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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TVis] 박은혜, 이혼 후 생일은 화려하게...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 (솔로라서)

배우 박은혜가 누구보다 알찬 생일을 보냈다.20일 방송된 SBS플러스, E채널 ‘솔로라서’ 20회에는 찐친들과 캠핑을 보내는 박은혜의 모습이 담겼다.이날 박은혜는 고등학교 친구들과 캠핑장에서 생일을 보냈다. 그는 친구들이 비키니를 선물하자 “나 좀 큰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은혜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이혼 후 첫 생일은 결혼 전처럼 화려하게 보냈다. 두 번째 생일은 친구들과 각자 돈 내고 비싼 곳에 갔다”면서 “결혼하면 집에서 대부분 보내지 않냐. 생일에 친구들을 만나는 건 오랜만”이라고 말했다. 고등학교 친구들과 베트남 여행도 떠나기로 했다고. 그는 “아이들 없이 가는 건 처음이다. 일정도 우리 위주로 짰다. 늘 식당에 아이들이 먹을 게 있는지 등을 체크했는데 안 그래도 된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이혼 기사가 나갔을 당시도 회상했다. 이은혜는 “주변 친구들이 조심스러워서 연락을 못하다가 생일 때 안부차 연락이 오더라. 축하메시지와 선물 그리고 위로도 많이 받았다”고 회상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5.20 22:25
예능

“누나들한테 끌려가”…안재현, 20년지기 절친들 흑역사 폭로 (나혼산)

‘나 혼자 산다’에서 안재현이 20년 지기 절친들과 만나 예상치 못한 삽질과 도끼질을 하며 휘청대는 모습이 포착돼 웃음을 자아낸다.오는 9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안재현이 20년 지기 절친들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공개된다.안재현은 두 손 가득 신선한 소고기 선물을 들고 어느 한옥집을 찾는다. 그곳에서 안재현은 20년 지기 절친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그는 “저의 롤모델 같았던 친구 부모님네”라며 자신을 아들처럼 맞이해 주는 친구 부모님과도 반가운 안부 인사를 전한다.안재현과 절친들은 인사가 끝나기도 전에 목장갑을 끼고, 삽을 들고 집 앞 밭으로 향한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땀을 뻘뻘 흘리며 밭을 매는 안재현의 모습이 담겨 있는데, 예상치 못한 삽질과 도끼질에 영혼이 나간 그의 표정이 눈길을 모은다. 거침없이 밭을 뒤엎는 친구들과 달리 삽질 한 번에도 휘청거리는 안재현의 모습에 친구들은 “다른 근육을 쓰는 것 같다”라고 놀린다. 이에 안재현은 “패션 근육(?)이야”라고 응수해 웃음을 유발한다. 또한 도끼로 장작 패기에 도전한 안재현의 종이 인형 같은 모습도 포착돼 폭소를 자아낸다.그런가 하면 안재현의 과거 흑역사도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한 친구는 “재현이 누나들한테 끌려갔잖아”라며 학창 시절 에피소드를 언급해 안재현을 당황하게 만든다. 절친들이 털어놓는 안재현의 숨은 과거는 어떨지 기대가 쏠린다.20년 지기 절친들과 만난 안재현의 모습은 오는 9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08 16:42
뮤직

가수 하림, 악뮤 이수현 안부 걱정… “잘 지내고 있는지”

가수 하림이 악동뮤지션 멤버 수현의 안부를 걱정했다. 지난 5일 하림은 “수현이가 꿈에 나왔다”며 “최근 있었던 좋지 않은 일로 인해 한참을 걱정했던 기억 때문인가 싶다. 잘 지내고 있는지 걱정이 되지만, 어떻게 안부를 물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해다.하림과 수현은 JTBC ‘비긴어게인’ 시리즈를 통해 인연을 맺은 바 있다. 하림은 배우 최근 故 김새론 사망으로 인한 수현의 심적인 고통을 걱정한 것으로 보인다. 수현과 故 김새론은 연예계 대표 절친이었다.하림은 “전망 좋은 장소가 등장한 것은 ‘비긴어게인’의 기억 때문일까. 덕분에 친구들을 하나하나 떠올렸다”며 “그 후 시간이 많이 흘렀다. 멤버 중 누군가는 음악을 멈추고 외국으로 떠났고, 소속사를 옮기거나 크고 작은 변화를 겪은 이들도 있었다. 그렇게 또 한 번 세월을 실감했다”고 말했다.이어 “물고기가 헤엄치면서 강을 의식하지 않듯이, 시간 속에 있을 때는 무언가 달라지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기 어렵다. 하지만 시간과 감정은 서로를 품으며 진화하는 것 같다. 보고 싶은 마음만으로도 서로를 지켜줄 수 있다면 좋겠다”고 했다.수현은 댓글을 통해 “나의 가장 소중한 추억과 사람들”이라며 “말하지 않아도 다 느낄 수 있지만 말해주셔서 감사하다. 하부지 보고 싶은 마음이 충분히 저를 지켜주고 있다”라고 감사 인사를 표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3.06 15:34
예능

