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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적토망아지'에 뽀뽀한' 적토마'부터 감보아·수호천사 퍼포먼스까지, 퓨처스 유망주들 별들의 축제 제대로 즐겼다 [올스타전]

KBO 퓨처스(2군) 유망주들이 다채로운 퍼포먼스로 '축제'를 즐겼다. 퓨처스리그 선수들의 축제인 2025 KBO 퓨처스 올스타전이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렸다. 이날 선수들은 다양한 세리머니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가장 화제를 모은 건 SSG 랜더스의 이승민과 그의 아버지 이병규 LG 트윈스 2군 감독이 준비한 '뽀뽀 퍼포먼스'였다. 이날 북부리그 올스타 8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승민은 2회말 타석에 이병규 감독과 함께 나섰다. 이 때 이병규 감독은 이승민에게 나비 넥타이를 매줬고, 이승민은 넥타이를 아버지의 목에 걸었다. 이후 두 부자(父子)는 서로의 볼에 입을 맞추는 '뽀뽀 세리머니'를 했다. 이는 지난 2005년 골든글러브 시상식 때 나온 장면을 재현한 것이었다. 이병규 감독은 선수 시절인 2005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그해 태어난 아들 이승민의 볼에 뽀뽀를 했는데, 20년이 지난 올해 해당 장면을 재연했다. 또 이승민이 해당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는데, 이때 3루 코치로 나선 이병규 감독이 체크스윙과 관련된 비디오 판독을 직접 요청했다. 퓨처스리그에서만 시범 운영하고 올스타전에 도입된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을 실시한 것이다. 결과는 헛스윙 삼진이었다. LG 트윈스 투수 김웅은 '상진 jr.'라고 적힌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과거 OB 베어스(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에서 활약했던 김상진 롯데 자이언츠 2군 투수코치의 아들인 김웅은 '주니어' 이름을 새긴 채 공을 던져 화제를 모았다. 8회 롯데 자이언츠 왼손 투수 이영재는 팀 동료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 분장을 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수염을 붙이고 등판한 그는 감보아가 KBO리그 데뷔전인 지난 5월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했던 '인사 루틴'을 재연해 웃음을 자아냈다. 삼성 외야수 함수호는 자신의 이름 '수호'에 걸맞은 '수호천사' 분장을 하고 타석에 들어서 시선을 집중시켰고, 만화 주인공 둘리를 닮은 KT 위즈의 왼손 투수 김재원은 둘리 가방을 메고 등판해 가방에서 공을 꺼내기도 했다. KIA 타이거즈의 박재현은 원숭이 변장을 하고 나와 익살스러운 춤을 춰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재현은 상금 100만원이 달린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 선수들의 재치 있는 퍼포먼스로 수놓인 퓨처스 올스타전은 북부 올스타의 4-2 승리로 끝이 났다. 우수 투수상은 이날 최고 149km의 공을 앞세워 2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잡아낸 강건(KT 위즈)이 수상했다. 우수 타자상은 3회 말 2사 만루에서 역전 적시타를 때려낸 최윤석(SSG 랜더스)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선수(MVP)는 손용준(LG 트윈스)이 수상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11 20:57
프로야구

KT의 올스타전은 올해도 다채롭다, 개성 넘치는 '퓨처스 가이드북' 올해도 인기 폭발 [올스타전]

