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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최대 200명 짤린다’ 리그 16위·무관으로 자존심 구긴 EPL 명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대규모 구조 조정을 앞둔 거로 알려졌다. 올 시즌 막대한 이적료를 쓰고도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겨 막대한 손해를 본 여파다.영국 매체 BBC는 지난 23일(한국시간) “맨유가 지난해 짐 랫클리프의 구단 인수 이후 두 번째 정리해고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캐링턴 훈련장에서 일하는 직원 일부에게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는 통보를 했다”라고 전했다.매체는 구단 내부 관계자 말을 인용, 최대 200명이 일을 그만둘 수 있는 실제 절차가 지난 몇 주 동안 진행 중인 거로 알려졌다. 이미 대부분의 직원이 구단에 남을지 여부를 이미 알고 있다는 소식이다.매체는 이를 두고 “1군 팀과 관련된 일부 직원들은 이날까지 자신들의 운명을 통보받지 못했다. 그래서 토트넘과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 준비에는 차질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매체에 따르면 이번 구조 조정을 통해 스포츠 과학, 의료 및 스카우트 부서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 경우 최대 2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다. 맨유는 올 시즌 중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조기에 결별하고, 후벵 아모림 감독을 선임하는 등 성적 개선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았다. 하지만 맨유는 리그 16위에 그치며 EPL 출범 후 역대 최악의 성적을 예고했다.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과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에선 각각 8강과 16강에서 짐을 쌌다.유일한 희망은 UEL 결승전 진출이라는 성과였으나, 마지막 문턱에서 EPL 라이벌 토트넘에 0-1로 덜미를 잡히며 자존심을 구겼다. 토트넘은 EPL 17위지만, UEL 우승으로 차기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내는 등 기사회생했다. 반면 맨유는 오로지 ‘무관’으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토트넘전 패배 뒤 맨유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구단 운영을 위한 선수단 방출 가능성에 대해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맨유는 지난해 첫 번째 구조 조정을 단행하기 전까지 약 11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던 거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2월 화학회사 이네오스 창립자인 랫클리프가 맨유 지분 27.7%를 확보하며 공동 구단주가 된 뒤 비용 절감과 비필수 사업을 줄이는 취지로 구조 조정을 실시해 약 250명의 직원이 정리해고됐다. 당시 구단은 최대 1000만 파운드(약 185억원)를 절약한 거로 알려졌다.BBC에 따르면 UEL 결승전 패배 후 2차 구조 조정 작업이 실제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졌고, 구단 내부 사기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끝으로 매체는 “맨유는 1990년 이래 두 번째로 다음 시즌 UEFA 클럽대항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구단 재정상으로도 1억 파운드(약 1850억원)의 손실이 생겼다”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5.24 16:00
배구

'레전드' 박철우 코치 "선수, 팬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는 존재" [SMSA]

