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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한일전 계속 열리나’ AFC, 네이션스리그 출범 발표→우려도 공존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축구 ‘한일전’이 앞으로는 정기적으로 열릴까.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은 향후 ‘AFC 네이션스리그’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AFC는 21일(한국시간) “연맹은 회원 협회들의 발전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향후 AFC 네이션스리그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정기적으로 의미 있는 국제 경기를 보장하고, 수준별 대진을 통해 경쟁적 균형을 촉진하며, 중앙집중식 조정을 통해 비용 효율성을 개선하고, 대표팀을 위한 보다 명확한 단계별 발전 경로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대회 진행 방식과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AFC 네이션스리그는 지난 2018년 출범한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를 본딴 것으로 보인다. UNL은 UEFA가 주관하는 국가 대항전이다. 유럽의 회원국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따라 디비전을 나누고, 비슷한 전력의 팀이 조별리그 경기를 벌인다. 디비전별로 승강제가 포함돼 있다. 최상위 디비전에 속한 4개 팀이 별도 토너먼트를 통해 시즌 1위를 정하는 방식이다. 해당 시즌에 대륙별 선수권대회나, FIFA 월드컵 등 주요 대회가 있으면 예선을 겸하는 방식으로도 진행된다.앞서 UEFA가 UNL을 출범한 건 상업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존의 A매치를 대체하기 위해서였다. 최상위 랭킹에 있는 국가끼리의 대진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친선 경기는 화제성이 떨어졌다. FIFA 랭킹 하위권 팀은 A매치 기간 대진 상대를 찾지 못해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UNL 도입 후엔 이런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평가다. AFC에서도 비슷한 방식을 채택한다면, '아시아 4강' 일본(FIFA 랭킹 18위), 이란(20위), 한국(22위), 호주(26위)가 한 조로 묶여 정기적인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유럽파들을 포함한 한일전이 성사될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의미다. 최근에는 국내파 위주로 나선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만 한일전을 벌인 바 있다.대신 승강제를 포함한 리그 형식으로 대회가 진행되는 터라 경기 수가 늘어난다. 선수들의 체력 문제가 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 또 AFC 소속 국가들끼리 경기를 더 많이 치르면, 다른 대륙의 국가들과 친선 경기를 줄일 수밖에 없다. 다양한 팀과 경기를 경험할 기회가 줄어든다. 이미 UNL에서도 이런 문제점이 지적된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아직 협회가 AFC로부터 공식적으로 수신한 내용은 없다”면서도 “만약 UNL와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돼 대표팀이 반드시 대회에 참가해야 한다면, 별도로 A매치를 잡을 필요는 크게 줄어든다”고 말했다. 특히 “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 소집 기간과 경기 수가 늘어난다. 4경기를 벌여야 하는데, AFC 주관 네이션스리그가 출범한다면 초청과 관련한 부담은 줄어들 수 있다”고 짚었다. 김우중 기자 2025.12.22 13:00
프로야구

