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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기회 오지 않아 아쉬웠던 신호진...2연속 듀스 승부 끝내며 '한풀이'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은 지난 2일 홈(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전에서 3-1로 승리, 지난해 12월 20일 대한항공전부터 이어진 9연패를 끊어냈다. 만약 이 경기에서 패했다면, 창단 최다 연패 불명예 신기록을 쓸 수도 있었다. 데뷔 두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건우가 개인 최다 득점(27점)을 이 경기에서 해내며 팀 연패를 이끌었다. '국내 에이스' 신호진(24)도 21득점·공격 성공률 48.57%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특히 신호진은 2세트 25-24에서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알리 하그파라스트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세트 마지막 득점을 올렸고, OK저축은행이 4세트 28-27에서도 소속팀 긴 연패 사슬을 끊는 대각선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지난 시즌(2023~24) 개인 최다 출전(32)과 세트(117) 그리고 득점(372)을 기록하며 OK저축은행 국내 주포로 올라선 신호진은 올 시즌도 매서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V리그 역사를 대표하는 공격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와 같은 코트에서 뛰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은 상대적으로 공력력이 떨어지는 외국인 선수와 호흡한 탓에 시너지 효과가 줄어든 게 사실이다. 그사이 팀은 최하위로 떨어졌고, 창단 최다 연패 위기까지 놓였다. 부담감도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 신호진은 연패 탈출을 노린 2일 우리카드전에서 더 적극적으로 세리머니를 하며 팀 사기를 북돋우려 했다. 결정적인 득점도 그가 해냈다. 신호진은 경기 뒤 "정말 간절했다. 팀 선배들이 '오늘만큼은 무조건 이겨보자'라고 독려했다. 동료들 모두 힘을 냈다. 특히 (김)웅비 형과 (김)건우가 서브 리시브를 잘 해준 덕분"이라고 한껏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이날 OK저축은행 세터 하마다 쇼타는 박창성·박원빈을 활용한 중앙 속공을 자주 시도했다. 실제로 효과도 좋았다. 하지만 신호진은 "결정을 해줘야(득점을 해줘야) 하는 위치여서 잘 해보고 싶었다. 리시브가 잘 된 상황에서도 속공이 공격이 많아서 아쉬웠다. 나중엔 웃음도 나더라"라고 돌아봤다. 세트 막판 보여준 집중력을 일종의 '한풀이'였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인 신호진은 일반적으로 외국인 선수와 포지션이 겹친다. 올 시즌도 크리스티안 발쟈크(크리스)와 출전 시간을 나누고 있다. 이런 여건 속에 부담감도 커진다. 하지만 매 경기 놓인 상황에 집중하는 것만 되뇌며 플레이를 하고 있다. 연패를 탈출하고 6위 한국전력에 승점 4 차이로 다가선 OK저축은행은 오는 6일 삼성화재를 상대로 올 시즌 두 번째 2연승을 노린다. 앞선 4라운드까지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상대다. 신호진은 "올 시즌 삼성화재에 약했다. 연패를 끊었으니, 다음 경기 또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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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도로공사, 선두 흥국생명 또 잡았다…‘막심 활약’ 삼성화재는 OK저축은행 완파

프로배구 여자부 6위 한국도로공사가 선두 흥국생명을 또 잡았다.도로공사는 1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배구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흥국생명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2, 21-25, 25-20, 23-25, 15-11)로 제압했다.지난해 12월 24일에도 흥국생명을 3-0으로 완파했던 도로공사는 또 한 번 선두 흥국생명의 발목을 잡아내며 2연패 흐름을 끊었다.이날 승리로 도로공사는 승점 16(5승 14패)을 기록, 5위 페퍼저축은행(승점 21)과 격차를 5점으로 좁혔다.반면 흥국생명은 지난 7일 GS칼텍스전에 이어 또 한 번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하며 2연패 늪에 빠졌다. 승점 45(15승 5패)로 1경기 덜 치른 2위 현대건설(승점 43)과 격차는 2점이다.도로공사는 니콜로바가 24점, 강소휘와 배유나가 각각 21점과 15점으로 활약했다. 흥국생명은 마테이코가 양 팀 최다인 27점, 김연경도 21점을 기록했으나 홈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도로공사가 달아나면 흥국생명이 곧바로 따라붙는 접전 양상 속 승부는 마지막 5세트에서 갈렸다. 도로공사는 8-6으로 앞선 상황에서 강소휘의 오픈 공격에 상대 연속 범실로 11-6까지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김다은과 피치에게 연속 실점을 내주고 13-11까지 추격을 허용한 도로공사는 타나차의 퀵오픈에 배유나의 블로킹을 더해 2시간 24분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삼성화재가 OK저축은행을 3-1(25-19, 25-23, 15-25, 25-23)로 제압했다.막심을 앞세운 삼성화재는 첫 두 세트를 잇따라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막심은 첫 세트에서 왼손 강타로 직접 세트 승리를 이끈 데 이어 2세트에선 서브 에이스 2개로 승부를 뒤집는 데 앞장섰다.