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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브라질, 조 2위로 코파 아메리카 8강 진출…다음 상대는 우루과이

‘삼바 군단’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남미축구연맹(CONMEBOL)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였고, 경쟁 팀에 밀리며 조 2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브라질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콜롬비아와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D조의 1·2위 결정전. 토너먼트에서 높은 시드를 받기 위해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다. 콜롬비아가 2승을 선취했고, 브라질이 1승 1무를 기록한 상황이었다.승리가 절실한 브라질은 주전급 자원을 모두 선발로 내세웠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 하피냐(바르셀로나) 브루노 기마랑이스(뉴캐슬) 등이 콜롬비아의 골문을 겨냥했다.먼저 골 맛을 본 건 브라질이었다. 전반 12분 하피냐가 직접 프리킥을 시도해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공을 차 넣었다. 하지만 이후 나머지 시간대엔 콜롬비아의 우세가 더 돋보였다. 하메스 로드리게스(상 파울루)가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이더니, 코너킥에선 제퍼슨 레르마(크리스털 팰리스)의 제공권이 눈에 띄었다. 전반 막바지엔 브라질 골키퍼 알리송(리버풀)이 패스미스를 범하며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루이스 디아즈(리버풀)가 기회를 잡았지만, 그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콜롬비아는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2분 존 코르도바(크라스노다르)의 패스를 다니엘 무뇨스(팰리스)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후반에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결국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브라질의 후반전 유효슈팅은 추가시간 막바지에 나온 안드레아스 페레이라(풀럼)의 슈팅뿐이었다. 콜롬비아는 코너킥 상황에서 코르도바의 연속 헤더가 나왔으나 알리송 선방에 막혔다. 후반 39분에는 라파엘 보레(인테르나시오날)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고개를 떨궜다.결과적으로 이 결과에 웃게 된 건 콜롬비아였다. 콜롬비아는 조 1위로 대회 8강에 올라 파나마와 만난다. 반면 조 2위를 지킨 브라질은 강팀 우루과이와 만나게 됐다.브라질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명단에서 탈락하며 우려의 시선을 받았다. 조별리그 2차전에선 파라과이를 4-1로 격파하며 우려를 지우는 듯했지만, 콜롬비아에 크게 밀리며 다시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 브라질은 다시 정상을 노리지만, 8강부터 우루과이라는 강팀과 마주하게 됐다. 김우중 기자 2024.07.03 13:58
국가대표

[IS 시선] 또 ‘톱다운’ 방식 우려, 제2의 클린스만 사태는 피해야

한국축구 새 사령탑 선출을 위해 넉 달간 달린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회(이하 전력강화위)가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와해했다. 감독 선임을 주도한 전력강화위가 그간 힘을 얻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제2의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젼력강화위 수장 정해성 위원장은 최근 사표를 냈다. 넉 달간 고난을 겪었지만, 총 10차례 회의 끝에 협상할 최종 후보를 꾸린 시점에서 그만둔 터라 축구계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우선순위에 뒀던 국내 사령탑을 데려올 수 없는 현실, 대중이 원하는 이름값 있는 외국인 지도자를 데려오기 어려워 중압감에 시달렸으리란 해석이 나온다.KFA가 새 감독에게 쓸 수 있는 자금은 3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현실적으로 A급 외국인 사령탑을 데려오기는 불가능한 금액이다.일각에서는 정해성 위원장과 전력강화위원들이 꾸린 최종 후보가 KFA 고위층 입맛에 맞지 않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추측한다. 정 위원장이 16명의 1차 감독 후보군을 4명으로 압축한 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보고한 후, 사의를 표했기 때문이다. 마침 홍명보 울산 HD 감독은 지난달 30일 "과거 경험(KFA 전무이사 근무)을 되돌려봤을 때, 지금 이 시점에 중책을 맡은 정해성 위원장이 사퇴했다는 것은 뭔가 일이 있었다는 의미"라며 "협회에서 누구도 정해성 위원장을 지원해 주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고, 그렇게 혼자 고립된 것 같다"고 짚었다.KFA는 정 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를 뒤로하고 이임생 기술이사에게 새 사령탑 선임을 맡겼다. 이 기술이사는 이번 주 해외로 나가 전력강화위가 꾸린 최종 후보와 면접한다. 우려는 여전하다. 지난달 출범한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지난 1일 입장문을 통해 "정몽규 회장이 원하는 감독을 사실상 내정해 뒀다"며 "전력강화위가 정몽규 회장 의중에 다른 감독을 추천했고, 이에 정 회장은 정해성 위원장뿐만 아니라 전력강화위를 불신하고 부담스러워했다"고 주장했다.일각에서는 이임생 기술이사가 면접하는 최종 후보가 전력강화위가 제출한 내용과 다르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또 한 번 악몽을 재현하리란 걱정의 분위기가 가득하다. KFA는 클린스만 전 감독을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력강화위는 이런 주먹구구식 선임 절차를 막고, 합리적인 선택을 이끌고자 만든 기구다. 그런데 세간의 우려대로 다시금 위에서 찍어 누르는 형태의 감독 선임이 진행되면, 지난 4개월간 고생은 무용지물이 된다. 또 한 번 클린스만 전 감독처럼 실패할 가능성도 커진다. 정몽규 회장이 원했던 클린스만 전 감독은 지난 1년간 한국축구를 망가뜨렸다. 참혹한 결과를 모두가 똑똑히 봤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대표팀이 우승을 노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 순간에도 희희낙락했을 뿐, 1년간 한국축구에 악영향만 끼쳤다.전력강화위가 마지막 순간을 앞두고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으면서 정식 절차는 생략되는 형세다. 축구계에서 '제2의 클린스만 사태'를 우려하는 이유다.최악의 상황을 맞이하면서 감독 후보군과 협상에서도 불리한 상황에 놓일 가능성도 커졌다. 협상테이블에 앉을 외국인 지도자들이 전력강화위 사태 등 KFA가 빠르게 감독 선임을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다는 걸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만약 KFA가 후보자들에게 휘둘리면, 협상이 결렬되고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분명 감독 선임에 있어 여러 악재가 겹친 실정이다. 그래도 '제2의 클린스만 사태'는 피해야 한다.스포츠2팀 기자 2024.07.03 05:45
PGA

