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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스타벅스 각인 서비스 제공하자 텀블러 판매량 2배 증가

‘똑같은 텀블러도 내 것은 달라’. 나만의 취향에 맞춰 기성품에 개성을 더하는 게 토핑 경제의 트렌드다. 스타벅스가 선보인 각인 서비스에 힘입어 텀블러 판매가 작년과 비교해 일평균 판매량 증가를 보이고 있다.26일 스타벅스에 따르면 1호점인 이대점에서 제공하는 텀블러 각인 서비스가 국내는 물론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하루 평균 이용자 수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실제로 올 1월 들어 이대점 방문 고객 4명 중 1명이 각인 텀블러를 구매하기 위해 매장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텀블러 구매 고객 중에는 90%가 각인 서비스를 이용했다.스타벅스는 지난해 개점 25주년을 맞은 1호점인 이대점을 9월에 스페셜 매장으로 리뉴얼하면서 1호점의 독보적인 상징성을 내세우면서 차별화된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국내 매장 최초로 텀블러 각인 서비스를 도입했다.스타벅스 이대점의 텀블러 각인 서비스는 취향에 맞춰 기성품에 개성을 더하는 소비문화로 주목받고 있는 토핑경제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이대점에서 판매하는 20여 종의 텀블러를 대상으로 개인 맞춤별로 나만의 문구나 애칭 등을 표현할 수 있다. 글자는 최대 10자까지 가능하고 희망 폰트와 이미지도 선택해서 새길 수 있다. 텀블러를 포함해 4만5000원 이상 구매 시 이용 가능하다. 스타벅스는 향후 텀블러 외에 머그나 기타 상품에도 각인이 가능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스타벅스는 앞서 2023년 10월부터 스타벅스 앱 온라인 스토어에서 텀블러 각인 서비스를 먼저 시작한 바 있다. 최초 1개 상품으로 시작해 현재 텀블러, 보온병 등 8개 상품으로 확대했다. 해당 제품 주문 시 각인 문구를 추가 이용료 없이 신청할 수 있고,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도 각인 서비스 텀블러를 구매할 수 있다.스타벅스 이대점 김승현 점장은 “텀블러 각인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영상도 촬영할 수 있어서 이용 만족도가 매우 높다. 고객의 시간과 추억도 함께 각인해 드리는 것 같아서 기쁘다”면서 “각인 서비스 이용 고객 중 절반 이상이 외국인 관광객일 만큼 SNS에서 입소문을 타 이대점이 한국에서 방문해야 하는 추천 매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2.26 09:57
드라마