승리를 선사해 팬과 팀이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 남자 프로배구 '레전드' 박철우(40) 우리카드 코치가 말하는 운동선수의 본분이다. 박철우 코치는 21일 서울시 중구 순화동 KG타워에서 열린 '2025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MSA)' 5회차 스타 초대석을 통해 강단에 섰다. SMSA는 일간스포츠가 스포츠 산업 발전을 이끌 리더 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개설한 배움과 사교의 장이다. 박철우 코치는 V리그 출범 원년(2005년)부터 코트를 누비며 국내 선수 통산 최다 득점(6623점), 챔피언결정전 우승 7회, 역대 베스트7(아포짓 스파이커) 선정 등 지난해 5월 은퇴를 발표하기 전까지 그 어떤 선수보다 화려한 이력을 남겼다.3회를 맞이한 올해 SMSA 대주제는 '팬덤이 이끄는 스포츠마케팅'이다. 배구팬의 한결같은 응원 덕분에 30대 후반까지 코트를 누빌 수 있었다고 밝힌 박철우 코치이기에 이날 강연은 진정성이 더해졌다. 박철우 코치는 선수 생활 최고의 경기로 삼성화재 소속 시절 치른 2010~11시즌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꼽았다. 삼성화재가 시리즈 전적 4승 무패로 우승을 확정한 경기였다. 박철우 코치는 당시 팀 동료였던 가빈 슈미트가 관중석까지 올라가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강단 앞 화면에 띄웠다. 그러면서 "팬이 경기장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팬과 팀 사이 유대감이 얼마나 강한지 느껴지는 사진인 것 같다. 나도 평생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라고 했다.정규리그 초반 하위권으로 처졌지만 결국 3위까지 올라서고, 준플레이오프(PO)부터 두 차례 '업셋 시리즈(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는 것)'를 해내며 정상에 등극한 스토리를 삼성화재팬과 나눌 수 있었던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박철우 코치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이 충성팬을 만든다'라는 오늘 (5회차) SMSA 주제가 딱 맞다. 선수가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했을 때, 팬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운동선수는 그래야 하는 존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철우 코치는 한때 운동선수라는 직업이 사회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의문을 가졌다. 집, 음식을 만드는 일과 비교해 생산성이 부족하다고 봤다. 고민을 털어놓은 박철우 코치에 한 지인이 "네가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기쁨과 행복을 느끼는 이들이 있다. 그런 고귀한 일을 하는 직업에 자부심을 가져라"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박철우 코치는 "이후 운동을 하는 모토(motto·행동 지침이 되는 신조)가 달라졌다. 결과가 안 좋을 수 있겠지만, 팬들에게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10번 넘게 수술을 받고도 20년 동안 선수로 코트를 지킬 수 있었던 것도 팬 덕분이었다고 했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항상 "'내 영혼을 이 코트 안에 바친다'라는 생각으로 코트에 나서야 한다. 그래야 팬들이 감동을 느끼게 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고. 박철우 코치는 코트 밖에서도 팬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했다. 통산 500경기 출전을 달성한 2022년 11월, 자신이 오히려 팬들을 위해 커피 트럭 이벤트를 여는 '역조공'을 했다. 삼성화재 시절에는 서포터스 '데팡스' 멤버들을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기도 했다. 박철우 코치는 "팬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가족이 생기는 것 같았다. 선수 생활을 오래 할수록 '운동선수는 팬 없이 존재할 수 없다'라는 생각이 강해졌다"라고 했다. 강의를 듣는 마케터들을 향해 "선수도 중요하지만 팬들이 바라는 걸 궁리한다면 더 나은 마케팅 전략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박철우 코치는 한국 배구의 발전 방향성을 향해서도 소신을 전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지난 4월 은퇴하며 차기 시즌 V리그 흥행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 그는 유소년 배구 지원과 저변 확대, 국내 리그 경쟁력 강화 등 운영 기구와 배구단 차원에서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타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나도 현장 지도자로서 힘을 보태기 위해 더 많이 궁리하고 행동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3 08:16
산업

전세계 바이어 마음 훔친 CJ올리브영 페스타 "올영은 K뷰티 보는 창과 같아요"