'최고령' 최경주부터 '다승' 김민규까지, KPGA 상반기 무대 수놓은 특별한 기록은?

2024시즌 KPGA 투어 상반기(12개 대회)가 종료된 가운데, 올 시즌 남자골프 무대를 수놓은 특별한 기록은 무엇이 있을까. 상반기 12개 대회서 우승자는 총 11명 탄생했다. 이 중 다승자는 ‘제14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와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김민규(23·CJ)가 유일하다. 윤상필(26·아르테스힐)은 개막전인 ‘제19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오기소 타카시(27·일본)는 일본골프투어(JGTO)와 KPGA가 공동 주최한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윤상필은 상반기 우승자 중 최다언더파 및 최저타수를 적어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도 한 차례 나왔다. 고군택(25·대보건설)이 ‘KPGA 파운더스컵 with 한맥CC’ 4라운드 동안 선두 자리를 단 한 번도 뺏기지 않고 우승했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임성재(26·CJ) 한 명뿐이다. 2년 연속 KPGA 투어 우승에 성공한 선수는 임성재를 포함해 5명이다. 지난해 시즌 3승에 이어 올해도 우승한 고군택과 2023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과 2024년 ‘KPGA 클래식’에서 우승한 김찬우(25)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코오롱 제65회 한국오픈’에 이어 올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한승수(38·하나금융그룹) 2023년 ‘iMBank 오픈’과 지난주 ‘비즈플레이·원더클럽 OPEN with 클럽72’에서 우승한 허인회(37·금강주택)도 2년 연속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특히 허인회는 최종라운드에서 상반기 기준 최다타수 차 역전 우승을 써 내기도 했다. 허인회는 ‘비즈플레이·원더클럽 OPEN with 클럽72’ 마지막 날 단독선두에 5타 뒤진 공동 9위로 경기를 시작했으나 최종일 무려 6타를 줄여내며 우승했다. 우승자 연령대를 분석하면 20대가 7명, 30대가 3명, 50대가 1명이다. 50대 우승자는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한 최경주(54·SK텔레콤)로, 역대 KPGA 투어 최고령 우승(54세)의 역사도 함께 썼다. 최경주는 2012년 10월 ‘CJ INVITATIONAL HOSTED BY KJ CHOI’ 우승 이후 11년 7개월만에 KPGA 투어 우승을 추가했다. 아울러 2005년 ‘KT&G 매경오픈’에서 50세 4개월 25일의 나이로 우승한 최상호(69) 이후 19년만에 50대 우승자가 탄생했다. 올 시즌 최연소 우승자는 최경주 재단에서 골프 선수의 꿈을 키웠던 김민규다. 김민규는 23세 2개월 9일의 나이로 ‘제14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 ‘매치 킹’의 자리에 올랐다.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최고 권위의 대회인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영광의 우승자는 전가람(28)이었다. 전가람은 67년을 이어온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달성한 46번째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고 투어 시드 5년(2025~2029년), 제네시스 포인트 1,300포인트, ‘KPGA 선수권대회’ 영구 출전권을 획득했다. 연장전은 총 다섯 차례 진행됐다. ‘KPGA 파운더스컵 with 한맥CC’부터 ‘제43회 GS칼텍스 매경오픈’, ‘SK텔레콤 오픈’, ‘제14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비즈플레이·원더클럽 OPEN with 클럽72’에서 연장 승부가 벌어졌다. 골프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낸 홀인원은 총 7회 나왔다. 올 시즌 1호 홀인원의 주인공은 박준홍(23·우리금융그룹)으로, 2024시즌 KPGA 투어 2번째 대회인 ‘KPGA 파운더스컵 with 한맥CC’ 1라운드 3번홀에서 홀인원했다. 같은 대회 최종라운드에서는 전가람이 3번홀에서 홀인원을 뽑아냈다. ‘우리금융 챔피언십’부터 ‘KB금융 리브챔피언십’,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까지 금융사가 주최하고 있는 대회서 연속으로 홀인원이 나왔다는 점도 재밌다. ‘우리금융 챔피언십’ 노성진(23) ‘KB금융 리브챔피언십’ 현정협(41·쿠콘)에 이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이태훈(34)이 1라운드 6번홀에서 홀인원을 만들어냈다.‘비즈플레이·원더클럽 OPEN with 클럽72’ 최종라운드에서는 강경남(41.대선주조), 박희성(24)이 각각 4번홀과 8번홀에서 홀인원에 성공했다. 2024시즌 KPGA 투어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선수에게는 홀인원 부상 외 H+양지병원에서 제공하는 건강검진권도 지급된다. 한 라운드에서 나온 최다 이글은 3개다. ‘KPGA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유송규(28·우리집 보험주치의)가 무려 3번의 이글을 기록했다. 한 라운드에서 나온 최다 버디는 11개로, ‘KPGA 파운더스컵 with 한맥CC’ 1라운드에서 고군택이 작성했다. 올 시즌 최연소 출전 선수는 16세 5개월 17일의 나이로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 with 클럽72’에 참가한 아마추어 정의석이다. 추천 선수로 출전한 정의석은 컷탈락했다. 최고령 출전은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 69세 5개월 2일의 나이로 출전한 최상호다. 최상호는 역대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했다.12개 대회가 열린 코스 중 전장이 가장 길었던 코스는 ‘KPGA 클래식’이 진행된 전남 영암 소재 골프존카운티 영암45 카일, 필립스코스의 7556야드였다. 컷오프 기준타수가 가장 높았던 대회는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핀크스GC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이다. 2라운드 종료 후 형성된 컷오프 기준타수는 6오버파 148타로, 총 63명의 선수가 3라운드에 진출했다. 컷오프 기준타수가 가장 낮았던 대회는 ‘KPGA 파운더스컵 with 한맥CC’였다. 컷오프 기준타수 3언더파 141타였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였던 ‘비즈플레이·원더클럽 OPEN with 클럽72’의 컷오프 기준타수는 2언더파 140타였고 총 80명의 선수가 3라운드에 진출하기도 했다.2024시즌 상반기 12개 대회 중 수도권에서 열린 대회가 4개로 가장 많았다. 강원에서 2개 대회가 펼쳐졌고 경북, 경남, 충북, 충남, 전남, 제주에서 1개 대회가 열렸다.KPGA 투어는 다가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전북 군산 소재 군산CC에서 펼쳐지는 KPGA 군산CC 오픈’을 시작으로 2024시즌 하반기 열전에 돌입한다. 이 대회에는 총 14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은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으로, 지난 인터뷰에서 이 대회 우승을 다짐한 바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7.02 14:49
해외축구

