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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자매 같은 허미미·김지수 “4년 뒤 LA선 꼭 금메달 딸게요” [IS 인터뷰]

유도 대표팀의 허미미(22)와 김지수(24·이상 경북체육회)는 둘이 함께 이야기하다가 낙엽만 굴러가도 까르르 웃는다. 둘도 없는 팀 메이트인 허미미와 김지수는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즐겁다.최근 본지와 만난 허미미는 김지수에 대해 “친언니 같은 느낌이다. 정말 친하고, 성격도 잘 맞는다”면서 “나한테 진짜 잘해주고 하나부터 열까지 잘 챙겨준다. 밥 먹을 때도 그렇다. 지수 언니는 너무 밝다. 그래서 같이 있으면 웃음이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김지수는 “(허미미는) 내 여동생 같고, 미미는 나를 지수짱이라고 부른다”면서 “둘이 있으면 맨날 웃어서 진짜 시끄럽다”며 웃었다. 둘의 MBTI는 ‘ESFJ(사교적인 외교관)’로 똑같다. 둘 다 활발한 성격이다. 친자매처럼 어울릴 수 있는 이유다.‘MZ 세대’답게 취미도 통한다. 일상의 대부분이 유도 훈련인 허미미와 김지수는 평소 쉴 때 함께 카페도 자주 다니고, 여느 20대처럼 서울 나들이도 즐긴다. 허미미는 훈련장 밖에선 화장하는 것을 즐기고, 김지수는 패션에 관심이 있다. 이날도 반소매 재킷으로 멋을 낸 김지수는 “나는 깔끔하게 입는 걸 좋아한다”고 했다. 재일교포라는 공통점도 둘 사이 유대감을 남다르게 했다. 두 선수 모두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인데, 김지수가 2018년부터 한국 국가대표로 활약한 대표팀 선배다. 한국 대표가 되라는 할머니의 유언을 듣고 한국으로 귀화한 허미미는 2022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매트 위에 섰다.태극마크는 허미미와 김지수에게 ‘자부심’이다. 허미미는 2024 파리 올림픽 이후 아이돌 그룹 나우어데이즈를 만나 인스타그램에 이들 사진을 가득 올리고 있는데, 그 전까지는 인스타그램에 온통 태극마크가 박힌 유도복·단복을 입은 사진만 게시했다. 그는 “태극마크가 있는 유도복을 입으면 열심히 할 수 있고, 힘이 난다. 한국에 있을 때는 꼭 태극마크가 달린 옷을 입고 운동한다”고 밝혔다. 김지수도 “(태극마크를 다는 게) 영광스럽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허미미와 김지수는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스포츠팬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허미미는 개인전 여자 57㎏급 은메달, 혼성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지수는 63㎏급 개인전 입상에 실패했지만, 혼성 단체전에서 두 눈 실핏줄이 다 터지는 투혼을 펼치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둘에게는 이번 파리 올림픽이 메달을 건 기쁨과 더불어 끝내 정상을 밟지 못한 아쉬움이 동시에 남은 대회였다. 크리스티나 데구치(캐나다)와 개인전 결승전을 돌아본 허미미는 “대회 끝나고 결승전을 봤는데, 너무 아까웠다. 그때는 메달을 따고 잘했다는 마음이 컸다. 시간이 지나니 ‘금메달 딸 수 있었다’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이렇게 인터뷰하다 보니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라고 전했다.김지수는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63㎏급 16강전에서 세계 랭킹 1위 요아너 판 리샤우트(네덜란드)에게 절반승을 거뒀다. 그러나 8강전과 패자부활전에서 내리 패하며 개인전을 아쉽게 마쳤다. 고질적인 손목 부상에 발목 잡힌 그는 경기 뒤 인터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펑펑 울었다.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아쉽다고 했다. 김지수는 “그래도 단체전에서 너무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무엇보다 단체전 도중 상대 조르기 공격을 버티다가 실핏줄이 모두 터져 눈동자가 빨개진 것은 ‘훈장’이 됐다. 그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김지수 선수, 눈 괜찮으세요?’ 이렇게 묻는 분들이 많았다. 