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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대체 선발' 김민규, 5이닝 완벽투...1369일 만에 승리 기회 왔다

김민규(25·두산 베어스)가 무려 4시즌 만에 선발승 요건을 채웠다. 대체 선발로 나섰으나 기대 이상의 호투로 팀의 전력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김민규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8㎞/h가 찍혔다. 득점 지원이 많진 않았으나 팀의 1-0 리드를 지키며 선발승 요건을 충족했다. 승리할 경우 2020년 8월 22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4시즌, 1369일 만의 기록이 된다.당초 김민규는 두산이 믿고 맡긴 선발 카드는 아니었다. 다만 주축 선발 투수들의 연이은 이탈로 기회를 잡았다. 두산은 스프링캠프 전까지만 해도 라울 알칸타라-브랜든 와델-곽빈-최승용-최원준을 기용하려 했다. 하지만 최승용이 골절로 조기 이탈했고, 브랜든과 알칸타라는 시즌 중 부상으로 번갈아가며 이탈했다. 김동주도 부진으로 선발 자리를 놓쳤다.물론 대체 선발이 잘 던질 수도 있다. 다만 부진할 가능성이 주축 선발 투수들에 비해 높다. 올해 1군 선발 등판이 없던 김민규를 바라보는 시선도 비슷했다. 이승엽 감독도 22일 김민규의 선발 등판에 앞서 "오늘, 내일 김민규와 최준호가 (이닝 소화 변수가 있는) 선발이라 불펜진 소모를 아껴야 했다"며 "(21일 9회 때 이영하, 홍건희, 김택연까지 던지게 돼 아쉬운 부분도 있다"고 한 건 그래서였다.김민규는 우려를 깨끗하게 씻었다. 5이닝 동안 SSG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전날 예상보다 소모가 많았던 불펜진이 이틀 연속 필요 이상으로 쓰이는 걸 막았다. 무결하진 않았지만, 도망가지도 않았다. 김민규는 전날 홈런을 친 최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는 등 1회를 삼자 범퇴로 마쳤다. 2회엔 타율 0.385로 맹타를 휘두르던 선두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볼넷은 내줬으나 후속 타자 한유섬을 1루수 직선타로 잡아 더블 아웃을 챙기며 세 타자로 이닝을 마쳤다. 3회 첫 안타를 맞았지만, 이번에도 후속 타자 둘을 뜬공 처리하며 마무리했다. 넓은 잠실 구장 덕에 다소 비거리 긴 타구도 뜬공으로 막아냈다. 두산 타선은 1회 정수빈의 볼넷과 도루, 이유찬의 적시타로 한 점도 선물했다.4회가 유일한 위기였다. 2사를 먼저 잡은 김민규는 다시 만난 에레디아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초구 직구가 137㎞/h로 다소 느렸는데 에레디아가 이를 놓치지 않고 공략해 잠실 좌중간을 가르는 대형 2루타로 만들었다. 김민규는 한유섬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주자를 쌓았지만, 이지영을 힘으로 잡아 우익수 뜬공을 얻고 무실점을 이어갔다.김민규는 결국 5이닝을 마쳤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1사 후 하재훈에게 안타를 맞았고, 2사 후 최지훈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하재훈이 도루로 3루를 훔치는 등 그를 압박했다. 하지만 박성한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김민규는 6구째 높은 슬라이더를 백도어로 던졌고, 박성한이 이를 콘택트하지 못하면서 5이닝 무실점 소화를 완성했다.총 투구 수 80구. 스트라이크는 47구로 다소 적었으나 도망가진 않고 던진 덕에 적은 이닝당 투구 수를 기록할 수 있었다. 선발진 불안에 고민이 많았던 이승엽 감독에겐 단비 같은 투구였다. 이승엽 감독은 임무를 완수하고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김민규를 내리고 6회부터 김강률을 올리며 불펜을 전격 가동했다.승리하게 될 경우 무려 4년 만의 승리다. 김민규는 지난 2020년 8월 22일 마지막으로 선발승을 기록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가 SK 와이번스(SSG의 전신)이었다. 무려 1369일 만의 승리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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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SSG전 승리 따낸 이승엽 감독 "김택연 칭찬하고 싶다" [IS 승장]

