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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 女女 멜로 도전…스크린 데뷔작 ‘폭설’ 10월 개봉 [공식]

배우 한소희 스크린 데뷔작 ‘폭설’이 오는 10월 개봉한다고 5일 배급사 판씨네마가 밝혔다.‘폭설’은 하이틴 스타 설이(한소희)와 운명처럼 가까워진 배우 지망생 수안(한해인)이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해서 엇갈렸던 시절을 지나 다시 서로를 찾아가는 겨울의 사랑이야기.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선정된 ‘폭설’은 예매 오픈 1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런던 BFI FLAIR 영화제, 로마 아시안 영화제, 함부르크 국제 영화제, 홍콩 아시안 CINERAMA 영화제 등 전 세계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고 있어 국내 개봉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특히 한국 영화계의 보석으로 평가받는 배우 한해인과 독보적인 매력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한소희의 놀라운 연기 호흡은 “우아하고 진실된 연기의 한소희와 가슴 뭉클하고 섬세한 연기의 한해인, 두 배우의 아름답고 강렬한 케미스트리”(View of the arts), “두 배우의 호소력 짙은 연기와 겨울의 신비로움을 담은 감각적인 연출”(Loud and clear) 등 영화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한 ‘폭설’의 연출과 각본을 맡은 윤수익 감독이 빼어난 연출력으로 환상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를 파고드는 몽환적인 감성을 담아냈으며 “현실적 판타지, 혹은 환상적 사실감으로 그려지는데, 거센 파도와 새하얀 눈밭 같은 이미지를 통해 묘사되는 인물들의 내면은 잭슨 폴록의 뜨거운 추상화처럼 느껴진다”(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문석), “강박적이고, 숨 막히고, 귀가 먹을 듯하고, 감싸는 듯한 첫사랑의 느낌”(Asian movie pulse)라는 평을 받은 바 있다.한소희가 맡은 아역배우 출신의 하이틴 스타 설이는 어린 시절부터 연기를 해왔지만 진정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고 방황하던 인물이다. 극 중 설이는 강릉의 예술고등학교에서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는 수안을 만나 특별한 감정을 느끼고 차가운 인생에서 수안과 함께한 시간만이 유일한 위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한해인이 연기한 미래가 불확실한 배우 지망생 수안은 폭설처럼 갑작스럽게 다가온 설이로 인해 혼란을 겪는 인물이다. 극 중 수안은 설이에게도, 자신에게도 솔직하지 못했던 열아홉 시절을 지나서야 서로의 진심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간다. 함께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신비롭고 감각적인 겨울 분위기가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다. 눈이 내리는 새하얀 설산과 겨울바다의 거센 파도를 배경으로 설이와 수안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은 폭설이 내리는 순간의 고요하고 몽환적인 이미지가 더해져 두 배우가 보여줄 애틋한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폭설’은 10월 개봉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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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첫 픽업 '타스만' 위장막 모델 공개

기아가 23일 브랜드 첫 픽업 ‘더 기아 타스만(이하 타스만)’의 전용 위장막 모델을 공개했다.기아는 ‘미처 가보지 못한 길(The Paths Never Taken)’을 주제로 호주·뉴질랜드의 유명 아티스트 리처드 보이드 던롭과 협업해 타스만의 위장막 디자인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위장막 디자인의 핵심 주제인 ‘미처 가보지 못한 길’은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모험에 대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타스만의 모험 정신을 나타내며, 미지의 아름다운 풍경으로 사람들을 안내함과 동시에 인생의 가장 대담한 도전들을 함께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기아글로벌디자인담당 카림 하비브 부사장은 “타스만은 혁신에 대한 기아의 노력과 모험 정신을 담은 차량”이라며 “위장막 디자인에 타스만의 핵심 정체성인 모험 정신을 투영하고자 했다”라고 말했다.위장막은 호주 풍경의 야생적인 아름다움에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모험 정신을 표현하기 위해 땅과 바다 간의 조화를 중심으로 호주의 자연을 추상화한 유기적이면서도 대담한 패턴이 적용됐다.기아는 이날 위장막 디자인 개발기를 담은 아티스트 인터뷰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위장막을 디자인한 아티스트 리처드 보이드 던롭은 “시각적으로도 대담하고 강렬한 이번 협업은 호주의 풍경과 더불어 문화에 내재된 연대와 기쁨, 모험심을 표현하는 과정이었다”며 “많은 사람들이 타스만과 함께 미처 가보지 못한 길을 따라 여행하고 영감을 받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기아는 타스만을 2025년부터 국내와 호주, 아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해 고객들의 다양한 목소리와 생활방식을 만족시킨다는 계획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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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기 갤러리 끼, 알랭 클레망 개인전 개최

