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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홍명보호 축구대표팀, 풀백 교체…황문기 대신 김문환 발탁

홍명보호 축구대표팀이 오른 측면 수비 자원을 교체했다.대한축구협회는 부상이 확인된 황문기(강원)가 대표팀에서 하차하면서 김문환(대전)이 새로 발탁됐다고 8일 밝혔다.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에서 활약하는 황문기는 왼쪽 허벅지를 다쳤다.지난 7월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10월뿐 아니라 이번 11월 A매치 기간에도 황문기를 발탁했으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베테랑 풀백 김문환을 대체 선수로 호출했다.김문환은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지휘했던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대표팀의 오른 측면 수비를 담당한 바 있다.측면 수비는 홍 감독의 고심이 깊은 포지션이다. 홍 감독은 K리그1 울산 HD 사령탑 시절 지도한 제자로, 양 측면을 모두 맡을 수 있는 설영우(즈베즈다)를 중심에 두고 다른 풀백 자원과 조합을 짤 걸로 전망된다.홍명보호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5, 6차전을 앞두고 있다. 14일 오후 11시 쿠웨이트와 원정 경기를 치르는 대표팀은 닷새 후인 19일 오후 11시 팔레스타인과 요르단에서 맞붙는다.원래 3차 예선 6차전은 팔레스타인 홈에서 열려야 하지만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1년 넘게 전쟁을 치르고 있어 장소가 변경됐다.안희수 기자 2024.11.08 18:00
축구일반

[IS 시선] 문체부 ‘불공정’ 낙인에도 미소 지을 홍명보

과연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불이익이 있을까. “감독 재선임에 나서라”는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의 애매모호한 주문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문체부는 지난 5일 대한축구협회(KFA)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대표팀 사령탑 재선임 방안 등을 포함해 절차적 하자를 치유할 방안을 강구하도록 통보했다. 홍명보 감독이 불공정한 절차로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쥐었다고 최종 결론을 낸 것이다.지난 7월 29일부터 KFA 감사에 착수한 문체부는 총 27건의 위법·부당한 업무처리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KFA 총책임자인 정몽규 회장에 관해서는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분명 정 회장의 명확한 징계 명목과 홍명보 감독에게 주문한 ‘치유 방안 강구’는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특정감사 최종 브리핑에 나선 최현준 문체부 감사관은 “문체부는 민사상 계약에 있어 말하는 게 적절치 않다. 축구협회에서 절차상 하자를 치유하다 보면 홍명보 감독과 계약을 유지할 수도, 취소할 수도 있다. 우리가 계약 당사자도 아닌데 무효라고 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문체부가 직접 나서서 홍 감독 계약을 잡도리할 수 없다는 뜻이다.최현준 감사관은 전력강화위원회를 다시 열고 정상적인 절차를 밟는 게 하나의 대책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강제성을 띠지 않는다. 결국 모든 선택은 KFA에 달린 셈이다. 문체부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경고한 KFA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규정을 고려해 이런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만약 KFA가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를 다시 진행한다면, 2개월 이내에 조치하고 문체부에 보고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이 한창인 현재, 홍 감독을 내치고 새 얼굴을 뽑는 결단을 내릴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아울러 KFA는 지난 7월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한 이후, 단 한 번도 자세를 바꾼 적이 없다. 여론이 차갑게 등 돌린 상황에서도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홍 감독을 선임했다고 굳세게 주장했다.KFA가 다시 전력강화위원회를 꾸려 홍명보 감독을 재선임하는 것은 그간의 주장을 싹 뒤엎는 일이다. 홍 감독과 계약을 중도 해지하고 새 사령탑을 데려오는 것도 마찬가지다. 과연 결백을 호소하는 KFA가 자신들의 말을 뒤집는 행위를 벌일까.문체부가 제시한 ‘절차적 하자를 치유할 방안’은 말 그대로 뚜렷한 기준이 없다. 이번 사태로 뿔난 축구 팬들의 생각도 각기 달라 모두의 입맛을 맞출 방도는 애초에 없다. 팬심이 바닥을 친 현재, ‘다음부터는 확실한 기준에 따라 지도자를 뽑겠다’는 것은 팬들을 우롱하는 행위다. 홍명보 감독과 계약 해지 정도가 성난 민심을 사그라들게 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이끈 지 넉 달이 지난 지금, 여론은 여전히 ‘홍명보 아웃’을 외친다. 하지만 지금껏 눈과 귀를 막고 일을 진행한 KFA가 홍 감독을 내칠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문체부의 주문 내용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을 이용해 어물쩍 넘어갈 공산이 커 보인다.스포츠2팀 기자 2024.11.07 06:47
축구일반