'태극기 연상' 논란 일본축구협회 홍보물→바로 이어지는 야구 한일전, 스포츠팬 시선은 도쿄로

일본축구협회(JFA)가 제작한 홍보 이미지가 태극기를 연상시켜 국내 스포츠 사이에서 분개를 샀다. 공교롭게도 야구 한일전이 열려 더 관심이 커지고 있다. JFA는 지난 10일 'JFA·아디다스 축구 일본 대표 2026 캠페인 공동 발표회'에 맞춰 홍보 이미지를 공개했다. 아이돌 그룹 JO1·INI 멤버 중 축구를 좋아하는 12명을 모아 국가대표의 공식 앰배서더(홍보대사) 유닛인 'JI 블루'를 결성하고, 이들이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을 이미지로 만든 것. 문제는 이 포스터 이미지가 태극기를 연상시키며 불거졌다. 흰색 바탕에 일장기를 떠올리게 하는 붉은 원 상단이 드러나 있고, 바로 밑에 아이돌들이 배치됐다. 양쪽 위아래 가장자리에는 아디다스 로고를 의미하는 세 줄에 축구팬 응원 이미지를 입혔다. 가운데는 태극 문향, 가장자리는 태극기의 건곤감리를 연상케 했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된 이미지를 보며 한국 스포츠팬뿐 아니라 일본 누리꾼도 여러 목소리를 냈다. JFA는 관련 논란에 "디자인을 작성할 때 (태극기를 연상시킬) 의도는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지난 3월 일본 축구 대표팀 감독·선수의 초상을 활용한 포스터와 같은 콘셉트라고도 전했다. 민감한 문제로 해프닝이 생긴 상황에서 야구 한일전이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같은 조(C)에서 만나는 한국과 일본은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된 국가대표팀을 내세워 평가전(K-베이스볼 시리즈)을 치른다. 한국은 두산 베어스 에이스 곽빈을 15일 1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일본은 2000년생 오릭스 버팔로스 좌완 투수 소타니 류헤이를 선발 투수로 쓴다. 어떤 종목이나 한일전이 주는 상징성은 크다. 특히 야구와 축구 자존심 대결은 스포츠팬 이목을 집중시킨다. JFA 의도와 상관없이 홍보 이미지가 양국 스포츠팬을 자극했다. 이런 상황 뒤 열리는 야구 한일전이기에 관심이 더 커진다. 한국은 지난 2015년 11월 열린 프리미어12 준결승전 4-3 역전승 이후 프로 선수가 참가한 국제대회에서 일본에 9연패를 당했다. 연패 탈출이 절실하다. 십수 년 넘게 KBO리그를 이끈 베테랑 선수들은 빠졌지만, 타자와 투수 모두 2025시즌 기준 가장 폼이 좋은 젊은 선수들이 합류했다는 게 이번 평가전을 향산 시선이다. '야구의 계절'은 이어진다. 스포츠팬 시선도 도쿄로 모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5 11:03
축구일반

“韓보다 좋은 성적? 우리 것을 보여주려고 하기 때문” 日 감바 오사카 U-17 감독이 본 양국 축구

“일본 축구의 장점이 이제 국제 무대에서 나타나고 있다.”오츠카 쇼헤이 감바 오사카 17세 이하(U-17) 감독이 한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이렇게 말했다. 일본만의 스타일을 구축하고, 이를 그라운드에서 구현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이제 국제 무대에서 빛을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오츠카 감독이 이끄는 오사카는 지난달 30일 인천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 U-17과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5 결승에서 1-0으로 승리하고 우승했다.올해로 3회째를 맞은 유스컵은 2023년 RSC 안더레흐트(벨기에), 지난해에는 에스파뇰(스페인)이 정상에 올랐다. 일본팀이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츠카 감독은 “첫 J리그 클럽 유스팀의 우승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래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대회를 돌아본 오츠카 감독은 “호텔부터 식사, 운동장 잔디 등 환경이 정말 좋았다.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베트남, 벨기에, 한국 등 여러 팀들과 붙었는데, 좋은 경험이 됐다. 이번 대회가 선수들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 같다”고 했다.오사카의 여정은 완벽했다. 이번 대회 B조에 배정된 오사카는 6전 전승(14득점 무실점)을 거두며 ‘무결점 우승’을 차지했다. 광주와 결승전에서도 체계적인 축구를 선보이며 결국 트로피까지 차지했다.이번 결승전은 한일 양국 프로축구 유스팀간 대결이었지만, 최근 한국과 일본의 실력 차가 더 커지는 형세다. 연령별 대표팀, 대학축구, 성인 대표팀까지 일본에 밀리는 게 현실이다. 최근 성인 대표팀은 역사상 처음으로 한일전 3연패에 빠졌다. 오츠카 감독은 “한국이 가진 장점, 일본이 가진 장점이 있다. 한국과 일본 축구의 자존심도 있을 것”이라며 “일본은 항상 경기 안에서 ‘우리가 가진 것을 보여주자’고 이야기한다. 선수들이 그런 것들을 경기장에서 실현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이어 “일본 축구는 요즘 국제 무대에서 일본이 가진 장점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한국 축구보다 일본 축구가 더 좋은 결과를 낸다고 보고 있다”면서 “일본은 과거부터 장점이 있었는데, 그걸 보여주지 못했다. 이제는 상대에 주눅 들지 않고, 선수들이 여유를 갖는 등 이런 이유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츠카 감독은 본인의 축구 철학에 관해 “항상 도전하고 시도하라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한다. 축구 외적으로는 이렇게 해외에 나왔을 때 외국 선수들과도 이야기하고 인사도 잘하라고 한다. 좋은 선수가 되려면 인성도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오사카의 무라타 고우스케는 “한국 팀들은 전반적으로 투쟁심과 몸싸움, 대인 마크가 좋았다.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은 팀이 많아서 정말 인상 깊었다”며 “한국 선수들이 가진 투쟁심, 피지컬 등을 보면서 우리가 아직 보완하고 성장할 게 남아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천=김희웅 기자 2025.11.01 09:21
예능