‘북중미 최강’ 미국,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탈락

미국 축구대표팀이 남미축구연맹(CONMEBOL)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미국은 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 시티의 애로헤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우루과이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미국은 이날 전까지 1승 1패를 기록하며 16강 진출 기대감을 키웠다. 전반 45분까진 우루과이에 밀리면서도, 1차례 위기를 넘기며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였다.하지만 후반에 희비가 엇갈렸다. 후반 21분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의 헤더가 미국 골문을 위협했다. 골키퍼 맷 터너(노팅엄 포레스트)가 선방했지만, 흘러나온 공을 마티아스 올리베라(나폴리)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비디오판독(VAR)이 이어졌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미국은 ‘에이스’ 크리스티안 풀리시치(AC 밀란)의 슈팅으로 응수했지만, 굴절된 공을 마누엘 우가르테(파리 생제르맹)가 머리로 걷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후반 추가시간 풀리시치, 말릭 틸먼(PSV)의 슈팅도 끝내 우루과이 골문을 열지 못했다.미국은 이날 패배로 C조 3위(1승 2패)가 됐다. 같은 날 파나마가 볼리비아를 3-1로 꺾으면서, 2위(2승 1패)로 뛰어올랐다. 미국 입장에선 직전 맞대결에서 파나마에 1-2로 역전패한 게 치명타로 작용했다.코파 아메리카는 남미 국가들의 대륙대항전이지만, 이번에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의 협약에 따라 아메리카 대륙 전체의 축제로 진행됐다. 공교롭게도 북중미 최강으로 여겨진 미국, 멕시코가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B조 멕시코의 경우 1승 1무 1패를 기록, 에콰도르에 밀려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김우중 기자 2024.07.02 13:28
스포츠일반

"얼굴로라도 막고 싶은 심정" 여자 핸드볼 거미손 박새영 [별★별 파리]

