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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개막 최단 경기 경질까지…K리그 사령탑 칼바람 더 빨라지나

성남FC가 이기형 감독을 경질했다. K리그 시즌 개막 3경기 만이다. 역대 K리그에서 개막 후 가장 적은 경기만 치르고 감독직을 내려놓은 불명예 기록으로 남았다.성남 구단은 지난 20일 이기형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K리그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경질’이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활용했다. 소셜 미디어(SNS)에서조차 결별하는 감독을 향해 ‘고생했다’거나 ‘행운을 빈다’는 등 표현조차 없이 이 감독과 동행을 끝냈다. 지난 2022년 12월 부임 후 1년 4개월 만의 결별이다.거듭된 부진이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결국 구단도 결단을 내렸다. 성남은 이기형 감독 체제로 치른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11승 11무 14패의 성적으로 K리그2(2부) 9위에 머물렀다. 올해 역시 개막 후 3경기에서 1무 2패에 그쳤다. 지난 시즌부터 성적 부진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컸고, 올해 역시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구단도 칼을 빼 들었다.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K리그 시즌 개막 3경기 만에 감독이 물러난 건 역대 최단 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지난 2011년 강원FC를 이끌던 최순호 감독의 4경기였다.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에는 욘 안데르센 감독이 7경기를 치르고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경질된 게 가장 빨랐던 기록이었다. 이미 이기형 감독 체제로 동계 전지훈련 등 새 시즌을 준비했던 성남 구단 입장에선 그야말로 ‘초강수’를 던진 셈이다.이기형 감독의 이른 경질 소식이 K리그 다른 구단엔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K리그는 한 구단의 감독 경질이나 사퇴 등 사례가 나오면 다른 구단에도 연쇄적으로 감독들을 향한 칼바람이 이어지는 경향이 컸기 때문이다.지난해의 경우도 4월 이병근 당시 수원 삼성 감독이 경질된 뒤 약 보름 만에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이 물러났다. 약 한 달 뒤엔 최용수 감독도 강원에서 경질됐다. 8~9월에도 안익수 당시 FC서울 감독과 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김병수 수원 감독 등 3명이 지휘봉을 잇따라 내려놨다.이미 거취가 불안정한 감독도 있다.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전북 감독이 대표적이다. 대대적인 전력 보강으로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전북은 최근 공식전 2연패 포함 6경기 연속 무승(4무 2패)의 부진에 빠져 있다. 울산 HD에 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선 8강에서 탈락했다. 최근 김천 상무 원정 패배 직후엔 성난 팬들이 페트레스쿠 감독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A매치 휴식기가 끝난 뒤 열리는 울산과의 현대가 더비가 최대 고비가 될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적지 않은 기간 팀을 이끌고도 이번 시즌 초반 부진한 경기력에 그치고 있는 사령탑들의 거취도 팬들의 비판과 맞물려 도마 위에 오른 분위기다. 성남이 쏘아 올린 이른 경질 신호탄이 K리그 감독들을 향한 칼바람의 타이밍을 더 앞당길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김명석 기자 2024.03.2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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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김기동은 다르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FC서울 신임 사령탑의 자신감 [일문일답]

“최근 부진한 성적 탓에 선수들의 자존감이 떨어져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김기동은 다르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김기동 FC서울 감독(52)은 3일 오전 10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 취재진과 마주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 부임 후 첫 번째 공식 행사에서, 선수들과 팬들에게 당찬 포부를 전하며 찬란한 영광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달 14일 서울의 제15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기동 감독은 선수 시절 유공 코끼리·부천 SK·포항 스틸러스에서 활약했다. K리그에서만 501경기 출전하는 등 시대를 풍미한 미드필더 중 하나다. 지도자 커리어 역시 화려하다. 2013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6년 친정팀인 포항으로 돌아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본격적인 사령탑의 길을 걸은 건 2019년이었다. 김기동 감독은 당해 10월 포항의 지휘봉을 잡은 뒤, 그만의 특별한 커리어를 써 내려갔다. 김 감독은 5시즌 중 4차례나 파이널 A에 올랐다. 9위를 차지한 2021년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을 거머쥐는 등 놀라운 이정표를 남겼다. 상대적으로 자금력에서 열세인 포항이 꾸준히 눈에 띄는 성적을 남긴 건, 김 감독의 능력이 절대적인 지분을 차지했다는 평이다.김기동 감독은 부임 후 강상우(베이징 궈안) 송민규(전북) 팔로세비치·일류첸코(이상 서울) 등 매해 많은 선수단 변화를 겪었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남기며 선수 육성·관리 부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즌 중 김기동 감독과 마주하는 상대 사령탑들은 김 감독이 보여주는 전술 변화에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김기동 감독의 포항은 지난해 마지막까지 ‘1강’ 울산 HD를 위협한 팀 중 하나였고, 대한축구협회(FA)컵 정상을 차지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까지 포항에 안겼다. 말 그대로 화려한 엔딩이었다.김기동 감독의 다음 행선지는 서울이었다. 