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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IS인터뷰] 유재명 “배우는 자기가 맡은 배역으로 살다 가”

“악역은 보는 사람에게 ‘어우 나빠’라는 감상을 주고, 욕도 좀 듣는 게 역할인 것 같아요.”‘노 웨이 아웃’에서 배우 유재명이 연기한 흉악범 김국호는 영화 ‘악마를 보았다’의 최민식을 연상케 할 정도로 극악무도한 캐릭터다. ‘노 웨이 아웃’은 희대의 흉악범 김국호가 200억 원의 공개살인청부의 대상이 되면서, 이를 둘러싼 출구 없는 인간들의 치열한 싸움을 그린 드라마. 흉악범을 연기했을 때의 감정이나 배우로서 쌓아온 이미지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을 텐데도 유재명은 “큰 부담은 느끼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디즈니플러스, U+모바일tv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이하 ‘노 웨이 아웃’)에 출연한 배우 유재명과 인터뷰를 가졌다. 작품 속에는 김국호의 성폭행, 가정폭력 등 입에 담기 어려운 악행이 적나라하게 그려진다. 유재명은 “배역이 태생적으로 악한 사람이라서 맡게 됐을 때 고민을 안 하진 않았다. 다만 제가 작품을 고르는 기준은 저의 이미지가 어떻게 보일까 고민하기 보다 직감적으로 고르는 편이다. 그래서 부담은 있었지만 크게 걱정은 안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참고한 작품은 선배 연기자 최민식 주연의 영화 ‘악마를 보았다’를 언급했다. 유재명은 “가장 근접한 이미지였던 것 같다. 그런데 선배님이 연기한 것과 다른 결의 연기를 하고 싶었다”며 “끝까지 보시면 유재명이라는 배우가 만든 흉악범 성범죄자 김국호라는 인물은 ‘어떤 디테일을 표현하기 위해 애를 썼는지’가 잘 보였으면 했다”고 전했다. ‘노 웨이 아웃’에는 당초 고(故) 이선균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이 작품에는 이선균의 비보로 배우 조진웅이 그가 맡기로 했던 형사 백중식 역에 대체 투입됐다. 공교롭게도 유재명은 오는 14일 개봉하는 고 이선균의 유작 영화 ‘행복의 나라’에도 출연하며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행복의 나라’는 대통령 암살 사건 주변인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다. 유재명은 합수단장 전상두 역으로, 이선균이 연기한 극중 중앙정보부장 수행비서관 박태주와 대립 구도로 호흡을 맞췄다.“많은 일들이 생기는 게 작업의 현장이죠. 힘들었던 게 사실이에요. 그러나 많은 분들이 작품을 위해 모였고, 어쨌든 잘 만들기 위해서 힘을 모았어요. 그리고 그런 시간들이 견딜 수 있는 힘이 됐던 것 같아요.”특히 유재명은 뒤늦게 합류한 조진웅에 대해 “형사 역할이나 선이 굵은 연기들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 정말 잘 어울릴 거라고 믿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있어서 아주 든든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연달아 악역을 맡에 된 것에 대한 부담도 있을 법 했지만, 유재명은 “전혀 다른 결의 작품이다.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어서 배우로서 행복하다”며 웃었다. 유재명에게 연기는 자신이 선택하는 게 아닌 주어지는 일이다. 그저 주어진 배역을 힘이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수행하는 것. 이것이 유재명에게 배우란 직업의 의미다.“배우라는 존재는 자기가 맡은 역할로 살다 간다. 일상에서 저는 촌스럽고, 그냥 느릿느릿 삶을 사는 사람이다. 역할을 맡았을 때 존재가 된다. 그리고 사건이 끝나면 존재가 사라지는 이들이 배우 아닐까 싶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12 05:55
연예일반

최민식 “소속사 NO, 출연료도 직접 협상” (유퀴즈)

배우 최민식이 12년 만에 예능에 출연한다.14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에서는 인생은 고고싱 특집이 펼쳐진다. 지난주 예고편 등장만으로 화제를 모은 최민식과 순대골목 테스트를 통과한 귀여운 안내견들의 훈련사 신규돌 씨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눈다.지난해 열린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유재석이 최민식을 향해 “민식이 형 사랑해요”라고 팬심을 드러낸 데 이어, 이날은 최민식이 유재석, 조세호의 팬임을 밝혀 시작부터 분위기를 달군다.이어 영화 ‘올드보이’, ‘범죄와의 전쟁’, ‘악마를 보았다’, ‘명량’ 등 최민식이 활약한 굵직한 명작들과 작품 속 명대사를 짚어본다.