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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의 첫 패럴림픽 "은메달 아쉽지만, 꿈의 무대 입성 기뻐" [패럴림픽]

“푹 자고 싶네요(웃음).”최정만(45·대구도시개발공사)은 운동선수를 꿈꾸다 1996년 고교 시절 교통사고를 당해 하지마비 장애를 입었다. 그러나 배드민턴은 그를 다시 꿈꾸게 했다. 당초 장애인 배드민턴을 시작하고 부모님마저 고개를 갸웃했으나, 그는 실력으로 보여줬다. 2024 파리 패럴림픽대회에 출전해 메달까지 목에 걸었으니 운동선수로서 가장 큰 꿈을 이룬 것이나 다름없다.최정만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드민턴 남자 단식(스포츠 등급 WH1) 결승에서 취쯔모(중국)에게 세트스코어 0-2(3-21 7-21)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경기 후 그는 “패럴림픽 결승에 오르는 게 내 목표였다. 내 나름 목표를 이뤘지만, 나 자신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을 모두 보여주지 못해 아쉬운 점은 있다”고 말했다. 최정만은 WH1 세계랭킹 1위다. 더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첫 패럴림픽과 입상만으로 최정만은 미소 지을 수 있었다. 그는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 도쿄 대회 때 출전하지 못했지만, 파리에서 처음 출전해 입상까지 하게 돼 정말 기쁘다. 이 사실이 내게는 그 무엇보다 값지다”며 “성적을 떠나 패럴림픽은 참 꿈 같은 무대이지 않은가. 비장애인과 장애인을 떠나 운동하는 사람은 누구나 이 무대에 서고, 입상하고 싶은 꿈이 있기 마련이다. 꿈 같은 무대에 출전해 입상까지 했다. 아주 잠시일 수 있지만, 이 기분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최정만은 이날 남자 단식 결승으로 대회를 모두 마쳤다. 대회 기간 남모르게 신경 쓸 게 많았기에 쉬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는 “일단 푹 자고 싶다(웃음). 어제는 생각이 많아서 잠을 잘 이루지 못했지만, 오늘은 편안하게 자고 싶다. 그런데 그게 잘 될지는 모르겠다”며 웃었다. 이어 “후회는 없습니다. 정말 후회 없는 경기를 했습니다. 물론 아쉬운 부분이야 누구든 있지 않겠지만, 내 힘으로 어찌 할 수 없는 게 또 있지 않은가. 최선을 다해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파리=공동취재단 2024.09.03 09:04
스포츠일반

48세 최고령 노장의 은빛 스매시, "돌아가신 아버지께 메달을" [패럴림픽]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최고령자인 정재군(48·울산중구청)이 자신의 처음이자 마지막 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메달은 두 달 전 돌아가신 아버지께 바칠 예정이다. 정재군은 1일(이하 현지시간) 유수영(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함께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WH1, 2등급) 결승전에서 중국의 마이지안펑-취쯔모조에 세트스코어 0-2(10-21 12-21)로 패해 2위에 올랐다. 1976년생으로 올해 48세인 정재군은 한국 배드민턴 선수단 최고령자다. 때문에 그는 번번이 “이번이 마지막”이라 말하곤 했다. 정재군은 “사실 목표는 2020 도쿄 패럴림픽이었는데 출전하지 못했다”며 “이후로 정말 노력을 많이 했고, 겨우 출전하게 됐으니 메달을 하나라도 가져가자고 생각했는데 그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돼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재군은 2007년 작업 중 척추골절 사고로 장애인이 됐다. 재활병원에서 우연히 장애인 배드민턴을 하는 사람들과 어울리며 운동을 시작했다. 힘든 운동 과정에서 그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준 사람은 아버지다. 정재군은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항상 내가 배드민턴 하는 걸 궁금해하셨다”며 “대회에 나가면 잘하면 잘했다고 축하해주시고, 좀 못하면 ‘그 정도만 해도 잘했다, 괜찮다’고 격려해주셨다”고 말했다. 정재군의 아버지는 지난 6월 세상을 떠났다. 정재군은 “패럴림픽 출전 소식을 전했을 때 상태가 조금 좋아지셨었는데, 스코틀랜드 대회 가기 며칠 전에 돌아가셨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패럴림픽에서 메달 색깔에 관계없이 뭐든 꼭 따서 가져다 드리겠다고 마음 속으로 다짐했는데 이룰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며 “아버지 사랑합니다”라고 외쳤다. 정재군은 2일 토마스 반트슈나이더(독일)와 단식(WH1 등급)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정재군은 “독일 선수는 무려 60대”라며 “나보다 나이는 많은데 단신인 나에 비해 190㎝ 장신이라 최대한 집중해서 반드시 메달을 추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파리=공동취재단 2024.09.0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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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일찍 만난 우리, 예선이라 다행이야 "차라리 처음에 붙는 게 낫죠" [패럴림픽]

