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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최하위→개막 4연승’ BNK 돌풍, 그 중심에 선 안혜지

여자 프로농구 부산 BNK 썸이 개막 4연승의 무서운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단 6승(24패)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렀던 걸 돌아보면 그야말로 ‘돌풍’이다. 박혜진(34)과 김소니아(31)의 영입 등 전력을 보강한 가운데, 특히 안혜지(27·1m65㎝)의 발전이 돋보인다.안혜지는 개막 4경기에서 평균 18.5득점에 3.8어시스트·4.8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시즌 평균 11.7점이었던 평균 득점이 크게 늘었다. 김단비(아산 우리은행‧27.5점)에 이어 리그 2위다. 개막 4경기 중 3경기에서 16점 이상, 이 가운데 2경기에선 22점 이상을 책임졌다.원동력은 과감해진 3점슛에 있다. 실제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안혜지는 기회가 찾아와도 대신 패스를 택하는 장면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올 시즌엔 외곽에서 기회가 오면 주저 없이 던지고 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경기당 평균 3점슛 시도 횟수는 8.8개, 지난 시즌(경기당 3.97개)보다 2배 이상 늘었다.단순히 시도만 늘어난 게 아니다. 성공률까지 크게 높아졌다. 경기당 평균 3점슛 성공 횟수는 지난 시즌 1.1개에서 올 시즌 3개로 크게 늘었다. 성공률 역시 26.9%에서 34.3%로 껑충 뛰었다. 평균 득점이 크게 오른 원동력이다.지난 9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원정경기 역시 안혜지의 존재감이 남달랐다. 이날 그는 3점슛 4개 포함 팀 내 최다인 22점을 홀로 책임졌다.1쿼터부터 6-6 균형을 뒤집는 외곽포를 터뜨리며 포문을 연 안혜지는 연이어 3점슛을 적중시키며 팀의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마지막 4쿼터에도 초반 결정적인 3점슛 2개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신한은행의 마지막 추격 불씨에 찬물을 끼얹었다. 초반 승기를 잡고, 막판 승기를 굳히는 데 안혜지가 있었다.세 시즌 연속 어시스트상을 받았던 안혜지가 득점력까지 갖추면서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양새다. 여기에 김소니아·박혜진 등 이적생들도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BNK는 초반 돌풍을 넘어 점점 더 무서워질 가능성이 크다.안혜지도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중계사 인터뷰에서 “내가 생각해도 많이 달라졌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조금 더 자신 있게 하려고 한다. 슛 연습한 게 아까워서라도 더 던지려고 한다”며 웃어 보였다.김명석 기자 2024.11.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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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지까지 터지니, 빈틈이 없다...BNK, 디펜딩 챔프 우리은행 잡고 개막 2연승 질주

여자농구 부산 BNK가 정말로 달라졌다. BNK가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을 가져갔던 아산 우리은행까지 꺾고 시즌 초반 돌풍을 예고했다.박정은 감독이 이끄는 BNK는 2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우리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70-54로 이겼다.지난 시즌 6승 24패로 최하위에 그쳤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BNK가 올 시즌을 앞두고 만든 베스트5가 제 힘을 발휘했다. 안혜지-이소희-이이지마 사키-박혜진-김소니아로 이어지는 5명이 빈틈없이 활약하며 우리은행을 눌렀다.BNK는 이소희가 3점슛 4개를 포함해 19점을 넣었고, 올 시즌 득점력이 확연히 달라진 가드 안혜지도 16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2경기 연속 제 몫을 했다. 지난 시즌까지 우리은행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하다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이적한 박혜진은 이적 후 처음으로 아산을 찾아 8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노련한 모습을 보여줬다. 역시 인천 신한은행에 앞서 우리은행에서 뛰었고, 올 시즌엔 FA로 BNK 유니폼을 입은 김소니아도 10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이이지마도 9점 2블록슛으로 제 몫을 했다. 반면 박혜진을 포함해 호주로 떠난 박지현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우리은행은 홀로 남은 에이스 김단비가 34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다. 하지만 박지현 혼자서는 빈틈 없는 BNK의 베스트5를 이겨낼 수 없었다.BNK는 초반부터 우리은행을 두들겼다. 박혜진과 김단비가 3점슛을 주고받으며 1쿼터를 출발한 BNK는 이소희와 안혜지, 김소니아까지 3점을 터뜨려 우세를 과시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득점을 폭격하며 버텼지만, 1쿼터 이소희가 13점을 낸 BNK가 결국 26-18로 우세를 지키고 쿼터를 마쳤다. BNK는 2쿼터부터 점수 차를 벌려 갔다. 안혜지가 리버스 레이업에 이어 3점슛까지 터뜨리며 득점력을 담보하지 못하던 지난 시즌까지의 모습을 지웠다. 전반은 41-28로 마친 BNK는 3쿼터에도 최대 20점 차까지 달아났고, 4쿼터 초반엔 다소 고전했으나 박혜진의 활약으로 흐름을 되찾았다. 박혜진이 공격 리바운드 후 파울 유도로 우리은행의 반격을 끊었고, 이소희의 3점과 앤드원이 터지면서 BNK가 승기를 굳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0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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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맨 막고 3점 쏘고…‘스몰 라인업’ 이끄는 BNK 박혜진

