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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병상련 한화·하나' 대전의 봄은 오지 않았다, '대전의 가을'은 올까

대전을 대표하는 프로스포츠 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프로축구 대전 하나시티즌이 비슷한 시기에 감독을 교체했다. 두 팀의 2024시즌 행보는 '동병상련'이다. 두 팀은 지난겨울 공격적인 영입에 시즌 초반 호성적으로 기대를 한껏 끌어 올렸다. 하지만 5월 최하위까지 순위가 추락했고, 5월 말 양 팀의 감독이 나란히 자진 사퇴했다. 그리고 6월 초 하루 사이로 새 감독을 선임했다. 국가대표 사령탑 경험이 있는 베테랑 감독을 선임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2일 제14대 감독으로 김경문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규모는 3년간(2024~2026년) 계약금 5억원, 연봉 15억원 등 총 20억원. 한화는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갖춘 김경문 감독이 팀을 성장시키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이유를 전했다. 성적 부진으로 인한 사령탑 교체였다. 현재 한화는 24승 32패 1무 승률 0.429로 8위에 머물러있다. 1위 KIA 타이거즈와 격차는 10.5경기,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5위 SSG 랜더스와도 4.5경기 차가 난다. 3월까지만 해도 한화의 분위기는 좋았다. 지난겨울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인 안치홍을 72억원(4+2년)에 영입한 데 이어, 류현진까지 8년 총액 170억원으로 복귀시키며 '리빌딩 종료'를 선언한 한화는 정규시즌 초반 7승 1패로 1위를 달리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우승의 꿈까지 꿨다.하지만 4월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더니, 5월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한화가 최하위에 머문 날은 단 하루. 이후 연승으로 다시 순위를 끌어 올렸지만, 그땐 이미 최원호 전 한화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뒤였다. 한화는 27일 최 전 감독의 사퇴를 공식 발표한 데 이어 박찬혁 대표이사까지 자리에서 물러나며 표류했다. 이후 사령탑을 찾던 한화는 KBO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김경문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김경문 감독은 지도자로 통산 896승을 거둔 인물. 2004년 두산 베어스 감독에 올라 2011년까지 팀을 이끌며 포스트시즌(PS) 진출 6회를 이뤘고, NC 다이노스에선 2014년부터 4년 연속 PS에 올랐다. 한국시리즈(KS)도 총 네 차례 경험했다. 또 국가대표 감독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이끈 경력도 있다. 한화 모기업은 김경문 감독의 '경험'을 믿고 그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프로축구 대전 하나시티즌도 이튿날인 3일, 공석이었던 사령탑 자리에 새 감독을 선임했다. 주인공은 황선홍 전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 감독. 구단은 "선수·지도자로 K리그, 해외리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등에서 다양한 경력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 지도자로서, 팀이 어려운 시기에 리더십을 발휘하며 선수단을 통솔하고 변화를 통한 위기 극복과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대전 하나시티즌도 최하위 추락 여파로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13경기에서 2승 5무 6패(승점 11)에 그치며 최하위로 떨어진 책임을 지고 이민성 전 감독이 스스로 물러났다. 대전하나시티즌 역시 시즌 초 기대가 상당했다. 올 시즌 이순민을 비롯해 김승대, 홍정운 등 굵직한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개막전에서도 '우승 후보'였던 전북 현대와 1-1로 비기며 새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고, 대전하나시티즌 역시 최하위로 추락하면서 감독이 스스로 물러났다. 이후 정광석 대행 체제로 세 경기를 치른 하나시티즌은 현재 3승 5무 8패 승점 14점을 기록, 10위 전북, 12위 대구와 다득점(15득점) 차이로 11위에 올라있다. 최하위는 탈출했지만 절대 안심할 수 없다. 