삼성화재는 3세트를 15-25로 내주며 주춤했지만, 4세트 17-18로 뒤진 상황에서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24-23으로 앞선 상황에선 막심의 왼손 강타로 승부를 마무리했다.3라운드까지 대한항공에서 뛰었던 막심은 이적 첫 경기에서 24득점에 공격 성공률 45.24%로 활약했다. 파즐리도 14점, 김정호도 11점으로 힘을 보탰다. 2연패 탈출과 함께 승점 26(7승 13패)으로 우리카드(9승 10패·승점 24)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OK저축은행은 신호진이 22점, 김웅비가 11점으로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5연패 늪에 빠진 채 승점 15(4승 16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김명석 기자 2025.01.1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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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3위 재탈환...전환점 앞둔 V리그, 순위 경쟁 점화

반환점을 앞둔 V리그 남자부는 3위 경쟁으로 뜨겁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삼성화재가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시즌 6승(11패)째를 거뒀다. 올 시즌 OK저축은행전 3연승이자, 3경기 연속 '셧아웃(세트 스코어 3-0 승리)'을 해냈다. 2라운드까지 2승에 그쳤던 OK저축은행은 13일 한국전력전, 17일 우리카드전에서 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지만, 이후 대한항공·삼성화재전에서 연패하며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남자부는 현대캐피탈이 14승(2패)을 거두며 승점 40을 쌓아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5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이 11승(5패)으로 뒤를 잇고 있다. 3~6위는 혼전이다. 삼성화재는 24일 OK저축은행전 승리로 승점 23을 마크, 21를 기록 중이었던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을 제치고 다시 3위로 올라섰다.3~6위 모두 3위를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화재와 우리카드·KB손해보험의 승점 차는 2에 불과하다. 6위 한국전력은 16으로 5위 KB손해보험과 5 차이가 나지만, 승수는 7승으로 같다. 정작 4팀 중 승수가 가장 적은 팀은 3위 삼성화재(6승)다. 상대 전적도 물고 물린다. 우리카드는 KB손해보험에는 2승 무패로 앞서 있지만, 한국전력에는 승리 없이 2패만 당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한국전력에 3승 무패로 앞서 있다. 팀당 16~17경기씩 치르며 3라운드 종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 '봄배구(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여자부도 요동치고 있다. 개막 14연승을 달렸던 1위 흥국생명이 최근 3연패를 당하며 흔들리고 있다. 역대 단일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노렸던 지난 17일 정관장전에서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고, 이후 치른 2위 현대건설전, 24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모두 0-3으로 완패했다. 흥국생명은 24일까지 승점 40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승점 추가에 실패했고, 2위 현대건설(승점 37)의 추격을 허용했다. 현대건설이 25일 GS칼텍스전에서 승점 3을 추가하면 두 팀의 차이는 사라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25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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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어느덧 3연패…또 승점 추가 실패

여자배구 흥국생명이 3연패 늪에 빠졌다. 3경기 연속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흥국생명은 24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0-3(17-25 18-25 18-25)으로 졌다. 개막 14연승 뒤 3연패다.흥국생명은 승점 40(14승 3패)으로 여전히 리그 선두다. 하지만 3경기 연속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2위 현대건설(승점 37·12승 4패)에 추격을 허용했다.흥국생명은 부상으로 빠진 외국인 선수 대신 국내 선수로만 경기를 치렀다. ‘에이스’ 김연경은 17점을 올렸으나, 한국도로공사의 집중 견제에 시달렸다. 정윤주(10점) 김다은(3점) 문지윤(1점) 등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블로킹 득점에서 한국도로공사에 2-4로 밀렸다.6위 한국도로공사(승점 15·5승 12패)는 삼각편대 타나차 쑥솟(14점·등록명 타나차), 메렐린 니콜로바(11점·등록명 니콜로바), 강소휘(13점)의 고른 활약 속에 올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올 시즌 처음으로 3-0 승리를 거뒀다.같은 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20 27-25 25-19)으로 제압했다. 4연패 늪에서 벗어났고, 3위(승점 23·6승 11패)까지 2계단 도약했다. 최하위(7위) OK저축은행(승점 15·4승 13패)은 탈꼴찌에 실패했다.삼성화재는 알리 파즐리(16점)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김정호(이상 14점) 등 3인방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승전고를 울렸다.김우중 기자 2024.12.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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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안산] 최하위 탈출 노리는 OK저축은행...오기노 감독 "없는 머리지만, 전략·전술 잘 짜볼 것"