유도에 많은 관심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웃었다. 생애 가장 중요한 대회를 마친 허미미와 김지수는 대중이 알아보는 스타가 됐다. 인파가 몰리는 행사에 가면 사진 촬영하기에 바쁘다. 생전 이렇게 큰 관심은 처음 받는 허미미는 “너무 신기하다. 원래 밖에 나가서 놀고 있어도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했다. 지금은 밖에 있으면 말 걸고 사진을 찍자고 한다”며 달라진 인기를 말했다.무엇보다 TV 프로그램 등 촬영, 인터뷰 제의가 물밀듯이 들어왔다. 유도 대표팀은 '유 퀴즈 온 더 블럭', '아침마당' 등 유명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대회 이후 활동 중 방송 출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김지수는 “(유퀴즈는) 처음이라서 아예 긴장이 없었는데, 아침마당이 두 번째라 오히려 긴장을 많이 했다. 인사할 때 말이 안 나왔다”면서 “TV 프로 하나에 이렇게 사람(촬영 스태프)이 많이 있다는 걸 몰라서 엄청 놀랐다”고 말했다.허미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배우 남주혁에게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받은 것이다. 허미미는 올림픽 전부터 ‘남주혁과 꼭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바람을 공공연히 드러냈다. 그리고 올림픽이 끝난 뒤 허미미에게 꿈같은 일이 벌어졌다. 지인에게 남주혁이 본인의 연락처를 알고 싶어 한다는 연락을 받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카카오톡으로 (문자 메시지가) 엄청 길게 왔다”고 회상했다.그때를 떠올린 허미미는 “너무 기뻐서 (그 사실을) 말하기 싫을 정도였다. 내가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다고, 항상 응원하고 있다고 했다”면서 “내가 인터뷰 할 때는 (남주혁에게 연락이 오면) 바로 답장하겠다고 했는데, 하루 종일 생각하다가 ‘엄청 팬이고, 멋있다’는 답장을 보냈다”라며 미소 지었다. 그럼에도 허미미는 남주혁을 “꼭 한번 실제로 보고 싶다”고 했다. 이제 막 숨을 고른 허미미와 김지수는 이달 열리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를 시작으로 다시 올림픽 ‘금빛 메치기’란 꿈을 향해 질주한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배운 것이 많고, 이들의 악바리 근성이면 실현할 수 있는 꿈이란 게 김정훈 경북체육회 감독의 생각이다.두 선수를 지도하는 김정훈 감독은 “허미미는 처음에 가족도 없고, 말도 안 통하는 코로나 시기에 국가대표가 되겠다고 한국에 왔다. 올림픽 나가기 전에 국가대표가 된다는 목표 하나로 와서 다 이겨냈다”면서 “김지수는 도쿄 올림픽 이후 부상 때문에 2년간의 공백기가 있었다. 그 힘든 수술과 재활 훈련을 다 이겨내면서 올림픽에 나갔다”고 칭찬했다.김지수는 “나는 매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국제 대회 하나하나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그토록 바라던 올림픽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친 허미미는 2028 LA 올림픽을 향한 의지가 불타오른다. 생전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갔으면 좋겠다는 할머니, 함께 유도를 하는 친동생 허미오(경북체육회) 도 허미미를 다시 달리게 하는 원동력이다.허미미는 “할머니께 말보다 메달을 보여주고 싶다. 메달이 진짜 무겁고 정말 멋있기 때문”이라며 “나도 (다음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지 확실히 모른다. 동생과 서로 열심히 하면 좋을 것 같다”며 웃었다.귀여운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은 허미미는 “이번 올림픽 때 많이 응원해 주셔서 정말 힘이 났다. 아쉽게 은메달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유도 좀 사랑해 달라”면서 “다음에는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힘줘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4.10.03 05:33
프로야구