두 팀 모두 비슷한 시기에 새 감독을 선임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김경문 한화 신임 감독은 3일 취임식에서 "지금 한화가 성적이 조금 떨어져 있지만, 충분히 반등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화 팬들과 함께 꼭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2020년 하나시티즌의 재창단 초대 감독으로 4년 만에 돌아온 황선홍 감독은 구단을 통해 "팀이 현재 위기에 놓여 있어 부담과 책임감도 무겁게 안고 있다"라며 "그동안 현장에서의 경험을 살려 빠르게 팀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반등의 각오를 전했다. 기대했던 '대전의 봄'은 결국 오지 않았다. 하지만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나란히 새 사령탑을 선임한 가을야구와 상위 스플릿 진출이라는 '대전의 가을'을 현실화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4.06.04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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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감독, 박찬혁 대표 동반 사퇴...한화 새 리더 찾기도 힘겹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최원호 감독과 박찬혁 대표이사가 함께 사퇴했다"고 27일 밝혔다. 한화는 27일 기준으로 8위(승률 0.420, 21승 1무 29패)에 그치고 있다. 9위였던 지난해(0.420)와 같은 승률이다.한화 구단은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지휘한다. 빠른 시일 내에 차기 감독을 선임해 팀을 수습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구단 수장인 박찬혁 대표도 사퇴한 가운데, 손혁 단장만으로는 추진력을 갖기 어려워 보인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할 감독이라면 '경력직'이 유리하다. 한화는 김성근 감독 경질 이후 KBO리그 1군 지휘 경험이 없는 사령탑들을 임명했지만, 결과적으로 모두 실패했다. 현재 구단 내부에도 무게감 있는 인사가 보이지 않는다.현 상황에서 한화가 선택할 수 있는 중량급 지도자로는 류지현 전 LG 트윈스 감독(현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이 꼽힌다. 류 위원은 LG에서 2년 동안 159승(승률 0.585)을 거뒀다. 이 기간 KBO리그에서 승률 1위를 기록했다. 다만 2022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하고 재계약에 실패했다. 류 위원 외엔 국가대표팀을 맡았던 선동열, 김경문 전 감독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손혁 한화 단장은 "당장 '어떤 감독을 뽑겠다. 이런 기준으로 보겠다'고 말하긴 어렵다"며 "팀을 잘 추스르고 구단 목표를 잘 이뤄주실 분을 모시려고 한다. 빠르게 후보자를 찾아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누가 오더라도 무너질 대로 무너진 한화를 재건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3월만 해도 한화에는 장밋빛 기대가 가득했다. 지난겨울 류현진(8년 170억원)과 안치홍(4+2년 72억원)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한화는 3월을 7연승으로 마치며 1위(7승 1패)로 마무리했다.한화는 거짓말처럼 제자리로 돌아갔다. 4월 이후 14승 1무 28패로 추락했다. 시즌 슬로건으로 'Different Us(달라진 우리)'와 'Rebuilding is Over(재건은 끝났다)'를 내세웠지만, 성적은 달라지지 않았고 리빌딩은 여전히 필요했다.큰 기대는 더 큰 실망으로 돌아왔다. 시즌을 약 35% 소화한 가운데 한화 구단 매진 타이기록(21회)을 세울 정도로 뜨거웠던 여론은 한화 선수단을 저격하기 시작했다. 홈경기 패배 때면 어렵지 않게 "감독 사퇴"를 외치는 고성이 들렸다. 최원호 감독도 4월부터 사퇴를 생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관계자는 "4월 말 연패 중에 최원호 감독이 손혁 단장과의 자리에서 몇 차례 사퇴 의사를 표현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시간이 지나도 한화는 달라지지 않았다. 5월 말 들어 반등했지만 하위권 탈출이 쉽지 않았다. 결국 5월 23일에는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최원호 감독은 이날 사퇴 의사를 구단에 전했다. 결국 사흘 뒤인 26일 구단이 최종 결정을 내리면서 '최원호 체제'는 1년 만에 막을 내렸다. 최원호 감독이 물러나면서 한화의 '감독 잔혹사' 역사도 더해졌다. 한화는 지난 2010년 한대화 감독이 부임한 이래 15년 동안 총 6명의 정식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이들 중 계약 기간을 채운 이는 김응용 감독(2013~2014)뿐이다.김응용 감독 이후 4명은 모두 계약 기간 중 지휘봉을 내려놨다. 