"얼굴로라도 막고 싶은 심정이다."첫 올림픽 출전을 앞둔 여자 핸드볼 주전 골키퍼 박새영(30·삼척시청)의 남다른 각오다. 박새영은 1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설 여자 핸드볼 대표팀 최종 엔트리는 2일 발표 예정인데 큰 문제가 없다면 1일 입촌한 17명(14명+교체 3명)의 선수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최근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서의 1차 유럽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본지와 통화에서 "더 훈련하고 싶었는데 너무 금방 끝난 거 같아 아쉬웠다"라며 웃었다.박새영은 여자 핸드볼 간판 '거미손'이다. 2023~24시즌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세이브 1위(309개), 방어율(39.92%) 1위를 독식했다. 지난해 8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 최종 일본전에선 박조은(광주도시공사)과 함께 골문을 지켜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탰다. 개인 첫 올림픽인데 여자 핸드볼은 파리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유일 구기종목이기도 하다. 박새영은 "(핸드볼 시작하고) 이런 관심을 처음 받아본다. 잘해야겠다는 부담이 크다. 욕심도 난다"고 말했다. 박새영은 2016년 11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경남개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2012년부터 시작된 여자 핸드볼 신인 드래프트에서 골키퍼가 전체 1순위로 지명된 건 그가 처음. 프로에 연착륙한 박새영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국제대회 경험이 워낙 풍부하지만 냉정한 자기 평가가 뒤따랐다. 박새영은 "승패를 떠나 (국제대회에서) 나 자신에게 만족한 적이 없었다. 올림픽에서도 나부터 잘하는 게 중요할 거 같다. 그게 목표"라고 몸을 낮췄다.여자 핸드볼의 국제 경쟁력은 이전만 못 하다. 올림픽 성적도 2012년 런던 대회 4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조별리그 탈락, 2021년 도쿄 대회에선 8강 진출에 머물렀다.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는데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이후 메달이 없다. 파리 대회에선 A조(6개국)에서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 유럽 강호를 차례로 상대해야 한다. 조 4위까지 주어지는 8강 토너먼트 티켓을 따려면 조별리그에서 최소 2승을 따내야 한다. 박새영은 "현실적으로 말하면 모든 팀이 다 이기기 어려운 게 맞다. 유럽 선수들은 신체 조건부터가 다르다. 하지만 쫓아가다 보면 기회가 있을 거"라며 "아무래도 첫 경기(독일전)에서 분위기가 좌지우지되니까 (그 경기가) 중요할 거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8강에 가면 너무 기쁠 거 같은데 결과만큼 중요한 게 내용이다.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하는 걸 누가 봐도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파리 대회에서 여자 핸드볼은 세대교체가 화두다. 헨릭 시그넬 대표팀 감독은 1차 유럽 전지훈련부터 20대 중후반 선수를 다수 발탁했다. 박새영은 "세대교체를 많이 해서 전체 연령이 많이 어려졌다. 장점이라면 후배와 선배의 터울이 많지 않아 소통이 정말 잘 된다. 스스럼없이 의견도 전달하고 분위기가 밝다"고 전했다. 골키퍼는 최후의 보루. 유럽 공격수들의 슈팅을 온몸으로 받아내야 한다. 그는 "공을 막으면 아프지 않냐고 많이 물어보신다. 공에 맞는 것보다 골을 먹었을 때 마음이 더 아프다"며 "하나라도 더 막겠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02 08:36
축구일반