서울은 김기동 감독을 제15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말 그대로 새로운 도전이었다. 서울은 지난 4시즌 연속 파이널 A 진출에 실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K리그 최고의 관중 동원력을 자랑하는 대표 구단이지만, 성적이 그에 미치지 못했다. 2016년 우승 뒤, 최용수·박진섭·안익수 감독 모두 ‘서울다움’을 보여주지 못했다.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자리다. 김기동 감독 역시 이번 결정에 대해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이내 “주위에서 ‘포항이니까 통했던 게 아닐까’라는 목소리가 들려오더라. 신경 쓰진 않았는데, 나를 평가할 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도전의 계기가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부담이 없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다. 하지만 설렘이 더 크다. 서울의 찬란한 영광을 되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자신도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한편 취재진은 김기동 감독에게 ‘상대해 본 서울은 어떤 팀이었고, 어느 부분을 바꿔야 할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김 감독은 “서울에 기술이 뛰어난 선수가 많다. 예전에 황의조·황인범, 지금 윌리안·기성용·조영욱 등 말이다. 우리가 경기를 지배하고 있더라도, 항상 부담스러운 팀이었다”면서도 “다소 아쉬움을 느낀 건 조직적인 부분에서였다. 기술로는 승리와 우승을 가져올 수 없다. 빨리 팀워크를 키워서, 팀이 하나가 되는 축구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올해 목표에 대해선 ‘ACL 진출’을 외쳤다. 김기동 감독은 “주위에선 ‘6위만 해도 되지 않느냐’라는 말도 하더라. 나는 그거보다 높은 순위를 노린다. 지금 당장 우승을 논할 수 없지만, 올해는 ACL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그래야 구단의 가치도, 선수의 역량도 늘어나 좋은 팀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이번 동계 훈련에서 중점적으로 다룰 부분 역시 조직력이다. 김기동 감독은 “팀의 방향성에 대해 더 대화를 나눠야 할 것 같다. 조직 훈련에 더 공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특히 아직 잔류가 확정되지 않은 기성용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김기동 감독은 “전화로 긴 대화를 나눴다. ‘서울의 기성용이고, 기성용의 서울이지 않느냐’라고 얘기했다. 서울에 대한 애정이 큰 선수다. 좋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끝으로 김기동 감독은 선수들에게 “최근 스플릿 A에 가지 못해 자존감이 떨어져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들에게 ‘김기동은 다르다’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를 믿고 도와준다면, 목표를 이뤄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한편 서울은 오는 5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소집 훈련을 소화한 뒤, 9일 태국 후아힌으로 향해 2024시즌 담금질에 나선다.다음은 김기동 감독 일문일답. -서울 취임 소감은. “분명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5년간 포항에서 부족하다면 부족하지만, 많은 성적을 냈고, 그러면서 올해 FA컵 우승도 했다. 이후 ‘변화를 줘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그런 가운데 서울에서 제의가 오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주위에선 연이어 성적을 내니까, ‘김기동은 포항이니까 가능하지 않았을까’라는 얘기가 나오더라. 신경 쓰진 않았는데, 나를 평가할 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도전의 계기가 됐다. 마침 서울이 손을 내밀어줬고, 새로운 도전을 서울에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부담감이 없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다. 상당히 있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에 있어서, 부담감보단 설렘이 크다.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컸기 때문에 서울로 왔다. 올 한해. 서울이 ‘찬란한 영광’을 되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그럴 자신도 있다. 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이번 결정을 내리는 데 어떤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는지, 그리고 제의를 받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궁금하다.“(도전을) 포항에서도 할 수 있었지만, 이미 얘기했듯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나를 포항에만 적합한 지도자라고 생각하신 것 같았다. 나도 이제 그런 시선에서 벗어나, 새로운 팀에서 나의 능력을 펼칠 수 있고, 또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서울이 나와 가장 어울릴 것이라 생각했다.”-서울 최근 관중 동원력 1위를 자랑하지만, 성적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외부에서 진단했을 때 서울이 가장 먼저 바꿔야 할 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김기동의 서울’을 정리해 본다면.“어쨌든 관중이 많은 건 나에게 좋은 것 같다. 좋은 선수가 있고, 좋은 경기를 해야 팬들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일단 서울이 가장 바꿔야 될 문제는 성적이다. 몇 년간 계속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서울은 한국의 리딩 클럽으로서 흥행을 이끌어야 하는데, 외부에서 봤을 때도 분명 아쉬운 부분이었다. 성적에 최대한 신경 써서, 서울이 좀 더 상위권에 있을 수 있도록,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서울에 기술이 좋은 선수가 많다고 평했다. 그렇다면 향후 어떤 변화를 줄 것인지 궁금하다. 선수 영입일지, 전술의 변화일지 설명해 달라. “서울과 경기를 하며 부담스러운 점은 기술이 좋은 선수가 많았다는 점이다. 예전에 황의조· 황인범, 현재 윌리안·기성용·조영욱 등. 그런 기술적인 선수들 때문에 우리가 경기를 지배하면서도 부담스러웠다.”“다소 아쉬운 점은 팀의 조직적인 부분이었다. 