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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에이피알, 창사 최초 대규모 배당 실시하며 주주 환원 정책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창사 이래 최초로 1343억 원 규모의 대형 배당 정책을 발표하며 상장 18개월 만에 다시 한번 주주 가치 제고를 향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에이피알은 28일 진행한 공시를 통해 총액 1343억 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내용은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이사회에서 결의된 사항으로, 에이피알은 지난달 초 주주총회 소집 결의와 지난 11일 진행된 소집 공고 및 현금ㆍ현물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 결정 공시를 통해 관련 내용 진행을 예고한 바 있다.에이피알은 이로서 창사 이래 최초의 배당 이자 상장 후 18개월 만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네 번째 정책을 실행하게 됐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5월 김병훈 대표이사 이하 총 3인의 경영진이 책임 경영 의지를 표명하며 자사주 매입을 실행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6월 6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결정, 올해 2월 3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결정을 낸 바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취득된 자사주는 올해 1월 8일 전량 소각 결정되며 자사주 취득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에이피알이 현재까지 주주환원 활동으로 사용한 총액은 2200억 원을 넘어섰다.에이피알에 따르면 이번 배당 결정은 지난해 공시한 ‘2024년~2026년 주주환원정책’에 따른 기업 밸류업의 일환이다. 당시 에이피알은 해당 3개 회계연도에 대해 현금배당을 포함한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을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의 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실제로 2024년도 기준 주주환원율은 55.7%에 달한다.특히 이번 배당은 비과세 배당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기 사항이다.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여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경우, 개인주주는 현행법 상 15.4%의 원천 징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배당금액의 100% 수령이 가능하다. 또한, 최대 49.5%의 세율이 적용되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이에 대기업을 포함한 다수의 기업들이 비과세 배당 의사를 공개하기도 했다.에이피알은 회사의 성장하는 실적과 K밸류업 동참 의지 등이 이번 배당 결정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에이피알은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를 아우르는 종합 뷰티 회사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역전한 것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혁신 기술 연구 및 신제품 출시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에이피알 관계자는 “상장 이래 당사는 지속적으로 주주가치 제고의 중요성에 대해 깊게 인지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주주 환원 정책을 펼쳐왔다”며 “업계에서 주주 가치 제고 측면에 있어서도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향후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7.28 16:16
산업

화요, 국가보훈부와 광복 80주년 기념 ‘화요1945’ 한정 출시

화요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특별 한정판 ‘화요1945’를 오는 8월 6일 출시한다. ‘화요1945’는 광복의 해인 1945년을 상징하는 도수 45도를 제품명에 반영했으며, 국가보훈부와의 협업을 통해 독립운동의 가치와 광복의 기쁨을 되새기고자 기획된 한정판이다.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정신을 기억하고, 국민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역사와 연결될 수 있도록 의미를 더했다.화요는 이번 특별 한정판을 통해 전통과 역사를 중시하는 화요의 브랜드 철학을 담아 우리 술의 정통성과 국산 쌀의 가치를 알릴 계획이다. 100% 국내산 쌀과 전통 옹기 숙성 기법을 적용해 높은 도수(45도)임에도 부드럽고 목 넘김과 은은한 곡물 향과 함께 깊고 깔끔한 풍미를 선사한다. 제품 디자인 역시 상징성과 완성도를 더했다. 태극기를 연상시키는 붉은색과 푸른색 곡선형 불씨는 ‘꺼지지 않는 희망의 불씨’를 형상화했으며, ‘희망’, ‘시작’, ‘저항’ 등 상징적 의미를 담았다. 태극기의 건곤감리는 미래를 향한 대한민국의 방향성을 담은 바람개비 형태로 재해석됐다. 또한, 병목의 흰색 라벨은 광복 운동 당시 국민이 두르던 머리띠와 전통 저고리를 모티프로 역사와의 연결고리를 현대적으로 풀어냈다.화요 관계자는 “화요1945는 브랜드가 오랜 시간 지켜온 품질에 대한 자부심과 철학 아래, 대한민국의 역사와 상징성을 더한 의미 있는 제품”이라며, “광복8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부와 함께 준비한 이번 제품을 통해 국민들이 다시 한 번 독립과 희생의 가치를 되새기고, 일상 속에서 역사와 연결되는 특별한 경험을 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7.28 11:08
예능