CJ올리브영의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뷰티&헬스 축제인 '2025 올리브영 페스타'의 막이 올랐다. K뷰티에 열광하는 '코덕(코스메틱과 덕후의 조어로 화장품 마니아)'들이 서울 용산구 노들섬을 찾은 가운데, 한국 화장품을 수입하는 글로벌 바이어들도 CJ올리브영 페스타에 집결했다. 개막 첫 날인 21일 만난 바이어들은 하나같이 "올리브영은 변화무쌍한 K뷰티를 가장 빠르게 만날 수 있는 창과 같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글로벌 바이어 '총집결' "올리브영이요? 화장품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에게 정말 많은 것들을 주는 정말 좋은 기업이죠." 아나스타샤(28)는 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 등 CIS(독립국가연합)에 K뷰티를 유통하는 기업인 '아네시'의 바이어다. 2018년 출범한 아네시의 주요 시장은 65%가 중앙아시아이고, 이외 미국과 태국, 몽골 등으로 K뷰티 제품 수출을 선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푸른 눈동자의 아나스타샤는 한국 화장품의 매력으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명확히 충족한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K뷰티는 저마다 다른 전세계 사람들의 뷰티 고민거리의 해결법을 찾아준다"며 "세계에 없는 화장품 성분과 제품이 한국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아네시는 이미 수출 중인 '웨이크메이크' '필리밀리' 등 CJ올리브영 PB브랜드 외에도 다른 중소 K뷰티 브랜드를 발굴하기 위해 아나스타샤를 페스타로 보냈다. 이번 페스타에는 스킨케어·메이크업·퍼스널 케어·헬시라이프·럭스에디트 5개 존에서 총 84개 부스, 108개의 브랜드가 참여했다. CJ올리브영은 미국과 일본, 동남아 등 글로벌 주요 유통 플랫폼 관계자 약 400명이 K뷰티 브랜드의 경쟁력을 체험하고 인사이트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중국 인플루언서인 왕홍이 SNS인 '틱톡'을 통해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하는 모습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실시간으로 30만명에 달하는 중국 고객들이 틱톡을 통해 CJ올리브영 페스타에서 판매되는 K뷰티템들을 쇼핑하고 있었다. 관계자는 "올리브영 페스타는 중국 현지에서도 잘 알려진 행사"라고 귀띔했다. 아나스타샤는 "노들섬에 와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이렇게 거대한 규모로 페스타를 열 줄 몰랐다"며 "뷰티를 유통하는 한국에서 가장 큰 회사답다"는 소감을 전했다. '뷰티 보물섬'에 공등인 올리브영 CJ올리브영은 이번 페스타를 위해 약 1년 전부터 협력사와 사전 준비작업을 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최근 각 플랫폼마다 비슷한 뷰티 페스티벌 행사를 늘려가고 있는 가운데 K뷰티 유통의 중심축인 CJ올리브영만의 특징과 장점을 살려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이었다.3500평에 달하는 노들섬 전체를 '뷰티 보물섬'으로 꾸미고, 인디 뮤지션들의 버스킹 공연과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참여한 뷰티 토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한 배경이다. 올리브영은 2019년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성수를 비롯해 2023년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까지 국내 뷰티 페스티벌의 트렌드를 이끌어왔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야외에서 6일 동안 행사를 열기로 결정하면서 모든 직원과 파트너사들이 '비가 내리지 않고 성황리에 페스타를 마칠 수 있게 해달라'며 두 손 모아 바라왔다"며 "단순히 전시하고 샘플을 증정하는 것을 넘어 고객들이 능동적으로 경험하고 참여하는 '공간의 장'이 되도록 준비했다"고 전했다.이은정 올리브영 브랜드크리에이티브센터 센터장은 "올리브영 뷰티페스타는 매년 규모를 키우며 뷰티를 단순히 체험하는 것을 넘어 K뷰티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이정표로 발전했다"며 "최근 다른 뷰티 페스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올리브영만의 독보적인 페스타로 도약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9년 첫 선을 보인 CJ올리브영 페스타는 올해로 6회째를 맞이했다. 2년 전까지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라는 이름으로 진행됐지만, 올해부터는 '어워즈' 부문을 별도 행사로 빼고 '페스타'만 단독으로 선보이고 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23 07:30
IT

카카오, 포털 다음 분사…"새로운 도전에 집중"

카카오는 포털 다음을 담당하는 콘텐츠CIC를 분사해 '다음준비신설법인'을 설립했다고 22일 밝혔다. 신임 대표로 양주일 콘텐츠CIC 대표를 내정했다.카카오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콘텐츠CIC 분사를 의결했다. 이에 2023년 5월 다음사업부문이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출범한 지 2년 만에 별도 법인으로 독립하게 됐다. 신설 법인은 카카오의 100% 자회사다.카카오 관계자는 "신설 법인은 독자적인 경영 구조 기반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며 "숏폼, 미디어, 커뮤니티 등 다음이 가진 자산을 활용해 다양한 실험에 도전하는 동시에 AI, 콘텐츠 등 카카오와의 시너지를 이어간다"고 설명했다.신설 법인으로 이관되는 사업은 현재 콘텐츠CIC가 운영 중인 다음메일, 다음카페, 다음검색, 다음뉴스, 다음쇼핑 등이다. 신설 법인이 해당 서비스의 운영을 대행하면서 올 연말까지 영업 양수도를 완료할 계획이다.신설 법인은 신규 채용도 진행 중이다. 기획, 개발, 인프라, 보안 등의 분야에서 인재를 채용해 사업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양주일 다음준비신설법인 대표 내정자는 "심화되는 시장 경쟁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뗐다"며 "더욱 빠르고 유연한 의사결정 구조 아래 포털 다음의 재도약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실험과 도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5.22 16:31
해외축구