1라운드 최하위 탈출을 노리는 OK저축은행. 사령탑은 최선을 강조했다. OK저축은행은 12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1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앞서 치른 5경기에서 4패(1승)를 당하며 승점 4밖에 쌓지 못한 OK저축은행은 최소 두 세트를 따야 승점 1을 확보해 1라운드 최하위(7위)를 면할 수 있다. OK저축은행은 부진한 외국인 선수 마누엘 루코니(루코니)와 결별하고 새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를 영입했다. 이날 우리카드전을 앞두고 선수 등록이 됐다.공격력 강화가 기대되는 상황. 하지만 이나라 크리스는 많은 시간을 뛰지 않을 전망이다.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은 경기 전 브리핑에서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았다. 일단 원포인트 블로커로 활용할 생각이다. 경기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길 바라서 선수 등록을 했다"라고 전했다. OK저축은행은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기 않고, 팀워크로 경쟁력을 갖추는 팀을 만들고자 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을 이끈 레오와 결별한 이유다. 오기노 감독은 "순위와 상관 없이 할 일을 똑같다. 더 떨어질 위치도 없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새 외국인이 왔으니, 새 전술도 생각할 것이다. 좋은 2라운드 출발을 위해 오늘 좋은 분위기를 보여주길 바란다. 없는 머리지만 전술과 전략을 잘 짜볼 것"이라고 했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OK저축은행전을 맞아 "상대가 외국인 선수 교체로 새로운 분위기를 가질 수 있는 타이밍이다. 반대로 우리에겐 좋은 소식은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3일 삼성화재전, 8일 대한항공전 모두 풀세트 접전을 승리로 장식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힘들었지만, 좋은 스트레스라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얻었고, 팀 분위기도 좋아졌다. 긍정적인 피로감이다. 오히려 선호한다"라고 밝혔다. 안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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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 흥국생명·현대캐피탈 예고된 순항...승점 1도 없는 4팀

올 시즌 개막 이후 아직 패배가 없는 팀들이 있다. 남자부에서는 현대캐피탈이 개막 3연승을 질주하며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 OK저축은행, 대한항공을 차례대로 제압했다. 허수봉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득점 1·2위에 랭크될 정도로 강한 공격력을 드러내고 있다.한국전력도 2연승으로 분전하고 있다. 23일 수원 홈경기에서 '대어' 대한항공을 잡았다. 삼성화재도 이겼다. 다만 모두 5세트 승부였기 때문에 승점은 4에 그쳤다. 현대캐피탈은 내달 1일 KB손해보험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현대캐피탈이 6전 전승을 거둔 바 있다. KB손해보험은 군 복무를 마친 에이스 나경복이 합류했다. 하지만 개막 직전 사령탑이 물러나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다. 한국전력은 30일 장충 원정에 나서 우리카드를 상대한다. 개막 3연승에 도전한다.현재 여자부 선두는 '배구 여제' 김연경이 이끄는 흥국생명이다. 흥국생명은 리그 개막전에서 현대건설을 3-1로 꺾은 뒤 GS칼텍스도 3-0으로 완파했다. 2경기에서 승점 6을 꽉 채웠다. 10월 29일에는 페퍼저축은행과 홈경기를, 내달 2일에는 IBK기업은행 원정 경기를 펼친다. 정관장의 기세도 심상치 않다. GS칼텍스를 3-0으로 꺾고, 페퍼저축은행과 풀세트 접전 끝에 웃었다. 10월 30일 IBK기업은행, 내달 3일 한국도로공사와 격돌한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지난 26일 김천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IBK기업은행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다음 경기 대비를 했다. 1라운드 초반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반면 아직 승점 1점 조차 없는 팀도 있다. KB손해보험과 OK저축은행이다. 그리고 두 팀은 오는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물러설 곳 없는 맞대결을 벌인다. 누군가는 분위기 반전을 향한 신호탄을 쏠 것이고, 다른 한 팀은 최하위로 주저앉게 된다.앞서 OK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양강 구도가 유력한 대한항공-현대캐피탈 2연전을 치렀다. 