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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대한체육회, 10일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서 제출

대한체육회는 10일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대한체육회는 이와 아울러 "최근 진행 중인 국무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실 조사와 관련하여 전 직원 모두 성실하게 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지난 9~10월 지방체육회 순회간담회, 8일 제34차 이사회 및 대의원 간담회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위법·부당한 체육업무 시정을 위한 공익감사 청구와 관련하여 의견을 수렴하였으며, 10일 감사원에 청구서를 제출했다.공익감사 청구서는 17개 시·도체육회 및 228개 시·군·구체육회, 대한육상연맹 등 60여개 회원종목단체, 대한체육회경기단체연합회, (사)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회(회장 박노준), 한국올림픽성화회(회장 조규청), 대한민국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회장 강호석) 등과 공동으로 제출되었다.그동안 체육계에서는 2016년 체육단체 통합 및 국민체육진흥법의 취지에 반하는 생활체육 예산의 지방자치단체 이관, 국회에서 확정된 사업예산 집행과정에서의 과도한 개입 및 부당하고 고의적인 사업승인 지연, 체육단체 간 업무중복 및 갈등에 따른 비효율성 발생 원인 제공, 체육계의 분열을 일으키는 대한올림픽위원회(KOC) 강제 분리 추진, 빈번한 정관 개정 승인 지연 등 문체부의 부당한 업무수행, 문체부의 부당한 선거개입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온 바 있다. 대한체육회는 "중립적이고 균형 있는 감사원 감사를 통해 개선할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개선하고, 그동안 문체부의 과도하거나 부당한 행정조치로 체육계의 발전이 저해된 부분에 대해서는 시정조치를 통해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간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이은경 기자 2024.10.10 17:34
스포츠일반

