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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반

제37회 차범근 축구상, 영광의 수상자 22인 발표…시상식은 20일 개최

제37회 차범근 축구상 수상자가 공개됐다.차범근 축구상은 본지와 소년 한국일보가 1988년 12월에 제정한 유소년 축구상이다. 1988년부터 한 해 동안 훌륭한 활약을 펼친 한국 유소년 축구선수에게 시상한다. 올해로 37년째 이어지는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은 대한민국 유소년 축구선수들의 노력을 격려하고 그들의 꿈을 응원하는 행사다.제37회 차범근 축구상은 차범근 이사장을 포함한 많은 한국 축구 레전드들과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수상자를 선정했다.차범근 축구상 위원회는 유소년 선수들의 경기력을 공정하게 평가하기 위해 KFA 1종 유소년지도자 추천 투표부터 현장 심사, 그리고 최종 심사까지 복수의 심사 과정을 통해 남자 선수 16명, 여자 선수 4명, 최우수 지도자 1명, 지도자 공헌 1명을 선발했다.최우수 지도자와 남자 선수 17명은 오는 여름 ‘팀차붐독일원정대’의 자격으로 해외 연수 기회가 주어진다.또한, 올해부터는 최우수여자선수상을 2명에서 4명으로 늘려 선정했고, 미래 여자선수들도 남자 선수들과 유사한 혜택이 마련될 수 있도록 위원회가 지속해서 노력할 예정이다.제37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은 오는 2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HW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제37회 차범근 축구상은 주식회사넥슨, AIA생명, 아디다스코리아, 한국코카-콜라,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서울투탑정형외과재활의학과 등 많은 후원사가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며,건강한 유소년 축구 문화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시상식 및 팀차붐원정대영상은 유튜브 팀차붐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제37회 차범근 축구상 수상자 명단(22명)GK 부문김우석(경기성남FCU12)정현구(경기푸른FC)-DF 부문최이든(서울신답FC)김효찬(대구화원초)김윤우(경기진건초)이은석(경기푸른FC)김용민(서울강용FC)박윤재(서울AAFC충암)MF 부문최영근(경기풋볼아이)이태규(경기화성시U12)이건호(전북현대U12)노우주(광주챔피언스클럽)FW 부문임찬 (대전중앙FC)진경석(서울노원RFC)박동채(경남양산유나이티드)손예석(충북청주DOOFC)최우수여자선수상최민서(경기의정부신곡사커클럽)김예현(경기김포JIJ)이진서(경남남강초)엄유나(인천가림초)최우수지도자상박범휘(전북현대U12)지도자공헌상채준우(경남남강초)김희웅 기자 2025.02.05 14:29
프로축구

근조 화환 속 “감독님 환영합니다”…윤정환 감독, 인천 팬 사랑받으며 첫발 [IS 인천]

인천 유나이티드 축구센터 훈련장에는 근조 화환이 늘어서 있었다. 심찬구 임시 대표이사를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 인천 지휘봉을 쥔 윤정환 감독은 팬들의 환영을 받았다.26일 인천 연수구의 인천 유나이티드 축구센터에서 윤정환 감독 취임 기자회견이 열렸다. 윤 감독은 여느 때보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구단의 복잡한 상황 때문인지 답변을 이어가지 못했고, 기자회견 도중 취재진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다.윤정환 감독은 같은 날 오후 인천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졌다. 그는 앞선 기자회견에서 강조했듯 선수들에게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내용의 연설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선수들은 곧장 축구센터 내 조성된 훈련장에서 강추위 속 첫 담금질에 돌입했다.상견례를 마친 윤정환 감독은 훈련장으로 향하면서 몇몇 인천 팬들의 환대를 받았다. 윤 감독이 나오길 기다린 팬 3명은 팀 상징색인 파란색과 검은색 글자로 적힌 “윤정환 감독님 환영합니다”라는 걸개를 들어 올리며 윤 감독의 새로운 출발을 지지했다. 팬들은 축구센터에 커피차도 보내며 인천의 2025시즌 건승을 기원했다. 윤정환 감독은 환영받았지만, 축구센터 내에 배치된 수십 개의 근조화환은 팬들의 불만을 대변했다. 대개 팀 서포터들은 축구 경기장에서 걸개를 들어 올리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데, 축구센터 내에 근조화환이 이렇게 많이 배치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심찬구 임시 대표는 기존 최영근 감독과 계약 해지 과정으로 잡음을 만들었고, 새 감독을 선임하는 데도 적잖은 시간이 걸렸다는 지적을 받는다. 팬들의 거센 비판 속 심 대표는 사의를 표명했다.다소 어수선하지만, 인천 선수들은 밝은 분위기 속 윤정환 감독과 첫 훈련을 진행했다. 윤정환 감독은 “승격이라는 목표로 (2025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그걸 이루기 위해 이 팀에 왔다”고 강렬한 취임사를 남겼다.인천은 내년 1월 2일 태국 치앙마이로 전지훈련을 떠난다.인천=김희웅 기자 2024.12.27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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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 감독 “강원에 섭섭한 마음 없다…승격 이루려고 인천 왔다” [IS 인천]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신임 감독이 ‘승격’을 외쳤다.