그 과정에서 프로 2년 차 세터 박태성의 경험 부족이 노출됐고, 공격수들도 고전하면서 사령탑 오기노 마사지 감독의 고민은 깊어만 갔다.1차전 삼성화재전에서 1-3 패배를 떠안은 KB손해보험은 지난 25일 ㄱ나경복 함께 우리카드를 상대로 안방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섰지만, 또다시 쓴맛을 삼켜야만 했다.군 전역 후 복귀전을 치른 나경복은 16점, 공격 성공률 64.71%를 기록했다. 나경복의 컨디션은 문제가 없었지만, 팀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11월 전역 예정인 세터 황택의를 기다리고 있는 KB손해보험이다.두 팀이 여기서 연패를 끊어내야만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이 경기 이후 OK저축은행은 한국전력, KB손해보험은 현대캐피탈과 만난다. 양 팀 모두 부담스러운 상대를 맞이하는 것. 자칫하다간 연패가 길어질 수도 있는 만큼 오는 27일 양 팀의 ‘안산 맞대결’은 더욱더 치열할 전망이다.여자부도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가 아직 승점을 얻지 못했다. GS칼텍스는 정관장·흥국생명·현대건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3위 팀들에게 한 세트도 따지 못했다. FA 최대어 강소휘에게 연봉퀸 자리를 안기며 반등을 노린 한국도로공사도 페퍼저축은행과 IBK기업은행에 연패를 당했다. 안희수 기자 2024.10.2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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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통합 5연패 도전...우승 후보 1순위는 현대캐피탈 [미디어데이]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가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7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1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각자 목표와 각오를 전했다. 다가올 시즌 V리그 남자부 순위 경쟁은 예측이 어럽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역대 최초로 통합 4연패를 해낸 대한항공은 리그 넘버원 세터 한선수,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정지석 등 주축 선수들이 건재하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28일 막을 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11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탄탄한 전력을 보여줬다. V리그 역대 외국인 선수 최초로 5000득점을 넘어선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를 영입해 국내 정상급 레프트 허수봉과 쌍포를 구축했다. 공·수 전력 균형이 좋은 지난 시즌 2위 우리카드는 리그 대표 신성 공격수 김지한이 성장세가 돋보인다. 오기노 마사기 감독 체제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OK저축은행도 조직력이 더 좋아졌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KB손해보험은 2019~20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나경복, 정상급 세터 황택의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전력이 상승할 전망이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선 현대캐피탈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인정받았다. 사전에 각 팀 사령탑을 상대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2팀을 꼽아달라는 설문을 진행했는데, 현대캐피탈이 가장 많은 5표를 받았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좋은 평가를 해줘서 감사하다"라면서도 "KOVO컵에서 우리(현대캐피탈)와 대한항공이 결승전에 올랐지만, 다른 팀들도 정상을 노릴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발전하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했다. 다크호스를 꼽아달라는 요청엔 한국말로 "모든 팀"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반면 '대한항공 왕조'를 이끌고 있는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네버 스톱 헝그리 포 모어(Never Stop, Hungry for more)'이라는 팀 슬로건을 전하며 "우린 아직 배고프며, 더 많은 걸 갈망한다. 다음 레벨로 가기 위해 결코 멈추지 않겠다"라는 출사표로 통합 5연패 달성 의지를 드러냈다. 다가올 시즌 남자부에서 가장 큰 변화는 국내 감독보다 외국인 사령탑이 더 많아졌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종료 뒤 현대캐피탈이 블랑, 우리카드는 마우리시오 파에스, KB손해보험이 미겔 리베라 감독을 선임했다. 외국인 감독은 기존 틸리카이넨·오기노 감독을 포함해 총 5명이다. 국내 감독으로 올 시즌을 맞이한 팀은 한국전력(권영민)과 삼성화재(김상우) 뿐이다. V리그 데뷔를 앞둔 블랑, 파에스 감독은 순위 목표를 밝히거나 경계 대상을 특정하지 않고, 그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며 말을 아꼈다. 반면 김상우 감독은 "외국인 감독의 개성을 존중하겠지만, 우리의 방식도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내 감독으로서) 책임감이 생긴다"라고 했다. 권영민 감독도 "외국인 감독보다 성적이 더 나아야 한다. 그래야 다른 국내 감독이 설자리가 있을 것"이라며 경쟁심을 드러냈다. 다가올 시즌 사령탑 사이 지략 대결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양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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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전 틀어 놓고 안 봤다" 조마조마했던 대한항공, "희망은 남아있다" [IS 의정부]