기술이 좋은 선수가 많으면, 팀에 도움이 되겠지만 승리와 우승을 가져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 팀워크를 키우고, 새 조합을 찾아 원 팀이 되는 축구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올해 목표가 상위 스플릿은 아닐 거 같다. 구체적인 목표를 전한다면.“주위에선 서울의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기에 ‘6위만 내도 되지 않냐’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그거보다는 높은 순위를 노린다. 지금 당장 우승을 논할 수 없지만, 올해는 ACL을 목표로 해서 준비하고 있다. 그래야 선수, 구단의 가치도 오르고 더 좋은 팀이 되지 않겠냐는 기대를 하고 있다.”-기자회견 전날 팀의 베테랑이 많이 떠났다. 아직 잔류가 확정되지 않은 기성용, 고요한의 거취도 궁금한데, 향후 계획은 어떤지.“짧은 시간이었지만 구단과 많은 미팅을 통해 향후 변화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몇 년 동안 성적이 안 좋으면서 어쨌든 감독님들만 책임을 지고 나간 상황이었다. 성적에는 서로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최근 선수단 변화가 있던 것이다. 지금은 어느 정도 세대교체가 이뤄져 활력을 가져가야 할 생각과 기대를 갖고 있다. 두 선수, 이어 향후 선수 수급 등에 대해선 단장님과 소통하고 있다. 조만간 ‘좋은 선물을 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웃음).”-포항 시절 서울과 맞붙은 경험이 많다. 함께하고 싶었던 선수, 눈여겨본 선수가 따로 있었는지.“그 선수들은 다 나갔다(웃음). 황의조·황인범 등 말이다. 서울을 상대할 때 전방 압박, 높은 위치에서의 수비를 노렸는데, 기성용 선수 때문에 공략하기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워낙 탈압박 능력도 뛰어나고, 빌드업 능력도 갖췄다. 이제는 같은 팀으로 할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아마 거꾸로 전방으로 나가는 게 더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포항 감독 시절 동해안 더비 통해 울산을 상대로 승리한 경험이 있다. 반면 서울은 울산은 물론, 전북을 상대로 크게 고전했다. 올 시즌 다른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지.“전북과 울산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분명 더 높은 위치에 갈 수 있다. 하지만 경기, 시즌을 준비하면서 ‘이 팀만 이겨야 겠다’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한 팀 한 팀 이겨나가야 좋은 위치로 갈 수 있다. 분명 울산과 전북은 좋은 상대가 될 거라 생각한다. 전북, 울산뿐만 아니라, ,모든 팀을 이겨서 좋은 성적을 이루고 싶다.” -‘포항이었기에 그런 성적을 이뤘다’라는 평가에 대해 언급했는데, 이제 서울처럼 빅클럽에 갔을 때의 관리 역량에 궁금해하는 시선이 많다. 포항을 이끌었을 때의 지도철학에 덧붙여, 서울에선 더 고려 해야 할 점이 있을지.“일단 포항에선 선수들하고 가깝게 지내며 가족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향후 계획을 아직 생각해 보지 못햇지만, 서울은 개인적인 시간이 많은 것 같다. 주위에선 ‘선수들끼리 친밀한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지 못한다’라는 얘기도 들었다. 그런 부분에서 먼저 관여하고 싶다. 선수들과 수직적인 관계보단, 수평적인 관계를 원한다. 감독이 아닌 축구 선배로 다가가 편하게 지내며 고충을 들어주고, 그런 문제에 대해 해결해 주고 싶다. 지내다 보면 서로 간에 믿음이 생기지 않을까. 그런 믿음이 성적으로 이어질 거로 생각한다. 그런 준비를 하고 있다.”-선수 시절 발레리 니폼니시(러시아) 감독과 함께 하며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부분에서 영향을 받았고, 그런 의견에 동의하는지“많이 얘기했지만 전술적인 부분에 있어 그 당시 현대 축구를 뒤처지지 않는 걸 중요시 해야 한다고 느꼈다. 그런데 가장 중요했던 건 소통이었다. 그 당시만 해도 감독-선수는 불편한 관계였다. 당시 선수들 입장에서 많이 들어주셨다. 때로는 과격할 정도로 의견 나누고 충돌했는데, 그런 부분을 아주 원활하게 소통하면서 지냈던 기억이 난다. 그런 것들이 도움이 됐다.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도 그런 부분이 나의 큰 역량으로 이어진 것 같다.”- 포항 시절 어린 선수들 육성해 키워낸 선수가 많다. 아까 언급한 세대교체와 더불어, 서울에서 눈여겨본 선수가 있는지, 성장 가능성 있는 선수를 꼽는다면.“아직 출전이 적은 선수들은 데이터에 없다. 경기를 하면서 22세 이하, 강성진과 이태석과 같은 선수들은 기억이 난다. 이들은 앞으로 연령별 거쳐서 국가대표도 갈 선수라 생각한다. 같이 훈련하면서, 더 어린 선수를 챙겨볼 거다. 이들을 발전시키는 게 내 목표 중 하나다. 그래야 팀이 서로 경쟁하는 건강한 팀이 되지 않을까. 앞으로도 (선수들을) 지켜봐서, 성장시키도록 하겠다.”- 포항 관계자들은 ‘포항을 포항답게 만들어줘서 고맙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서울에서도 서울답게 만들 준비가 됐는지, 감독님이 생각하는 서울다움은 어떤 것일까.“그런 자신이 없었다면 여기에 안 왔을 것이다. 그게 두렵고, 부담감이 컸다면 서울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자신감이 있기에 왔다. 서울다움이라는 건, 관중·성적·흥행 모든 면을 이끌어가야 한다. 내 책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성적이 좋아야 모든 것들이 이뤄진다. 일단 성적을 내기 위해, 성적이 좋아야 서울다움이 나올 것이다. 더 신경 써서, 정진하도록 하겠다.”- 단장님께 선물을 받길 원한다고 언급했다. 선수 영입할 때 원하는 스타일이나 주목하는 능력이 따로 있는지.“기본적으로 축구 스타일이 개인에 치우치지 않는 팀적인 축구를 원한다. 그런 부분을 생각하고 있다. 중원에선 볼을 길게 끄는 선수보단. 빨리 직선적으로 보내주고 정확하게 해줄 수 있는 선수를 원한다. 수비에선 터프한 선수를 바란다. 축구라는 게 밋밋하면 재미없지 않나. 같이 싸워주고, 부딪혀 줄 선수가 필요하다. 수비에선 와일드함, 중원에선 직선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 공격 쪽에선 빠르면서,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를 원한다. 개인의 뛰어난 역량보다도, 팀에 빨리 적응해서 우리의 스타일에 맞을 선수를 찾고 있다.”- 오는 9일 동계 훈련 떠나는데, 이번 겨울 중점적으로 심어주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체력적, 정신적인 것들은 프로선수가 갖춰야 할 기본이다. 그런 점에 대해선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일단 나도 처음 왔으니, 선수 조합에 대해 더 고민을 하고, 팀의 방향에 대해 선수들과 얘기를 해야 할 것 같다. 팀의 방향이 어디로 가고, 어떤 축구를 할지 말이다. 