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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야구 김민준·농구 다니엘, 스타뉴스 2025 퓨처스 스타대상 주인공

2025 한국프로야구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SSG 랜더스 지명을 받은 김민준(대구고)과 연고 지명 선수로 프로농구 서울 SK에 입단한 에디 다니엘(용산고)이 2025 퓨처스 스타대상의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민준과 다니엘은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시상식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 시상식은 스타뉴스가 한국 스포츠 발전과 아마추어 체육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제정했다. 수상자와 종목별 협회/연맹/구단 관계자, 수상자 선정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김민준은 올해 고교 무대에서 10승 무패 평균자책점 2.16의 성적을 올렸다. 총 78⅔이닝을 던지면서 9볼넷과 함께 탈삼진은 104개를 기록했다. 김민준은 지난 9월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SSG의 지명을 받았다. 계약금은 2억 7000만원. 김민준은 최고 시속 150㎞(평균 구속 147㎞)에 달하는 속구를 비롯해 스플리터와 슬라이더가 강점으로 꼽힌다.다니엘은 지난해 스타뉴스가 주최한 '2024 퓨처스 스타대상'에서 스타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대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 다니엘은 용산고의 제62회 춘계전국남녀농구연맹전, 제50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6월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회 미국프로농구(NBA) 라이징 스타 인비테이셔널에서 용산고가 우승하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다니엘은 '연고 지명 선수' 제도를 통해 올해 프로농구(KBL) 서울 SK에 입단했다.야구 부문 스타상은 오재원(유신고), 미래스타상은 하현승(부산고)과 엄준상(덕수고)에게 각각 돌아갔다. 오재원은 올해 고교 30경기에 출장, 타율 0.438(134타석 105타수 46안타) 1홈런 14타점 21볼넷 3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195를 기록했다. 2026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한화 이글스의 선택을 받았다. 입단 계약금은 2억 7000만원. 주포지션은 중견수로, 아마추어 외야수 중 최상위이며 즉시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194cm, 88kg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갖춘 하현승은 투수와 타자를 겸업했다. 올해 고교 무대에서 투수로 17경기에 등판,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84를 찍었다. 49⅓이닝 동안 14볼넷 64탈삼진을 마크했다. 또 타자로는 26경기에서 타율 0.323(117타석 99타수 32안타) 5홈런 16타점 4도루 14볼넷 OPS 0.983의 성적을 거뒀다. 꾸준하게 기량 증가와 안정감을 보인 즉시전력감에 가까운 우완 투수라는 평가다.역시 투·타 겸업의 엄준상은 184cm, 185kg의 신체 조건을 자랑하는 투수 겸 유격수다. 올해 투수로는 11경기에 등판, 4승 2패 평균자책점 0.66의 성적을 올렸다. 총 40⅔이닝을 던지면서 볼넷은 5개밖에 없는 가운데 37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28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4(96타수 33안타) 2홈런 22타점 28득점 3도루 OPS는 0.933을 기록했다. 투수로서 근성이 좋고, 포구와 송구 능력이 모두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축구 부문 스타상은 김현오(충남기계공고·대전하나시티즌)와 박시후(신평고·충남아산), 미래스타상은 박도훈(현풍고)과 김태호(경북자연과학고)가 각각 받았다.김현오는 선정위원들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으며 스타상을 거머쥐었다. 차세대 대형 공격수로 꼽히는 김현오는 대전 구단 산하 유스 U-18팀(충남기계공고)에서 뛰다 올해 2월 준프로 계약을 맺고 고교생 신분으로 K리그에 데뷔했다. 지난 5월 FC안양전에서는 만 17세 나이로 프로 데뷔 무대에서 골을 터뜨려 화제가 됐다. 올 시즌 K리그1 기록은 12경기 1골이다. 지난달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도 출전했다.박시후는 지난 5월 충남아산 구단 최초로 준프로 계약을 맺었다. U-17 대표팀 경력이 있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이번 시즌 K리그2 8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다. 스피드와 돌파, 슈팅, 연계 플레이가 좋다는 평가. 미래스타상의 주인공 박도훈은 최근 2025 FIFA U-17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10년 만의 조별리그 무패 통과를 이끈 골키퍼 자원이다. U-17 대표팀 경력만 22경기(19실점)나 될 만큼 백기태 U-17 대표팀 감독의 오랜 신임을 받은 차세대 골키퍼다. 김태호는 이번 축구 부문 수상자 중 유일하게 프로 산하가 아닌 일반고 축구부 소속인 2009년생 1학년 선수다. 팀에서 벌써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공격수로, 16세 이하(U-16) 대표팀에도 꾸준히 발탁되는 등 내년 FIFA U-17 월드컵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농구 부문 스타상의 주인공은 이가현(수피아여고3·인천 신한은행), 미래스타상의 주인공은 윤지원(경복고2)이 각각 차지했다. 이가현은 2년 연속 스타상을 받았다. 이가현은 올해 광주 수피아여고의 4관왕을 주도했다. 또 올해 19세 이하(U-19) 여자농구 월드컵에서는 한국을 세계 9위로 이끌었다. 올해 여자프로농구(WKBL) 신인 드래프트에선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으며 인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게 됐다. 윤지원은 쌍둥이 형제인 윤지훈과 함께 올해 경복고를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제55회 추계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정상으로 이끌었다.배구 부문 스타상은 방강호(제천산업고·한국전력)와 이지윤(중앙여고·한국도로공사, 아버지 이종현씨 대리 수상)이, 미래스타상은 박서윤(중앙여고)이 각각 품에 안았다. 이들은 올해 신설된 배구 부문의 초대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신장 198㎝의 아웃사이드 히터 방강호는 제천산업고를 익산보석배 우승으로 이끌었다. 또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활약하며 19세 이하(U-19) 세계선수권 8강 진출을 견인했다. 이러한 활약 속에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수원 한국전력의 선택을 받았다. 또 다른 스타상 수상자 이지윤은 U-19에 이어 U-21 대표팀에서도 뛴 선수로 익산보석배와 전국체전에서 중앙여고의 우승을 이끌며 존재감을 입증하고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미래스타상을 받은 박서윤은 고교 1학년임에도 신장이 무려 194㎝에 달하는 미들 블로커다. 이미 중학교 시절부터 U-19 대표팀에 선발됐고, U-21 대표팀에서도 활약 중이다. 춘계연맹전과 전국종별대회, 익산보석배, 전국체전 우승에 기여했다.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시상식에서도 공정한 심사를 위해 전문가와 실무자로 구성된 수상자 선정위원회가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야구 부문에서는 '국민 감독' 김인식 KBO 원로자문위원과 차명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 정민혁 한화 스카우트팀장, 현철민 SSG 스카우트팀 파트너가 수상자를 선정했다.축구 부문에서는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 이장관 대한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장, 손승준 대한축구협회 U-18 담당 전임지도자, 정재윤 FC서울 스카우트, 이종민 대전하나시티즌 스카우트가 수상자 선정위원을 맡았다. 농구 부문에서는 김화순 대한민국농구협회 부회장, 성정아 대한민국농구협회 이사, 이호근 동국대 감독, 안덕수 대한민국농구협회 이사 겸 한국여자농구연맹 사무총장, 신석 한국중고등학교농구연맹 이사가 수상자 선정에 참여했다. 배구 부문에서는 최태웅 대한배구협회 유소년이사, 조길현 한국중고배구연맹 전무이사, 김영래 한국도로공사 수석코치, 신영수 대한항공 코치가 수상자를 결정했다.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만원, 스타상 수상자에게는 스포츠용품 및 캐리어 세트 교환권, 미래스타상 수상자에게는 스포츠용품 교환권이 각각 주어졌다.김우중 기자 2025.11.24 18:10
프로축구