‘그놈은 흑염룡’ 문가영‧최현욱, ‘핑크빛 사내 썸’ 시작→’흑역사’ 오픈 위기

tvN ‘그놈은 흑염룡’ 문가영과 최현욱이 서로에게 또 반했다. 서로가 '흑역사 첫사랑'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핑크빛 사내 썸 기류가 형성돼 설렘을 자아냈다.지난 25일 방송된 ‘그놈은 흑염룡’ 4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2%, 최고 5.0%,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0%, 최고 4.7%를 기록, 전국과 수도권 모두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해 동시간대 전 채널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또한 tvN의 타깃 시청층인 2049 시청률은 전국 기준 최고 1.9%를 기록, 전 채널 중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닐슨코리아 제공)이날 반주연(최현욱 분)이 용성그룹의 후계자가 되기 위해 그토록 노력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드러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어린 주연은 바쁜 부모를 졸라 애니메이션 행사장에 갔고, 이동 중 교통사고로 인해 부모를 동시에 잃었다. 하나뿐인 아들을 잃은 할머니 정효선(반효정 분)은 손주 주연을 원망의 대상으로 몰아세웠다. 그러던 중 주연은 부모님의 기일에 홀로 목 놓아 우는 효선을 보고 자책하며, 자신의 아픔과 상처는 묻어둔 채 효선이 원하는 사람이 되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그럴수록 주연은 더욱 외로워졌고, 자신이 숨을 수 있는 유일한 은신처인 ‘비밀의 방’을 만들게 된 것이었다.아무도 모르는 주연의 비밀의 방에 처음으로 발을 디딘 사람이 아이러니하게도 백수정(문가영 분)이었던 것. 주연은 조카의 방이라고 둘러댔지만 수정에게 통할 리 없었다. 수정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주연에게 보란 듯이 “밴드 말고 만화도 좋아하는구나.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게 훨씬 많구나. 본부장님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된 거잖아요”라고 말해 또 한 번 주연의 가슴을 뛰게 했다. 그 순간 주연은 수정이 전깃줄에 걸려 넘어지려 하자 자신의 목숨처럼 소중히 아꼈던 한정판 만화책을 놓아버리고 수정의 허리를 감싸 안아 폭발적인 설렘을 자아냈다. 자각하지 못한 사이, 주연에게 수정이 자신의 최애장품보다 소중한 존재가 되고 있음이 드러나 이들의 로맨스에 기대감을 끌어올렸다.그런가 하면 수정과 주연은 서로의 아픔을 공유했다. 수정은 아빠 백원섭(고창석 분)이 업무 중 사고를 당했다는 전화를 받았고, 주연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수정과 병원에 동행했다. 하지만 씩씩한 척 원섭을 돌보던 수정이 홀로 병실 밖에서 눈물을 삼켰고, 주연이 이 모습을 목격했다. 수정은 주연에게 “병원에 가면 어릴 적 아파서 병실에 계셨던 엄마를 떠올리게 된다”라며 자신의 상처를 꺼내 놨다. 두 사람은 남들은 모르는 속내를 공유하며 한층 가까워졌다.서로의 비밀 공유는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효선에게 업무 보고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태블릿이 망가지고 만 주연은 사무실 컴퓨터에 있는 자료를 급히 수급하려 했지만 자신의 PC 비밀번호를 비서에게도 차마 알려줄 수 없었다. 주연은 급히 수정에게 SOS를 쳤고, '오레와 아쿠마다(나는 악마다)'라는 덕후 향기 물씬 풍기는 비밀번호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때 주연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수정과 화장실 한편에서 창피함을 무릅쓰고 ‘오레와 아쿠마다’를 크레센도로 외치는 주연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무엇보다 수정을 향한 주연의 숨길 수 없는 마음이 제대로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수정에게 비밀의 방부터 컴퓨터 비밀번호까지 모든 걸 오픈하게 된 주연은 회의실에서 남몰래 초코 우유를 건네는 수정의 선의를 냉큼 받으며, 마음을 열었다. 특히 주연은 “비밀을 들켜서 짜증 났는데 한 명 정도 비밀을 아는 사람이 있는 것도 나쁘지 않네요”라고 말해 설렘을 자극했다. 그런가 하면 본격적인 리뉴얼 프로젝트에 앞서 효선의 지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정을 속이게 된 후에는 수정의 기분을 풀어주겠다고 제안하며 “나한테 초코 우유 줄 사람은 이제 백수정 씨밖에 없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그런 주연과 달리 수정은 주연을 보고 뇌리에 스치는 자신의 첫사랑이자 흑역사인 흑염룡과 추억에 진저리 치는 모습을 보여 향후 서로가 그토록 잊고자 했던 흑역사 첫사랑이었음을 알게 되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을 높였다. 그런 가운데 방송 말미, 가까워진 수정과 주연의 관계에 위기가 찾아와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 수정과 주연은 엔터테인먼트 시장 조사를 핑계로 오락실에서 기분 전환 데이트를 즐겼다. 이 가운데 수정은 자신의 주점으로 밥을 먹으러 오라는 서하진(임세미 분)의 연락을 받고, 주연과 함께 '술로'로 향했다. 주점에 거의 도착할 무렵, 수정은 풀어진 자신의 신발 끈을 발견했고 이때 주연이 무릎을 꿇고 수정의 신발 끈을 묶어줘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더욱이 서로 눈이 마주친 두 사람 사이로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핑크빛 스파크가 튀기 시작해 설렘을 높이려는 순간, “오지 마! 여기 흑염룡 있어”라는 하진의 다급한 전화가 걸려와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한편 하진은 게임을 위해 수정 몰래 주연과 연락하며 성인이 된 주연을 알고 있고, 처음 주연에 대해 진저리 쳤던 것과 달리 “그냥 또라이 정도? 좀 웃기기도 하고”라며 달라진 수정의 태도를 유심히 지켜왔던 바. 수정과 주연의 로맨스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관심을 높인다.‘그놈은 흑염룡’은 매주 월, 화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26 08:50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한계란 자신이 스스로 정해버린 것은 아닐까?

