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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게 바로 KBO MVP 후보다' 쿠바 집어삼킨 김도영, 공격 '화끈' 수비 '철벽' [프리미어12]

KBO리그 히트상품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한국 야구대표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쿠바전을 8-4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같은 조에 속한 야구대표팀은 슈퍼라운드(4강) 진출을 목표로 1차전 대만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전날 맞대결에서 3-6으로 패해 초비상이 걸렸다. 쿠바전마저 패한다면 벼랑 끝에 몰릴 수 있었다.쿠바 선발 투수가 왼손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 호크스)라는 점에서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다. 모이넬로는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에이스. 올 시즌 25경기에 등판, 11승 5패 평균자책점 1.88(163이닝 155탈삼진)을 기록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퍼시픽리그 선발 투수 12명 중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2위 타케우치 나츠키 2.17)을 지켰다. 하지만 모이넬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6실점. 철옹성에 가까운 그를 무너트린 일등 공신은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4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이었다. 김도영은 2-0으로 앞선 2회 말 2사 만루 찬스에서 모이넬로 상대 좌월 만루 홈런을 때려냈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상단으로 향한 모이넬로의 초구를 힘으로 잡아당겼다. 타격 직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야구대표팀은 2회 2사 후 안타 3개와 사사구 2개, 도루 2개를 묶어 2점을 뽑았는데 김도영의 홈런까지 터져 초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김도영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선 우익수 방면 2루타로 멀티 장타를 해냈다. 상대 수비가 느슨한 틈을 타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상황 판단이 돋보였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선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까지 책임졌다.김도영의 활약은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2회 초 2사 후 야디어 드레이크의 3루수 방면 타구를 제자리 점프 캐치로 처리했다. 4회 초 1사 1·2루 위기에선 드레이크의 3루 땅볼 때 3루를 먼저 밟고 1루로 던져 매끄럽게 병살타로 연결했다. 압권은 5회 초였다.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월터스의 3루수 강습 타구를 다이렉트로 잡아낸 것. 머리 방향으로 향한 까다로운 타구였는데 김도영은 꿈쩍하지 않았다. 호수비로 아웃카운트를 하나 올린 야구대표팀은 후속타를 불발로 처리,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가 유력한 라이징 스타. 지난 4월 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을 시작으로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최연소 선점·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등을 해내며 KIA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는데 명불허전이다. 대회 전 "지금 구자욱(삼성 라이온즈)도 없고, 노시환(한화 이글스)도 없고 김혜성(키움 히어로즈)도 없다. 김도영이 대표팀의 중심이 돼야 한다. 나이는 어리지만, 잘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한 류중일 감독의 기대대로였다. 조별리그 1승 1패를 기록한 야구대표팀은 15일 숙적 일본을 상대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4 22:16
프로축구

[오피셜] 양민혁, 올해만 ‘5번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 수상…역대 최다 ‘독식’

강원FC 공격수 양민혁이 10월 K리그 ‘세븐셀렉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세븐셀렉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은 매월 K리그1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영플레이어’에게 주어진다.후보 자격 조건은 K리그1 선수 중 ▲한국 국적, ▲만 23세 이하(2001년 이후 출생), ▲K리그 공식경기에 첫 출장을 기록한 연도로부터 3년 이하(2022시즌 이후 데뷔)이다. 위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하고, 해당 월의 소속팀 총 경기 시간 중 절반 이상에 출장한 선수를 후보군으로 한다. 이 가운데 연맹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 위원들의 논의 및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10월 영플레이어상은 10월에 열린 K리그1 33라운드부터 35라운드까지 총 3경기를 평가 대상으로 했다. 해당 기간 활약한 양민혁(강원)을 포함해 윤도영(대전), 이규백(포항), 황재원(대구) 등 총 13명이 후보에 올랐다.양민혁은 K리그1 33라운드 인천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강원의 3대1 승리를 이끌었고, 35라운드 김천전에서는 결승골을 터뜨리며 강원의 1대0 승리에 기여했다. 또한, 양민혁은 두 라운드 모두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양민혁은 10월 한 달 전 경기 전 시간 출장했는데, 해당 기간 강원은 3연승을 거두며 팀과 양민혁 둘 다 승승장구했다. 2006년생 양민혁은 올 시즌 준프로계약 선수로 K리그에 데뷔해 개막전부터 전 경기 선발로 나서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지난 6월 정식 프로 선수로 계약을 전환하기도 했다. 특히 올 시즌 양민혁은 출전, 득점, 공격포인트 등 구단 최연소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고, 현재 팀 내 공격포인트 2위(11골 6도움)에 오르는 등 떠오르는 신예를 넘어 확고한 주전 공격수로 우뚝 섰다.그 결과 양민혁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네 달 연속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데 이어, 이번에는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게 됐다. 이는 영플레이어상 신설 이후 최다 수상 기록이다.10월 ‘세븐셀렉트 이달의 영플레이어’ 양민혁에게는 23일(토)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강원 대 포항의 경기에 앞서 트로피와 함께 상금이 전달될 예정이다.한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의 네이밍 타이틀 스폰서 ‘세븐셀렉트’는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의 자체 브랜드(PB)다. 세븐셀렉트는 K리그 파니니 스티커가 동봉된 K리그 콜라보 PB상품 ‘K리그 참고소한제육덮밥’과 ‘세븐셀렉트 K리그 팝콘’을 지난 7월 출시해 전국 세븐일레븐에서 판매 중이다.김희웅 기자 2024.11.13 10:04
프로야구