“차라리 처음에 붙는 게 낫죠.”2024 파리 패럴림픽대회 배드민턴 남자 복식(스포츠 등급 WH1-2)에서는 총 8개 조가 2개 그룹으로 나눠 출전하고 있다. 이 중 2개 팀이 출전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은 정재군(47·울산중구청)과 유수영(21·한국장애인고용공단), 최정만(45)과 김정준(46·이상 대구도시개발공사)을 앞세워 메달을 노리고 있다. 다만 2개 조가 모두 A조에 묶였다. 조별예선부터 맞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공교롭게 대회 첫날부터 집안싸움이 벌어졌다.정재군, 유수영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 샤펠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대회 배드민턴 남자 복식 WH1-2 A조 예선에서 최정만, 김정준을 세트스코어 2-0(21-14 21-13)으로 이겼다. 1세트는 정재군, 유수영이 초반부터 앞서나가며 기선을 잡았다. 2세트는 12-12까지 팽팽하게 맞서다 정재군, 유수영이 4연속득점으로 승기를 잡더니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유수영은 “파트너(정재군)가 잘 버텨준 덕분”이라고 고마워했다. 김정준은 “(유)수영이가 워낙 잘하더라”라며 박수를 보냈다.뜻하지 않은 집안싸움이었지만, 이들 4명은 도리어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함께 본선에 진출해 결선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최정만은 “차라리 처음부터 붙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며 “메달 결정전이 아닌 상황에서 만나 다행이다.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수영은 “서로 다른 조였다면 둘 중 하나만 올라가는 본선에서 맞붙게 되지 않았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에 정재군 또한 “우리나라 두 팀 모두 (본선에) 올라갈 것”이라며 “누가 1, 2위를 하느냐가 문제”라고 이야기했다.경쟁 상대가 됐지만, 이들 4명은 서로에게 든든한 조력자다. 좋은 스파링 상대가 돼주는 것은 물론,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최정만은 “(정재군, 유수영과) 대회 전에도 연습경기를 많이 해 긴장감이 크지 않았다”며 “승패를 떠나서 컨디션을 찾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2020년 도쿄 대회에 이어 두 번째 패럴림픽에 나선 김정준은 패럴림픽 출전이 처음인 다른 3명을 향해 “모두 긴장하지 말고 차분하게 잘해서 금메달을 따기 바란다”고 응원했다.대표팀 내 분위기 또한 화기애애하다. 이날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4명이 함께 인터뷰에 응하며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다. 파트너 정재군보다 26살 어린 유수영은 ‘배드민턴 대표팀의 남자 선수 중 최고령과 최연소 선수가 한 조를 이뤘다’는 취재진의 말에 “부정적 의미는 아니지만, 세대 차이도 있긴 하다”고 농담한 뒤 “(정)재군이 형의 말투에서 세대 차이를 느끼곤 하지만, 최신 노래도 많이 듣는 데다 젊게 사신다. (나이 차이가 나도) 우린 잘 지낸다”며 웃었다.각오도 남다르다. 유수영은 “(남은 경기에서) 무조건 전승을 할 것”이라고 당당히 포부를 밝혔다. 김정준은 “대회가 끝나는 날까지 계속 경기를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정만도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서 무조건 이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파리=공동 취재단 2024.08.29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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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신유빈 열기, '베테랑 듀오'가 '금빛 스매시'로 잇는다 [파리 패럴림픽]