유재석, 박신혜, 이동욱이 한 자리에…무시못할 웹예능 시상식

좀처럼 볼 수 없는 스타들을 여기선 볼 수 있다. 웹예능 ‘핑계고’ 시상식 이야기다. 화려함과 웅장함은 없지만 필요한 건 전부 갖췄다. 게다가 기존 시상식과는 다른 송년회 같은 편안한 분위기로 색다른 재미까지 안기고 있다.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뜬뜬’에서 ‘핑계고’의 제2회 시상식 열렸다. ‘핑계고’는 방송인 유재석이 진행하는 유튜브 토크쇼로, 시상식은 ‘핑계고’에 출연한 스타들을 불러 올해의 활약상을 돌아보고 상을 수여하는 형식으로 치러졌다. 지난해 1회와 마찬가지로 ‘핑계고’를 녹화하는 사무실 공간을 소박하게 꾸며 유재석 홀로 MC를 맡아 진행했다. 시상식순은 수상, 럭키드로우 게임, 축하공연 등 지난해와 비슷하게 진행됐는데 참석자는 총 12명이었던 1회보다 두배 이상 많은 25명이었다.‘핑계고’ 시상식은 ‘누추한 곳에 귀하신 분이’이라는 소리가 나올 만큼 간소한 듯하지만 참여자 명단을 보면 지상파 시상식을 방불케한다. 배우 차승원, 박신혜, 이동욱, 임수정, 이동휘, 이광수 등 배우부터 코미디언 조혜련, 홍진경, 지석진, 가수 키, 다비치,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권유리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이 한 공간에 모였다. 대상 수상자 배우 황정민과 작품상 수상자 공유, 신인상을 수상한 이성민 등은 스케줄 때문에 불참했으나 대신 영상으로 수상소감을 전했다. ‘핑계고’ 2회 시상식 영상은 공개된 지 3일 만에 조회수 400만 회를 넘었고 현재 500만 회 돌파를 바라볼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시청자들은 “지상파 시상식보다 재밌다”, “이렇게 진정성이 느껴지는 시상식은 오랜만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비단 톱스타들이 모여서만이 아니라 ‘핑계고’ 시상식은 기존 시상식과는 확연히 다른 신선함을 안기며 대중을 사로잡았다. 성대하게 꾸며진 시상식장이 아닌 사무실 공간에 드레스와 슈트를 차려입은 스타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이질적인 장면부터 웃음을 줬다. 대형 스크린이 아닌 벽걸이 TV로 수상 후보 VCR 영상을 틀어놓거나 사무실 복도에 레드카펫을 깔아놓는 등 엉성하면서도 있을 건 다 있는 알찬 구성으로 B급 감성을 뽐냈다.특히 명불허전 유재석의 진행은 ‘핑계고’ 시상식의 화룡점정이다. 유재석은 수상을 하든 안 하든 시상식에 참가한 사람들 한 명 한 명을 호명하며 안부와 소감을 묻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게 살뜰히 챙기면서 ‘국민 MC’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시상식이면서도 친구들과의 송년회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낸 건 유재석의 능수능란하고 포용적인 진행 방식 덕에 가능했다는 반응이다. 이에 참가자들도 기존 시상식에서의 경직된 모습이 아닌 편안하게 진심으로 행사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핑계고’ 시상식은 지상파 시상식 못지않은 영향력과 잠재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참가하는 배우들은 남다른 마음가짐도 드러냈다. ‘핑계고’ 1회 대상을 수상해 2회 대상 시상자로 나선 이동욱은 이날 참가를 위해 드라마 촬영 스케줄을 미뤘다고 밝혔으며, 2회 대상 수상자인 황정민, 최우수상 수상자인 이동휘는 수상이 결정된 후 감격의 눈물을 쏟기도 했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 정도의 사람들을 모은 것 자체가 높아진 유튜브의 영향력을 보여준 사례가 아닌가 싶다. 이 정도 규모는 기존 지상파 프로그램도 쉽지 않다”며 “과거에는 유튜브가 방송보다 급이 낮다고 인식되기도 했는데, 이제는 대중문화에서 주류의 위상까지 올라갔다는 걸 ‘핑계고’가 보여준 것 같다”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26 05:45
연예일반

박보검 또 눈물 “내 인생 바꿔”…힐링의 힘 (‘가브리엘’)