부산 BNK가 이적생 박혜진(34·1m79㎝)을 내세운 BNK표 ‘스몰 라인업’으로 이목을 끈다.BNK는 지난달 3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69-64로 제압, 창단 첫 개막전 승리를 맛봤다.자유계약선수(FA)로 새로 BNK 유니폼을 입은 박혜진이 이름값을 했다. 박혜진은 아산 우리은행 시절 9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5회 수상한 스타 플레이어다. 그는 삼성생명전 38분을 뛰며 10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6스틸을 기록했다. 박혜진의 안정적인 조율에 가드 안혜지(27점), 이소희(9점)이 살아났다. BNK는 시즌을 앞두고 국가대표 센터 진안(부천 하나은행)이 타팀으로 이적하면서 높이가 약해졌다. 높이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택한 건 박혜진을 중심으로 한 스몰 라인업이다. BNK는 한 박자 빠른 공격과 수비로 삼성생명을 괴롭혔다. 상대는 센터 배혜윤, 가드 키아나 스미스 등 수위급 선수가 포진했지만, BNK의 빠른 공격에 무너졌다. 특히 박혜진은 수비에서 배혜윤을 마크하는 등 일대일 수비 능력을 뽐냈다. 2쿼터엔 장기인 장거리 3점슛까지 터뜨렸다. 박혜진은 승리 뒤 방송사 인터뷰에서 “농구하며 떨어본 적이 없는데, 사직에선 너무 떨렸다. 승리해 기쁘다”고 했다.박혜진은 “팀 신장이 작기 때문에, 수비를 하지 않으면 경기가 어렵다. 수비에 성공해야 템포 농구를 할 수 있다. 처음엔 선수들도 재미없어했지만, 지금은 중요성을 알고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BNK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박혜진은 “지난 시즌 최하위였다는 걸 잊지 않고, 굶주림을 표현해 주길 바란다”고 동료들을 격려했다.박혜진은 “합류 과정을 돌이켜보니 하루라도 후회를 한 연습은 없었다. (BNK행은) 새로운 동기부여”라며 새 도전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박혜진은 오는 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친정팀 우리은행과 원정경기 맞대결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11.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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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시즌 첫 승...삼성 '개막 5연패', '빅4 중 셋' 빠진 KCC는 2연승 [IS 잠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또 시즌 첫 승을 놓쳤다. 벌써 개막 5연패다.삼성은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CC와 1라운드 홈 경기를 73-7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개막 이후 소화한 5경기에서 모두 패배, 시즌 첫 승 달성을 이루지 못했다. 순위는 당연히 최하위다. 반면 허웅, 최준용, 송교창의 공백에도 원주 DB를 잡고 반등 계기를 마련했던 KCC는 식스맨들이 다시 한 번 활약하며 기분 좋은 2연승을 수확했다.KCC는 파괴력 있는 1옵션은 없었지만 외국인 선수들과 국내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며 삼성을 상대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디온테 버튼이 공수에서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며 17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가운데 유일한 '빅4' 이승현도 14점을 기록했다. 전준범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 이호현도 17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삼성은 경기 내내 역전을 만들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끌려갔다. 코피 코번이 29점 12리바운드, 이정현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15점을 기록한 게 전부였다.1쿼터만 해도 22-20, KCC의 근소한 리드로 끝났던 경기 흐름은 2쿼터부터 급격하게 기울었다. KCC는 2쿼터 시작 29초 만에 전준범이 3점, 다시 1분여 만에 이호현이 2점을 꽂으며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어 쿼터 중반 김동현이 스틸 후 속공 레이업에 성공했다. 코번 중심의 단조로운 삼성의 퀵아웃 패스 패턴을 읽은 게 성공했다. 이어 이호현이 스핀 무브로 다시 득점한 KCC는 김동현의 점퍼, 전준범의 앤드원, 버튼의 팁인 득점이 연달아 이뤄졌다. 전반 종료 3분 15초 전 버튼의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이호현의 3점슛으로 점수 차를 벌린 KCC는 43-34 전반을 여유롭게 마감했다. 삼성은 후반 반격했다. 강점인 코번이 상대 집중 견제에도 골밑을 지켰고, 이정현의 3점으로 점수 차를 45-41까지 좁혔다. 역전은 없었다. KCC는 전준범의 3점으로 다시 달아나기 시작한 뒤 이호현의 득점, 그리고 이승현과 버튼이 번갈아 연속 4득점을 꽂았다. 이호현이 다시 쐐기를 박았다. 저스틴 구탕을 상대로 스틸에 성공해 전준범에게 공을 넘겼고, 그가 3점슛으로 마무리했다. 67-47. KCC는 20점 차까지 벌리며 일찌감치 쐐기를 박았다.4쿼터 드라마는 없었다. 삼성은 끝까지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경기 종료 4초를 남겨놓고 3점 차까진 좁혔지만, 디욘테 버튼의 자유투가 들어간 뒤 마지막 속공 시도마저 실패했다. 결국 삼성은 끝내 역전에 실패하며 5연패 늪에 빠졌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9 20:52
프로농구