올림픽 배드민턴과 탁구의 열기를 패럴림픽 선수들이 이어간다. 휠체어 배드민턴 최정만(45·대구도시개발공사)과 탁구 김영건(40·광주광역시청)이 금빛 스매시를 향한 준비를 마쳤다. 최정만은 스포츠등급 WH1(척수장애, 흉추 이상) 단식 세계 1위다. WH2(척수장애, 요추 이하) 김정준(46·대구도시개발공사)과 호흡을 맞추는 복식에서도 세계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월 태국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식 2위, 복식 3위에 오른 최정만은 4월 열린 스페인 국제대회 레벨1에선 단식 1위에 오르며 정상급 기량을 이어가고 있다. 2005년부터 20년째 꾸준히 국제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최정만은 불혹의 나이에 세계 정상 자리를 유지하며 패럴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국가대표 20년차 베테랑이지만 최정만은 이번 패럴림픽 출전이 처음이다. 배드민턴 종목이 패럴림픽 정식 종목이 된 건 2020 도쿄 대회가 처음이다. 당시 최정만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밀려 생애 첫 패럴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파리 대회에서 어렵게 출전권을 획득한만큼, 꿈의 무대에서 호성적을 얻고 돌아오겠다는 각오다. 최정만은 "도쿄 대회에 못 나간 건 아픈 기억이지만, 다시 기회가 찾아와서 기쁘다. 도쿄 대회에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은메달 3개, 동메달 1개)을 기록했는데 그 기세를 이어받아서 그에 못지않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올림픽에 이어 패럴림픽도 배드민턴은 중국이 최강이다. 중국은 2020 도쿄 대회에서 금메달 5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전체 4분의 1에 해당하는 배드민턴 메달을 휩쓸었다. 최정만은 "세계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진짜 실력자들은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중국 선수들이다. 중국 선수들과 제대로 붙어서 이기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고교 시절 태권도 선수로 활약했던 최정만은 고등학교 3학년인 1996년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됐다. 배드민턴을 통해 꿈이었던 운동선수가 되고 세계 무대까지 나설 수 있는 게 기쁘다는 그. "패럴림픽은 어릴 때부터 염원하던 꿈"이라고 말한 그는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반면, 탁구의 김영건은 '패럴림픽 베테랑'이다. 국가대표 24년차인 그는 2004 아테네 대회를 시작으로 다섯 번의 패럴림픽 무대에 서서 메달 7개(금메달 4개, 은메달 3개)를 수확했다. 세계선수권대회 등 메이저 대회 금메달만 무려 30개다. 현재 그의 세계랭킹은 스포츠등급 Class4(지체장애) 단식과 복식 모두 2위. 한때 단식과 복식 모두 세계 정상에서 군림했던 그는 순위는 한 단계 내려 앉았지만 여전한 경쟁력을 보이면서 8번째 패럴림픽 메달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올해는 어깨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국제탁구연맹(ITTP)에서 주관하는 장애인 탁구 오픈 4개 대회에서 6개의 금메달과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지난 도쿄 패럴림픽에서 따내지 못한 다섯 번째 금메달을 이번 파리 대회에선 반드시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개인전에서 가장 경계하는 선수는 단연 세계랭킹 1위 완차이 차이웃(태국)과 3위 압둘라 외즈튀르크(튀르키예)다. 김영건은 "외즈튀르크는 끈질기고 노련한 반면, 차이웃은 볼이 날카롭다. 영상을 많이 보면서 연구했다. 빈틈을 잘 노리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김영건은 13세였던 1997년 척수염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뒤 16세에 장애인복지관에서 운명처럼 탁구를 접했다. 그의 탁구 열정은 2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하다. 이번 대회에서 단식과 남자 복식, 혼합 복식 세 종목에 출전하는 그는 "개인전 금메달에 욕심이 있다. 실력이 비슷한 경쟁자들이 많아졌지만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꼭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복식과 혼합 복식 등 세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4년 전 결혼한 아내에게 꼭 메달을 걸어주고 싶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윤승재 기자 2024.08.2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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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9연패·세계랭킹 1위' 목표는 금 5개, 패럴림픽 수놓을 태극전사들 누구?