‘제니엄마’ 김금순 “생계형 배우…아이들 위해 뭐든 해” 눈물 (‘편스토랑’)

‘제니엄마’ 김금순이 ‘편셰프’에 출사표를 던진다. 25일 방송되는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제니엄마 미향 역을 열연해 많은 사랑을 받은 30년 차 배우 김금순이 출연한다. ‘편스토랑’ 식구들은 “실제로 만나니 정말 러블리하시다”라고 반갑게 김금순을 맞이했다. 이날 김금순은 첫 관찰 예능에 어색해하면서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하고 유쾌한 매력을 발산했다는 후문이다.김금순의 VCR에서는 최근 화제가 됐던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당일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김금순은 독립 영화 ‘정순’으로 2025년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 후보에 전도연, 송혜교, 김고은, 조여정과 함께 노미네이트됐다. 쟁쟁한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했던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송혜교 씨, 김고은 씨 사이에서 끼어서...”라며 “너무 죄송스럽다”라고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당시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전도연과의 일화도 공개했다. 김금순은 “전도연 씨에게 수상 축하 메시지를 보냈는데 답장이 왔다. 감동이었다”라고 밝혔다.엄마의 첫 백상예술대상 참석을 축하하기 위해 나선 아들과의 이야기도 공개된다. 김금순은 엄마만큼 요리를 잘하는 아들은 물론, 아이 둘 엄마로서 치열하게 살아온 파란만장 인생 이야기를 고백한다. 또 “생계형 배우였다. 아이들 위해서 뭐든 했다”는 엄마이자 배우 김금순의 웃음과 눈물, 감동까지 담겨있는 인생 스토리에 ‘편스토랑’ 식구들 모두 뜨거운 응원을 쏟아냈다는 전언이다. 방송은 25일 오후 8시 30분.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25 10:40
산업

셀트리온 역대 2분기 최대 실적 달성, 자사주 1000억 매입 결정도

셀트리온이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셀트리온은 21일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242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34.4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961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91%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이번 성과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존 제품이 선전하고 수익성 높은 신규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된 데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특히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스테키마 등 고마진 제품 성장이 본격화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확대 폭을 키웠다. 고마진 신규 제품 매출 비중은 53%로, 전년 동기 30% 대비 대폭 확대됐다.셀트리온은 올해 하반기 글로벌 주요국에서 옴리클로, 앱토즈마, 아이덴젤트, 스토보클로-오센벨트 등 4개의 신규 제품 순차적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마진 신규 제품의 비중 증가 외에도 지속적인 원가 개선 노력에 따른 수익성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2분기 원가율은 약 43% 수준으로, 작년 동기보다 약 15%포인트(p) 감소했고,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한 분기 만에 4%p 원가율을 줄이며 이익 폭을 키웠다.셀트리온 관계자는 "2분기는 수익성이 높은 신규 제품 중심의 매출이 확대되며 해당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을 타깃으로 고마진 신제품 출시와 이에 따른 시장 확대 등 호재가 산적해 있는 만큼 성장을 위한 전사적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한편 셀트리온은 이날 약 1000억원 규모 추가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건을 포함하면 올해 자사주 매입은 8차례에 걸쳐 약 7500억원 규모로 진행됐고, 올해 완료한 자사주 소각 규모도 약 9000억원이다.이날 셀트리온은 2분기 최대 실적 달성 소식에 전장 대비 0.50% 오른 18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김두용 기자 2025.07.21 17:55
산업

