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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손흥민 이야기했나…전현 SON 파트너 특별한 만남, “케인의 경험을 들었다”

손흥민(토트넘) 파트너들이 만났다. 2022~23시즌까지 손흥민과 발맞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현 토트넘 최전방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가 대화를 나눴다.솔란케는 최근 영국 ‘인디펜던트’와 인터뷰에서 “(케인과) 함께 있는 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는 토트넘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서 많은 대화를 했다. 케인은 훌륭한 사람이며 배울 점이 많은 선수”라며 엄지를 세웠다.둘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만났다. 2017년 처음으로 삼사자 군단의 일원이 된 솔란케는 이후 대표팀과 연이 없었다. 지난여름 토트넘으로 적을 옮긴 그는 이달 7년 만에 대표팀에 뽑혔고,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세계 최고 스트라이커인 케인과도 자연스레 함께할 시간이 생겼다. 둘은 손흥민과 호흡을 맞춘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케인은 토트넘에서 활약하면서 손흥민과 빼어난 파트너십을 선보였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최다 합작골(47골) 기록을 썼다. 솔란케는 케인과 나눈 대화 내용을 상세히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케인이 ‘선배’로서 조언을 해줬다는 걸 유추할 수 있다. 솔란케는 “우리는 그의 경험에 관해 이야기했다. 분명 케인은 축구계에서 많은 일을 해왔다. 그의 두뇌를 (잠시) 빌릴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지난 8월 토트넘에 합류한 솔란케는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리그 6경기에 나서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2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올렸다.소속팀 토트넘은 이번 시즌 승패를 반복하다가 지난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4-1로 꺾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토트넘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솔란케는 “우리는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전(2-3 패)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다. 우리는 그 경기를 잘 시작했지만, 어쩌면 약간 자만했을 수도 있다. 웨스트햄전에서 반등하고 우리가 그 경기로부터 배웠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중요했다”고 짚었다.팀원으로 희생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솔란케는 “나는 팀에 도움이 된 것 같고, 모두가 다양한 방식으로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골을 넣지 못해 개인적으로 실망스러웠지만, 좋은 경기였다. 이런 경기를 계속한다면 좋은 위치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김희웅 기자 2024.10.22 12:37
축구일반

승패보다 더 중요한 '화합'의 가치…발달장애인·비장애인 모두가 즐긴 축구 축제 [IS 부여]

“축구장 안에서는 선수들을 장애 또는 비장애로 구분하는 게 아니라 하나로 봅니다.” 발달장애인(스페셜 선수)과 비장애인(파트너 선수)이 함께 호흡을 맞춰 축구 경기를 치르는 K리그 통합축구대회가 올해도 개최됐다. 이번에는 국내 9개 팀뿐만 아니라 해외 3개 팀도 처음으로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그라운드 안에서는 서로 호흡을 맞춰 경기를 치르고, 그라운드 밖에서는 모두가 한데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발달장애인도, 비장애인 선수들도 매 순간이 추억으로 남을 2박 3일 여정이었다. 지난달 30일 충남 부여 백마강생활체육공원과 공주 유스호스텔에서 시작된 하나은행 초청 K리그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유니파이드 인터내셔널컵이 1일 시상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케이리그어시스트와 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주최·주관했고, 하나금융그룹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을, 동원샘물과 링티가 협찬했다.국내 9개 팀과 해외 3개 팀 등 총 12개 팀에서 210여명이 참가했다. 