세계 장애인스포츠 선수들의 축제 파리 패럴림픽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 금메달 5개와 종합 순위 20위권 진입을 목표로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 훈련원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은 1988 서울 패럴림픽부터 2008 베이징 대회까지 6회 연속 두 자릿수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2012 런던 대회에서 금메달 9개에 그치더니,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7개, 2020 도쿄 대회에선 2개만 목에 걸었다. 1988 서울 대회 종합 7위가 최고 성적이다. 그다음으로는 2000 아테네 대회 9위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약 17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15일 현재 16개 종목 81명의 선수가 파리 패럴림픽 출전권을 획득했고, 추가 획득 가능성이 있다. 휠체어 테니스 종목에서 출전권을 더 얻는다면 역대 최다인 17개 종목(83명)에 선수단을 파견하게 된다. 파리 패럴림픽에는 182개국 4400여 명의 선수들이 22종목에서 54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할 예정이다. '패럴림픽 9연패'에 빛나는 보치아 종목 BC3(사지마비) 페어 강선희·정호원이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보치아 대표팀은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20 도쿄 대회까지 9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 세계 보치아 대표팀 중 가장 많은 금메달(10개)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네 번의 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목에 건 정호원은 다섯 번째 패럴림픽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린다. 지난 도쿄 대회 탁구 MS1(남자 지체장애 등급1) 금메달리스트 주영대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지난해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APG)에서 여자단식과 여자복식, 혼성본식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3관왕에 오른 서수연(WS2·여자 지체장애 등급2)의 금빛 스매시도 기대해 볼만하다. 탁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 가장 많은 17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을 파견한다. 배드민턴 WH1(척수장애)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 최정만의 첫 패럴림픽 메달 도전도 눈여겨 볼 만하다. 2005년부터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최정만은 아직 패럴림픽 메달이 없다. 2020 도쿄 대회에서야 휠체어 배드민턴이 정식 종목이 됐는데, 3년 전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최정만은 도쿄 대회 남자단식 은메달리스트(WH2·절단 및 기타) 김정준과 복식에서 금빛 여정에 나선다. 도쿄 대회 부진으로 국제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을 체감한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후 기초종목 육성 사업 등을 통해 신규선수 발굴과 육성에 열을 올렸다. 장애인스포츠 5종목(배드민턴, 수영, 육상, 탁구, 태권도)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를 선발하고 역량 있는 기초종목지도자를 배치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배드민턴 유수영(WH2)과 탁구 WS3(여자 지체장애 등급3) 윤지유, 태권도K44(한쪽 팔 장애 중 팔꿈치 아래 마비 또는 절단 장애가 있는 선수) 주정훈이 주인공들이다. 지난 15일 이천선수촌에서 열린 패럴림픽 미디어데이에서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은 "파리 패럴림픽에선 도쿄 패럴림픽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배동현 선수단장은 "올림픽이 영웅들의 탄생 무대라면 패럴림픽은 영웅이 출전하는 무대다.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영웅들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윤승재 기자 2024.07.1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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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이 출전하는 무대" 패럴림픽 태극전사, '목표는 금 5개'