축구협회, 홍명보 불공정 선임 ‘문체부’ 지적에도…“특혜 아니다” 공식 입장

대한축구협회(KFA)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의 특정감사 최종 브리핑 내용을 반박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를 위반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KFA는 6일 오후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회를 배제하거나 무력화한 사실이 없으며, 협회장의 화상면담도 직무 범위내에서 행했다”며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협회 규정을 준수하였으며, 이임생 기술 총괄이사가 진행한 과정도 직무 범위 내에서 행하여진 것”이라고 전했다.하루 전인 5일 문체부는 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해 KFA가 축구대표팀 사령탑 재선임 방안 등을 포함해 절차적 하자를 치유할 방안을 강구하도록 통보했다.문체부는 “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선임 시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에서 전력강화위원장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할 것을 요청하고, 제2차 회의에서는 감독 선임 결과를 통보하는 등 전력강화위원회를 무력화했다. 또한 추천 권한이 없는 회장이 면접을 진행하고 이사회 선임 절차를 누락했다”고 짚었다. 하지만 KFA는 “후보자 면접 일부를 추천 권한이 없는 회장이 진행했다고 하는데, 전력강화위원장이 참석한 후보 면담과 달리 회장이 진행한 화상 면담은 감독 추천을 위한 면담이 아니었다. 회장의 면담은 협회장으로서 두 후보의 이야기를 듣고 향후 대표팀 운영에 필요한 지원 사항 등을 청취하는 것이었다. 정관상 협회를 대표하는 회장이 최종 후보자들의 의견을 듣고자 이들을 만나지 못할 이유는 없었고, 부당한 영향력의 행사는 없었다”고 단언했다.문체부는 홍명보 감독 선임 시 규정상 권한이 없는 기술 총괄이사가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방법으로 면접을 실시하고, 홍 감독을 최종 감독으로 내정·발표한 후 이사회에 서면으로 의결을 요구하는 등 형식적으로 이사회를 운영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이에 관해 KFA는 “문체부는 홍명보 감독의 면담 및 협상을 홍 감독의 자택 근처에서 기다려 진행했다는 것을 이유로 들어 그 면접이 불공정했기에 절차와 규정을 위반했다고 한다. 그러나 협회에서 외국 후보자를 만나기 위해서 그들이 있는 해외 도시로 여러 인원을 파견하여 그 후보들의 일정에 맞춰 만남을 성사하는 것과 비교할 때 특혜라고 볼 수 없다. 게다가 홍명보 감독은 맡은 팀이 없는 다른 외국인 후보들과 달리 면담 당일을 포함하여 계속해서 리그 일정이 있었으며, 현직에 있지 않은 다른 외국인 후보들과 동일하게 채용 절차를 진행하기는 어려웠다”고 했다.KFA는 결론적으로 두 감독 선임과 관련한 문체부의 지적에 동의가 어렵다고 결론지었다. ▲다음은 위르겐 클린스만·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에 대한 KFA 입장.1.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관련○ 문체부는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회를 배제하거나 무력화하여 진행하였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당시 1차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은 감독선임과 관련한 권한을 위원들이 위원장에게 위임하는 것과 관련해 논의를 하고 전권을 위임받았습니다.이러한 진행과 관련하여서는 앞서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 축하 청와대 오찬 자리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차기 감독으로 외국인 지도자를 선호한다는 의견이 있다는 것이 협회에 전해졌고, 문체부 고위관계자도 국제적으로 이름있는 지도자로 진행하면 좋겠다는 뜻과 함께 정부의 연봉 지원까지 시사해왔습니다. 아울러 3월 FIFA A매치 윈도우를 앞두고 평가전 대비를 위해 감독선임이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위원장은 위원회 구성단계부터 위원들과 사전소통을 했고, 1차 전력강화위 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면서 감독선임과 관련해 위원장에게 전권을 위임하는 안을 상정해 위임을 받은 것입니다. 이는 짧은 시한 내에 외국인 감독을 평가하고 협상하기 위해서는 사안의 보안유지 역시 매우 중요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모든 상황과 과정을 고려할 때 협회는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회를 무력화한 것이 아닙니다. 또한 후보자 면접 일부를 추천권한이 없는 회장이 진행했다고 하는데, 전력강화위원장이 참석한 후보면담과 달리 회장이 진행한 화상면담은 감독 추천을 위한 면담이 아니었습니다. 회장의 면담은 협회장으로서 두 후보의 이야기를 듣고 향후 대표팀 운영에 필요한 지원 사항 등을 청취하는 것이었습니다. 정관상 협회를 대표하는 회장이 최종 후보자들의 의견을 듣고자 이들을 만나지 못할 이유는 없었고, 부당한 영향력의 행사는 없었습니다. ○ 문체부는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규정상 권한이 없는 기술총괄이사가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방법으로 감독 후보자들을 면접한 것이 감독 선임 절차를 위반하고 부적정하게 운영한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3인의 후보를 추천한 뒤 추천된 후보들과 면담 및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절차 위반이 아닙니다. 국내 및 외국인 후보가 모두 포함되어 있는 상황에서 조건을 확인하는 협상 과정 역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협회 기술본부를 총괄하는 기술이사가 전력강화위원회가 추천한 후보를 대상으로 협상과 면담을 진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한편 문체부는 홍명보 감독의 면담 및 협상을 홍 감독의 자택 근처에서 기다려 진행했다는 것을 이유로 들어 그 면접이 불공정했기에 절차와 규정을 위반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협회에서 외국 후보자를 만나기 위해서 그들이 있는 해외 도시로 여러 인원을 파견하여 그 후보들의 일정에 맞춰 만남을 성사하는 것과 비교할 때 특혜라고 볼 수 없습니다. 게다가 홍명보 감독은 맡고 있는 팀이 없는 다른 외국인 후보들과 달리 면담 당일을 포함하여 계속해서 리그 일정이 있었으며, 현직에 있지 않은 다른 외국인 후보들과 동일하게 채용 절차를 진행하기는 어려웠습니다.따라서, 협회로서는 감독 선임 과정에서 규정을 위반하고 절차적 하자가 확인되었다는 문체부의 지적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습니다.김희웅 기자 2024.11.06 14:02
축구일반