아누아, 영국 ‘부츠’ 매장 650개 돌파

글로벌 브랜드 빌더 기업 더파운더즈가 운영하는 글로벌 뷰티 브랜드 아누아(ANUA)가 영국 최대 드럭스토어 ‘부츠(Boots)’의 오프라인 입점 매장 수를 650개 이상으로 확대하며 유럽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한층 강화했다.아누아는 지난해 10월 부츠 오프라인 첫 입점 당시 120개 매장으로 시작해 지난 3월 470개, 7월 현재 650개 이상으로 빠르게 확대했다. 입점 9개월 만에 매장 수가 5배 이상 증가하며, 단기간 내 영국 전역에 유통망을 구축한 대표적인 K-뷰티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입점 확대와 함께 판매 제품 수도 대폭 증가했다. 기존 7개 품목에서 매장별 최대 15개 이상으로 확대됐으며, 특히 글로벌 TOP 10 제품으로 떠오른 ‘라이스 토너’를 포함한 ‘라이스’ 라인을 오프라인 매장에 처음 선보였다. 여기에 미국 출시 6개월 만에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아젤라익 세럼’과 ‘PDRN 세럼’ 등 고기능성 세럼도 입점하며 제품 다양성을 높였다.이러한 성과는 아누아의 적극적인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 전략과 현지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맞물린 결과로 평가된다. 실제로 ‘PDRN 세럼’은 영국 현지에서 진행한 5~6월 캠페인 기간 동안 주간 매출이 90% 증가했으며, 2025년 2분기 부츠 내 아누아의 리테일 매출도 전 분기 대비 26% 상승해 K-뷰티에 대한 현지 수요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아누아 관계자는 “이번 매장 확대를 통해 유럽에서도 K-뷰티를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의미 있는 오프라인 점유율을 확보하게 됐다”며, “영국 내 대표 스킨케어 브랜드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와 유통 전략을 다각도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아누아는 오는 8월 26일까지 부츠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TXA 세럼’, ‘PDRN 세럼’, ‘아젤라익 세럼’ 등 주요 제품 대상 1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7.15 09:01
산업

디자이너 수영복 기세등등… 29CM, 상품 거래액 50% 급증

여름 바캉스 시즌을 맞아 디자이너 스윔웨어 브랜드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휴가지에서 자신만의 취향과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는 수영복과 리조트웨어에 관심이 높아졌다는 해석이다.셀렉트숍 29CM는가 최근 열흘간(7월 1~10일)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스윔웨어 카테고리 거래액이 지난해 보다 약 50% 증가했다. 수영복과 함께 로브, 커버업 등 리조트웨어와 워터스포츠 레깅스, 타월 등 바캉스·레저 관련 아이템의 판매도 증가했다.특히 29CM에서는 화려한 색상·패턴과 리본·프릴 디테일, 소재를 다각화한 스윔웨어 전문 디자이너 브랜드가 눈에 띄게 성장했다. 대표 브랜드는 데이즈데이즈, 레디투킥, 루프루프, 써피, 코랄리크 등이 있다. 이들 브랜드는 일상복과 수영복의 경계를 허물고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할 수 있는 룩을 제안하며 여성 고객 사이에 호응을 얻고 있다. 스윔웨어 디자이너 브랜드 데이즈데이즈의 경우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거래액이 전년 대비 3배 넘게 증가했다. 과감한 컷아웃 스타일과 페이즐리, 체크 등 독특한 패턴 디자인의 패션 수영복과 리조트룩을 선보이며 입소문을 탔다. 써피는 모던한 디자인의 수영복과 드레스, 커버업 등 리조트웨어 라인업을 갖춘 브랜드로 같은 기간 전년비 거래액이 2배 이상 증가했다.코랄리크도 리본, 홀터넥, 크로셰 등 일상복처럼 활용할 수 있을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의 수영복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일 29CM 라이브 방송 29라이브 참여 당시 당일 거래액이 직전 일주일 일 평균 대비 6배 이상 급증했다. 입체적인 꽃 장식의 수모로 SNS에서 화제를 모은 레디투킥은 키즈부터 2030세대, 시니어층까지 아우르는 패밀리 스윔웨어 브랜드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최근 스윔웨어에 대한 디자이너 브랜드 선호 현상이 확산하며 여성복 기반 디자이너 브랜드도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라메레이, 링서울, 셀리테일즈 오떼뜨 등이 대표적이다. 올여름 스윔웨어를 출시한 킬리만도 이 기간 거래액이 전년비 3배 넘게 상승했다. 일상복으로 인지도와 신뢰를 얻은 디자이너 브랜드가 선보인 스윔웨어를 친숙한 선택지로 받아들이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스윔웨어를 찾는 수요에 맞춰 29CM는 바캉스룩 스타일링을 주제로 한 자체 제작 콘텐츠 ‘쇼케이스 플러스’를 공개한다. 오는 27일까지 최대 3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써피를 비롯해 넘버링, 블루엘리펀트 등 바캉스룩을 완성하는 액세서리 브랜드가 참여한다. 29CM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은 물론, 호텔 수영장이나 해외 여행지, 워터파크, 실내 수영 등 일상 곳곳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수요가 늘면서 다양한 브랜드에서 수영복과 리조트웨어 컬렉션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며 “스윔웨어가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표현하는 필수 아이템으로 부상한 만큼, 디자이너 스윔웨어 브랜드의 강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7.14 17:19
산업