“우리나라 女 축구 미래 밝다” 포항, 상대초 꿈나무 대상 ‘원데이 늘봄클래스’ 진행

포항 스틸러스가 늘봄클래스를 통해 축구를 사랑하는 학생들을 만났다.포항 스틸러스는 지난 7월 경상북도포항교육청과 거점형 늘봄센터의 운영 활성화를 위해 MOU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포항시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원데이 늘봄클래스’를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상대초등학교에서 포항 스틸러스 막내 백승원, 이헌재와 임경훈 디렉터, U12 김승민 감독이 학생 21명을 대상으로 원데이 늘봄클래스 2회차를 진행했다.이날 클래스는 야외 운동장에서 약 1시간 30분 동안 펼쳐졌다. 임경훈 디렉터와 김승민 감독이 학생들의 순발력과 집중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선수들이 직접 시범을 보이며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특히 상대초 여자 축구부 선수들도 함께해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시간을 가졌다. 클래스는 백승원, 이헌재의 팬 사인회로 마무리하며 학생들과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백승원과 이헌재는 “순수한 학생들의 모습을 보니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었다. 운동장에서 학생들과 뛰어놀며 큰 활력을 얻었다. 상대초 축구 선수들을 보니 우리나라 여자 축구의 미래가 더욱 밝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포항 스틸러스는 앞으로도 포항시교육지원청과 협력해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김희웅 기자 2025.11.14 12:45
프로야구