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올드보이’ 촬영 비하인드는 물론,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최민식이 배역에 몰두하기 위한 노력과 연기 철학을 허심탄회하게 전한다.최민식의 유쾌한 입담도 이목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배우 한석규, 김상중 씨와 동문이자 절친이라면서 보여준 깜짝 개인기, “무서운 영화를 안 좋아한다”라며 공개한 반전 영화 취향, 소속사 없이 직접 운전도 하고 출연료도 협상한다는 에피소드를 흥미진진하게 밝힌다.또한 유재석의 신인시절 영화 현장에서 만났던 추억 ‘유퀴즈’ 회식 합류 뒷이야기까지, 12년 만에 예능 나들이에 나선 최민식의 존재감이 현장을 들썩이게 했다는 전언. “최민식은 ‘배우’ 그 자체인 사람”이라면서 최민식의 연기 인생을 생생히 증언해 줄 박찬욱 감독의 인터뷰에도 기대가 높아진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2.14 13:19
영화

“발가벗겨진 느낌” 최민식, 여전히 뜨거운 배우 (27th BIFAN) [종합]

연기 인생 34년, 배우 최민식의 열정은 여전했다. 그가 특별전을 통해 배우 생활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30일 오후 경기 부천시 길주로 현대백화점에서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최민식 특별전’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현장에는 최민식과 정지영 조직위원장이 참석했다. 진행은 모은영 프로그래머가 맡았다.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은 최민식이다. ‘최민식을 보았다’(Master CHOI MIN SIK)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며 최민식이 직접 고른 작품들로 상영된다.이날 조직위원장 정지영은 “최민식 배우를 특별전에 초대하게 돼 영광이고 기쁘게 생각한다. 진작 했어야 하는데 기꺼이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최민식 특별전을 언급하면서 ‘가장 뜨겁고, 가장 거칠지만, 가장 친절한 배우’라고 적었는데 참 잘 썼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정확하게 최민식 배우를 표현할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최민식은 “배우로서 이보다 감사한 자리가 있을까 싶다. 부끄럽고, 발가벗겨진 느낌이다. 지금까지 대중과 호흡하고, 많은 분과 함께했지만 내가 출연한 작품이 한꺼번에 등장하고, 영화제의 중요한 섹션이 되니까 자꾸 못한 것만 보인다. 많이 부끄럽고,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슴 벅차고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최민식 특별전의 상영작은 총 12편(장편 10편, 단편 2편)이다. 장편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1992)부터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신화를 쓴 ‘쉬리’(1999), ‘해피엔드’(1999), ‘파이란’(2001), ‘올드보이’(2003), ‘꽃피는 봄이 오면’(2004), ‘악마를 보았다’(2010),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 ‘천문: 하늘에 묻는다’(2019),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2022)가 공개된다.단편은 ‘수증기’(1988)와 ‘겨울의 길목’(1989)으로 한국영화아카데미 작품이다. 이번 특별전 상영작은 최민식이 직접 선정했다.최민식은 선정 이유에 대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부터 캐릭터가 변화되는 모습을 나열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단편은 생각도 못 하고 있었는데 프로그래머님이 언급해 주셔서 ‘내가 저런 걸 찍었구나’라고 생각했다”며 “동료 배우들도 많이 볼 텐데 ‘발연기의 달인이었다’고 안줏거리가 될 것 같다. 놀림당할 걸 생각하니까 끔찍하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연기를 아직도 뜨겁게 사랑한다는 최민식. 그는 “연기는 내게 생활이 되어 버린 것 같다. 의무적인 강박은 없는데 지금까지도 너무나 사랑하는 일”이라고 고백했다. 또 “그 사랑이 식을 때는 미련 없이 떠날 것 같은데 너무나 사랑하는 일을 하고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하다. 다양한 인간의 군상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는 커지는데 자꾸 나이는 먹어간다. 