불황에도 저도주 대세로... ‘16도 체제’ 갖춘 참이슬 vs 처음처럼

소주 트렌드가 변했다. 대표적인 불황형 상품인 소주는 과거 고도주로 빨리 취하는 소비 트렌드가 대세더니, 이제는 가볍게 즐기는 문화가 형성되면서 알코올 도수가 낮아졌다. 이번에는 국내 소주 시장의 양대 산맥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가 ‘16도 소주’로 맞붙었다. 1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칠성음료는 대표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기존 16.5도에서 16도로 낮춘 리뉴얼 제품을 선보였다. 2021년 17도에서 16.5도로 낮춘 지 약 4년 만에 다시 한번 도수 하향 조정에 나선 것이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2006년 2월 출시 이후 부드러운 소주의 대명사로 자리 잡아온 처음처럼의 부드러움이라는 속성을 더욱 강화하고 저도주 트렌드에 발맞추고자 알코올 도수를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2006년 첫 출시 당시 20도였던 처음처럼은 1년 만에 19.5도로 0.5도를 낮추더니 2012년 19도, 2014년 18도에 이어 17.5도, 2018년 17도, 2019년 16.9도, 2021년 16.5도 등 빠르게 도수를 낮춰왔다.이런 흐름의 중심에는 하이트진로가 있다. 하이트진로는 2023년부터 ‘참이슬’ 등 주요 제품의 도수를 16도로 낮추는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해왔다. 지난해 ‘참이슬 후레쉬’를 16.5도에서 16도로 낮췄고, ‘진로’ 역시 16도다. ‘진로 골드’의 경우에는 도수를 15.5도로 낮추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과거 20도 이상의 고도주가 주류를 이뤘던 시장이 바뀌고 있는 모습이다. 수년 전만 해도 빠르게 취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고도주’ 트렌드가 강했다면, 최근 몇 년 사이 음주 문화는 건강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와 ‘가볍게 한 잔’ 즐기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저도주 소주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실제로 2010년대 초반만 해도 소주 도수는 19도 내외였으나, 2016년 이후 17도대 제품이 주류를 이루기 시작했다. 2023년 하이트진로가 16도 소주를 출시한 데 이어, 2024년 롯데칠성음료까지 16도 제품을 내놓으면서 저도주 소주가 시장의 기준이 되고 있다.지난해 기준 하이트진로는 국내 소주 시장에서 약 6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지키고 있다. 뒤이어 롯데칠성음료가 약 20%의 점유율로 2위 자리를 유지 중이다. 경쟁 구도인 두 회사가 모두 주력 제품의 도수를 16도로 맞추면서, 이제는 ‘같은 도수’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영업 전선에 직면한 셈이다.이에 업계에서는 앞으로 브랜드 이미지와 맛, 마케팅 전략 등 소비자 선호도가 시장 점유율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소주 도수가 계속해서 낮아지는 것이 ‘소주’라는 증류주의 정체성을 잃는 것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소주 도수에서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면 소비자 트렌드나 취향이 얼마나 반영되느냐가 선택을 가를 것”이라며 “저도주가 아무리 트렌드라고 해도 소주 자체가 갖고 있는 특성을 잃어버리고 평균 15도 수준의 사케 등 저도주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은 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권지예 기자 2025.07.14 07:31
영화