‘우승 후보’ DB의 어색한 4연패…시험대 오른 김주성 감독

2024~25 프로농구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던 원주 DB가 4연패에 빠지면서 9위까지 추락했다. 김주성(45) DB 감독은 정식 사령탑 부임 후 처음으로 4연패 늪에 빠졌다. DB는 지난 27일 열린 부산 KCC와의 홈경기에서 70-77로 졌다. 개막전 승리 후 4연패다. DB는 서울 SK·대구 한국가스공사·안양 정관장·KCC에 내리 졌다.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는 한국가스공사와 정관장에 패한 건 이변으로 꼽힌다. 또 KCC는 허웅·최준용·송교창이 부상으로 빠지고 없는 상태였다.DB가 고전하는 이유는 공격이 풀리지 않아서다. 지난 시즌 리그 평균 득점 1위였던 DB는 올 시즌 득점 최하위(70.4점)다. DB의 이선 알바노는 정관장을 상대로 슈팅 9개를 모두 놓쳐 무득점을 기록했다. 이관희는 이 경기에서 3점슛 7개를 던져 모두 실패했다. 개막 전 전망과 크게 다르다. DB는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을 치나누 오누아쿠로 교체한 것 외엔 큰 전력 변화가 없었다. 자유계약선수(FA) 강상재와 김종규, 최우수선수(MVP) 알바노를 모두 지켰다. KBL 컵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이렇다 할 부상 선수도 없다.‘정통 센터’ 오누아쿠를 영입하며 높이를 강화했지만, 오히려 단점이 더 두드러진다. 오누아쿠가 골밑에 머무르면서 강상재, 김종규와 함께 하는 골밑 동선이 정리되지 않고 있다. 올 시즌 판정이 몸싸움에 관대해졌는데, 오누아쿠의 소극적인 몸싸움은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야전사령관 알바노는 심각한 슬럼프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개막전 29점 맹활약 뒤 슛감이 차갑게 식었다. 연패 기간 작전타임 중 김주성 감독이 알바노를 향해 직접 욕설하는 장면이 중계화면을 통해 공개되는 악재까지 겹쳤다.정식 사령탑이 된 후 2년 차를 맞이한 김주성 감독이 시험대에 올랐다. DB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단 한 차례도 1위에서 내려오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뤄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하위권까지 추락해 추격자의 입장으로 나선다. 김주성 감독이 부임 후 꾸준히 소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듯, 위기에서 팀 분위기를 바꾸는 소통이 필요한 지점이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유현준의 선수 은퇴를 극구 만류한 뒤 우승을 합작하는 성과를 이뤘다. DB는 오는 11월 2일 수원 KT와의 원정경기에서 연패 탈출을 노린다.김우중 기자 2024.10.29 06:00
프로농구