국내에서는 경남FC와 대전하나시티즌, 부산 아이파크, 제주 유나이티드가 2021년 1회 대회부터 4년째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가했다. 여기에 부천FC와 성남FC, 전남 드래곤즈, 포항 스틸러스, 프로축구연맹도 출전했다. 각 팀들은 연고 지역 통합축구팀과 연계해 팀별로 최대 25명씩 선수단을 꾸렸다. K리그 통합축구팀은 팀 훈련 지원금을 포함해 이동·숙식 등 모든 비용을 케이리그어시스트가 부담했고, 구단에서는 유니폼과 훈련 장비 등을 지원했다.여기에 이번 대회가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해외 3개 팀의 참가였다.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 에버턴(잉글랜드), 가고시마 유나이티드(일본)가 해외팀으로는 처음으로 통합축구대회에 참가했다. PSG와 에버턴은 이미 구단에서 통합축구팀을 운영하고 있어 구단을 통해 직접 초청했고, 가고시마는 J리그 사무국을 거쳤다. 이강인(PSG)이 구단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PSG 팀의 이번 대회 참가와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응원해 화제도 됐다. 해외 3개 팀은 숙박비와 체류비만 케이리그어시스트가 일정 부분 지원했고, 초청비나 상금은 따로 없었다. 대회가 종료된 뒤에는 백제문화단지 견학과 K리그1 경기 관람, 서울 관광 등을 진행한 뒤 귀국한다.대회는 12개 팀이 다른 모든 팀과 한 번씩 팀당 11경기를 치르는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됐다. 스페셜 선수 6명과 파트너 선수 5명이 참가하는 11인제 방식으로 진행됐고, 전·후반 구분 없이 20분씩 경기가 진행됐다. 다만 날씨를 고려해 일부 경기는 15분으로 경기 시간을 단축했다. 파트너 선수가 골을 넣으면 다음에는 반드시 스페셜 선수가 골을 넣어야 하는 특별한 규정이 더해졌다. 각 팀들이 승패에 연연하기보다는 스페셜 선수들이 최대한 더 많이 공을 잡고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배치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었다. 승패는 의미가 없는 친선대회였지만, 그라운드 안에서는 사뭇 치열함이 느껴질 정도로 선수들의 의욕이 넘쳤다. 기회를 놓치거나 실수를 하면 서로가 격려했고, 골이 터지면 곧장 골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몸싸움도 불사하는 치열함 속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면 서로가 서로를 격려했다. 약속이라도 한 듯 상대 벤치에 먼저 다가가 인사했고, 이후엔 양 팀 선수들이 뒤섞여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선수들은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에도 다른 팀 선수들과 어울리느라 여념이 없었다.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그라운드에서 호흡을 맞추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겐 의미가 컸다. 훈련과 경기 모두 쉽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었지만, 그라운드 안에서 함께 패스를 주고받는 등 호흡을 맞추며 배우는 게 많았다. 여기에 실력을 떠나 해외 팀들과 경기를 통해서도 많은 경험과 추억을 쌓았다.경기 감독관이 선정한 대회 최우수선수(MVP) 스페셜 선수 부문 수상자인 양동원(제주 유나이티드)은 “사실 파트너 선수들이 장애인 선수랑 뛰는 게 솔직히 쉽지는 않다. 호흡도 맞춰야 된다”면서도 “그래도 파트너 형들이 패스도 잘해주고, 멘털도 키워줘서 재미있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웃어 보였다.이어 양동원은 “해외 팀들이 생각보다 너무 잘했다. 특히 일본팀(가고시마)이 잘하는 것 같았다”며 “더운 거 빼고는 재미있었다. 이렇게 열심히 해서 성과를 낼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 참가하고 싶다”고 했다. 이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를 치렀던 에버턴 스페셜 선수 앤드류 세틀은 7년 만에 또 한국을 찾았다. 그는 “살면서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를 다시 받았다. 아무런 고민 없이 왔다”며 “12개 팀이나 참가했다는 데 놀라웠다. 이러한 기회를 다시 경험할 수 있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영국에서는 로컬 대회만 진행되고, 이번처럼 다른 지역 클럽들이 오는 대회를 경험한 건 처음”이라고 했다.발달장애인으로서 통합축구가 갖는 의미도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정말 조용하고 내향적이었다. 그러나 통합축구를 하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며 “자폐증을 안고 있지만 영향받지 않으려고 한다. 부정적인 생각이나 시선도 신경 안 쓰려고 한다. 살아가면서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생각한다. 