김성근(경질) 한용덕(자진 사퇴) 카를로스 수베로(경질) 감독은 계약 마지막 해 팀을 떠났지만, 최원호 감독은 임기 1년 반을 남겨놓고 한화와 결별했다.여러 감독이 중도 사퇴한 한화에는 '감독 대행'의 역사도 길다. 한용덕(2012) 이상군(2017) 최원호(2020) 감독 대행은 최하위권 팀을 맡아 팀 재정비에 집중했다. 성적 부진으로 감독이 바뀐 시즌에는 가을야구에 도전하기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2024년 한화는 조금 다르다. 수백억 원이 선수단에 투자된 상황이다. 한화는 지난 6경기에서 5승 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현재 5위 NC 다이노스와 승차가 5.5경기로 크지 않다. 한화의 새 리더십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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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자진사퇴' 한화, 외국인 투수 페냐도 웨이버 공시

사령탑이 사라진 한화 이글스가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34)와도 결별한다.한화는 27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페냐와 결별은 예정된 결과였다. 지난 26일 선발로 등판으로 나서려다 취소됐지만, 그에 앞서 시즌 성적이 3승 5패 평균자책점 6.27에 불과했다. 건강 이슈도 있었다. 페냐는 지난 15일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가 1과 3분의 2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경기 중 팔꿈치에 타구를 맞으면서 부상으로 2군에도 다녀왔다. 단순 타박상으로 1군 복귀는 성공했으나 향후 그의 기량에 확신이 없는 한화는 결국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페냐의 빈자리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22승 32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한 제이미 바리아(28)가 채울 게 유력하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6일(한국시간) 바리아가 KBO 구단과 계약 마무리 수순이라고 밝힌 바 있다.바리아는 지난 2018년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올 시즌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 트리플A팀에서 13경기(선발 1경기)에 나와 24⅓이닝 평균자책점 4.81을 기록 중이다.한화는 페냐 교체에 앞서 사령탑도 바꿨다. 한화는 27일 오전 최원호 감독이 자진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우선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고, 구단은 빠른 시일 내에 차기 감독을 선임해 조속히 팀을 수습하고 시즌을 이어갈 방침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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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자진 사퇴' 한화...손혁 단장 "팀 잘 추스릴 분 찾고 공백 최소화하겠다"

"아직 감독 선임 기준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팀을 잘 추스리고 구단 목표를 이뤄주실 수 있는 분으로 모셔야 하겠다. 빠르게 후보자를 찾아 공백을 최소화하겠다."한화 이글스 사령탑이 또 한 번 팀을 떠난다.한화 구단은 27일 오전 "박찬혁 대표이사와 최원호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고 밝혔다.한화는 "최원호 감독은 지난 23일 경기 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혀왔다. 26일 구단이 이를 수락하며 자진사퇴가 결정됐다. 박찬혁 대표이사도 현장과 프런트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선임 1년 만에 나온 사퇴다. 최원호 감독은 지난해 5월 1군 사령탑을 맡았다.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이 경질된 후 3년 총 14억원에 지휘봉을 이어 받았다. 선임 때부터 '이기는 야구'를 외쳤으나 현실이 쉽지 않았다. 지난해 9위에 그친 한화는 올해 안치홍(4+2년 72억원)과 류현진(8년 170억원)을 대형 계약으로 영입하며 반전을 꿈꿨다.그러나 이번에도 결과는 지난해와 다르지 않았다. 27일 기준 승률 0.420(21승 1무 29패)로 한화는 올해도 8위에 머물렀다. 여론은 더 좋지 못했다. 연이은 대형 투자와 시즌 초 7연승으로 1위를 기록, 기대치를 높였던 게 역으로 작용했다.최악의 4월을 보낸 최원호 감독은 4월 말부터 사퇴 의사를 전한 걸로 알려졌다. 한화 관계자는 "연패에 자주 빠지던 시기라 최원호 감독이 손혁 단장과 자리에서 몇 차례 표현은 한 적 있다. 