[창간55] 삼성의 미래 '굴비즈'의 염원, "완전체일 때 우승하고 싶어요"

"완전체일 때 우승해야죠."삼성 라이온즈의 미래이자 희망, '굴비즈'가 올 시즌 우승을 다짐했다. 최근 3년간 삼성 라이온즈의 '히트 상품'을 꼽으라면 단연 '굴비즈'라 할 수 있다. 평소에도 굴비가 줄줄이 엮인 것처럼 붙어 다녀 생긴 별명. 원조 굴비즈는 김지찬(23)과 김현준(22) 이재현(21) 트리오였지만, 올해엔 김영웅(21)까지 가세해 라인업이 풍성해졌다. 시작은 김지찬이 경산 숙소에서 생활하던 시절이었다. 삼성 선수들은 내규에 따라 신인부터 3년 차까지 2군 경기장인 경산 볼파크에서 합숙한다. 3년 차 김지찬이 묵고 있던 경산 302호엔 항상 어린 선수들로 북적했다. 2년 차 김현준과 이제 막 경산에 입소한 이재현이 단골손님이었다고. 그해 말 한 방송 프로그램의 전화 인터뷰에서 세 선수가 줄줄이 출연하면서 '굴비즈'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굴비즈'의 맏형 김지찬은 "또래 야수들이 없다 보니 3명이 금방 친해졌다"라고 돌아봤다. 김지찬이 입단했을 때까지만 해도 삼성은 투수 위주로 신인들을 선발했기 때문에 야수가 적었다. 이듬해 신인 중 야구는 대부분 대졸 선수였다. 또 김지찬이 1년 차부터 1군 출전 기회를 받으면서 의지할 또래가 별로 없었다. 두 후배는 김지찬에게 큰 힘이 됐다. 그만큼 선배 김지찬이 동생들을 잘 이끈 덕분이기도 하다. 김현준은 "(김)지찬이 형이 평소에 잘 챙겨주신다. 여기저기 많이 데려다주시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 주셨다. 2022년 신인 후배들(이재현, 김영웅 등)이 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나도 또래 야수들이 생겨서 너무 좋았다. 게임 같은 취미도 비슷해서 금세 친해졌다"라고 돌아봤다. 경산 숙소는 외진 곳에 있다. 야구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러한 조건은 '굴비즈'를 더 숙성하게 만들었다. 매일 함께 산책하면서 끊임없이 얘기하고, 답답할 때마다 웨이트 트레이닝장이나 실내 훈련장에서 함께 땀을 흘렸다. 게임을 좋아하다 보니 서로 순위 경쟁하는 것도 일상이 됐다. 뒤늦게 김영웅도 합류하면서 완전체가 됐다. 김영웅은 "친해지면 말을 많이 하는 편인데, 처음엔 그러지 못했다. (이)재현이와는 동기라서 원래 친했지만, 다른 형들은 올해 내가 1군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더 친해진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다만 김영웅은 '굴비즈'라는 단어를 썩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처음부터 합류하지 못한 아쉬움 때문이 아니다. 굴비가 왜소한 이미지인데 우린 그렇지 않다"라며 웃었다. "물론 팬들의 애칭이라면 당연히 좋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김영웅은 "지찬이 형은 진지한 편이고, 현준이 형이랑 재현이는 조금 툴툴거리면서도 다정한 스타일이다. 각자의 스타일에 맞게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재현도 "서로에게 많이 배우는 것도 있지만, 같이 그라운드에서 뛰는 것 자체가 재밌다. 그것 자체가 힘이 되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형들이지만 동생에게 배우고 싶은 점도 있다. 김지찬은 "현준이의 예쁜 야구와 재현이의 파워 야구를 적절히 닮고 싶다. 현준이는 폼이 깔끔하면서 예쁘다. 재현이는 어깨(송구 능력)가 좋다"고 말했다. 김현준은 "지찬이 형은 야구면 야구, 인성이면 인성. 선망의 대상이다. 재현이에겐 슈퍼스타 기질이 있다. 그런 담대함을 배우고 싶다"라고 바랐다. 각양각색, 이들의 꿈은 오직 하나다. '완전체'일 때 우승하고 싶다. 삼성은 올 시즌 정규시즌 2위를 확정하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네 선수가 함께 가을야구 무대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올해가 지나면 함께 포스트시즌을 즐기는 건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현준이 올 시즌을 마치고 입대하기 때문이다. 이재현과 김영웅은 미필이다. 우승을 함께 맛 보기에는 올해가 절호의 기회다.올겨울 상무 야구단 입대를 앞둔 김현준은 "군대 가기 전에 팬들께 뭐라도 보여드려야 한다. 일단 가을 야구 엔트리에 들어가는 게 우선적인 목표다. 엔트리에 들어가면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뛰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재현은 "여기까지 왔는데 완전체일 때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김영웅도 "올해 정말 우승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지찬은 "'굴비즈'라는 애칭으로 많이들 불러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우리가 구단의 미래라고도 말씀해 주시는데, 부끄러우면서 그럴수록 더 잘 해내야겠다는 책임감도 크다. 더 열심히 해서 삼성의 우승을 이끌 수 있는 선수들이 되겠다"라며 입술을 앙다물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9.2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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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대디’ 최민환, 좌충우돌 삼남매 육아 일상 공개…“내가 안하면 안 돼” (‘슈돌’)