팀 내에서도 장애 여부는 그렇게 신경을 안 쓴다. 감독님도 선수들을 장애, 비장애로 구분하는 게 아니라 하나로 본다”고 덧붙였다.2박 3일 간 여정을 마친 선수들은 이날 시상식 일정을 끝으로 해산했다. 해외팀들만 2일 서울 관광 일정까지 마친 뒤 출국할 예정이다. 가고시마가 대회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11전 전승을 거뒀으나 승패가 중요한 대회는 아니라 경기 순위별 시상은 이뤄지지 않았다.대신 가장 많은 골을 합작한 파트너와 스페셜 선수에게 주어지는 화합상은 PSG의 찰스 브라이언(스페셜)과 엘로디 오리에(파트너)가 받았고, 경기 감독관이 선정한 MVP 최고의 스페셜은 양동원, 최고의 파트너 선수는 이상원(부산 아이파크)이 수상했다. 가장 많은 선수를 고르게 기용한 지도자상은 니시 신이치 가고시마 감독이 받았다. 여기에 모든 참가 선수들이 '단체상'을 받았다. 승패보다 더 중요한 화합의 가치가 담긴 이번 대회의 진짜 의미이기도 했다. 부여=김명석 기자 2024.09.01 15:41
해외축구

EPL 레전드 ‘손케 조합’ 버금가는 쌍포 나올까…개막전 호흡 기대감↑

토트넘에 새로운 공격 라인이 탄생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팀을 떠난 후 파트너를 찾지 못한 손흥민은 최근 도미닉 솔란케라는 새 짝꿍을 얻었다.솔란케를 향한 세간의 기대는 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본머스 소속이었던 솔란케는 지난 시즌 리그 전 경기(38)에 출전해 19골 3도움을 올렸다. 손흥민보다 두 골을 더 넣은 그는 득점 4위에 올랐다.현지에서는 토트넘의 새 공격 조합인 손흥민과 솔란케에 관한 기대가 상당하다.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13일(한국시간) 손흥민과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솔란케를 평가한 발언을 모았다. 손흥민은 “도미닉은 우리에게 엄청난 영입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본머스에서 19골을 넣으며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면서 “경기가 있어서 훈련 세션에서 그를 보지 못했지만, 함께 뛰는 것이 기대된다. 우리 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호평했다.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솔란케는 자신의 길을 걸어왔고, 나는 항상 그것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커리어에서 모든 것이 긍정적이라면 좌절에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할 텐데, 그는 커리어 초반에 좌절을 겪으면서 앞으로 나아갔다”며 엄지를 세웠다.주장과 사령탑 모두 기대하는 솔란케는 착실히 스텝업 한 축구선수의 표본이다. 첼시 유스 출신인 그는 2014~15시즌 프로 데뷔의 꿈을 이뤘지만, 이후 비테세(네덜란드) 리버풀을 거쳐 본머스에 입단했다. 2018~19시즌 적을 옮긴 본머스에서도 한동안 뚜렷한 족적을 남기진 못했다. 솔란케는 본머스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된 2020~21시즌부터 기량을 꽃피웠다. 커리어 최초로 두 자릿수 득점(15)을 기록했고, 2021~22시즌에는 2부리그 46경기에 나서 29골 7도움을 올렸다.팀의 승격을 이끈 솔란케는 2022~23시즌 EPL 33경기에 나서 6골 7도움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 득점 4위까지 올랐다. ‘신입생’ 솔란케를 향한 토트넘의 기대가 큰 이유다.특히 손흥민은 찰떡 호흡을 선보인 케인이 떠난 뒤 주 포지션인 왼쪽 윙어가 아닌 스트라이커로 뛰는 일이 잦았는데, 이제는 자기 자리를 찾게 됐다. 또한 파워, 스피드 등 여러 능력치가 높다고 평가되는 솔란케와 궁합도 괜찮으리란 전망이 나온다. 손흥민과 솔란케가 함께 토트넘 공격을 이끄는 장면은 이르면 오는 20일 오전 4시 열리는 토트넘과 레스터의 개막전부터 볼 수 있을 예정이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솔란케가 레스터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프리시즌의 대부분을 소화했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4.08.13 14:53
해외축구

스튜어트 스펜서 AIA그룹 최고마케팅책임자가 말하는 '더 건강하게, 더 오랫동안, 더 나은 삶'