[빅3특집] ‘전독시’ 원동연 대표 “금호역~충무로역 세트만 1000평” ②

극장가 보릿고개 속에도 어김없이 여름 성수기 시장이 다가왔습니다. 상반기 내내 작품 개봉에 신중을 기하던 국내 주요 배급사들도 아껴뒀던 알짜배기 작품들을 하나둘 내놓고 있는데요. 주요 배급사별 올여름 극장가를 책임질 세 편의 영화를 소개합니다. 첫 번째 영화는 ‘전지적 독자 시점’입니다. <편집자 주> “힘든 시기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이하 ‘전독시’)의 지향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원 대표는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 일간스포츠에서 가진 인터뷰에 “웹소설이 문피아에만 연재될 당시 후배에게 추천받았다. ‘신과 함께’ 때 고생길을 경험해 봐서 안 하려고 했는데 그냥 미친 듯이 빨려 들었다. 내가 미워질 정도였다”며 웃었다.오는 23일 개봉하는 ‘전독시’는 싱숑 작가의 웹소설이 원작으로,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면서 출발한다. 영화는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와 동료들, 그리고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이민호)이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전 가치 전복적인 걸 좋아해요. 어떤 매체든 대중은 창작자가 만든 걸 그대로 수용하는 입장이죠. 근데 ‘전독시’는 독자가 결말을 쓰는 거로 시작돼요. 그게 굉장히 도발적이면서 매력적이었죠. 또 위기의 순간 동료들과 함께 살아남으려 한다는 게 위로가 됐어요. 힘든 순간 내 편이 있다는 것보다 큰 힘은 없죠.”웹소설을 영상화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두 가지였다. ‘신과 함께’ 시리즈를 만들 때 그러했듯, 원 대표는 이번에도 대중성과 완결성에 방점을 찍었다. 그가 생각하는 대중성이란 원작을 보지 않은 관객들도 느낄 수 있는 보편적 재미다.“원작 팬도 당연히 존중해요. 다만 원작을 안 본 관객이 더 많을 수밖에 없으니까 원작 정보가 없는 이들도 쉽게 이해하고 재미를 느끼는 게 가장 중요했죠. 그다음은 완결성. 연재되는 원작과 달리 영화는 러닝타임 내 끝내야 해요. 그래서 캐릭터들 전사도 짧게 풀었죠. 대신 ‘유중혁을 살려라’란 궁극적 미션을 두고 각 캐릭터를 유기적으로 녹여내려 했어요.” 배우 라인업에도 고심을 거듭했다. 특히 메인 주인공인 김독자와 유중혁의 캐스팅이 중요했다. 원작과의 싱크로율이나 안정된 연기력은 물론, 글로벌 영향력까지 갖춰야 했다. 고민 끝에 결정한 ‘픽’은 안효섭과 이민호로, 실제 이들은 ‘전독시’가 대만에서 30억원대 투자를 받고, 한국영화 최고 수준의 MG(미니멈개런티) 계약에 성공하는 데 적잖은 공을 세웠다.“지금은 해외 태핑이 필수라 글로벌한 배우들이 필요했어요. 해외 캠페인에서 이민호는 더할 나위 없는 배우였죠. 안효섭은 저희 PD가 추천했어요. 드라마 ‘낭만 닥터’가 터질 때였죠. 연기도 훌륭하더라고요. 베테랑 선배 한석규에게 밀리지 않는 게 인상적이었죠.”또 다른 파트너로 ‘더 테러 라이브’, ‘PMC: 더 벙커’ 김병우 감독 손을 잡은 이유를 묻는 말에는 “영화=감독”이란 답을 내놨다. 원 대표는 “‘전독시’ 캐릭터가 다 ‘츤데레’다. 자기감정을 정확히 드러내지 않는다. 김병우 감독이 그렇다. 굉장히 드라이한데 그 안에 따뜻함이 있다”며 “영화는 감독 성격대로 나온다. 그게 관객에게 전달되길 바랐다”고 부연했다.‘전독시’는 올여름 대작 중 제작비가 가장 큰 작품이기도 하다. 총제작비 300억원, 손익분기점 약 600만명 규모로, 소설 속 세계 구현에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됐다. 일례로 영화의 메인 배경인 금호역~충무로역은 역대 지하철 세트 중 가장 크게 지었고, 춘천에는 동호대교를 만들어 대형 크레인이 왔다 갔다 했다.“배우 액팅도 그랬지만 세트도 실사가 많아요. 금호역~충무로역 세트는 1000평이 넘죠. 물론 지금 세트 5분의 1만 짓고 디지털로 확장해도 되지만, 그러면 감독 디렉팅이나 배우의 감정 구현이 쉽지 않죠. 또 다른 메인 세트인 동호대교는 춘천에 지었는데 해가 지는 매직아워를 담아야 했어요. 균일한 톤을 위해서 슈퍼 크레인 4대로 그늘막을 쳐서 해를 다 막았죠.” 물론 모든 걸 현실화한 건 아니다. 판타지 장르 특성상 VFX(시각특수효과)는 필수였다. ‘전독시’에는 도깨비 비형, 화룡 등 가상 캐릭터도 등장한다. 원 대표는 “신경을 많이 썼다. 특히 비형은 모델링만 100개 이상 했다. 웹툰 출시 전이라 웹툰 속 모습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친근한 애들이 돌변할 때 오는 공포, 아이러니를 주고 싶었다. 그래서 귀여운데 무서운 걸 원형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원 대표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시즌2 제작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원작 자체가 방대한 세계관을 담고 있는 데다, 영화 자체도 속편 가능성을 열어둔 채 막을 내린다. “처음부터 2부작으로 기획된 작품이에요. 구체적인 스토리도 있고요. 여건만 된다면 지금 배우들과 모두 같이 가고 싶어요. 배우들과 계약을 한 건 아니지만, 그렇게 얘기도 나눴죠. 요즘 극장이 많이 어려운데 ‘전독시’가 잘 돼서 산업도 살고 또 우리의 다음 이야기도 선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14 06:00
프로축구