2024 파리 패럴림픽대회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단장 배동현, BDH재단 이사장)이 15일 이천선수촌에서 각오를 다졌다. 파리 패럴림픽을 40여일 앞둔 이날 미디어데이에선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배동현 선수단장, 박종철 총감독과 김희진(골볼), 유수영(배드민턴) 등 선수 12명이 참석해 대회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목표는 금메달 5개 이상, 종합 순위 20위권 진입이다. 한국은 1988 서울 패럴림픽부터 2008 베이징 대회까지 6회 연속 두 자릿수 금메달을 획득했으나 2012 런던 대회에서 9개, 2016 리우 대회에서 7개의 금메달을 딴 뒤 도쿄 대회에선 금메달 2개 획득에 그쳤다. 도쿄 대회 이후 유망주 발굴에 전념한 대한장애인체육회는 5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을 노린다. '패럴림픽 9연패'에 빛나는 보치아 종목에서의 BC3 페어 강선희·정호원이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탁구 MS1 주영대, WS2 서수연, 사격 SH1(P4) 권총 조정두, SH1(R1) 소총 박진호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배드민턴 WH1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 최정만을 필두로 한 배드민턴에서도 남자복식 김정준(WH2) 남자 단식 유수영(WH2) 등에게 금빛 스매시를 기대한다. 탁구 WS3(단식) 윤지유, 태권도(K-44) 80㎏급 주정훈, 사격 SH1(P3) 권총 김정남, SH1(R7) 소총 박진호, SH2(R4) 소총 서훈태, SH2(R5) 소총 이철재도 기대주다.이날 미디어데이에서 정진완 회장은 "파리 패럴림픽에선 도쿄 패럴림픽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배동현 선수단장은 "올림픽이 영웅들의 탄생 무대라면 패럴림픽은 영웅이 출전하는 무대"라며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영웅들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한국은 이번 대회에 약 17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15일 현재 16개 종목 81명의 선수가 파리 패럴림픽 출전권을 획득했고, 추후 추가 획득 가능성이 있다. 휠체어 테니스 종목에서 추가로 출전권을 획득하면 역대 최다인 17개 종목에 선수단을 파견하게 된다. 파리 패럴림픽에는 182개국 4,400여 명의 선수들이 22종목에서 54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할 예정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선수들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개막 14일 전인 8월 14일부터 26일까지 13일 간 파리 동남부 외곽 크레테유 지역 메종 드 핸드볼(Maison du Handball)에서 현지 적응 및 컨디션 조절을 위한 사전캠프를 운영한다. 사전캠프 기간에도 선수들에게는 한식이 제공되며 영양체크 및 심리지원 등 스포츠과학 지원도 동일하게 이뤄질 계획이다. 또 대회기간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을 대비해 선수촌 객실 내 이동형 에어컨 50여 대를 운영할 예정이며 선수단이 이동 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휴대용 선풍기, 아이스박스, 쿨토시 등도 제공한다. 이번 파리 패럴림픽에서는 최초로 최우수선수(MVP)를 선정한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출입기자단 대상 투표를 통해 선정될 최우수선수에게는 후원사인 한국토요타자동차(대표이사 콘야마 마나부)에서 5천만 원 상당의 차량을 부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패럴림픽에서 선수들이 입을 단복 및 시상복도 이날 처음으로 선보였다. 스파오가 후원한 단복은 우리 민족의 세계관이 담긴 단청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을 활용했다. 스파오 관계자는 “우리 선수들이 경기 중 부딪칠 수 있는 여러 어려움을 뚫고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길 바라는 국민적 염원을 단복 디자인에 담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프로-스펙스가 후원한 스포츠의류에는 태극기에 쓰인 건곤감리를 하나로 이으면서 태극 컬러감을 더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프로-스펙스 관계자는“대한민국 선수단이 하나가 되어 파리 패럴림픽에서 비상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대표팀 선수들은 파리에서 우리나라 브랜드 옷을 입고 대회에 참여하여 한국 브랜드를 알리는 데에도 앞장설 계획이다.윤승재 기자 2024.07.1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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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세계 1위' 최정만, 스코틀랜드 국제대회서 금·동 수확…파리 패럴림픽 기대 상승