JT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이하 ‘가브리엘’)의 박보검, 박명수가 한 걸음 더 루리, 우티의 삶 속으로 스며들어 힐링을 전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가브리엘’ 2회에서는 각각 아일랜드 더블린과 태국 치앙마이로 향한 박보검, 박명수의 버라이어티한 하루가 그려졌다. ‘램파츠’ 합창 단원들과 아이리시 펍으로 뒤풀이를 간 박보검은 자신이 모르는 ‘루리’가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바꿨다는 이야기에 울컥한 마음을 드러냈다. 합창 단원들이 루리에 대해 저마다의 사연을 전하며 “루리가 내 인생을 바꿨다”라고 하자, 박보검은 “루리가 참 많은 사람들한테 좋은 영감을 심어준 사람이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눈물을 지었다. 이어 램파츠 단원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즉흥에서 ‘펍스킹’ 공연을 시작했다. 합창단장 박보검은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를 선곡한 뒤 즉흥 솔로 공연을 펼쳤고, 램파츠 단원들이 화음을 얹어 감동을 더했다. 다음 날은 루리의 부모를 만나러 가는 일정이 있었다. 박보검은 기차에서 만난 커플에게 자연스럽게 자기소개까지 하며 루리의 삶에 동기화를 완료했다. 이후 박보검은 유년기를 보낸 집을 방문해 자신을 따스히 맞아주는 어머니와 깊은 대화를 나눴다. 루리 어머니는 아들 박보검을 향해 “정말 잘생겼다”라고 강조해 웃음을 전하기도. 박보검은 배우 출신인 루리 부모와 합창단 이야기를 하며 “전 좋은 재능을 부모님으로부터 물려 받았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때마침 어머니는 아들 루리가 좋아하는 아일랜드 전통 빵 브라운 브레드를 만들던 중이었다. 박보검은 옛 추억(?)을 회상하며 어머니와 함께 빵 만들기에 도전했고, 와인까지 곁들인 어머니표 집밥을 제대로 즐겼다. 소식하는 ‘루리 먹루틴’을 아쉬워했던 박보검은 때마침 찾아온 집밥 찬스에 ‘더블린 먹깨비’가 된 모습으로 폭소를 안기기도. 끼니마다 한 모금씩 즐기는 술 한 잔에 주량도 늘어난 상태였다. 박보검은 교도소에서 합창단을 이끄는 등 음악으로 선행을 베푸는 루리의 삶에 또 한 번 깊은 감명을 받았다. 루리의 피아노 앞에 앉아 부모를 향한 노래를 선사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박보검은 “사랑이 가득한 눈빛을 봤다. 오늘 처음 만나 뵈었는데 조건 없이 애정과 마음을 표현해 주신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박보검은 대망의 버스킹 공연을 하루 앞두고 합창 단원들을 집으로 초대해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하우스메이트인 니콜라 그리고 친구들과 배달 음식을 시켜먹으며 아일랜드를 제대로 즐기는 루리 보검의 일상이 훈훈한 기운을 전했다. 박보검은 부모의 안부부터 묻는 친구들의 모습에 "참 신기했다. 그 안부 속에 진심이 담겨 있는 게 느껴지다 보니까 진짜 친구가 된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본격 연습이 진행됐고, 노래 실력은 물론 피아노 실력까지 숨 쉬듯 매력을 방출하는 박보검의 진가가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한편, 우티에겐 일상, 박명수에게 도전인 태국 치앙마이의 하루도 막을 올렸다. 박명수는 매일 아침 우티가 장 보는 솜땀 재료들을 구하기 위해 오토바이를 몰고 치앙마이 최대 로컬 시장으로 향했다. 우여곡절 끝에 시장에 도착한 박명수는 시장 입구에 오토바이를 주차한 뒤 구매 목록에 적힌대로 장을 보기 시작했다. 의사 소통은 쉽사리 되지 않았지만 친절한 상인들의 도움 덕분에 솜땀 주재료인 파파야부터 솜땀 장사에 필요한 재료들을 구할 수 있었다. 문제는 주차된 오토바이를 찾는 일이었다. 무거운 짐을 실어두기 위해 오토바이를 찾으려 했지만 오토바이가 감쪽같이 사라져 있던 것. 첫째 날부터 대형 사고를 친 박명수는 “망했다”라고 외치며 아내 잼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아내가 도착하자 박명수는 “초행길인데 나한테 시킨다는 게 무리가 있었다”라며 적반하장 ‘명수적 사고’를 보여주면서도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놀랍게도 박명수의 오토바이는 길 건너편에 세워져 있었다. 알고 보니 불법 정차 구역 단속 문제로 시민 한 명이 오토바이를 길 건너편으로 옮겨둔 것. 우티의 아내는 난관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고, 두 사람은 극적으로 오토바이를 찾을 수 있었다. 이른 새벽에 출발해 오전 11시 집으로 복귀한 박명수는 벌겋게 익은 두피와 함께 기진맥진 쓰러진 모습으로 짠내를 불러 일으켰다. 특히 솜땀 제조 전부터 버라이어티한 상황을 보여주며 본격 장사를 향한 여정에 궁금증을 더하기도 했다. ‘가브리엘’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29 09:36
연예일반

[IS인터뷰] ‘목화솜 피는 날’ 신경수 감독·박원상·우미화의 ‘진심’