싱글 대디 최민환이 육아 일상을 공개한다.7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되는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520회는 ‘너는 나의 봄이야’ 편으로 꾸며진다. 지난달 30일 최민환과 삼남매 ‘재율-아윤-아린’의 예고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며 조회수 72만 회를 돌파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이날 방송에서는 싱글 대디 최민환과 아이들의 좌충우돌 육아현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최민환은 저출생 시대에 무려 삼남매를 키우며 취미도 특기도 ‘육아’일 수밖에 없는 진정한 슈퍼맨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이날 최민환은 삼남매 ‘재율-아윤-아린’의 아침 밥부터 옷 입히기까지 홀로 해결하며 그야말로 ‘등원 전쟁’을 펼친다. 최민환은 5살 쌍둥이 자매 아윤-아린의 패션 취향 맞추기부터 난관에 봉착한다. 최민환은 아윤-아린이 좋아할만한 색깔로 옷을 고른 후 숨 돌릴 틈도 없이 머리 묶기에 나선다.아윤은 아빠 최민환이 묶어주는 대로 얌전히 받아들이는 듯싶었지만 돌연 거울을 확인하곤 “아빠 분홍 리본 해줘야지”라며 확고한 취향으로 A/S를 요청해 웃음을 자아낸다. 한편 아린은 엄마도 하기 힘들다는 고난이도의 ‘하트 머리’를 천진난만하게 요청해 최민환의 진땀을 뻘뻘 흘리게 한다. 이에 최민환은 영상을 보며 ‘하트 머리’에 도전하는 등 등원 준비부터 혼을 쏙 빼고 만다. 정작 최민환은 수면 바지로 학부모 등원룩을 완성해 아이돌이 아닌 삼남매의 현실 아빠로 변신한 모습을 선보여 폭소를 유발한다.최민환은 “예전에는 집에 어른이 많아서 미루는 일이 많았는데, 이제는 제가 안 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조금 더 부지런해졌다”라며 아이들을 위해 움직일 수밖에 없는 ‘자동 동력’ 육아로 전국 슈퍼맨들의 공감을 자아낼 예정이다.그런가 하면 7세 재율의 의젓한 면모가 감탄을 자아낸다. 재율은 최민환이 아직 어린 동생들을 돌보는 동안 스스로 옷을 찾아 입고, 하교 후 태권도에 다녀오는 늠름한 장남의 면모를 자랑한다. 5세 쌍둥이 자매 아윤-아린은 아빠 최민환을 사르르 녹이는 애교와 미소로 시청자들에게도 흐뭇함을 선사할 전망이다.한편 KBS2 2TV ‘슈돌’은 7일부터 시간대가 변경돼 일요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0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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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대디’ 최민환 “삼남매에 트라우마 남지 않게 노력” (‘슈돌’)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최민환이 ‘슈돌’에서 삼남매 ‘재율-아윤-아린’을 향한 애틋한 속마음을 고백한다. 6일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제작진은 최민환의 스틸을 공개했다. 오는 7일 방송되는 ‘슈돌’ 520회는 ‘너는 나의 봄이야’ 편으로 꾸며진다. 지난달 30일 새롭게 합류하는 최민환과 삼남매 ‘재율-아윤-아린’의 예고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며 조회수 69만 회를 돌파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이번 주 방송에서는 ‘싱글대디’ 최민환과 아이들의 좌충우돌 육아현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최민환은 저출생 시대에 무려 삼남매를 키우며 취미도 특기도 ‘육아’일 수밖에 없는 진정한 슈퍼맨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이날 ‘슈돌’ 출연에 앞서 삼남매 육아를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싱글대디’ 최민환은 재율-아윤-아린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한다. 최민환은 “아이들 생각해서 마음을 다잡았다. 최대한 아이들한테 트라우마가 남거나 상처가 되지 않도록 정말 많이 노력하고 있다”라며 무엇보다 삼남매가 최우선인 아빠의 깊은 속마음을 드러낸다. 또한 최민환은 삼남매의 엄마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경을 전한다. 그는 “제가 못하는 부분을 정말 많이 해주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소중한 엄마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원하면 언제든 볼 수 있게 하고 있다”라며 다른 무엇보다 아이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우선인 아빠의 마음을 드러낸다.이날 최민환은 삼남매 ‘재율-아윤-아린’의 아침밥부터 집안일까지 도맡아 하며 엉덩이를 바닥에 붙일 새도 없이 부지런하게 움직인다. 최민환은 삼남매를 등원시킨 후에도 집에 돌아와 쉬지 않고 청소를 하는 꼼꼼한 면모를 보인다. 또한 최민환은 에너지 넘치는 7세 아들 재율과는 온몸으로 놀아주고, 꾸미는 걸 좋아하는 5세 쌍둥이 자매 아윤-아린과는 액세서리 샵에 방문해 헤어밴드를 구입하는 등 엄마와 아빠가 하는 일을 모두 커버하며 아이들에게 필요한 육아에 빈틈이 생기지 않게 신경을 쓰는 모습을 선보인다고. 이에 노력형 슈퍼맨으로 거듭난 최민환의 육아에 관심이 모아진다.2013년 첫 방송된 이래 10년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슈돌’은 추성훈과 추사랑, 송일국과 삼둥이를 비롯해 이동국과 오남매, 샘 해밍턴과 윌벤 형제, 사유리와 젠, 김준호와 은우-정우 형제, 제이쓴과 준범 등 육아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가 아이를 통해 행복을 알게 되는 모습과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새롭게 조명하며, 육아의 값진 의미를 빛내고 있는 국내 유일의 육아 프로그램이다.오는 7일부터 시간대가 변경돼 일요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0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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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돌’ 2년만 日 편성 변경…최민환·비와이·딘딘·장동민 합류

국민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2년 만에 일요일 예능으로 귀환한다.5일 KBS2는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가 오는 7일부터 일요일 오후 9시 15분으로 편성을 옮긴다고 전했다. 지난 2022년 4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5분으로 편성 변경돼 방송된 지 2년 만이다.우선 4월에는 밴드 FT아일랜드 최민환과 삼남매 재율-아윤-아린이 새롭게 합류한다. 최민환은 취미도 특기도 육아일 수밖에 없는 ‘싱글대디’로서 삼남매와 함께 따뜻한 일상을 전한다.이어 래퍼 비와이가 14개월 딸 시하와 함께 출연한다. 비와이는 스스로 ‘애비와이’라는 재치 있는 별명을 붙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초보 아빠가 된 비와이의 딸바보 면모가 아낌없이 드러날 예정이다.다음 달에는 자칭 ‘조카 바보’ 딘딘이 합류한다. 평소 남다른 조카 사랑을 펼쳤던 딘딘은 니꼴로의 육아에 도전하며 다정다감한 삼촌의 면모를 보일 예정이다.마지막으로 ‘슈돌’ 스페셜 내레이터로 활약했던 다둥이 아빠 장동민이 지우-시우 남매와 출연한다. 장동민은 지난 방송에서 첫째 딸 지우와 둘째 아들 시우를 향한 사랑을 드러내며 육아에 적극적인 면모를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사랑스러운 지우-시우 남매와 함께하는 아빠 장동민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한편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오는 7일부터 일요일 오후 9시 15분 방송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05 09:05
연예일반

[줌인]제니→소연, 스타들의 은밀한 취미 공유.. 부계정 인기인 이유?