대한민국 장애인 배드민턴 대표팀이 2024 파리 패럴림픽 시드 확보가 걸린 국제대회에서 호성적을 거뒀다. 장애인 배드민턴 대표팀은 지난 6월 19일부터 23일까지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2024 스코틀랜드 장애인 배드민턴 국제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4개를 수확했다. WH1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 최정만은 남자단식 금메달과 남자복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6위 오사무 나가시마(일본)를 꺾고 결승에 오른 최정만은 무함마드 이크환 람리(말레이시아)를 2-0(21-14, 21-15)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정만은 라운드로빈 경기부터 결승까지 4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저력을 선보였다. 최정만은 김정준과 함께 한 WH1-2 남자복식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 부문 세계랭킹 1위인 두 선수는 준결승에서 다이키 가지와라-히로시 무라야마(일본)조에 패해 3위에 올랐다. 하지만 결승에 진출한 정재군-유수영 조가 가지와라-무라야마 조를 2-0(21-14, 21-14)으로 제압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재군-유수영 조는 조별리그에서 가지와라-무라야마에게 0-2(11-21, 16-21)로 패했으나 결승에서 설욕하며 우승했다. 유수영은 '라이벌' 가지와라를 복식에서 꺾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단식에선 WH2 정겨울(세계랭킹 6위)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조별리그를 1승 1패로 마친 정겨울은 8강전에서 세계랭킹 4위 일라리아 렝글리(스위스)를 접전 끝에 2-1로 잡아내더니, 준결승에서 만난 세계랭킹 1위 필라 하우레기(페루)까지 2-0으로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선 2위 에미네 세치킨(튀르키예)을 2-0(21-17, 21-17)로 잡아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재군은 WH1 남자단식에서, 김정준과 유수영은 WH2 남자단식에서 각각 동메달을 목에 걸며 파리 패럴림픽 메달의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장애인 배드민턴 대표팀은 오는 8월 29일(한국시간) 조별리그를 시작으로 9월 2일까지 5일간 메달 여정에 나선다. 윤승재 기자 2024.06.25 11:14
스포츠일반

장애인배드민턴 대표팀, 세계선수권대회서 은2·동4 쾌거

대한민국 장애인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들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장애인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들은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2024 태국 장애인배드민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획득했다. 대회 전체 참가 선수 총 350명 중 우리나라 장애인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단은 총 13명(남자 10명, 여자 3명)이 참가했다. WH1(척수장애) 남자단식 종목에서는 총 2개의 메달이 나왔다. 최정만(45·대구도시개발공사)이 은메달을 수확했고, 정재군(47·울산광역시중구청)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 1위이자 지난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인 최정만은 준결승에서 중국의 양통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으나, 준결승에서 정재군을 꺾고 올라온 쿠지모에게 1-2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WH2(절단 및 기타) 남자 단식에서도 유수영(21·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은메달, 김정준(45·대구도시개발공사)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세계랭킹 5위인 배드민턴 차세대 에이스 유수영은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김정준을 꺾고 결승에 올랐으나, 숙적 다이키 가지와라의 벽에 가로막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복식종목에서도 총 2개의 동메달이 나왔다. 최정만과 김정준이 합을 맞춘 WH1-WH2 남자복식에서 동메달이 나왔다. 이 부문 세계랭킹 1위인 최정만-김정준 조는 준결승에서 마이 지안 펭-쿠지모 조에 일격을 당하면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정만은 이선애(54·부산광역시장애인배드민턴협회)와 함께 WH1-WH2 혼합복식 토너먼트에도 도전했지만, 중국조에 막혀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는 2024 파리 패럴림픽 전 국가대표 선수단의 경기력을 점검할 수 있는 대회이자 패럴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는 마지막 대회로 매우 중요한 대회였다. 한편, 이번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복권위원회의 재정후원을 받아 파견됐다.윤승재 기자 2024.02.26 16:08
스포츠일반

[이제는 APG] 안세영 감동 APG에서도, '44세 베테랑' 최정만의 3연패 도전기