KT 위즈가 올해도 '올스타전'을 다채롭게 준비했다. KT는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다양한 컨텐츠를 준비했다. KT는 퓨처스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퓨처스팀 선수 4명(강건, 김병준, 김재원 ,이승현)과 현재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 중인 류현인까지 총 5명의 '가이드북'을 제작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나눠줬다. 또 선수단 얼굴과 올스타전 각오를 담은 포토카드와 선수단 얼굴과 올스타를 상징하는 별 모양 손 사진을 삽입한 부채도 함께 제작해 배포했다. 가이드북 전면은 선수들의 특징을 부각한 재치 있는 디자인으로 꾸며졌다. 개성 넘치는 포즈와 각오 문구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뒷면엔 선수의 기본 정보, 선수의 TMI, 구단 전력분석원의 현장 평가와 함께 선수들의 각오 메시지 등 다양한 정보들이 담겼다. 중앙의 QR코드를 통해 구단 공식 블로그로 이동, 선수들의 카툰 형식의 인터뷰 등 다양한 정보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게 제작했다. 문구들도 재치가 넘친다. 2023시즌 신인 드래프트 11라운드 전체 110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강건은 해당 가이드북을 통해 "강한 건 오직 강건뿐. 강건다운 피칭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당찬 포부를 전했고, 타석에서의 집중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2024년 신인 이승현은 "시원시원한 타구를 선보여, 여유롭고 쿨한 이미지인 'Chill Guy'로 불리고 싶다"라는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 KT의 퓨처스 가이드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매년 올스타전에 다양한 형식의 유인물을 제작해 팬들에게 나눠준 바 있다. 다만 올해는 구단의 대학생 리포터 '위즈포터'의 상반기 우수팀, 준우승팀과 함께 가이드북을 제작해 개성을 더했다. 올해로 12기 째를 맞는 '위즈포터'는 KT 위즈 구단이 운영하는 대학생 리포터 프로그램으로, 구단 관련 영상을 기획 및 편집하는 영상팀과 구단 네이버 블로그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팀, 두 가지를 모두 제작하는 복수팀으로 구성돼 다양한 컨텐츠를 생산해 냈다. 이 중 상반기 콘텐츠 우수팀에겐 올스타전 취재 기회가 부여해, 스포츠 실무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이들은 현장 팬 대상으로 '위즈포터가 찾아간다!' 이벤트를 진행, 블로그 이웃 추가 시 퓨처스 홍보물과 즉석 사진, 즉석 캐리커쳐 그림을 증정하기도 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포토카드와 가이드북 각 100부씩을 마련했는데, 2시간 만에 모두 소진됐다. 위즈포터 상반기 우수자 신혜원(21) 씨는 "퓨처스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알리기 위해 홍보물 기획부터 제작까지 직접 참여하고, 현장에서 팬 분들과 만나 홍보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아 뿌듯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신 씨는 "퓨처스 선수들은 KT 위즈의 미래를 이끌 주역인 만큼, 팬들의 관심과 응원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구단 공식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11 19:08
프로야구

'47홈런 페이스' 디아즈-'평균 130m' 안현민 홈런더비 진검승부, 변수는 8m '몬스터 월'