[오피셜] ‘우승’ 한 방에 인생 역전…EPL 강등권 바로 위인데 UCL 진출, 손흥민 ‘꿈의 무대’ 누빈다

확실한 한 방이 중요하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고전한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거머쥐었다.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 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1-0으로 이겼다.UEFA 차상위대회인 UEL 정상에 오른 토트넘은 우승팀 자격으로 다음 시즌 최상위 대회인 UCL 본선 무대에 나선다.리그 성적을 보면 토트넘의 UCL 진출은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올 시즌 1경기를 남겨둔 토트넘은 EPL 20개 팀 중 17위에 자리했다. 다음 시즌 강등될 3개 팀이 이미 정해진 터라 강등 위협은 없다. 그러나 강등권(18~20위) 바로 위에 있는 게 토트넘의 현주소다.이번 시즌 토트넘은 EPL 출범 이래 구단 역사상 최다패, 최저 승점 기록을 새로 썼다. 가장 부진했던 시즌이라고 볼 수 있는 셈이다.EPL에서는 1~5위 팀에 UCL 진출권이 돌아간다. 토트넘은 리그 성적으로 보면 턱 없이 부족하지만, UEL 우승 한 방으로 티켓을 획득했다.만약 손흥민이 올여름 팀을 떠나지 않는다면, 2025~26시즌 ‘꿈의 무대’를 누비게 된다. 토트넘은 2022~23시즌 이후 3년 만에 UCL에 복귀하게 된다. 상대 맨유는 UEL 우승을 놓치면서 그야말로 허망하게 시즌을 마치게 됐다.맨유 역시 토트넘처럼 리그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맨유는 토트넘 한 계단 위인 16위에 자리하고 있다. 심지어 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도 있다. 한편 15년 만에 커리어 첫 우승을 달성한 손흥민은 “정말 기분이 좋다. 항상 꿈꿔왔던 일이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꿈이 정말, 정말 이뤄졌다. 너무 행복하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며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토트넘은 오는 26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EPL 최종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홈팬들과 UEL 우승의 기쁨을 만끽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5.05.22 10:27
해외축구

“내가 못 이룬 한 가지” 손흥민, 첫 우승 가능할까…마지막일 지도 모를 무관 탈출 도전

“꿈을 현실로 만들고 싶어요.”‘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이렇게 말했다. 2010년 함부르크(독일)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손흥민은 15년 커리어 내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지 못했다. 깊이 서린 한을 이번에는 반드시 풀겠다는 각오다.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맨유를 넘으면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공식 대회 ‘무관’ 늪에서 벗어난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도 손에 넣는다.손흥민에게도 경력에서 가장 중대한 한 판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도 차지할 만큼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하지만, 그가 지금껏 우승하지 못한 것은 다소 허전하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국내 팬들이 손흥민의 우승을 고대하는 이유다. 오죽하면 국내에서는 UEFA 최고 권위의 대회인 UCL 결승보다 차상위 대회인 UEL 결승에 더 관심을 두는 분위기다. 그에게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6~17시즌에는 토트넘이 EPL 선두 경쟁을 펼치다가 첼시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고, 2018~19시즌에는 UCL 결승에 올랐으나 리버풀에 완패하면서 또 한 번 우승 기회가 날아갔다. 2020~21시즌 리그컵 결승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졌고, 손흥민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최근 UEFA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UCL 결승에 오른 때를 떠올렸다. 그는 “그 아쉬움을 만회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패배를 통해 확실히 배운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더 단단한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그러나 현지에서는 토트넘의 우승을 낙관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토트넘은 올 시즌 1경기를 남겨두고 EPL 20개 팀 중 17위에 머물러 있다. 1992년 EPL 출범 이래 최저 승점, 최다패 등 불명예 기록을 새로 썼다. 팀 내 에이스인 손흥민도 8시즌째 이어온 EPL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이 사실상 올 시즌 끊겼다. 그는 리그 30경기에 나서 7골 9도움을 기록,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발 부상에서 막 복귀한 것도 악재로 꼽힌다.사생활 논란도 우려 중 하나다. 20대 여성과 40대 남성이 손흥민을 상대로 금전을 요구한 것이 세상에 알려졌다. 손흥민 측은 이들을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했고, 경찰은 지난 17일 이들을 구속했다. 사생활이 노출되면서 손흥민이 멘털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온다. 물론 상대 맨유의 처지도 도긴개긴이다. 맨유(10승 9무 18패) 역시 EPL 출범 이래 최저 승점 기록과 한 시즌 최다 패 기록을 피하지 못했다. 국내 축구 팬 사이에서는 이번 맞대결을 ‘폭망 더비’로 부른다.손흥민은 “나는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한 가지를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성취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고, 항상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을 꿈꿔왔다”며 “이제 그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만약 손흥민이 꿈을 이루면, 1980년과 1988년 프랑크푸르트(독일)의 UEFA컵(UEL의 전신) 우승을 이끈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2008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소속으로 우승한 김동진과 이호에 이어 UEL을 제패한 네 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김희웅 기자 2025.05.21 08:18
프로야구

"능력이 다르다" 9회 무사, 8회 2사…'노히트노런 고지전' 어느 해보다 뜨겁다 [IS 포커스]