정몽규 제명·해임·자격정지 중 택 1…“KFA 판단 기대” 실효성은? [IS 종로]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문체부는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축구협회(KFA) 특정감사 결과를 최종 브리핑했다.지난 7월 29일부터 KFA 감사에 착수한 문체부는 총 27건의 위법·부당한 업무처리가 있었다고 밝혔다. 축구대표팀 감독(위르겐 클린스만·홍명보) 선임 절차 위반 및 부적정 운영, 축구인 사면 부당 처리, 비상근 임원에 대한 급여성 자문료 지급 부적정, 축구 지도자 강습회 불공정 운영 등을 지적했다.문체부는 KFA 총책임자인 정몽규 회장에게 대표팀 사령탑 선임 절차 부적정, 기관 운영 부실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김정배 상근부회장, 이임생 기술 총괄이사에게도 같은 징계를 요구했다. 여기서 ‘자격정지 이상’이란 제명, 해임, 자격정지 셋 중 하나를 뜻한다. 최현준 문체부 감사관은 “축구협회장은 축구협회를 대표하고 사무를 총괄하는 막중한 자리다. 누구보다 규정과 절차를 준수하고 이사회를 존중할 책임이 있다”며 “감사 결과 보고서에 있듯이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부당한 지시를 하거나 스스로 규정을 위반하는 개입을 했다. 축구협회 공정위원회 규정상 징계 사유에 해당하며 적어도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가 불가피하다”고 짚었다.실효성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문체부의 ‘요구’에는 강제성이 없다. 더구나 징계를 이행하는 기관은 KFA 내 공정위원회다. 정몽규 회장의 측근이 ‘회장님’에게 처벌을 내린다는 게 어불성설이다.최현준 감사관은 “권고가 아니라 요구다. 문체부는 징계를 요구할 권한이 있고, 판단은 축구협회 공정위에서 하게 돼 있다. 축구협회에서 국민의 눈높이와 여론에 맞춰 바람직한 판단을 하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만약 KFA가 ‘솜방망이 처벌’을 내려도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인정했다. 다만 최현준 감사관은 “그렇게(바람직한 판단) 되지 않을 경우, 문체부 차원에서 축구협회가 공정하고 투명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정상적인 조직으로 거듭날 때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을 다 활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해서는 KFA가 축구대표팀 사령탑 재선임 방안 등을 포함해 절차적 하자를 치유할 방안을 강구하도록 ‘통보’했다.이 역시 홍명보 감독과 계약 해지 후 새 사령탑 선임 등으로 이뤄지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최현준 감사관은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다시 열고 논의 후 후보자를 추천하는 방안 등 하나의 대책을 제시했다.하지만 최현준 감사관은 “문체부가 민사상 계약에 있어 말하는 게 적절치 않다. 우리가 계약 당사자가 아닌데, 무효라고 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지금 (월드컵 3차) 예선이 치러지고 있는데, 홍명보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라는 전제로 말씀드린 게 아니다.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문체부는 축구종합센터 건립 사업에도 부적절한 업무 처리가 여러 차례 발각됐다고 밝혔다. KFA가 축구종합센터 건립 재원을 조달하면서 문체부 장곤의 사전 승인 없이 하나은행과 615억원 한도의 대출 계약을 약정한 것, 77억원의 보조금을 지원받는 과정에서 사무 공간을 만들지 않기로 한 협의를 깬 것 등을 들췄다.아울러 비상근 임원에게 급여성 보수 28억원을 방만하게 지급한 것, 지도자 자격증 P급(최상급) 강습회에 불합격 처리해야 할 수강생 6명이 합격하고, 점수 오산정으로 합격자 3명이 뒤바뀐 것 등이 KFA의 운영 문제로 드러났다.KFA는 문체부 조치 요구에 따라 문책(징계)의 경우 1개월 이내에 징계 의결 후 결과를 통보해야 한다. 제도개선, 시정 등의 조치는 2개월 이내에 조치 후 보고해야 한다. 감사 결과에 대해 재심의를 신청할 시, 문체부는 재심의 접수 후 2개월 이내에 심의해 그 결과를 통보하게 된다.문체부는 현대산업개발 직원 부적정한 파견 등 국감 의혹 사항은 별도 감사할 예정이다.종로=김희웅 기자 2024.11.06 06:03
축구일반