사진 속 그는 옛 얼굴을 간직하고 있었다. 수 십 년이 지났는데도 말이다. 뱁새 김용준 프로의 어릴 적 친구 ‘이병식’이 이야기이다. 어려서 그의 이름은 ‘이병묵’이었다. 나중에 바꾸었다고 한다. 이른바 ‘바가지 귀’는 그가 틀림 없다고 확신하게 해주었다. 그는 귀 모양이 특이했다. 태어났을 때 귀를 뒤로 붙여놓는 것을 깜빡 해서 ‘못난’ 귀를 갖게 되었다고 그가 이야기했다. 그는 저수지 바로 아래에 있는 집에 살았다. ‘아시아의 물개’라고 부르는 조오련 선생이 어려서 수영을 했다는 저수지였다. 그의 집 마당에는 줄기와 가지가 마당을 다 덮을 만큼 큰 감나무가 있었다. 그의 아버지는 칠순이 넘어서 그를 가졌다. 그의 아버지는 씨름 대회에서 소를 탄 적도 있다고 했다. 웬만한 어른 몸통만큼 굵은 지겟다리를 보고 뱁새는 짐작했다. 그의 아버지가 천하장사라는 것을. 어느 날이었다. 이병식이가 교과서를 살짝 펼치더니 네 잎 클로버 한 개를 꺼내 주었다. 뱁새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평생 처음 네 잎 클로버를 보았으니까. 담임 선생님이 네 잎 클로버에 얽힌 이야기를 해 준 다음날이었다. 나폴레옹이 전장에서 네 잎 클로버를 보고 신기해서 몸을 숙이는 순간 총탄이 스치고 지나갔다는 이야기였다. 그 이야기를 듣고 이병식이가 밭에서 네 잎 클로버를 찾아온 것이다. 책 속에는 네 잎 클로버가 여남은 개나 더 있었다. 신기했다. 뱁새는 이병식이가 준 네 잎 클로버 한 개를 책 속에 고이 끼웠다. 보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그가 이튿날은 다섯 잎 클로버를 찾았다며 보여주었다. 네 잎도 드문데 다섯 잎이라니! 뱁새는 눈이 커졌다. 며칠 뒤에는 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그가 여섯 잎 클로버를 가져온 것이다. 믿을 수가 없었다. 혹시 세 잎 클로버 두 개를 붙인 것은 아닌가 하고 요리저리 살펴 보았다. 틀림 없이 여섯 잎 클로버였다. 그리고 제법 여러 날이 지나서였다. 그가 여느 때와는 다른 상기한 얼굴로 책을 펼쳤다. 뱁새 입이 떡 벌어졌다. 거기에는 일곱 잎 클로버가 들어 있었다. 일곱 잎 클로버라니! 뱁새는 마침내 호기심을 이기지 못했다. 주말에 그를 따라 반나절이나 네 잎 클로버를 찾았다. 제 손으로 네 잎 클로버를 제법 여러 개 찾고는 입이 귀에 걸렸다. 그리고 마침내! 다섯 잎 클로버 한 개를 뱁새 눈으로 직접 발견하고 우쭐해 했다. 끝내 여섯 잎 이상은 찾지 못했다. 그래도 여섯 잎 클로버도 있고 심지어 일곱 잎 클로버도 세상 어디엔가 있다는 사실을 뱁새는 두 눈으로 보았다. 다른 친구가 보내준 이병식이 사진을 보고 추억이 밀려왔다. 골프도 네 잎 클로버 찾기와 비슷하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고. 독자가 라운드를 할 때는 두 가지 숫자를 자주 떠올릴 것이다. 하나는 애버리지 즉, 평균이다. 보통 몇 타나 치느냐는 것을 따지는 것이 애버리지이다. 애버리지를 돌려 말하는 표현이 핸디캡이고. 핸디캡은 파 72를 기준으로 몇 타나 더 치거나 덜 치냐는 것을 말한다. ‘핸디캡이 9’라면 ‘보통 ‘81타 정도 친다’는 뜻이다. ‘핸디캡이 마이너스 3’이라면 ‘보통 69타를 친다’는 말이고. 뱁새는 핸디캡이 얼마냐고? 명색이 프로 골퍼이니 마이너스 핸디캡이냐고? 진정한 애독자라면 그런 민감한 질문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흠흠! 애버리지와 핸디캡은 기량이 다른 여러 골퍼가 흥미를 잃지 않고 겨룰 수 있게 해 주는 기가 막힌 기준이다. 내기라도 할라치면 애버리지와 핸디캡을 모르고서는 말이 되지 않는다. 자주 떠올리는 다른 숫자는 바로 라이프 베스트이다. 흔히 ‘라베가 몇 타인가’라고 물을 때 그 ‘라베’가 바로 라이프 베스트이다. 애버리지(또는 핸디캡)와 라이프 베스트 두 숫자는 큰 유인동기가 된다. 골퍼가 기량을 늘리려고 땀 흘릴 때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 특히 골프를 시작한지 3년 이내인 골퍼라면 더 그렇다. 그런데 입문한지 3년 이상 지난 골퍼에게는 이 숫자가 오히려 벽이 되는 경우도 많다. 더 이상 핸디캡을 낮추지 못하고 정체되니 그렇다. 오랫동안 라이프 베스트를 경신하지 못해서도 마찬가지이고. 독자가 라운드 초반 또는 전반을 기가 막히게 풀어가고 있다고 치자. 여느 날과 다르게 말이다. 함께 라운드 하는 다른 플레이어가 보기에도 이 기세라면 라이프 베스트를 경신할 수 있을 것 같은 상황이다. 그럴 때 독자는 어떤 말을 내뱉는가? ‘핸디캡은 바퀴벌레 같아서 꼭 기어 나온다’ 같은 말을 하지는 않는가? ‘더 집중해서 라이프 베스트를 한 번 갈아치워 보겠다’라고 하는 대신 말이다. 골프가 벽에 부딪힌 골퍼라면 스스로 한계를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이병식이가 보고 싶다. 경남 마산에서 양복 짓는 일을 한다는 말을 들었다. 이병식을 아는 독자가 있다면 꼭 전해주기 바란다. 세상에는 일곱 잎 클로버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이병식이를 뱁새가 무척 보고 싶어한다고. 그리고 뱁새가 어른이 되어서 마침내 여섯 잎 클로버까지는 찾았다고 말이다.'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김용준 KPGA 프로 2025.02.26 08:23
뮤직