두산 베어스가 SSG 랜더스 상대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두산은 21일 잠실 SSG전을 8-6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달 열린 시즌 첫 3연전을 모두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네 번째 맞대결에선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타선이 장단 홈런 2개 포함 장단 10안타를 터트리며 SSG 마운드를 무너트렸다.4번 김재환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5번 양석환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활약했다. 8번 전민재(4타수 2안타 2타점) 9번 조수행(3타수 2안타 1타점)도 가공할 만한 화력으로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선발 최원준은 5이닝 6피안타 2실점하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9회 불펜이 흔들려 4실점 했지만, 1사 1·2루 위기에서 등판, 병살타로 경기를 마무리한 신인 김택연이 데뷔 첫 세이브를 챙겼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뒤 "김재환이 1회 결정적인 2점 홈런을 터뜨렸다. 3회 1사 2,3루에서는 양석환이 초구부터 적극적인 스윙으로 2타점을 올렸다. 양석환은 4회 말에도 귀중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며 "하위 타순에 위치한 전민재, 조수행도 더할 나위 없는 모습을 보였다. 타점은 물론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벤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고 흡족해했다. 이어 "마운드에서는 선발 최원준이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9회 위기 상황을 틀어막은 김택연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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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양석환 동반 홈런' 두산, SSG 꺾고 3연전 스윕패 설욕 [IS 잠실]

두산 베어스가 SSG 랜더스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두산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홈 경기를 8-6 승리로 장식했다. 3회에만 5득점 한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시즌 27승(1무 21패)째를 따냈다. 반면 마운드가 무너진 SSG는 연패 늪에 빠지며 시즌 22패(1무 25승)째를 당했다.두산은 지난달 2일부터 인천에서 열린 SSG 원정 3연전을 모두 패했다. 시즌 맞대결 3전 전패. 이날 경기에 앞서 이승엽 두산 감독은 "높은 순위로 올라가려면 상대 전적에서 밀렸던 팀들에게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며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없지만 3연패, 저번에 스윕을 당하고 만나는 거기 때문에 오늘이 중요한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1회 말 김재환의 투런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2-1로 앞선 3회 말 쐐기를 박았다. 1사 2·3루에서 양석환의 2타점 적시타. 이어진 2사 1·2루에서 전민재의 2타점 2루타로 6-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계속된 2사 2루에선 조수행의 적시타까지 터졌다.7-2로 앞선 4회 말 1사 후에는 양석환의 좌월 홈런으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타구 발사각이 46.4도로 컸지만 엄청난 임팩트로 비거리 120m 장타를 때려냈다. 시즌 11호. SSG는 2회 초 김민식의 적시타, 4회 초 2사 1,3루에서 나온 최준우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았지만, 두산의 화력이 월등했다. 다만 9회 초 1사 1·2루에서 터진 최정의 스리런 홈런과 고명준의 적시타로 4점을 추격, 21일 경기를 기약했다. 이날 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5이닝 6피안타 2실점 쾌투로 시즌 3승(3패)째를 따냈다. 6회 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한 왼손 계투 이교훈의 호투도 인상적이었다. 타선에선 양석환(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과 전민재(4타수 2안타 2타점) 조수행(3타수 2안타 1타점)이 멀티 히트로 타선을 이끌었다. 4번 김재환은 1회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23번째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9회 1사 1·2루 위기에서 등판한 신인 김택연은 데뷔 첫 세이브. SSG는 선발 이건욱이 4이닝 10피안타(2피홈런) 8실점 난조로 패전 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최정이 3타수 3안타(1홈런) 2볼넷 3타점 활약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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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2~3일 포수 힘들다" 6월 상무 앞둔 두산 윤준호 1군 콜업 [IS 잠실]

