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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코로나 #女전사…韓애니메이터 밝힌 동시대 디즈니(종합)

구두 디자이너에서 디즈니 애니메이터로. 서른 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후 픽사를 거쳐 디즈니에서 14년째 근무 중인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그간 '겨울왕국' '주토피아' '모아나' 등 굵직한 애니메이션 작업에 참여하며 디즈니의 전성기를 함께 만들어나가고 있다. 최근 공개된 신작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디즈니 사상 최초 동남아시아를 배경으로 제작돼 새 도전을 알렸다. 또한 공주가 아닌 전사 캐릭터에 가까운 메인 주인공들을 여성으로 설정, 변화와 혁신도 꾀했다. 치렁치렁한 드레스는 구경도 할 수 없는 새 작품의 신선한 캐릭터들 역시 최영재 애니메이터의 손에서 탄생했다. "기본적인 비주얼 설정 후 격투신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는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라야는 공주라는 표현보다 여전사가 더 어울린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다양한 무술을 조사했고, 녹여냈다"며 "동남아시아 문화를 담았지만 아시아인들이 느끼는 정서적 공감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 올바르게 보여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코로나19)에 의한 펜데믹으로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450여 명의 아티스트가 각자의 자택에서 완성한 프로젝트로도 주목 받는다.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실사화 영화 제작이 어려워지면서 오히려 애니메이션 산업은 할 일이 더 많아졌다"며 "디즈니도 숱한 우여곡절을 겪고 있지만 그래서 더욱 '신뢰와 공생'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간락한 소개 부탁한다. "디즈니 근무 14년차 애니메이터다. 그간 '겨울왕국' '주토피아' '모아나' 등 작품에 참여했다. 애니메이터가 하는 일은 CG 캐릭터의 근육과 관절을 조절해 표정 움직임 통한 감정을 전달한다. 화면 속에서 보여지는 캐릭터의 모든 움직임은 애니메이터들이 담당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극장용 애니메이션 외에도 전세계 디즈니랜드에서 활용되는 애니메이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동남아시아를 주 무대로 삼았다. 디즈니에서도 최초의 시도인데. "디즈니의 모든 애니메이션은 처음 시작할 때 리서치를 기반으로 한다. 동남아시아 배경은 첫 도전이었고, 디즈니 내 감독 중에는 동남아시아 출신이 없었기 때문에 라오스, 캄보디아, 싱가포르 등 나라에 직접 가 스토리텔러 팀을 만났다. 그 분들과 협력해 감성적인 부분이나 정서적인 부분이 올바르게 표현될 수 있도록 기본 바탕을 구축했다." -어떤 점에 가장 큰 중점을 뒀나. "배경으로 삼은 지역을 얼마나 올바르게 표현하는가, 그리고 메시지를 얼만큼 잘 전달하는가. 예를 들어 '겨울왕국'은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등 북쪽 지방에 거주하는 원주민에 대한 리서치 과정을 거쳤다. 최대한 그 지역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또 공감할 수 있는 정서적 교감들을 캐치하려 한다. '모아나' 때도 마찬가지고. 특히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의 주제는 신뢰와 공생이다. 공교롭게도 우리 모두가 처한 상황을 연상시킬 수 있겠더라. 지금, 더 나아가 미래에도 소통할 수 있는 메시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한국을 무대로 한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볼 수 없을까. "사실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스토리를 만들기 전부터 감독님을 중심으로 소규모 Q&A 시간을 가졌다. 한국적인 것을 표현하고자 여러 정보들을 전달했는데 최종 동남아시아 방향으로 결정됐다. 배경은 동남아시아지만 아시아인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정서는 그대로 표현됐다고 생각한다. 한국을 메인 무대로 하는 애니메이션 작업은 아직 잘 모르겠다." -이번엔 뮤지컬이 없다. "교대로 나오는 추세다. 앞서 공개한 '겨울왕국2'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노래를 제외했다."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에서 메인으로 맡은 캐릭터는 무엇인가. "주인공 라야와 경쟁자 나마리다. 