[석광인 성인가요] 송란과 이재영의 혼성 듀엣 송패밀리

노래 실력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 중년 여가수 송란이 느닷없이 송패밀리라는 혼성 듀엣을 조직했다.송란은 최근 남성 멤버 이재영을 영입해 송패밀리라는 혼성 듀엣의 이름으로 ‘진실 없는 사람’(나리 작사·김인철 작곡)을 발표하고 의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두 사람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각자 솔로로 신곡도 발표해 팬들의 호기심을 부추기고 있다.2001년 제1회 남인수가요제와 같은 해 열린 배호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재영은 2024년 8월 솔로 데뷔곡 ‘비 내리는 서울역에서’(채수근 작사·곡)를 발표했다. 송란은 2개의 신곡 ‘엄마의 옷장’(임대열 작사·김인철 작곡)과 ‘낙원동의 밤’(채수근 작사·곡)을 내놓았다. 그룹 활동을 벌이며 각자 솔로 활동도 병행하는 이른바 ‘따로 또 같이’ 형식의 활동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전통가요 지킴이가 돼 잘 알려지지 않고 묻힌 전통가요를 찾아 새로운 음원으로 제작하자는 생각에서 송패밀리를 조직했어요. 품격 있는 가요를 발굴해 널리 알려보자는 생각입니다.”음원 제작을 하려면 남자 가수도 필요한데 혼성 듀엣으로 활동하며 레코딩을 하겠다는 송란의 설명이다. 얘기하진 않았지만 이재영이 옛 전통가요에 특화된 가수라는 사실도 한몫했다.송란은 민요와 트롯은 물론 펑키 록까지 다양한 취향의 곡들을 노래해 왔다. 국악이면 국악, 애절한 발라드와 재즈까지 어떤 장르의 곡이라도 불렀다 하면 단번에 듣는 사람을 매료시키는 다이내믹한 창법을 지닌 실력파 가수로 꼽힌다.송란은 서울 장위동 태생으로 경인교대를 졸업했다. 본명은 김기숙. 교육대학을 졸업했지만 교직으로 근무한 경력은 없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결혼하고 주부가 됐다.다양한 사회활동을 펼치다 가요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97년. 한 모임에 가수 주애리를 초청했던 인연으로 그녀의 취입을 구경하던 중 장난 삼아 노래를 했다가 “노래 솜씨가 가수 못지않다”는 칭찬과 함께 취입을 권유받은 게 가수 데뷔의 계기가 됐다.송란은 자신의 메들리 취입을 위해 레코딩 스튜디오를 드나들다가 자신의 스튜디오를 설립해 경영하며 다른 가수들의 음반제작 사업을 시작했다. 다른 가수들의 메들리 음반 등을 제작하다가 본인이 취입한 음반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1998년 송매란이란 예명으로 내놓은 이 메들리 음반의 인기가 높아 2000년까지 3년 동안 무려 12집까지 제작했다. 2001년 ‘괜찮아요’(강석화 작사·서승일 작곡)를 발표하며 송란이라는 예명을 쓰기 시작했다.이후 ‘목요일 오후’, ‘내 사람’, ‘여자의 정’을 발표하며 큰 인기를 누리진 못했지만 남다른 노래 솜씨를 가진 여가수로 꼽히기 시작했다. 2007년 ‘여자의 정’, 2013년 ‘설중매’, 2017년 ‘송이꽃’을 연이어 발표하며 의욕적인 활동을 펼쳐왔다.이재영은 경남 산청군 산골 화전민 집안의 7남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젊은 시절 온갖 직업에 종사했다고 한다.진주KBS 주최로 열린 제1회 남인수가요제에 출전해 ‘추억의 소야곡’을 불러 대상을 수상했을 때의 나이가 41세. 같은 해 배상태 선생이 주최한 배호가요제에도 나가 ‘향수’로 대상을 받고 KBS1 ‘가요무대’에 출연하기도 했다.2002년 일본으로 건너가 오사카의 한국계 나이트클럽 무대에 서기 시작했다. 당시 주로 흘러간 가요를 노래했다.2015년 귀국해 부산에서 요식업 등 사업을 시작했다. 우연히 무향밴드의 부산 자갈치시장 버스킹에 합류해 노래한 일이 있는데 작곡가 이판암 선생이 찍어 올린 유튜브를 송란이 보고 연락해 송패밀리의 일원이 됐다.송패밀리는 고전적인 트롯의 진수를 담은 ‘진실 없는 사람’을 부르면서 실버아이TV의 2024년 연말 가요상 시상식에서 새로운 상으로 제정한 ‘전통가요지킴이상’을 받기도 했다.이재영의 솔로곡 ‘비 내리는 서울역에서’는 애절한 창법의 트롯. ‘엄마의 옷장’은 탱고인 반면에 ‘낙원동의 밤’은 고전적인 트롯으로 두 곡 모두 송란의 세련된 창법이 돋보인다. 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5.02.26 05:41
뮤직