최근 스타들 사이에서는 인스타그램 부계정을 만들고 취미를 공유하는 게 대세다. 그룹 (여자) 아이들 전소연, 블랙핑크 제니, 레드벨벳 슬기 역시 부계정으로 팬들과 소통한다. (여자)아이들 내 ‘단장님’ 전소연의 반전 매력이다. 그는 지난달부터 자신의 부계정 ‘쏘리사’를 통해 계란 삶는 법부터, 고구마 굽기, 간장 계란밥 맛있게 하는 법 등 다양한 생활 꿀팁을 공유 중이다. 맛집 추천도 한다. 본인이 가장 맛있었다고 생각한 훠궈집을 언급하면서 “종류가 엄청 많다. 둥근 당면, 도삭면 등 특이한 종류가 많아서 좋다”며 “여기서 저 보면 모른 척해달라”는 귀여운 경고까지 한다. 전소연 표 부계정의 매력은 직접 만드는 영상이다. 어딘가 모르게 엉성해 보이는 영상에 전소연이 직접 녹음한 내레이션이 흘러나온다. 중간중간 효과음도 빼먹지 않는다. 평소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가 강했던 터라, 전소연의 부계정은 누리꾼들에게 반전으로 다가왔다. 반응도 좋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지만 지난 4일 기준 팔로워 21만을 달성했다. 평소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게 취미라고 밝혀왔던 블랙핑크 제니는 본인의 부계정을 이 사진들을 전시하는 작은 갤러리로 만들었다. 광활한 풍경 사진, 본인 셀카, 지인들, 반려묘까지 보는 내내 제니와 내적 친밀감이 상승하는 기분이다. 제니는 2019년 5월부터 부계정을 만들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팔로워 수는 462만 명이다. 레드벨벳 슬기 역시 2021년 7월부터 ‘BY. SSEUL GI’ 부계정을 만들어 팬들과 소통 중이다. 콘셉트는 그림이다. 슬기가 직접 그린 감각적인 그림들이 계정에 들어간 순간 시선을 사로잡는다. 슬기는 또 제니와 마찬가지로 필름 카메라 취미도 가지고 있는데, 차별점이 있다면 풍경보다는 인물을 위주로 찍는다. 슬기 표 필름 카메라는 깔끔한 게 매력이다. 주로 레드벨벳 멤버들이 피사체에 담긴다. 팔로워 수는 57.2만이다.이처럼 스타들의 부계정이 인기인 이유는 바로 친근함이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비공개 계정을 통해 팬들과 소통할 경우 팬들은 스타들과 더 가까워진 기분을 느낀다. 리얼함을 더 중요시 하는 현재 문화에 딱 제격인 셈”이라고 분석했다. 연예인들의 경우 매니지먼트를 통해 공식 계정을 만들고 관리받는 문화가 지배적이다. 연차가 높은 아이돌은 본인이 관리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회사의 허락 또는 협의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부계정은 경우에 따라 매니지먼트의 관리를 받지 않기 때문에 스타들 입장에서도 팬들과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스타그램 앱 자체에 대한 인기가 상승한 것도 요인이다. 인스타그램은 가입 절차가 까다롭지 않고 익명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MZ세대는 이 기능을 이용해 공개적으로 지인들과 소통하는 ‘본 계정’과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비공개적으로 운영하는 ‘부계정’을 함께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여러 개의 계정 운영이 용이한데, MZ세대는 부계정을 자신이 공부한 것을 올리거나 엽사(엽기사진), 공식 계정에 말하지 못한 속마음 등 하나의 일기장처럼 사용한다. 스타들 역시 인스타그램의 부계정 기능을 이용한 사례가 앞으로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06 05:49
연예일반

‘밤피꽃’ 이종원 “취미도 포기할 만큼 연기가 좋아요” [IS인터뷰]