다만 당시엔 타격 사이클 등이 침체돼 구단이 공식적으로 결별을 판단할 때는 아니었다"고 전했다.이후 최원호 감독이 다시 사퇴를 결심한 건 지난 23일이었다. 당시 한화는 주중 LG 트윈스와 위닝 시리즈를 거두고도 롯데 자이언츠의 선전으로 잠시 10위로 내려갔다. 최 감독이 구단과 면담 끝에 사퇴를 결정했고, 지난 26일 구단이 이를 수락하면서 박찬혁 대표이사도 동반해 물러나기로 했다.손혁 단장 역시 사퇴 의사를 전했으나 외국인 선수 교체 및 새 감독 선임 등 남은 업무를 위해 남기로 했다.손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박찬혁 대표, 최원호 감독 두 분의 사퇴가 결정된 후 서로 '미안하다, 감독님을 더 잘 도와줬어야 했다'고 이야기를 나눴다"며 "최원호 감독이 4월 성적이 떨어지면서 구단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만해야 하지 않겠나'라는 이야기를 한 게 시작"이라고 설명했다.급박하게 결정된 만큼 지난해보다는 구단 수습에 시간이 걸릴 거로 보인다. 지난해 한화는 수베로 감독을 경질한 후 최원호 감독 선임을 빠르게 발표했다. 내부 인사였던 만큼 선임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으나 외부 인사도 고려할 올해는 새 감독을 결정하는 일이 좀 더 어려울 거로 보인다.한화는 "최원호 감독의 공석은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메울 계획이며, 구단은 빠른 시일 내에 차기 감독을 선임해 조속히 팀을 수습하고 시즌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손혁 단장은 "이제 미팅하면서 내부 논의를 해야 한다. 당장 '어떤 감독을 뽑겠다. 이런 기준으로 보겠다'고 말하긴 어렵다"며 "팀을 잘 추스리고 구단 목표를 잘 이뤄주실 분으로 모시려고 한다. 빠르게 후보자를 찾아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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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10위' 여파는 컸다, '4연속 낙마' 류현진도 못 막은 한화의 감독 잔혹사

1위에서 10위로 추락한 여파는 컸다. 한화 이글스 박찬혁 대표이사와 최원호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 한화 구단은 27일 오전 박찬혁 대표이사와 최원호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고 전했다. 한화에 따르면, 최원호 감독은 지난 23일 경기(대전 LG 트윈스전 4-8패) 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혔고, 26일 구단이 이를 수락하면서 자진 사퇴가 결정됐다. 박찬혁 대표이사도 현장과 프런트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최원호 감독은 부임 1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이 지난해 5월 11일 경질되고, 당시 퓨처스(2군) 감독이었던 최원호 감독이 정식 사령탑에 부임해 팀을 이끌었으나 1년 만에 막을 내렸다. 당시 최 감독은 3년 총액 14억원 계약을 맺었으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도중 사퇴했다. 최원호 감독의 도중 사퇴로 한화는 2017년 5월 김성근 전 감독, 2020년 6월 한용덕 전 감독, 2023년 5월 수베로 감독에 이어 4명 연속 사령탑이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는 수모를 이어갔다. 또 역대 이글스 감독(13명) 중 6명이나 도중 사퇴하는 불명예 행진도 이어갔다. 올 시즌 부진 여파가 컸다. 한화는 지난겨울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인 내야수 안치홍을 72억원(4+2년)을 투자해 영입한 데 이어, 류현진까지 8년 총액 170억원으로 복귀시키며 '리빌딩 종료'를 선언했다. 큰 기대를 안고 시작한 정규시즌 초반 한화는 7승 1패로 1위를 달리면서 순항하는 듯했다. 하지만 한화는 이후 부진에 빠지며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주말 인천 SSG 랜더스 3연전 중 2승(한 경기 우천 순연)으로 21승 29패 1무 승률 0.420의 8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지만, 이미 최원호 감독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상황이었다. 한화는 27일 오전 최원호 감독의 자진 사퇴를 공식 발표하면서 '최원호 시대'는 막을 내렸다. 한화는 당분간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직을 맡을 예정이다. 빠른 시일 내에 차기 감독을 선임해 조속히 팀을 수습하고 시즌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05.2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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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박찬혁 대표이사 · 최원호 감독 동반 자진 사퇴..."