조직적인 부분에 훈련을 해야하지 않을까. 일단은 조직 훈련에 대해 많이 중점을 두어야 할 것 같다.”- 선수들에게 또 다른 의미가 될 것 같다. 선수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몇 년 동안 자꾸 스플릿 A를 가지 못해 선수들의 자존감이 떨어져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 선수들한테 ‘김기동이 다르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인 나를 믿었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해주고 싶다. 나를 믿고 따라와 준다면 (목표를) 이뤄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 서울 팬들 사이에선 김기동 감독의 부임을 많이 기다렸다는 얘기가 많다. 팬들에게 메시지 남긴다면.“다른 얘기를 하고 싶진 않고, 올 한해 서울 팬들이 정말 환호하고 웃음이 떠나지 않는 좋은 축구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바로 전날 2023 KFA 올해의 감독상 받은 후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스스로 목표가 있으니 서울을 택했을 텐데, 어떤 발전을 원하는지.“사실 도전이라는 건 포항에서도 계속해도 된다. 포항도 1년 1년이 도전이다. 하지만 그 안에서의 도전보단, 새로운 환경에서의 김기동을 보여주고 싶었다. 새로운 도전에서 성공을 이뤄낸다고 한다면, 또 새로운 도전이 나타날 거고, (도전을) 선택할 것이다. 이런 순환을 이어가기 위해선 공부가 필요하고,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서울을 살리는 데 힘을 쓰겠다.”-기성용 선수와의 재계약에 대해 언급했는데,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그리고 서울에 포항 출신 선수가 많은데, 따로 나눈 얘기가 있는지.“기성용 선수하고는 전화 통화를 오래 했다. 빨리 계약을 했으면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이 기성용이고, 기성용이 서울이지 않냐’고. 빨리 계약을 해서 좋은 축구를 해보지 않겠냐고 얘기했다. 기성용 선수가 서울에 애정이 많다는 걸 느꼈다. 아마 좋은 선택을 하지 않을까.”“서울에는 임상협, 권완규 등 포항 출신 선수들이 있다. 내가 데려온 건 아닌데 와보니까 있더라(웃음). 올해 많은 활약을 못 했던 것 같은데, 올해 재기할 수 있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미 훈련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내가) 어떤 축구를 원하고, 어떤 스타일인지 알고 있을 것이다. 기존 서울 선수들한테 그런 부분에 있어 잘 이끌어 줬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나눴다.”-서울을 살리고 다음 스텝을 밟겠다고 언급했다. 서울을 살린다는 의미는 리그 우승인지, 우승컵이 될 수 있을지.“일단 (우승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당장 ‘올해 우승을 하겠다’보단, 올해 최대 목표는 ACL 목표로 스타트한다. 이후 상황을 보며 기회가 주어졌을 때, 분명히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기회를 잡아서 내가 서울에 있는 동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다.”- 포항 시절 유니폼, 트레이닝복 등에 디자인 관여를 했다고 알려져 있다. 포항과 서울의 팀 컬러가 비슷한데 이 점이 마음에 드는지 궁금하다. 이어 프런트, 단장님과 대화를 나눴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유니폼 색깔이 같아 마음이 편하다(웃음). 단장님과도 소통하고 있는데 편안하다. 동료 같은 느낌이다. 선후배 느낌도 난다. ‘이렇게 친해도 되나’ ‘이렇게 말을 편하게 해도 되나’ 생각이 들 정도다.”“앞으로도 소통을 하면서, 구단에서도 문의를 하면 언제든 할 의향이 있다. 경기장에서는 트레이닝 복을 많이 입는데, 상황을 봐서 좋은 곳을 알아봐서 잘 디자인해서 입어보도록 하겠다(웃음).”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2024.01.0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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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교체도, 유임도 효과는 아직…강원-수원의 Again 2022?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늦게 첫 승을 거둔 두 팀이 여전히 하위권 탈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달 넘게 부동의 리그 11위인 강원FC, 12위인 수원 삼성 얘기다.지난 3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경기. 리그 강등권 강원과 수원은 승리를 얻는 데 실패했다. 강원은 접전 끝에 제주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기며 승점 1을 추가했지만, 6경기 무승 행진(2무 4패)을 이어갔다. 수원은 홈인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의 애칭)에서 열린 수원FC와의 더비 경기에서 1-2로 졌다. 11위 강원과 승점 차는 4점까지 벌어졌다. 올 시즌 두 팀은 첫 승을 가져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수원은 11라운드, 강원은 9라운드가 돼서야 천신만고 끝 리그 1승을 거뒀다. 일찌감치 하위권으로 떨어진 만큼 감독 교체에 대한 시선이 쏠렸다. 이때 두 팀은 갈림길에서 다른 결정을 내렸다. 강원은 최용수(50) 감독을 유임했다. 반면 수원은 시즌 시작을 함께한 감독을 경질한 뒤 대행 체제를 거쳐 김병수(53)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결과는 대동소이하다. 김병수 감독이 선임된 5월 4일(10라운드 종료)을 기점으로, 강원은 승점 단 2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수원은 2승 4패를 기록하며 승점 6점을 올렸지만, 순위표에는 변동이 없었다. 강원은 시즌 내내 공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12골-13도움을 기록한 김대원은 제주전 득점하기 전까지 15경기 동안 골이 없었다. 함께 ‘양 날개’를 책임지는 양현준 역시 한 달 넘게 득점이 없다. 강원이 16경기 동안 올린 득점은 단 9개로, 경기당 득점이 0.56에 그친다.수원은 최근 상위권 팀(제주·울산)과 만나 2연패를 했지만, 개선된 경기력으로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수원FC전에선 다시 아쉬움이 남았다. 이날 중계를 맡은 김환 해설위원은 경기 중 “수원이 경기를 주도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박스 안까지 이어지지 않으면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실제로 수원은 리그 4연패 중인 수원FC를 상대로 높은 점유율을 유지했고, 유효 슛도 앞섰다. 하지만 결국 수비에서 무너지며 올 시즌 두 번째 3연패를 받아들여야 했다.16라운드까지 반전을 이뤄내지 못한 두 팀이 지난해와 같은 결과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16라운드 종료 기준으로 강원은 11위였으나, 결국 연말 파이널A에 오르며 반전을 이뤘다. 반면 8위였던 수원은 직후 10위까지 추락한 뒤, 마지막까지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 경기(FC안양전, 1·2차전 합산 2-1 승리)를 치른 끝에 K리그1에 남았다.김우중 기자 2023.06.0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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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대전과 3-3 무승부로 7연승 실패…수원FC는 리그 4연패 [종합]