“한일전 무조건 이겨야”…국가대항 ‘피지컬: 아시아’ 10월 28일 공개

아시아 8개국이 국기를 걸고 피지컬 전쟁이 펼쳐진다.30일 넷플릭스는 ‘피지컬: 아시아’ 공개일을 10월 28일로 확정하고 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공개된 티저 예고 영상은 “일본만큼은 우리가 지면 안된다”라는 어벤져스 코리아를 이끌 ‘스턴 건’ 김동현의 비장한 각오로 시작한다. “한일전은 무조건 이겨야 하잖아요”, “내가 너 밟아줄게”에 이어 “저희도 이겨야만 하니까요”라는 한일 양국의 신경전은 전율을 선사할 국가 대항전을 기대케 한다. 이어 아시아 크로스핏 1등 최승연과 전 레슬링 국가대표 오자키 노노카의 피할 수 없는 한일 맞대결은 불꽃 튀는 피지컬 전쟁을 예고한다.여기에 어둠 속 울려퍼지는 전통 북 소리와 함께 등장하는 한국, 일본, 태국, 몽골,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호주, 필리핀 아시아 8개국 48인의 선수들의 결기가 매섭다. “챔피언의 자리는 우리 것”이라며 자신만만해하는 복싱계 전설 필리핀 매니 파퀴아오, “여긴 내 구역이야”라고 포효하는 전 UFC 미들급 챔피언 호주의 로버트 휘태커를 필두로 “우리는 목숨 걸고 싸울 거니까”,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난파선처럼 박살 나기 싫으면”​, “이기지 못하면 국기를 짊어질 수 없거든요”, “이건 정말 전쟁이다”라고 국기를 건 피지컬 전쟁을 치르는 각국의 선수들의 활활 타오르는 승부욕이 강렬하다.무엇보다도 국가 대항전으로 돌아올 ‘피지컬’ 시리즈의 시그니처 퀘스트인 공뺏기, 거대한 난파선에서 진행되는 새로운 퀘스트와 무너진 성을 공략하는 듯한 광대하고 진화한 퀘스트가 예고되며 기대를 더한다. 아시아 8개국이 참가하는 국가 대항전인만큼 한국과 아시아의 다채로운 문화가 담긴 초대형 퀘스트는 피지컬 경쟁의 몰입도를 더할 예정이다. 또한 아시아의 레전드와 다채로운 종목의 선수들이 집결하면서 각국의 다양한 전술과 전략, 팀워크를 보는 재미까지 기대감을 치솟게 한다.장호기 PD는 “세트를 제작하고 설치하는데 총 축구장 5개 규모의 면적을 사용했고 철구조물만 40톤을 투입했다”라면서 “1200톤이 넘는 모래를 사용했고 500명이 넘는 스태프가 멀리 한국까지 온 참가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셨다. 1년 가까이 퀘스트를 기획하고 개발하고 테스트 했는데 실제 참가자들과 유사한 체형의 30명이 넘는 시뮬레이션 팀이 안전 점검과 함께 퀘스트를 꼼꼼하게 점검했다”라고 압도적인 스케일의 퀘스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점을 전했다. 이어 장 PD는 “이번 시즌은 지금까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기획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이전 시즌보다 훨씬 더 어마어마한 스토리가 많이 담겼고 더욱 흥미진진한 퀘스트와 압도적인 피지컬 경쟁을 멋지게 담았으니 즐겁게 시청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피지컬: 아시아’는 오는 10월 28일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30 14:04
국가대표

