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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찰, '분당 흉기 난동' 주범 22세 최원종 신상 공개 결정

경찰이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22)의 신상을 공개했다.경기남부경찰청은 7일 형사 전문 변호사와 교수 등 외부 자문위원과 경찰 내부 관계자 등 7명이 참석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최원종의 얼굴, 이름,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위원회는 "피의자가 다중이 오가는 공개된 장소에서 차량과 흉기를 이용해 다수의 피해자를 공격해 1명을 살해하고, 여러 사람을 살해하려 한 사실에 비춰 범행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고 공개 사유를 밝혔다.또 "피의자의 자백, 현장 CCTV, 목격자 진술 등 범행 증거가 충분하다"며 "범죄 발생으로 인한 국민 불안,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 효과 등을 고려할 때 공개 시 공공의 이익이 크다고 판단돼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은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얼굴, 이름, 나이 등을 공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민의 알권리와 재범 방지 및 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이 있어야 하고, 피의자가 청소년이 아니어야 한다는 등의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위원회는 최원종의 범죄 사실과 증거 기록 등을 놓고 볼 때, 특강법이 정한 신상 공개 요건에 모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그런데 최원종은 머그샷 촬영을 거부했다고 한다. 위원회는 이에 따라 경찰 수사과정에서 취득한 자료 중 최원종의 얼굴을 식별할 수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수인분당선 서현역과 연결된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보행자들을 향해 차량을 돌진하는 사고를 낸 뒤 차에서 흉기를 들고 내려 시민들을 향해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최원종의 무차별적인 범행으로 무고한 시민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최원종은 2020년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는데, 이후 최근 3년간은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최원종이 피해 망상에 시달리다가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07 16:28
스포츠일반

양궁 금메달, 4명이 함께 만들었다

23일 광저우 아오티 양궁장. 여자 개인전 시상식이 열리기 전 한쪽 사대에는 3명의 여궁사가 웃음을 띤 채 이야기꽃을 활짝 피우고 있었다. 여자 양궁 대표팀의 김문정(29·청원군청) 주현정(28·현대모비스) 기보배(22·광주광역시청)였다. 비록 이들은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지만 금메달을 딴윤옥희(25·예천군청)를 축하했다. 금메달은 윤옥희가 걸었지만 4명이 함께 이뤄낸 쾌거였다.여자 양궁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걸린 두 개의 금메달을 모두 가져왔다. 그러나 맏언니 김문정은 웃을 수만은 없었다. 단체전과 개인전 모두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문정은 이번 대회부터 단체전에 3명만 나서도록 바뀐 규정 때문에 단체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개인전도 예선 5위에 올랐지만 본선에는 나갈 수 없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한국을 견제하기 위해 32강 출전선수 인원을 국가당 2명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김문정은 "아쉬운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후배들이 잘 해줬다"며 웃었다.김문정도 2관왕 윤옥희처럼 곧 결혼을 한다. 양궁 선배인 최원종(32·예천군청)과 1년간 사랑을 키웠고, 내년 1월 결실을 맺는다. 김문정은 "예비신랑이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훌륭하다. 넌 최고'라고 말했다"며 웃었다.계동현(27·현대제철)과 부부인 또 다른 양궁커플 주현정도 윤옥희의 금메달을 축하했다. 주현정은 "사실 개인전에 2명밖에 못 나가기 때문에 대표팀 내에서 눈치보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옥희가 금메달을 따서 한국이 최고의 자리를 지켰으니 잘 된 일"이라고 말했다. 개인전 8강에서 중국의 청밍에게 일격을 당해 탈락한 기보배도 밝은 얼굴이었다. 기보배는 "아깝긴 하지만 옥희 언니가 금메달을 따줘서 고맙다"고 웃었다. 기보배는 이번 대회 '양궁 얼짱'으로 큰 화제가 됐다. 그는 "단체전 끝나고 부모님과 통화를 했다. 신문 1면에 났다는 얘기도 들었다. 꼭 보고 싶다"고 웃었다. 기보배는 이번 대회에서 왕관모양의 귀걸이를 하고 나와 중계화면에 여러 차례 잡혔다. 기보배는 "직접 산 귀걸이다.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희망이 담겨있었다"며 "단체전 금메달을 땄으니 어느 정도 이뤄진 셈"이라고 덧붙였다.광저우=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0.11.2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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