'눈물 젖은 치킨' 먹던 중딩들이 최고참이라니, "민호형, 광훈아, 우리 오래오래 하자" [IS 피플]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에서 활약 중인 신광훈(38)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하나 올렸다. 신광훈이 포항제철중 축구부 1학년 시절, 자신에게 도움을 줬던 야구부 3학년 형을 소개했다. "(내가) 넉넉하지 못할 때, 늘 배고플 때 음식을 챙겨준 그 고마움을 잊지 못한다"라며 "나는 그 형이 잘 되길 바랐다. 그 형은 내 바람보다도 더 잘 돼서 KBO리그 최다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고 글을 썼다. 신광훈이 말한 야구부 3학년 형은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40)다.신광훈이 쓴 글을 본 강민호는 "까불까불했던 어린 (신)광훈이가 생각이 나더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는 "중학교 시절 축구부와 야구부 선수들이 세끼를 함께 챙겨 먹었다. 광훈이가 축구부에서 날 잘 따르던 후배였다"라고 회상했다. 신광훈도 "그때는 내가 낯을 가리는 성격도 아니었고, 형들에게 많이 까불기도 했다. 두 살이면 당시 꽤 큰 차이였는데, 민호 형이 나를 귀여워해 주셨다"라고 감사를 전했다.강민호는 "당시 야구부는 체력을 키워야 해서 야식이 잘 나왔다. 반면 축구부는 살이 찌면 안 된다고 해서 야식이 없다시피 했다. 밤마다 내가 광훈이를 불러서 김치볶음밥이나 치킨 등을 같이 먹었다"라며 웃었다. 졸업 후 끊길 줄 알았던 두 선수의 인연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다시 이어졌다. 강민호는 야구, 신광훈은 축구 대표팀으로 발탁돼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다. 신광훈은 "선수촌에서 밥 먹다 보면 다른 종목 선수들도 만날 수 있는데, 민호 형을 거기서 오랜만에 만났다"고 회상했다. 식당에서 만나 서로의 금메달을 응원했다는 그들. "중·고등학생이었던 우리가, 지금은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가 돼서 만난 게 정말 신기했고 더 반가웠다"라고 말했다. 강민호는 "서로의 분야에서 서로 잘하고 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광훈이가 대견스러웠다"라며 추억에 젖기도 했다. '눈물 젖은 야식'을 나눠 먹었던 이들은 25년 뒤, 각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났다. KBO리그 2419경기에 출전한 강민호는 이 부문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다. K리그 통산 479경기(K리그1 412경기, K리그2 43경기, 플레이오프 3경기, 리그컵 21경기)에 나선 신광훈은 이 부문 6위에 올라 있다. 필드 플레이어로는 이동국(547경기·전체 3위) 김기동(501경기·5위)에 이은 3위다. 현역 선수 중에선 1위. 신광훈은 체력소모가 큰 풀백 포지션을 소화하면서도 올 시즌 15경기에 출전하며 맹활약 중이다. 최근 삼성이 포항에서 경기할 때 오랜만에 해후했다는 이들은 몸 관리 노하우를 하면서 서로를 격려했다. 신광훈은 "민호 형이 '난 일주일에 6경기 한다'라며 툴툴대시길래 나도 '형, 나도 일주일에 3경기 할 때도 있다'고 응수했다"라면서도 "민호 형은 대단하다. 쭈그려 앉아서 경기하는데 매일 나간다는 게 놀랍다"라며 감탄했다. 강민호 역시 "아무래도 우리 둘 다 팀에서 최고령이다 보니 (체력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었다. 만나서 반가웠다"라며 웃었다. 서로의 목표도 공유했다. 신광훈은 500경기 이상 출전해 김기동 FC 서울 감독의 기록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다. 신광훈은 "김기동 감독님이 500경기 했을 때 내가 옆에서 헹가래를 쳤다. 기록을 넘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강민호는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KBO리그 최초로 개인 4번째 FA 계약을 앞두고 있다. 두 선수는 "각자 목표를 위해 잘 관리하고 버티자"라며 서로를 격려했다. 강민호는 "광훈이가 지금까지 정말 잘해왔다. (선수 생활을) 잘 마무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기를 항상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신광훈은 "민호 형도 지금처럼만 몸 건강하게 잘해주셨으면 한다. 다음엔 조만간, 내가 밥 한 번 대접하겠다"라며 선배를 응원했다. 윤승재·김희웅 기자 2025.06.02 10:04
프로축구