박혜정과 함께 라스트 스퍼트…도쿄 설욕 노리는 한국 역도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간다. 한국 역도가 마지막 주자로 '금빛 마무리'에 도전한다.한국 역도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부터 올림픽 플랫폼 앞에 선다. 역도 선수들이 출전도 하기 전 한국 선수단은 '역대급' 금메달 수확에 성공했다. 8일 태권도 남자 58㎏급 정상에 오른 박태준(경희대)이 대회 12번째 금메달리스트였다. 전통의 강호 양궁(금 5개·은 1개·동 1개) 펜싱(금 2개·은 1개)뿐 아니라 사격(금 3개·은 3개) 배드민턴(금 1개·은 1개) 종목이 풍성한 메달 잔치를 벌였다.역도도 원래는 꾸준히 메달을 따왔던 종목이다. 한국 역도는 그동안 금메달 3개, 은메달 6개, 동메달 7개를 수확해 왔다. 그러나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동메달 1개에 그쳤고, 2020 도쿄 대회에서는 노메달로 충격을 안겼다.한국은 9일 새벽 2시 30분 박주효(남자 73㎏)를 시작으로 그날 밤 10시 유동주(남자 89㎏), 10일 밤 6시 30분 장연학(남자 102㎏), 같은 날 밤 11시 김수현(여자 81㎏)이 연이어 플랫폼 위에 선다. 이어 11일 저녁 6시 30분 대표팀 막내이자 에이스인 박혜정이 여자 81㎏에서 나서 마지막으로 바벨을 들어 올릴 예정이다. 선수 개개인에게도 동기부여가 충분하다. 김수현은 도쿄 올림픽 동메달을 수상할 뻔했다. 그러나 심판진 3명 중 2명이 그의 왼팔이 흔들렸다며 실격을 선언했다. 당시 눈물을 펑펑 흘렸던 김수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따내며 다시 일어섰다. 파리 올림픽이 도쿄 대회 아쉬움을 날릴 진짜 무대다.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놓쳤던 박주효는 이후 척추 수술로 장애 5급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재활 치료에 전념한 끝에 바벨 앞으로 돌아와 올림픽 출전까지 성공했다. 베테랑 유동주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14위, 도쿄 대회에서는 8위에 그쳤다. 파리 올림픽 수상이 더 절실하다. 올림픽에 처음 출전하는 장연학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단 1㎏ 차이로 금메달을 놓친 아픔이 있다. 당시 용상 3차 도중 과호흡 증상으로 바벨을 떨어뜨려 금메달을 함께 놓쳤다. 파리 올림픽에서 역도가 특히 주목받는 건 역시 에이스인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 덕분이다. 그가 출전하는 역도 여자 81㎏은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마지막 일정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박혜정의 기록은 세계 최정상인 리원원(중국)과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박혜정의 최근 상승세가 가파른 만큼 은메달과 한국 신기록을 달성할 거로 기대받는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역도 선수 시절 2004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을 딴 뒤 2008 베이징 올림픽 정상에 선 바 있다. 역도계는 박혜정 역시 파리를 거쳐 LA에서 정상에 설 거라고 기대한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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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金 기대’ 박태준, 16강 ‘12-0’ ‘12-0’ 완승…압도적 경기력으로 8강행 [2024 파리]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첫 주자 박태준(경희대·20)이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8강행을 확정했다.박태준(세계 랭킹 5위)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남자 58㎏급 16강전에서 베네수엘라의 요한드리 그라나도(29위)를 라운드 점수 2-0(12-0 12-0)으로 이겼다.이번 올림픽은 라운드제로 진행되는데, 박태준은 두 라운드 모두 한 점도 내주지 않고 12점을 따내며 정규시간보다 빠르게 경기를 끝냈다.박태준은 16강 상대인 그라나도보다 몇 수 위 기량을 뽐냈다. 1라운드 때는 3연속 머리 공격으로 순식간에 9점을 쓸어 담았고, 주먹으로 상대 몸통을 가격해 점수를 추가했다.2라운드에서도 여유가 묻어났다. 발차기로 몸통, 머리 공격해 5점을 올렸고, 2라운드 종료 46초를 남기고 돌려차기로 머리 공격에 성공했다. 금메달을 꿈꾸는 박태준은 개최국 프랑스의 시리앙 라베(11위)와 오후 9시 30분 8강전을 치른다.만약 박태준이 라베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다면, 이 체급 랭킹 1위인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와 결승행을 다툴 가능성이 크다.젠두비는 3년 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다. 당시 준결승에서 한국 간판 장준(한국가스공사)을 꺾은 바 있다. 한국은 이 체급에서 아직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대훈이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2020 도쿄 대회에서는 김태훈과 장준이 각각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박태준이 최초 금메달에 도전한다. 2022년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단 박태준은 지난 2월 올림픽 선발전에서 장준을 제압하고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한성고 재학 중이었던 2022년 국가대표로 처음 선발된 박태준은 이번 파리 대회가 생애 첫 올림픽이다. 지난 2월 올림픽 선발전에서 세계 랭킹 3위의 장준을 제치고 파리행 티켓을 따냈다. 박태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파리에서 애국가가 울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한국 대표팀은 박태준 뒤로 여자 57㎏급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 남자 80㎏급 서건우(한국체대) 67㎏초과급 이다빈(서울특별시청)이 차례로 출격한다.김희웅 기자 2024.08.0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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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미, 독립 투사 현조부부터 찾았다…“꼭 금메달 갖고 올게요” [2024 파리]