두산 베어스가 '3인 포수 체제'로 1군 엔트리를 운영한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21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 앞서 투수 최종인을 1군 엔트리에서 빼고 포수 윤준호(24)를 새롭게 등록했다. 이로써 두산 1군 포수는 양의지·김기연에 윤준호까지 총 3명이 됐다. 20일 기준으로 1군 포수가 3명인 건 LG 트윈스(허도환·전준호·김범석)뿐이었다.이승엽 감독은 "의지가 광주(KIA 타이거즈전)에서 타박을 강하게 받아서 2~3일 정도 포수 하기 힘들 거 같다. 기연이 혼자밖에 없어서 뒤에 한 명 있어야 할 것 같아 엔트리를 변동했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지난 15일 열린 광주 KIA전에서 최형우 파울 타구에 허벅지를 맞았다. 통증 영향 탓에 이튿날 대타로 출전했고 17일 지명타자, 하루 휴식 후 19일 지명타자로 경기를 소화했다. 동의대 출신 윤준호는 2023년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49순위로 지명됐다. 지난 12일 더블헤더 특별엔트리로 1군에 등록, 데뷔전(1타수 무안타)까지 치러냈다. 이튿날 바로 1군에서 제외, 6월 입대(상무야구단)를 앞두고 있었다. 이승엽 감독은 "6월에 상무를 가는데 지금 올릴 수 있는 선수가 준호밖에 없다. 다른 대안이 없다"며 "기연이가 당분간 계속 선발로 나가줘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양의지는 21일 경기에 대타로 대기한다. 이 감독은 "무리하면 지명타자로 나갈 수 있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나가면 그럴 거 같아서 일단 대타로 대기한다"고 밝혔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이유찬(3루수) 강승호(2루수) 김재환(지명타자) 양석환(1루수) 라모스(우익수) 김기연(포수) 전민재(유격수) 조수행(좌익수) 순으로 선발 출전한다. 선발 투수는 사이드암스로 최원준이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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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는 끊었다, 안방에서 SSG 만나는 두산...'타선 폭발·선발 이닝'이 좌우한다

두산 베어스가 연승 후유증을 빠르게 끊었다. 다시 연승에 도전하는 분기점에서 최원준(30)이 나섰다.두산은 지난 18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앞서 1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9연승이 끊긴 후 거둔 첫 승리였다. 그 사이 두산은 2패 1무를 기록했다. 연승 후 연패가 길지 않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통산 100승보다 9연승 뒤 연패를 빨리 끊은 부분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19일 무승부에 그쳤던 두산은 다시 연승을 잇기 위해 나선다. 맞상대가 난적이다. 지난해 마지막 맞대결에서 두산을 꺾고 3위에 오른 SSG 랜더스다. SSG는 올 시즌도 두산과 첫 3연전에서 싹쓸이 승리를 가져간 바 있다.양 팀 모두 선바 매치업 무게는 조금 떨어진다. 두산은 사이드암스로 최원준이 출격한다.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통산 30승을 거뒀던 최원준은 지난해 3승 10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도 평균자책점 7.26으로 전성기 구위를 찾지 못했다.최원준에게 가장 타격을 입혔던 게 SSG다. 최원준은 지난달 2일 SSG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뜬공 투수인 최원준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홈런을 3개나 맞고 무너졌다. 최근 흐름이 나쁘진 않았다. SSG전 말소 후 2군도 다녀왔던 최원준은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5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옥의 티가 15일 KIA전이다. 1위 KIA 타선과 마주해 3과 3분의 1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9연승이 끊겼던 날 선발 투수가 바로 그였다.다만 홈 잠실구장에서 등판하는 건 호재다. 뜬공 투수인 최원준은 올 시즌도 명백하게 잠실에서 더 나은 투구를 펼쳤다. 