“정몽규 회장, 위선적 행태…축구인 들러리 세우지 마라” 지도자협회 작심 비판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해 또 한 번 개탄의 목소리를 냈다.지도자협회는 1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드리는 고언’이라는 제하의 보도자료를 냈다.지도자협회는 대한축구협회(KFA)의 전력강화위원회 운영 방식과 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들을 나열하며 “일련의 과정에 대한 의사결정은 모두 정몽규 회장이 실질적이고, 공식적 최종 결정권자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우리 축구 팬들과 축구인들은 정몽규 회장이 축구인들에게 책임만 지우고 회장 명의의 어떠한 입장 표명도 들을 수 없었다”며 한탄했다.이어 “이에 한국축구지도자협회와 축구인들은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이 같은 위선적 행태를 지적하고 더 이상 축구인을 들러리 세우거나 본인의 치적과 4선 연임을 위해 축구인을 소모품으로 활용하고 폐기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을 경질한 KFA는 넉 달 넘게 감독을 구하지 못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을 필두로 축구계 인사들이 감독 선임을 위해 머리를 맞댔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정 위원장은 새 사령탑 선임을 목전에 두고 사퇴했다. 이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흘러나오고 있다.지도자협회는 “회장 본인의 입맛에 맞는 감독이 (후보로) 올라오지 않자, 이 업무를 전력강화위원회로부터 거의 해체 수준으로 정리했다. 그리고 두 달이나 늦게 임명된 이임생 기술위원회 위원장을 총괄이사로 임명하고 그 업무를 다른 위원회에 모두 넘겨 버렸다”면서 “우리는 이 과정에서 그간 불리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해온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이 느꼈을 심한 모멸감과 자괴감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이런 식으로 축구인들을 쓰고, 버리고, 나아가 모욕하는 일을 더 이상 삼가기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회장이 험한 일에만 축구인들을 들러리 세우고 성과와 치적을 내세울 때만 나서는 리더십에 매우 실망하고 있다”면서 “우리 축구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회장이 향후 축구협회를 이끌어갈 수장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축구인들과 더불어 심한 우려와 회의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지도자협회는 지난 5월에도 정몽규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문을 냈다. 지도자협회는 당시에도 “2013년 취임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체제는 그간 선배, 후배들이 공들여 쌓아 올린 한국축구의 위상과 자긍심을 그의 재임 기간 모두 무너뜨렸다”면서 “정 회장은 몇몇 대표팀의 성과를 본인의 명예와 치적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정작 중요하고 시급한 한국축구의 본질적 문제는 덮어두고 외면해 왔음을 우리 국민과 축구지도자들은 모두 알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다음은 한국축구지도자협회 입장문.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드리는 고언 - 한국 축구지도자들을 더 이상 들러리로 활용하지 말라! -○ 지난 2월 선임돼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선임업무를 이끌어온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6월 28일 돌연 대한축구협회에 사의를 전달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전력강화위원장을 경질한 것이나 다름 없다. 즉,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원하는 감독을 사실상 내정해 두었으나 전력강화위원회가 정 회장의 의중과 다른 감독을 추천하자 결국, 정 회장이 정해성 위원장 뿐만 아니라 전력강화위원회 자체를 불신하고 부담스러워했다고 한다. ○ 정해성 전력강화 위원장 선임부터 사실상 경질까지의 과정을 보면서 이미 많은 축구인들은 정몽규 회장의 협회운영이 얼마나 주먹구구식이고 땜질식인지를 여실히 증명하는 또 하나의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 축구지도자협회는 많은 축구인들을 대신하여 이런 후진적 협회운영 행태에 대해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를 수차에 걸쳐 언론을 통해 전달한 바 있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2월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우리 한국 국가대표팀이 요르단에 완패를 당한 후 비난 여론이 비등하자 대표팀 감독이었던 위르겐 클린스만 전 국가대표팀 감독 경질하였다. 이후 독일인 마이클 뮐러 전 위원장의 후임으로 당시 협회 대회위원장을 맡고 있던 정해성 위원장을 새로운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임명하고 국가대표 감독 선임 작업을 맡겼다. ○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임명될 무렵 축구협회와 정몽규 회장에 대한 여론의 평가는 극도로 악화되어 있었다. 즉, 64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했던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준결승에서 탈락하여 '종이호랑이'라는 오명을 얻었고 이어 이러한 참패의 원인을 선수단 내 내분과 갈등으로 몰고가려다 세계적 망신을 자초하였다. ○ 정해성 위원장은 이런 어수선한 와중에 지난 2월 임명되었고, 한국축구가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낼 때 현장 축구인으로 구성된 전력강화위원들과 고비, 고비마다 전면에 나서 온갖 비난을 감수하면서 기자회견 등 부담스런 자리를 피하지 않았다. 또한 촉박한 일정 탓에 궁여지책으로 월드컵 예선경기를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겸직하게 하였는데 결과적으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되자 당시 정해성 위원장과 황선홍 감독이 이 모든 비난의 화살을 오롯이 받을 수 밖에 없었다. ○ 이후 대표팀 선임 과정을 보면, 전임 클린스만 감독의 위약금 충당 등으로 충분치 못한 예산으로 한껏 높아진 수준의 세계적 명장 감독 선임이란 막중한 임무를 받아든 전력강화위원회는 후보군 감독들이 협회의 낮은 연봉을 잇달아 거절하자 예산에 적합한 외국인 감독과 국내 감독을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하였다. 그런데 외국인 감독중 협상 후보군에 들었다가 이미 다른 나라 대표팀이나 클럽팀을 선택한 감독은 우리가 제시한 연봉으로는 수락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는 것은 이미 축구협회도 알고 있었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 대한 의사결정은 모두 정몽규 회장이 실질적이고 공식적 최종 결정권자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우리 축구팬들과 축구인들은 정몽규 회장이 축구인들에게 책임만 지우고 회장 명의의 어떠한 입장표명도 들을 수 없었다. ○ 이에 한국축구지도자협회와 축구인들은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의 이 같은 위선적 행태를 지적하고 더 이상 축구인을 들러리 세우거나 본인의 치적과 4선 연임을 위해 축구인을 소모품으로 활용하고 폐기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1. 정몽규 회장은 유명 축구지도자 및 축구인을 더 이상 이용하지 말라. -정몽규 회장은 지난 4개월간의 감독선임 경과와 2013년 취임 후 국면이 불리하면 축구인 출신을 온갖 비난 여론에 내세워 방패막이로 삼고, 국면이 조금 유리해지면 험지에서 일하던 축구인 위원장 및 위원들의 노고를 내팽개치는 행태를 보였다. 이를 더 이상 방관하지 않을 것이다. 2. 대한축구협회 시스템을 사유화하거나 농단하지 말라.- ‘전력강화위원회’, ‘외국인 감독’ 등이 주요 키워드로 대두되는 것은 그간 대한축구협회 행정의 고질적 악습이었던 학연, 지연, 인맥 등으로 대표되는 부정적 요인을 근절하고 시스템에 의한 객관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 주된 취지였다. 그러나 정작 회장 본인은 감독이 외국인이면 실력과 인성 그리고 평판과 상관없이 인맥과 친분을 활용하여 선임하여도 된다는 기이한 인식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전임 클린스만 감독 내정 때를 돌아보면 협회 전략강화위원회는 유명무실했고 회장과의 친분에 따라 결정되었다는 것은 클린스만 감독 본인이 스스로 진술한 바 있다. - 지금까지 드러난 이번 대표팀 선임과정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즉,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하는 것이 매우 공정한 시스템으로 작동되는 것으로 포장하였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 또한 정몽규 회장이 얼마나 비 정상적으로 협회를 운영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하는 협회내 시스템이 얼마나 자주, 누구에 의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즉, 2013년 정몽규 회장이 처음 취임한 때에는 그 업무가 기술위원회 소관이었다. 이어 그는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위원장-김판곤)를 만들었고, 다시 전력강화위원회(위원장-마이클뮐러 → 정해성)를 만들고 이어 이제는 그 임무를 다시 기술위원회(위원장 및 총괄이사- 이임생)로 넘겨버렸다. 같은 업무를 관장하는 위원회를 협회 내에서 이렇게 자주 바꾸는 것은 모두 정회장이 재임한 그의 임기중에 이루어지고 잇다.역대 어떤 회장이 동일 성격의 업무를 시스템이 아닌 사람에 따라 이렇게 자주 바꾼 적이 있었던가? 3. 정몽규 회장은 축구인들의 명예를 더 이상 모욕하지 말라. - 클리스만 감독 경질 이후 대표팀 감독 선임 및 일시적 임시감독 체제로 운영 등 전임 전력강화위원회가 비록 몇 가지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위원장 및 분과 위원들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의 선택지를 찾으려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뜬금없이 지난 20일 대한축구협회 이임생 이사는 ‘한국축구 기술철학 발표회’를 열었다. 협회는 2022년 중반 협회 내부에서 구체적으로 공론화됐다’고 하면서 결코 이번에 선임될 대표팀 감독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렇다면 그 기술 철학을 왜 전임 클린스만 감독과는 공유하지 않았는지? 그리고 왜 하필 이 시점에 발표하고 그 해당 분과 위원장이 때 맞추어 전력강화위원장을 밀어내고 그 임무를 대신하는지 상식적인 한국 국민이라면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회장 본인의 입맛에 맞는 감독이 올라오지 않자 이 업무를 전력강화위원회로부터 거의 해체 수준으로 정리하였다. 그리고 두달이나 늦게 임명된 이임생 기술위원회 위원장을 총괄이사로 임명하고 그 업무를 다른 위원회에 모두 넘겨 버렸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그간 불리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해온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은 느꼈을 심한 모멸감과 자괴감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이런 식으로 축구인들을 쓰고, 버리고, 나아가 모욕하는 일을 더 이상 삼가하기를 촉구한다. 4. 끝으로 축구인들을 들러리 세우거나 본인의 4선 연임을 위한 도구로 축구인들을 활용하지 말라.- 한국축구지도자협회와 축구인들은 전력강화위원회에 권한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전력강화위원회가 후보를 압축하면 정작 위원장은 협상장에 참석도 못한 채 협상하는 협회 직원이 따로 있었다고 한다. 무릇 협상을 하려면 권한과 책임을 주고 뒷받침하여야 한다. 낮은 연봉을 제시하고 높은 수준의 감독을 데려오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런 측면에서 정몽규 회장은 더 이상 험한 일에만 축구인들을 들러리 세우고 성과와 치적을 내세울 때만 나서는 리더십에 매우 실망하고 있다. - 따라서 우리 축구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회장이 향후 축구협회를 이끌어갈 수장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우리 축구인들과 더불어 심한 우려와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 김희웅 기자 2024.07.02 06:02
해외축구