울산, 1996시즌 기반 ‘뉴트로 유니폼’ 공개…첫 우승의 기억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지난 1996시즌 유니폼을 기반으로 한 ‘뉴트로 유니폼’을 출시했다. 울산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뉴트로 유니폼 출시 소식을 전했다.구단에 따르면 이번 뉴트로 유니폼은 지난 1996시즌 유니폼을 기반으로 한 상품이다. 해당 시즌 울산은 라피도 컵 프로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수원 삼성을 꺾고 창단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구단은 “첫 영광의 시즌 유니폼을 새로운 모습으로 공개했다. 약 30년 전 유니폼의 고전적인 매력을 유지하되, 유행에도 뒤처지지 않게 현대적인 디자인 가미한 이른바 ‘뉴트로 유니폼’”이라고 소개했다.이어 “울산 구단의 가장 상징적인 시즌의 유니폼을 다시, 새로운 형태로 출시하며 구단의 역사와 가치를 알리고 팬들이 이를 즐길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1996시즌 당시 유행한 보라색과 남색, 스트라이프 문양을 그대로 사용해 복각을 선보였다. 이와 반대로 과거 어깨 부분에 사용됐던 백색의 사각형 패턴은 울산의 키트 스폰서 아디다스의 상징인 삼선 디자인으로 대체해 새로움을 더했다는 설명이다.구단은 이어 “유니폼 전면에 ‘ULSAN HORANGI’ 텍스트 로고를 중앙에 배치해 당시 구단 명인 ‘울산현대 호랑이’를 떠올릴 수 있는 디자인을 더 했다. 또한 유니폼 좌측 가슴팍에는 1996시즌 구단의 마스코트 엠블럼을 부착했고 양 소매에는 연고지와 2002 한일 월드컵 유치 기원 로고 패치를 현대적으로 다시금 디자인해 달아 놓았다”라고 설명했다.울산은 지난 2022시즌 클래식 컬렉션의 일환으로 ‘1996 HORANGI 클래식 저지’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에는 구단 자체적인 프로젝트로 진행됐지만, 올해엔 1996시즌 당시 키트 스폰서인 아디다스와 구단의 협업으로 당시 유니폼 디자인 그리고 색상을 복원해 냈다.울산 선수단은 오는 12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1라운드에 뉴트로 유니폼을 착용할 예정이다. 다만, 선수용 유니폼에는 뉴트로 디자인 패치들이 아닌 경기용 공식 패치가 부착돼 판매된다. 선수용 유니폼은 오는 9일 오후 5시부터 울산의 온라인 샵인 UHD SHOP에서 구매 가능하다. 김우중 기자 2025.07.07 13:48
연예일반

마지막에 한방이 있다 ‘흑백리뷰’ [김지혜의 ★튜브]