마음. 신작 개봉을 앞두고 한 자리 모인 세 사람이 한 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가장 많이 되풀이한 단어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과거를 기억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진심’이 모여 만들어진 작품이다. 영화 ‘목화솜 피는 날’ 개봉을 하루 앞두고 신경수 감독과 배우 박원상, 우미화가 일간스포츠를 찾았다. 22일 개봉한 ‘목화솜 피는 날’은 다큐멘터리 ‘세 가지 안부’, ‘바람의 세월’을 잇는 세월호 참사 10주기 영화 프로젝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으로, 10년의 세월 동안 남겨진 이들의 삶을 이야기한다.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녹두꽃’, ‘소방서 옆 경찰서’ 시리즈 등 인기작을 배출한 PD이자 ‘목화솜 피는 날’로 영화 연출 데뷔를 앞둔 신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언젠가는 세월호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 이 이야기를 주변에 했고 그걸 들은 이지윤 PD가 제안해 주며 시작됐다”고 말했다.“사실 한창 ‘소방서 옆 경찰서’를 할 때라 처음엔 고민이 됐어요. 근데 (세월호) 선체 내부를 찍을 수 있다는 말에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무조건 해야겠다 싶었죠. 물론 극영화에서 처음 담는다는 기록의 의미도 있었지만, 한 번도 들여다본 적 없는 선체 내부가 마치 우리가 겉에서 보고 ‘외롭겠지, 슬프겠지’라고만 생각한 유가족 마음 같기도 했죠.”(신경수 감독)두 배우는 합류 과정은 이보다 더 간단했다. 세월호 참사로 딸을 잃은 부부 병호와 수현으로 각각 분한 박원상과 우미화는 “출연은 그냥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고 입을 모았다.“감독님과는 드라마, (각본가) 구두리 작가와는 연극 작업을 시작할 때였어요. 우연히 프로젝트 이야기를 들었고 어떤 방식으로든 참여하고 싶었죠. 그렇게 함께하게 된 건데 지금은 정말 잘했다 싶어요. 사실 우리의 첫 번째 관객은 유가족이거든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먼저 보셨는데 좋아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죠.”(우미화)“저 또한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만약 그때 이런저런 핑계로 밀어냈으면 굉장히 오래 크게 후회했을 거예요.”(박원상) 영화를 만들면서 세 사람이 지양한 건 슬픔을 토로하는 거였다. 우미화는 당시를 떠올리며 “수현을 만나고 제일 경계한 게 눈물이었다. 우미화가 흘리는 눈물이 돼서는 절대 안됐다”고 말했다.“우리가 먼저 슬퍼져 버리면 보는 사람이 지쳐요. 그래서 저 또한 연출을 하면서 슬픔을 우리가 다 가져가지 말고 이걸 최대한 좀 담백하게 담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죠.”(신경수 감독)‘목화솜 피는 날’을 채운 특별한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세월호 참사 가족 극단 ‘노란리본’ 단원들을 비롯해 목포 촬영 도중 우연히 만난 배우 이준혁과 주민들까지 망설임 없이 카메라 앞에 섰다. 박원상은 “이게 바로 우리 영화의 힘”이라고 자신했다. “‘목화솜 피는 날’은 정말 마음들이 모인 거예요. 제가 리딩하러 갔을 때 느낀 게 ‘아 저 친구들 다 나랑 같은 마음이구나, 우리 비슷한 마음으로 모였구나’ 였죠. 그렇게 여기저기서 보태준 마음이 모여서 결국 이 작품이 나왔다고 생각해요.”(박원상)1년 반 가량 이어진 드라마 촬영 후 바로 합류한 신 감독을 일으킨 것도 바로 함께한 이들의 진심이었다. 신 감독은 “작품을 하다 보면 스태프들 눈빛이 읽힌다. 하기 싫다는 게 다 보이는 데 오랜만에 스태프들을 보면서 제가 힘이 생기고 용기가 솟았던 현장이었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 진심이 관객에게까지 닿기를 간절히 바랐다. “웃기고 재밌는 이야기는 부추기지 않아도 떠벌리는데 슬픔은 뱉지 않고 가슴에 묻잖아요. 근데 그러면 병이 되고 화가 되거든요. 그래서 전 이 슬픈 이야기를 자꾸 꺼내서 그 무게를 조금이라도 나눴으면 해요. 우리 영화가 그 마중물이 됐으면 좋겠어요.”(신경수 감독)박원상 역시 “영화의 중요한 속성 중 하나가 기록과 기억이라고 생각한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내 일이 아니니까 사람들은 쉽게 고개를 돌려요. 물론 매일 안고 살 순 없죠. 그래서 저희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보여주는 거예요. 그러니 부디 많은 분이 극장에 찾아와서 봐주시고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23 11:33
연예일반

“난 아직 죽지 않았다”…이연걸, 사망설 직접 반박

중화권 스타 이연걸(리롄제)이 공식석상에 나타나 자신의 사망설을 직접 반박했다.16일 대만 매체들은 이연걸이 최근 발간한 자서전 행사에 참석한 모습을 보도했다.현지 매체들이 보도한 영상에서 이연걸은 방청객들의 박수를 받으며 등장했다. 방청객들의 환호에 고개 숙여 인사하며 화답한 이연걸은 “저는 아직 죽지 않았다”고 장난스럽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이날 이연걸은 자서전 ‘삶과 죽음 너머: 이연걸의 이연걸 찾기’ 출간 차 행상에 직접 강연자로 참석했다. 검은색 계열의 옷과 같은 색의 모자를 쓴 채 나타났는데 다소 수척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자서전을 소개하면서 밝고 유머러스한 입담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기도 했다. 이연걸은 1963년생으로 올해 60세다. 지난 1980년 영화 ‘소림사’로 데뷔해 1991년 영화 ‘황비홍’에 출연하며 이소룡, 성룡을 잇는 중화권 액션 스타로 전성기를 구가했다.그러나 지난 2013년 갑상선 기능 항진증 진단을 받은 후 공익 활동에만 전념하고 있다. 2018년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응원해준 팬들과 친구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하며 안부를 전하기도 했다. 이후 최근엔 오랜 기간 공식석상에 등장하지 않아 사망설 등 각종 루머가 돌았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1.17 08:26
연예일반