'홈런 1위' 르윈 디아즈(29·삼성 라이온즈)와 '토종 거포'로 발돋움한 안현민(22·KT 위즈)이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디아즈와 안현민은 11일 대전한화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올스타 프라이데이 '홈런 더비'에 출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부터 홈런 더비 출전 선수를 팬 투표로 뽑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안현민(2만7053표)과 디아즈(2만1871표)가 각각 최다득표 1~2위를 기록했다. 디아즈는 9일까지 홈런 29개를 기록, 전반기를 홈런 선두로 마감했다. 공동 2위 오스틴 딘(LG 트윈스) 패트릭 위즈덤(KIA 타이거즈·이상 20개)에 9개 차 앞서 있다. 디아즈는 산술적으로 47홈런이 가능한 페이스를 자랑한다. 이번 홈런 더비에는 디아즈, 안현민 외에도 최정(SSG 랜더스) 문현빈(한화 이글스)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김형준(NC 다이노스) 박동원(LG 트윈스) 이주형(키움 히어로즈) 등이 출전한다. 홈런 톱5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디아즈와 안현민 둘뿐이다. 안현민은 토종 거포의 자존심을 걸고 도전장을 던졌다. 디아즈도 "안현민은 내가 본 선수 중 힘이 가장 뛰어나다. 이번 홈런 더비에서도 가장 잘할 것 같다"라고 우승 후보로 꼽았다. 올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활약 중인 안현민은 10일까지 올 시즌 60경기에서 타율 0.356 16홈런 53타점을 기록 중이다.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홈런 공동 5위, 특히 장타율은 무려 0.648에 이른다. 리그 장타율 1위 디아즈(0.595)를 앞지른다. 안현민이 7월 말 또는 8월 초 규정타석을 달성하면 단숨에 디아즈를 추월하고 부문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근육맨' 안현민은 올 시즌 홈런 평균 비거리가 130m를 상회, 압도적인 리그 1위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나온 7개의 비거리 140m 이상 홈런 가운데 안현민이 3개를 혼자 책임졌다. 변수는 우측 담장이다. 올해 개장한 대전한화볼파크는 국내 최초로 좌·우 비대칭 그라운드를 만들었고, 우측 담장엔 높이 8m의 '몬스터 월'을 설치했다. 좌타자의 홈런 생산에 다소 불리한 구조다. 좌타자인 디아즈는 "홈런을 몇 개나 기록할지 모르겠다"라면서 "몬스터월을 넘기려면 공이 높을 띄워야 한다. 그런데 나는 타격 연습 때도 좌중간, 우중간으로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날리는데 집중한다. 그래서 홈런 더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한발 물러섰다.이번 홈런더비는 지난해까지 운영되던 '아웃제' 방식에 더해 올해 처음으로 '시간제' 방식이 도입된다. 제한 시간 2분 동안 투구 수 제한 없이 타격할 수 있다. 제한 시간이 종료된 뒤에도 예선전에서는 2아웃, 결승전에서는 3아웃이 될 때까지 추가로 타격할 수 있다. 또한 예선과 결승 모두 각 1회에 한해 최대 30초의 타임을 사용할 수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7.11 11:20
메이저리그

'터졌다' 김하성 복귀포, 몬스터월 훌쩍 넘긴 역전 2점포 작렬

탬파베이 레이스의 김하성이 복귀 후 시즌 1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김하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서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그린 몬스터'를 넘어가는 역전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하성은 이날 2회초 첫 타석에서 보스턴 선발 워커 뷸러의 초구 92.2마일(약 148.4㎞) 포심 패스트볼에 받아쳤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달랐다. 0-1로 끌려가던 4회초, 1사 1루에서 타석에 나선 김하성은 볼카운트 3볼-2스트라이크에서 한가운데로 몰린 88.9마일(약 143.1㎞) 슬라이더를 받아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타구는 '펜웨이파크' 왼쪽 펜스인 그린 몬스터를 훌쩍 넘기는 대형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탬파베이는 2-1로 역전시켰다. 김하성은 4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시즌 타율을 0.385로 끌어 올렸다. 윤승재 기자 2025.07.11 09:55
프로야구

'무릎 불편' LG 문보경 선발 제외, 대타 대기...박동원 4번 [IS 잠실]

LG 트윈스 4번 타자 문보경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LG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전반기 최종전에 신민재(2루수)-천성호(1루수)-김현수(좌익수)-박동원(지명타자)-문성주(우익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3루수)-이주헌(포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4번 타자 문보경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문보경은 전날 경기 팀이 7-1로 앞선 6회 초 무사 1·2루서 키움 어준서의 땅볼 타구를 잡아 1루를 향해 슬라이딩한 뒤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6회 말 타석 때 구본혁으로 교체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10일 경기 전 "문보경은 대타로는 출전이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문보경을 대신해 박동원이 4번 타자를 맡는다. 주전 1루수 오스틴 딘이 옆구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천성호가 3루에서 1루로 옮기고, 구본혁이 선발 3루수로 투입된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7.10 16:03
메이저리그