원정 평균자책점이 9.37인 반면 홈에선 평균자책점이 절반 수준인 4.91을 기록했다. 무결한 호투까진 아니어도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선발 투수 역할을 해주길 기대해볼 법 하다.뒷문도 두산이 믿을 구석이다.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3.98로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불펜이 전 이닝을 책임질 순 없다. 두산은 지난주에도 두 차례 연장 승부로 불펜을 대거 소진했다. 하루 휴식일이 있었다해도 선발이 버텨주지 못하면 한 주 일정 전체가 꼬일 수도 있다. 최원준이 실점 방지만큼 이닝 소화도 해줘야 하는 이유다.최원준의 임무가 '버티기'라면 승부를 가를 건 타선이다. SSG 역시 선발 무게감이 떨어진다. 왼손 외국인 에이스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SSG는 이건욱을 선발로 예고했다. 올 시즌 5경기 평균자책점 6.75로 엘리아스에 비해 공략할 여지가 크다. 두산 타선의 기세는 여전히 뜨거운 편이다. 9연승을 시작한 지난 5월 3일 이후 13경기에서 타율 0.318 OPS 0.877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잠실구장에서 성적이 빼어났던 것도 믿을 구석이다. 8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타율 0.305 OPS 0.882로 전체 성적보다 오히려 소폭 나았다.전력 이탈도 있지만, 그 이상으로 공백을 채울 카드가 많아졌다. 팀 타율 1위였던 허경민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양석환과 헨리 라모스가 살아났다. 양의지가 부상으로 포수 소화가 어려웠던 상황에서 '공격형' 백업 포수 김기연이 3할 타자로 활약 중이다. 덕분에 현재 두산은 상위 타선부터 하위 타선까지 고르게 득점을 뽑아낸다. 21일 경기의 승패도 타선의 득점력에서 갈릴 공산이 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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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결승타+쐐기포' KIA , NC 꺾고 1위 수성...삼성은 한화 추격 뿌리치고 신승

KIA 타이거즈가 리그 1·2위 맞대결에서 신승을 거두며 선두를 지켰다. KIA는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시즌 27승 1무 16패를 기록한 KIA는 공동 2위로 내려앉은 NC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KIA는 선발 투수 김건국이 1회 말 1점을 내준 뒤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가며 불펜진을 일찍 가동해야 했다. 사실상 오프너 운영을 해야 했던 상황. 화력으로 승리를 쟁취했다. 0-1로 지고 있던 3회 초 무사 1·2루 기회를 만든 뒤 최원준이 적시 2루타, 나성범이 땅볼 타점, 최형우가 추가 적시타를 치며 3득점했다. 3회와 5회 그리고 6회 각각 1점씩 내주며 3-4로 역전을 허용한 뒤엔 간판타자 나성범이 나섰다. 무사 1루에서 박찬호가 우전 2루타를 치며 4-4 동점을 만들고 이어진 기회에서 바뀐 좌완 투수 김영규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치며 KIA에 5-4 리드를 안겼다. 나성범은 9회 공격에서도 무사 1루에서 투런홈런을 쳤다. 7-4, 3점 차로 달아난 KIA는 전상현을 투입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이날 KIA는 간판타자로 성장한 김도영을 선발로 쓰지 못했고, 전날 두산 베어스와의 연장 12회 승부를 치르며 소모한 불펜진 관리를 위해 투수 5명에게 휴식을 예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불펜 데이가 펼쳐졌지만, 저력을 발휘하며 1위를 지켰다. 3위 삼성은 홈(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7-5로 승리했다. 1-1 동점이었던 5회 말 공격에서 이성규가 투런포, 김헌곤이 적시 2루타를 치며 앞서갔다. 7-3, 4점 앞선 채 맞이한 9회 초 수비에서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라 실점을 최소화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는 SSG가 5-4로 승리했다. 4-4 동점이었던 8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하재훈이 바뀐 투수 김재웅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쳤다. 이 홈런이 결승타가 됐다. 만원 관중(2만 3750명) 속 진행된 잠실 경기에선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에 5-1로 승리하며 2연승을 거뒀다. 