이광기의 갤러리 끼에서 프랑스 추상화가 알랭 클레망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갤러리 끼는 오는 29일까지 프랑스 추상화가 알랭 클레망(Alain Clément)의 개인전 ‘무한리듬’(Infinite Rhythm)을 파주와 용산에서 동시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배우이자 갤러리 끼의 대표, 이광기가 프랑스 님(Nîmes)에 위치한 클레망의 작업실을 직접 방문해 엄선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40년이 넘게 작업 활동해온 작가의 수많은 작품들을 직접 보고 선정한 작품들을 공개한다. 전시에는 국내에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구작도 포함돼 있다.‘무한리듬’은 클레망의 작품에서 형태, 색상 및 움직임 간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둔다. 회화, 판화, 부조 및 조각으로 구성된 이 전시는 방문자들을 다중 감각적인 경험으로 몰입시키며 그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탐구할 기회를 제공한다.선별된 작품들은 주로 2000년대 이후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특히 인체를 모티브로 하여 한가지 색 혹은 절제된 색채로 구성된 밴드와 브러시 스트로크를 탐구하는 작품까지 그의 작품세계가 2000년대를 기점으로 어떤 변화를 보여왔는지 탐구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전시는 인체를 모티브로 한 클레망의 작품을 통해 예술과 시적 언어의 관계에 대해 탐색한것으로 그의 작품에 내재된 무한한 리듬에 대해 강조한다. 추상적인 색, 구조, 리듬적인 브러시스트로크 등으로 이루어진 작품들은 작가의 예술적 실천에 내재된 운동감과 역동적인 에너지를 반영하는 시각적 언어를 구현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0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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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버논, 美 틴보그 집중 조명 "경계 넘나드는 아티스트"

그룹 세븐틴의 버논이 미국 매거진 틴보그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았다. 7일(현지 시간), 미국 유명 매거진 틴보그(Teen Vogue)는 ‘세븐틴 버논이 이야기하는 찰리 XCX, 숨겨진 메시지들, 그리고 연약함(Vernon of SEVENTEEN Talks Charli XCX, Hidden Messages, and Vulnerability)'이라는 제목의 인터뷰를 공개하며 버논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틴보그는 버논과 찰리 XCX의 ‘Beg For You (A.G. Cook & VERNON OF SEVENTEEN Remix) (feat. Rina Sawayama)’ 협업 과정을 설명하며 “버논은 앞서 타이거 JK, 토비 루(Tobi Lou) 등의 래퍼와도 콜라보 한 적이 있지만, 이번 ‘Beg For You’ 콜라보를 통해서는 특히 새로운 곳으로 영역을 넓힌 모습이다. 버논은 ‘경계를 넘나드는’ 아티스트로서 아방가르드한 웨스턴 팝과 케이팝의 세계를 직접적으로 연결한다”고 소개했다. 이에 버논은 “제 존재를 알아준 찰리 XCX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새로운 세상이 열린 기분이었다. 찰리 XCX의 음악에서 연약함과 무적의 강함을 동시에 느꼈다. 정말 아름다운 무언가가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버논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인 매트릭스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런 음악을 하고 싶다. 내가 의도한 바가 아니더라도, 곡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대화가 시작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하며 “마치 추상화 같은 음악”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틴보그는 “현재 세븐틴은 속도를 늦출 생각이 없어 보인다. 작년 13명의 멤버 모두 플레디스와 조기 재계약을 체결했고, 최근 발매한 두 개의 미니 앨범 모두 국제음반산업협회(IFPI)가 발표한 ‘2021 글로벌 앨범 세일즈 차트’(Global Album Sales Chart 2021) 10위권에 자리했다”며 세븐틴의 성과를 주목했다. 더해 ‘성공’을 어떻게 정의하는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 버논은 “행복하다면 성공한 것”이라고 명료하게 답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3.0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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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스토랑' 추성훈, 요리실력+먹방+웃음 다 품은 파이터