윤정환 감독은 26일 오전 10시 인천 연수구의 인천 유나이티드 축구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승격이라는 목표로 준비해야 한다. 그걸 이루기 위해 이 팀에 왔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인천은 2024시즌 K리그1 최하위에 머무르며 2부로 강등됐다. 구단 역사상 최초의 강등을 맛본 인천은 최영근 감독과 결별하고, K리그1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윤정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윤정환 감독은 “심찬구 전 대표와 많은 대화를 통해 그분의 고민과 열정에 많이 공감하게 됐고, 사실 내게는 정말 큰 도전이다. 올해 좋은 성적을 내고 2부 팀을 새롭게 만든다는 것은 큰 도전이다. 어려운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심 대표님이 이 팀의 잠재력과 발전할 수 있는 모습을 말씀해 주셨다. 나도 거기에 마음이 움직였다. 가능성을 볼 수 있어서 이 팀을 선택했다”고 밝혔다.올해 강원의 1부 준우승을 이끈 윤정환 감독은 연봉에서 견해차가 커 협상이 결렬됐고, 2부 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그는 “강원과의 관계는 깨끗하게 정리됐다. 섭섭한 마음은 크게 없다. 프로 세계라는 게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K리그1에서 인천을 상대해 본 윤정환 감독은 “사실 인천이 계속해서 강등권에 있는 팀이라는 이미지도 있었지만, 재작년에 굉장히 좋은 결과를 내서 ACL에 다녀왔다. 올해 상대 팀으로 부딪히면서 가능성 있는 선수는 많았는데 틀에 맞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능력이 있는 선수가 많고 어린 선수들도 좋은 선수가 많았다. 그래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진다”고 짚었다.그러면서 “올해는 인천이란 팀이 동기부여도 많이 결여돼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욕이 많이 보이지 않아 이런 결과가 나온 게 아닌가 싶다. 그런 부분을 충분히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서 여기를 선택했다. 변화라는 게 쉽진 않겠지만, 여기 있는 선수들의 자신감과 포텐을 터뜨릴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한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했다.인천=김희웅 기자 2024.12.2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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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강등' 인천, 최영근 감독과 결별…"상호합의 하에 계약 해지" [공식발표]

프로축구 K리그2로 강등된 인천 유나이티드가 최영근 감독과 남은 계약을 해지했다.인천 구단은 22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최영근 감독과 소통 끝에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이어 “어려운 상황 속에 구단을 이끈 최영근 감독께 감사드리며 앞날에 행운이 있길 응원한다”고 덧붙였다.지난 2020~2022년 인천 수석코치를 역임했던 최영근 감독은 지난해 김해시청 수석코치를 거쳐 지난 8월 강등 위기에 몰렸던 인천의 소방수로 부임했다.최영근 감독은 데뷔전이었던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승리를 이끌었지만, 이후 확실하게 반등을 이뤄내지는 못한 채 결국 팀의 사상 첫 2부 강등을 막지 못했다.최 감독은 이미 여름 이적시장이 끝난 뒤 지휘봉을 잡아 자신의 전술에 맞는 선수 영입 등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인천 사령탑 재임 기간 성적은 4승 2무 7패였다. 사상 첫 2부 강등 이후 구단 혁신위원회 등을 꾸린 인천은 내년까지 계약인 최영근 감독과의 유임 가능성도 열어놨으나, 결국 최 감독과 결별하기로 했다.인천 구단은 곧 차기 사령탑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김명석 기자 2024.12.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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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된 인천, 혁신위 3주 분석 결과는→‘권고·가이드라인’만 나왔다 [IS 인천]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비상혁신위원회가 잠정적으로 활동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차기 사령탑, 대표이사 선임에 대한 의문점은 명쾌히 해소되진 않았다.인천 유나이티드 비상혁신위원회는 19일 오후 1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4 혁신위 1~5차 활동 보고를 발표했다. 비상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최대혁 서강대 교수만이 현장을 찾아 마이크를 잡았다.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최하위를 기록, 창단 후 처음으로 자동 강등돼 새해를 K리그2에서 맞이하게 됐다. 