사람과 삶에 대해 더 깊게 파고 들어가서 풍요롭게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나날이 커진다”고 털어놨다.최민식은 “작품마다 변주해야 한다는 강박은 없다. 왜냐하면 이야기가 다르고, 표현하는 인물이 다르다. 시대적인 상황도 다르고, 살아온 환경도 다르다. 거기에 몰입하다 보니까 자연스러운 변주가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며 “앞으로도 작품 활동하는 데 있어서 굳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은 없다. 그건 캐릭터에 다가서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끝으로 최민식은 차기작에 대해 “아직 결정한 작품은 없다. 몇 개 받아놓고 보고 있는데 쉬고 있는 게 너무 좋다”며 “건강을 생각해서 운동도 하면서 재충전 중이다. 부천영화제가 많은 자극이 됐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점에 대해 짚어보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되새겼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30 15:40
연예일반

‘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오늘(29일) 개막… 52개국 262편 상영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이 막을 올린다.29일 오후 7시 부천시청 야외무대에서는 배우 박하선, 서현우의 사회로 BIFAN의 개막식이 진행된다.올해 BIFAN의 슬로건은 ‘이상해도 괜찮아’다. 비주류의 재능을 응원하는 장르 영화제의 정체성을 잇겠다는 각오다. 올해 BIFAN에서는 51개국에서 출품된 262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이 가운데 장편은 121편, 단편은 110편, 비욘드 리얼리티 부문에서 상영되는 XR 작품이 31편이다.신철 집행위원장은 “영화에 만화를, 영화에 웹툰을, 영화에 시리즈를 어떻게 더할 건지가 저희의 화두”라며 “세계 영화계의 큰 변화 속에서 한국 영화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영화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29일 열리는 개막식에는 사회자인 박하선, 서현우를 비롯 안성기, 최민식, 박중훈, 예지원, 장영남, 정준호, 조성하, 가진동 등 150여명의 스타들이 참석한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지만 스타들을 보기 위한 영화 팬들의 발걸음이 뜨거울 것으로 기대된다.개막작은 아리 에스터 감독의 ‘보 이즈 어프레이드’이며 ‘코리안 판타스틱: 영화+K팝’ 섹션에서는 뉴진스의 프로듀서인 205이 화자로 등장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뽕을 찾아서’와 BTS 멤버들을 주인공으로 한 ‘제이홉 인 더 박스’ ‘슈가: 로드 투 디데이’ 등이 상영된다.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으로는 배우 최민식이 선정됐다. 배우 특별전 ‘최민식을 보았다’에서는 최민식이 직접 뽑은 대표작과 초기 단편 등 10편을 만날 수 있다. 최민식은 메가토크 등의 행사를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부천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한 ‘부천시 50주년 기념전’도 마련돼 있다. ‘용쟁호투’ 등 1973년에 제작된 영화들을 이번 BIFAN 기간 동안 만날 수 있다. 영화제는 다음 달 9일까지 부천시청, 한국만화박물관, CGV소풍, 메가박스 부천스타필드시티 등에서 열린다. 또 웨이브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만날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2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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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은영 프로그래머 “‘최민식 특별전’ 배우가 직접 선정한 10편 상영”(27th BIFAN)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배우 최민식을 올해의 ‘배우 특별전’ 주인공으로 선정했다.7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지털플라자 서울-온 화상스튜디오에서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현장에는 조직위원장 정지영, 신철 집행위원장, 수석 프로그래머 김영덕, 프로그래머 남종석, 모은영, 김종민 XR 큐레이터가 참석했다.