프로축구 K리그1 1위 울산 현대가 리그 7연승 도전 길목에서 다시 한번 대전하나시티즌에 의해 막혔다. 울산은 패배 위기까지 갔으나, 주민규의 멀티 골에 힘입어 3-3 동점으로 승부를 마쳤다.울산은 2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 맞대결에서 3-3으로 비겼다. 전반전 상대의 자책 골로 앞서 간 울산은 이후 20분 간 3골을 내리 실점하며 흔들렸다. 특히 김영권이 부상으로 빠진 뒤, 대전 레안드로(1골 2도움)와 마사(2골)에게 연이어 실점을 허용했다. 대전은 지난 4월 울산의 개막 7연승을 저지한 데 이어 다시 한번 울산에게 패배를 안기는 듯 했다. 하지만 1위 울산의 저력은 강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후반전 연이어 교체 카드를 꺼내며 총공세에 나섰다. 울산은 후반 31분과 43분 주민규가 연이어 골망을 흔들며 마침내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은 추가시간 한차례씩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모두 골키퍼 선방에 의해 막혔다. 6골 난타전을 선보인 두 팀은 승점 1점을 가져가는 데 만족해야 했다. 울산은 이날 무승부로 리그 연승 행진이 '6'에서 멈췄다. 승점 38(12승 2무 1패)로 2위권과 격차는 11점이다. 한편 대전은 이날 무승부로 리그 3경기 무승(1무 2패) 행진을 이어갔다. 승점 22(6승 4무 5패)를 기록하며 리그 5위에 올랐다. 같은날 FC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최용수 더비’에서 1-0으로 웃었다. 서울은 전반 28분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은 윌리안이 단독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뒤 침착하게 선제 골을 터뜨렸다. 한달 째 리그 득점이 ‘0’에 머문 강원은 마지막까지 반격에 나섰지만, 서울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리그 8승(3무 4패)째를 기록, 승점 27로 리그 2위를 지켰다. 강원은 최근 리그 무승 행진을 5경기(1무 4패)로 늘렸고, 리그 순위는 여전히 11위(2승 5무 8패)다. 수원FC는 안방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광주FC에 0-2로 져 순위를 바꿨다. 광주는 경기 내내 수원FC를 두들겼지만 전반전까지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광주의 결실은 후반에 맺었다. 후반 30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티모가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헤더를 성공하며 골망을 갈랐다. 8분 뒤에는 역습 상황에서 광주 아사니가 중거리 슛을 시도했는데, 수비 맞고 굴절돼 추가 골을 완성했다. 이날 광주는 20개의 슛, 유효 슛 14개를 만들어 수없이 수원FC를 흔들었다.수원FC는 이날 패배로 리그 9위(4승 3무 8패)에 안착했다. 최근 리그 4연패 부진이다. 한편 광주는 지난달 16일 대구FC전 이후 한 달여 만에 리그 승리를 거두며 8위(5승 3무 7패)로 올랐다. 김우중 기자 2023.05.28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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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천운’ 맞이한 홍명보, '방패' 류재문·박진섭을 뚫어라

리그 우승 향방을 결정할 ‘현대가 더비’가 펼쳐진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는 오는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가 라이벌’ 전북 현대와 K리그1 2022 2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5일 현재 승점 51(15승 6무 3패)로 리그 선두다. 여섯 시즌 연속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전북(승점 45·13승 6무 5패)의 추격을 받고 있다. 올 시즌 울산은 리그에서 전북과 두 차례 만나 원정에서 1승, 홈에서 1패를 기록했다. 울산은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 상태에서 라이벌을 상대한다. 울산을 맹렬히 쫓던 전북이 직전 경기에서 강원FC에 일격을 당한 것. 전북은 지난 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끝난 강원과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다. 강원의 측면 공격수 양현준(선제골)과 김대원(결승 골 도움)에게 호되게 당했다. 전북이 이겼더라면 울산은 승점 차가 3으로 좁혀진 상황에서 경기해야 했다. 부담을 한결 내려놓은 홍명보(53) 울산 현대 감독은 “지금은 어느 한 경기 중요하지 않은 게 없다. 충분히 회복하고, 해온 대로 하려고 한다”며 “지난 맞대결에서 전북에 졌으니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FC와 팀 득점 공동 1위(36득점) 울산은 엄원상, 레오나르도(브라질) 바코(조지아) 마틴 아담(헝가리) 등을 앞세워 총공세를 펼칠 전망이다. 문제는 전북의 수비력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전북은 팀 21실점으로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리그 최소 실점 1위다. 최근 5경기에서 평균 1.2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을 만큼 뒷문이 튼튼하다. 클린시트(무실점 승리)가 8경기다. 포항(9경기)에 이어 2위. 탄탄한 수비를 자랑한 전북은 정규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당당히 우승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울산은 전북 수비의 중심인 수비형 미드필더 류재문(29)과 중앙 수비수 박진섭(27)을 뚫어야 한다. 류재문은 최후방 수비 앞에 위치해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허벅지 부상을 당한 백승호의 공백을 메웠다. 