이번에도 영광의 순간에 할머니를 떠올린 허미미(22·경북체육회). 그의 국내 첫 행보는 현조부에게 메달을 바치는 것이었다.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허미미는 취재진과 마주해 “아쉽게 (개인전) 은메달을 땄는데, 결승 뛸 때 할머니 생각이 났다”고 고백했다. 허미미는 지난 5월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우승 뒤에도 곧장 할머니를 언급한 바 있다.허미미와 그의 할머니는 애틋한 사이다. 재일 교포 3세인 허미미는 ‘한국 대표로 올림픽에 나갔으면 좋겠다’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지난 2021년 한국 국적을 택했다. 태극 마크를 달고 파리 올림픽 무대를 누빈 손녀는 할머니의 바람을 이뤘다.단숨에 한국 유도의 희망으로 거듭난 허미미는 이번 대회에서 여자 57㎏급 은메달, 혼성단체전 동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안고 고국으로 돌아왔다. 허미미는 “정말 이번 올림픽 때 느낀 것은 (귀화) 선택을 엄청나게 잘했다고 생각한다. 한국 대표로 시합 나가는 게 엄청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허미미는 대회 전부터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으로 주목받았다. 허미미는 실업팀(경북체육회) 입단 과정에서 자신이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허석 선생의 내손녀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에게도 허석 선생의 존재는 의미가 남달랐다.“(현조부에게) 메달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는 허미미는 귀국 다음 날인 6일, 대구광역시 군위군 삼국유사면 집실마을을 찾아 허석 선생 추모기적비를 참배했다. 한국 첫 행보로 허석 선생을 찾은 허미미는 추모기적비 앞에 자신이 딴 은메달과 동메달을 바쳤다.자랑스러운 선조 앞에 선 허미미는 “4년 뒤엔 반드시 금메달을 가지고 다시 오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대표로 첫 올림픽을 마친 허미미에게 금메달을 따지 못한 아쉬움도 묻어났다. 그러나 태극 마크를 달고 파리를 누볐다는 행복감과 자부심이 분명 앞섰다. 시종일관 표정이 밝았던 그는 “(한국 귀화를) 후회 안 하고, 선택을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허미미의 시선은 이미 4년 뒤 열리는 2028 LA 올림픽으로 향한다. 허미미는 “(대중들이) 유도를 보고 재밌다고 느끼면 좋겠다. 유도 인기가 많아져서 사람들이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면서 “(큰 관심을 받아) 너무 신기하고 정말 많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그리고 앞으로도 다음 올림픽 때까지 정말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이번 올림픽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허미미는 공항에 온 팬들의 셀피 요청에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그는 연신 “감사합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고개를 숙여 열렬한 지지에 보답했다. 김희웅 기자 2024.08.06 13:43
스포츠일반

역대 최다 金 도전, ‘금빛 발차기’ 태권도 성과 중요하다 [2024 파리]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을 향해 순항 중인 팀 코리아. 여전히 금메달 획득이 기대되는 종목이 남았다.이번에는 기필코 끊어진 금맥을 잇겠다는 태권도 대표팀은 7일 오후 4시(한국시간) 남자 58㎏급 박태준(경희대) 예선 경기로 2024 파리 올림픽 여정을 시작한다.펜싱 경기가 열린 그랑 팔레에서 개최되는 태권도는 선봉장 박태준 뒤로 여자 57㎏급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 남자 80㎏급 서건우(한국체대) 67㎏초과급 이다빈(서울특별시청)이 차례로 출격한다.태권도 대표팀은 최근 ‘종주국’ 체면을 구겼다. 한국은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내는 데 그쳤다. 올림픽에서 ‘노 골드’ 수모를 겪은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파리에서는 최소 금메달 1개를 획득하겠단 목표를 세웠다. 금메달 유력 후보로 꼽히는 박태준은 “4명 다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창건 감독님께서는 최소 1개라고 말씀하셨지만, 그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자신했다.다만 미국 스포츠전문잡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한국 태권도 대표팀이 동메달 2개(서건우·이다빈)만 획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태준은 자신을 향한 ‘노 메달’ 예측에 “난 남들의 평가에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올림픽에선 나 자신과 싸워야 한다. 그동안 잘 준비한 만큼,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박태준의 출발이 중요하다. 하루 간격으로 열리는 후발 주자 경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박태준이 ‘금빛 발차기’로 출발하면, 뒤 주자 역시 분위기를 타 금메달 레이스를 펼칠 수 있다. 태권도 대표팀의 성적은 팀 코리아의 올림픽 성과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은 5일 18시 기준, 금메달 10개·은메달 7개·동메달 7개로 종합 6위를 질주 중이다. 이미 대한체육회가 대회 전 세운 목표 ‘금메달 5개’의 2배를 달성했다.시선은 역대 최다 금메달을 딴 2008년 베이징 대회, 2012년 런던 대회(이상 13개)보다 높은 곳으로 향한다. 만약 다른 종목에 더해 태권도에서 금맥이 터진다면, 역사상 최다 금메달과 종합 순위 5위 이내의 성적도 기대할 수 있다. 김희웅 기자 2024.08.06 08:02
스포츠일반