그 중에서도 액션을 많이 신경썼다. 이번 작품은 유독 격투신이 많다. 실제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들에게 행해지는 무술을 참고했고, 영감을 받아 캐릭터의 움직임을 완성했다." -일반적인 디즈니 공주 캐릭터와는 다르다. "공주보다 여전사라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다. 왕의 딸이라기 보다는 족장의 딸이고, 어렸을 때부터 굉장히 훈련이 잘 된 캐릭터다. 그래서 그저 그런 액션이 아닌, 실제로 행해지는 것들을 몸에 체득한 완벽한 전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화면 움직임이 많을 수록 섬세하게 다듬느라 시간이 할애되는데 라야와 나마리는 정말 많은 시간과 집중력이 필요했다." -전작들과 비교했을 때 이번 작업을 하며 느낀 가장 큰 차별점이 있다면. "단연 팬데믹 상황으로 인한 변화다. 450여 명의 아티스트 개개인이 뿔뿔히 집으로 흩어져 작업을 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파이프라인을 이용해서 작업을 진행했고 그렇게 한 프로덕션을 마쳤다는 것이 스스로도 놀라웠다. 슬로우하다고만 느껴졌던 미래가 성큼 다가온 느낌도 들었다." -준비된 상황이었나. "팬데믹 이전부터 재택근무를 옵션으로 하고 있었다. 그래서 큰 위기에도 문제없이 잘 넘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집에서도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정신줄 놓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웃음) 14년간 일하면서 가장 힘들고 기억에 남는 영화인 것 같다." -코로나19 이후 디즈니 내부의 변화는 없나. "아직은 재택근무를 하다는 것 외 비슷하다. 재택근무의 장단점은 분명하다. 다들 느낄 수 있는 장점은 출퇴근이 편해졌다는 것이다. 다만 가장 큰 단점은 회사에서 동료들을 만나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는 작품을 창조하는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작업을 할 때마다 주변 동료들에게 물어보고 서로 도움을 많이 받는다. 근데 지금은 그런 것이 번거로워져 내가 잘 하고 있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더라. 아, 오히려 (애니메이션 팀의) 일은 더 많아졌다. 실사 영화 촬영이 자유롭지 않은 영향도 있는 것 같다." -디즈니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었나. "나는 한국에서 나고 자라 서른 살이라는 30살 나이에 뒤늦게 미국으로 유학을 왔다.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후 운이 좋게도 취직이 돼 다른 스튜디오에서 근무를 하다 픽사를 거쳐 13년 전 디즈니로 옮기게 됐다." -구두 디자이너에서 애니메이터가 됐다. "구두 디자인은 첫 직업이었다. 사수를 잘 만나 좋은 디자인을 따라 그리기만 했는데, 내가 참여한 구두가 효자 브랜드로 등극 하면서 신기한 경험을 많이 했다. 20대 첫 직장에서 처음으로 만드는 디자인의 구두를 모르는 분이 신고 다니는 모습을 처음 봤을 때 감정을 잊지 못한다. 한동안은 땅만 보고 다녔다.(웃음)"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된 계기는. "당시 여자친구가 '그렇게 땅만 보고 다닐거냐. 하늘을 봐야지'라는 말을 해줬다. 사실 '쥬라기 공원'을 보면서 마음 속으로는 '애니메이터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지니고 있었는데, 그 말에 하늘을 보다 진짜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날아왔다. 하하." -디즈니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실력있는 아티스트들이 많기 때문에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여력도 충분하다. 무엇보다 만들어진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는 창구도 다양하다. 극장 뿐만 아니라 디즈니 플러스 등 플랫폼이 갖춰져 있다. 상영이 끝난 후 테마파크로 연계해 보여줄 수 있는 것도 강한 장점이다." -디즈니 애니메이터, 혹은 입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실제로도 많은 연락을 받는다. 대부분 기술적인 활용을 묻는데, 기술과 작업 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업그레이드 된다. 진짜 일을 해야 할 땐 쓸모없어질 수도 있다"며 "때문에 어느 때보다 많은 지식을 효과적으로 섭렵할 수 있는 지금의 단계에서는 전방위적으로 공부를 해두는 것이 성장 기회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다. 다방면 지식이 작품의 몰입감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2021.03.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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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최영재 애니메이터 "디즈니 근무 14년차, 기회·강점 명확해"