하츠투하츠, 데뷔 쇼케이스 성료…126개국 핑크 블러드 봤다

SM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가 첫 팬 쇼케이스를 성황리에 마쳤다.하츠투하츠는 지난 24일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첫 싱글 ‘더 체이스’를 발매하고 전격 데뷔한 데 이어, 오후 8시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데뷔 팬 쇼케이스 ‘체이스 아워 하츠’를 개최하고 팬들을 처음 만났다. 이번 팬 쇼케이스는 하츠투하츠 유튜브 및 위버스 채널을 통해 동시 생중계돼 미국,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대만, 필리핀, 홍콩 등 전 세계 126개 지역의 팬들도 함께 시청했다. 이날 하츠투하츠는 오프닝부터 데뷔곡 ‘더 체이스’의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곡의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무드를 고스란히 담은 화려하고 풍성한 퍼포먼스를 꾸몄으며, 감성적인 보컬 하모니와 산뜻한 분위기의 안무가 인상적인 수록곡 ‘버터플라이즈’ 무대까지 선사해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이들은 팬들 앞에서 앨범 언박싱을 진행하고 직접 소개한 것은 물론, 팬들이 궁금해하던 여러 질문에 답변하는 Q&A 타임,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는 텔레파시 게임 등 다양한 코너들을 진행하며 8인 8색의 다채로운 매력과 멤버간의 사랑스러운 케미스트리를 선보였다.특히 하츠투하츠는 이날 공식 팬덤명 ‘S2U(하츄)’를 발표했다. 이들은 “팀 영문명인 ‘Hearts2Hearts’ 가운데에 있는 하트 모양 'S2'에 ‘U’를 더한 이름으로, 팬분들이 항상 저희의 중심이 되고 늘 서로의 곁에 있을 것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팬들과의 설레는 첫 만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하츠투하츠는 “저희의 첫 시작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 꿈 같은 시간이었고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앞으로 많은 추억을 쌓아가고 싶다. 활동도 열심히 하면서 2025년을 ‘하츠투하츠의 해’로 만들겠다”라며 팬들을 향한 고마움과 당찬 포부를 전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25 15:12
영화

박보검·쯔위도 추천…청춘 로맨스 ‘그 시절’ 진영X다현, 입소문 시동

진영, 다현 주연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가 실관람 입소문에 불이 붙었다.25일 배급사 위지윅 스튜디오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를 향한 셀럽 및 언론의 극찬이 담긴 리뷰 포스터를 공개하고 2차 티켓 프로모션을 발표했다. 작품은 선아(다현)에게 고백하기까지 수많은 날을 보낸 철없었던 진우(진영)의 열여덟 첫사랑 스토리로, 2012년 국내 개봉한 동명의 대만 로맨스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이날 공개된 리뷰 포스터에는 노란 체육복을 입은 진영, 다현과 고등학교 친구들인 손정혁, 김요한, 이민구, 이승준, 김민주 배우의 청춘 가득한 모습이 담겨 영화가 전하는 활기찬 에너지와 따뜻한 감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함께 적힌 리뷰들도 눈길을 끈다. 특히 영화를 관람한 셀럽들은 “너무 즐겁게 잘 봤습니다. 그 시절 추억이 새록새록♥”(배우 이준호), “애정이 몽글몽글♥”(배우 라미란), “영화 짱 좋았어요, 다현 언니 너무 예뻐요”(TWICE 쯔위), “배우 ‘정진영’을 응원하고 사랑합니다♥”(배우 박보검), “늦겨울, 지금 우리에게 너무나 필요한 이야기” (배우 윤경호), “정말 재밌게 잘 봤어요! 영화 대박 나세요”(수영선수 박태환) 등 작품과 배우에 대한 극찬을 전했다.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2차 티켓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이번 프로모션은 이날 오후 2시 CGV ‘서프라이즈 쿠폰’과 오는 27일 오후 2시 메가박스 ‘빵원티켓’이 오픈될 예정이다. 개봉과 동시에 관객들에게 설렘과 추억을 선사한 만큼 추가로 주어지는 파격적인 기회로 치열한 티켓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세한 내용은 극장별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 이벤트 페이지 내에서 확인 할 수 있다.‘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현재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25 09:21
드라마