이에 시는 혁신위를 구성해, 5차례 회의 동안 ▶구단 체질 개선 및 쇄신안 ▶K리그1 승격 및 중장기 전략방안 ▶경영평가 ▶소통협의체 간담회 ▶구단조직 평가 및 개선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구단 입장에선 공석 자리인 대표이사와 감독을 찾는 게 급선무로 꼽힌다. 전달수 전 대표는 강등의 책을 지고 지난달 사임했다. 현재는 심찬구 임시 대표 체제로 운영 중이다.최대혁 혁신위원장은 이날 마이크를 잡고 “혁신위는 인천의 강등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문제 파악과 개선안 도출을 위해 출범했다”라고 운을 뗀 뒤 “중립성·객관성·전문성 원칙을 갖고 안건에 대해 의견 조율을 했다”고 말했다.혁신위는 지난달 25일 출범해 3주간 머리를 맞댔고, 인천 구단 및 감독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최 위원장은 “2023년 공격적인 투자로 팀 연봉이 크게 늘었다. 2024년에는 재정 건전화 제도를 지키기 위해 일부 선수가 떠났고, 이로 인한 공백이 컸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참가로 인해 고액 연봉 선수가 늘었다. 또 팀 컬러에 맞지 않은 선수 영입도 있었다. 이는 구단 축구 철학의 부재로 생긴 일이다. 감독에게 의존한 영입이었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부연했다. 또 “현재 선수단 내 45%가 30세 이상 선수들이다. 23~29세 선수는 15%에 불과하다. 유스 선수 발굴에도 실패했다. 유스팀과 성인팀과의 연계성이 미흡하다고 발견했다”라며 여러 실패 요인을 짚었다.최대혁 위원장은 과거 강등된 구단들의 사례를 예로 들며 “시스템·철학 부재를 타파하기 위해 감독에 대한 평가 항목 및 지향 목표,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했다”라고 말했다. 복잡한 결재 체계를 간소화하고, 기술파트 전문성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또 혁신위가 제시한 건 ‘1-2-3’ 프로젝트다. 1년 안에 승격, 2년 안에 상위 스플릿, 3년 안에 AFC 주관 클럽대항전 진출이다. 여러 조건에 부합하는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게 골자다.현재 인천도시브랜드에 맞춰 구단 역시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을 권고했다. 동시에 ‘IUFC’라는 축구단만의 브랜드로 글로벌 스탠다드 축구단으로 도약하겠다는 복안이다.하지만 정작 팬들이 궁금해하는 차기 감독 선임이나, 신임 대표이사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변이 나오지 않았다. 특히 혁신위가 제안한 차기 감독의 게임 모델은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축구 ▶공간과 움직임이 기본인 축구 ▶볼 소유와 위치선정, 압박 축구 등이 두루뭉술한 조건뿐이다. 현재 인천의 지휘봉은 최영근 감독이 맡고 있다. 최 위원장은 “감독 평가 결과 최 감독은 능동적인 축구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판단했다. 그렇지만 여러 리그·경기 운영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라고 진단했다. 또 “여름 이적시장에서 감독이 원한 선수단 구성을 갖추지 못했지만, 일단 구단의 목표인 강등 탈출을 이루지 못했다. 혁신위에서는 재신임보다는 빠른 감독 교체를 권고했다”고 설명했다.최근 인천은 이정효 광주FC 감독, 김은중 수원FC 감독 등과 접촉했다는 소식이 퍼지기도 했다. 동시에 최영근 감독에게도 연임을 제안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최영근 감독에게) 연임을 건의하진 않았다. 혁신위 자체에서 후보 3~5명에 대해 얘기했지만, 거기에 최영근 감독은 없었다”고 했다. 이어 “여러 가지 궁금하신 점이 많을 것 같다.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평가하다 보니 결정이 아직 안 난 것 같다. 혁신위는 구단의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고,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는 것이 핵심 목표였다. 혁신위는 여러 감독 후보를 추천해 드릴 수 있지만, 결정할 권한은 없다”라고 말했다.공교롭게도 향후 위원회는 추가로 진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전날(18일) 5차 회의를 끝으로, 잠정적으로 활동을 마친다는 게 최 위원장의 설명이다.결국 모든 일은 신임 대표이사의 손에 달린 셈. 취재진이 ‘신임대표가 오면 바뀔만한 요소가 많은 것 같은데, 지속성이 있는 권고인가’라고 묻자, 최 위원장은 “기존 구단 내에는 가이드라인이나, 감독 평가 기준이 미흡했다. (혁신위는) 그것을 보완해 제시한 것이다. 신임 대표가 와서 내용을 보고, 역량에 따라 더 확장하실 수 있을 거라 본다. 세부적인 실행은 대표의 몫”이라며 “대표와 감독은 일심동체다. 서로에 대한 철학이 맞는 분이 오셔야 할 것 같다. 많은 팀이 대표와 감독 간의 불화로 고전하는데, 기본적인 구단 철학을 공유할 수 있다면 그런 문제가 없지 않을까”라고 배턴을 넘겼다. 한편 ‘구단이 제시한 철학이, 인천시의 브랜드와 내용이 같다. 정권이 바뀌면 지속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라는 지적에는 “한계성은 있지만, 구단 철학이라는 건 인천시정의 목표와 같이 가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러 논란이 있고, 의견도 있었다. 기본적으로 시정에 따라 하고, 동시에 구단 자체적인 지향 목표를 설정하는 것을 권고했다”라고 답했다.