유로 탈락 모드리치, 레알과 동행 이어간다…“조만간 새 계약 발표”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여정을 일찌감치 마친 루카 모드리치가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와의 계약을 이어갈 전망이다.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레알은 모드리치와 루카스 바스케스에 대한 새 계약을 확정할 예정이다. 둘 다 계약이 성사됐으며, 모두 잔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1985년생 모드리치는 2023~24시즌을 끝으로 레알과의 계약이 끝난다. 지난해에 이어, 꾸준히 재계약 논의가 오갔으나 공식 발표는 없었다. 모드리치가 유로 2024 본선에 나서는 만큼, 대회 이후에야 행선지가 결정될 것이란 시선이 잇따랐다.현역 연장 대신, 은퇴 가능성도 언급됐다. 모드리치와 합을 맞춘 토니 크로스가 모드리치 먼저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크로스 역시 올 시즌이 레알과의 계약이 끝나는 상황이었다.다만 모드리치는 선수 생활 연장을 택한 모양새다. 무대는 여전히 레알이다. 모드리치는 지난 2012~13시즌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이적료는 3500만 유로(약 520억원). 이적 첫해 라리가 최악의 영입 선수로 꼽히기도 했지만, 그는 10년 넘게 레알에서 활약하며 자신의 입지를 넓혔다. 입단 당시 19번을 달았던 그는 에이스의 상징인 10번을 달고 레알의 1군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레알에서만 공식전 534경기 39골 86도움을 올렸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 6회·라리가 4회·국왕컵 2회 등 우승 이력으로 캐비닛을 가득 채웠다.하지만 자신의 사실상 마지막 유로 대회에선 웃지 못했다. 모드리치의 크로아티아는 죽음의 조로 꼽히는 B조에서 스페인·이탈리아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3위 팀 중 성적에서 밀려 결국 16강 진출은 무산됐다. 모드리치는 3경기에 모두 나서서 1골을 기록했지만, 팀의 탈락을 막지 못했다. 특히 조별리그 최종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선 페널티킥(PK) 실축 뒤 선제골을 넣었으나, 팀이 실점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해당 경기 최우수 선수(POTM)로 꼽히고도 굳은 표정을 지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4.07.01 13:55
골프일반