빠른 시일 내 차기 선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성적 부진을 책임지기 위해 감독과 대표이사가 함께 물러난다.한화 구단은 27일 오전 "박찬혁 대표이사와 최원호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고 밝혔다.한화는 "최원호 감독은 지난 23일 경기 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혀왔다. 26일 구단이 이를 수락하며 자진사퇴가 결정됐다. 박찬혁 대표이사도 현장과 프런트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한화는 지난해 최원호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2021년부터 팀을 맡았던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을 그해 5월 11일 경질하고 내린 결정이었다. 당시 퓨처스(2군)팀 감독이었던 최 감독에게 대행이 아닌 3년 총액 14억원 계약으로 힘을 실었다. '이기는 야구'를 내세웠지만 크게 극적인 결과는 거두지 못했다. 선임 당시 11승 1무 19패로 9위였던 한화는 시즌 성적도 9위(58승 6무 80패)로 마쳤다.올 시즌엔 한 번 더 승부수를 던졌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안치홍을 4+2년 72억원에 영입한 한화는 스프링캠프 도중 빅리거 에이스 류현진을 8년 총액 170억원에 복귀시키며 가을야구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실제로 시즌 초 7승 1패로 1위를 달리며 반전을 보여주는 것처럼 보였다.그러나 이후 다시 하락세에 빠졌다. 4월 이후 부진에 빠진 한화는 26일 기준 승률 0.420(21승 1무 29패) 8위로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결국 선임 1년 만에 이번엔 최 감독 스스로 물러나길 선택하면서 '감독 잔혹사'를 잇게 됐다.한화는 "최원호 감독의 공석은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메울 계획이며, 구단은 빠른 시일 내에 차기 감독을 선임해 조속히 팀을 수습하고 시즌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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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최원호 감독과 1년 만에 결별 준비...27일 공식 발표 예정

올 시즌도 부진한 성적을 벗어나지 못한 한화 이글스가 또 한 번 사령탑을 교체할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야구계에 따르면 한화 구단은 26일 최원호 감독에게 '계약 해지' 의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내용은 확인 중이다. 27일 중 전하겠다"고 밝혔다.한화는 지난해 최원호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2021년부터 팀을 맡았던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을 그해 5월 11일 경질하고 내린 결정이었다. 당시 퓨처스(2군)팀 감독이었던 최 감독에게 대행이 아닌 3년 총액 14억원 계약으로 힘을 실었다. '이기는 야구'를 내세웠지만 크게 극적인 결과는 거두지 못했다. 선임 당시 11승 1무 19패로 9위였던 한화는 시즌 성적도 9위(58승 6무 80패)로 마쳤다.올 시즌엔 한 번 더 승부수를 던졌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안치홍을 4+2년 72억원에 영입한 한화는 스프링캠프 도중 빅리거 에이스 류현진을 8년 총액 170억원에 복귀시키며 가을야구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실제로 시즌 초 7승 1패로 1위를 달리며 반전을 보여주는 것처럼 보였다.그러나 이후 다시 하락세에 빠졌다. 4월 이후 부진에 빠진 한화는 26일 기준 승률 0.420(21승 1무 29패) 8위로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결국 선임 1년 만에 구단이 조기 결별을 선택한 거로 보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7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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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불안' 한화, '7이닝' 산체스가 살렸다...NC는 SSG에 18득점 대승(종합)