최영재 애니메이터가 디즈니 애니메이터로서 시작과 과정, 그리고 강점 등에 대해 언급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에 참여한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26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디즈니와 첫 인연에 대해 "나는 한국에서 나고 자라 서른 살의 다소 뒤늦은 나이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후 운 좋게 취직이 돼 다른 스튜디오에서 근무를 하다 픽사를 거쳐 13년 전 디즈니로 옮겨 14년 차가 됐다"고 운을 뗐다. 과거 구두 디자이너라는 이색 경력에 대해서는 "구두 디자인은 첫 직업이었다. 사수를 잘 만나 좋은 디자인을 따라 그리기만 했는데, 내가 참여한 구두가 효자 브랜드로 등극 하면서 신기한 경험을 많이 했다. 20대 첫 직장에서 처음으로 만드는 디자인의 구두를 모르는 분이 신고 다니는 모습을 처음 봤을 때 감정을 잊지 못한다. 한동안은 땅만 보고 다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당시 여자친구가 '그렇게 땅만 보고 다닐거냐. 하늘을 봐야지'라는 말을 해줬다. 사실 '쥬라기 공원'을 보면서 마음 속으로는 '애니메이터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지니고 있었는데, 그 말에 하늘을 보다 진짜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날아왔다"고 귀띔해 그 추진력을 엿보이게 했다.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그간 디즈니에서는 '겨울왕국' '주토피아' '모아나' 등 작업에 참여했다. 애니메이터가 하는 일은 CG 캐릭터의 근육과 관절을 조절해 표정 움직임 통한 감정을 전달한다. 화면 속에서 보여지는 캐릭터의 모든 움직임은 애니메이터들이 담당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극장용 애니메이션 외에도 전세계 디즈니랜드에서 활용되는 애니메이션과 디자인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며 "기본적으로 실력있는 아티스트들이 많기 때문에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여력도 충분하다. 무엇보다 만들어진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는 창구도 다양하다. 극장 뿐만 아니라 디즈니 플러스 등 플랫폼이 갖춰져 있다. 상영이 끝난 후 테마파크로 연계해 보여줄 수 있는 것도 강한 장점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디즈니 애니메이터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실제로도 많은 연락을 받는다. 대부분 기술적인 활용을 묻는데, 기술과 작업 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업그레이드 된다. 진짜 일을 해야 할 땐 쓸모없어질 수도 있다"며 "때문에 어느 때보다 많은 지식을 효과적으로 섭렵할 수 있는 지금의 단계에서는 전방위적으로 공부를 해두는 것이 성장 기회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다. 다방면 지식이 작품의 몰입감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조언했다. 구두 디자이너에서 디즈니 애니메이터로. 서른 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후 픽사를 거쳐 디즈니에서 14년째 근무 중인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그간 '겨울왕국' '주토피아' '모아나' 등 굵직한 애니메이션 작업에 참여하며 디즈니의 전성기를 함께 만들어나가고 있다.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어둠의 세력에 의해 분열된 쿠만드라 왕국을 구하기 위해 전사로 거듭난 라야가 전설의 마지막 드래곤 시수를 찾아 위대한 모험을 펼치는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다. '겨울왕국 2' 이후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선보이는 오리지널 무비로 주목도를 높인다. '빅 히어로'를 통해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돈 홀 감독과 '겨울왕국' '빅 히어로'의 스토리 헤드였던 폴 브릭스, '모아나' '주토피아'의 애니메이터이자 스토리 아티스트였던 존 리파가 공동 연출을 맡았다.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동남아시아 문화 요소에서 영감을 받은 가장 이국적이고 신비한 전설의 세계를 탄생시켰다. 