전북 주장이자 주전 센터백인 홍정호가 아킬레스건 염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박진섭이 김상식 전북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다. 전북의 ‘방패’를 뚫어낼 ‘창’은 엄원상과 레오나르도다. 엄원상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2골·1도움을 올리며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레오나르도는 5경기에서 2골·2도움을 기록했다. 엄원상과 레오나르도 모두 올 시즌 전북을 만나 골 맛을 봤다. 측면과 중앙에서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공격 전개를 돕는 ‘축구도사’ 바코도 지난 2일 FC서울전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은 올해 리그 우승을 향한 ‘천운’을 맞이했다. 절친한 후배인 최용수 강원 감독이 전북을 꺾었다. 이로써 울산이 전북을 꺾으면 양 팀의 승점 차는 9로 벌어진다. 2005년 이후 17년 만의 리그 우승을 향한 7부 능선을 넘을 수 있다. 직전 맞대결에서 울산을 상대로 멀티 골을 터뜨렸던 쿠니모토 다카히로(일본)가 음주운전 징계 여파로 짐을 싸 포르투갈로 떠난 것도 호재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8.05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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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라이벌 팀에 연패 홍명보, 최용수 꺾고 반등 노린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가 반전에 성공할까. 울산은 5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와 K리그1 2022 20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승점 40(12승 4무 3패)으로 리그 선두다. 2022시즌 K리그1 정규리그 일정이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줄곧 리그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반면 강원은 승점 21(5승 6무 8패)로 리그 9위에 자리했다. 1부에서는 10위부터 최대 3팀이 K리그2(2부)로 강등될 수 있다. 울산은 반전이 필요하다. 최근 저조한 경기력으로 팀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다. 리그 최하위이자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은 성남FC와 지난달 26일 리그 18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지난달 29일 부천FC와의 FA(대한축구협회)컵 8강전에서는 승부차기 접전 끝(6-5 승)에 4강에 어렵게 진출했다. 울산은 6월 A매치 휴식 이후 리그 4경기에서 1승 1무 2패에 그쳤다. 이 기간 라이벌 팀에 연이어 패한 게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지난달 19일 전북 현대와 맞붙은 ‘현대가 더비’에서 1-3으로 완패했다. 전반 30분 만에 3골을 얻어맞았다. 울산의 부진이 여기서 시작됐다. 지난 2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에서는 0-2로 완패했다. 울산과 리그 2위 전북과 승점 차는 5점으로 좁혀졌다. 위기의 순간 홍명보(53) 울산 감독은 최용수(49) 강원 감독과 맞대결을 치른다.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다. 지난 5월 8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치른 양 팀 사령탑의 K리그 첫 맞대결에서는 울산이 3-1로 이겼다. 첫 맞대결 직전 수원 삼성에 일격(0-1 패)을 당했던 울산은 강원을 잡고 리그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 행진을 달렸다. 울산은 강원을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통산 전적 21승 5무 2패로 압도적 우위였다. 지난 2012년 5월 26일 1-2 패배 후 강원에 진 적이 없다. 올 시즌 리그 팀 순위와 득점 부문에서 하위권에 처져 있는 강원은 반등을 노리는 울산이 꼭 잡아야 하는 경기다. 올 시즌 내내 주춤했던 강원의 공격력이 최근 살아나고 있다. 17라운드까지 팀 16득점에 그쳤던 강원은 최근 2경기에서 6골을 터뜨리며 2연승을 달렸다. 강원 측면 공격수 김대원이 2경기에서 2골·3도움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김대원뿐만 아니라 이정협, 임창우, 김영빈, 정승용 등 5명의 선수가 골 맛을 봤다. 미드필더 양현준도 컨디션이 좋다. 반면 울산 수비수들의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다.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과 김태환은 6월 A매치를 소화하고 곧바로 리그 경기를 뛰는 등 빡빡한 일정에 지쳐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도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한 달 넘게 뛰지 못하고 있다. 전반기 내내 원두재가 이탈한 사이, 중원 허리 라인에 나서고 있는 박용우가 홀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홍명보 감독의 ‘믿을맨’은 공격수 엄원상이다. 최근 리그 3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고 있는 엄원상은 상대가 지치기 시작할 무렵교체 선수로 피치에 들어서 상대 수비진을 휘젓는다. 지난 강원과 맞대결에서도 전반 25분 교체 투입해 1골·2도움을 터뜨리며 울산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강원은 리그 최다 실점(28실점) 3위다. 엄원상의 발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7.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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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이승우 맞붙는다' K리그, 2022시즌 개막라운드 일정 발표