불펜 불안 속에 무기력한 2연패를 당하고 1위 팀을 만났던 한화 이글스가 리카르도 산체스(27)의 호투로 귀중한 1승을 가져왔다.한화는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앞서 홈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불펜 불안 속에 2연패를 당했던 한화는 이날 승리로 3연패를 피했다. 앞서 시즌 초 KIA에 3연전 스윕패를 당한 것도 끊어내는 귀한 1승이었다.한화로서는 마운드에 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였다. 한화는 앞서 1일 펠릭스 페냐가 5이닝, 2일 황준서가 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으나 불펜들이 남은 이닝을 지키지 못하고 패했다. 마무리 주현상을 제외하면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는 오른손 이민우 정도가 전부일 정도로 선수층(뎁스)이 얇아진 상태였다.어쩌면 해결책은 간단했다. 선발이 그만큼 긴 이닝을 책임지면 불펜의 비중을 줄일 수 있는데, 이날 산체스가 그 역할을 했다. 지난해 대체 외인으로 한화를 찾은 그는 24경기 7승 8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한 후 재계약도 이뤘다. 다만 산체스는 이닝 이터와는 거리가 멀었다. 실점 억제는 빼어났다. 직전 등판인 지난달 2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실점했지만, 그 전까지 평균자책점이 1.71에 불과할 정도였다. 다만 매 경기 꾸준히 사사구를 내주면서 이닝 소화력이 떨어졌다. 4월까지 등판한 6경기에서 단 한 번도 6이닝을 막지 못했다. 이날은 달랐다. 1회 초 선두 타자 박찬호에게 안타는 맞았지만 남은 세 타자를 8구로 정리한 산체스는 2회도 병살타를 유도해 끝냈다. 3회 15구, 4회 9구만 던지는 등 경제적인 투구로 빠르게 이닝을 소화해 나갔다.타선도 필요한 점수를 냈다. 한화는 2회 초 황영묵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후 6회 초 1사 후 최인호의 안타, 정은원의 투런 홈런을 더해 3-0으로 달아났다. 이어 7회 초 요나단 페라자가 솔로 홈런을 더해 리드를 굳혔다.타선의 힘을 받은 산체스는 5회 사구 1개, 6회 단타 1개만 내주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 역시 빠르게 아웃 카운트 2개를 추가한 그는 이창진과 8구 승부 끝에 볼넷은 내줬지만, 김태군을 잡고 7이닝 소화에 성공했다. 투구 수 총 105구. 적진 않았으나 이전까지 비슷한 투구 수로 5이닝 안팎만 소화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경기였다.다만 한화는 이날도 불펜 불안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산체스가 내려간 후 8회를 이민우가 무실점으로 막은 한화는 9회 4점 차에도 마무리 주현상을 올렸다. 주현상은 KIA 중심 타자 나성범은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후속 타자 이우성에게 안타를 맞은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주현상은 이후 1피안타와 2탈삼진을 기록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한편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100승을 이뤘다. 20202년 감독 대행으로 39승(3무 72패)을 기록한 최 감독은 지난해 5월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이 경질된 후 한화 사령탑에 정식 임명됐다. 지난해 47승 5무 61패를 기록했고 올해 14승을 추가했다.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라이벌 LG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6-4로 승리했다. 베테랑들이 주인공이었다. 포수 마스크를 김기연에게 잠시 맡긴 양의지는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회 결승타를 치는 등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해결사가 됐다.1번 타자 정수빈은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 돌격대장으로 밥상을 차렸다. 올 시즌 개막 주전 유격수를 후배 박준영에게 넘겨주고 2군에서 페이스를 올리던 김재호는 이날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2루타 2개를 쳐 하위 타선의 핵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3회 정수빈은 8구까지 가는 승부로 LG 디트릭 엔스를 괴롭힌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허경민이 안타로 기회를 이었고, 상대 폭투도 이어져 1사 2·3루 밥상이 양의지 앞에 차려졌다.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는 엔스가 2구 연속 던진 직구를 정확히 공략, 3-유 간을 가르는 우전 안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기세를 탄 두산은 4회에도 김재호의 2루타와 정수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LG가 7회와 8회 추격하자 두산이 9회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전민재가 2사 후 2루타를 쳤고, 조수행이 우중간 적시타로 그를 불러들였다. 