日 황당 주장 “韓, 일본에 압도된 이유 분명”…한국 FIFA 랭킹 낮은 원인도 ‘유럽파’ 수로 꼽다니

일본 매체가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일본 축구선수의 유럽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보다 앞설 수밖에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일본 매체 풋볼 채널은 28일 “(한국이) 일본에 압도된 이유가 분명하다. 한국 축구가 일본 축구보다 FIFA 랭킹이 아래인 이유?”라는 제하의 기사를 다뤘다.지난 10일 발표된 FIFA 랭킹에서 일본은 종전보다 두 계단 떨어진 17위, 한국은 23위를 유지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1위이며 한국이 3위에 올랐다. 20위인 이란이 두 번째로 높다.풋볼 채널은 “한국이 일본에 압도되고 있는 이유가 밝혀졌다”면서 “최근 5년간 일본이 선수를 유럽에 진출시킨 것은 276명인데, 한국은 전 대륙(해외)을 합쳐도 238명”이라며 “유럽 리그로 한정하면 한일 양국의 격차는 더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그러면서 “유럽에 선수를 보내는 수의 차이가 양국의 힘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아이러니하게도 ‘유럽파’ 숫자에서 일본이 크게 우위를 점했고, 이달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우승한 것을 양국의 격차가 드러난 사례로 소개했다.다만 동아시안컵에 나선 일본 선수들은 전원이 J리거였다. 한국 역시 K리그,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만 대표팀 명단을 꾸렸다. 양국 모두 유럽파가 빠진 터라 일본의 승리가 유럽 진출 선수가 늘어난 효과를 본 사례라고 보기 어렵다.그런데 이 매체는 단순하게 일본의 유럽 진출 사례가 늘어나면서 한국을 압도하고, FIFA 랭킹에서도 위에 있다고 분석했다.근거가 부족한 이 기사는 일본 내에서도 그리 공감을 얻지 못하는 분위기다.양국은 근래 들어 최정예를 앞세워 맞붙은 적이 없다. 다만 한국은 2021년부터 이달 열린 동아시안컵 맞대결까지 역사상 처음으로 한일전 3연패 수모를 맛봤다.김희웅 기자 2025.07.28 12:45
국가대표

홍명보는 “우리가 잘했다”, 日 황금기 이끈 감독은 “일본이 韓 작전 무너뜨렸다”