프리미어12 개막 앞두고 김도영 주목한 MLB닷컴..."모든 투수 무섭게 만들 선수"

메이저리그(MLB) 공식홈페이지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프리미어12 참가국 주요 출전 선수를 소개하며 김도영(21·KIA 타이거즈)를 언급했다.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프리미어12 개막을 알리며 미국·일본·호주·대만·네덜란드·푸에르토리코·쿠바 그리고 한국 대표 선수를 소개했다. 김도영은 메이저리거 요안 몬카다(쿠바) 등과 함께 주목해야 할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 매체는 김도영이 2024 KBO리그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KIA 타이거즈 우승을 이끌었으며, KBO리그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달성(38홈런-40도루)을 해냈고, 최연소이자 최단기간 정규시즌 100득점을 해낸 기록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타율 0.347를 기록한 이 3루수는 한국 타선을 상대하는 모든 투수를 무섭게 하는 완벽한 패키지를 갖췄다"라고 평가했다. 김도영은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가 확실한 선수다. 입단 3년 만에 리그 최고의 선수로 올라섰다. 류중일 한국 대표팀 감독은 그를 3번 타자·3루수로 낙점, 공수에서 팀을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13일 대만과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A조와 B조 상위 2팀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21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우승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은 2015년 초대 대회 우승, 2019년 2회 대회 준우승에 올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8 15:42
해외축구

양민혁에 '챔스 데뷔' 김민수까지…한국축구 '새로운 세대'가 뜬다

한국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2006년생 신성들이 뜬다. ‘예비 프리미어리거’ 양민혁(18‧강원FC)에 김민수(18‧지로나)도 유럽 무대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K리그에서 활약 중인 동나이대 선수들도 저마다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어 이 세대에 대한 기대감 역시 더욱 커지고 있다.김민수는 지난 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의 필립스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 원정 경기에 교체로 출전, 10여분 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UCL 데뷔전을 치렀다.만 18세에 ‘별들의 전쟁’ UCL 데뷔전을 치른 한국 선수는 5년 전 스페인 발렌시아 시절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이후 김민수가 역대 두 번째다. 최연소 UCL 데뷔 기록은 이강인(18세 6개월)에 이어 2위 기록(18세 10개월)이다.공격 자원인 김민수는 2022년 지로나 유스팀에 합류해 차례로 월반을 거듭했고, 최근 임시 승격한 뒤 1군과 동행하고 있다. 앞서 한국 선수 역대 8번째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깜짝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꾸준히 기회를 잡고 있다. 나아가 유럽 최고의 무대인 UCL까지 출전하는 데 성공했다.여러모로 이강인의 길을 따라 걷고 있다. 어린 시절 스페인 축구 유학길에 올랐고, ‘지로나의 보석’이라는 평가가 나올 만큼 이미 현지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공격 지역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데다 과감하게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UCL 무대에서 프리키커로 나설 정도로 킥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양민혁 등 2006년생 신예들이 연이어 등장한 데 이어 김민수까지 가세한 흐름이라 축구계와 팬들의 기대감도 더 커지고 있다.고등학생 신분인 양민혁은 K리그 역대 최연소 두 자릿수 득점 등 이번 시즌 11골‧6도움을 기록하는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소속팀 강원의 2위 돌풍을 이끄는 에이스이기도 하다. 토트넘과 계약도 마쳐 이번 시즌이 끝나는 대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도 확정했다. 최근에는 역대 최연소 13위의 기록으로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했다.뿐만 아니다. 역시 동갑내기 공격 자원인 강주혁(18‧FC서울)과 왼발잡이 윙어 윤도영(18‧대전하나시티즌)도 K리그 데뷔는 물론이고 데뷔골 등 공격 포인트까지 쌓으며 주목받고 있다. 각 구단은 물론 한국축구의 미래를 이끌 재능들로 평가받고 있어 앞으로 성장세에 따라 양민혁‧김민수 등과 더불어 2006년생 라인의 주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김명석 기자 2024.11.08 06:00
프로야구