끝으로 최대혁 위원장은 “지속적으로 건의드리고 있다. 인천시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을 선임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물색 중인 거로 알고 있다. 일단 혁신위는 잠정적으로 활동을 마무리한다. 이른 시일 안에 모든 것이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인천은 오는 26일 선수단을 소집하고, 2025년 1월 2일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인천=김우중 기자 2024.12.1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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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충격적인 강등, 불안했던 여름이 만든 '예견된 결말'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창단 첫 강등이 확정됐다. 시·도민구단 중 유일하게 강등 경험이 없던 역사도, 강등 위기에 몰릴 때마다 기적처럼 살아남던 ‘생존왕’ 별명도 이제는 모두 과거의 일이 됐다.인천은 지난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K리그1 37라운드에서 1-2로 졌다. 전북 현대가 같은 날 대구FC를 꺾으면서 인천의 강등이 확정됐다. 승점 36(8승 12무 17패)에 머무른 인천은 11위 대구(승점 40)와 격차가 4점으로 벌어졌다.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인천의 리그 최하위와 강등 모두 확정됐다.강등 위기에 몰릴 때마다 극적으로 살아남던 생존 본능이 올해만큼은 발휘되지 못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강등 역사가 없던 팀인 데다, 불과 지난해만 해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했던 팀이라 강등의 충격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그러나 이번 시즌, 특히 불안했던 여름 시기를 되돌아보면 사실상 예견된 결말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조성환 감독 체제로 새출발에 나선 인천은 시즌 초중반까지만 해도 중위권 순위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지난 5월, FC서울과의 홈경기 직후 서포터스의 대규모 물병 투척 사태가 발생했다. 구단 안팎에서 이번 시즌 팀 분위기가 크게 흔들리기 시작한 첫 번째 원인으로 꼽는 사건이다.당시 인천 팬들은 패배 직후 그라운드에 100개가 넘는 물병을 투척해 사회적인 논란이 됐다. 프로축구연맹은 제재금 2000만원과 홈 응원석 5경기 폐쇄 징계를 내렸다. 어수선해진 분위기 속 인천은 9경기 연속 무승(5무 4패)의 늪에 빠졌다. 팀 순위는 어느덧 9위까지 떨어졌고, 이 과정에서 조성환 감독이 4년 만에 팀을 떠났다.이후 후임 사령탑 선임이 늦어지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무런 영입을 하지 못한 게 결과적으로 ‘치명타’가 됐다. 당시 정식 감독이 없었던 데다 예산 문제까지 겹친 인천은 적극적인 전력 보강을 하지 못했다. 오히려 천성훈(대전)의 이적이라는 전력 누수만 생겼다. 다른 강등권 팀들이 저마다 전력 보강에 나서며 생존을 위한 후반기 전략을 세운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인천은 최영근 감독을 소방수로 선임했지만, 이미 이적시장은 끝난 뒤였다. 코치 경험만 있을 뿐 프로팀 감독은 처음인 최 감독은 백4 전술 등 의욕적으로 변화를 노렸으나 오히려 역효과만 났다. 설상가상 일부 베테랑들의 부진, 주축 선수들의 부상 등 연이은 악재까지 겹쳤다.그나마 인천이 가장 잘하던 백3 전술을 통해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지만, 가장 중요했던 시즌 막판엔 연이은 전술적 패착마저 뒀다. ‘멸망전’으로 불리던 전북 원정길에선 최하위 탈출을 위한 승부수 대신 상대 전술에 맞춰 소극적인 경기 운영에 그쳤다. 대전전에선 전형에 변화를 줬다가 초반 2골을 내리 실점한 뒤 부랴부랴 기존 전술로 바꿨다. 그러나 끝내 기적은 없었다. 결과는 대전전 패배, 그리고 창단 첫 강등이었다.더 큰 문제는 ‘강등 후폭풍’이다. 2019년부터 구단을 이끌어온 전달수 대표이사는 팀의 강등 직후부터 이미 사의를 표명했다. 구단주인 유정복 인천 시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하고 수리까지 돼 사임 공식 발표만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내지 못한 최영근 감독의 거취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여기에 시민구단 특성상 내년 예산의 대폭 삭감 역시 불가피하다. 계약이 끝나는 핵심 선수들의 잔류는커녕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이탈이 이어질 수도 있다. 유정복 시장도 입장문을 통해 “혁신적 변화와 쇄신을 통해 새로운 구단으로 거듭나도록 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단 안팎에서 칼바람이 불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인천=김명석 기자 2024.11.1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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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아직 실감 안 난다” 결국 눈물과 함께 자책한 ‘인천 원클럽맨’ 김도혁