“피지컬로 상대를 이겨내는 방식도 중요하지만, 상대의 작전을 무너뜨리는 방법도 있다. 일본은 후자의 방식으로 한국을 제압했다.”1998년부터 2002년까지 일본 축구대표팀의 첫 황금기를 이끈 필립 트루시에(프랑스) 전 감독이 최근 열린 한일전을 분석했다. 그는 일본이 의도된 수비로 한국을 꺾었다고 봤다.일본 매체 넘버웹은 23일 트루시에 전 감독과 인터뷰를 전했다. 트루시에 전 감독은 지난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당시 홍명보호는 경기 시작 8분 만에 저메인 료(히로시마 산프레체)에게 실점했고, 후반전에는 일본을 몰아붙였으나 골문을 열지 못했다. 0-1로 패한 한국은 일본에 우승 트로피를 넘겨줬다.트루시에 전 감독은 이 경기를 실시간으로 못 봤지만, 다음 날 녹화본으로 접했다고 한다. 그는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오직 한국전을 위해 이번 대회 팀을 구성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피지컬’이었고, 일본은 이 부분에서도 충분히 대응했다. 특히 (일본) 수비진은 강인한 피지컬을 갖췄다”며 “일본은 한국을 상대로 철저히 수비적인 경기를 했다. 수비 라인은 단단했고, 특히 공중전에서 강했다. 수비 조직이 잘 유지됐고, 계속해서 (일정 공간에서) 압박을 걸어 상대 패스가 원활히 이어지지 않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모리야스 감독이 한일전 양상이 어떻게 흘러갈지 미리 알고, 그에 맞는 선수 선발과 전략을 구사했다는 게 트루시에 전 감독의 견해다.“모리야스 감독이 정말 신중하게 경기에 임했다”고 강조한 트루시에 전 감독은 “이 경기는 피지컬과 운동 능력이 필요한 매치가 될 것임을 모리야스 감독이 잘 알고 있었다. 명경기라고 할 수는 없었다. 일본은 후반전에 거의 자기 진영에 갇혔고, 상대 진영에서 플레이하기 어려웠다. 볼 소유도 힘들었고, 전방으로 나가는 장면 자체가 드물었다”고 짚었다.이어 “그러나 철저한 수비 의식을 유지한 경기였고, 그 점 또한 발전시켜야 할 부분이었다. 실점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도전이며 이겨내야 할 과제”라며 “뛰어난 경기 내용이 아니었다고 해도 일본은 존재감을 보여줬고, 해야 할 일을 해내며 승리를 쟁취했다”고 호평했다. 한국은 동아시안컵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위한 선수 테스트의 장으로 여겼다. 그러나 트루시에 전 감독은 모리야스 감독이 특히 한국전을 철저히 준비했다고 거듭 강조했다.일본의 우승 요인으로 ‘수비력’을 꼽은 트루시에 전 감독은 “피지컬로 상대를 이겨내는 방식도 중요하지만, 상대의 작전을 무너뜨리는 방법도 있다. 일본은 후자의 방식으로 한국을 제압했다. 일본이 이길 수 있었던 건 끝까지 수비에 집중하고 강한 마음으로 버텼기 때문”이라며 “일본 선수들이 매우 강해졌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한국 공격수들은 키와 체격이 크며 경쟁심도 정말 강했다. 그런 상대와 붙어도 일본은 무너지지 않았다”고 돌아봤다.그러면서 “모리야스 감독은 주어진 임무를 완수했고,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 우승이란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지금쯤 상당히 만족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트루시에 전 감독은 이전과 비교해 변화한 한국 축구를 칭찬했다. 그는 “한국은 원래 피지컬이 강점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기술적인 부분이 돋보였다. 섬세한 플레이도 인상 깊었다. 전체적으로 팀 밸런스도 잘 잡혀 있었다”며 엄지를 세웠다.다만 한국에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한일전 3연패’를 당하면서 홍명보호를 향한 혹평이 쏟아졌다. 아울러 홍명보 감독은 일본전 패배 뒤 “우리가 일본보다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는 인터뷰로 뭇매를 맞았다.김희웅 기자 2025.07.24 06:47
국가대표