"아직 타이밍 못 잡아" 김도영 의외의 침묵, 그래도 걱정은 없다 "워낙 잘하는 선수니까" [프리미어12]

"금방 좋아질 거라고 본다."프리미어12 대표팀의 핵심 타자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타격 페이스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타이밍을 아직 못 잡고 있다"라고 걱정하면서도 "워낙 좋은 선수니 좋아질 것"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아했다. 김도영은 이번 시즌 최우수선수(MVP)나 다름없는 활약을 펼쳤다. 내야수 김도영은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으로 활약하면서 리그 최연소 '30(홈런)-30(도루)' 기록을 세웠다. 득점과 장타율(0.647) 부문 1위에 올랐다. 팀이 7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하는 데 일조했다. 하지만 대표팀에 합류한 뒤에는 아직 그에 걸맞은 활약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대표팀 합류 직전인 한국시리즈(KS)에서 타율 0.235(17타수 4안타)로 주춤했던 그는 대표팀에서 열린 세 차례 평가전에서도 타율 0.125(8타수 1안타)로 침묵했다. 쿠바와의 첫 번째 평가전에선 2타수 무안타 1도루, 두 번째 평가전에선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로 타격감을 끌어 올리는 듯 했으나, 6일 상무와의 평가전에선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경기 도중 김도영의 타격감을 끌어 올리기 위해 3루수에서 지명타자로 포지션을 변경했지만 안타는 없었다. 이에 류중일 감독은 "지명타자에서 타격감을 찾으라고 포지션을 바꿨는데, 아직 타격 타이밍을 못 잡는 거 같더라"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내 류 감독은 "마지막 타석의 타격 타이밍은 좋았다"며 "워낙 좋은 선수니까 금방 좋아질 것이다"라며 김도영을 격려했다. 6일 상무전은 대표팀이 국내에서 치른 마지막 평가전이었다. 하지만 타격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상무에 1-2로 패했다. 상무 1~5번 타자들과 투수들이 모두 대표팀 선수였다는 걸 감안한다면 패배라고 하기 어려운 결과지만, 타자들의 타격 페이스가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리그 수위타자 김도영의 부활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류 감독은 "(투수들이) 잘 던지고 (타자들이) 못 친 경기"라면서도 "우리 중간투수들의 볼 끝이 좋고 제구도 좋아 타자들이 더 잘 못 친 것 같다"라며 타자들을 격려했다. 대표팀은 8일 오전 결전지 대만으로 출국, 현지에서 한 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대회 첫 경기인 13일 대만전을 준비한다.고척=윤승재 기자 2024.11.07 13:04
프로야구

"유종의 미 거두겠다" 이제 프리미어 향하는 국대 김도영 [IS 피플]

3루수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의 시선은 이제 태극마크로 향한다.김도영은 30일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은 지난 23일 35명(최종 엔트리 28명)의 선수를 소집, 이튿날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 중이다. 다만 한국시리즈(KS)를 소화한 KIA(7명)와 삼성 라이온즈(2명) 선수들이 대거 빠져 완전체가 아니었다. 지난 28일 시리즈를 마친 두 팀의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대표팀의 위용이 대부분 갖춰지게 됐다.가장 관심을 끄는 건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지난 4월 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을 시작으로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최연소 선점·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등을 해낸 리그 최고의 히트 상품이다. 유력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인 그는 지난 28일 소속팀 KIA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하루 휴식 후 곧바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도영의 프리미어12 출전은 기정사실이다. 류중일 감독은 아직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이미 공개적으로 김도영을 향한 기대를 내비쳤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대거 어려운 상황. 역대 대표팀 중 최약체라는 평가가 벌써 나오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지금 구자욱(삼성)도 없고, 노시환(한화 이글스)도 없고 김혜성(키움 히어로즈)도 없다. 김도영이 대표팀의 중심이 돼야 한다. 나이는 어리지만, 잘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김도영에게 태극마크는 '애증'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참가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에서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 엄지가 골절돼 인대까지 파열됐다. 이번 프리미어12는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출전하는 국제대회. 1년 전과 비교하면 주위의 시선이 확 달라졌다. 김도영은 "(통합우승의) 좋은 기운을 가지고 가겠다. 만약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다면 지난해 못했던 내 플레이를 마음껏 펼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돌아오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프리미어12 대표팀은 일본·대만·쿠바·도미니카공화국·호주와 함께 B조에 편성, 다음 달 13일부터 18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각 조 1~2위가 출전하는 슈퍼라운드는 같은 달 21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31 05:30
스포츠일반