인천 유나이티드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K리그2 강등을 당했다. 그동안 생존왕 별명이 붙을 정도로 기적처럼 잔류에 성공하던 인천이지만, 올해는 그 고비를 넘기지 못한 채 결국 강등을 맞이했다.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하고 줄곧 인천 유니폼만 입었던 김도혁(32)은 “아직까지 현실적으로 실감 나지는 않는다”면서도 인천 팬들의 이야기에 결국 눈물을 쏟았다.인천은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졌다. 같은 시각 전북 현대가 대구FC를 꺾으면서, 인천은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K리그1 최하위와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됐다. K리그 시·도민구단 역사상 유일하게 강등 경험이 없던 ‘생존왕’ 인천의 사상 첫 강등이다.강등이 확정되는 순간 관중석에서는 눈물을 쏟는 팬들이 많았다. 선수들 역시도 일부 눈물을 흘리거나,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지 못했다. 부주장이자 인천 원클럽맨 김도혁 역시도 두 손을 모은 채 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인 채 서 있어야 했다. 그런 선수들을 향해 인천 팬들은 박수로 위로했다.경기 후 오랜 라커룸 미팅 후 취재진 앞에 선 김도혁의 표정 역시 한없이 어둡기만 했다. 김도혁은 “(최영근) 감독님이나 (전달수) 대표팀의 거취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잔류를 해야 지켜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에 대해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며 “많은 팬분들과 구단 직원분들, 코칭스태프, 클럽하우스에 수고해 주시는 분들이 최선을 다해주셨는데도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죄송한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평소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한 마디씩 해주던 김도혁이지만, 이날은 아무런 말도 꺼내지 못했다. 이날 김도혁은 선발로 출전한 뒤 후반 29분 교체됐고, 추가시간 포함 20여분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김도혁은 “오늘은 말할 자격이 없어서 선수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교체된 뒤 한 20분 정도의 시간 동안 지난 1년을 되돌아봤다. 그냥 제가 잘하지 못했기 때문에 저희가 이런 결과를 맞았다고 생각해 너무 큰 책임이 든다. 제가 앞으로 할 수 있는 부분들을 더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겠다는 후회를 많이 했다”며 “팬분들과 직원 분들께 너무 죄송한 마음이 크다. 이 자리를 빌려 너무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동안 김도혁 스스로 인천 유니폼을 입고 극적으로 1부 잔류를 해왔던 경험이 있는 만큼, 현실이 된 ‘2부 강등’이 쉽게 와닿을 리 없다. 김도혁은 “아직까지는 현실적으로 실감 나지는 않는다. 그냥 제가 팀을 지켜내지 못한 거 같아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애써 감정을 억누르며 인터뷰를 하던 김도혁은 인터뷰 말미 결국 꾹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강등이 확정된 뒤 야유가 아닌 박수를 보낸 팬들의 이야기가 나온 시기였다. 한참 동안 이야기를 잇지 못해 취재진이 답변하지 말아도 된다고 위로할 정도였다.애써 감정을 추스르고 다시 입을 연 김도혁은 “처한 상황이 괜찮지가 않은데, 팬분들이 괜찮다고 해주시니까 너무 죄송스럽다”고 했다. 이어 “저희를 믿고 끝까지 응원해 주신 팬분들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저희가 행동과 노력으로 만회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냥 감사하다는 말씀밖에 못 드릴 거 같다”고 덧붙였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11.1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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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강등에 침울했던 인천…마지막까지 박수 보낸 팬들 [IS 현장]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K리그2로 강등됐다. 시도민구단 중 유일하게 강등 역사가 없었던 인천은 그동안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아 이른바 ‘생존왕’ 이미지가 강했지만, 올해는 그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최영근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홈경기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1-2로 졌다. 같은 시각 전북 현대가 대구FC를 이기면서 인천의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됐다. 마지막 1경기를 남겨두고 인천의 승점은 36, 11위 대구의 승점은 40으로 4점으로 벌어진 탓이다.