“뼈와 살을 녹여냈다고 표현할 정도로 열심히 했어요. 부끄럽지만 욕심을 좀 내도 될까요?”배우 이종원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머쓱해하면서도 내심 당당하게 이렇게 말했다.이종원은 지난 17일 종영한 MBC 드라마 ‘밤에 피는 꽃’(이하 ‘밤피꽃’)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검술 실력을 가진 금위영 종사관 박수호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밤피꽃’은 밤이 되면 복면을 쓰고 담을 넘는 15년 차 수절과부 조여화(이하늬)의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을 그린 코믹 액션 사극. 극 중 이종원은 이하늬와 티격태격 미묘한 멜로를 선보여 시청자들을 밤잠 설치게 만들었다.‘밤피꽃’은 최고 시청률 18.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라는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덕분에 이종원도 배우로서 어느 때보다도 주목받게 됐다. 그는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더구나 이종원에겐 ‘밤피꽃’이 첫 사극이었다.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일주일에 4~5번은 승마를 배우고 액션 스쿨에 갈 정도로 노력을 기울였다. 심지어는 상투를 틀기 위해 장발까지 했다. 절로 어깨춤이 나올 만하다.“‘밤피꽃’을 준비할 때는 준비를 더 철저히 했어요. 사극도, 액션도 모든 게 처음이었거든요. 이하늬 선배님을 비롯해 경험이 많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려면 제가 조금이라도 더 따라가야겠다 싶었어요. 상의 탈의 신이 있었는데 수호는 복근이 있는 친구여서 운동도 열심히 했죠.(웃음)” ‘밤피꽃’은 이종원의 첫 멜로 도전이기도 하다. 대선배 이하늬와 호흡을 맞추게 된 이종원은 “몸 둘 바를 몰랐다”고 말할 정도로 긴장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이종원의 멜로는 한치의 어색함도 없었다. 조선시대 과부와의 사랑, 금지된 관계에서 조금씩 무르익는 멜로의 감정을 이종원은 섬세한 눈빛 연기로 완벽하게 표현했다. 이하늬는 ‘밤피꽃’ 제작발표회에서 이종원에 대해 “멜로의 눈을 가졌다”고 극찬하기도 했을 정도다.이종원은 이하늬의 평가에 대해 “배우로서 너무 행복하고 황송한 칭찬”이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밤피꽃’을 통해 멜로 연기에 욕심이 생겼다는 이종원은 “드라마를 모니터 하면서 ‘내게 이런 눈빛이 있었나’ 싶었던 장면들도 있었던 것 같다. 수호라는 캐릭터를 만나서 저의 새로운 모습을 많이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밤피꽃’의 성공으로 행복하지만 이종원은 한편으론 부담감도 느낀다. 이는 그에게 연기에 대한 욕심이 더욱 커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연기 외에 음악, 사진 등 예술 분야에도 관심이 많다는 이종원은 당분간 취미 생활을 접어두고 배우 일에만 몰두하고 싶을 정도로 연기에 대한 열정이 넘친다. 그는 아직 배우로서 보여주지 못한 카드가 많다고 밝혔다.“어떤 작품을 만나게 될지 모르기에, 몸과 마음을 단단하게 다지고 있어요. 올해는 쉬지 않고 달리고 싶어요. 연기를 하면서 내가 모르는 나의 어떤 모습이 나올지 궁금해요. 기대해 주세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2.25 11:02
영화

[IS한가위] 예매율 1위 ‘천박사’ vs 온가족 위한 ‘보스톤’ vs 한 편 값에 2편! ‘거미집’

각기 다른 장르와 매력을 가진 대형 영화 세 편이 추석 황금 연휴를 공략한다.강동원 표 코믹 연기를 한껏 만날 수 있는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과 관객들의 가슴에 대한민국 네 글자를 뜨겁게 새겨넣을 ‘1947 보스톤’, ‘놈놈놈’ 김지운 감독의 신작 ‘거미집’이 그것. 세 편의 영화 가운데 과연 어떤 영화가 가장 크게 웃을 수 있을까. ◇ 예매율 1위! 승기 잡은 ‘천박사’일단 뚜껑을 열기 전 가장 먼저 승기를 잡은 쪽은 ‘천박사’다. 개봉 하루 전인 26일 오전 9시까지 ‘천박사’는 13만 6514명의 예매 관객 수를 확보하며 ‘1947 보스톤’과 ‘거미집’을 눌렀다. ‘천박사’의 예매율은 34.2%다.‘천박사’는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전우치’, ‘검사외전’ 등에서 봤던 강동원의 유쾌한 매력을 사랑하는 이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영화는 지난해 여름 ‘모가디슈’, 올 여름 ‘밀수’를 성공시킨 제작사 외유내강에서 제작했다. 외유내강이 10년 전부터 대목으로 눈여겨 봐왔다는 2023년 추석 연휴에 야심차게 내놓는 작품이다. 중간에 깜짝 등장하는 배우 박정민과 블랙핑크 지수의 합도 볼거리다. ◇ 마라톤 즐긴다면 ‘1947 보스톤’영화 제작사 BA엔터테인먼트의 장원석 대표가 ‘그린리본마라톤대회’에서 ”마라톤 인구라면 보셔야 할 영화”라고 강조했다. 전설의 마라토너 손기정과 그가 감독으로 키워내 처음으로 대한민국의 국가대표로 만든 서윤복 선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1947 보스톤’ 역시 추석 극장가에 출격한다.‘1947 보스톤’은 ‘태극기 휘날리며’ 등 한국 영화계의 기념비 같은 작품들을 만들어낸 강제규 감독의 신작이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 감독은 손기정마라톤대회에 참석했을 만큼 영화를 만드는 기간 내내 진심이었다. 극에서 서윤복 선수 역을 맡은 배우 임시완 역시 각고의 노력으로 엘리트 선수의 포스를 만들어냈다. 임시완은 이 영화를 통해 러닝이라는 새로운 취미도 갖게 됐다.26일 오전 9시 기준 ‘1947 보스톤’의 사전 예매량은 7만 9717장이다. 점유율은 20%. 실화 바탕이라는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감동 코드를 가진 ‘1947 보스톤’의 연휴 선전이 기대된다. ◇ 티켓 한 장으로 영화 두 편 볼 기회 ‘거미집’사전 예매 점유율 15.8%로 추석 빅3 가운데 최하위이긴 하지만, 입소문을 통한 한방이 기대된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그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데다 입담이 살아 있는 유머 코드까지 가득하니 ‘거미집’은 뚜껑을 연 뒤 상승기류를 탈 것이 분명하다.‘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송강호) 감독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사이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영화다. 무언가에 미쳐봤던 사람이라면 공감할 법한 일견 기괴해보이는 집착이 블랙코미디적 요소로 사용돼 러닝타임 내내 웃음을 유발한다.‘거미집’은 지난 5월 칸영화제의 부름을 받은 데 이어 다음 달 13일 개막하는 ‘제20회 홍콩아시안영화제’ 개막작으로도 선정됐다. 각종 영화제의 초청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데다 영화 속 영화의 구조로 마치 티켓 한 장으로 두 편의 영화를 본 듯한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거미집’은 관객들이 충분히 믿고 선택할 만한 영화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27 05:39
스포츠일반