사유리, 로버트 할리 ‘마약 단속’ 나섰다…”목소리 떨리면 바로 경찰”

방송인 사유리가 마약을 투약해 방송을 중단했던 로버트 할리에게 안부 인사를 전했다. 지난 7일 사유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사유리TV’에 로버트 할리와 전화통화를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 일본 하라주쿠와 신주쿠를 산책하던 사유리는 녹차 파는 곳을 지나다가 “로버트 할리 씨가 녹차를 좋아한다”며 “다른 나쁜 걸 좋아하는 것보다 녹차 좋아하는 게 낫다. 잘 있나”라며 전화를 걸었다. 사유리는 통화가 연결된 로버트 할리에 “제가 일본에 있는데 녹차 가게를 보니까 생각이 났다. 지금 뭐하느냐. 누구랑 있느냐. 나쁜 사람이랑 있느냐”라고 물었고 로버트 할리는 “아들이랑 있다”고 답했다. 이어 사유리가 “운동 열심히 하고 물도 많이 마셔라. 몸을 항상 챙겨라”라며 “한국에 가면 햄버거를 같이 먹자. 제가 사겠다”라고 인사했다. 전화를 끊은 사유리는 “다행이다. 가끔씩 이렇게 생각이 나면 전화를 해야 한다. 이렇게 누구랑 있는지 꼼꼼하게 물어봐야 한다”며 “바로 대답하지 않고 목소리 떨리거나 웅얼거린다면 바로 경찰”이라고 로버트 할리의 마약 투약 사건을 에둘러 언급했다. 로버트 할리는 지난 2019년 4월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체포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후 로버트 할리는 ‘마약 퇴치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게스트로 출연해 주위 사람들이 ‘내가 너를 도와주겠어’라고 받쳐주는 서포트 시스템이 중요하다면서 “마약을 했다고 하면 가족도 떠나간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마약이 더 생각난다”며 주변인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또 마약 사태 후 많은 친구들과 연예계 동료들이 자신을 떠났지만 가족과 사유리, 김흥국, 현진영 등이 자신을 서포트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10 20:49
NBA

부상 이후 더 단단해진 이현중 “과거 미련 없어, 현재에만 집중한다”