마무리 홍건희는 8회 1점 차 3루 상황에서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을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인천에서는 NC 다이노스가 SSG에 기록적인 승리를 거뒀다. NC는 19-5 대승을 기록했다. NC는 6회 다섯 타자 연속 밀어내기 볼넷 득점으로 KBO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인 4타자 연속 밀어내기 볼넷은 총 4차례 있었다. 한 이닝 8볼넷도 리그 신기록이다.기록은 한 가지 더 세워졌다. NC는 손아섭이 4타수 3안타 1홈런 6타점 3득점을 기록하는 등 선발 타자 9명 전원이 타점과 득점을 달성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KBO리그 역대 8번째다. 통산 162승을 노렸던 SSG 선발 김광현은 이날 4와 3분의 1이닝 7실점을 기록, 승수 대신 패전 투수로 물러나야 했다. 대구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8회 말까지 동점이 만들어지는 팽팽한 승부 끝에 신승을 거뒀다. 0-5로 크게 무너졌던 롯데는 4회 초 홈런과 연속 안타, 상대 실책을 틈 타 석 점을 추격했다. 이어 5회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한 롯데는 7회 초 빅터 레이예스의 투런 홈런으로 역전을 이뤘다. 삼성도 8회 김지찬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 정훈이 투런 홈런을 치면서 쐐기를 박았다.수원에서는 연장 승부 끝에 KT 위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었다. 정규 이닝을 1-1로 마친 가운데 10회 말 KT가 황재균의 안타, 김병준과 강백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멜 로하스 주니어가 우익수 앞으로 날아가는 타구를 쳤는데, 우익수 변상권이 이를 포구하지 못하고 안타를 내주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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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괴물 모시고 돌아온 독수리...최원호 감독 "개막 등판 이상 무, 5선발 1후보 김민우"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실내에서만 투구하다 온 것 치고 몸을 상당히 잘 만들었다. 제구력도, 변화구도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괜찮다. 남은 스케줄을 잘 소화하면 개막전 선발 등판에는 큰 지장이 없을 거다."최원호 한화 감독이 사령탑으로 첫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왔다. 떠날 때는 없었던 든든한 동행, 류현진도 옆에 있었다.한화 선수단은 4일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치고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선수단은 오는 9일 개막하는 2024 KBO리그 시범경기 전까지 자체 훈련과 청백전을 통해 컨디션을 조율하고 23일 정규시즌 개막전을 맞이할 계획이다.지난해 감독 대행으로 부임했던 최원호 감독에게는 1군 사령탑으로 치르는 첫 스프링캠프였다. 시작 전부터 기대가 컸다. 안치홍, 김강민, 이재원 등 새로 영입된 베테랑과 1순위 신인 황준서 등 전력 보강 요소가 많았다. 그런데 2차 캠프 들어 더 큰 선물을 받았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에이스 류현진이 전격 복귀한 것. 8년 170억원에 계약한 그는 개인 훈련에 전념하다 계약 후 곧바로 오키나와 캠프로 건너가 선수단과 호흡을 맞췄다.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까지 마친 만큼 실전 돌입이 가능해졌다. 4일 인천공항에서 취재진을 맞이한 최원호 감독의 얼굴에도 여유가 묻어 나왔다. 최 감독은 "1차 캠프는 경기를 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데, 2차 캠프는 실전에 적응하는 데 목적을 뒀다. 계획한 만큼 1, 2차 캠프를 소화해 상당히 뿌듯하다"고 첫 전지훈련 지휘를 총평했다.주된 화제는 역시 류현진의 복귀였다. 최원호 감독은 "선수단은 올해 포스트시즌을 목표로 캠프를 시작했다. (초반에는) 걱정도 있었지만, 오키나와부터 류현진이 합류하면서 나 포함 선수단 모두가 조금 더 목표에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전했다. 캠프 시기 인터뷰를 통해 "류현진에게 광채가 난다"고 했던 말을 묻자 그는 "워낙 풍채가 좋지 않나. 그만큼 광채가 엄청났다. 미국 가기 전보다 상당히 풍채가 좋아져서 왔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뒤늦게 합류했지만 컨디션도 합격점이라고 했다.