토트넘 유니폼 스폰서로 한국 축구팬에게 친숙한 AIA아시아인들의 건강 관련 편견 바꾸고자 노력 "건강하고 활력있는 삶 떠올리게, 생명보험 관한 인식 바꾸고자""손흥민은 우리의 정신 부합하는 슈퍼 스타이자 파트너, 롤모델" AIA는 한국인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글로벌 보험사다. 로고를 본 순간, 한국의 축구팬이라면 대부분 손흥민의 토트넘 셔츠가 바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AIA는 토트넘 홋스퍼 구단의 유니폼 스폰서다. AIA는 어떤 목적으로 토트넘과 손흥민을 후원하고 있으며, ‘Rethink Healthy(건강을 다시 생각하자)’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있을까. 아시아 최대 생명보험사이자 한국인에게 친숙한 AIA의 그룹 최고마케팅책임자(GCMO) 스튜어트 스펜서가 토트넘 방한 친선경기에 맞춰 짧은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지난 5일 스펜서 GCMO를 직접 만나 AIA그룹의 마케팅 이야기를 들어봤다. 2013년 처음으로 토트넘과 스폰서 계약한 AIA는 2019년에는 8년 추가 계약을 성사시켰다. 스펜서 GCMO는 토트넘과의 후원 계약이 AIA에 성공적인 성과를 가져왔다고 확신했다. 스펜서 GCMO는 “축구는 아시아인들이 가장 즐겨 보는 스포츠다. 2013년은 우리가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던 시기였다. 스폰서 대상을 찾던 중 토트넘과 계약을 하게 됐다. 그 결과는 아시다시피 성공적이지 않나. 우린 토트넘 스폰서십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에게 어릴 때부터 응원했던 팀이 있는지 물었더니 주저하지 않고 토트넘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건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진짜’라고 강조하면서 자신이 북런던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가족, 친척들이 모두 어릴 때부터 토트넘을 응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가족은 ‘블루&화이트(토트넘을 상징하는 색)’”라며 웃었다. 스펜서 GCMO가 마케팅에서 특히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 그는 “우린 생명보험에 대한 인식을 바꾸려 한다”고 말했다. 스펜서 GCMO는 “생명보험이라고 하면 보통 죽음, 질병을 떠올린다. 어떤 보험사는 고객을 두렵게 만들어서 보험을 팔려고 하는데, 우린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우린 긍정주의, 낙천적인 삶, 바이털리티(활력)를 강조한다. AIA는 건강한 삶을 먼저 생각하게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시아인들 다수가 부유해지는 것에는 더욱 신경을 쓰고 있고, 실제로 부를 일구기도 했다. 그러나 건강은 잃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구에 따르면, 아시아인 대부분이 자신이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강도 높은 운동을 해야 한다는 잘못된 전통적 편견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펜서 GCMO는 “소셜미디어(SNS)가 특히나 악영향을 미친다. 식스팩 몸매를 가진 이들의 소셜미디어 사진을 보면 운동을 차마 시작하지 못하고 지레 포기하곤 한다. 우린 이처럼 잘못된 미의 기준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싶다. 모두가 각자 다른 과정을 통해 건강해질 수 있다. 신체적인 건강과 더불어 정신적인 건강, 재정적인 건강, 환경적인 건강도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시아의 다른 어떤 보험사도 이런 접근을 하지 않는다. 보험사가 올바른 행동을 통한 건강과 웰니스를 장려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우린 이 산업을 선도하는 선두주자로서 특별한 책임감을 갖고 이 캠페인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이 올 여름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를 위해 내한했던 기간 중에 AIA가 주최한 이벤트는 소아암 환자들과 토트넘 선수들이 함께 한 팬아트 전시회였다. 토트넘 팬들, 소아암 어린이 환자와 가족, AIA생명 임직원 가족들의 작품 총 150여 점을 전시하면서 토트넘 선수들과 어린이팬들이 직접 만나는 기회를 만든 특별한 행사였다. 스펜서 GCMO는 “지역사회에 참여하고 환원하고 싶어서 이 행사를 열었다”라고 말했다. 스펜서 GCMO는 인터뷰 내내 AIA의 캠페인 ‘HLBL(Healthier, Longer, Better Lives·더 건강하게, 더 오랫동안, 더 나은 삶)’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리고 이 모토와 가장 잘 부합하는 선수야말로 AIA가 개인 후원을 함께 하고 있는 손흥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손흥민은 아시아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이자 슈퍼 스타다. 뿐만 아니라 겸손하고 도덕적이다. 인성도 훌륭하다. 더 나은 삶을 모토로 하는 우리의 정신과 잘 부합한다. 손흥민은 우리의 파트너이자 롤 모델”이라고 칭찬했다. ▶스튜어트 스펜서(Stuart A. Spencer) GCMO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졸업-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트래블 마케팅 담당자- 1996 ~ 2009년까지 미국 AIG와 AIA (미국, 라틴아메리카, 아시아 근무)- AIG 생명 글로벌 사장직 역임- 취리히보험 아시아태평양 지역 CEO(일반보험) 역임- 2017년 AIA 재입사 후 AIA 그룹 CMO로 활동- 마케팅 디지털화, 커뮤니케이션, 스폰서십, 이벤트 등 고객 참여 총괄이은경 기자 2024.08.12 07:28