“부상을 당하며 더 성숙해졌고, 그걸 이겨내는 과정이 힘들었기에 더 단단해졌다. 나는 현재에만 집중하고, 과거 미련은 남기지 않으려 한다.”호주리그(NBL) 일리와라 호크스 이현중(23)은 2일 서울 서초구 힐튼 가든 인 서울 강남에서 진행된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이같이 말했다.최근 2년간 이현중은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다. 앞서 2022~23 미국 프로농구(NBA) 드래프트 참가를 신청한 이현중는 지난해 6월과 7월 드래프트 컴바인에 참가했다. 각 팀이 선수들을 초청해 테스트하는 워크아웃 일정도 이어졌다. 하지만 당시 발등뼈 및 인대 부상을 입고 긴 재활 훈련에 들어갔다. 길고 긴 재활을 마친 이현중은 지난 2월 NBA G리그인 산타크루즈 워리어스에 합류하며 다시 한번 ‘아메리칸 드림’을 이어갔다. 하지만 시즌 중 합류로 긴 시간을 뛰지 못했다. 개인 기록은 12경기 평균 17.6분 5.5득점 4.2리바운드 1.7어시스트였다. 장기인 3점슛 성공률이 29.2%에 불과했다.시즌이 끝난 뒤에도 도전은 이어졌다. 이현중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유니폼을 입고 NBA 2개의 서머리그에 참가하는 기회를 얻었다. 서머리그는 저연차나 언드래프티(드래프트에 뽑히지 않은 선수)가 팀을 이뤄 경기를 펼치는 기회의 장이다. 이현중은 유타에서 열린 서머리그에선 2경기 총 15분 출전에 그쳤다. 라스베이거스서 열린 서머리그에서도 4경기 연속 결장하며 도전에 먹구름이 꼈다.하지만 이현중은 최종전 22분간 출전해 3점슛 4개 포함 22득점을 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제 다음 무대는 NBL이다.NBL은 한국과 같이 10개 구단이 경쟁을 펼친다. 일라와라 호크스는 2022~23시즌 28경기 3승 25패로 최하위였다. 이현중은 지난달 11일 일라와라와 3년 계약을 맺으며 한국 선수 최초로 NBL 무대를 밟는다. 이현중은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한국 선수로 처음 호주리그(NBL)를 진출하게 돼 기쁘다. 어떤 도전과 시합이 있을지 기대된다”는 소감을 전했다.이현중의 목표는 여전히 NBA다. 그는 호주리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G리그를 선택할 수 있었고, 다른 리그로 선택지에 있었다. 하지만 최근 호주에서 NBA로 가는 경우가 많다. NBA 스카우터들도 NBL을 주목한다. G리그에서 뛰는 것 보다 NBL에서 뛰는 게 도움이 될 거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지난 1월 G리그에 이어, 최근까지 서머리그까지 소화한 이현중은 “몸상태가 100%는 아니었다. 기회도 많지 않았지만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대성 형이랑 ‘좋은 환경에서 잘하는 선수는 많지만, 심리적으로 힘들 때 준비된 선수는 많지 않다. 여기서 A급 S급 선수가 나뉜다’와 같은 얘기를 나눴다. 나도 항상 준비 돼 있는 상태인 걸 보여주고 싶어서 항상 열심히 했다. 멘털적으로 많이 배웠다”고 돌아봤다.끝으로 ‘도전이 길어지면서 지치거나 힘든 부분이 없는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현중은 “가끔은 지칠 때도 있다”면서도 “이런 기대가 부담이 되지만, 자극이 될 수도 있다. 그런 기대를 자극으로 바꾸려 하고 있다. 주위 우려나 비판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제가 좋아서 하는 도전이다”고 힘줘 말했다. ▲ 다음은 일리와라 호크스 이현중과의 일문일답.-호주리그 도전 계기와 소감은일단 많은 분들이 생소할 수 있겠지만, 호주리그는 경쟁이 강한 곳이다. 한국 선수로 처음 진출하게 돼 기쁘다. 고등학교도 호주에 나왔다. 어떤 도전, 시합이 있을지 기대가 된다.-지난해 1월 재활 마치고 미국 G리그에 이어 서머리그까지 갔다. 과정에서 느낀 감정들은많은 걸 느꼈다. G리그 처음에 들어갔을 당시에는 부상 뒤 6~7개월 뒤였는데 몸 상태가 100%는 아니었다. 서머리그 하면서 재활 열심히 했고, 준비를 많이 했다. 서머리그에서 출전 기회가 적었지만, 이것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이)대성이형이랑 ‘좋은 환경에서 잘하는 선수는 많지만, 심리적으로 힘들 때 준비된 선수는 많지 않다. 여기서 B급 A급 S급 선수 나뉜다’고 얘기 나눴다. 잠깐 뛰는 동안이라도 준비가 돼 있는 상태인 걸 보여주고 싶어서 준비를 항상 열심히 했다. 이번에 긴 재활을 겪으며 멘털적으로 많이 배웠다.-목표는 NBA일텐데, 호주행을 결심하게 된 계기나 주변에서 추천해 준 부분이 있을까G리그에 계속 있을 수도 있었고, 어떤 다른 리그를 선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호주 리그에서 NBA로 가는 경우가 많다. NBA 스카우터들도 NBL 지켜보는 경우가 많았다. 오히려 G리그에서 뛰는거보다 NBL환경에서 뛰는 게 스카우터 눈에 잘 띌 것이라 생각해 결정하게 된 것 같다. -G리그나 서머리그 특성상 모두가 기회를 원하다 보니 슈터에게 좋은 환경은 아니었던 거 같다. 호주리그는 더 적합할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 대한 기대감 있나일리와라 호크스 감독님께서 과거 호주 시절 아카데미 감독과도 친하다. 제가 어떤 유형의 선수인지 안다. 그리고 고등학교 친구들이 4명 있다. 호흡이 기대가 된다. 환경이 좋지 않아 빛을 바라지 못했다는 거는 핑계다. 그런 상황에서 제 모습을 보여주는게 관건. 물론 서머리그에선 다소 이기적인 것도 있고, 저 같은 캐치 앤 슈터에겐 기회가 많이 안 올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런 탓을 하면 제가 밀리는 거니까. 그런 상황에서 저의 장점을 살리고, 부족한 점을 계속 배우면서 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G리그랑 서머리그에서 3점슛이나 리바운드에서 강점을 보여줬다. 반대로 안 통한 부분은 무엇이었는지3점 슈터로 알려져 있으나 아직 정교함이 부족하다. 그리고 수비적인 부분, 특히 운동신경 부분이 문제가 있다. 잘 파악하고 있다. 잘 메꾸기 위해 계속 매일 연습하고 있다. 피지컬적인 측면에서는 밀린다고 느끼진 않았다. 몸싸움도 그렇고. 대신 얼마나 빨리 따라가고, 리커버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인게임 소통 얼마나 중요한지 꺠달았다. 힘든 상황에서 말하는 게 많이 어렵더라. NBA에 P.J 터커나 드레이먼드 그린이 코트 안에서 얘기를 많이 하기 때문에 팀 전체가 사는 거라 나도 보이스 리더적인 부분을 갖춰야 한다고 느꼈다. 수비적인 부분도 느린 발을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어서 보완하려고 하고 있다.-서머리그 중 일리와라 호크스와의 계약을 부인했는데 그 과정은말 그대로 그때 당시에는 확정된 게 아니었다. 서머리그 뛰기 전에 그런 얘기 나오는 것에 나도 놀랐다. 