인천은 전반 15분 만에 내리 2골을 실점하며 궁지에 몰렸으나, 전반 추가시간 제르소의 만회골 이후 분위기를 완전히 잡으며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그야말로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끝내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북이 이겼다는 소식이 먼저 전해지고, 이후 인천이 지면서 인천의 2부 강등도 현실화됐다. 인천 선수들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아쉬움을 삼켰고, 많은 팬들이 찾은 서포터스석도 침묵에 빠졌다. 그래도 인천 팬들은 마지막까지 박수를 보냈다. 가까스로 감정을 추스른 선수들이 관중석을 돌며 이번 시즌 마지막 홈경기 인사를 건네자, 서포터스석은 물론 일반 관중석에서도 박수가 이어졌다. 주장 이명주는 직접 마이크를 들고 팬들에게 “더 노력해서,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로 다시 돌아오겠다”며 울먹였다. 그런 이명주를 향해 쏟아진 건 팬들의 박수였다. 사상 첫 강등에 인천 선수단 분위기는 침울할 수밖에 없었다. 평소보다 훨씬 더 오랜 미팅을 마치고 라커룸에서 나온 선수들은 저마다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표정 역시 어두웠다. 그러나 최영근 감독을 필두로 선수단이 하나둘씩 구단 버스에 오를 때도, 선수들을 기다리던 팬들은 야유 대신 박수로 선수들을 맞이했다. 이미 눈시울이 많이 붉어진 채 취재진과 마주한 전달수 인천 대표이사는 “구성원들이 이런 큰 어려움을 겪게 하는 모든 책임은 최고 경영자인 대표의 책임”이라며 “좋은 구단을 만들어보려고 긴 시간 노력했는데 마무리가 죄송하다”고 말했다.2014년 인천 입단 이후 줄곧 인천에서만 뛰었던 김도혁은 “현실적으로 아직까지도 (강등이) 실감 나지 않는다. 제가 팀을 지켜내지 못한 거 같아 너무 죄송하다”면서 “처한 상황이 괜찮지가 않은데, 팬분들은 괜찮다고 해주시니까 너무 죄송스럽다. 저희를 믿고 응원해 주신 팬분들을 위해서라도 만회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냥 감사하다는 말씀밖에 못 드릴 거 같다”고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인천=김명석 기자 2024.11.10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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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강등’ 최영근 인천 감독 “무한한 책임감 느낀다, 거취는 구단과 상의해 봐야” [IS 패장]

인천 유나이티드 구단 역사상 첫 K리그2(2부) 강등을 막지 못한 최영근 감독이 거취와 관련해 “내년까지 계약이 돼 있는 상태”라면서도 “구단과 상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최영근 감독은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홈경기 1-2 패배로 2부 강등이 확정된 직후 “많은 팬들이 찾아주셨는데,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서 죄송스럽다”고 밝혔다.이날 대전에 패배한 인천은 같은 시각 전북 현대가 대구FC를 3-1로 꺾으면서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최하위와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됐다. 인천의 승점은 36(8승 12무 17패), 11위 대구의 승점은 승점 40(9승 13무 15패)이다.시도민구단 중 유일하게 2부 강등 역사가 없었던 인천은 그동안 생존왕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강등 위기 때마다 잘 버텨 왔지만, 올해만큼은 그 고비를 이기지 못한 채 결국 창단 첫 강등의 아픔을 맛봤다.최영근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부분에 대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소방수로) 부임 후 첫 경기부터 포백으로 변화를 줘서 시작을 했다. 대전, 전북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가지고도 결과를 내지 못하면서 꼬이기 시작했던 것 같다. 신진호의 부상 이탈이나 요니치의 퇴장 등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꼬이면서, 선수들이 위기를 이겨내는 데 상당히 고전해가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돌아봤다.직전 경기 전북 현대 원정에서 수비적인 경기 운영 끝에 승점 1 획득에 그쳤던 최 감독은 “전북전뿐만이 아니고 돌아보면 아쉬운 부분들이 없는 경기들이 없다”며 “다만 그때그때 선택에 대해서는 선수들도, 저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이어 최 감독은 “인천은 속도싸움에 능한 선수들이 많이 필요해졌다고 본다. 현대축구는 속도전에서 지면 상대팀을 상대할 수 있는 재간이 없다”며 “K리그1도 템포나 속도가 빨라지는 추세다. 도전적이고 기술적으로 디테일한 선수들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했다.그러면서 최영근 감독은 “인천은 팬덤이 강하기로 유명하고, 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응원해 주시는 것도 상징적인 부분들”이라며 “소방수로 와서 팀을 위기에서 건져내지 못한 부분에 대해 감독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 팬분들 때문에라도 2부로 내려가지는 말자고 늘 이야기했다. 