BNK의 프라이드, 두 베테랑이 채운다

대대적인 전력 보강으로 대변신을 예고한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누구보다 큰 기대감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BNK는 오는 3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용인 삼성생명과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박정은(47) BNK 감독은 두 베테랑 박혜진(34)과 김소니아(31)를 앞세워 달라진 팀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BNK는 지난 시즌 단 6승(24패)으로 최하위(6위)에 그쳤다. 2022~23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거뒀지만, 이듬해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추락했다. BNK는 지난 시즌 막판 13연패에 빠지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특히 청주 KB에 패하며 조기 우승의 들러리가 되기도 했다.그럼에도 박정은 감독은 ‘BNK의 프라이드’를 잊지 말자고 강조하며 “절실함이 팀에 필요하다. 선수들이 자존심을 지키길 바란다”고 격려했다.새 시즌 BNK는 다르다. 센터 진안이 떠났지만, 자유계약선수(FA) 박혜진과 김소니아를 영입했다. 박혜진은 챔프전 우승 9회·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3회에 빛나는 특급 가드다. 포워드 김소니아는 챔프전 우승 2회·득점왕 2차례를 기록한 검증된 공격수다. 이들은 과거 아산 우리은행 시절 정규리그 3회·챔프전 1회 우승을 합작한 듀오다.BNK는 개막 미디어데이 당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미디어 관계자의 43.5%가 BNK의 우승을 점쳤다. 103명이 참가한 선수 투표 부문에서도 2위였다.박정은 감독은 “우승 후보로 꼽히는 느낌이 어떤 건지 처음 느껴본다”라고 활짝 웃었다. 박 감독은 팀에 에너지를 업그레이드했다며, 두 베테랑에게 기대를 걸었다.박혜진은 “내 선택에 후회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소니아 역시 “나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걸 잘 한다. (박)혜진 언니만 믿으면 된다”라고 힘을 실어줬다.새롭게 합류한 아시아쿼터 이이지마 사키(32·일본)의 존재도 큰 힘이다. 이이지마는 개막 전 열린 박신자컵에서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줬다. 김우중 기자 2024.10.2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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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이 지켜본다 "강도 높은 훈련, 마무리캠프서 얻는 게 있어야"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 자이언츠가 마무리 캠프에 돌입했다. 롯데는 지난 10일부터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시즌을 대비한 마무리 캠프를 시작했다. 김태형 감독을 포함해 선수단 35명, 코칭스태프 12명 등 총 47명이 참가한다. 2025년 입단 신인은 오는 15일부터 1군 선수단과 함께 훈련을 진행한다. KBO 퓨처스 교육리그에는 실전 경기 경험을 쌓기 위해 유망주 위주 선수단 23명이 참가할 예정이다.김태형 감독과 함께 올 시즌을 출발한 롯데는 66승 74패 4무, 7위로 마감했다. 개막 초반 최하위에 처진 롯데는 후반기 막판 순위 싸움을 벌였지만 초반 열세를 만회하지 못했다. 가장 최근 포스트시즌 진출은 2017년이었다. 이번 마무리 캠프를 지휘하는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이 얻어 가는 게 있어야 의미가 있기 때문에 투수, 야수조 모두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올 시즌 부족한 점을 잘 보완해서 시즌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2025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된 김태현은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평소 이름만 듣던 감독님, 코치님, 선배님들과 함께 훈련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설레고 큰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라며 "마무리 캠프에 합류하기 전까지 몸을 잘 만들어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이번 마무리 캠프는 11월 24일까지 진행한다. 한편, 14일에는 광주에서 한국시리즈를 준비 중인 KIA 타이거즈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형석 기자 2024.10.1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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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팀’ KCC, 버튼이 대반전 이끌었다…LG 꺾고 KBL 컵대회 1승 1패 마무리