포항, 연고지 3개 女 축구부에 유니폼 지원

포항 스틸러스가 포항 지역 여자 축구부에 유니폼을 지원했다.포항 스틸러스는 지난 10일 수원FC와 홈경기 시작 전 포항 지역 여자 축구부를 위한 유니폼 전달식을 진행했다. 전달식에는 포항 스틸러스 이철호 사장과 포항여자전자고, 항도중, 상대초 지도자와 주장이 참석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지역 내 여자 축구의 발전을 위해 2019년부터 유니폼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역시 여자 축구부가 있는 포항시 3개 학교 80명의 선수를 위해 유니폼을 전달했다.상대초 김유진 감독은 “포항 스틸러스에서 매년 여자 축구를 위해 후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며 “유니폼 지원 사업 덕분에 우리 팀이 전국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포항시 축구의 발전을 위해 함께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오는 14일 오후 7시 김포로 원정을 떠나 김포FC와 2025 코리아컵 16강을 치른다. 18일 다시 스틸야드로 돌아와 오후 4시 30분 광주FC와 홈 경기를 펼친다.김희웅 기자 2025.05.12 13:06
프로축구

“47번 받을 수 있게 열심히 할게요!” 정경호가 찍은 ‘영플’ 김태환 포부 [IS 인터뷰]

“저요? 스피드는 느리지만, 남들보다 볼을 잘 찰 자신은 있어요.”강원FC 신입생인 김태환(19)이 자기 장점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본인 입으로 “느리다”며 순진하면서도 솔직한 답변을 내놓은 김태환이지만 “생각의 속도는 빠르다”고 자부했다.2006년생인 김태환은 고교 축구 명문 영등포공고를 갓 졸업하고 프로 무대에 발을 들인 새내기다. 지난해 12월 강원과 계약한 김태환은 고등학교 졸업식도 참석하지 못하고, 1~2월 튀르키예와 남해에서 열린 전지훈련에 참가했다. 이때 정경호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후문이다. 지난 15일 FC서울전(0-1 패)을 앞둔 정 감독은 김태환을 두고 “굉장히 영리하고 볼을 잘 차는 선수”라며 엄지를 세웠다.포지션이 중앙 미드필더인 김태환은 서울전 후반 40분 강준혁을 대신해 피치를 밟으며 꿈꾸던 ‘K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경기 후 만난 김태환은 “팬분들이 엄청 많이 오셔서 긴장됐는데, 응원을 해주시니 힘이 났다. (앞으로)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감독님이 헌신적으로 열심히 하라고 매번 강조하신다. 그냥 죽기 살기로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프로에서는 ‘신입’이지만, 영등포공고 축구부에서는 선망의 대상이 됐다. 동기 8명 중 김태환과 김현우(서울 이랜드), 김현민(부산 아이파크)만 프로에 입단했기 때문이다. 김태환은 “(친구들이) ‘나도 프로에 가고 싶다’고 한다. 나는 ‘너도 할 수 있다’며 응원했다”고 전했다.첫 팀으로 연을 맺은 강원은 공교롭게도 어린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잘 키우는 구단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받고 영국 무대로 넘어간 양민혁(퀸즈파크레인저스)이 일례다.양민혁과 동갑내기인 김태환은 “(강원 영플레이어에 대한 관심이) 동기부여가 된다. 한 살 위인 (신)민하 형이나 (진)준서 형도 정말 잘하는데, 나도 저렇게 잘하고 싶다는 야망을 갖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다부지게 말했다.과거 양현준(셀틱)과 양민혁이 사용했던 등번호 ‘47’은 강원 스타 영플레이어의 상징이 됐다. 올해부터는 센터백인 신민하가 이 번호를 달고 피치를 누비고 있다. 김태환은 “솔직히 (시즌 전에) 정말 열심히 해서 47번을 한 번 받아보려고 했다. 확실히 또래들이 잘해서 (받기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내년에 신민하의 뒤를 이어 47번을 달면 되지 않냐는 물음에 “그렇다면 정말 영광이다. 더 열심히 해서 받도록 하겠다”며 웃었다.김희웅 기자 2025.03.23 05:43
예능