‘당구여제’ 김가영 새 역사 썼다…사상 첫 통산 10회 우승 ‘대업’

당구여제 김가영(41·하나카드)이 프로당구 최초로 통산 10번째 정상에 올랐다.김가영은 지난 27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온스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권발해(에스와이)를 세트스코어 4-1(11-3, 11-8, 11-6, 7-11, 11-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지난 3차 투어 L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4차 투어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에 이어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김가영은 프로당구 남녀 통틀어 최초로 통산 10회 우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올랐다.이번 시즌 5개 투어 가운데 무려 3개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는 우승 상금 4000만원을 더해 누적 상금 랭킹 1위(4억 6180만원) 자리도 굳게 지켰다. LPBA 3회 연속 우승은 이미래(하이원리조트)에 이어 역대 2번째다.김가영은 1세트 초반 2이닝 동안 공타에 그치며 주춤했지만, 3이닝째 2득점으로 흐름을 바꿨다. 7이닝부터는 공타 없이 1-1-1-2-3득점을 각각 올리며 1세트를 11이닝 만에 11-3으로 잡고 기선을 제압했다.2세트도 흐름은 비슷했다. 5이닝까지 1점에 그치며 주춤하더니, 6이닝 3득점을 시작으로 11이닝까지 공타 없이 매 이닝 득점을 추가해 11-8로 따냈다. 기세가 오른 김가영은 4이닝 하이런 4점으로 8-4를 만든 후 7이닝 2점, 11이닝 1점을 각각 추가해 세트 스코어 3-0으로 앞섰다.권발해도 반격에 나섰다. 4세트 16이닝 7-7 상황에서 3이닝 연속 1-2-1점을 추가하며 11-7로 승리, 반격의 불씨를 지폈다. 그러나 김가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5세트 6이닝 4-1 상황에서 하이런 7점을 쓸어 담아 경기를 마쳤다. 김가영은 “10승을 달성해서 정말 기쁘다. 하지만 10이라는 숫자는 내게 큰 의미는 없고, 단지 숫자일 뿐”이라며 “시작부터 3세트를 내리 가져와서 기세가 좋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다. 후반부에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걱정이 많았다. 실망스러운 결승전이었다. 아직 부족한 게 많다고 느꼈다”고 했다.‘LPBA에서 독보적인 선수라는 평가도 많다’는 질문에 김가영은 “이날 경기를 보셔서 알 것이다. 아직 멀었다. 그동안 운이 좋았다. 스스로 성장했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위기에 빠졌을 때 헤쳐 나가는 능력은 한참 부족하다. 연습을 게을리해서는 안 되겠다고 느꼈다”고 답했다.이어 김가영은 “(앞으로의 목표는) 이번 결승전 같은 경기를 하지 않는 것이다. 3세트까지도 엉망진창이었다. 옆돌리기를 전혀 성공하지 못했다.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경기를 분석하기 어려울 정도로 스스로 실망스러웠다”면서 “대회 내내 기복이 있었다. 다행히 전날 준결승전서 좋은 경기를 해서 감을 되찾았다고 느꼈다. 결승전 직전까지 연습 때도 감이 좋았다. 그래서 결승전 경기력이 더 아쉽다”고 덧붙였다. 개인 최고 성적인 16강을 넘어 결승까지 오른 권발해는 역대 최연소 우승(20세 3개월) 도전이 무산돼 아쉬움을 삼켰다.권발해는 “저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나는 아직 부족한 선수다. 이번에는 준우승했지만 다음에는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결승전에서 많은 것을 처음 느꼈다. 너무 긴장됐고 떨렸다. 내 경기력에 실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이어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계속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했지만 처음 느껴보는 결승 열기를 식히는 게 어려웠다. 경기 내내 차분해지려고 노력한 결과, 결승 후반부에는 조금이나마 차분해졌다”며 “(롤모델인 김가영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걱정이 컸다. 그래도 내색하지 않고 싸워보자고 마음을 다잡았다. 확실히 나보다 경험 많고 좋은 선수다. 나는 아직 배울 게 많다. 이날 경기에서도 배웠고, 김가영 선수에게도 배웠다. 매 경기 배워가고 있다”고 했다.한편,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200만원)’은 64강전에서 애버리지 1.786을 기록한 이유주가 수상했다.김명석 기자 2024.10.28 11:25
해외축구