축구협회 27건 위법·부당 업무처리 발각…정몽규 회장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 [IS 종로]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대한축구협회(KFA)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지난 7월 29일부터 KFA 감사에 착수한 문체부는 “축구협회를 감사한 최종 결과, 총 27건의 위법·부당한 업무처리가 있었음을 확인하고 이에 대해 문책(징계)·시정·주의 요구하고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통보했다”고 전했다.문체부는 국가대표팀 감독(클린스만·홍명보) 선임 절차 위반 및 부적정 운영을 가장 먼저 지적했다.이외 국가대표팀 지도자 선임 업무 부적정·축구종합센터 건립 사업 업무처리 부적정·축구인 사면 부당 처리·축구지도자 강습회 불공정 운영 등 KFA의 방만한 일 처리를 들췄다.문체부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에 관해 “축구협회 규정상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추천하고 이사회가 선임하도록 되어 있음에도, 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선임 시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에서 전력강화위원장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해 줄 것을 요청하고, 제2차 회의에서는 감독 선임 결과를 통보하는 등 전력강화위원회를 무력화했다. 또한 추천 권한이 없는 회장이 면접을 진행하고 이사회 선임 절차를 누락했다”고 짚었다.이어 “홍명보 감독 선임 시에는 회장 지시를 이유로 규정상 권한이 없는 기술총괄이사가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방법으로 면접을 실시하고, 홍 감독을 최종 감독으로 내정·발표한 후에 이사회에 서면으로 의결을 요구하는 등 형식적으로 이사회를 운영한 사실이 확인됐다. 그리고 감독 선임 과정의 문제가 드러나자 허위 반박 자료와 보도설명자료를 배포하는 등 축구협회 공식 발표를 신뢰하는 국민들을 기만하는 행태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결국 문체부는 축구대표팀 사령탑 선임 절차를 부적정하게 운영한 책임을 물어 정몽규 회장을 비롯해 상근부회장, 기술 총괄이사 등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문체부는 “정몽규 회장은 「정관」에 따라 축구협회를 대표하고 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므로, 그 외 사면 업무처리 부적정, 축구종합센터 건립 관련 보조금 허위 신청 및 차입 절차 위반, 지도자 강습회 불공정 운영, 무자격자 지도자 선임 등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이 있음을 감안해 징계 요구했다”고 밝혔다.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해서도 KFA가 감독 재선임 방안 등을 포함해 절차적 하자를 치유할 방안을 강구하도록 통보했다.종로=김희웅 기자 2024.11.05 14:02
프로축구