그때 당시 서머리그에 집중하고 싶어서 주변에서 연락이 오기 전에 그렇게 얘기했다. -그런 루머가 서머리그에서 뛰는 데 영향 있었나전혀 없었다-다음 시즌에도 G리그에서 같이 해보자고 제안이 있었나일단 서머리그 중반에 NBL 발표가 나서 그런 제안을 들은 건 없다. 서머리그에서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호주에서 얼마나 더 잘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호주리그 장점 일찍 끝나서, 다시 G리그 도전할 수도 있고 다양한 방법이 있다. 일단 호주리그에 포커스를 두고, 어떻게 자리 잡을지 생각하고 있다.-서머리그 닉 널스 감독이 지휘했는데, 특징이나 느낀 점이 있을까많이 같이하진 못했다. 하루 운동하고, 유타에서도 1경기만 감독하셨다. 기억에 남는 점은 ‘NBA에서 수비는 좀 더 러프해도 된다’더라. 공격력이 엄청난 선수가 많아서 파울을 잘 불지 않으니 짧은 핸드 체킹 팁을 주셨다. 있는 기간이 짧았다보니 특징이나 이런 건 찾아보기 힘들었다.-호주리그가 피지컬한 리그로 알고 있다. 호주를 택한 이유 중 하나다. 호주리그를 모르는 분들은 어느 수준인지 잘 모르실 것이다. 굉장히 피지컬하고 NBA보다 스페이싱이 좁을 수 있다. 공격과 수비 모두 터프하다. 제가 좀 발전해야 할 부분이 거기서 많이 나오는 거 같아서, 리그에서 얼마나 보완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미국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과, 얻은 성과는한국에선 단체 생활을 하다 보니 돌이켜보면 스스로 결정하는 게 없었다. 시키면 하고.. 미국이나 호주에 있을 때는 개인적인 싸움이고 경쟁이다. 완전 떨어진 삶이다 보니 제가 열심히 안 하고 스스로 안 하면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제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한 것 같다. 한국에서 기계적으로 움직이고, 특성이 없었다. 미국에선 제가 하는 행동에 따라 어떤 캐릭터고 선수고 이런 게 정해지다 보니, 사람으로서 많이 발달할 수 있었다. 선수로서도 어떻게 프로페셔널하게 해야 할지, 그리고 스스로 피지컬적으로 냉정하게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배운 것 같다.-여러 도전 기회가 있었다. 그 중에서 아쉽고 후회되는 경기나 포제션, 슛이 있었나과거는 잊는 편인데, 아무래도 부상 당한 게 크지 않았나 싶다. 지금은 후회 안 하는데, 부상이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한다. 그래도 부상을 당하면서 더 성숙해졌고, 그 과정이 힘들었기에 지금 단단해진 것이다. 그에 대한 불평은 안 할 거다. 제가 어떤 결정, 실수, 선택을 했던 그걸 통해 배운 게 많았다. 나는 항상 현재만 집중하고, 과거 미련은 남기지 않으려 한다. -아시안게임에서 나갈 기회가 있었는데 호주 리그 진출하면서 무산된 모양새다. 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지물론 대표팀 된다면 모든 경기를 뛰고 싶다. 나라를 대표하는 게 얼마나 큰지 알고 있다. 하지만 대회 일정과 처음 맞이하는 호주리그 일정이 조금 겹친다. 캠프를 모두 빠지고 하는 상황이 마음에 걸리더라. 호주리그도 또 다른 소중한 기회이기도 한데, 이런 부분에서는 지금은 호주리그에 더 신경 쓰는게 맞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군 문제는 4년 뒤 아시안게임에서 기회가 있을 수도 있고.. 일단은 호주리그에 최대한 집중할 생각이다.-국내 농구계에선 이현중이 절대 KBL에 안 온다는 시선이 많다. 먼 미래라도 KBL에서 뛰고 싶은 생각이나 가능성은최대한 지금은 미국 무대에 도전하고 싶어서, 당장의 미래에 대해선 생각 잘 안 하고 있다. 물론 한국 사람으로서 당연히 국내 리그 뛰는게 저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계속 기회가 될 때마다 대성이형처럼 도전을 할거다. 물론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예상할 수 없다. 단순히 뛰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KBL에서 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커리어 흘러 가는데로 기회가 있다면 뛰고 싶고, 아니라면 계속 도전할 것이다. 우선은 해외 도전이 우선이다. -호주리그 진출하면서 NBA에서 제안이 오면 바로 갈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고 들었다. 계약 세부 내용이 무엇인지, 어떠한 종류의 계약도 다 포함되는가모든 계약으로도 NBA에 갈 수 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다. 호주에서도 미팅했을 당시 저를 NBA 선수로 키워주겠다고 미팅을 했다.-모든 과정이 배움인데, 도전이 계속 길어지기도 있다. 기대나 부담, 영향이 있는지가끔은 지칠 때도 있다. 사람들의 기대가 가끔씩 부담이 되지만, 자극이 될 수도 있다. 그 기대를 자극으로 바꾸려 하고 있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해외 도전 우려, 비판 같은 건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제가 좋아서하는 도전이다.-일리와라와 2+1년(선수 옵션) 계약을 맺었다, 그렇게 기간을 설정한 특별한 이유는? 입대를 미룰 수 있는 최대 나이로 보이는데오퍼가 그렇게 왔었다. 안정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무대인 것 같아서 수락했다. 입대 시기를 고려하진 않았다.-최준용이랑도 해외 진출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는지작년에 재활하며 시간 보냈을 때 얘기 많이 했다. 준용이형도 KBL 톱 선수고, 새로운 자극이 필요로 한 선수기 때문에 항상 해외 무대에 대해 물어본다. 나가고 싶은 마음이 클 거다. 어쨌든 자기보다 잘하는 선수랑 부딪혔을때 얻는 게 많다. 농구는 더더욱 그렇다. 항상 만나면 집에서 NBA 하이라이트 보면서 우리도 저렇게 되고 싶다 이런 얘기를 많이 나눴다.-지난 시즌 G리그에서 뛰며 쿠밍가, 무디 선수와 함께했는데 감상이 어땠는지, 커리나 탐슨과 보낸 시간 있는지모제스 무디랑은 많이 뛰었다. 그 선수들은 정말 똑똑하게 자기가 할 걸 잘하는 선수인 것 같다. 그리고 한 번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경기장에서 연습 시합을 했을 때 커리와 마주 쳤었는데 꿈 같았다. 커리 보면서 NBA를 동경했으니까. 당시 내가 우물쭈물했는데 먼저 인사해 주더라. 내가 발 다친 것도 알고 있었다. G리그 어렵고 터프하지만 도전해봐라 라는 조언을 들은 기억이 있다.-밥 맥킬롭 감독님이 은퇴했다. 감독님이 따로 조언해 준 부분이 있는지안부만 묻는 연락만 했다. 감독님이 농구를 워낙 오래 하셨다보니 지금은 쉬고 싶으신 거 같아 간단한 안부만 나누고 있다. 전에는 할아버지 감독님이었는데 이젠 할아버지가 되신 것 같아서.. 큰 힘이 되고 있다.서초=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8.02 11:42
예능