롯데는 0-0 동점이었던 6회 초, 빅터 레이예스가 솔로홈런을 치며 균형을 깼고, 8회 초 공격에서 황성빈이 주루로 상대 내야진과 배터리를 흔들며 잡은 기회에서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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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도 펄펄, '호랑이'는 두 번째 이빨도 강하다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의 뎁스(선수층)가 상당하다.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15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 선발 3루수로 홍종표를 내세웠다. 전날 주전 3루수 김도영이 수비 중 타구에 왼 손목을 맞고 교체된 여파였다. 개막전부터 41경기 연속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은 3·4월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팀의 핵심 전력. 그가 빠지면서 전력 약화가 우려됐다. 그러나 홍종표가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하며 김도영의 공백을 기대 이상으로 채웠다.2회 말 첫 타석 좌전 안타로 출루한 홍종표는 두 번째 타석에서 번뜩이는 타격을 보여줬다. 2-1로 앞선 4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선발 최원준의 4구째 직구를 밀어 쳐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터트렸다. 홍종표의 장타 이후 잠잠하던 KIA 타선은 폭발했다. 2사 만루에서 나성범과 최형우의 연속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경기 뒤 홍종표의 시즌 타율은 0.355(31타수 11안타)까지 올랐다. 단단한 백업은 올 시즌 KIA를 지탱하는 원동력 중 하나다. 안방은 주전 포수 김태군에게 의존하지 않고 백업 한준수의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다. 개막 전까지 주목받지 못한 한준수는 15일 기준으로 32경기 타율이 0.338에 이른다. 출루율(0.378)과 장타율(0.475)을 합한 OPS가 0.853로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OPS 0.870)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이범호 감독은 한준수에 대해 "(가진 능력이) 너무 좋다. 작년에 1군에서 뛰면서 자신감을 찾은 거 같다"며 "부상이 없으면 당분간 태군이와 돌아가면서 포수 마스크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스윙맨 황동하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KIA는 현재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와 이의리가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 특히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은 크로우는 교체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구단 분위기가 뒤숭숭한데 지난 12일 임시 선발로 마운드를 밟은 황동하가 5이닝 2피안타 1실점 쾌투로 숨통을 틔웠다. 그뿐만 아니라 구속이 부쩍 향상한 김도현, 멀티 외야수 박정우도 힘을 보탠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고감도 타격감을 유지 중인 변우혁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KIA는 에이스 네일의 역할이 크다. 양현종과 함께 팀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투타 밸런스가 잘 맞아떨어지는데, 여기에 강한 백업도 (상승세에) 한몫한다"며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으로 뽑은 유망주를 비롯한 젊은 선수를 잘 키워내면서 뎁스가 향상했다. 기본 뼈대가 잘 잡혀 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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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났다, '두목 호랑이' 나성범 [IS 스타]