'큐티풀'은 '연장퀸'···박현경 KLPGA 투어 최초 2주 연속 연장 우승

박현경(24)이 2주 연속 연장전에서 승리하며 시즌 3승을 달성했다. 박현경은 30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최예림(25)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이겼다.박현경은 지난 23일 끝난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서 4차 연장 접전 끝에 시즌 2승에 성공한 뒤 일주일 만에 또 우승했다. KLPGA 투어 역사상 2주 연속 연장전에서 우승한 이는 그가 처음이다. 박현경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2주 연속 우승 기록을 남길지 전혀 상상도 못 했다. 기적처럼 정말 좋은 선물을 받았다"라며 기뻐했다. '큐티풀'로 불리는 박현경은 통산 7승 중 4승(연장전 5회)을 연장에서 거둬 '연장퀸'으로 거듭나고 있다. 박현경은 5월 중순 두산 매치플레이 우승 직후 미국여자골프투어(LPGA) 메이저 대회인 US오픈(공동 39위)에 출전했다. 강행군의 여파인지 이후 KLPGA 투어에서 컷 탈락, 공동 49위를 기록하는 등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 대회 우승으로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로 치고 나간 박현경은 두 부문 선두를 더욱 공고히 했다. 시즌 3승으로 다승 부문에서도 이예원과 공동 1위가 됐다. 1타 차 선두로 최종 4라운드를 맞은 박현경은 3번 홀(파5) 보기를 범했지만 5번-7번-9번 홀(이상 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최예림이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13번 홀(파4) 버디로 역전했다. 박현경은 16번 홀(파4) 버디로 다시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박현경의 우승에는 행운도 따랐다. 정규 라운드 18번 홀(파5)에 이어 같은 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도 티샷한 공이 페어웨이 오른쪽 나무를 맞고 러프에 떨어졌다. 박현경은 5.2m 버디 퍼트에 성공했고, 뒤이어 우승 압박이 컸던 최예림이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박현경의 우승이 확정됐다. 박현경은 "18번 홀에서도 연장전에서도 언덕을 보고 티샷을 날렸는데 공이 밀려서 나무쪽으로 향했다. 그런데 행운이 왔다"며 "(공이 나무를 맞고) 안쪽으로 잘 들어와서 타수를 잃지 않고 연장에서도 좋은 마무리를 했다"라고 말했다. 2021년 5월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우승(통산 3승) 이후 2년 반 가까이 준우승만 9차례나 한 그였지만 이제는 '우승의 한'을 모두 풀었다. 지난겨울 혹독한 전지훈련으로 한 단계 도약을 준비했고, 올해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박현경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상반기에 3승을 가뒀다. 준우승할 때 생각이 난다. 그때 노력이 쌓여서 오늘 빛을 보는 거 같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형석 기자 2024.06.30 20:09
PGA

인도계 바티아·라이, PGA 로켓 모기지 공동 선두…韓 선수 모두 컷 탈락

악샤이 바티아(미국)와 에런 라이(잉글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920만 달러) 공동 선두에 올랐다.바티아와 라이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쳤다.중간 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바티아와 라이는 3라운드를 공동 1위로 마쳤다. 공교롭게도 둘은 인도 출신 이주민 후손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배러쿠다 챔피언십과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우승한 바티아는 통산 3승을 겨냥한다. 유럽 DP월드투어에서 2승을 챙긴 라이는 PGA 투어 첫 승을 노린다.교포 이민우(호주)는 전날보다 8계단 도약한 공동 7위(14언더파 202타)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리키 파울러(미국)는 공동 19위(11언더파 205타)에 올랐다.교포 이민우(호주)는 공동 7위(14언더파 202타)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다.김주형, 이경훈, 김성현 등 한국 선수 3명은 전원 컷 탈락했다.김희웅 기자 2024.06.30 12:01
국가대표

‘거듭된 실패’ 버티던 정해성 위원장 돌연 사의 표명…감독 선임 마무리·책임 ‘미궁’