프로축구연맹이 2022시즌 K리그1(1부) 정규라운드 1라운드부터 33라운드까지의 일정을 발표했다. 2022시즌은 역대 시즌 중 가장 이른 날짜인 2월 19일에 개막한다. 11월에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전에 시즌을 마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전에 가장 빠른 개막일은 2010시즌과 2021시즌의 2월 27일이었다. 2022시즌 1부 공식 개막전은 다음달 19일 오후 2시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수원FC의 경기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전북과 1부 승격 돌풍을 일으키며 역대 구단 최고 순위는 5위를 기록한 수원FC 간의 맞대결이다. 또한 FC바르셀로나(스페인) 유스팀 출신인 백승호(25·전북)와 이승우(24·수원FC)의 국내 무대 첫 만남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같은 날 4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는 대구FC와 FC서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의 경기가 열린다. 다음날 오후 2시에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가 붙는다. 같은 시각 강릉종합운동장에서는 강원FC와 성남FC가 붙는다. 최용수 강원 감독과 김남일 성남 감독의 맞대결로 관심을 끈다. 4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는 울산 현대와 김천 상무가 경기를 치른다. 라이벌 팀 간의 경기도 기대를 모은다. 2019시즌부터 3년 연속 우승을 다퉜던 전북과 울산은 3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첫 맞대결을 갖는다. 울산과 포항의 첫 '동해안 더비'는 3월 20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서울과 수원의 첫 '슈퍼매치'는 4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한편 전북, 울산, 대구, 전남 드래곤즈(K리그2)가 참가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4월 15일~5월 1일) 기간과 토너먼트(8월 19일~8월 28일) 기간에는 1부가 휴식기를 갖는다. 김영서 기자 ◇ 2022시즌 K리그1 1라운드 일정 2월 19일(토) - 전북 : 수원FC (14:00, 전주월드컵경기장) - 대구 : 서울 (16:30, DGB대구은행파크) - 인천 : 수원 (16:30, 인천축구전용경기장) 2월 20일(일) - 제주 : 포항 (14:00, 제주월드컵경기장) - 강원 : 성남 (14:00, 강릉종합운동장) - 울산 : 김천 (16:30, 울산문수축구경기장)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1.1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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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와 맞대결 펼친 최용수 강원 감독 "옛 추억 많이 떠올라..."

“FC서울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지만 승부의 세계는 치열하다. 결과를 놓고 경쟁한다. 반드시 이기고 싶다.” 지난 18일 강원도청 브리핑실에서 서울과 맞대결에 대한 최용수(48) 강원FC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 중 일부분이다. 28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2021시즌 K리그1(1부) 강원과 서울의 맞대결이 열렸다. 이날 경기는 ‘최용수 더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서울에서 선수와 감독으로서 많은 커리어를 쌓았던 최 감독이 1년 4개월 만 감독 복귀전에서 친정팀 서울을 상대하기 때문이다. 경기 전부터 최 감독은 “서울과 경기서 반드시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섭씨 영상 10도의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6375명이 경기장을 찾을 만큼 뜨거웠던 열기였다. 그러나 경기 휘슬이 불기 직전 그라운드에서 만난 양 팀 감독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최 감독과 안익수(56) 서울 감독은 환한 미소를 보이며 서로를 반갑게 맞았다. 최 감독은 90도 인사를 했다. 최 감독이 상대한 안 감독은 지도자 선배다. 둘의 인연은 2010년에 시작됐다. 최 감독은 2006년 현역 선수에서 은퇴한 뒤 서울에서 코치 생활을 하던 중이었다. 1999년 천안 일화 천마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한 안 감독은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에서 2010년 서울의 수석코치로 자리를 옮겼다. 둘은 2010년 넬루 빙가다 휘하에서 서울의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이후 최 감독은 감독대행을 거쳐 정식 감독으로 부임하며 서울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리그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 FA(축구협회)컵 우승 등의 성과를 보였다. 중국 장쑤 쑤닝을 거쳐 2018년 강등 위기의 서울에 복귀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거친 후 팀을 1부에 잔류시키기도 했다. 안 감독은 2011년부터 부산 아이파크와 성남 일화 천마, 20세 이하(U-20) 대표팀, 선문대학교를 거쳐 올 시즌 중 9월 서울 감독으로 돌아왔다. 서울은 한때 최하위까지 추락하며 강등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안 감독 부임 후 5승 4무 1패의 성적을 거둬 상승세를 탔다. 한솥밥을 먹었던 둘은 여러 스토리 끝에 만난 그라운드에서는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경기 결과로 서울은 리그 9위로 1부 잔류를 확정했고, 강등은 자동 강등은 면한 채 리그 11위로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한다. 최 감독은 경기 후 “막내 코치 시절 안 감독님께 지도자로서 가야 할 철학 등을 배웠다. 세세한 부분까지도 조언을 해주셨다”라며 “(경기 전에) 옛날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옛날 추억이 많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위치에 있지만, 지도자들 간에 서로 대화를 하면서 주고받는 애로사항과 정도 있다. 그렇게 더 깊이 교감할 수 있는 현장이 되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다. 어차피 우승은 한 팀만 한다. 지도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이다. 상대방에 대한 존경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서 기자 2021.11.2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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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더비' 0-0 무승부··· 서울은 잔류 확정, 강원은 승강 PO행