동남아시아 물의 신 나가의 전설에서 영향을 받은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물을 기반으로 문명의 발전을 이룬 동남아시아의 전통과 문화를 고스란히 반영하는 동시에 새로운 캐릭터와 이야기를 창조해냈다. 드래곤 시수는 뱀의 형태를 하고 있는 물의 신 나가의 모습과 동양의 전통적인 용의 모습을 형상화한 듯한 비주얼로 완성, 주인공이자 드래곤 수호자 라야 는 자신의 운명과 책임감 앞에 끊임없이 노력하고 성장하며 전사로 거듭나는 캐릭터로 디즈니의 새로운 혈통 탄생을 알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디즈니 2021.02.2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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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최영재 애니메이터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팬데믹으로 집에서 제작"

최영재 디즈니 애니메이터가 코로나19에 의한 팬데믹 시국 속 디즈니의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에 참여한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26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작업의 가장 큰 차별점에 대해 '팬데믹 상황으로 인한 변화'를 꼬집으며 "이전 작품들과 활실한 차이점은 450여 명의 아티스트 개개인이 뿔뿔히 집으로 흩어져 작업을 했다는 것이다"고 운을 뗐다.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파이프라인을 이용해서 작업을 진행했고 그렇게 한 프로덕션을 마쳤다는 것이 스스로도 놀라웠다. 슬로우하다고만 느껴졌던 미래가 성큼 다가온 느낌도 들었다"며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이기는 하지만 팬데믹 이전부터 재택근무를 옵션으로 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위기에도 문제없이 잘 넘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집에서도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정신줄 놓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 14년간 일하면서 가장 힘들고 기억에 남는 영화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근무는 집에서 하고 있다. 장단점은 분명하다. 다들 느낄 수 있는 장점은 출퇴근이 편해졌다는 것이다. 다만 가장 큰 단점은 회사에서 동료들을 만나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는 작품을 창조하는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작업을 할 때마다 주변 동료들에게 물어보고 서로 도움을 많이 받는다. 근데 지금은 그런 것이 번거로워져 내가 잘 하고 있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더라"며 "오히려 일은 더 많아졌다. 실사 영화 촬영이 자유롭지 않은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구두 디자이너에서 디즈니 애니메이터로. 서른 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후 픽사를 거쳐 디즈니에서 14년째 근무 중인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그간 '겨울왕국' '주토피아' '모아나' 등 굵직한 애니메이션 작업에 참여하며 디즈니의 전성기를 함께 만들어나가고 있다. 디즈니 신작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어둠의 세력에 의해 분열된 쿠만드라 왕국을 구하기 위해 전사로 거듭난 라야가 전설의 마지막 드래곤 시수를 찾아 위대한 모험을 펼치는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2' 이후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선보이는 오리지널 무비로 주목도를 높인다. '빅 히어로'를 통해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돈 홀 감독과 '겨울왕국' '빅 히어로'의 스토리 헤드였던 폴 브릭스, '모아나' '주토피아'의 애니메이터이자 스토리 아티스트였던 존 리파가 공동 연출을 맡았다.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동남아시아 문화 요소에서 영감을 받은 가장 이국적이고 신비한 전설의 세계를 탄생시켰다. 동남아시아 물의 신 나가의 전설에서 영향을 받은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물을 기반으로 문명의 발전을 이룬 동남아시아의 전통과 문화를 고스란히 반영하는 동시에 새로운 캐릭터와 이야기를 창조해냈다. 