‘황선우 없는’ 계영 800m 예선 주자 확정…이호준·이유연·김영현·김우민 순 [2024 파리]

사상 최초 올림픽 수영 단체전 메달에 도전하는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의 예선 주자가 확정됐다.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30일 오후 8시 20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계영 800m 예선을 이호준(제주시청)과 이유연(고양시청) 김영현(안양시청) 김우민(강원도청) 순으로 출전하기로 했다.이날 자유형 100m 예선에 출전하는 황선우는 양재훈(이상 강원도청)과 함께 계영 800m 예선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대신 계영 800m 대표팀이 결승에 오르면 이유연과 김영현이 빠지고 황선우와 양해준이 대신 출전할 예정이다. 결승은 31일 오전 5시 1분에 예정돼 있다.계영 800m 대표팀은 이날 예선 1조에서 미국과 독일, 프랑스, 일본 등과 함께 겨룬다. 2조에는 영국과 호주, 중국, 이탈리아 등이 속했다. 16개 팀의 기록 상위 8개 팀이 결승에 진출한다.만약 계영 800m 대표팀이 결승에 오르면 이는 한국 수영 역사상 최초다. 이른바 황금 세대로 불리는 이번 대표팀은 결승 진출을 넘어 메달까지 도전하고 있다. 지난 2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양재훈과 김우민, 이호준, 황선우가 출전해 중국에 0.1초 뒤진 2위에 올랐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7.30 17:25
스포츠일반

‘독립운동가 후손’ 허미미, 한국 유도 첫 金 낭보 전할까…오늘(29일) 출격 [2024 파리]

한국 여자 유도의 희망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에 출격한다. 한국 유도의 자존심을 세울지가 관심사다.허미미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급에 출전한다.앞서 남자 유도 60㎏급 김원진(양평군청)은 패자부활전, 66kg급 안바울(남양주시청)은 16강전, 여자 48㎏급 이혜경(광주교통공사)은 32강전에서 탈락했다.최소 금메달 1개를 목표로 잡고 올림픽에 나선 한국 유도는 아직 어떤 메달도 따지 못했다. 시선은 최근 기세가 좋은 허미미에게 쏠린다. 재일교포 출신인 허미미는 2021년 할머니 유언에 따라 한국 국적을 택했다. 허미미는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1857∼1920)의 5대손으로도 큰 관심을 받았다.허미미는 지난 5월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57㎏급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를 연장 끝에 반칙승으로 꺾고 우승했다. 한국 여자 선수의 세계선수권대회 제패는 29년 만의 쾌거였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28년간 이어진 올림픽 여자부 금메달 가뭄을 허미미가 끊어주길 기대하는 이유다.금메달을 꿈꿀 수 있는 유리한 대진표도 받았다. 최강자인 데구치와 결승전 이전에는 만나지 않는다. 물론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48㎏급 동메달리스트인 다리아 빌로디드(우크라이나)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라파엘라 실바(브라질) 등 강자들을 결승행 길목에서 마주해야 한다.허미미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프랑스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리러 갑니다’라는 다부진 각오를 품고 파리로 향했다.허미미의 경기는 29일 오후 6시 36분에 열린다.김희웅 기자 2024.07.29 13:35
스포츠일반

여서정, 2회 연속 메달 청신호…도마 4위로 결선 진출→북한 안창옥과 대결 [2024 파리]