'MLB 승률 1위 꺾었다' 김하성, 동점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타율 0.364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이 메이저리그(MLB) 승률 1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김하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팀은 7-3으로 승리. 부상 복귀 후 3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한 김하성의 타율은 0.286에서 0.364(11타수 4안타)로 크게 올랐다. MLB 승률 1위 디트로이트(59승 35패)를 잡아낸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50승 43패)를 유지했다. 이날 김하성은 2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4회 1사 2루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지만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결정적인 장타를 때려냈다. 2-3으로 뒤진 2사 2루 찬스에서 디트로이트 오른손 투수 체이스 리의 초구 89.5마일(144㎞/h) 싱커를 받아쳐 중견수 파커 메도우스를 넘기는 동점 1타점 2루타를 터트린 것. 김하성의 적시타가 기폭제가 된 탬파베이는 6회 초에만 대거 4점을 올려 6-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김하성은 8회 초 마지막 타석에선 선두타자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한편 탬파베이는 선발 잭 리텔이 5와 3분의 2이닝 6피안타 3실점 승리 투수.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4명의 투수가 3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타선에선 김하성을 포함함 6명의 타자가 멀티 히트로 막강 화력을 자랑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0 15:18
메이저리그

'정후 보고 있나' 하퍼, SF 원정에서 2루타 3개+홈런 1개 폭발…13-0 대승 장식

브라이스 하퍼(33·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앞에서 '괴물 같은' 활약을 펼쳤다.하퍼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6타수 4안타 3득점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2루타 3개와 홈런 1개로 안타 4개가 모두 장타. 전날 충격에 9회 말 가까운 끝내기 패배를 당한 필라델피아는 하퍼의 활약을 앞세워 13-0 대승을 거뒀다.타석에서의 존재감이 '압도적'이었다. 1회 초 첫 타석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하퍼는 4회 선두타자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 저스틴 벌렌더의 5구째 94.4마일(151.9㎞/h)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쳐 왼쪽 펜스를 넘겼다. 지난 1일 부상자명단(오른 손목 염증)에서 복귀한 뒤 첫 홈런이자 시즌 10호. 타격감을 끌어올린 하퍼는 6회 초 선두타자 2루타 이후 닉 카스테야노스의 적시타 때 득점까지 올렸다. 8회 초 역시 선두타자 2루타를 때려낸 뒤 후속 알렉 봄의 적시타 때 팀의 5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타자 일순한 8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역시 2루타로 샌프란시스코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필라델피아는 하퍼가 2루타 2개를 때려낸 8회에만 대거 7득점 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한편, 이날 샌프란시스코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마침표가 찍힌 이정후의 타율은 0.246에서 0.245(335타수 82안타)로 소폭 하락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0 10:25
프로야구

김태형 감독 함박웃음 끌어낸 이호준..."끝내기 안타쳤으니...다음은 첫 홈런"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올해 가장 밝게 웃었다. 2년 차 내야수 이호준(21)이 이끈 극적인 역전승 덕분이다. 롯데는 지난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5-4 신승을 거뒀다. 롯데는 3-1, 2점 앞선 채 9회 수비를 맞이했지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어깨 통증으로 등판할 수 없어 대신 나선 최준용이 강승호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고,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상수가 역전 적시타까지 허용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이 상황에서 이호준이 타석에서 팀을 구했다. 그는 9회 말 선두 타자 한태양이 볼넷과 희생번트,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한 상황에서 투수 김택연을 상대로 오른쪽 내야 타구를 생산했다. 두산 1루수 강승호가 홈 송구를 선택했지만 주자가 먼저 홈을 터치해 동점이 됐다. 이호준은 스코어 4-4로 맞이한 연장 11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롯데에 승리를 안겼다. 정훈이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선두 타자 좌전 안타를 치고, 대타 최항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기회에서 박치국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1루수 옆을 스치고 외야로 빠져나가는 2루타를 치며 대주자 조세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전날(8일) 1차전도 불펜 난조로 8회 역전을 허용했던 롯데가 두 경기 연속 치명적인 패전을 당한 위기를 벗어난 순간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승리 세리머니를 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이호준을 향해 '아빠 미소'를 지으며 격려했다. 이호준은 경기 뒤 "지금도 꿈만 같아서 정신이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끝내기 안타를 쳐보고 싶었다. 긴장도 많이 했지만 욕심도 많이 났다. 상상했던 순간이 오늘 와서 죽을 때까지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호준은 4월 말 주전 유격수 전민재가 헤드샷으로 눈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출전 기회가 늘어났고, 원래 팀 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았던 수비뿐 아니라 타석에서도 잠재력을 드러냈다. 하지만 지난달 부상을 당하며 잠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상승세가 꺾였다. 롯데가 전반기 3위를 확정하는 경기, 패전 목전까지 같던 경기에서 승리를 안긴 이호준은 이날 좋은 기운을 후반기까지 이어가려고 한다. 그는 "모든 부분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데뷔 첫 '끝내기 안타'로 야구 선수로서 버킷리스트 하나를 지운 그는 "이제 홈런도 쳐보고 싶다"라고 다음 목표를 전하기도 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10 09:24
메이저리그