‘국뽕’에 제대로 취하고 싶다면 ‘어서와, 한국살이는 처음이지?’ [리뷰IS]

“언제까지 김치 먹는 외국인만 볼 거야?”멕시코 출신 방송인 크리스티안이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한국에는 훨씬 더 다양한 음식과 문화가 있는데, 언제까지 외국인에게 공공연하게 알려진 K문화만 소개할 것이냐는 의미다. 한국살이 9년 차가 된 ‘멕시코리안’의 뼈 있는 지적이다.MBC에브리원의 대표 예능 ‘어서와~한국은 처음이지?’(이하 ‘어서와’) 스핀오프 방송인 ‘어서와~한국살이는 처음이지?’(이하 ‘한국살이’)가 지난 17일 첫방송됐다. ‘한국살이’는 대한민국 거주 외국인 200만 명의 시대, 다양한 외국인 친구들의 좌충우돌 한국 정착기를 그린 리얼리티 관찰 예능이다. 특집과 파일럿을 거쳐 17일 비로소 정규편성이 됐다.비슷해 보이지만 ‘한국살이’와 ‘어서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어서와’가 다양한 나라에서 한국을 찾아온 외국인 친구들의 ‘여행기’를 그렸다면, ‘한국살이’는 한국에 터전을 마련한 외국인들의 ‘정착기’를 담았다. 지난 1회에서 크리스티안은 한국살이 3년 차 앤디와 콜린 형제와 함께 목포를 방문했다. 세 사람은 목포 대중음악의 전당(구 호남은행)과 목포근대역사관을 방문한 뒤 평화의 소녀상을 찾았다. 크리스티안은 앤디와 콜린에게 일제강점기 시절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아픔의 역사를 설명하기도 했다. 콜린은 굳은 얼굴로 “정말 가슴 아팠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세 사람은 배를 타고 신안 대기점도로 향했고, 배 안에서 ‘온돌’의 효과를 제대로 느꼈다. 마당에 탁상이 있는 민박집에서 묵은 이들은 목포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제철 음식 ‘준치회’를 맛보며 목포의 정취를 제대로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살이’가 정규편성이 되기까지‘한국살이’의 시작은 2020년 4월 특집방송에서부터다. 당시 인기를 끌었던 ‘어서와’가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의 발이 묶여 촬영을 진행하지 못하게 됐고, 대안으로 나온 것이 바로 ‘한국살이’다. 소규모 특집으로 끝날 줄 알았던 ‘한국살이’는 펜데믹 기간이 길어지면서 2022년 6월까지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고정 예능으로 방송됐다.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며 다시 기존의 ‘어서와’로 돌아왔지만, ‘한국살이’는 이미 ‘어서와’와 별개의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에 각인됐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한국살이’가 파일럿으로 재등장, 마침내 12부작의 정규편성이 결정됐다. ‘한국살이’는 ‘어서와’보다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달한다. 우리에겐 너무도 익숙한 한국의 문화가 외국인에게는 얼마나 생소한지, 당연한 거라 여겨졌던 가치관이나 사상이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한국식 나이 계산법, 강남의 높은 부동산 가격, 매운 음식에 적응을 못하는 아이들, 김장, 사주, 돌잔치, 식사 예절법, 존댓말 등 크고 작은 문화적 차이에 적응하려는 외국인들의 고군분투기가 유쾌하면서도 유익하게 다가온다.이 과정에서 시청자들은 내가 살고 있는 우리나라에 대해 한 번쯤 깊이 고찰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대한민국의 고유문화에 대한 자긍심은 커지고,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되짚어 본다. 무엇보다 외국인들이 조금씩 한국 문화에 스며드는 모습을 볼 때 흐뭇한 마음이 절로 든다. 너도나도 해외로 나가고 있는 방송가에서 ‘한국살이’는 역으로 국내로 사람들을 유입시킨다.나도 몰랐던 한국의 진가를 알고, ‘국뽕’(국가에 대한 자긍심에 도취되어 있는 현상을 일컫는 말)에 제대로 취하고 싶다면 “어서와~”라고 부르는 ‘한국살이’의 초대에 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2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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