프로축구

제주, MF 김정민 품었다…“김학범 감독과 함께할 수 있어 더 좋아”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미드필더 김정민(24)을 영입했다. 한때 최고의 유망주로 손꼽혔던 김정민은 '은사' 김학범 감독과 다시 손을 맞잡으며 김학범 감독의 ‘페르소나’로 부활의 날갯짓을 펼친다. 김정민은 화려한 커리어를 가진 유망주였다. 2016년 영국 언론 가디언이 선정한 전 세계 축구 유망주 60명에 선정돼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각급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8년 11월 17일에는 호주와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 2019년에는 FIFA U20 폴란드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FIFA 주관 남자 축구 대회 역사상 최고의 성적(준우승)을 거두는 데 일조했다.다만 프로 무대에서는 아쉽게도 확실한 느낌표는 찍지 못했다. 2018년 레드불 잘츠부르크에 입단했지만 이후 FC 리퍼링, FC 아드미라 바커 뫼들링, 비토리아SC를 거쳐 2021년 3월 강원FC로 임대 이적했다. 같은 해 7월 부산 아이파크로 다시 임대를 떠났고, 2시즌 동안 K리그2 무대를 경험했다. 2023시즌에는 FC 안양으로 이적했으며 총 6경기를 소화했지만 점점 화려했던 스포트라이트에서 멀어졌다. 하지만 이제 제주 유니폼을 입고 '유망주'라는 꼬리표에서 벗어날 시간이다. 제주에는 김정민을 누구보다 잘 아는 김학범 감독이 있다. 김학범 감독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 당시 김정민을 잘 활용했다. 당시 김정민은 불과 18살 나이였지만 총 5경기에 나섰다. 특히 김학범 감독은 토너먼트 승부처인 16강부터 결승전까지 모두 김정민을 출전시키며 신뢰를 보냈다. 그동안 김정민의 행보를 예의주시했던 김학범 감독은 아직 K리그 기록지에 나타나지 않은, 아직 꽃피지 않은 김정민의 잠재력이 유효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김정민의 합류로 제주의 중원 뎁스는 더욱 탄탄해졌다. 김봉수가 군복무를 위해 팀을 떠났지만 브라질 출신 190㎝ 장신 수비형 미드필더 이탈로에 이어 김정민을 영입하며 전력 운용의 폭을 넓혔다.김정민은 탄탄한 피지컬(182cm, 80kg)뿐만 아니라 정교한 패스와 강력한 슈팅으로 제주 중원에 새로운 시너지를 불어 넣을 수 있다. 특히 연령별 대표팀과 프로 레벨에서 증명됐던 번뜩이는 패스 줄기는 팬들 사이에서도 일품으로 손꼽힌다. 제주에는 최영준, 이탈로 등 뒤를 받치는 든든한 중원 파트너가 있는 만큼 그의 장점이 십분 발휘될 전망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 동료인 김건웅과의 선의의 경쟁도 제주에는 커다란 힘이 될 전망이다. 김정민은 “제주라는 좋은 팀에 입단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김학범 감독님과 다시 함께 할 수 있어서 더 좋다. 코칭스태프, 동료, 구단 사무국, 서포터스 등 제주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아시안게임 당시 내 출사표였던 '마부작침(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의 각오로 끊임없이 노력해 제주에서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김희웅 기자 2024.01.20 09:53
해외축구

토트넘 겨울 '1호 영입' 나올까…보강 절실한 센터백, 프랑스 국가대표 물망

센터백 영입이 절실한 토트넘 홋스퍼 레이더에 새로운 영입 후보가 수면 위로 올랐다. 주인공은 프랑스 국가대표 센터백인 장 클레어 토디보(24·OGC 니스)다.19일(한국시간) 영국 풋볼런던,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토트넘은 토디보의 영입을 위해 소속팀 니스(프랑스)와 협상을 시작했다. 이적료 등 구체적으로 언급된 내용은 없는 가운데 트랜스퍼마르크트기준 현재 시장가치는 3500만 유로(약 501억원)로 책정돼 있다. 특히 선수도 토트넘 이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적 협상만 이뤄지면 이적은 빠르게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토트넘은 지난여름 영입한 센터백 미키 판더펜의 부상 이후 극심한 수비 불안을 안고 있다. 공교롭게도 판더펜이 전열에서 이탈한 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경기에선 14실점을 허용했다. 경기당 2실점이다.그나마 최근 뉴캐슬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 2경기 1실점으로 안정세를 찾았으나 수비의 핵심인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확실한 파트너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로메로의 파트너 역할은 벤 데이비스가 임시로 맡고 있고, 판더펜은 다음 달 중순에나 복귀할 예정이다.