한지민, 김연아에 한 수 접었다 “어떻게 할 수 없는 분” (‘틈만나면,’)

‘틈만 나면,’에서 한지민이 동작구 이웃 김연아를 언급했다.7일 방송되는 SBS 예능 프로그램 ‘틈만 나면,’에서 한지민은 ‘흑석동 토박이’에서 연예인 한지민이 된 운명적인 사연을 공개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지민은 “저희 집은 3대가 같은 초등학교를 나왔다. 동작구 토박이다”라며 뿌리 깊은 ‘동작구의 딸’ 면모를 드러낸다. 이어 학교 앞을 지나가던 한지민은 학교를 가리키며 “여기가 제가 다녔던 학교. 여중 여고였는데 남녀공학이 됐다. 근데 그 시기 남자 중학교 축구부 감독님이 저를 눈여겨보셨다”라며 “그분이 첫 매니저 언니의 제부였다”라고 데뷔 당시를 회상해 놀라움을 자아낸다. 유재석은 “지민이는 학교 다닐 때 가만 안 놔뒀을 거다. 연예계로 가게 돼 있다”라며 한지민의 남다른 아우라를 인정하더니, 유연석이 “형도 가만 안 놔뒀냐”라고 허를 찌르자 “난 가만 놔뒀지”라며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그런가 하면 ‘동작구의 딸’ 한지민이 ‘연느님’ 김연아 앞에서 한 수 접었다는 후문. 주민이 동작구에 김연아가 사는 것만 알고 한지민이 살았다는 것은 몰랐다고 솔직하게 답하자 유재석과 유연석이 개구진 웃음을 보이며 안타까움을 전한다고. 이에 한지민은 김연아에 대해 “그분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제가 오늘 분발하겠다”고 게임 성공을 향한 열의를 불태운다는 전언이다.이와 함께 한지민이 추억이 깃든 맛집을 소개한다고 해 흥미를 고조시킨다. ‘동작구의 딸’ 한지민의 픽 답게 ‘입 짧은’ 유재석과 ‘미식 계획파’ 유연석까지 모두 사로잡았다는 후문. 이에 동작구에 강림한 ‘동작구 토박이’ 한지민의 홈그라운드 활약은 어떨지, 본 방송에 귀추가 주목된다.‘틈만 나면,’ 18회는 7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07 08:07
프로축구