“항저우에 애국가를” 복싱 임애지, 메달리스트 아닌 ‘금메달리스트’ 꿈꾼다 [항저우 2022]

생애 두 번째 아시안게임(AG) 출전을 앞둔 복싱 여자 국가대표 임애지(24·화순군청)는 “항저우에 애국가를 울리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은·동메달보다 이왕이면 ‘금’이 좋다는 게 그의 이야기다. 임애지는 한국 복싱의 기대주로 불린다. 어릴 적부터 ‘복싱 천재’ 소리를 듣고 자랐다. 그도 그럴 것이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복싱을 시작해 고교 3년 내내 금메달만 목에 걸었고, 유소년 시절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반골 기질’ 덕에 복싱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본지와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임애지는 “집이 어려웠을 때가 있었는데, 당시 학원도 안 다니고 복싱만 했다. 그런데 (어머니가) 복싱 다니는 데 돈이 든다며 선수 안 할 거면 뭐 하러 (체육관에) 다니냐고 하더라. ‘선수 하면 그만두지 않아도 되냐’고 물은 다음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고 오기가 생겼다”고 회상했다. 승승장구했다. 10대 때 태극 마크를 단 임애지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 2020 도쿄 올림픽 등 한국을 대표해 굵직한 대회에 나섰다. 타고난 ‘승리욕’이 ‘국가대표 임애지’란 타이틀을 지속하게 했다. 그는 “지금은 메달에 대한 목표가 있다면, 그때(고등학생)는 매일매일 목표가 있었다. 당시 남자 선수들과 스파링을 자주 했는데, 한 대도 못 때린 적이 있다. 그때 한 대 때리는 것을 목표로 뒀다”고 일화를 전했다. 펀치 한 방을 맞춘다는 목표를 기어이 이뤘고, 이후에는 더 큰 목표를 이루며 성장했다. 임애지는 국내에서 적수가 없을 정도의 기량을 갖췄지만,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이는 AG에서는 8강, 올림픽에서는 16강에서 쓴잔을 들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항저우 AG 여자 복싱 54㎏급에 나서는 임애지는 “누구든 메달리스트를 꿈꿀 것 같다. 그런데 메달리스트보다는 금메달리스트가 낫겠다고 생각했다”며 “항저우에 애국가를 울린다는 각오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푸른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인터뷰에 나선 임애지는 어엿한 국가대표 포스를 풍겼고, 털털한 말 뒤에는 비장함이 느껴졌다. 그러나 그 역시 평소에는 영락없는 20대였다. 운동을 쉴 때는 친구들과 카페에 가고 영화를 본다고 한다. 여느 20대처럼 SNS(소셜미디어) 활동도 즐긴다. 활기가 느껴진 그에게는 다소 의외의 취미도 있었는데, 바로 독서다.임애지는 “어렸을 때부터 책을 많이 읽었는데, 읽고 느낀 점을 말하면 어머니가 돈을 줬다. 무언가를 읽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며 “책을 읽으면 나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 아침에 어떤 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깨어 있는 것 같고 신선하지 않은가. (독서하면) 아침에 채소를 먹는 느낌”이라며 웃었다.책은 그에게 아픔을 잊게 하는 ‘약’이기도 했다. 그는 공교롭게도 AG, 올림픽 등 대회에서 사우스포(왼손잡이) 선수 앞에서 고개를 떨궜다. 왼손잡이에 약하다는 평가가 그를 둘러쌌는데, 책 덕에 자기도 모르게 갖게 될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임애지는 “‘타이탄의 도구들’을 읽었는데, 책에서 실패한 원인은 전부라고 하더라. 내가 진 이유는 왼손잡이라서가 아니라 그냥 그 자체로 진 것이다. 만약 (상대가) 왼손잡이가 아닌, 오른손잡이였다면 이겼을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실력이 부족해서 졌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왼손잡이를 만나도 상관없다”고 자신했다.‘복싱 강국’이었던 한국은 최근 세계 무대에서 빈손으로 돌아오는 일이 잦아졌다.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AG에서도 여자 60㎏급에서 오연지만 금메달을 땄을 뿐, 이외 남·여 통틀어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없었다. 임애지는 “(이번 대회는) 자신 있다. 애국가를 울리는 사람이 내가 되기를 바란다”면서도 “내가 아니어도 다른 언니, 오빠들이 울릴 거라고 믿고 있다. 우리가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힘줘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3.09.22 08:47
영화