'노히트노런'을 향한 KBO리그 투수들의 도전이 어느 해보다 눈에 띈다.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NC 다이노스)은 지난 18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서 놓쳤다. 이날 라일리는 8회까지 피안타와 실점 없이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는데 9회 선두타자 전태현의 우전 안타로 노히트노런 행진에 마침표가 찍혔다.지난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SSG 랜더스의 더블헤더(DH) 1차전에선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한화)의 노히트노런이 8회 초 2사 후에야 깨졌다. 그뿐만이 아니라 지난달 26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는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KIA 타이거즈)가 6회 2사까지 퍼펙트게임, 7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을 해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대기록의 희생양이 될 뻔한 LG 선수들은 이보다 앞선 지난달 15일 리그 역대 네 번째 '팀 노히트노런'을 합작하기도 했다.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6이닝 무실점)를 필두로 김진성(1이닝 무실점) 박명근(1이닝 무실점) 장현식(1이닝 무실점)이 아웃카운트 27개를 피안타와 실점 없이 채운 것이었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역사상 노히트노런은 역대 14번(포스트시즌 제외) 나왔다. 2014년 찰리 쉬렉(당시 NC·역대 11호)이 2000년 송진우(당시 한화) 이후 14년 만에 대업을 해낸 뒤 2015년 유네스키 마야, 2016년 마이클 보우덴(이상 당시 두산 베어스·역대 12, 13호)까지 3년 연속 노히트노런 투수가 배출됐다. 하지만 이후 2019년 4월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당시 삼성)가 대기록을 수립한 뒤 명맥이 끊겼다. 기록에 근접한 투수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는데 올 시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현장에선 "지금 분위기라면 가능할 거 같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A 구단 관계자는 "리그에 레벨이 높은 외국인 투수들이 많이 유입됐다. 이전 선수들과 비교해 능력이 다르다"며 "구위가 뛰어나면 제구가 떨어질 수 있으나 그렇지도 않다. 과거 리그를 주름잡았던 헥터 노에시(당시 KIA·KBO리그 통산 46승) 같은 투수도 '잘 던진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이 정도까진 아니었다. 폰세 같은 투수는 정말 공략하기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노히트노런에 근접하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는 요인으로) 공인구 반발 계수나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을 언급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결국 투수가 못 던지면 그런 건 변수로 작용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국내 투수 중에선 오원석(KT 위즈)이 4월 16일 광주 KIA전에서 '6이닝 노히트노런'을 해내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 투수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게 사실이다. B 구단 관계자는 "능력이 출중하면 '자기 야구'에 대한 고집이 강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 전력분석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더라"며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MLB)로 리턴한 선수들도 계속 나오다 보니 한국을 '기회의 땅'이라고 여기는 분위기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되는데 이게 야구장에서 기록으로 나온다"라고 평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0 04:29
프로축구

K리그-EA SPORTS FC FUTURES 축구 페스티벌 성료

프로축구연맹이 “‘K리그-EA SPORTS FC FUTURES 축구 페스티벌’이 지난 18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스포츠필드 축구장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라고 이날 전했다. 축구 페스티벌은 연맹과 일렉트로닉 아츠 코리아(EA 코리아)가 주최한 행사다.‘FC FUTURES’는 연맹과 EA 코리아가 지속 가능한 유소년 축구를 목표로 어린이들이 축구를 즐기고 배울 수 있는 교육, 문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2023년 11월 출범한 사업이다. ▶온라인 축구 교본 프로그램 ‘퓨처스 아카데미’ 개발 ▶학교로 찾아가는 어린이 축구교실 운영 ▶축구 페스티벌 등이 대표적인 활동으로 꼽힌다. 이번 축구 페스티벌 역시 ‘FC FUTURES’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이번 축구 페스티벌에는 초등학교 저학년부, 중학년부, 고학년부 총 42개 팀, 선수 500여 명이 참가해 총 164경기를 치렀다. 모든 경기는 토너먼트 없이 조별리그 방식으로 한 팀당 3~5경기씩 소화했다. 참가 선수 전원에게는 트로피와 상장을 포함해 EA 코리아가 준비한 유니폼, 축구화 가방, FC 모바일 리워드 쿠폰 등 다양한 기념품 또한 제공됐다.오전 경기 후에는 약 1시간 동안 K리그 은퇴선수 김현훈, 이준희, 박준희, 인준연이 강사로 나서 모든 참가 선수를 대상으로 축구 클리닉을 진행했다. 클리닉은 ‘퓨처스 아카데미’를 기반으로 한 기본기 훈련으로 구성됐다.이 밖에도 축구 페스티벌에서는 슈팅, 드리블, 볼 컨트롤 등 각종 챌린지, 이벤트 존 등 다양한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해 참가 선수들이 즐겁게 축구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 류선영 EA SPORTS 아시아 축구 파트너십 실장은 “아이들과 가족들이 함께 축구를 즐기는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EA SPORTS FC는 앞으로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게임 문화를 지향하며, K리그와 함께 지역 사회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의미있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송수현 연맹 전략사업팀 프로는 “EA SPORTS와 함께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한 의미있는 행사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유소년들이 축구를 즐기고 성장할 수 있는 장을 앞으로도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김우중 기자 2025.05.19 16:24
산업