지하 10층에서 시작해 정상까지…소방수로 울산 우승 이끈 김판곤 리더십

“지하 10층에서 시작한 것 같다.”김판곤(55) 울산 HD 감독은 자신의 26년 지도자 생활의 시작을 이렇게 돌아봤다. 김 감독은 1998년 중경고 수석코치로 지도자로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후에도 김판곤 감독은 이른바 ‘주류’와는 거리가 멀었다. 감독 경력은 아시아 변방 홍콩 리그 프로팀과 홍콩·말레이시아 대표팀을 맡은 것이었다. 지난 7월, 김판곤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 울산의 결정은 그래서 ‘파격’이었다. 당시 울산은 축구대표팀으로 떠난 홍명보 감독의 후임으로 김판곤 감독을 선임했다. 당장 우승이 목표인 구단에, K리그 감독 경력이 없는 김 감독을 선임한 것을 두고 구단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판곤 감독도 취임 기자회견에서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것을 안다”고 했다.부임 후 리그 8승 2무 1패, 그리고 K리그 3연패 목표 달성. 김판곤 감독은 보란 듯이 구단과 K리그 역사를 썼다. 김 감독이 이끈 울산은 지난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두고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했다.부임 당시 크게 흔들리던 팀 분위기를 빠르게 재정비해 이뤄낸 결과였다는 데 의미가 컸다. 실제 울산은 지난 7월 홍 감독의 대표팀 이슈와 맞물려 성적이 추락했다. 김 감독 부임 직전까지 리그 성적이 1승 1무 4패에 그쳤고, 리그 순위도 4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김 감독은 부임 직후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이끌어내고, 내부 경쟁을 통해 팀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했다. 부임 당시 천명했던 ‘90분 동안 경기를 지배하고 통제하며 승리를 따내는 목표’를 위해 전술과 선수 구성에도 점진적으로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결과를 확실히 챙겼다는 점이 중요했다. 김판곤 감독 부임 후 울산이 리그 11경기 중 승점을 얻지 못한 경기는 이른 퇴장이라는 변수가 나왔던 8월 18일 수원FC전 1-2 패배, 단 한 경기뿐이었다. 나머지 경기에선 8승 2무의 압도적인 성과를 냈다.조현우도 김판곤 감독의 부임 이후 확 바뀐 팀 분위기를 우승 원동력으로 꼽았다. 그는 “올해는 패배가 많았고, 경기를 지면서 위축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감독님이 동기부여를 주셨다. 팀을 많이 바꾸셨다. 덕분에 안정적으로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부진한 핵심 선수에겐 굳건한 신임을 보냈다. 3개월 넘게 골 침묵을 이어가던 주민규가 대표적이었다. 김판곤 감독은 그런 주민규를 외면하는 대신 늘 자신감을 심어줬다. 주민규는 우승 경쟁의 큰 고비였던 동해안 더비에서 106일 만에 골을 터뜨리더니, 강원전에선 ‘우승 확정골’로 화답했다.주민규는 “감독님 등 주위에서도 굉장히 속이 탔을 텐데 그런데도 신뢰하고 있다는 걸 많이 느꼈다. 믿음이 있다는 걸 줬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다”며 “나도 힘들었다. 이렇게 길게까지 침묵할 수 있나 생각에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동료들이 함께 해준 덕분에 긴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판곤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 K리그 우승을 경험한 역대 다섯 번째 사례이자, 울산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한 첫 사례로 남았다. 김판곤 감독 앞에도 이제는 ‘K리그 우승팀 사령탑’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김판곤 감독은 “상당히 영광스럽다. 26년 간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지하 10층에서 시작한 거 같다. 26년 동안 기회가 오지 않다가, 울산에서 제안해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했다”며 “좋은 스쿼드의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게 너무 좋았다. 사실 3연속 우승을 바라보는 팀이라 부담감이 많았지만, 많이 도와준 선수들과 스태프에게 감사하다”고 했다.이어 김 감독은 “울산에 처음 와서는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최근 한 달간은 ‘내가 무슨 선택을 한 건가’, ‘왜 어려운 선택을 한 건가’라는 후회를 한 적도 있었다”며 “선수들도 혼란스러웠을 거고, 의심에서 시작한 거 같은데 점점 확신을 가져줬다. 감독의 말을 선수들이 신뢰해 주고 따라준 게 가장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울산=김명석 기자 2024.11.04 07:03
프로축구