‘스터디그룹’ 마지막까지 티빙 4주 연속 1위... 황민현 열연

‘스터디그룹’이 배우들 열연과 촘촘한 연출 속에 종영했다.티빙 오리지널 ‘스터디그룹’ 지난 20일 열띤 호응 속 9, 10화를 공개했다. 위기 속에서 더욱 단단해진 윤가민(황민현)과 스터디그룹 김세현(이종현), 이지우(신수현), 최희원(윤상정), 이준(공도유)의 뭉클한 성장, 그리고 이들이 유성공고에 일으킨 변화의 바람은 진한 여운을 남기며 호평을 이끌었다.‘스터디그룹’은 뜨거운 반응을 입증하듯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4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마지막까지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황민현, 윤가민으로 인생캐 제대로 갱신한 듯” “김세현이 마민환 이기는 거 너무 짜릿했다” “희원이 끝판 대장처럼 등장할 때 쾌감 작렬” “바뀌지 않는 건 없다는 가민이 말에 울컥했다” “관계성 맛집 ‘스그즈’ 우정 진짜 훈훈하다” “잠깐 나오는 학생들까지도 캐스팅 찰떡. 아자아자 갱생맨들 나올 때 반가웠다” “스그즈 대학 가는 건 봐야 하는데 시즌2 안 나오나요” 등 열렬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9, 10화에서 스터디그룹은 피한울(차우민)의 계략으로 해체 위기를 맞았다. 현실의 벽에 부딪힌 이들을 다시 견고하게 만든 건 함께 공부하며 쌓은 추억이었다. 이들은 피한울 선도위 건으로 위험해질 이한경(한지은)을 지키기로 결심했다. 선도위 하루 전, 함정에 빠져 위험해진 이한경을 구하기 위해 스터디그룹이 등판했고, 연백파를 상대해 각자의 자리에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윤가민이 삼촌의 금지 기술 제10번 ‘진번’을 봉인 해제하며 끝판왕 피한울을 쓰러뜨린 장면은 카타르시스를 최고조로 올렸다. 여기에 유성공고의 ‘아자아자 갱생맨’들까지 가세해 치열했던 연백파와의 마지막 라운드가 끝났다. 피한울이 사라진 유성공고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서열 앱을 지우며 새로운 질서를 찾아갔다. 평화가 찾아온 그룹실에서 서로의 꿈을 응원하고, 기말고사 소식에 좌절하기도 하는 스터디그룹 멤버들의 모습 위로 더해진 “우리의 입시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된다”라는 윤가민의 내레이션은 기분 좋은 여운을 남겼다.‘스터디그룹’은 먼치킨 고교 액션물다운 짜릿한 액션 위에 더해진 스터디그룹 멤버들의 ‘단짠’ 성장기로 통쾌함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다. 윤가민은 함께 공부하는 즐거움을 알게 해주고 진정한 우정을 나누는 스터디그룹 멤버들을 만나 서열 싸움의 어둠이 지배하던 유성공고의 변화를 이끌었다. 김세현, 이지우, 최희원, 이준은 스터디그룹에 합류한 뒤 숱한 위기를 이겨내며 자신의 한계와 현실의 벽을 깨부수며 성장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점차 앞으로 나아가는 이들의 성장기를 응원하게 만든 힘은 배우들의 열연이었다. 특히 윤가민으로 ‘인생캐’를 새로 쓴 황민현, 극의 중심을 탄탄히 잡은 한지은, 첨예한 대립각으로 텐션을 더한 차우민의 흡인력 있는 연기는 몰입력을 배가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24 13:00
영화

‘미키 17’ 봉준호 “이상한 영화 만드는 감독으로 남길” [IS인터뷰]

“에스프레소를 한 7잔 마셨어요. 박카스 10병 먹은 중학생이 된 기분이죠.(웃음)”일주일 새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을 찍고 귀국한 봉준호 감독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신작 ‘미키 17’ 개봉을 앞두고 만난 봉 감독은 “카페인 때문인지 조금 흥분되기도 한다”면서 “이번에는 (관객이) 좀 쉽고 재밌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오는 28일 한국에서 최초 개봉하는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을 소재로 한다. 영화는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로버트 패틴슨)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그동안 현실의 쓰라린 모습을 보여주고 풍자하다 보니 영화 속 캐릭터가 가혹한 상황에 내몰리는 경우가 많았어요. 근데 그중에서도 미키는 가장 가혹해요. 심지어 죽는 게 직업이죠. 하지만 또 착해요. 손해 보고도 계속 웃어요. 그러다 돌아이 같은 미키 18이 나오면서 속이 시원해지죠. 가엾으면서도 웃겨요. 그 관점에서 영화를 쓰고 찍었어요.”알려졌다시피 ‘미키 17’은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다. 봉 감독은 몇몇 설정에 크고 작은 변화를 주면서도 굵직한 사건은 그대로 차용했는데, 이 과정에서 특히 신경을 쓴 건 미키와 나샤(나오미 애키) 간 사랑이다.“책을 보면서 미키와 나샤 챕터에서 눈물이 그렁그렁 났던 적이 있어요. 그 부분을 놓치고 싶지 않았죠. 특히 나샤는 미키 만큼 중요한 캐릭터예요. 미키를 부서지지 않게 해주는 동시에 케네스 마셜(마크 러팔로)과도 싸우죠. 영국에서는 나샤가 마셜에게 융단폭격을 날릴 때 박수까지 나왔어요.”자연스럽게 이어진 마셜 이야기에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앞서 영화가 공개된 후 해외 언론들은 마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것이란 의견이 잇따랐다. 봉 감독은 “구체적인 모델이 있었지만, 모두 현역 정치인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영화가 현재적인 느낌이라 그런 것 같다”고 짚었다.“이탈리아 한 중년 기자님은 베니토 무솔리니가 모델이냐고 했어요. 한국을 비롯해서 모두 현재 본인들이 겪고 있는 정치적 스트레스를 투사하는 것 같아요. 확실한 건 전 이 시나리오를 2021년에 썼다는 거죠.” 완전히 닫힌, 해피엔딩 결말이 의심쩍다는 반응에는 “지금 보고도 못 믿은 거냐. 너무 하신다”고 장난스레 받아쳤다. 봉 감독은 “이번만큼은, 미키에게만큼은 그러고 싶지 않았다. 17번 죽인 애를 또 죽이고 싶진 않았다. 대신 마지막 미키의 악몽이 잔상으로 오래 남았으면 했다.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악몽을 극복하지 못하면 언제든 우리는 다시 주저앉을지 모른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부연했다.신작 개봉을 앞둔 지금 전작 ‘기생충’(2019)의 후광이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을지도 궁금했다. ‘기생충’은 국내에서 1031만 관객을 동원, 흥행에 성공한 것은 물론, 한국 최초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을 받았다.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받은 트로피를 합산하면 70개가 넘는다.“영화감독은 영화를 찍어요. 육상선수처럼 기록을 경신하는 게 아니죠. 생활이나 작업 방식도 바뀐 게 없고요. 다만 캐스팅은 되게 수월해졌죠. 미국 배우들에게 저와 제 전작을 설명할 필요가 없어졌어요. 거절 과정도 안 겪고요. 이제 만나면 먼저 ‘기생충’을 얘기해요. 더 많이 본 걸 강조하고 싶으면 ‘마더’나 ‘살인의 추억’, ‘괴물’을 말하기도 하고요.”차기작으로는 두 편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한 편은 지난 2019년부터 기획 중인 애니메이션, 한 편은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공포물이다. 봉 감독은 “제 작업은 그냥 지속적으로 쭉 이어지고 있다. ‘전작 결과가 이랬으니까 이렇게 해야 해’는 없다. 그저 하던 걸 계속할 뿐”이라고 말했다.“전 이상한 영화를 만드는 감독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어떤 환경, 어떤 조건에 던져져도 끊임없이 이상한 톤을 유지할 수 있는 감독이요. 계속 작품을 만드는 원동력도 사실 없어요. 그냥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할 줄 아는 게 이거밖에 없죠.(웃음) 그리고 모두가 그렇듯 제 직업을 사랑할 뿐이고요.”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24 05:50
연예일반