관중 193명 들어오는 국제대회?...'계륵'이 된 동아시안컵은 변화가 필요하다 [IS시선]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이 남자부 일본, 여자부 한국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우승팀이 누구냐 보다도 흥행 실패가 더 큰 화두였다. 총 18경기 중 6경기는 관중이 1000명 미만이었고, 여자부 대만-중국전 관중은 193명에 불과했다. 남자부 최소관중 경기였던 일본-홍콩전은 관중 687명이었다. 일본의 일부 매체가 '관중이 세 자릿수'라며 한국에서 열린 이번 대회의 흥행 참패를 비웃었다는 말도 나오지만, 지난 대회 개최국이던 일본도 흥행 성적은 별반 차이가 없었다. 2022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남자부 한국-중국전 관중은 214명이었다. 동아시안컵은 2003년에 창설(남자부 기준)됐고, 2년마다 대회가 열린다. 대회별로 홍콩, 마카오, 북한, 몽골 등이 참가하기도 했지만 확실한 중심은 한-중-일이다. 대부분의 우승컵은 한국과 일본이 양분해서 가져갔다. 대회의 전신 1990년대 다이너스티컵이 열릴 때만 해도 국제 축구 지도는 지금과 크게 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금 만큼 엄청난 자본력을 과시할 때가 아니었고, 현재 아시아축구연맹(AFC)을 장악한 오일 머니도 지금 만큼 맹위를 떨치기 전이었다. EAFF는 아시아에서 비교적 탄탄한 입지가 있었고, 한-중-일 축구는 나름대로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경쟁을 펼치던 때였다. 2020년대 이후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FIFA나 AFC에 비해 EAFF의 이름은 외교적으로나 자금력으로 보나 크게 쪼그라들었다. 또 한-중-일의 축구 실력 격차, 나아가 그 외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격차는 눈에 띄게 벌어졌다. 단적인 예로 일본과 한국의 ‘유럽파 선수’ 숫자는 지난 20여년 동안 폭발적으로 늘었다. 그러나 동아시안컵 기간은 FIFA가 인정해주는 A매치 기간이 아니라서 유럽에서 뛰는 선수 차출이 불가능하다. 이런 부분을 FIFA와 협의해 풀어가기엔 EAFF의 외교력은 미미한 수준이다. 결국 동아시안컵에 참가하는 한국과 일본 대표팀은 사실상의 2진급 이하가 되어버렸는데, 우승 트로피가 딱히 매력적이지도 않다. 스파링 파트너들이 만족스러운 것도 아니다. 대회는 늘 동아시아의 끈적한 여름에 열린다. 당연히 흥행 동력이 뚝 떨어졌다.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A대표팀에 들어갈 가능성을 높이고 새 얼굴로 눈도장을 찍는 대회’는 허울 좋은 타이틀에 불과하다. 2진급 대표라고 폄훼되는 동아시안컵 대표 선수들도 K리그 소속팀에서는 확실한 자리를 잡고 있는 선수들이다. 확실한 ‘당근’이 없는 대표팀 대회에서 체력을 소모할 이유가 이들에게도 없다. 소속팀 역시 동아시안컵 대표 차출은 전혀 반갑지 않다. 동아시안컵 남자부 참가가 ‘계륵’이 된 건 이미 약 10년 전부터 감지된 분위기였고, 이제는 이런 문제들이 점점 쌓여서 해결책을 제시할 시점이 됐다. 향후 동아시안컵은 각국 청소년 유망주들이 참가해 미래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무대로 크게 방향을 바꾼다거나 대회별로 올드 스타들의 이벤트 경기를 추가한다거나 하는 아이디어 교류가 필요해 보인다. EAFF 회장은 관례적으로 한-중-일 축구협회 인사가 돌아가면서 맡는다. 현재 EAFF 회장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다. 동아시안컵 진행 방식을 현행과 달리 더 창의적이고 발전적으로 바꾸는 역할을 정 회장이 주도한다면 어떨까.이은경 스포츠2팀장 2025.07.17 16:00
국가대표

홍명보, 논란의 발언에 ‘유체이탈 화법’ 지적까지…11개월 남은 월드컵은 어쩌나

한일전 패배에 논란의 발언까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11개월 남은 현재, 홍명보호가 여전히 응원받지 못하는 분위기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5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에서 일본에 0-1로 져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씁쓸한 패배였다. 이번 패배로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한일전 3연패’라는 굴욕을 맛봤다. 안방에서 일본이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는 모습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부임 1년을 맞은 홍명보 감독은 13번째 A매치에서 첫 패를 맛봤는데, 하필 우승과 자존심이 걸린 한일전에서 쓴잔을 들면서 여론이 더 악화하는 형세다. 기대를 밑도는 경기력은 물론, 일본전 직후 나온 그의 발언이 성난 민심에 불을 지폈다. 홍명보 감독은 한일전 패배 후 “우리 선수들이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 일본이 우리 수비에 전혀 위협을 주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홍 감독은 점유율, 슈팅 수 등을 들먹이며 한국의 우위를 주장했으나 90분 내내 유효 슈팅이 1개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그리 유의미한 주도는 아니었다.물론 앞서 “한국과 일본의 전술이 비슷하다”고 짚었던 홍명보 감독은 양국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 육성 시스템 등을 종합해 한국이 더 잘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2018년부터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있다. 아울러 오래전부터 패스 위주로 경기를 운영했다.다만 홍명보 감독의 자평은 공감을 얻기 어려웠다. 우승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팀이 스스로 수비 라인을 내리거나 상대 공세에 밀리는 일은 어느 정도 필연적인 탓이다. 쓰라린 패배를 외면하는 듯한 홍 감독의 발언을 두고 ‘유체이탈 화법’이란 지적까지 나온다. 이번 대회에서 야심 차게 꺼내든 ‘스리백’의 실효성에도 물음표가 붙었다. 앞선 중국과 홍콩전에서는 전력 차이가 컸던 터라 스리백 효과를 가늠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똑같이 스리백을 가동하고 전력이 엇비슷한 일본과 대결에서 선수들의 움직임, 빌드업 등 디테일에서 큰 차이가 났다는 평가다. 일본 역시 J리그 선수들로만 명단을 꾸렸다는 점, 대회 준비 기간이 비슷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령탑 지략 대결에서 한국이 패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월드컵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전술적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은 큰 우려로 다가온다. 더욱이 대표팀 수장인 홍명보 감독이 여전히 팬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한 것은 가장 큰 ‘리스크’로 여겨진다. 현재로서는 월드컵까지 “홍명보 나가”란 외침이 이어질 듯한 침울한 분위기다.용인=김희웅 기자 2025.07.17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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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일장기 펼친 ‘39세’ 나가토모 “월드컵 우승 멤버가 되고 싶다” 북중미행 의지 활활