여서정(22·제천시청)이 올림픽 2회 연속 메달 획득 희망을 키웠다.여서정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예선에 출전해 주 종목 도마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183점을 획득했다.예선 4위에 오른 여서정은 8명이 겨루는 결선 티켓을 거머쥐었다.메달 기대주인 여서정은 2020 도쿄 올림픽 도마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그가 딴 메달은 한국 여자 체조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이었다.여서정이 파리 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이 걸린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사이 안창옥은 같은 기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도마에서 우승해 새 라이벌로 떠올랐다. 여자 기계체조는 단체전 점수를 바탕으로 도마-평균대-이단평행봉-마루운동 4개 종목을 모두 뛰는 개인종합 결선 출전자 24명과 4개 종목별 결선 진출자 8명씩을 가린다.1차 시기에서 14.400점을 받은 여서정은 2차 시기에서 13.966점을 기록했다.북한 안창옥(21)이 예선 5위로 결선에 합류하면서 ‘남북 대결’이 성사됐다.안창옥은 여서정이 파리 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이 걸린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사이 같은 기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도마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미국 체조 여제 시몬 바일스가 1위를 차지했다. 15.300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여서정은 한국 시간으로 8월 3일 오후 11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결선을 치른다.여서정과 함께 이윤서(경북도청) 신솔이(강원도체육회) 엄도현(제주삼다수) 이다영(한국체대)으로 이뤄진 여자 체조대표팀은 올림픽 단체전 예선 4개 종목 합계 152.496점을 기록, 12개 국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한국 여자 체조가 올림픽 단체전에 나선 건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36년 만이다.김희웅 기자 2024.07.29 06:50
파리올림픽

"우상혁, 황선우, 김우민 노메달" 미국 SI, 한국 금메달 5개 예상

미국 스포츠전문지가 개막을 앞둔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주요 선수들이 노메달에 그칠 거라는 예상을 남겼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3일(한국시간) 파리 올림픽 모든 세부 종목을 나눠 입상자를 예상했다. 해당 분석에서 한국은 총 17개(금메달 5개, 은메달 5개, 동메달 7개) 메달을 목에 걸 거로 예상됐다.눈에 띄는 건 수상자 목록이다. SI는 한국이 메달 기대주로 예상한 선수 대부분이 금메달이 아닌 시상대조차 오르지 못할 거로 전망했다. 수영 '황금 세대'로 꼽히는 황선우, 김우민(이상 강원도청)과 육상 높이뛰기 세계 '빅4'로 꼽히는 우상혁(용인시청)은 금메달이 아닌 동메달로도 예상 명단에 들지 못했다. SI는 황선우의 주력 종목인 수영 남자 자유형 200m에서는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가 금메달, 루카스 마르텐스(독일)가 은메달, 매슈 리처즈(영국)가 동메달을 딸 거로 내다봤다. 김우민이 수상을 노리는 남자 자유형 400m에서도 마르텐스가 금메달, 일라이자 위닝턴(호주)가 은메달, 새뮤얼 쇼트(호주)가 동메달 수상 예상자로 이름을 올렸다.우상혁이 빠진 예상 시상대에는 다른 빅4 3명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금메달 예상 대상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상혁과 자웅을 겨뤘고 현역 세계 기록 1위인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가 아닌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였다. 동메달 후보는 저본 해리슨(미국)이 꼽혔다.충격적 예상은 세 선수에 그치지 않았다. SI는 한국이 최고 강세 종목이던 양궁에서도 여자 개인전 노메달에 그친다고 바라봤다. 매체는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멕시코) 마리에 호라치코바(체코) 케이시 코폴드(미국)가 각각 금~동메달을 목에 건다고 예상했다. 금메달 기대주인 배드민턴 안세영(삼성생명)은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에 밀려 은메달을 딸 거로 예상받았다. 하지만 예상은 예상일 뿐이다. 대진표 상 두 선수는 8강에야 만날 거로 보여 금, 은메달을 나눠가질 수 없다. 대진표를 고려하지 않은 전망에서 나온 오류인 셈이다. 메체는 복싱 여자 66㎏급에선 올림픽에 불참한 베아트리스 소아르스(브라질)를 동메달 예상 선수로 적었다.SI는 한국이 양궁에서 금메달 3개, 배드민턴에서 1개, 펜싱에서 1개를 따낼 거로 전망했다. 양궁은 남자 단체전, 여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 종목이고 배드민턴은 남자 복식 서승재-강민혁 조가 예상 수상자다. 펜싱은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금메달 유력 종목으로 꼽혔다.은메달은 배드민턴에서만 여자 단식(안세영) 여자 복식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 혼성 복식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까지 3개가 나온다고 전망됐다. 또 탁구 남자 단체전, 역도 여자 81㎏ 이상급 박혜정(고양시청)도 은메달을 목에 걸 거로 예상됐다.동메달은 총 7개가 고르게 나올 거로 예상됐다. SI는 한국이 양궁 남자 개인전(청주시청 김우진) 복싱 여자 60㎏급 (울산광역시체육회 오연지),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유도 남자 66㎏급(남양주시청 안바울)과 여자 57㎏급 (경북체육회 허미미), 태권도 남자 80㎏급 (한국체대 서건우)와 여자 67㎏초과급(서울시청 이다빈)이 동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점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23 12:05
스포츠일반