잠잠하던 나성범(35·KIA 타이거즈)이 깨어났다.나성범은 지난주 악몽 같은 일주일을 보냈다. 4경기에 출전한 그는 19타석 13타수 무안타로 주간 타율이 '0'이었다. 주간 18타석 이상 들어선 KBO리그 70명의 타자 중 유일하게 안타가 없었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에서 회복, 지난달 28일 1군에 복귀했는데 시즌 타율이 0.080(25타수 2안타)으로 바닥을 쳤다.나성범이 돌아온 뒤 선두 KIA도 주춤했다. 그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지난 2일 이후 2연패를 3번이나 반복했다. 그 사이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연승을 질주, 턱밑까지 추격했다. 나성범 기용을 두고 여러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는데 이범호 KIA 감독은 "우리 팀의 주축"이라며 "모든 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옹호했다.나성범은 지난 14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 2회 첫 타석, 시즌 35타석 만에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나머지 세 타석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타구의 질이 나쁘지 않았다. 이어 15일, 이름에 걸맞은 활약으로 팀 연패를 끊어냈다. 이날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나성범은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맹타로 8-4 승리를 견인했다. 1회 첫 타석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나성범은 두 번째 타석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0-1로 뒤진 3회 말 1사 1루에서 두산 선발 최원준의 4구째 슬라이더를 퍼 올려 비거리 125m 장타로 연결했다. 달아나는 점수도 그가 책임졌다. 4회 말 안타 2개와 사사구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김명신의 4구째 포크볼을 밀어 쳐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3회와 마찬가지로 볼카운트가 1볼-2스트라이크로 불리했지만, 실투성 유인구를 놓치지 않았다. 이어 6회 말 이영하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쳐 '한 경기 3안타'를 완성했다. 나성범 활약 덕분에 에이스 제임스 네일도 모처럼 승리를 따냈다. 최근 3경기 승리가 없던 네일은 5이닝 5피안타 3실점하며 시즌 5승(1패)째를 기록, 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KIA는 최근 윌 크로우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해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다. 양현종마저 전날 6이닝 6실점 부진, 네일의 어깨가 무거웠다. 시즌 10연승에 도전한 두산은 선발 최원준(3과 3분의 1이닝 4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4-5로 추격한 7회 말 2사 1·2루에서 적시타와 실책으로 2실점. 4-7로 뒤진 8회 말에는 최형우에게 솔로 홈런까지 맞았다. 한편 대전에선 장단 20안타를 폭발시킨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를 16-1(7회 강우콜드)로 대파했다. 2회 6점, 7회 8점을 뽑아내며 한화 마운드를 폭격했다. 3번 박건우가 2안타 4타점, 9번 도태훈이 2안타 3타점을 책임졌다. 한화는 선발 펠릭스 페냐(1과 3분의 2이닝 4실점)가 타구에 손을 맞고 교체되는 불운 속에 마운드를 밟은 5명의 투수가 모두 실점했다. 이날 인천(SSG 랜더스-삼성전) 잠실(LG 트윈스-키움 히어로즈전) 수원(KT 위즈-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열릴 예정이던 3경기는 우천으로 순연,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5 17:56
프로야구

[IS 잠실] '곽빈 3연승+허경민 쐐기포' 두산, KT전 싹쓸이로 8연승 질주...2위까지 0.5G 남았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KT 위즈와 주말 3연전을 모조리 쓸어담으며 8연승을 질주하고 2위 팀들의 턱밑까지 추격에 성공했다.두산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더블헤더 2경기를 모조리 이겼고, 주말 3연전까지 전승한 두산은 최근 8연승으로 시즌 24승 19패를 기록했다.두산은 승률 0.558을 기록, 4위 LG 트윈스(승률 0.561)와 승차를 지워낸 5위가 됐다. 공동 2위인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는 이제 반 경기에 불과하다.1차전 타선 폭발과 영건 최준호의 호투로 승리했던 두산은 2차전엔 에이스 곽빈이 제 몫을 했다. 시즌 초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그는 최근 3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리던 중이었다. 