‘슈퍼팀’ 부산 KCC가 1승 1패로 KBL 컵대회를 마쳤다.KCC는 10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창원 LG를 92-88로 이겼다.지난 6일 수원 KT에 진 KCC는 1승 1패를 기록, B조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LG는 2연패로 B조 최하위에 그쳤다.이날 KCC는 1쿼터에서 15-33으로 밀렸다. 18점 차 열세를 뒤집은 주역은 디온테 버튼. 2쿼터에만 18점을 몰아쳤다. 버튼은 이날 26점 8리바운드 7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허웅도 22점으로 KCC의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LG는 양준석, 허일영이 각각 15점, 14점을 넣었고 아셈 마레이가 더블더블(13점 10리바운드)을 기록했으나 KCC의 콧대를 꺾지 못했다.KCC는 2쿼터 때 3점슛 8개를 포함해 39점을 기록하며 54-45로 앞선 채 후반을 맞이했다. 역전을 이끈 버튼이 덩크슛으로 기세를 올렸고, 3쿼터 때도 KCC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허웅과 최준용의 활약으로 LG와의 격차를 벌렸다.LG는 4쿼터 때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끝내 재역전은 이뤄지지 않았다.두 팀이 속한 B조에서는 KT가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12일 A조 1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맞붙는다. 반대편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주 DB가 결승전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KBL컵 결승은 13일에 열린다.김희웅 기자 2024.10.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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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이 반가운 KT, 한화가 껄끄러운 SSG...끝나지 않은 먹이사슬

2024 KBO리그는 유독 눈길을 끄는 천적 관계가 많았다. 이런 양상이 포스트시즌(PS) 진출 막차에 오르려는 두 팀에 막판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반기 가장 놀라운 '천적' 관계는 독주 체제를 유지했던 KIA 타이거즈와 하위권이었던 롯데 자이언츠 사이 전적이다. 롯데는 시즌 첫 원정(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2연전에서 패한 뒤 5월 21일부터 치른 홈(부산 사직구장) 3연전에서 모두 승리했고, 무대를 원정으로 옮겨 다시 치른 시즌 6·7차전도 승리하며 상대전 5연승을 거뒀다. 그런 롯데는 LG 트윈스에 약했다. 시즌 전적은 5승 11패. 5월 10일부터 홈에서 치른 3연전에서 스윕을 당했고, PS 진출 분수령이었던 지난 17~19일 홈 3연전에서도 1차전 승리 뒤 내리 2연패를 당했다. LG는 1위 KIA에 13패(3승)나 당했다. 특히 지난달 16일 홈(서울 잠실구장) 3연전 1차전에서 0-2로 앞서 있던 9회 초, 나성범에게 투런포를 맞고 역전을 허용하며 패한 경기는 치명적이었다. LG 전적에서 눈길을 끄는 상대는 최하위가 확정된 키움 히어로즈다. 15경기에서 10패(5승)나 당했다. '천적 관계'가 상대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다. 이미 PS 진출을 확정한 두산은 2위 삼성 라이온즈에 12패(4승)나 당하기도 했다. 5위를 두고 경쟁 중인 KT 위즈와 SSG 랜더스는 시즌 막판 상대할 팀들과의 전적으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5일 기준으로 두 팀의 승차는 0.5경기. 한 경기 결과로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다. KT는 호재다. 25·26일 휴식 뒤 27·28일 홈(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키움과 2연전을 치른다. KT는 올 시즌 키움 상대로 치른 14경기에서 12승(2패)을 거뒀다. 상대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승수를 얻은 팀이다. 선발 투수 대진도 괜찮다. 원래 순번대로면, 28일 2차전에서 리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부문 1위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 선발 투수로 마주할 수 있었지만, 후라도가 휴식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며 젊은 국내 투수를 상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SSG도 키움과 오는 30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SSG도 키움에 11승 4패로 우세하다. 등판 순번상 리그 QS 2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등판할 가능성도 있지만, SSG 타선은 5월 17일 원정 경기에서 헤이수스를 조기강판(4와 3분의 2이닝 4실점) 시킨 바 있다. SSG가 껄끄러운 건 28일 맞붙는 한화 이글스다. 앞선 15경기에서 10패(5승)를 당했다. 특히 지난달 16~18일 치른 홈(인천 SSG랜더스 필드)에서 치른 3연전에서 전패를 당한 게 치명적이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유종의 미'를 강조하며, 남은 시즌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에이스 류현진은 정규시즌 최종 등판을 마쳤지만, 28일에 외국인 투수가 나설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 두 경기를 기준으로 대진운은 KT가 조금 나아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6 11:00
프로야구