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는 배우 특별전인 ‘최민식을 보았다’가 열린다. 1990년대부터 최근 개봉작 중에서 최민식이 직접 선정한 10편의 작품을 상영한다.이날 모은영 프로그래머는 “올해야말로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것 같다. 한국 영화에서 가장 뜨거운 배우 최민식의 특별전이 열린다. 배우가 직접 선정한 작품이다.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선정하게 됐는데 영화제 기간 동안 진행되는 자리에서 물어봐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또 “직접 선정한 10편부터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쉬리’, 1980년대 아카데미에서 촬영됐던 단편 출연작 ‘수증기’(1988), ‘겨울의 길목’(1989)도 영상 복원으로 상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외에도 최민식의 지난 여정을 집대성한 기념 책자 발간, 전시회, 배우가 직접 참여하는 메가토크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끝으로 모 프로그래머는 “올해 영화제부터 관객과 함께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살아있는 덕후들의 밤’, ‘B 마이 게스트’는 제작진들이 관객과 더 가까이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과 함께 부천에서 뜨거운 6월 말, 7월 초가 되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다.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오는 29일부터 7월 9일까지 열린다. 부천시청(잔디광장·어울마당·판타스틱큐브)·한국만화박물관·CGV소풍·메가박스 부천스타필드시티 등과 온라인 상영관 웨이브에서 만날 수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0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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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장 최광일, 알고보니 최민식 친동생! '더 글로리' 화제 속 숨은 이슈도 폭발

'더 글로리'가 연일 화제인 가운데, 출연 배우들의 면면도 새삼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그중 본인도 잘 알리지 않고, 그래서 더욱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 친형제'가 있으니,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 속 주원장이 그 주인공이다.극중 주여정(이도현 분)의 아버지인 주원장 역을 맡은 최광일은 차분하면서도 위엄 있는 연기력으로 '특별 출연의 정석'을 보여줬다. 그런 그의 친형이 '연기파 배우의 정석' 최민식이라니, 최광일이 보여준 특별한 연기력과 함께 가족관계에도 새삼 고개가 끄덕여진다. 닮지 않은 듯 묘하게 닮은 두 사람의 관계는 최광일이 형의 후광을 받지 않기 위해 가족관계를 굳이 밝히지 않으면서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되버린 상태라고.지난 2001년 데뷔한 최광일은 스크린에서 맹활약한 형 최민식과 달리, 주로 연극 무대에서 활약해왔다. 그는 연극계에서는 이미 최민식에 버금가는 연기파 배우로 명성이 자자하다. 이후 최광일도 드라마와 영화로 활동 반경을 넓혔으며, 영화 '파괴된 사나이', '분노의 윤리학', '1987', '7년의 밤', '백두산', 드라마 '자백', '포레스트', '도도솔솔라라솔' 등에 출연했다. 특히 지난 2021년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서 최후의 악귀로 열연을 펼치며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당시 그의 악역 열연은 '악마를 보았다' 등 압도적인 악역 연기로 스크린을 장악한 최민식을 떠올리게 해 더욱 많은 눈길을 끈 바 있다. 실제로 '경이로운 소문' 출연 당시 최광일은 특집 예능 프로그램 '경이로운 귀환'에 출연해, 친형 최민식에 대한 질문을 방송 최초로 받고 이에 재치로 응했다. 해당 방송에서 MC 노홍철은 "이건 개인적으로 실례가 될까봐 조심스럽긴 한데 최광일씨의 친형이 최민식씨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조심스럽게 다가갔다.그러면서 노홍철은 "형제면 유사한 매력도 있어야 하는데 (최민식과 최광일은) 서로 다른 매력이다. 이 작품(경이로운 소문)을 큰 형님도 보시고 조언을 해주셨냐"고 물었다. 