운명의 시즌 최종전을 앞둔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대한항공은 14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도드람 V리그 2023~24 남자부 6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대한항공은 현재 1위 우리카드(승점 69)에 승점 1 뒤져 있는 2위(승점 68)에 올라있다. 자력우승은 안 되지만, 역전의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있다. 일단 KB손보를 상대로 승점 3을 따놓고, 16일 우리카드와 삼성화재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다행히 지난 12일 우리카드가 현대캐피탈에 덜미를 잡히면서 대한항공에 희망이 생겼다. 해당 경기에서 우리카드가 승점 2 이상을 따냈다면 대한항공의 역전 우승의 희망은 물거품이 되는 거였다. 하지만 우리카드가 1-3으로 패하면서 최종전에서 역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경기 전 만난 틸리카이넨 감독은 "마지막 경기니까 최선을 다하는 건 당연하지만, 아직 (우승의) 꿈을 꿀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다"라며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삶이 뜻대로 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아직은 기회가 있다.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희망을 재차 강조했다. 12일 우리카드의 경기를 봤냐는 질문에 틸리카이넨 감독은 "그런 경기는 보고 싶지 않았다. 옆에 중계를 틀어는 놨는데 보지는 않았다"라며 당시 조마조마했던 마음을 유쾌하게 표현했다. 경기 결과를 확인한 후엔 안도했다고도 덧붙였다. 대한항공전을 포함해 2경기를 남겨 둔 KB손보는 '유종의 미'를 다짐했다. 김학민 KB손보 감독대행은 "선수들에게 시즌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라면서 "두 경기 남았는데,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며 이날 경기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KB손보는 이번 시즌 5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 중 2승을 대한항공을 상대로 거뒀다. 김 대행은 "대한항공에서 우스갯소리로 '(2승을 뺏은) 너 때문에 우승 못했다'라고 농담 하더라"면서 "대한항공이 우리를 상대로 사이드 블로킹이 잘 안돼 편하게 경기했던 적이 있다. 패턴 플레이를 많이 훈련했다"라고 전했다. 김학민 대행은 "홈팬들의 응원 열기가 상당하다. 어떻게 보면 (최하위 확정 후 치르는) 경기가 무의미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을 생각해서라도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라며 승리의 각오를 다졌다. 의정부=윤승재 기자 2024.03.1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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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배구 역대급 우승경쟁, 꼴찌팀에 달렸다고? 페퍼·KB, 최종전 고춧가루 장전 중

남자배구와 여자배구 우승 향방이 모두 최종전에서 가려진다. 2005년 V리그가 출범한 이후 남녀부 모두 최종전에서 정규시즌 1위가 결정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교롭게도 이 캐스팅보트는 최하위 팀인 페퍼저축은행(여자부)과 KB손해보험(남자부)이 쥐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2023~24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정관장에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페퍼저축은행은 8일 흥국생명전 승리에 이어 창단 첫 2연승을 달렸다. 봄 배구 팀을 연달아 잡아냈다. 갈 길 바쁜 2위 흥국생명을 홈에서 잡아내며 고춧가루를 뿌렸고, 이미 3위를 확정짓고 힘을 빼고 나온 정관장도 비교적 손쉽게 잡아냈다. 이제 마지막 1위 현대건설만이 남았다.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16일 광주 홈에서 현대건설과 시즌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 결과에 우승 향방이 갈린다. 현재 1위 현대건설(승점 77)과 2위 흥국생명(승점 76)은 승점 1 차로 맞물려 있다. 현대건설이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승점 3을 따낸다면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다만 흥국생명이 14일 GS 칼텍스를 상대로 승점 3을 따내고, 현대건설이 페퍼저축은행에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승점 2)한다면 문제가 생긴다. 승점은 79로 동률이 되지만, 승이 더 많은 흥국생명이 역전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현대건설로선 최악의 시나리오다. 