유튜브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요즘, 뭘 봐야 할지 모를 때 다들 있죠? ‘김지혜의 별튜브’가 재미있고 유익한 콘텐츠를 선별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영상 길이가 짧다고 무시하면 안 된다. 늘 마지막에 한방이 있으니 말이다. 74만 유튜버 ‘흑백리뷰’는 독특하게 음식평을 한다. 콘셉트는 1인 2역.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백돼지’는 조곤조곤 팩트를 때리고, 근엄 진지한 ‘흑돼지’는 날카롭게 질문을 던진다. 신제품을 리뷰하는 형식의 유튜브 채널은 많지만, ‘흑백리뷰’처럼 1인 2역 연기를 펼치는 유튜버는 독보적이다. 6일 기준 ‘흑백리뷰’ 채널에 업로드된 영상 개수는 약 2000개. 콘텐츠 종류도 다양하다. 중소기업 숨은 맛집을 찾아보는 ‘0뷰 리뷰’, 배달 맛집 추천 ‘배달리뷰’, 쿠팡에서 맛있는 제품을 소개하는 ‘쿠팡 갓챠 시돈’ 등 총 9개다. 이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코너는 ‘흑백리뷰 (백돼지VS흑돼지)’로 이 채널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다. 조회수 35만 회를 기록한 ‘혜자 도시락 레전드 재출시’ 편을 보자. 시작부터 백돼지와 흑돼지의 공방전이 오간다. “어디서 샀어” “GS편의점” “얼만데?’ “5700원” “제품 특징이 뭐야” “2017년에 출시했던 제품 다시 맨든건디 큼직막한 닭다리가 통째루 들어있댜~’ 얼핏, 삼인칭 연극을 보는 것 같지만 제품에 대한 정보를 빼곡히 전달하는 게 포인트다. 그리고 마지막엔, 구독자들이 가장 원하는 답을 들려준다. 흑돼지의 ‘그래서 다시 먹어 안 먹어?’라는 질문에 백돼지는 ‘닭 다리 육질이 조금 아쉽긴 하거든? 근디 5700원에 이걸 어디서 먹어, 보이면 집어야지’라고 말한다. 이외에도 롯데리아 김치버거, 고기 없는 삼계탕, 레몬무뼈닭발, 칠성사이다 제로 오렌지 등 신제품이 나오면 이런 방식으로 리뷰한다. 특유의 충청도식 화법 때문에 돌려서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의중을 파악하는 것도 재미 요소 중 하나다. 가끔 ‘흑백리뷰’가 “앞으로 여기서만 먹어야겠다”는 평이 나오면, 구독자들은 “저긴 찐이다”라며 감탄하기도 한다.또 구독자들은 ‘흑백리뷰’의 장점으로 핵심만 깔끔하게 전달하는 것을 꼽는다. 종종 내용에 살을 덧붙이려는 백돼지와 그때마다 “아 됐고!”라며 가차 없이 끊어버리는 흑돼지를 발견할 수 있다. 만약 ‘흑백리뷰’의 1~2분짜리 영상이 짧아서 아쉽다면, 1시간 모음집을 추천한다. 조금씩 이름을 알리던 ‘흑백리뷰’가 금떡상하게 된 계기가 있는데, 바로 백종원의 ‘빽햄’ 리뷰 덕분이다. 약 2년 전 흑백리뷰는 ‘빽햄’에 대해 “맛만 보면 스팸보다 맛있다”면서도 “근디 4580원은 에바아니냐?”라고 솔직히 평가했다. 이는 ‘빽햄’ 논란이 일어나기 한참 전의 영상이었다. 당시 백종원에 대해 여론이 좋았던 터라, 일부 팬들이 악플을 달기도 했다. 그러나 논란이 터진 후 해당 영상이 다시 회자면서 “소신 있는 유튜버”라고 재조명됐다.‘흑백리뷰’의 오래된 구독자라는 20대 여성은 “최근 유튜버들이 광고성 콘텐츠를 많이 하지 않나. 추천해서 먹어보면 기대에 못 미칠 때가 많았다. 그런데 ‘흑백리뷰’가 맛있다고 한 제품들은 정말 실패가 없었다”면서 “고물가 시대에 음식 하나 먹을 때도 부담이 되는데, ‘흑백리뷰’ 콘텐츠로 시간과 돈 모두 절약하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7.0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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