판더펜이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확실한 센터백 자원은 로메로와 판더펜 두 명이니, 토트넘은 더 확실한 센터백 영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겨울 이적시장 영입 후보로 센터백인 토디보가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배경이다.1m90㎝의 장신 센터백인 토디보는 프랑스 툴루즈 유스팀 출신으로 툴루즈에서 프로까지 데뷔했다. 2019년엔 자유계약을 통해 바르셀로나로 이적했지만, 바르셀로나에선 두 시즌에 걸쳐 리그 4경기 출전에 그쳤을 뿐 임대를 전전했다. 샬케04, 벤피카를 거쳐 2020~21시즌 니스로 임대 이적한 뒤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바르셀로나에서 니스로 이적할 당시 이적료는 850만 유로(약 122억원)였다. 니스 이적 후 팀 핵심 수비수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2021~22시즌 프랑스 리그1 36경기(선발 35경기), 지난 시즌에도 34경기(선발 33경기)에 각각 출전했다. 올 시즌 역시 14경기에 출전 중이다.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올해 3월 처음 프랑스 성인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고, 지난 9월 독일과의 평가전에선 A매치 데뷔전까지 치러 A매치 2경기를 기록 중이다.이같은 활약에 지난여름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았고, 최근에도 맨유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EPL 구단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풋볼런던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패스 능력이 뛰어나고, 나이도 어려 앞으로 더 많은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도 완벽한 수비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무엇보다 토디보 역시 여러 구단의 관심 속에서 토트넘 이적을 가장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것도 토트넘엔 호재다. 데일리메일은 “토디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다시 활력을 찾은 토트넘에 합류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니스와 토디보의 계약이 2027년까지인 데다, 토디보가 팀 전력의 핵심인 만큼 이적료 협상이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김명석 기자 2023.12.1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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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톱’인데 ‘윙백’으로 욱여넣었다…파트너 매디슨과 EPL 베스트11 선정

손흥민(31·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그런데 원래 포지션이 아닌 윙백에 이름을 올렸다.EPL 사무국은 24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EPL 이주의 팀을 공개했다. EPL 대표 레전드 앨런 시어러가 포지션 별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11명을 뽑았는데, 손흥민이 올 시즌에만 세 번째 베스트11에 포함됐다. 3-4-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선정한 최전방 세 자리는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 크리스 우드(노팅엄 포레스트)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에게 할애했다.중원에는 더글라스 루이스(애스턴 빌라)와 제임스 매디슨(토트넘)이 포함됐고, 양쪽 윙백으로 손흥민과 제이콥 머피(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뽑혔다. 수비진 세 자리는 에즈리 콘사(애스턴 빌라) 존 스톤스(맨체스터 시티)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가 꿰찼고, 골키퍼 자리는 닉 포프(뉴캐슬)에게 돌아갔다.시어러는 손흥민에 관해 “이번 시즌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즐기고 있다. 또 한 번의 멋진 골을 추가하며 이번 시즌 벌써 7골을 기록했다”고 칭찬했다. 손흥민이 왼쪽 윙백으로 선정된 게 눈에 띈다. 주 포지션이 왼쪽 윙 포워드인 손흥민은 주로 베스트11에 뽑혀도 최전방 세 자리 중 한 군데에 이름을 올린다. 그러나 윙백으로 뽑히면서 욱여넣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리그 득점 2위이며 스트라이커로 활약 중인 선수를 수비적인 포지션에 넣었기 때문이다. 