바르셀로나, 엘클라시코서 4-0 완승…음바페는 오프사이드 8회 굴욕

스페인 라리가 바르셀로나가 시즌 첫 엘클라시코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완파했다. 레알 음바페는 오프사이드 8회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한지 플릭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27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과의 2024~25 라리가 11라운드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리그 1위(승점 30)를 더욱 굳건히 했다. 레알은 리그 첫 패배로 리그 2위(승점 24)를 유지했다.원정 팀 바르셀로나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지배한 밤이었다. 레알은 전반전 킬리안 음바페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는 것 외엔 슈팅 1회에 그쳤다. 전반까지 0-0으로 팽팽했으나, 바르셀로나의 공격이 더 유효했다. 레알은 이미 전반에만 8차례나 오프사이드를 범하며 스스로 공격 흐름이 끊겼다.후반전에는 완전히 균형이 무너졌다. 후반 9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마크 카사도의 패스를 받은 뒤 일대일 찬스 상황에서 골문 구석으로 정확히 차 넣었다. 레알의 오프사이드 트랩은 완전히 실패한 장면이었다.레반도프스키는 바로 2분 뒤 알레한드로 발데의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하며 재차 레알의 골문을 열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교체 카드를 연이어 꺼내며 응수했으나, 후반 32분 하피냐의 패스를 받은 라민 야말이 박스 안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경기는 이미 바르셀로나가 지배했다. 후반 39분 이니고 마르티네즈의 롱 패스가 단숨에 레알의 뒷공간을 뚫었다. 이번에는 하피냐가 침착한 칩슛으로 안드리 루닌 골키퍼를 넘기며 쐐기를 박았다.바르셀로나는 적지에서 대승을 거두며 엘클라시코 4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새로운 기록도 쓰였다. 야말은 17세 105일의 나이에 엘클라시코 득점에 성공하면서, 이 부문 최연소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17세 359일의 안수 파티가 보유하고 있었다.바르셀로나가 보유한 라리가 무패 기록 역시 지켰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라리가 43경기 무패 기록을 보유하며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었다. 이날 전까지 레알이 42경기 무패를 달렸는데, 바르셀로나에 발목을 잡히며 2위에 머물렀다. 커리어 첫 엘클라시코에 나선 음바페는 굴욕을 맛봤다. 음바페는 90분을 모두 뛰고도 찬스 생성 0회·피 파울 0회·드리블 성공 1회·경합 성공 1회·오프사이드 8회를 기록했다. 이날 레알의 오프사이드가 12회였는데, 절반 이상을 그가 차지했다. 바르셀로나 수비가 완벽히 레알의 공격진을 봉쇄한 모양새다.실제로 주드 벨링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도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0’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김우중 기자 2024.10.27 07:42
스포츠일반