지난 주말 막을 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한국 배드민턴이 남긴 감동은 깊었다. 메달 7개(금2·은2·동3)를 수확한 쾌거와 함께 극심한 무릎 통증을 이겨내고 대회 2관왕(개인전·단체전)에 오른 안세영의 투혼은 팬들에게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배드민턴의 감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젠 장애인 선수들이 그 바통을 이어받는다. 심재열 감독이 이끄는 장애인 배드민턴 대표팀이 오는 22일 개막하는 2022 항저우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APG)에서 '금빛 감동'을 재현할 준비를 마쳤다. 장애인 배드민턴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총 7개의 메달(금2·은1·동4) 획득이 목표다. 2006년 쿠알라룸푸르 대회(2006년은 아시아태평양대회)부터 꾸준히 금메달(4개 대회 16개)을 수확해 온 장애인 배드민턴은 항저우에서도 금빛 행보를 이어가고자 한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베테랑' 최정만이다. 1979년생 최정만은 2005년 태극마크를 단 후 꾸준히 국가대표에 승선한 만큼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가 상당하다. APG는 2006년 대회부터 빠짐없이 출전했다. 2014 인천 대회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2연패를 달성했다. 마흔 살이 넘었지만 경쟁력은 여전하다. 최정만은 올해 열린 스페인 장애인배드민턴 국제대회에서 혼합복식·남자복식 2관왕, 단식 2위를 차지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기도 했다. APG 3연패를 노리는 최정만은 "3연패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걸 경기장에서 최대한 보여준다면 성적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APG와 인연이 많다. 배드민턴 선수 가운데 내가 가장 많이 출전한 걸로 알고 있는데, 다른 대회보다 APG에서 운이 더 많이 따르는 것 같다. 이번에도 운이 이어졌으면 한다"라며 출사표를 냈다. 관건은 체력이다. 최정만의 스포츠등급은 WH1(척수장애)으로, 휠체어 위에서 경기를 진행한다. 휠체어를 움직이고 그 위에서 몸을 크게 젖혀 스윙을 해야하는 만큼 체력 소모가 상당하다. 40세가 넘은 나이에 젊은 선수들과 경쟁해야 하는 최정만으로선 상당히 불리하다. 또 2005년부터 18년째 꾸준히 국제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만큼 최정만의 전력도 경쟁자들에게 많이 노출돼있다. 치열한 견제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하지만 최정만은 자신감이 넘친다. "체력은 현실이다. 조카뻘 되는 선수들과 경쟁하기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그만큼 열심히 체력을 관리하면서 치열하게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보다 나에 대해 잘 아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상대를) 아는 만큼 경기가 (뜻대로) 풀리는 건 아니다. 내 기술에 자신감이 있고,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자신했다. 드롭샷과 헤어핀이 장점이라는 그는 비슷한 자세에서 2~3가지 기술을 구사하는 훈련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정만은 "이번 대회에서 내가 지닌 모든 기술과 열정을 쏟아붓겠다.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코트 위에서 최대한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긴장감과 자신감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를 믿고 자신있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대회 3연패를 다짐했다.이천=윤승재 기자 2023.10.13 06:00
프로야구

김하성, 오릭스와 평가전 3루수 출전...유격수는 오지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이 첫 공식 평가전에서 김하성을 3루수로 기용한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낮 12시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일본 리그 팀 오릭스 버팔로스와 공식 평가전을 치른다. 대회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만큼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대표팀은 토미 에드먼(2루수)와 김하성(3루수)으로 테이블 세터를 구성했다. 이정후(중견수) 김현수(좌익수) 박병호(1루수)가 클린업 트리오로 나선다. 강백호(지명타자) 양의지(포수) 나성범(우익수) 오지환(유격수)이 6~9번에 포진한다. 선발 투수는 소형준이다. 김하성이 주 포지션 유격수가 아닌 3루수로 나서는 게 주목된다. 대표팀 3루수는 원래 최정이다. 하지만 그는 컨디션 난조로 지난 3일 고척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 2군과의 평가전에도 나서지 않았다. 5일 대표팀 훈련에서 컨디션을 점검했고, 이날 하루 더 휴식을 받았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MLB) 진출 뒤 3루수로 337이닝을 소화했다. 최근 소속팀(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주전 3루수 매니 마차도의 이적설이 나왔을 때도 '대체 3루수'로 거론됐다. 유격수는 2022시즌 KBO리그 골든글러브 수상자 오지환이 지킨다. 대표팀 훈련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선수다. 최정만큼은 아니지만, 장타력도 갖췄다. 9번 타자로 나서 상위 타선에 득점 기회를 여는 임무를 맡는다. 안희수 기자 2023.03.0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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