‘주민규 결승골 폭발’ 울산 5번째 별 달았다…강원 2-1 꺾고 ‘3연패 대업’ 달성 [IS 울산]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강원FC를 꺾고 3년 연속 K리그1 우승을 달성했다. K리그 역사상 리그 3연패를 달성한 구단은 일화 천마(현 성남FC), 전북 현대에 이어 울산이 역대 세 번째다.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일 오후 7시 3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홈경기에서 루빅손의 선제골과 주민규의 결승골을 앞세워 이상헌이 1골을 만회한 강원을 2-1로 제압했다.이날 승리로 승점 68(20승 8무 8패) 고지에 오른 울산은 2경기를 남겨두고 2위 강원(승점 61·18승 7무 11패)과 격차를 7점으로 벌리며 조기에 우승을 확정했다. 울산이 K리그1 정상에 오른 건 1996년과 2005년, 2022년, 2023년에 이어 이번이 통산 5번째이자, 3년 연속이다.K리그 5회 우승으로 울산은 전북(9회) 성남FC(7회) FC서울(6회)에 이어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1 최다 우승 공동 5위로 올라섰다.또 지난 1993~1995시즌 일화 천마, 2001~2003시즌 성남 일화 천마(이상 3연패), 2017~2021시즌 전북에 이어 K리그 역사상 3연패 이상을 달성한 역대 4번째 사례이자 3번째 구단으로 새 역사를 쓰게 됐다.준우승만 10차례(최다)를 차지하는 등 그동안 라이벌 전북의 그늘에 가렸던 울산은 지난 2022시즌 17년 만에 우승의 한을 푼 뒤, 이후 3시즌 연속 K리그 왕좌를 지켜내며 명실상부한 K리그 최강팀 입지를 다졌다.시즌 도중 홍명보 감독이 축구대표팀으로 떠난 뒤 지휘봉을 잡은 김판곤 감독은 팀을 성공적으로 재정비한 뒤, 조기에 우승을 확정지으며 K리그 우승 사령탑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울산은 주민규가 최전방에 서고, 루빅손과 이청용, 강윤구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고승범과 보야니치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이명재와 김영권, 김기희, 윤일록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조현우. 강원은 코바체비치를 중심으로 양민혁과 유인수가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으로 출발했다. 이유현과 김강국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송준석과 황문기가 좌우 윙백 역할을 맡았다. 이기혁과 강투지, 김영빈은 백3를 구축했다. 골문은 이광연이 지켰다. 울산이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치렀다. 전반 5분 이명재의 프리킥을 주민규가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했지만, 이광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주민규가 내준 패스를 보야니치가 찬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수비에 무게를 두다 역습으로 맞서던 강원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양민혁이 공격의 물꼬를 텄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문전을 향해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전달했다. 수비가 걷어낸 공을 황문기가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에 맞고 골문을 벗어났다.울산이 전반 26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이청용의 크로스가 골문 앞으로 향했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루빅손은 그러나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무릎으로 밀어 넣으려 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아쉬움을 삼킨 울산은 전반 35분 기어코 균형을 깨트렸다.스로인 상황에서 고승범이 문전으로 내준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루빅손이 트래핑 이후 슈팅으로 연결했다. 강원 선수들은 핸드볼 파울을 항의했고, 고형진 주심은 비디오 판독실과 한참 교신 후 직접 온 필드 리뷰를 통해 당시 장면을 확인했다. 5분이 넘는 온 필드 리뷰 끝에 루빅손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우승까지 남은 마지막 45분. 김판곤 감독은 강윤구 대신 아타루를 투입하며 중원에 더 힘을 실었다. 이에 맞선 강원은 송준석 대신 공격수 이상헌을 투입하며 동점골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강원이 후반 초반 동점골을 위한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굳게 닫힌 울산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10분 울산이 승기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이청용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주민규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에 이어 2경기 연속골. 승리와 우승을 직감한 울산종합운동장의 열기도 뜨거워졌다. 그러나 울산도 곧바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후반 14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이상헌이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이 그대로 울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경기는 강원이 주도권을 쥔 채 공세를 이어가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울산은 이청용 대신 이규성을 투입하며 안정에 무게를 두다, 전방에서 상대 공격을 끊어내고 역습을 전개하는 양상으로 맞섰다.승부에 쐐기를 박으려는 울산과 극적인 동점골을 노린 강원의 경기는 경기 막판까지 계속 이어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우승을 눈앞에 둔 울산이 리드를 지키는 데 집중했다. 강원의 막판 공세가 이어졌으나 조현우가 버티고 선 울산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울산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울산은 그라운드 위 선수들은 물론 벤치에 있던 선수들까지 달려나와 우승 확정의 순간을 만끽했고, 1만여 관중이 모인 울산종합운동장은 뜨거운 환호와 함성으로 가득 찼다. K리그1 3연패. 울산 왕조의 시작을 알리는 순간이기도 했다. 울산=김명석 기자 2024.11.01 21:28
국가대표

손흥민, 통산 4번째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설영우 올해의 선수상 도전 ‘무산’(종합)