'3G 연속 안타 마침표' 이정후, 필라델피아전 2타수 무안타 1볼넷…타율 0.245, OPS 0.705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연속 안타 행진이 3경기에서 막을 내렸다.이정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경기에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6일 애슬레틱스전부터 이어온 3경기 연속 안타에 마침표가 찍혔다. 시즌 타율도 0.246에서 0.245(335타수 82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출루율(0.311)과 장타율(0.394)을 합한 OPS는 0.705이다.이날 이정후는 2회 말 1사 1·2루 득점권 찬스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 두 번째 타석에선 우익수 플라이. 8회 마지막 타석에선 선두타자 볼넷을 골라냈으나 득점과 연결되진 않았다. 한편, 전날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둔 샌프란시스코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8회 초에만 대거 7실점 하는 등 0-13으로 대패했다. 필라델피아는 3번 타자·1루수 브라이스 하퍼가 6타수 4안타(2루타 3개, 홈런 1개) 3득점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0 09:04
메이저리그

'이정후 동료' 타율 0.194 SF 포수, 99년 만의 끝내기 역사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팀 동료 포수 패트릭 베일리(26)가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으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포수로는 99년 만에 완성한 역사였다. 샌프란시스코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서 9회 초까지 1-3으로 끌려갔다. 9회 말 선두 타자 케이시 슈미트가 2루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 타자 이정후는 3루수 팝 플라이로 물러났다. 윌머 플로레스의 안타로 1사 1, 3루 찬스가 이어졌다. 타석에는 1할대 타율의 9번 타자 포수 베일리가 들어섰고, 필라델피아 조단 로마노의 시속 151.1㎞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으로 날려보냈다. 타구는 우측 펜스 상단을 맞고 굴절돼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타구를 쫓던 중견수 요한 로하스가 방향을 전환해 가까스로 공을 잡아 던졌으나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이미 베일리가 홈을 밟았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 타구는 오라클 파크를 제외한 MLB 29개 구장에서 홈런으로 인정되는 타구였다. MLB 기록 전문가인 사라 랭스는 "베일리의 끝내기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은 포수로는 역대 세 번째 기록"이라면서 "이는 1926년 8월 12일 베니 테이트(워싱턴 세너터스) 이후 99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라고 전했다. MLB 역사상 포수 최초의 끝내기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은 1907년 8월 5일 팻 모런이 기록한 바 있다. 빅리그 3년 차 포수 베일리는 올해 72경기에 타율 0.194(211타수 41안타) 2홈런 2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삼진만 75개. 타격이 약하지만 이날 극적인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으로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베일리의 한방으로 4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는 5연패에 빠진 선두 LA 다저스를 5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정후는 이날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로 신바람을 달린 이정후는 지난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이어 6일 만에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43에서 0.246로 올랐다. 이정후는 최근 극심한 슬럼프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거나 타순이 7번까지 내려갔지만 이달 타율 0.320(25타수 8안타)으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7.0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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