투지와 과욕 사이, 황성빈에게 필요한 밸런스

과욕을 다스려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 주전 외야수로 도약한 황성빈(27)에게 주어진 차기 시즌 숙제다. 롯데는 지난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5로 패하며 포스트시즌(PS) 진출이 무산됐다. 4월까지 최하위, 5월 9위에 그쳤던 롯데는 6월 10개 구단 승률 1위를 기록하며 반등했고, 8월에도 2위를 마크하며 PS 진출을 노렸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세를 보여준 건 큰 위안이다. 하지만 순위 경쟁이 절정에 오른 시점에 수비·주루 등 기본기가 흔들리는 모습이 자주 나오기도 했다. 지난 19일 부산 LG 트윈스전이 대표적이다. 2-4로 지고 있던 롯데는 6회 말 윤동희가 투런포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득점 뒤 바로 이어진 7회 초 수비에서 다시 2점을 내줬고, 결국 만회하지 못하고 4-7로 지며 연패에 빠졌다. 7회 실점 상황에서 좌익수로 나선 황성빈이 과욕을 부렸다. 1사 1루에서 LG 타자 김현수가 왼쪽으로 빗맞은 타구를 만들었는데, 황성빈이 무리하게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가 공을 뒤로 빠뜨렸다. LG 주자 홍창기는 멈추지 않고 3루를 돌아 득점을 했다. 타자주자는 2루를 밟았고, 롯데는 투수 송재영이 오스틴 딘에게 적시타까지 맞고 무너졌다. 3연승 뒤 2연패를 당한 롯데는 5위와의 승차가 4.5경기까지 벌어졌다. 황성빈은 타석과 누상에서 근성 있는 플레이를 보여준 선수다. 롯데가 정규시즌 초반 최하위(10위)까지 떨어졌을 때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뒤 수 차례 재치 있는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흔들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롯데의 반등을 이끈 게임 체인저(Game Changer)였다. 황성빈은 롯데팬으로부터 '마성의 황성빈(마·황)'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황성빈이 한창 주가를 올릴 때도 김태형 롯데 감독은 종종 그의 플레이를 나무랐다. 누상에서 뜬공 타구가 나왔을 때 리터치 동작을 하지 않은 점, 수비를 할 때 커트맨에게 던져야 할 상황에서 바로 베이스에 송구한 점 등 실전에서 거듭 기본기 문제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김태형 감독은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아직은 상황에 적합한 플레이가 무엇인지 판단하는 게 아쉽다"라고 했다. 실제로 김태형 감독은 경기 중 황성빈을 불러 조언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김태형 감독은 황성빈은 19일 LG전 플레이를 두고 "주자가 2루에 있거나, 타구가 좌중간으로 뻗었다면 그런 플레이(다이빙캐치)를 할 수도 있었겠지만..."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황성빈은 이 경기 5회 말엔 무리한 주루로 아웃되기도 했다.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해냈지만, 후속 타자 고승민의 오른쪽 뜬공이 나왔을 때 3루 진루를 시도하다가 야수 송구에 잡혔다. 어깨가 좋은 홍창기가 우익수로 나선 걸 염두에 두지 않았던 것. 실책이나 실책성 플레이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시즌 막판이다. 전반기 팀 기세를 끌어올렸던 황성빈 특유의 근성 있는 플레이가 후반기엔 독이 됐다. 황성빈은 롯데 선수로는 2010년 김주찬(현 롯데 타격 코치) 이후 14년 만에 50도루를 달성할 만큼 강점이 확실한 선수다. 매력적인 개성도 갖췄다. 하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주전급' 선수로 순위 경쟁을 치르고 있다 보니 아직 경험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김태형 감독은 황성빈을 비롯해 젊은 선수들의 미숙한 상황 파악 능력에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물론 지금도 잘하고 있다. 경험을 쌓으면서 요령도 알고, 흐름도 알게 되는 거다"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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