손흥민(토트넘)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수상했다. 개인 통산 4번째다.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후보에 올라 주목을 받았던 올해의 남자 선수상은 카타르의 아크람 아피프(알사드)가 받았다.손흥민은 29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진행된 AFC 연간 시상식 2023에서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받았다. 수상자 결정 기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로, 시상식 명칭에도 2024가 아닌 2023으로 표기된다. 한국에서 AFC 시상식이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이란의 메흐디 타레미(인터밀란), 요르단의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와 함께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 후보에 올랐다. AFC 국제선수상은 소속팀과 무대가 아시아가 아닌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상이다. 수상 기준이 된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7골·10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경쟁 선수들을 제치고 이 상의 영예를 안았다. 손흥민이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수상한 건 지난 2015년과 2017년, 2019년에 이어 이번이 통산 네 번째다. 2019년 손흥민, 2022년 김민재(당시 나폴리)에 이어 3회 연속 한국 선수가 이 상을 수상했다. 2020년과 2021년엔 코로나19 여파로 시상식이 열리지 않았다.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은 손흥민은 별도 영상 수상 소감 등을 밝히지는 않았다. 박윤정 20세 이하(U-20)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AFC 올해의 여자 감독상을 수상했다. 박 감독은 이번 시상식에 후보에 오른 한국인들 가운데 이날 유일하게 시상대에 올라 상을 받았다.박윤정 감독은 앞서 U-20 여자 대표팀의 2024 AFC U-20 여자 아시안컵 4위와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을 각각 이끌었다. FIFA U-20 여자 월드컵에서는 탈락 위기에 몰린 뒤 조별리그 최종전 독일전 승리로 10년 만에 조별리그 통과의 성과를 올렸다. 덕분에 박 감독은 레아 블레이지 호주 U-20 여자대표팀 감독, 미야모토 도모미 일본 여자대표팀 감독을 제치고 AFC 올해의 여자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내 사령탑이 올해의 여자 감독상을 수상한 건 2010년 김태희 당시 U-17 여자대표팀 감독 이후 13년 만이다.박윤정 감독은 상을 받은 뒤 취재진과 만나 “정말 예상하지 못했는데 너무 갑작스럽다.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신 AFC에 감사드리고, 이 영광을 저와 함께 한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그리고 현장에서 열심히 지도해 주고 계신 선생님들께 영광을 돌린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손흥민과 박윤정 감독 외에 후보에 오른 한국 사령탑과 선수들은 모두 수상 실패의 고배를 마셨다. 울산 HD과 국가대표팀 활약을 바탕으로 AFC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올랐던 설영우는 수상에 실패했다. 앞서 설영우는 울산과 AFC 아시안컵 등을 바탕으로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올랐다. 앞서 손흥민이 수상한 올해의 국제선수상이 아시아가 아닌 해외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대상이 됐다면, 올해의 선수상은 아시아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상이 됐다. 수상 기준이 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설영우의 소속팀은 울산이었다.한국 선수가 AFC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오른 건 지난 2013년 하대성(당시 FC서울) 이후 10년 만이었다. 나아가 2012년 이근호의 수상 이후 11년 만에 한국 선수의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설영우의 경쟁자는 요르단의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 카타르의 아피프였다. 카타르의 AFC 아시안컵 우승 주역 아피프의 존재감이 워낙 컸다. 그는 결승전에서 사상 처음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대회 득점왕과 최우수선수상을 휩쓸었고, 알사드의 카타르 리그 우승 등도 이끌었다. 마침 아피프는 이날 시상식에 직접 참석했고, 실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가장 큰 영광을 아내에게 돌리고 싶다. 지원과 헌신이 없었다면 오늘 같은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가족, 그리고 클럽과 국가대표팀과도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올해의 여자 선수상 수상에 도전하던 김혜리(인천 현대제철)도 수상에 실패했다. 일본 대표팀의 세이케 기코(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세이케는 지난해 7월까지 우라와 레즈에서 뛰었다. 한국 선수가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수상한 적은 아직 단 한 번도 없다. 올해의 남자 감독상 후보에 올랐던 황선홍 전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의 수상 역시 무산됐다. 황선홍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2024 파리 올림픽 진출을 이끌진 못했으나,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금메달로 이끈 성과를 바탕으로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오이와 고 일본 U-23 대표팀 감독에 밀려 수상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이밖에 지난해 FIFA U-20 월드컵 활약과 대전하나시티즌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유럽으로 진출한 배준호는 AFC 올해의 유스 선수상 수상에 실패했다. 우즈베키스탄의 아보스베크 파이줄라예프(CSKA 모스크바)가 대신 그 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의 여자 유스 선수상 후보에 오른 케이시 페어(엔젤시티) 역시 수상 실패의 아쉬움을 삼켰다. AFC 축구협회 플래티넘 부문 후보에 오른 대한축구협회 역시 일본축구협회에 밀려 수상에 실패했다.▲AFC 연간 시상식 서울 2023 최종 결과△올해의 선수상- 남자 : 아크람 아피프 (알사드·카타르)- 여자 : 세이케 기코 (우라와 레즈/브라이턴·일본)△올해의 국제 선수상- 남자 : 손흥민 (토트넘·대한민국)- 여자 : 엘리 카펜터 (올림피크 리옹·호주) △올해의 유스 선수상- 남자 : 아보스베크 파줄라예프 (CSKA 모스크바·우즈베키스탄)- 여자 : 채은영 (월미도SC·북한)△올해의 감독상- 남자 : 오이와 고 (일본 U-23 대표팀·일본)- 여자 : 박윤정 (대한민국 U-20 대표팀·대한민국)△올해의 축구협회상- 플래티넘 : 일본축구협회- 다이아몬드 : 태국축구협회- 골드 : 네팔축구협회- 루비 : 라오스 축구협회경희대=김명석 기자 2024.10.29 22:23
국가대표