[별★별 파리] ‘압도적 은메달 후보’ 그래도 어리니까, 박혜정은 파리가 즐겁다

"태국 월드컵에서 놀랄 만큼 좋은 성적이 나왔다. 이 상승세를 타고 올림픽에서 더 많은 무게를 들어 기록을 깨고 오겠다."박혜정(21)은 파리 올림픽 역도 대표팀의 막내지만 에이스다. 그는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7㎏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25㎏, 용상 169㎏을 들어 합계 294㎏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미란 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우승한 후 역도 대표팀이 13년 만에 이룬 성과였다.항저우의 기세를 파리로 이어간다. 다만 금메달 가능성이 크진 않다. 박혜정은 지난 4월 태국 월드컵 대회에서도 합계 296㎏을 들어 한국 신기록을 썼다. 하지만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원원(중국)은 당시 무려 325㎏을 들어 우승했다. 박혜정이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면서도 '은메달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다.박혜정은 "태국 월드컵 직후엔 그저 빨리 대회에 나가고 싶었다. (대회를 앞둔 지금은) 떨리고 긴장도 된다"라며 수줍게 웃었다. 그는 '제2의 장미란'이라는 수식어와 관심에 대해서도 "솔직히 부담은 되지만, 즐기려고 한다. 항상 선수로서 책임감을 안고 경기에 임하려 한다"며 "올림픽은 선수라면 꼭 뛰고 싶은 대회다.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내 모든 걸 보여주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대표팀은 '막내 에이스' 박혜정의 밝은 미래를 기대 중이다. 전용성 역도 총감독은 박혜정의 피지컬에 대해 "재능과 근력은 리원원 못지않다. 기술적인 부분과 자신감만 보강하면 된다. 현재 페이스대로 한다면 LA(2028년 올림픽 개최지)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표팀 막내인 그는 이미 상당히 성숙했다는 게 전용성 감독의 평가다. 그는 "굳이 체중을 불리지 않아도 될 정도로 피지컬이 좋고, 역도의 기본인 스쿼트가 아주 뛰어나다. 기본이 좋으니 자세도 안정적이다"며 "앞으로 리원원과의 경쟁도 크게 버거울 게 없다. 금메달이 가능한 기록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감독은 "어린 선수라 관심도가 높아지니 힘들어할 때도 있지만, 잘해내고 있다. 성품도 착하고. 운동에 대한 열정과 욕심이 크다. 올림픽에 세 번 나가고 싶다고 하더라"라고 칭찬했다. 전용성 총감독은 박혜정의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과거 장미란 차관이 그랬듯, 여자 최중량급 선수들은 인상 140㎏, 용상 180㎏대를 기록하면 톱 클래스"라며 "거의 다 왔다. 현재 인상 130㎏, 용상 170㎏까지 왔으니 얼마 남지 않았다"며 "올해 원래 목표는 인상 135㎏, 용상 175㎏까지 해내 리원원과 격차를 줄이는 것이었는데 쉽지 않았다. 지난해 경기 일정이 많아 선수가 힘들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박혜정도 리원원과 자신의 차이를 안다. 하지만 그는 라이벌보다 세 살 젊다. 그래서 파리를 넘어 LA 대회 때 정상에 설 자신을 꿈꾼다. 박혜정은 "라이벌이 있어 정말 감사하다. 동기 부여도 된다. 나를 더 성장할 수 있게 해 주는 선수"라며 "나도 태국 대회 때 놀랄 만큼 좋은 성적이 나왔다. 이 상승세를 타고 올림픽에서 좀 더 많은 무게를 들어 기록을 깨고 오겠다. 금메달이 아니어도 꼭 메달을 따 오고 싶다"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2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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