이종격투기선수 추성훈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는 반가운 얼굴 추성훈이 깜짝 등장했다. 추성훈이 평소 절친한 강남, 이상화 부부와 함께 '추상화'라는 팀명으로 팀을 결성, 편셰프에 도전한 것. 사랑이 아빠이자 최고령 현역 파이터 추성훈은 요리 실력도 먹방도 어마어마한 스케일을 자랑했다. 이날 추성훈은 흰색 롱 머플러를 휘날리며 나타났다. 그는 직접 공수한 15kg의 식재료와 요리도구를 어깨에 얹은 채 엘리베이터 없는 4층까지 걸어 올라왔다. 그렇게 추성훈이 도착한 곳은 이상화, 강남 부부의 신혼집이었다. 화려한 패션 센스로 등장부터 웃음을 빵 터뜨린 추성훈은 이내 "춥다"라며 덩치와 어울리지 않는 귀여운 모습을 보였다. 추성훈은 어깨를 드러낸 옷으로 갈아입은 후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했다. 이날 추성훈이 이상화, 강남 부부를 위해 준비한 음식은 4L 대용량 미역국, 인당 1.2kg에 달하는 토마호크 스테이크 3인분이었다. 추성훈의 요리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추성훈은 어머니의 추억이 담긴 미역국을 만들기 위해 마늘을 100개 다졌고,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망설임 없이 손으로 잡고 익혔다. 이상화도 깜짝 요리 실력을 공개했다. 강남이 좋아한다고 해서 추성훈이 직접 공수해온 과메기로 과메기볶음덮밥을 만든 것. 그렇게 추성훈과 이상화 덕분에 상다리가 휘어질 듯한 대용량 집들이 한 상이 완성됐다. 추성훈, 이상화, 강남 세 사람은 대용량 음식을 모두 해치웠다. 이 과정에서 추성훈이 흡사 '동물의 왕국' 속 사자처럼 토마호크를 물어 뜯는 먹방을 보여줘 웃음을 줬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추성훈은 인당 1kg 이상의 먹방을 한 후임에도 디저트로 7kg이나 되는 티라미수를 만든 것. 추성훈이 넘치는 파워로 직접 휘저어 만든 생크림은 마치 돌처럼 딱딱해 웃음을 유발했다. 그렇게 무려 두께 6cm의 추성훈 표 티라미수 산이 완성됐다. 여기에 좌충우돌 끝에 완성한 사과 에이드까지 더했다. 과연 더 먹을 수 있을까 싶었지만 추상화 세 사람은 또 거침없이 디저트 먹방을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추성훈은 직접 레시피를 개발한 냉파스타를 만들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비교적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추성훈 표 냉파스타는 이상화, 강남 부부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강남이 "'편스토랑'에 나갈 게 아니라 레스토랑에서 팔아야 하는 맛"이라고 감탄했다. 이에 추성훈, 이상화, 강남이 뭉친 추상화 팀이 최종 메뉴로 무엇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편스토랑'에 출격한 추성훈은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수준급 요리 실력, 넘치는 파워, 대용량 스케일, 야생 먹방 등. 여기에 폼생폼사 파이터 이미지와는 달리 폼만 잡으려하면 비집고 나오는 허당미로 웃음까지 줬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1.2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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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각본 '방법: 재차의', 7월 28일 개봉 확정

영화 '방법: 재차의'가 7월 28일 개봉을 확정하고 티저 포스터를 18일 공개했다. '방법: 재차의'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해 기이한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이들이 누군가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다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이야기. 개봉 확정 소식과 함께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비주얼의 재차의(在此矣)들의 모습이 담겼다. 재차의란 한국 전통 설화에 등장하는 요괴에 모티브를 얻은 좀비의 한 종류로, 누군가의 저주나 조종으로 움직이는 살지도 죽지도 못한 시체를 뜻한다. 지금까지 '부산행', '반도'를 통해 한국 좀비물의 획을 그은 연상호 감독이 각본을 맡아 매력적인 스토리를 완성했다. 공개되는 포스터에는 붉은 결계를 그리고 있는 방법사 소진(정지소)을 중심으로 깨어난 재차의들이 데칼코마니 형태로 자리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 편의 추상화를 떠오르게 만드는 티저 포스터는 '방법: 재차의'의 신선한 비주얼을 기대하게 한다. 기존 좀비물과 결이 다른 재차의의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이번 포스터는 ‘누군가 시체를 조종하고 있다’는 문구를 통해 이들이 어떻게 미스터리한 사건의 중심에 놓이게 됐는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한편 영화 '방법: 재차의'는 한국의 샤머니즘과 오컬트를 접목한 신선함으로 호평 받았던 tvN 드라마 '방법'의 세계관을 스크린으로 확장한 작품. 매회 전율 돋는 공포를 선사했던 드라마에 활용 되었던 방법(한자 이름, 소지품, 사진, 이 세 가지로 상대방을 저주하는 것)과 방법사 등 주요한 구조와 캐릭터들은 유지하면서 재차의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탄생 시켜 영화에서만 즐길 수 있는 스펙터클한 재미를 완성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6.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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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복잡미묘한 추상화 공개...놀라운 그림 실력!