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이 실내에서만 투구하다가 오키나와로 왔다. 야외 투구는 1~2번만 했는데, 실내에서만 해온 것 치고 몸을 상당히 잘 만들었다. 이틀 전 라이브 피칭도 했는데 제구력, 다양한 변화구 구사 등이 상당히 괜찮았다"며 "남은 스케줄을 잘 소화하면 개막전 선발 등판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류현진의 가세로 한화 선발진은 당연히 막강해졌다. 다만 하위 선발 구상에 변화가 생겼다. 그가 오기 전까지 김민우, 이태양, 김기중, 황준서 중 두 사람에게 선발 기회를 주려 했지만, 이제 남은 건 한 자리뿐이다. 최원호 감독은 일단 선발 후보 1번으로 김민우를 낙점했다. 최 감독은 "이태양, 김기중, 황준서는 불펜으로도 활용할 수 있지만, 김민우는 불펜으로 활용하기가 조금 더 어렵다. 다행히 김민우가 이번 캠프에서 상당히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물론 확정은 아니다. 그는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사오항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김기중과 이태양까지는 시범경기에서 3이닝 정도까지 투구하게 하겠다. 그 모습을 보고 최종 결정하겠다"고 예고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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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만 다르다? 왜 이숭용 감독과 2년 계약했을까

SSG 랜더스의 이숭용 감독 선임 못지않게 관심을 끈 부분은 계약 기간이다. SSG는 이숭용 감독과 계약 기간 2년에 합의했다. 세부적으로는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 9억원의 조건. 일각에선 2년 계약 기간을 두고 의구심을 나타낸다. 현재 KBO리그 10개 구단 중 SSG를 제외한 나머지 9개 구단은 모두 사령탑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총액은 10억원에서 24억원까지 다양하나, 신규이든 재계약이든 계약 기간은 3년으로 동일하다. LG 트윈스 염경엽,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 등 베테랑 사령탑뿐만 아니라 이승엽(두산 베어스) 박진만(삼성 라이온즈) 강인권(NC 다이노스) 최원호(한화 이글스) 등 초보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 대해 김성용 SSG 단장은 "우리 팀의 기조"라고 설명했다. SSG 구단은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초보 사령탑의 경우 2년 계약을 고집했다. 2017년 트레이 힐만 전 감독과 2021년 김원형 전 감독 부임 당시 최초 2년 계약서에 사인했다. 타 구단 사령탑 출신의 김용희 전 감독과도 계약 기간 2년에 합의했다. 반면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사령탑을 지낸 염경엽 감독, 스타 플레이어 출신으로 감독 대행 출신 이만수 전 감독과는 3년 계약을 했다. 대다수 사령탑은 3년 임기 보장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SSG는 구단의 기조대로 계약 기간을 고집하다가 계약 1순위와 협상이 어그러진 적도 있다. 짧은 계약 기간의 장단점은 있다. 구단은 사령탑의 성과가 미흡하다고 판단하면 부담 없이 새 사령탑을 물색할 수 있다. 감독에게는 '2년 안에 보여줘야 한다'는 동기부여를 제공한다. 공교롭게도 SSG는 2년 계약한 힐만 전 감독과 김원형 전 감독이 계약 마지막 시즌 한국시리즈(KS)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힐만 감독은 가족 건강상의 문제로 미국으로 돌아갔고, 김원형 전 감독은 1년 만에 떠났지만 3년 재계약을 맺기도 했다. 대신 계약 마지막 두 번째 시즌에 팀 성적이 부진하면 리더쉽 약화가 일찍 찾아오는 단점도 있다. 김성용 단장은 "(2년이면) 성과 판단해 재계약 여부를 고려할 수 있는 (충분한)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A 구단 관계자는 "초보 사령탑의 자질을 판단하기까지 1년이면 충분하다"면서 "3년 계약을 맺고 (팀 성적 부진 탓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KT에서 10년간 몸담으며 코치와 단장-육성 총괄을 두루 거친 이숭용 감독은 2년 계약에 만족했다. 이 감독은 "계약 기간은 상관없다. 구단의 기조가 있다는 건 좋은 부분"이라면서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 아닌가. 내가 2년간 좋은 성적을 잘 보여주고 리모델링이 잘 이뤄지면 구단이 (재계약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11.20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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