[제베원 컴백]② 잘 달린 1년 반...2025년, 새 역사의 디딤돌 될까

그룹 제로베이스원은 1년 반 만에 ‘5세대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23년 4월 멤버가 확정되고 7월 데뷔한 제로베이스원의 계약 기간은 2년 6개월이다. 2026년 1월 계약이 끝난다.멤버들 각각의 소속사들은 이들이 돌아올 경우 어떻게 매니지먼트를 하겠다는 각자 셈법이 있을 터다. 그러나 뿔뿔이 흩어지면 영향력이 제로베이스원(제베원)만 못할 수 있다.현재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웨이크원 측은 제베원의 활동 기한 연장을 놓고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베원은 1년 후에도 제베원일 수 있을까? 앞서 Mnet ‘걸스플래닛999: 소녀대전’을 통해 결성된 캐플러처럼 멤버 몇명이 빠져도 그룹으로서 활동 기한을 연장할 수 있을까? 2025년은 이런 점에서도 제베원에게 중요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제2의 워너원? 코어 팬덤이 다르다 제베원은 과거 워너원과 비교될 만한 그룹으로 꼽힌다. 워너원은 지난 2017년 8월 7일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0 시즌2’를 통해 선발돼 CJ ENM 소속으로 데뷔한 그룹이다. 방송 당시 시청률 3~4%대를 웃돌 만큼 화제였다. 대중성을 가늠할 수 있는 음원차트에서도 월등했다. 선발된 멤버들은 강다니엘, 황민현, 옹성우, 박우진, 하성우 등 지금도 연예계 각 분야에서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다.워너원은 ‘뷰티풀’ ‘에너제틱’ ‘부메랑’ 등 청량할 때는 청량하고, 파워풀 할 때는 또 다른 모습으로 개성 있는 노래들을 발매해 왔다. 이후 ‘제2의 워너원’을 꿈꾸며 여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탄생했지만, 이들만큼 대중성 있는 그룹은 나타나지 않았다.그러던 중 지난 2023년 2월 Mnet에서 ‘보이즈 플래닛’을 방영했다. 과거 일었던 공정성 논란을 보완하기 위해 시청자 100% 투표라는 새로운 룰을 도입했다. ‘보이즈 플래닛’은 평균 시청률 0~1%대였다. ‘프로듀스 101 시즌2’에 비하면 현저히 낮았다. 그럼에도 ‘오디션 명가’ Mnet답게 그해 방영된 타 오디션 프로그램과 비교해 월등한 인기를 끌었다. 그 결과 한국, 캐나다, 중국인으로 구성된 9인조 다국적 보이그룹이 탄생했다. 특히 1위를 차지한 중국인 멤버 장하오를 중심으로 시작부터 탄탄한 ‘코어 팬덤’을 보유하게 됐다. 음원차트에서 두각을 보였던 워너원과 달리, 제베원은 앨범 판매량 수치에서 월등했다. 제베원의 데뷔 앨범 ‘유스 인 더 셰이드’는 초동 180만 장을 넘기며 K팝 ‘최초’ ‘최다’ 타이틀을 썼다. 워너원의 데뷔 앨범인 ‘1X1=1’ 초동 판매량은 41만 장이었다. 4배 이상 앞선다. 제베원의 질주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데뷔 앨범부터 4개 앨범을 연속해 발매 하루 만에 ‘밀리언셀러’에 올린 K팝 최초의 그룹이 됐다. 음악적으로도 이지리스닝 트렌드에 발맞췄다. ‘인 블룸’ ‘굿 소 베드’ ‘필 더 팝’ 등 특유의 벅차오르는 멜로디는 워너원과 닮아서 K팝 팬들의 추억을 자극한다. 임희윤 음악 평론가는 “워너원과 제베원의 음악은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드라마틱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제베원은 앨범마다 장르가 다양하고, 신선한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일 양국서 현명한 프로모션 제베원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달 29일 발매된 일본 EP 1집 ‘프레젠트’는 2월 10일 자(집계 기간 1월 27일~2월 2일) 오리콘 주간 앨범 랭킹과 주간 합산 앨범 랭킹에서 모두 1위를 섭렵했다. 빌보드 재팬 주간 앨범 차트인 최신 ‘톱 앨범 세일즈’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최정상에 직행했다. 이는 제베원의 음악성과 K팝 팬들의 응원을 반영한 결과로 일본 음악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다졌음을 방증한다.‘프레젠트’는 제베원이 일본에서 발매하는 첫 정규 앨범인 만큼, 현지 팬들의 ‘취향’을 제대로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 오리지널 신곡 4곡과 한국 활동 2곡의 일본어 버전까지 총 6곡이 담겼다. 더블 타이틀 곡 중 하나인 ‘온리 원 스토리’는 일본 인기 TV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최신 오프닝 곡으로 낙점 되기도 했다. 제베원은 국내에서도 지난달 20일 선공개 곡 ‘닥터! 닥터!’를 발표했다. 24일 예정된 미니 5집 ‘블루 파라다이스’ 발매에 앞선 한일 쌍끌이 프로모션이다. 특히 일본 호러 만화 거장 이토 준지가 커버 이미지를 장식해, 제베원의 일본 내 위상도 실감케 했다. 이토 준지가 K팝 아이돌과 협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임 평론가는 제베원이 양국에서 컴백 프로모션을 펼치는 것에 대해 “다른 국가에서 비슷한 시기에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초현실 사회가 도래하면서 물리적 제약이 많이 사라졌다”며 “제베원 역시 이를 이용해 양국에 각기 다른 매력으로 팬덤을 굳히고 있다. 시대 흐름을 잘 따라간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깨끗한 이미지로 광고계도 접수 제로베이스원은 ‘청량함’을 데뷔 때부터 고수해 왔다. ‘청량’ 콘셉트가 다소 흔한 소재일 수도 있지만, 제베원이 가지고 있는 ‘깔끔한 이미지’와 만나면 그 매력이 배가 된다. 덕분에 단정한 이미지를 선호하는 광고계에서 러브콜이 쏟아지는 중이다. 컬러그램, 메디필, 비페스타, 아이쿨, 비비씨어스, 올레이 등 뷰티·패션 업계를 접수 중이다. 특히 ‘뷰티’ 쪽에서 광고 모델로 자주 발탁된다. 더마 스킨캐어 브랜드 메디필 관계자는 “밝고 건강한 에너지가 가득한 제베원은 브랜드 광고와 고객 이벤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친근한 모습이 기대됐다”고 전했다.이 외에도 제베원은 패션 브랜드 구찌, 로에베, 배리, 앳킨슨 등 국내외 행사 참여와 화보 촬영을 다채롭게 진행하는 등 글로벌 브랜드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이 영향력 역시 장기간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는 올해 활동 및 이후 활동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24 05:50
예능