K리그1(1부) FC서울이 잔류를 확정했다. 반면 강원FC는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한다. 최용수(48)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28일 잠실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2021시즌 K리그1 37라운드에서 서울과 0-0으로 비겼다. 강원은 리그 11위(승점 40·9승 13무 15패)에 그대로 위치했다. 반면 서울은 한 계단 상승한 리그 9위(승점 44·11승 11무 15패)에 자리했다. 이날 경기는 ‘최용수 더비’로 관심을 끈 경기였다. 지난 16일 강원 감독으로 부임한 최용수 감독은 서울에서 선수와 감독으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기 때문이다. 선수 시절 신인상과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고, 감독으로서도 리그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프언스리그(ACL) 준우승, FA(축구협회)컵 우승 등의 성과를 보였다. 특히 지난 2018년 10월 중국 장쑤 쑤닝에서 서울로 복귀한 뒤에는 강등 위기의 팀을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거치며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냈다. 지난 2020년 7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령탑에서 사임했다. 한 동안 방송 활동 등을 했던 최용수 감독은 국가대표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이영표 강원 대표이사가 있는 강원 감독으로 부임했다. 공교롭게도 최용수 감독의 복귀전은 서울. 강원과 서울 모두 강등권 탈출을 위한 중요한 경기였다. 강원은 서울을 잡고 성남과 최종전마저 승리해야 강등권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서울은 강원전에서 비기거나 이긴다면 포항과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잔류를 확정할 수 있었다. 만약 강원이 비기거나 패한다면 K리그2(2부) 대전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했다. 양 팀은 전반부터 한 차례씩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잡았다. 먼저 서울이 전반 16분 왼쪽 페널티 박스 위치에서 나상호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강원 골키퍼 이광연 선방에 막혔다. 강원은 전반 18분 이정협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후반에도 득점이 없었다. 강원은 수비수 5명을 기용하며 수비적으로 나섰으나 공격할 때는 빠르고 격하게 했다. 후반 29분 김대원이 측면을 돌파하며 크로스를 올렸으나 서울 수비에 막혔다. 후반 34분 역습 과정에서도 김대원이 크로스를 올려 이정협이 달려들었은아 발을 갖다 대지 못해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결국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경기가 종료됐다. 잠실=김영서 기자 잠실=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1.11.2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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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권만은 안돼" 주말 뜨겁게 달굴 '최용수 더비'

이번 주말 국내 축구를 뜨겁게 달굴 ‘최용수 더비’가 펼쳐진다. 강원은 오는 28일 잠실올림픽경기장에서 서울과 K리그1(1부) 파이널B(6~12위) 37라운드를 갖는다. 리그 11위 강원(승점 39)은 K리그2(2부)로 자동강등되는 광주(승점 36)의 추격을 받고 있다. 11위는 대전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한다. 강원은 서울(승점 43), 성남(승점 41)과 정규라운드 2경기가 남았다. 강원은 강등권만은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강원은 원정 응원 팬 선착순 500명에게 사자성어 ‘우수천석’이 새겨진 머플러를 증정한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적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하면 해결되지 않은 일은 없다’라는 뜻이다. 강원 입장에서는 ‘적극적인 돌파구’가 최용수 감독 선임이다. 이번 경기는 최용수 감독이 강원 사령탑 데뷔전에서 친정팀을 만나 관심을 끈다. 최용수 감독은 안양 LG 선수 시절부터 코치와 감독으로 모두 서울에 몸을 담았다. 선수 시절에는 신인상과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고, 감독 시절에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과 FA(축구협회)컵 우승 등을 이끌었다.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으로 옮겨 감독을 맡은 그는 2018년 10월 다시 서울로 복귀했다. 당시 강등권의 서울을 이끌며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른 끝에 간신히 잔류에 성공했다. 이듬해에는 서울을 리그 3위에 올리며 ACL에 진출시키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해 7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해서 사퇴했다. 그라운드를 떠나 있는 동안 최용수 감독은 서울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중앙UCN’과 인터뷰에서는 “서울 선수들은 ‘구척장신’보다도 못한 멘털을 가지고 경기장에 나간다”고 일갈했다. 구척장신은 축구 예능 ‘골때리는 그녀들’에서 모델들로 구성된 팀이다. 최용수 감독이 팀을 이끌었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 18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서울에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라면서도 “시즌 막바지 힘든 상황에 놓여있는 건 사실이다. 스포츠 세계는 도전의 연속이고 치열하다. (서울과 맞대결이) 상당히 설렌다. 쉽게 물러서고 싶지 않다. 반드시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반면 서울은 무승부만 거둬도 잔류를 확정한다. 하지만 만약 강원전을 패하고 정규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포항전(12월 4일)마저 패한다면 리그 11위로 추락해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면 우선 강원에 패하면 안 된다. 김영서 기자 2021.11.2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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