이에 최광일은 "(민식이 형이) 별 얘기는 안 하고 '너 참 못되게 나오더라'라고 하더라. 저도 형이 나온 거 보면 '잘 봤어. 되게 못됐더라'고 한다"고 밝혀 '찐' 형제의 텐션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최광일은 '경이로운 소문'에 이어 이번 '더 글로리'에 특별 출연하며 전세계적으로 얼굴을 알리게 됐다. 길지 않은 출연이었지만, 극의 흐름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키 스토리'를 가진 인물이라, 짧은 순간 뿜어내는 그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에 시청자들의 탄성도 터졌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 최광일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사진=넷플릭스 '더 글로리', '경이로운 소문', '특별시민' 스틸컷, tvN '경이로운 귀환' 방송캡처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3.1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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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송강호, 티켓파워 절대강자 2인의 엇갈린 행보

한국영화계의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 2인 최민식(50)과 송강호(45)의 티켓파워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오랜만에 현장에 컴백한 최민식은 연거푸 흥행 홈럼을 치고 있는 반면, 가장 확실한 흥행 보증수표였던 송강호는 요즘 예상을 밑도는 성적을 보이며 흔들리고 있다. 이는 두 사람이 떼려야 뗄 수 없는 선·후배이자 동시에 흥행 라이벌이라는 점에서 영화계에 적지 않은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최민식 584만 VS 송강호 205만최근 2개 작품에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최민식은 '악마를 보았다'와 현재 흥행 중인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2편으로 584만명을 극장에 끌어들였다. '악마를 보았다'가 184만명, '범죄와의 전쟁'이 400만 고지를 넘어 흥행 순항 중이다.최민식은 지난 2005년 '주먹이 운다' 이후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다. 본의 아니게 고액 출연료 논란에 휘말리며 자의반 타의반으로 스크린을 떠나있어야 했다. 그 후로 어렵게 컴백한 상업영화 2편이 바로 이것이다. 그런데 상상외로 '대박'을 쳤다. 특히 '범죄와의 전쟁'에선 전성기 못지 않은 연기와 열정으로 수많은 관객들에게 "역시 최민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이에 비해 송강호는 '푸른 소금' 77만명, 현재 개봉 중인 '하울링' 128만명으로 합계 205만명을 기록 중이다. 최민식의 절반 정도 수준이다. 또 '살인의 추억' '괴물' '놈놈놈' '의형제' 등 출연만 하면 적어도 '500만'은 거뜬했던 것에 비해 '약발'이 상당히 떨어진 느낌을 지울 수 없다.▶최민식 ↑, 송강호 ↓ 왜?최근 최민식이 '뜨고' 송강호가 '지는' 이유는 여러가지로 지적되고 있다.최민식은 오랜만의 컴백이라는 희소성을 십분 활용했다. 그동안 관객들은 '올드보이'와 '주먹이 운다'의 최민식을 기다렸다. 강렬한 존재감과 카리스마에 목말랐다. '파이란'의 눈물 젖은 감수성과 '친절한 금자씨'의 야비한 악역도 궁금했다. 이런 기대에 부응하듯 그는 '악마를 보았다'와 '범죄와의 전쟁'에서 잇따라 캐릭터 유연성을 보여줬다.반면 송강호는 최근 두 작품에서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을 줬다. 영상에 초점 맞춘 '푸른 소금'은 삶이 묻어나는 '진국'같은 연기가 장점인 송강호와는 어긋나보였다. 동물과의 교감이라는 심리 표현에 한계가 있었던 '하울링'은 송강호 혼자서만 잘해서 될 일이 아니었다. 작품 '선구안'이 정확하기로 유명한 송강호의 선택치곤 실망스러웠다.송강호식 '내추럴 연기'가 초래한 역설도 간과할 수 없다. 이제 송강호처럼 연기하는 '달인'들이 많아졌다. '추격자' '도가니'의 김윤석이 어깨를 나란히하게 됐고, 황정민·정재영·류승룡·윤제문 등 2~3세 아래의 후배들이 맹추격하고 있다. 여기에 한발 물러서 있던 최민식도 귀환했다. 송강호를 대신할만한 '대체배우'들이 충분하다는 얘기다.한 영화제작자는 "캐스팅을 할 때 최민식·송강호·김윤석·설경구 등은 늘 같이 거론되는 배우들이다. 그만큼 대체 불가능했던 송강호의 영역이 점점 좁아지고 있는 셈"이라며 "최근 잇단 흥행 부진으로 송강호 불패신화에 조금 금이 간 게 사실"이라고 귀띔했다.▶그래도 송강호?