드래곤 시수는 뱀의 형태를 하고 있는 물의 신 나가의 모습과 동양의 전통적인 용의 모습을 형상화한 듯한 비주얼로 완성, 주인공이자 드래곤 수호자 라야 는 자신의 운명과 책임감 앞에 끊임없이 노력하고 성장하며 전사로 거듭나는 캐릭터로 디즈니의 새로운 혈통 탄생을 알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디즈니 2021.02.2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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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라야' 최영재 애니메이터 "동남아 정서 표현 노력…韓배경은 아직"

최영재 애니메이터가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참여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에 참여한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26일 실시간으로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나는 이번에 주인공 라야와 나마리 캐릭터를 담당했다"며 "영화가 판타지 어드벤처 장르지만 칼싸움, 격투 등 현실적인 액션을 선보인다. 실제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들에서 행해지는 무술을 참고하고 영감을 받아 진행했다"고 운을 뗐다.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디즈니의 모든 애니메이션은 처음 시작을 할 때 리서치를 기반으로 한다. 동남아시아는 디즈니에서도 첫 도전이었다. 감독 중 동남아시아 출신도 없었기 때문에 라오스 캄보디아 싱가포르 등 현지에서 많은 정보와 도움을 얻었다"며 "현지 분들과 협력해 감성적인 부분이나 정서적인 부분이 올바르게 표현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어 '겨울왕국'은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등 북쪽 지방에 거주하는 원주민에 대한 리서치 과정을 거쳤다. 최대한 그 지역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또 공감할 수 있는 정서적 교감들을 캐치하려 한다.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도 그 지점에 많은 중점을 뒀다"며 "특히 이번 영화의 주제는 신뢰와 공생이다. 공교롭게도 우리 모두가 처한 상황을 연상시킬 수 있겠더라. 지금, 더 나아가 미래에도 소통할 수 있는 메시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국을 무대로 한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묻자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사실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스토리를 만들기 전부터 감독님을 중심으로 소규모 Q&A 시간을 가졌다. 한국적인 것을 표현하고자 여러 정보들을 전달했는데 최종 동남아시아 방향으로 결정됐다. 배경은 동남아시아지만 아시아인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정서는 그대로 표현됐다고 생각한다. 한국을 메인 무대로 하는 애니메이션 작업은 아직 잘 모르겠다"고 귀딈했다. 구두 디자이너에서 디즈니 애니메이터로. 서른 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후 픽사를 거쳐 디즈니에서 14년째 근무 중인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그간 '겨울왕국' '주토피아' '모아나' 등 굵직한 애니메이션 작업에 참여하며 디즈니의 전성기를 함께 만들어나가고 있다.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어둠의 세력에 의해 분열된 쿠만드라 왕국을 구하기 위해 전사로 거듭난 라야가 전설의 마지막 드래곤 시수를 찾아 위대한 모험을 펼치는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다. '겨울왕국 2' 이후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선보이는 오리지널 무비로 주목도를 높인다. '빅 히어로'를 통해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돈 홀 감독과 '겨울왕국' '빅 히어로'의 스토리 헤드였던 폴 브릭스, '모아나' '주토피아'의 애니메이터이자 스토리 아티스트였던 존 리파가 공동 연출을 맡았다.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동남아시아 문화 요소에서 영감을 받은 가장 이국적이고 신비한 전설의 세계를 탄생시켰다. 동남아시아 물의 신 나가의 전설에서 영향을 받은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물을 기반으로 문명의 발전을 이룬 동남아시아의 전통과 문화를 고스란히 반영하는 동시에 새로운 캐릭터와 이야기를 창조해냈다. 