안산 단장 선임 나흘 만에 ‘사유화’ 논란…서포터스·에이전트협회 반발 성명

프로축구 K리그2 안산 그리너스가 김정택(56) 신임 단장 부임 이후 이른바 사유화 논란에 휩싸였다. 김 단장 부임 불과 나흘 만이다.23일 축구계에 따르면 김정택 신임 단장은 부임 직후 자신의 영입 리스트에 포함된 12명을 안산 선수단에 포함하라고 지시했다. 안산 구단은 이미 시 체육진흥과장과 1군 감독, 프런트 등 선수강화위원회 의결을 거쳐야만 선수 선발이 가능하고, 이 과정을 통해 이미 지난달 다음 시즌 1군 30명의 선수가 정해진 상황이었다.코치진과 프런트의 반발에도 김 단장은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기존 확정된 30명 가운데 6명과의 동행 계획을 취소하고, 김 단장이 추천한 12명 중 8명을 새로 합류시켜 32명으로 1군 선수단을 꾸리기로 했다. 구단 절차를 무시한 채 입단한 8명도 문제지만, 이 과정에서 베테랑 강수일과 임지민, 고교 졸업반 4명은 새 시즌 준비를 앞두고 예정됐던 계약 번복과 마주하게 됐다.안산 서포터스 연대 소모임 '오늘보다 나은 내일'은 이미 김정택 단장 선임과 관련해 정치적 보은 인사이자 축구계 카르텔 의혹,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단장 재인선과 공정한 선수단 구성 등을 촉구하는 성명문을 냈다.서포터스 측은 “안산 그리너스는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민구단이지만 김정택 신임 단장의 임명 과정은 시민구단의 본질을 훼손하는 정치적 결정으로 비치고 있다”며 “김정택 신임 단장은 이민근 안산시장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배경을 가진 인사가 신임 단장으로 임명된 것은, 이번 결정이 철저히 정치적 목적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을 낳는다. 축구 발전이 아닌 정치적 보은이 우선된 결정이라면, 이는 시민구단 운영의 근본 취지에 반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단장은 안산시 축구계, 특히 원곡중 축구부 중심의 오래된 카르텔과 깊이 연관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안산 그리너스는 지난 6년간 이러한 카르텔로 인해 발전보다 퇴보의 길을 걸어왔다. 이번 인선은 안산 축구계를 병들게 한 구조적 문제를 고착화시키는 결정에 불과하다”며 “김정택 단장 아들이 과거 안산 그리너스에 입단했던 사례는 공정성 문제를 제기한다. 세 시즌 동안 팀에 소속되었지만, 실질적으로 한 시즌(11경기)만 출전한 기록은 과연 능력에 기반한 선택이었는지, 아니면 특혜였는지를 의심하게 만든다. 구단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단장은 구단의 발전보다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시즌 중 경기장에서 자신의 사람들을 동원해 구단과 관련 없는 걸개를 거는 등 그의 행동은 시민구단 운영자로서의 자질과 책임감에 큰 의문을 품게 만든다”며 “이 모든 상황은 안산 그리너스가 정치적 목적이나 개인적 욕심으로 사유화되고 있다는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구단은 시민의 구단이어야 하며, 축구를 사랑하는 시민들과 선수들의 꿈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이러한 이상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비판을 토대로 서포터스 측은 안산시의 즉각 조치를 요구했다. 연대 소모임 측은 “시민과 축구 팬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공정하고 상식적인 인물을 단장으로 다시 임명해야 한다”며 “안산 구단이 안산시축구협회와 체육회 등 외부 단체 간섭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구단 운영 공정성을 위해 김정택 단장의 영입 리스트가 아닌 기존 이관우 감독과 송경섭 감독이 작성한 영입 리스트를 토대로 신속히 선수단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 김정택 단장은 지난 2010년부터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안산시의원 3선을 지냈다. 지난 2022년 이민근 당시 안산시장 후보 유세 때 함께 집중 유세에 나서는 등 힘을 보탠 바 있다. 이민근 시장의 당적 역시 국민의 힘이다. 서포터스 측이 김정택 단장의 선임을 ‘축구 발전이 아닌 정치적 보은이 우선된 결정’이라고 비판하는 배경이다. 연대 소모임 측은 서포터스 차원의 다른 성명도 발표할 예정이다.성명뿐만 아니라 안산 팬들은 안산 와~스타디움 구단 사무실에 김정택 단장 사퇴 요구 메시지를 담은 근조화환을 보내고 있다. 한국스포츠에이전트협회도 성명을 통해 “최근 발생한 안산 그리너스의 일방적인 계약 번복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를 강력히 반대한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계약의 문제를 넘어, 젊은 선수들에게 큰 좌절감을 안기고 소속 에이전트들에게는 안정적인 업무 수행을 저해하는 심각한 사례로 평가된다”고 비판했다.이어 “이번 사건은 갑의 위치에 있는 구단이 이를 일방적으로 남용하고, 협의된 계약 내용을 번복하며 선수와 에이전트를 무시하는 사례로 한국 스포츠의 공정한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안산 구단의 책임 있는 사과와 후속 조치 ▲계약 번복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선수 및 에이전트의 권리 보호 강화를 촉구했다.김명석 기자 2024.12.23 17:32
프로축구