현대건설, 365 안전패트롤팀 발대식 개최

현대건설이 전사적 사전 재해예방 체계를 강화하고 현장중심의 안전·품질 관리 활동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지난 16일 ‘디에이치 클래스트’ 현장에서 ‘365 안전패트롤팀’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발대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현대건설 CSO(안전보건최고관리자) 황준하 본부장 등 주요 임직원과 현장 관계자들이 참석해 운영 방침과 목표를 공유하고, 현장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365 안전패트롤팀’은 현장 안전관리 전문위원을 주축으로 구성한 전담 조직으로, 사전 통보 없이 전 현장을 대상으로 불시에 안전 점검을 실시해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제거하고, 작업 현장에서의 사고를 예방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현장 안전 점검 시 불안전한 행동이 확인된 작업자에 대해 즉시 작업에서 배제하는 ‘즉시 퇴출제(OUT SYSTEM)’을 적용하고, 불안전한 작업 상태가 발견될 경우 ‘작업중지권’을 발동해 현장에서 즉각적인 시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이러한 강력한 현장 대응 체계를 통해 작업자 스스로가 안전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유도하고, 협력사 주도의 자율 안전관리 문화 정착을 유도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안전패트롤팀 운영 외에도 최신 기술 기반 스마트 안전 시스템 구축, 현장 안전 리더십 강화 교육 , 협력사 대상 안전 지원 프로그램 시행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며 전사적인 안전 역량을 높이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새롭게 출범한 안전패트롤팀을 중심으로 사전 점검을 한층 강화하고, 보다 정밀하고 체계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현장 구성원 스스로 위험요소를 식별하고 대응할 수 있는 자율적 안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현장 중심의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19 08:34
IT

SKT, 고객신뢰위원회 출범…김난도 교수 참여

SK텔레콤이 사이버 침해 사고로 불안을 겪은 고객의 신뢰 회복을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고객신뢰위원회를 출범했다.SK텔레콤은 지난 16일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고객신뢰위원회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독립 기구인 위원회는 고객의 이야기를 듣고 회사가 마련한 고객 신뢰 향상 방안을 검증한다. 활동 내용과 경과를 외부와 투명하게 소통하는 역할도 한다.위원장은 안완기 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이 맡는다. 한국테크노파크진흥회 회장과 한국가스공사 부사장 등을 역임한 안완기 위원장은 국내 기업, 기관들의 소비자 만족 평가 컨설팅 및 교육 전문 기관인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으로 재임했다.신종원 전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 손정혜 법무법인 혜명 변호사는 위원으로 참여한다. 신 위원은 소비자 권익 보호와 집단 분쟁 해결에 정통한 전문가다. 손 위원은 여성, 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 지원과 인권 및 공익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도 합류한다. 김 위원은 과거 소비자정책포럼 간사를 역임하며 소비자 보호와 정책 자문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바 있다. 김채연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는 인지심리학 관점에서 개선안이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지 검증한다.위원회는 5월 16일 위원장을 선임하고 위원회의 역할, 운영 방식, 향후 일정 등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다양한 활동에 대한 사회적 신뢰와 이해도를 제고하고 고객에게 투명하게 알릴 수 있는 채널을 만들기로 했다.앞으로 위원회는 매 격주로 개최되며, 수시 회의를 열어 신속한 실행이 필요한 조치들에 대해 자문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기존 회사 내부 조직인 고객가치혁신실을 위원회 '간사 조직'으로 배치해 위원회의 원활한 운영을 돕는다.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고객 여러분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시작하겠다"며 "이번 고객신뢰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고객과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고객 가치 향상 방안이 실행될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장기적으로는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 삼아 회사가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5.1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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