박윤정 감독, AFC 올해의 여자 감독상…황선홍 감독은 수상 실패 [IS 현장]

박윤정 20세 이하(U-20)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여자 감독상을 수상했다. 한국 여자 사령탑이 올해의 여자 감독상을 수상한 건 2010년 김태희 당시 U-17 여자대표팀 감독 이후 13년 만이다.박윤정 감독은 29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AFC 연간 시상식 2023에서 AFC 올해의 여자 감독상을 수상했다. 박 감독은 레아 블레이지 호주 U-20 여자대표팀 감독, 미야모토 도모미 일본 여자대표팀 감독을 제쳤다. 박 감독이 이끈 U-20 여자 대표팀은 올해 3월 열린 2024 AFC U-20 여자 아시안컵에서 4위에 올라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이어 FIFA U-20 여자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최종전 독일전 승리로 극적으로 16강 무대로 한국을 이끌었다. 한국이 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한 건 2014년 이후 10년 만이었다.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박윤정 감독을 AFC 올해의 여자 감독상을 수상해 직접 시상대에 올라 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직접 시상대에 올라 상을 받은 한국인은 박윤정 감독이 유일했다.반면 남자 올해의 감독상 후보에 올랐던 황선홍 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은 수상에 실패했다. 황 감독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을 이끈 공로로 후보에 올랐다. 수상자는 오이와 고 일본 U-23 대표팀 감독이다.AFC 연간 시상식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기록을 바탕으로 후보와 수상자가 결정된다. 시상식 공식 명칭도 2024가 아닌 2023으로 표기된다. 한국에서 AFC 시상식이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경희대=김명석 기자 2024.10.2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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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한국 아닌 사우디로…'한때 유력 후보' 르나르, 사우디 사령탑 복귀 [공식발표]

한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던 에르베 르나르(56·프랑스) 전 프랑스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사우디축구협회는 27일(한국시간) 로베르토 만치니(이탈리아) 감독의 후임으로 르나르 감독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3월 물러난 이후 1년 7개월 만의 사우디 대표팀 감독 복귀다.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로, 202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사우디축구협회는 최근 만치니 감독과 계약을 해지한 뒤 빠르게 르나르 감독을 후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만치니 감독은 연봉만 2500만 유로(약 376억원)로 세계 축구감독 중 최고 대우로 알려졌지만, 지난 AFC 아시안컵에서 한국에 져 16강에서 탈락한 데 이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에서도 1승 2무 1패(승점 5)로 부진해 결국 중도 하차했다. 르나르 감독은 이미 지난 2019년 7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오랫동안 사우디를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선에선 일본, 호주를 제치고 B조 1위로 카타르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다. 월드컵 본선에선 비록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으나, 당시 리오넬 메시가 이끌던 아르헨티나를 2-1로 꺾는 대이변을 이끌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이후 지난해부터는 프랑스 여자 대표팀을 이끌었으나 2024 파리 올림픽 여자축구 8강에서 탈락한 뒤 당초 계약에 따라 지휘봉을 내려놨다. 계약이 8월까지였던 만큼 르나르 감독은 한때 유력한 한국 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왔다. 다만 한국 대표팀 감독 부임은 결과적으로 무산됐고, 결국 사우디로 복귀하는 것으로 아시아 축구계로 돌아오게 됐다.사우디를 이끌고는 치열한 월드컵 본선 진출 경쟁을 벌여야 한다. 현재 사우디는 일본(승점 10), 호주(승점 5)에 이어 C조 3위에 처져 있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직행을 위해선 2위 안에 들어야 하고, 3~4위에 머무르면 4차 예선을 통과해야 월드컵 본선에 나설 수 있다. 만약 르나르 감독이 사우디의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면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사우디를 이끌고 월드컵 무대에 나서게 된다. 김명석 기자 2024.10.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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