드래곤 시수는 뱀의 형태를 하고 있는 물의 신 나가의 모습과 동양의 전통적인 용의 모습을 형상화한 듯한 비주얼로 완성, 주인공이자 드래곤 수호자 라야 는 자신의 운명과 책임감 앞에 끊임없이 노력하고 성장하며 전사로 거듭나는 캐릭터로 디즈니의 새로운 혈통 탄생을 알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디즈니 2021.02.2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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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애니메이터 참여 '라냐와 마지막 드래곤' 디즈니 야심작

디즈니가 또 명작을 내놓는다. '겨울왕국' '모아나' 제작진의 가장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전설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이 매력적인 스토리와 환상적인 영상을 만들어낸 디즈니 최고 제작진들과 함께 한국인 애니메이터를 소개했다. 2021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어둠의 세력에 의해 분열된 쿠만드라 왕국을 구하기 위해 전사로 거듭난 ‘라야’가 전설의 마지막 드래곤 시수를 찾아 위대한 모험을 펼치는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다.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동남아시아를 배경으로 한 신비로운 자연과 디즈니의 새로운 혈통인 ‘라야’를 창조해 가는 과정에서 디즈니 최고의 제작진들이 대거 합류해 주목도를 높인다. 특히 '빅 히어로'를 통해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돈 홀 감독과 '겨울왕국' '빅 히어로'의 스토리 헤드였던 폴 브릭스, '모아나' '주토피아'의 애니메이터이자 스토리 아티스트였던 존 리파가 공동 연출을 맡아 기대감이 상당하다. 이들의 참여는 새로운 캐릭터와 스토리에 매력적인 생명을 불어넣었다. '겨울왕국'의 엘사나 '모아나'의 모아나처럼 특별한 능력은 없지만, 자신의 운명과 책임감 앞에 끊임없이 노력하고 성장하는 라야와 기존의 영화나 드라마에서 등장했던 드래곤의 모습과는 완전히 궤를 달리하는 유머러스하고 독특한 드래곤 시수의 모험은 신선함을 배가시킨다. 또한 '모아나'로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오스냇 슈러와 '겨울왕국'으로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피터 델 베초까지 제작자로 합류해 작품성과 흥행성을 겸비한 디즈니 최고 제작진의 라인업으로 신뢰를 더한다. 특히 다섯 개의 색다른 특성을 갖고 있는 부족들을 표현하기 위해 7만2000개가 넘는 개별 요소의 애니메이션 작업을 진행했으며 1만8987명의 인간 캐릭터와 3만5749개의 인간 외의 캐릭터를 등장시키는 거대한 스케일을 완성시켰다.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의 황홀한 비주얼과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은 메인 스태프들 외에도 드림팀이라 할 수 있는 450명의 디즈니 아티스트와 스태프들이 참여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중에는 '겨울왕국' '모아나' '주토피아'를 탄생시킨 한국인 애니메이터 최영재도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동남아시아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신비한 판타지 세계, 그리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창조해낸 최고의 제작진들이 선보이는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내달 4일 IMAX 개봉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2.1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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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마법의숲·현대무용" 베일싸인 '겨울왕국2' 비하인드