하지만 여전히 송강호의 티켓파워는 매력적이라는 게 대다수 영화관계자들의 평가다.최근 2개 작품의 흥행성적은 송강호 탓이라기 보다는 그 외적인 요인들에 있었으며 따라서 이를 일반화하기엔 성급하다는 주장이다. 최민식의 귀환, 그리고 '송강호급' 배우들의 성장도 오히려 한국 영화 전체의 규모를 키우는 쪽으로 해석한다. 이들이 '연기파 배우군'을 형성하며 앞으로도 상당 기간 충무로를 지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또 다른 영화제작자는 "최근 영화 관련 비공식 행사 후 뒤풀이에서 송강호 일행을 볼 수 있었는데 그 주변엔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감독들이 빠짐없이 자리하고 있었다"면서 "아무리 티켓파워가 흔들린다고 해도 그에 대한 영화계의 신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고 말했다. 최민식과 송강호는 상반기부터 각각 박훈정 감독의 영화 '신세계'와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의 촬영에 들어가게 된다. 모두 올해 기대작들이다. 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 2012.02.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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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7년만에 ‘흥행배우’ 타이틀 되찾았다

최민식이 7년여만에 '흥행배우'의 타이틀을 되찾았다. 최민식이 주연을 맡은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감독 윤종빈)는 2일 개봉후 나흘 만인 5일 100만 관객 돌파를 예약했다. 전날인 4일 하룻동안만 37만 5861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모았다. 이날까지 누적관객수는 74만 1494명. 5일 오후까지 100만 관객 돌파는 거뜬한 추세다. 예매율도 떨어지지 않고 있어 흥행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관객 및 평단의 반응도 좋다. 탄탄한 내용과 연출력은 물론이고 극중 최민식과 하정우가 일으키는 시너지 효과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영화 속 최민식을 두고 '전성기 시절을 다시 보는 것 같아 반갑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부패 공무원에서 폭력조직의 보스로 떠오르는 인물을 연기하면서 대체할 배우를 떠올리기 어려울 정도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최민식이 대중들 사이에서 이 정도로 주목받은 건 2005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최민식은 '주먹이 운다'와 '친절한 금자씨' 등 두 편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충무로 톱스타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올드보이'의 열풍이 이어지고 있을 때라 존재감이 남달랐다. 송강호와 함께 배우들이 꼽는 롤모델 1위를 다퉜고 충무로 제작자 사이에서는 캐스팅 '0순위'였다. 하지만, 2005년을 기점으로 공백기가 길어졌다.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운동의 중심에 섰던 게 문제가 됐다. 고액출연료 논란까지 불거졌고 준비중이던 영화의 제작이 무산되는 등 악재가 이어졌다.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은 2008년에 공개된 저예산 영화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 소신을 가지고 출연한 예술영화지만 대중적으로 알려지지는 못했다. 2년뒤 연쇄살인마 역할을 맡아 야심차게 내놓은 상업영화 '악마를 보았다'는 잔혹성 논란에 휩싸여 기대만큼의 흥행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충무로의 한 관계자는 "공백이 길어지면서 '최민식의 시대는 갔다'는 말이 나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언제든 기회만 잡으면 다시 정상에 오를거라는 기대감이 있었다"면서 "마침 한석규·신하균 등 동시대에 활동하던 배우들이 다시 전성기를 누리는 시점에 최민식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는 게 주목할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2.02.0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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