불혹을 바라보고 있는 나가토모 유토(39·FC도쿄)가 1년 뒤 있을 월드컵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16일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웹에 따르면, 나가토모는 지난 15일 “(이번 대회에서) 1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나 자신은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생각한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앞으로는 정말 월드컵 우승 멤버가 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나가토모는 전날 벌인 한국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을 1-0으로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둔 일본 대표팀에 뽑혀 당당히 월드컵 무대를 밟고 싶다는 뜻이다. 과거 이탈리아 세리에 A 명문 인터 밀란에서 활약했던 나가토모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출전 후 대표팀과 멀어졌다. 2년 반 동안 A매치에 나서지 못했다.현재는 프로 생활을 시작한 도쿄에서 뛰고 있는 나가토모는 J리거만 선발한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다시 기회를 받았다.나가토모는 지난 홍콩과 1차전, 한국과 3차전에 결장했으나 지난 12일 열린 중국과 2차전에 왼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이번 대회에 주장으로 참가한 나가토모는 한일전을 마친 뒤 동료들과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일장기를 펼치며 기념사진을 찍고, 시상대 중앙에 서서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다.그는 “역시 우승은 특별하다. 어떤 대회에서든 특별한 순간을 맞이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정말 하루하루 팀이 하나가 돼 변해가는 것을 많이 느꼈고, 아주 좋은 팀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모두와 헤어지는 게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0년 남아공 대회부터 네 차례 연속 월드컵에 나선 나가토모의 시선은 이제 북중미로 향해 있다.나가토모는 이번에 소집된 선수 중 월드컵에 데려가고 싶은 이가 있냐는 물음에 “다 같이 가고 싶을 정도다. 그만큼 어린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이 성장했다. 대표팀에 처음 오거나 데뷔한 선수들이 있는데, 정말 일체감을 갖고 팀이 더 강해지겠다는 것을 느꼈다. 국내파와 J리그 선수들의 수준이 한몫한 것 같다”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5.07.1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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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짜 한일전 맞아?”…일본 언론이 韓 응원법에 놀란 이유

한일전에서 나온 ‘파도타기’ 응원을 보고 일본 언론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웹은 16일 “‘이게 정말 한일전인가’ 한국 원정 경기장에서 본 ‘기이한 광경’”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다뤘다.지난 15일 한국과 일본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이 열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는 1만 8418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평일 저녁에 열리는 경기였다는 점, 미르스타디움의 접근성이 좋지 못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꽤 많은 수치였다.그만큼 한일전을 향한 세간의 관심은 컸다. 매체는 “이번 대회는 관중수가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1만 8418명이 입장했다. ‘대한민국’(응원구호)도 울려 퍼졌고, 일본으로서는 나름 원정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전했다.이어 “하지만 경기 막판 한국의 맹공이 이어지는 가운데,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70분이 지날 무렵부터 ‘파도타기’가 시작됐다. 손에 땀을 쥐게 하던 막판에도 같은 현상이 또다시 일어났다”고 짚었다.대개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져선 안 된다’는 말도 있듯, 비장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매체는 팬들의 파도타기 응원을 보고 “맥이 빠졌다”는 평을 내렸다.이날 한국은 일방적인 응원을 받고도 일본에 0-1로 패하며 동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한국은 역사상 처음으로 한일전 3연패 수모에 빠졌고, 일본은 동아시안컵 2연패를 달성했다.김희웅 기자 2025.07.1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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