하지원이 놀라운 그림 실력을 공개했다.하지원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무런 메시지 없이 한 장의 그림 사진을 올려놨다. 이 사진은 하지원이 직접 그린 추상화로, 복잡 미묘한 심정을 표현하는 듯 여러 색깔들이 덧칠해져 있는 가운데, 다양한 부호와 문자가 들어가 있어 호기심을 일으킨다.하지원은 이 그림 외에도 다른 작품들을 꾸준히 공개해 왔으며 한 갤러리에서 그림을 감상하는 모습으로 우아한 고혹미를 발산했다.하지원의 습작을 접한 팬들은 "전문 화가라 해도 믿겠다", "지원 언니 만큼이나 그림도 아름답습니다", "곧 작품에서 만나요", "전시회 하면 꼭 갈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하지원은 4월 2일 라이프타임 채널에서 첫 방송되는 드라마 '드라마월드'에 출연한다. '드라마월드'는 한국 드라마의 광팬인 클레어(리브 휴슨)가 한국 드라마 속 세계에 빨려 들어가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3.2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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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한복판 등장한 '시스루 화장실', 들어가는 순간 '반전'

최근 일본 도쿄 번화가인 시부야 한복판에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 화장실'이 설치됐다. 투명 화장실이 설치된 곳은 시부야구 내 요요기 후카마치 소공원과 하루노오카와 공원 2곳. 각각 남·여 회장실과 장애인 포함 멀티 유즈 화장실 등 3개가 나란히 자리한 이곳은 외벽이 유리로 돼 있어 밖에서 변기와 세면대 등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그러나 이 화장실은 사람이 들어가는 순간 '반전'이 일어난다. 이용객이 화장실에 들어간 뒤 문을 잠그는 순간, 투명 유리 벽은 순식간에 '불투명'으로 바뀐다. 이를 설계한 사람은 일본의 유명 건축가 시게루 반(63). 2014년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다. 도쿄 시내 곳곳에 독특한 공중 화장실을 설계하고 나선 것은 그뿐만이 아니다. 안도 다다오(79), 이토 도요(79), 겐고 쿠마(66), 후지모토 소우(49), 마키 후미히코(92) 등 내로라하는 일본의 건축가들이 한 프로젝트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른바 '도쿄 화장실 프로젝트(Tokyo Toilet Project)'다. 이 프로젝트는 도쿄재단(Tokyo Foundation)이 시부야 구와 손잡고 기획·추진한 것으로, 16명의 건축가와 디자이너 등 세계적인 크리에이터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시부야 일대에 있는 17개의 공중 화장실을 새로 짓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본래 도쿄 2020 하계 올림픽 때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별도로 공개 일정을 잡았다. 일본 최대 주택 건설업체인 다이와하우스그룹, 일본 유명 화장실 제조업체 토토(TOTO)등이 후원했다. 도쿄재단은 홈페이지에서 "공중 화장실은 어둡고 냄새나고 무섭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성별·나이·장애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이용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했다"며 "화장실 프로젝트를 통해 포용적인 사회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현재 5개가 완성돼 일반에 공개됐으며, 오는 9월 7일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화장실이 준공되는 것을 포함해 내년 여름까지 나머지 11개가 줄줄이 공개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들 중 프리츠커상을 받은 건축가는 시게루 반, 마키 후미히코, 이토도요 등 3명이다. 