그게 현실화돼서 팬분들한테 어떤 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죄송하고,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인천=김명석 기자 2024.11.1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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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없었다' 인천, 창단 첫 K리그2 강등 확정…대전에 1-2 패배, 전북은 대구에 승리 [IS 인천]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2003년 창단 처음으로 K리그2로 강등됐다.최영근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10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홈경기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1-2로 졌다.이날 패배로 인천은 최종전을 남겨두고 승점 36(8승 12무 17패)에 머물렀다.같은 시각 11위였던 전북 현대가 대구FC를 3-1로 꺾으면서 전북은 승점 41(10승 11무 16패), 대구는 승점 40(9승 13무 15패)으로 순위를 맞바꿨다.이로써 인천은 11위 대구와 격차가 4점으로 벌어져 최종전 결과와 무관하게 이번 시즌 리그 최하위, 그리고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됐다.인천이 K리그2로 강등되는 건 창단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인천은 승강제 도입 이후 단 한 번도 K리그2로 강등되지 않은 유일한 시·도민구단이었다.특히 강등 위기에 몰릴 때마다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하면서 이른바 ‘잔류왕’이나 ‘생존왕’이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올해만큼은 그 힘이 발휘되지 못했다.시즌 내내 하위권에 머무르던 인천은 5~7월 한때 9경기 연속 무승(5무 4패)의 늪에 빠졌고, 조성환 감독이 물러난 뒤 한 달 만에 부임한 최영근 감독도 끝내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지 못했다.반면 대전은 승점 45(11승 12무 14패)를 기록, 10위 전북과 격차를 4점으로 벌리며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두 팀의 상황과 맞물려 경기 전 사령탑들의 의지도 결연했다. 최하위에 처진 인천은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기 위해선 반드시 승리가 절실했다. 잔류 마지노선이었던 대전은 이날 승리를 따내면 잔류 확정도 가능한 상황이었다.최영근 인천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팬들이 눈물이 흘리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하자는 이야기를 선수들에게 해줬다. 그동안 찰나의 고비를 못 넘겼기 때문에 올 시즌 어려운 상황까지 왔다. 그 고비를 선수들이 잘 넘겨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며 “선 실점보다 선 득점하는 게 우선이 돼야 한다는 판단으로 무고사와 제르소를 동시에 투입했다. 선수들이 더 담대하고 자신감 있게 경기를 할 수 있느냐, 아니면 압박감과 부담감을 이기지 못해 결국 스스로 무너지느냐의 차이가 될 것”이라고 했다.황선홍 대전 감독은 “지긋지긋한 강등권 경쟁을 빨리 끝내고 싶다. (지난 라운드) 인천-전북전이 아니라 오늘 경기가 멸망전 같다”며 “두 팀 모두 죽기 살기로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천은 지난 전북전과 반대의 경기 운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가 냉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오늘 잘못되면 우리도 어디로 흘러갈지 모른다. 절박한 마음을 갖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 상대가 어떤 마음으로 나올지는 자명하다. 부담감이 강한 경기에서 얼마나 냉정함을 가지고 경기할 수 있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은 무고사를 중심으로 제르소와 김민석이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을 가동했다. 민경현과 김도혁, 이명주, 홍시후가 미드필드진을 꾸렸다. 오반석과 김동민, 김연수는 수비라인을, 이범수는 골문을 각각 지켰다. 최근 문지환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두던 3-5-2 전형 대신 전방에 더 무게를 두는 승부수를 던졌다.반면 대전은 최근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안정을 택했다. 김준범과 마사가 투톱을 이루고, 최건주와 윤도영이 양 측면에 서는 4-4-2 전형으로 맞섰다. 밥신과 이순민이 중원에 포진했고, 강윤성과 안톤, 김현우, 김문환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이창근.먼저 기회를 잡은 건 대전이었다. 이창근 골키퍼의 롱킥이 윤도영의 슈팅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몸을 날린 인천 수비에 막혔다. 첫 기회를 놓친 인천이 곧바로 선제골을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최건주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흘렀다. 마사가 쇄도하며 마무리했다.