김가영, 스롱에 대역전승→e결승 진출…LPBA 3회 연속 우승·통산 10회 우승 도전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또 하나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상대는 프로당구 최연소 우승을 노리는 권발해(20∙에스와이)다.김가영은 26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 LPBA 준결승에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2(6-11, 6-11, 11-9, 11-2, 9-4) 대역전승을 거두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김가영은 이날 스롱 피아비에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내리 3세트를 따내며 대역전극을 썼다. 첫 세트부터 둘의 기세가 팽팽했던 가운데, 두 세트 연속 3이닝 만에 11점을 채운 스롱 피아비가 모두 11-6으로 승리를 챙겼다.패배에 몰린 김가영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김가영은 3세트에서 12이닝 접전 끝에 11-9로 따내며 추격을 시작했고, 4세트 초반 3이닝 동안 스롱이 무득점으로 돌아선 틈을 타 2-2-4득점을 몰아치며 8-0으로 크게 앞섰다. 4이닝째 공타로 숨을 고른 김가영은 5, 6이닝서 2-1득점을 뽑아내며 11-2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분위기를 잡은 김가영은 5세트에서 공타 없이 2-2-2-3점을 차례로 득점해 결국 9-4로 승리, 경기를 마무리했다.결승에 오른 김가영은 지난 8월 열린 3차 투어(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와 4차 투어(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연속 우승 기록은 2020~21시즌 이미래(하이원리조트)가 달성한 3회(3차~5차) 우승이다.또 김가영은 지난 4차 투어 정상에 오르면서 통산 9승을 달성, PBA-LPBA 통합 최다 우승을 세웠다. 이번 우승으로 프로당구 최초 10승 고지를 밟을 지도 기대를 모은다. 김가영의 결승전 상대는 다른 테이블서 열린 4강에서 오지연을 꺾은 권발해다. ‘신예’ 권발해는 이번 대회서 종전 본인의 최고 기록인 16강을 뛰어넘은 데 이어 이날 오지연과의 경기에서도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4-11, 11-8, 11-10, 7-11, 9-3)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권발해도 이번 결승서 프로당구 새 기록을 노린다. 이번 대회서 20세 3개월의 나이로 프로당구 최연소우승에 도전한다. 종전 기록은 2020~21시즌 개막전(SK렌터카 챔피언십)서 LPBA 정상에 오른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의 20세 11개월이다.김가영과 권발해의 LPBA 결승전은 27일 밤 10시부터 7전 4승제로 열린다. 우승상금은 4000만원이다.김명석 기자 2024.10.27 07:36
프로야구

서스펜디드 경기 전후 "뭐라도 해보자" 비 온 뒤 단단해진 김도영 [IS 피플]

지난 20일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은 날씨가 신경 쓰였다. KS 1차전이 예정된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 적지 않은 비가 예보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날씨가) 완벽한 날에 KS 개막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곱씹었다.KS 1차전은 우천 탓에 66분 지연 개시했다. 1회 초 수비를 해야 하는 KIA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다 더그아웃으로 발을 돌렸다. 김도영의 마음도 뒤숭숭했다. 김도영은 6회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경기가 선언되기 전까지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타격 타이밍이 계속 빨랐다. 그뿐만 아니라 KIA 타자들은 삼성 선발 원태인(5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공략하는 데 애를 먹었다. 김도영은 "날씨 영향을 선수들이 받지 않을까 싶어서 비만 안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아니다 다를까 (비가 와서) 선수들의 폼이 안 좋았던 거 같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라운드가 물을 머금으면서 타구 바운드도 불규칙했다. 빠른 타구를 처리해야 하는 3루수 김도영에겐 신경 쓸 부분이 한둘이 아니었던 셈이다. 시리즈 전 '뛰는 야구'를 선언했으나 이마저도 그라운드 상황이 뒷받침하지 않았다.KS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는 22일 재개하지 못했다. 궂은 날씨와 그라운드 사정으로 하루 더 미뤄졌는데 화창하게 갠 23일 김도영은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한결 가벼운 수비 몸놀림으로 까다로운 여러 타구를 막아냈다. 압권은 역시 공격.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 3-1로 앞선 7회 말 2사 2루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열린 KS 2차전 2회 말에는 데뷔 첫 KS 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삼성 왼손 투수 이승민의 142㎞/h 직구를 우월 비거리 115m 장타로 연결했다. 김도영은 지난 4월 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을 시작으로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최연소 선점·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등을 해냈다. 올해 유력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인 그는 KS 2차전을 마친 뒤 "(KS 첫 두 경기를 소화해 보니) 확실히 프로 선수가 됐다고 느낀다"라며 "(어렸을 때는) 만약 내가 (꿈의 무대를) 뛴다고 상상하면 몸이 하나도 안 움직일 거로 생각했는데 막상 뛰어보니 마음이 편하더라. KS를 더 많이 하고 싶다"라며 웃었다.우천으로 인한 서스펜디드 경기는 '가을 전환점'이었다. 김도영은 "아무것도 못 하고 지는 건 마음에 안 든다고 생각했다. 뭐라도 해보고 후회 없이 지자는 생각으로 마인드를 바꿔 야구장에 나왔다"라며 "날씨가 좋았고, 완벽한 날이었다"라고 흡족해했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5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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