시게루 반이 설계한 화장실이 공개되자 영국의 라이프스타일 매체 '더 스페이시스(The Spaces)'는 "시게루 반의 급진적 접근"이라는 제목으로 화장실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CNN은 "안에 들어갔을 때 유리벽이 충분히 불투명해졌는지 알 수 없다"며 "벽엔 유리가 설치돼 있어 이용객이 마치 디스플레이된 묘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고 전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에 들어갔을 때 문이 제대로 잠겨 있는지 체크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기자가 직접 방문했을 때 어떤 사람이 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아 현장에서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에비스 동부공원의 화장실을 설계한 후미히코는 홈페이지에서 "우리는 여기에 만드는 시설이 공중화장실뿐만 아니라 휴식공간을 갖춘 공원정자 역할을 하는 공공공간이 되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설계에 앞서 어린이부터 출근길에 오르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용자를 생각했다"며 "특히 경쾌하게 디자인된 지붕을 통해 공기와 빛이 잘 통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시부야 히가시 지역의 작은 삼각형 부지를 맡은 디자이너 나오 타무라는 일본의 전통적 장식 포장 방식인 오리가타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선보였다. 그는 "화장실은 우리가 나이, 성 정체성, 국적, 종교, 피부색과 관계없이 모든 인류에게 보편적인 신체적 욕구를 다루는 곳"이라며 "이 공중화장실은 성 소수자까지 포용하는 공간이 되길 희망했다"고 밝혔다. 에비스 공원의 화장실을 맡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마사미치 가타야마는 15개의 콘크리트 벽이 서로 엇갈리는 형태로 디자인했다. 가타야마는 "우리는 화장실이라는 개념에 묶여 있기 보다는 마치 놀이터 장비나 벤치, 나무처럼 공원에 무심코 서 있는 물체를 염두에 두었다"며 "과거의 원시적인 카와야(화장실의 기원)의 모습과 분위기를 상상하기 위해 콘크리트 벽 15개를 무작위로 조합했다"고 밝혔다. 도쿄 화장실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시간이 지나야 제대로 평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한 가지 면에서 중요한 효과는 이미 보장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프로젝트가 작은 공공 시설을 통해 일본의 대표적인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용객들은 생활에서 친근하게 경험하는 소규모 건축물을 통해 디자인의 무한한 가능성을 직접 체험하고 평가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셈이다. 도쿄재단은 "어쨌든 공중 화장실은 시간의 검증을 견뎌야 한다"면서 "설계뿐만 아니라 청소와 정비를 통해 사용자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앞으로 시부야 구와 시부야관광협회 등과 협력해 지속해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의 다른 기사 “코로나19 속, 전시는 끝내 이루지 못할 꿈 같았다” [이은주의 아트&디자인] 달리기하는 소설가, 수영하는 화가 담백한 아름다움...구본창의 달항아리 시드니에 뜬다 부산을 읽고 보고 듣고 느껴라, "이것은 부산에 바치는 오마주" 지금 세계서 주목 받는 젊은 추상화가 3인은 누구? 파도 품안에 뛰어든다, 서울 한복판에 생긴 바다의 정체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2020.08.3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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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남한산성' 최고 실적 1700만 돌파하길" 감상평

철학자 도올 김용옥이 영화 '남한산성(황동혁 감독)' 관람 후 장문의 감상평을 전했다. '남한산성' 제작사 측은 9일 김용옥의 감상평 전문을 공개했다. "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모두 이 영화를 보았으면 한다. 여태까지 최고의 흥행실적인 1,700만의 관객수를 돌파했으면 좋겠다"고 운을 뗀 김용옥은 "이 영화는 사건의 디테일과 무관하게 역사적 사실장면들의 정감과 리알리티, 그리고 생각의 흐름을 치열하게 담아내고 있다. 음악도 좋았다. 작가 김훈의 실사구시적 정신과 감독 황동혁의 주제 파악능력과 고도의 추상화 능력이 결합하여 잔잔하면서 강렬한, 그리고 우리에게 반성을 요구하는 화면들을 구성해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옥은 "역사에는 진보와 보수, 좌와 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상식과 몰상식만 있다. 싸워 이길 수 있는 군대와 식량이 있으면 싸우는 것이 상식이요, 싸울 수 있는 아무런 기력이 없으면 화해하는 것이 상식이다. 생각해보라! 이 영화의 장면은 노량해전으로부터 불과 40년 후의 시점이다. 