공개되면 공개될 수록 흥미롭다. 영화 '겨울왕국2'가 높은 완성도를 기대케 하는 프로덕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겨울왕국2'는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엘사와 안나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14년 개봉한 '겨울왕국' 이후 5년만에 속편으로 돌아왔다. '겨울왕국'은 국내에서만 누적관객수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 1000만작 탄생을 알렸다. 그보다 더 큰 변화와 발전을 꾀한 '겨울왕국2'는 어떤 작품으로 완성됐을지 궁금증이 샘솟고 있다. 50%가 넘는 압도적 예매율로 제2의 신드롬을 예고하는 '겨울왕국2'는 21일 개봉한다. 성장과 성숙 '특별한 가을' '겨울왕국2'에서 돋보이는 것 중 하나는 가을을 배경으로 새롭게 탄생한 아렌델 왕국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엘사와 안나가 맞이하는 변화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던 제작진은 이를 잘 드러낼 수 있는 계절로 가을을 선택했다. 특별한 비주얼을 담아내기 위해 고심한 '겨울왕국2' 제작진은 노르웨이, 핀란드, 아이슬란드 등 여러 국가를 답사하며 구체적인 영감을 얻기 시작했다. 제작진은 다채로운 자연 경관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각 나라의 환경과 문화, 환경학, 식물학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연구 작업을 거쳤고, 장엄한 자연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가을을 스크린에 담아내는데 성공했다. 주황빛 빨간색, 보랏빛 빨간색을 입혀 전편에서 볼 수 있었던 순백의 눈과 얼음과는 또 다른 '겨울왕국2'만의 독특한 컬러를 창조해냈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마이클 지아이모는 "'겨울왕국2'에서 엘사와 안나는 목표가 분명한 여정을 떠나고 그 과정에서 성장하고 성숙해진다. 두 사람 모두 한 껍질씩 벗겨지면서 더욱 깊이를 드러내는데, 이는 눈에 덮였던 층이 벗겨지고 땅이 드러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모험의 시작 '마법의 숲' 처음으로 공개되는 마법의 숲 역시 압도적인 스케일과 비주얼을 담아내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으로 완성됐다. 위험에 처한 아렌델 왕국을 구하기 위해 의문의 목소리를 쫓아가는 엘사와 안나는 수십 년 동안 모습을 드러낸 적 없던 마법의 숲으로 향하고, 그 안에서 스펙터클한 모험을 시작한다. 수많은 궁금증을 쏟아내는 공간인 만큼 제작진은 색다른 비주얼을 선보이기기 위한 디테일을 구현해나갔다. 먼저 마법의 숲 전체를 거대한 안개 벽으로 둘러싸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냈으며, 물, 불, 바람, 땅의 정령을 상징하는 네 개의 돌기둥을 세워 웅장함을 더했다. 여기에 드넓은 마법의 숲 속을 형형색색으로 물든 단풍과 낙엽,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솟구친 나무 등으로 가득 채워 감탄을 자아내는 경이로운 비주얼을 탄생시켰다. 특히 제작진은 두꺼운 대기층으로 인해 파란 하늘이 없는 공간으로 마법의 숲을 표현함으로써 바깥 세계의 가을과는 차별화된 매력까지 담아냈다. 이처럼 제작진의 장인 정신으로 탄생한 마법의 숲은 엘사와 안나 자매의 모험과 물, 불, 바람, 땅의 정령들의 신비로운 힘이 펼쳐지는 스펙터클한 공간으로 그려지며 전세계 관객들에게 황홀함 그 자체를 선사할 예정이다 섬세한 표현력 '한국인 애니메이터 손길' 전편의 엔딩에서 3년이 지난 이후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겨울왕국2'에서는 더욱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돌아온 캐릭터들이 반가움을 선사한다. 엘사와 안나에 이어 크리스토프, 스벤, 올라프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활약이 예고되는 가운데, 엘사와 안나의 생생한 생명력이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한국인 애니메이터들로부터 탄생됐다는 점이 흥미를 더한다. 비주얼 개발 작업과 CG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맡아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다방면으로 기여 중인 이현민 슈퍼바이저가 안나 캐릭터를 총괄 담당해 더욱 친근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매력을 불어넣었다. 윤나라 애니메이터는 현대 무용가 마사 그레이엄의 동작에서 영감을 얻어 엘사가 신비로운 힘을 펼쳐내는 장면들의 생명력을 완성했다. 그는 “개선된 스토리와 뮤지컬에 맞춰 성숙해진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인형이나 그래픽이 아니라 존재하는 캐릭터, 존재하는 사람이라고 믿을 수 있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최영재 애니메이터 역시 “매 순간 ‘내가 엘사라면 어떨까’를 떠올리며 작업했다”고 덧붙여, 다재다능한 한국인 애니메이터들이 참여한 '겨울왕국2'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1.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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