페퍼저축은행이 1위의 향방을 쥐고 있는 셈이다. 이미 흥국생명을 상대로 고춧가루를 뿌린 페퍼저축은행이 현대건설의 발목을 잡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과일이라도 보내야 하나"라고 너스레를 떨며 페퍼저축은행의 승리를 바라기도 했다. 남자배구도 최하위 KB손해보험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남자배구 역시 1위 우리카드(승점 69)와 2위 대한항공(승점 68)의 승점 차가 1밖에 나지 않는다. 두 팀 모두 최종전 승리가 필요한 가운데, 대한항공이 14일 KB손보를 만난다. 역전 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은 KB손보전에서 승리한 뒤, 16일 우리카드와 삼성화재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자력 우승이 힘든 이상 반드시 승점 3 이상의 승리가 필요하다. 다만 올 시즌 대한항공은 KB손보에 2패(3승)를 당한 바 있다. KB손보에 2패 이상 당한 팀은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KB손보가 다시 한번 대한항공의 발목을 잡을지, 대한항공이 우승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지 최종전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3.1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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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패' 흥국생명, 페퍼에 덜미 잡혔다···우승 도전 빨간불

우승을 노리는 흥국생명이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에 덜미를 잡혔다. 1위 탈환에도 실패, 우승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흥국생명은 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 25-18, 22-25, 23-25, 14-25)로 역전패했다. 2위 흥국생명(승점 73)은 승점 확보에 실패해, 선두 현대건설(승점 74)을 제치는데 실패했다. 현대건설(24승 9패)은 흥국생명(26승 8패)보다 한 경기 덜 치렀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19득점, 레이나 도코쿠 15득점을 올렸으나 윌로우 존슨이 13득점으로 부진했다. 팀 공격성공률도 38.46%로 페퍼저축은행(41.55%)보다 낮았다. 범실은 20개로 오히려 페퍼저축은행(16개)보다 더 많았다. 주전 세터 이원정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빠진 점도 컸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25-18로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2세트 22-25로 내줬다. 3세트는 3-11로 끌려가다 23-23까지 만들었지만 상대 야스민 베다르트의 백어택에 이은 김연경의 범실로 23-25로 졌다. 4세트는 5-5로 팽팽하게 맞서다가 14-7까지 점수 차로 벌어졌고, 결국 기세가 오른 페퍼저축은행을 막지 못했다. 흥국생명으로선 너무나 뼈아픈 패배였다. 이번 시즌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5전 전승을 달렸지만 1위 싸움이 가장 치열한 상황에서 덜미를 잡혔다. 더군다나 V리그 여자부 최다 23연패 불명예 신기록을 썼던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2연패 중이었다. 선두 경쟁 중인 현대건설이 지난 6일 한국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덜미를 잡혀, 흥국생명으로선 이날 선두를 탈환할 절호의 찬스였다. 이날 계획했던대로 승점 3을 얻었더라면, 현대건설이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라도 승점 2점 차로 따돌릴 수 있었다. 흥국생명은 오는 12일 현대건설과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 3을 확보해야 우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세트 스코어 0-3 또는 1-3 패배 시 잔여 경기와 관계 없이 2위가 확정된다. 흥국생명은 15일 GS칼텍스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대어를 낚은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승리로 시즌 4승 30패, 승점 14를 기록했다. 야스민이 양 팀을 통틀어 최다인 38득점, 공격성공률 53.73%를 기록했다. 박정아도 16득점을 보태며 활짝 웃었다. 봄 배구 경쟁 팀 간 맞붙은 남자부 경기에선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3-0(25-22, 25-19, 25-22)으로 완승을 거뒀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13득점), 허수봉(10득점), 전광인(9득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승점 50(16승 18패)으로 삼성화재(승점 48)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3위 OK금융그룹(승점 55·19승 15패)과는 승점 5점 차다. 현대캐피탈과 OK금융그룹은 각각 정규시즌 우승을 다투는 우리카드, 대한항공과 맞붙은 뒤 오는 15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갖는다. 삼성화재는 봄 배구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이형석 기자 2024.03.08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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