임진왜란으로 우리나라는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져 있었다. 그리고 광해군의 무리한 토목공사와 인조반정으로 국가는 혼란에 빠져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척화는 선이고 주화는 악이라는 윤리적 2원론은 역사를 보는 잣대가 될 수 없다. 조선의 유학자들은 우리나라 역사 전체를 파악하는 안목이 부족했으며 주자학의 도통관념에 사로잡혀 화이지분(華夷之分)으로 역사의 실상을 보지 않았다. 때는 이미 숭명(崇明)의 시대가 아니였다. 최명길의 입장은 상식일 뿐이다. 중요한 사실은 청나라가 우리나라를 자기들과 같은 뿌리의 고구려-발해 대제국의 정통후예로서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고 분석했다. 또 "영화에도 홍타이지 인품의 한 측면이 묘사되어 있지만, 그들과는 얼마든지 영예로운 협상이 가능했고, 삼전도의 치욕을 면할 수 있었다. 그들이 원한 것은 조선의 정벌이 아니라, 중원의 정벌을 앞두고 후방의 교란을 원치 않았을 뿐이다. 재빨리 외교적 협상에 응하여 정당한 전략을 폈으면 호란자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몽골제국과 대청제국이 모두 고구려제국을 흠모하여 흥기한 나라들이다. 징기스칸이나 홍타이지(청태종)도 당태종을 무찌른 연개소문의 카리스마에 직간접으로 훈도된 세계사적 인물들이다. 여진과 우리가 한 핏줄이라는 생각만 있었어도 민중은 호란의 피해를 입지 않았을 것이고, 향후 북학파의 노력도 풍요로운 결실을 맺었을 것이고, 개화도 일본보다 빨랐을 것이다. 주화를 주장하는 최명길만 고립해서 생각하지 말고, 삼전도비를 쓴 이경석, 노자주를 단 박세당, 강화학파의 정제두, 원교 이광사, 초원 이충익의 사상 물줄기를 정확히 이해해야 최명길의 내면을 파악할 수 있다. 물론 김상헌의 우국심정도 존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3일 개봉해 추석 연휴 흥행 선봉에서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세우며 9일 300만 돌파에 성공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7.10.0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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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IS] "거친파도 헤치고 성장" 22회 BIFF 단색화 공식포스터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제22회 공식 포스터를 발표했다.30일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빛낼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이번 공식 포스터는 70년대 한국현대미술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온 한국추상화의 거장, 단색화의 대가 정상화 화백의 작품을 원화로 하여 완성됐다.공개된 포스터는 단순함의 절정에 이른 정상화 화백의 작품은 무엇보다도 형식미를 절제하고 본질에 다가서고자 하는 철학적인 통찰력이 작품을 관통하고 있다.작품 속 푸른 빛의 단조로운 패턴들은 단순하고 똑같아 보일 수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코 같지 않은 다른 색채와 형태의 파편들이 모여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볼 때 하나로서의 일체감과 깊이가 느껴진다.부산의 아름다운 바다와 힘차고 젊은 기운들이 뒤엉킨 듯한 푸른 빛의 단색화는 보기만 해도 깊은 웅장함과 광활한 에너지가 흐르는 듯한 느낌을 전한다.또 흰색에서 점점 짙어지는 푸른빛을 가득 머금은 이번 포스터는 22년의 시간 동안 깊이를 더해가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성장한 부산국제영화제의 넓고 깊은, 선 굵은 세계관과도 닮아있다.부산국제영화제 측은 "거친 파도를 헤치며 지난 시간 동안 꿋꿋하게 성장해 온 부산국제영화제의 세계관을 담은 올해의 포스터는 이번 영화제를 더욱 빛나게 할 것이다"고 평했다.공식 포스터 선정과 함께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작품 및 해외 게스트 초청, 부대행사 기획 등 영화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2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12일 개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7.08.3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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