‘타겟’ 신혜선 “중고거래 범죄, 나한테도 일어날 수 있는 일” [IS인터뷰]

“시간 진짜 빠르네요. 지칠 때도 있지만, 앞으로도 건강관리를 잘해서 파이팅 넘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배우 신혜선이 영화 ‘타겟’으로 ‘스릴러 퀸’이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노린다. 30일 개봉한 ‘타겟’은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 ‘퍼펙트 게임’, ‘챔피언’, ‘명당’ 등의 연출을 맡은 박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신혜선은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시나리오만 봤을 땐 어떻게 나올지 예상이 안 됐다. 그런데 촬영했을 때보다 긴장감 있게 나온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신혜선은 극중 중고거래의 피해자 수현 역을 맡았다. 수현은 인테리어 회사에서 근무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세탁기를 구매한 후 범죄의 타겟이 된다. 신혜선은 이번 작품을 통해 데뷔 10년 만에 스릴러에 첫 도전했다.“스릴러는 원래 좋아하던 장르예요. 데뷔한 지 10년이 됐지만, 못 해봤죠. 이 일을 그만두기 전까지는 많은 장르, 배역에 도전하고 싶어요. 그중 하나가 스릴러였는데 적절한 타이밍에 제안주셨죠. 감사하게 촬영했어요.”수현은 신혜선이 그동안 연기해왔던 캐릭터 중 가장 평범한 캐릭터다. 최근 종영한 ‘이번 생도 잘 부탁해’부터 데뷔작 ‘학교 2013’, ‘황금빛 내 인생’,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철인왕후’ 등에서는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로 등장했다. 신혜선은 “무색무취에 가까운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경험은 많지 않지만,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를 놓고 보면 다 뚜렷했다”며 “그 부분도 매력 포인트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박희곤 감독은 앞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타겟’의 주인공으로 신혜선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연기력을 갖췄고, 현실성을 살릴 수 있고, 무너져가다가 후반부에 용기를 내는 과정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는 신혜선밖에 없었다”고 신뢰를 드러낸 바 있다.이에 대해 신혜선은 “감독님이 저한테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으셨다. 출연을 확정짓기 전에 감독님이랑 대화를 나눠보려고 사무실에 갔는데 정말 환대해주셨다”며 “벽에 플래카드가 걸려있었고 꽃다발, 화환도 있었다. 너무 웃겨서 집에 아직 보관 중이다”라며 웃었다.극중 수현은 기죽지 않고 사기꾼에게 맞선다. 고장 난 세탁기가 배달 오자 밤을 새워서 사기꾼의 계정을 찾아내고, 적당히 하라는 사기꾼의 경고에도 겁먹지 않는다. 반면 신혜선은 겁이 많은 편이라며 자신을 ‘쫄보’라고 표현했다.“트러블 생기는 게 무서워요. 만약 아는 사람이 수현이 같은 행동을 했다면 ‘왜 그렇게 했어?’, ‘그렇게 문자 보내지마’라고 했을 것 같아요. 수현이는 피해 본 걸 참고 있을 정도로 소심한 친구는 아닌 것 같아요. 수현이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었겠다 싶었죠.” 수현과 달리 겁이 많다는 신혜선. 연기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을까. 신혜선은 “다큐나 뉴스 등 매체를 통해 봤을 때는 저도 남 일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실제로 당한 건 아니지만, 영화를 찍으면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느껴졌다. 나한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 않나”라며 “뒤로 갈수록 변하는 수현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할지 생각했다. 촬영장을 오가며 감독님이랑도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신혜선은 꾸준히 연기하고 싶은 욕심도 드러냈다. 실제로 신혜선은 지난 2012년 데뷔 후 쉼 없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시간 진짜 빠르다”고 말한 신혜선은 아직도 옛날의 감정들이 떠오른다며 당시를 회상했다.“제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조금씩 힘들어지긴 하더라고요.(웃음) 그래도 하고 싶은 역할이 계속 생기는 것 같아요. 사실 제가 끈기가 없어요. 취미도 잘 없고요. 열심히 했다가도 아예 쳐다도 안 보고, 먹는 것도 질릴 때까지 먹고 쳐다도 안 보는 스타일이거든요. 연기할 때도 똑같아요. 한 작품에 몇 달 동안 열정을 쏟아붓고 끝내고 또 다음 작품 들어가고. 이런 게 성향에 맞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나 봐요. 배우는 글을 재밌게 전달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게 잘 전달됐을 때 기분이 좋아요.”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31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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