[TVis] 故김수미, 며느리 서효림에게 손맛 전수…“생전 마지막 해주신 반찬” (알토란)

서효림이 시어머니 배우 고(故) 김수미를 추억했다.23일 방송된 MBN 예능 ‘알토란’에는 故 김수미의 손맛 전수자들 특집으로 며느리 서효림이 출연했다.이날 서효림은 “두 달 정도는 슬퍼할 시간도 없었다. 주어진 일들을 하루하루 처리하면서 살아야했다”라고 지난 10월 김수미의 갑작스러운 별세 이후 근황을 전했다.그러면서 서효림은 “어머니 관련 방송 섭외가 왔었다. 나가서 엄마 이야기를 할 자신이 없어서 안 나가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남편이 ‘주제가 엄마한테 해주고 싶던 요리래’라고 해서. 다른건 몰라도 이건 해야겠다는 생각에 하겠다고 했다”라고 출연계기를 밝혔다. 시어머니와 며느리 관계이기 이전에 과거 주말드라마에서 이미 모녀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이었다. 서효림은 “어머니가 매일 보리굴비에 반찬을 많이 싸오셨다. 그 밥을 얻어먹고 싶어 세트를 기다리기도 했다. 얻어먹으면서 친해졌다”라고 추억을 떠올렸다.서효림은 고 김수미에게 전수받은 레시피 조리에 앞서 재료를 사러 고인의 생전 단골이었던 남대문 시장에 방문했다. 서효림은 “어머니랑 왔던 곳이랑 아는 분들을 보니까 너무 힘들어”라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서효림은 새우 간장조림, 무시래기지짐, 풀치조림 레시피를 선보였다. 특히 풀치조림과 새우 간장조림은 김수미가 “내가 죽더라도 이 음식은 꼭 해 먹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던 메뉴다.서효림은 “어머니께서 컨디션이 안 좋은 와중에 풀치조림 하나를 해주셨는데, 그게 마지막 반찬이었다”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효림이 완성한 한상 차림에 이상민은 "“머니 손맛을 그대로 물려받으셨네. 엄마의 손맛을 전수하는 게 가능하다”고 감탄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23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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