[오피셜] 강원, ‘올해의 감독상’ 윤정환과 결별…새 사령탑은 정경호 수석 코치

강원FC가 정경호(44) 신임 감독과 함께 2025시즌을 준비한다.강원은 6일 정경호 신임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팀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정경호 감독에게 중책을 맡겼다. 올해 수석 코치로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에 기여한 정경호 감독은 사령탑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정경호 감독은 “강원FC는 나에게 의미가 큰 고향팀이다. 감독을 맡게 돼 영광이다. 중책을 맡겨주신 김병지 대표님에게 감사드린다”며 “팬 여러분들에게 걱정 끼쳐 드리지 않도록 선수들과 함께 잘 준비하겠다. 2025시즌에도 팬들에게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라운드에서 좋은 축구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지난해 6월부터 팀을 이끈 윤정환 감독과는 결별했다. 윤 감독은 2023시즌 강원에 부임해 팀을 강등 위기에서 건져냈고, 올 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이끌었다. 2024 올해의 감독상도 그의 차지였다.하지만 연봉을 두고 윤정환 감독과 구단의 견해 차가 컸다. 윤 감독은 연봉 9억원 수준의 계약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지 강원 대표는 같은 날 유튜브 방송을 통해 “1년 반 전에 계약할 때 우승하면 25% 인상하는 조건이었다. 그럼에도 추가 협상을 했고, 윤 감독이 요구하는 범위와는 꽤 많이 차이가 났다”며 “보통 감독끼리 연봉을 비교하는 경우가 많은데, 윤 감독의 요구 조건은 K리그 최고 연봉이었다. 강원이 제시한 금액은 시·도민 구단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나간 이정효 광주FC 감독 등보단 더 많았다”고 결별 배경을 전했다.이어 “나는 경영인이자 대표고 축구계 선배다. 예산과 예우 사이에서 고민이 참 많았다. 조건을 들어줘도 좋지만, 그렇게 코치진과 선수단 모두 맞춰주면 강원의 내년 예산이 70% 정도 초과한다”고 부연했다. 강원의 새 사령탑인 정경호 감독은 강원과 특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강원특별자치도 삼척 출신으로 주문진중, 강릉상고(현 강릉제일고)를 졸업했다. 주문진중과 강릉제일고 축구부는 현재 강원FC의 U-15, U-18 팀으로 운영되고 있다.울산 현대(현 울산 HD)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정경호 감독은 광주 상무, 전북 현대를 거쳐 지난 2009년 창단 멤버로 강원에 합류했다. 지난 2010년 강원FC 2대 주장으로 선임되는 등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K리그 통산 238경기 30골 14도움을 기록했다. 국가대표로 41경기에 나서 6득점을 올렸다.은퇴 이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정경호 감독은 울산대, 성남FC,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 등을 거쳐 지난해 강원의 수석 코치로 부임했다. 뛰어난 역량을 보이며 K리그의 대표적인 전술가로 꼽힌다. 정경호 감독은 지난해 12년 만에 강원으로 돌아온 데 이어 고향 팀에서 정식 감독으로 첫 도전에 나선다.한편, 신임 감독 선임을 마무리한 강원은 다음 달 튀르키예 안탈리아로 전지훈련을 떠나 본격적인 2025시즌 담금질에 들어간다.김희웅 기자 2024.12.07 06:02
축구일반

