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민 디즈니 애니메이터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2’에 참여한 한국인 제작진이 이스터에그와 속편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
2일 오전 ‘주토피아2’의 이현민 애니메이터, 최영재 애니메이터, 이숙희 슈퍼바이저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이현민 애니메이터는 “1편 작업은 10년 전에 이뤄졌지만 방금 따끈하게 끝난 직후 캐릭터를 접한 것처럼 전편과의 일관성이 중요했다”며 “첫 만남 후 상대를 자세히 알아가며 새로운 면을 알게 되듯 캐릭터와 친근해진 시점에서 새로운 전개를 맞이하면서 캐릭터를 더 재밌고 깊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고 ‘주토피아2’의 작업 주안점을 설명했다.
전편보다 세계관이 확장됐고, 곳곳엔 ‘N차 관람’을 유도하는 이스터에그들도 숨겨져 있다. 3편 제작을 암시하는 ‘떡밥’이 작품 팬들 사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애니메이터는 “전편에 이어 2편을 애니메이팅할 수 있는 것만으로 친구를 다시 만난 것처럼 반갑다. 지금은 ‘헥스드’라는 다음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기에 속편에 대한 계획은 없는 상태”라며 “다만 언젠가 ‘주토피아’ 캐릭터들을 다시 작업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기대로 이스터에그를 넣어봤다”고 말했다.
닉과 주디의 발전된 케미스트리가 로맨스로 흘렀으면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회사의 생각과 다를 수는 있지만, 개인적으론 둘의 케미가 점점 가까워진만큼 3편이 제작된다면 좀더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단 생각이다.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고 열어뒀다.
한편 ‘주토피아2’는 2016년 471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주토피아’의 속편으로, 다시 돌아온 ‘주토피아’ 최고의 콤비 주디와 닉이 도시를 뒤흔든 정체불명의 뱀 게리를 쫓아 새로운 세계로 뛰어들며 위험천만한 사건을 수사하는 이야기를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