물론 윙백으로 이름을 올린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 손흥민을 어느 위치에 넣어도 반드시 베스트11에 포함해야 한다는 마음에 윙백으로 넣었을 수도 있다. 손흥민은 24일 풀럼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시어러가 뽑은 세 명의 공격수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왼쪽 윙 포워드로 뽑힌 왓킨스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정된 우드 역시 루턴 타운에 멀티 골을 기록했다. 우측 윙 포워드로 뽑힌 살라도 에버턴을 상대로 2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풀럼전에서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팀을 떠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빈자리를 손흥민이 채우고 있는데, 풀럼전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활발한 몸놀림을 보인 손흥민은 전반 36분, 전방 압박 후 볼을 탈취한 히샤를리송에게 패스를 받아 절묘한 감아차기로 풀럼 골문을 열었다. 후반 9분에는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때도 전방 압박으로 볼을 뺏어 손흥민에게 볼이 연결됐다. 손흥민은 충분히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상황에 침투하던 ‘파트너’ 매디슨에게 허를 찌르는 패스를 넣어줬다. 현지에서는 연일 맹활약을 선보이는 손흥민에게 찬사가 쏟아진다. BBC가 이례적으로 EPL 9라운드 베스트11을 선정하면서 손흥민의 이름을 뺏지만, 호평이 주를 이룬다.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9점을 부여했고, 이브닝 스탠다드는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한 눈부신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 냈을 뿐만 아니라 매디슨의 추가 골 장면에선 (슈팅 대신) 올바른 결정을 했다”며 엄지를 세웠다.손흥민에게 도움을 받은 매디슨 역시 경기 후 “우리는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다. 손흥민은 수년간 지켜보며 좋아했던 선수였고, 이제 그와 함께 뛰게 돼 정말 기쁘다”며 “손흥민은 월드클래스 선수이며 나는 원래 이런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우리는 호흡을 맞추는 것을 좋아하고 훈련도 많이 하며 서로의 플레이를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칭찬했다. 지난 시즌 다소 부진했던 손흥민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재기를 다짐했다. “지난 시즌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공언했고, 실제 제 페이스를 되찾은 모습을 보인다. 올 시즌 리그 9경기에 나서 7골 1도움을 수확한 손흥민은 9골을 기록 중인 엘링 홀란(맨시티)에 이어 EPL 득점 2위를 질주 중이다. 또한 벌써 2022~23시즌 올린 공격포인트(16개)의 절반을 9경기 만에 채웠다. 특히 지난달은 EPL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였다. 손흥민은 9월에만 6골을 기록하며 EPL 이달의 선수상을 차지했다. 통산 네 차례 이상을 받은 손흥민은 티에리 앙리, 데니스 베르캄프, 프랭크 램파드, 폴 스콜스, 시어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여전히 부상 여파로 풀타임을 소화하진 못하지만, 9월의 기세를 이달에도 이어가는 분위기다. 이달 축구대표팀에 합류해서도 맹활약했다. 튀니지전에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지난 17일 베트남전에 나서 골망을 갈랐다. 몸 상태와 소속팀의 빡빡한 일정 등을 지적하며 혹사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다시금 토트넘에 돌아가 훨훨 날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28일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EPL 1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를 끝으로 10월 일정이 끝나며 내달 7일 첼시, 11일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를 차례로 마주한다. 이후 손흥민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위해 한국 땅을 밟을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3.10.2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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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도우미 매디슨의 찬사 “SON, 환상적인 주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특급 도우미로 떠오른 제임스 매디슨이 ‘주장’ 손흥민에 대해 “매일 안아주고 싶다. 