곽빈은 이날도 그 기세를 타 4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그는 6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직구 최고 156㎞/h를 기록한 가운데 총 22구를 던진 평균 122㎞/h 느린 커브가 결정구로 위력을 발휘하며 KT 타자들을 압도했다.1회부터 커브로 헛스윙 삼진 2개를 솎아낸 곽빈은 2회와 3회에도 단타 하나씩만 내주며 질주했다. 4회 역시 커브로 루킹 삼진과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KT는 5회에야 곽빈을 상대로 2사 후 3연속 출루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중심 타자 강백호가 2루수 뜬공에 그치며 무득점을 끊어내지 못했다. KT 타선이 곽빈에게 묶인 사이 두산 타선은 KT 영건 육청명을 상대로 폭격을 가했다. 두산은 1회부터 테이블세터 두 사람이 사사구로 밥상을 차렸고, 3번 타자 강승호와 4번 타자 양의지가 연속 적시타로 단숨에 석 점을 선취했다. 이어 3회엔 헨리 라모스와 전민재가 투런 홈런 하나씩을 때려 육청명을 '격침'시켰다.꽁꽁 묶였던 KT 타선은 7회에야 첫 득점을 냈다. 신본기와 김병준, 오윤석과 강백호가 연속 안타를 때리고서야 2점을 추격했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두산은 9회 쐐기를 박았다. 앞서 1차전에서 4타수 4안타 1사구로 활약했던 허경민의 방망이가 다시 돌아갔다. 허경민은 KT 김민수가 던진 커브가 높은 존에 걸리듯 들어오자 이를 받아쳐 왼쪽 담장 너머로 쏘아 올렸다. 개인 시즌 2호포. 두산으로서는 한 주 동안 이어진 쾌조의 타선 흐름을 이어가고, 필승조도 아낀 최고의 더블헤더로 남게 됐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지난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13-4 승리)을 시작으로 이번 주 6경기에서 총 51득점(평균 8.5점)을 남겼다.타선이 폭발한 데다 곽빈, 브랜든 와델, 최원준, 최준호 등 선발진도 호투했다. 그덕분에 두산은 불펜이 전원 투입된 10일 경기를 제외하면 연승 과정에서 필승조 출혈을 최소화했다. 두산은 연승 과정 출혈이 적은 덕에 앞으로 순위 싸움에도 동력을 남길 수 있게 됐다. 지난달 21일까지 8위에 그쳤던 두산은 연승 과정에서 순위는 극적으로 올리지 못했지만, 상위권과 승차를 좁히는 데는 성공했다. 이는 다시 말해 아직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은 상위권 팀들과 순위 싸움도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뜻이기도 하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해 막판 연패로 5위에 그쳤고, 올해는 시즌 초 주요 선수들의 이탈 속에 '버티기'를 걱정해야 했다. 그랬던 그가 올 시즌 다시 한 번 순위 싸움에 도전할 기회를 얻게 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2 20:30
프로야구

시즌 첫 원태인 상대하는 KIA의 경계…"구위 상당히 좋은 편" [IS 대구]

프로야구 선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몸을 낮췄다.이범호 감독은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빅 매치는 붙으면 재밌는 거니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상대 선발 투수인 원태인에 대해) 요즘 공이 워낙 좋아졌다는 얘길 많이 들었다. 분석한 거로도 구위나 이런 게 상당히 좋은 편이어서 어느 정도의 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날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된 삼성은 로테이션이 밀린 이승현이 아닌 원태인을 마운드에 올린다. KIA가 '양현종 카드'를 고수하면서 '원태인 VS 양현종'이라는 토종 에이스 맞대결이 성사됐다. 원태인은 7일 기준 토종 평균자책점 1위다. KIA전 등판은 시즌 처음. 지난해에는 5경기 선발 등판, 3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했다. 9이닝 환산 피안타가 10.52개. KIA 타자들로선 난공불락까진 아니었다. 지난 시즌 타격 코치로 선수들을 이끌었던 이범호 감독은 "공략했던 때도 있고 못 했던 때도 있고 그랬던 거 같다. 한 번씩 잘 칠 때도 있었다"며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KIA로선 토종 평균자책점 2위 양현종이 등판하는 만큼 놓칠 수 없는 한 판이다.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 김도영(3루수) 나성범(지명타자) 최형우(좌익수) 소크라테스(중견수) 이우성(1루수) 김선빈(2루수) 한준수(포수) 최원준(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 류지혁(3루수) 구자욱(좌익수) 맥키넌(1루수) 김영웅(지명타자) 강민호(포수) 이재현(유격수) 김재상(2루수) 이성규(우익수)가 선발 출전한다. 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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