궁지에 몰린 인천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0분 김도혁의 프리킥 이후 무고사의 논스톱 슈팅이 나왔으나 대전 수비에 막혔다. 이어진 크로스 상황에서 나온 무고사의 헤더는 이창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인천 서포터스석에서 전반 15분 만에 ‘정신 차려 인천’ 구호가 외쳐질 만큼 인천은 수비 집중력이 크게 흐트러졌다. 패스미스 등 실수가 잦았다. 마사의 침투패스를 받은 최건주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등 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전반 16분 대전이 추가 득점을 넣었다. 코너킥 후속 공격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가 인천 수비에 맞고 굴절돼 반대편으로 흘렀다. 안톤이 낮고 빠른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대전 입장에선 빠르게 승기를 잡는 골이자, 인천은 그야말로 벼랑 끝에 내몰리는 순간이었다.최영근 감독이 전반 20분 만에 교체 카드를 꺼냈다. 김민석과 홍시후를 빼고 문지환과 김보섭을 넣었다. 3-4-3 대신 문지환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두는 3-5-2 전형으로 바꿨다. 최근 3-5-2 전형을 유지하다 이날 3-4-3 전형을 꺼내든 나름의 승부수가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간 셈이다.인천이 차츰 안정을 찾고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4분엔 무고사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이창근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대전도 빠른 역습을 통해 호시탐탐 3번째 골을 노렸다. 다만 역습 상황에서 찬 최건주의 절묘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고, 전반 42분 인천 김보섭이 찬 중거리 슈팅은 이번에도 이창근 선방에 막혔다.만회골을 위해 공세를 펼치던 인천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전반 추가시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김보섭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제르소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경기장 열기도 뜨거워졌다. 인천의 공세가 뜨거워졌다. 측면 크로스가 민경현의 헤더로 연결됐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결국 전반은 대전의 2-1 리드로 끝났다. 슈팅 수는 인천이 11개, 대전은 6개. 대전은 하프타임 윤도영 대신 김승대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인천은 김동민을 풀백으로 활용하는 포백 전술로 변화를 줬다. 문지환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고, 문전 대혼전 양상 끝에 찬 제르소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인천이 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후반 초반 수세에 몰리던 대전이 오히려 일격을 가했다. 역습 상황에서 마사의 침투패스가 김승대에게 연결됐고, 김승대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두 팀과 팬들의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렸다.위기를 넘긴 인천이 다시 볼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리며 대전을 압박했다. 후반 첫 15분 점유율이 66%에 달했다. 후반 16분 프리킥 상황에서 무고사가 강윤성에게 밟혀 넘어졌지만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대전은 최건주 대신 김인균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 인천은 김도혁 대신 센터백 김건희를 최전방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대전이 결정적인 쐐기골 기회를 잡았다. 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김승대의 땅볼 크로스를 김인균이 문전에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키퍼가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찬 논스톱 슈팅은 그러나 크로스바 위로 벗어났다. 이에 질세라 인천도 김보섭의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으나 이창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극적인 동점골을 노린 인천의 공세 속 대전이 역습을 통해 쐐기골을 노리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치열한 몸싸움을 불사한 두 팀은 그야말로 사력을 다해 맞섰다. 그러나 끝내 결실을 맺는 팀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인천의 1-2 패배로 막을 내렸다. 전북의 승리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천의 강등도 확정됐다. 인천=김명석 기자 2024.11.1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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