대한축구협회(KFA)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이끌며 대표팀 사령탑 선임 작업을 이끌던 정해성(66) 위원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졌던 대표팀 새 감독 선임 마무리 작업은 물론, 정 위원장 체제에서 후보군에 오른 새 감독 선임 관련 책임도 모두 미궁에 빠지게 됐다.28일 축구계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을 직접 찾아 KFA 관계자에게 전력강화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구두로 밝혔다. KFA 측이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만약 사의가 수용되면 정 위원장은 지난 2월 새 전력강화위원장으로 부임한 지 4개월여 만에 위원장직을 내려놓게 된다.그동안 ‘거듭된 실패’에도 자리를 지키던 정해성 위원장이지만, 정작 새 감독 선임과 관련해 최종 후보까지 추려진 시점에 돌연 사의를 표명한 셈이 됐다. 정 위원장과 KFA 고위 관계자 간 이견으로 생긴 갈등이 결국 사퇴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사의를 표명한 시점 자체가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올 수밖에 없다.실제 정 위원장 체제의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4개월 간 실패만 거듭했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직후 출범한 뒤 ‘3월 정식 감독 선임’을 기준으로 내세워 K리그 현직 감독들을 후보군에 포함시켰다가 거센 비판에 직면하자 결국 3월 임시 감독 선임으로 기준을 급선회한 게 시작이었다.당시 전력강화위 선택은 황선홍 당시 올림픽 대표팀 감독의 A대표팀 감독 ‘임시 겸임’이었다. 올림픽 최종예선을 한 달 앞둔 시점이라 올림픽 대표팀에 전념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당시 정해성 위원장은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 결정과 관련, “성적이 좋지 않으면 위원장인 제가 책임지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황선홍 감독이 이끈 올림픽 대표팀은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탈락, 한국축구는 무려 40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자연스레 황 감독에게 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맡긴 정해성 위원장의 책임 있는 행보에 관심이 쏠렸는데, 정 위원장은 정작 별다른 공식 입장조차 없이 계속 A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이어갔다.심지어 늦어도 5월에 선임하겠다고 장담했던 A대표팀 정식 감독 선임마저 ‘실패’로 돌아갔다. 제시 마시 감독이나 헤수스 카사스 감독 등 후보군이 거론됐으나 번번이 협상에 실패했다. 결국 정해성 위원장 체제의 전력강화위원회는 6월 정식 감독 선임마저 실패, 김도훈 감독에게 또 임시 지휘봉을 맡겼다. 3월에 이어 6월에도 ‘임시 사령탑’ 체제로 A대표팀이 운영되는 촌극이 발생한 것이다.정해성 위원장 체제의 전력강화위가 유지될 명분도 사라졌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올림픽 탈락 참사에도 정 위원장이 계속 전력강화위를 이끌 수 있었던 건, A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이 ‘현재 진행형’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6월 감독 선임마저 무산되고 결과적으로 감독 선임은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결정됐다. 더 이상 정해성 위원장 체제의 전력강화위원회가 유지될 이유가 없었다.그러나 당시에도 마찬가지였다. 정 위원장은 끝내 물러나지 않았고, 전력강화위 구성에도 별다른 변화 없이 원점에서 새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다만 새롭게 후보로 거론되던 감독들의 면면은 팬들의 기대에 한참 못 미쳤고, 내국인 감독 선임이 유력하다는 목소리까지 흘러나왔따. 유럽 시즌이 끝나는 만큼 외국인 감독 풀이 넓어져 선택권도 많아질 거란 기대와는 정반대 흐름이 이어졌다.전력강화위원회 회의들을 거쳐 새 감독 최종 후보군까지 추려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감독 선임 작업도 막바지에 다다른 것처럼 보였다. 이런 가운데 그간 감독 선임 작업을 주도해 왔던 정 위원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식부터 전해졌다. 진행 중이던 A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 역시 그야말로 안갯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정해성 위원장의 사의가 수용되면 진행 중이던 감독 선임 작업이 어떠한 방향으로 흐를지 알 수가 없다. 감독 선임 절차가 또 원점으로 돌아갈 경우 새 감독 선임은 또다시 늦어지게 된다. 자칫 9월마저 임시 감독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추려진 최종 후보군 안에서 감독 선임 작업이 마무리될 수도 있지만, 물러난 위원장이 추린 후보가 정식 감독으로 선임된다는 점에서 얼마나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팬들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감독이 선임될 경우 그 배경 등에 대한 책임 소재도 불분명해진다. 결국 정 위원장은 거듭된 실패에도 침묵을 지키며 감독 선임 작업을 주도하다, 이도저도 아닌 타이밍에 뒤늦게 사의를 표명한 셈이 됐다. 올림픽 탈락 직후든, 6월 감독 선임 실패 직후든 분명하게 책임을 지고 완전히 새로운 전력강화위 체제에서 새 감독 선임 작업을 이어갈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사의 표명 시점은 더욱 아쉬움이 남게 됐다. 지금 시점의 사의 표명 시점은 책임을 지는 게 아니라, 제대로 된 감독 선임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지자 오히려 책임을 회피하려는 듯한 모습 아니냐는 비판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김명석 기자 2024.06.2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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