[IS 시선] ‘韓 축구 개혁’ 내세운 허정무, 구체적·현실적 방안 마련이 과제

한국 축구와 대한축구협회(KFA)를 탈바꿈하겠다는 허정무(69)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의 쇄신 의지는 분명했다. 다만 표심을 얻기 위해서는 공약을 실현할 구체적 계획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허정무 전 이사장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지금보다 한국 축구가 국제무대에서 더 나은 성적을 거둘 발판을 마련하고, KFA에 공정한 시스템을 뿌리내리게 하겠다고 공언했다. ‘개혁’이 이날 기자회견의 골자였다.특히 허정무 전 이사장은 현 KFA의 운영 방식을 비판하며 “나는 권위적인 것보다 발로 뛰고, 함께하는 것을 좋아한다. 내 의견을 내세우고 고집을 세우기보다 듣는 데 중심을 두고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정몽규 회장의 독단적인 운영 등에 반하는 방식으로 환멸 난 축구 팬들의 마음을 달랜다는 심산이었다.정몽규 회장을 향한 대내외적 민심이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허정무 전 이사장의 쇄신 의지는 팬들의 호응을 얻을 만하다. 실제 허 전 이사장이 출마를 알린 뒤 반응은 엇갈렸으나, 그를 지지하는 팬들도 더러 있었다. 내년부터 KFA를 이끌 한국 축구의 수장이 정 회장만 아니면 된다는 분위기가 짙게 깔린 것도 한몫했다.팬심을 동력 삼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인단은 KFA 대의원과 산하단체 임원, 지도자·선수·심판 등 축구인 약 200명으로 구성된다. 결국 축구계를 속속들이 아는 축구인들의 표심을 잡아야 한다는 뜻이다.허정무 전 이사장이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이들의 마음을 얻었을지는 미지수다. 당선된 후 직접 책상에 앉아야 세태를 살피고 미래를 그릴 수 있겠지만, 구체적인 KFA 운영 방향과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등이 다소 모호했던 탓이다. 공약을 뒷받침하는 근거 등을 보면 축구인으로 구성되는 유권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는가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특히 허정무 전 이사장은 정몽규 회장보다 나은 점을 묻는 말에 “나는 유소년 축구부터 프로팀까지 현실을 안다. 한국 축구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지 생각해 왔다”고 답했다. 경기인들이 가지는 강점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어떤 점에서 회장직을 더 잘 수행할 수 있고, 한국 축구의 진일보를 어떤 방식으로 이끌지를 어필하는 게 최선의 답변으로 보였다.허정무 전 이사장은 2012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직을 끝으로 지도자 생활을 마치고, KFA 부회장, 프로축구연맹 부총재,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을 지냈다. 이때의 경험을 토대로 한국 축구의 문제를 지적하고 자신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러나 로드맵은 아직 완벽히 형성되지 않은 듯했다.KFA에서 사업을 펴기 위해서는 자금 조달이란 현실적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허정무 전 이사장은 과거 용인축구센터 건립을 떠올리며 “국회도 찾아다니고, 시에서 브리핑도 했다”고 전했다. 이 일이 한참 지난 현재는 장담할 수 없는 일이라 분명 와닿는 답변은 아니었다.허정무 전 이사장의 출마는 정몽규 회장에 대항하는 첫 입후보자가 나왔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크다. 그러나 허 전 이사장이 당선되기 위해서는 조금 더 구체적이며 현실적인 복안이 필요해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4.11.27 06:02
축구일반

허정무 “정몽규 회장 축구 사랑 커…하지만 이젠 바뀌어야” [IS 송파]

허정무 전 감독,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선언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4.11.25 jin90@yna.co.kr/2024-11-25 14:51:43/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허정무(69)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두고 “열정이 많은 분”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KFA) 수장은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허정무 전 이사장은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아테네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축구협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허정무 전 이사장은 “정몽규 회장께서 성실하고, 아직 일에 몰두하시는 분이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서 많은 행정상 난맥이 있다. 사람 자체를 내가 비난할 의도는 없지만, 이제는 바뀌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 사령탑으로 16강 진출을 이끈 허정무 전 이사장은 2013년부터 1년간 KFA 부회장으로 일했다. 당시가 정몽규 회장의 임기가 시작된 때였다. 그때를 떠올린 허정무 전 이사장은 “내가 협회에 있던 1년 동안 느낀 것은 의사결정 자체가 잘 안된다는 것이었다. 어떤 조직에서 안건이 올라왔을 때는 그 처리가 각 전문 부서, 담당 부서 등 의견 조율이 되고, 거기에서 찬반을 거쳐 검토, 보류, 추진을 해야 한다”고 짚었다.이어 정몽규 회장에 대해 “근본적으로 축구에 대한 열정이나 사랑은 많이 가지신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허정무 전 이사장은 정몽규 회장 체제의 KFA가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하면서 “모든 문제는 의사결정 구조에 있다고 생각한다. 독단적인 운영 방법으로 의사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감독 선임 등 협회장만의 결정으로 돼서는 안 된다.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했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허정무 전 이사장은 정몽규 회장과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자리를 두고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 아직 정 회장이 4선 도전을 선언하진 않았지만, 그는 이전부터 늘 가능성을 열어뒀다.경기인 출신인 허정무 전 이사장은 “나는 지금 유소년 축구부터 프로팀까지 우리나라 축구 현실, 밑바탕을 속속들이 안다. 그게 내 장점”이라며 “우리 축구인들이 한국 축구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 지를 항상 염두에 두고 생각했다. 그런 것이 내가 축구인으로서 감히 도전하는 이유면서 장점”이라고 자부했다.선거에서 낙마해도 낙심하지 않겠다는 허정무 전 이사장은 “나는 권위적인 것보다 내려놓고, 발로 뛰고 함께하는 것을 좋아한다. 내 의견을 내세우고 고집을 세우기보다, 듣는 데 중심을 두고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달 25일부터 사흘간 후보자 등록 기간을 거친다. 선거는 내년 1월 8일에 열린다.송파=김희웅 기자 2024.11.2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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