그는 매우 환상적이다”라며 찬사를 보냈다.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 22일(한국시간) 매디슨과의 인터뷰를 공개하면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의 토트넘과 손흥민에 대한 내용을 보도했다.눈길을 끈 건 단연 손흥민에 대한 매디슨의 생각이었다. 매디슨은 손흥민에 대해 “아침에 볼 때마다 안아주고 싶은 사람이다. 레스터 시티에 있을 때도 그를 잘 몰랐지만, 손흥민인 나에게 다가와 악수를 나누고 포옹하며 칭찬해 주곤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 할 필요가 없음에도,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시간을 내어준다. 그는 곁에 있고 싶은 따뜻한 사람이며, 모범을 보여주는 환상적인 주장이다”라고 치켜세웠다.찬사는 멈추지 않았다. 매디슨은 “손흥민은 훌륭한 주장이고, 기준이 높기 때문에 그를 실망시키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 훌륭한 주장이며, 친구다”라고 덧붙였다. 매체 역시 “손흥민과 매디슨은 이미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이들의 호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초반 성공할 수 있는 큰 이유였다”라고 주장했다.동시에 매디슨은 “프리시즌과 친선경기 중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란 생각은 했다”면서 “손흥민 뿐만 아니라 모든 공격수와 호흡을 맞추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경기장에서 최고의 관계를 쌓아가야 한다. 서로에게 익숙해 져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전 동료인 제이미 바디와 했던 것을 손흥민과 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상대가 좋아하는 돌파를 배워야 했다. 나는 어시스트를 받고, 패스를 전하는 걸 좋아하는데 이를 위해선 공격수들과 같은 합을 맞춰야 했다. 훈련하고 이야기하며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적응해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매디슨이 손흥민에 대해 찬사를 보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시간을 되돌려 지난 8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주장’으로 정식 부임한 뒤 브렌트포드과의 개막전에 나섰다. 이때 토트넘 선수단은 킥오프 전 원정 팬들 앞까지 다가가 둥그렇게 모여 허들을 진행했다. 당시 영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해당 아이디어는 손흥민의 몫이었다. 매디슨은 풋볼런던을 통해 “경기 전날 손흥민이 문자를 보내 ‘원정 팬들 앞에서 허들을 하고 싶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손흥민의 의견대로 팬들 앞에서 팀 토크를 했는데, 팬들이 정말 좋아했다”라며 “덕분에 긍정적으로 출발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한 바 있다.한편 매디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해서도 ‘알파 메일(우두머리)’이라는 표현을 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매디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해 “권위와 카리스마가 넘쳐서 거물급 스타들도 입을 다물고 귀를 기울인다”며 “동기부여를 주는 훌륭한 연설가다. 그가 말할 때 모두가 집중한다. 눈도 깜빡이지 않는다. 경기 전날, 당일에 대화를 나누며 선수들을 격려하고 경기에 나설 수 있게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축구를 삶, 가족과 연관시킨다. 그를 위해 뛰고, 달리고 싶게 만든다. 타고난 재능이 있다”라고 덧붙였다.매디슨의 찬사대로, 올 시즌 토트넘은 2023~24시즌 EPL에서 순항하고 있다. 개막 후 8경기 무패 행진(6승 2무)을 달리고 있고, 9라운드에 돌입하기 전까지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주역은 손흥민과 매디슨이었다. 손흥민은 6골, 매디슨은 2골 5도움으로 토트넘의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매디슨은 손흥민의 새로운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당초 토트넘의 2023~24시즌 전망은 불투명했다. EPL 역대 최다 득점 2위(213골) 해리 케인이 팀을 떠나 전력이 크게 약화했다. 케인-손흥민으로 이어지는 필승 득점 공식마저 깨졌다. 대체자로 활약한 히샤를리송은 프리시즌 이후에도 부진했고, 이외 최전방 공격수 영입 없이 시즌을 맞이했다. 셀틱(스코틀랜드)에서 도메스틱 트레블(국내대회 3관왕)에 성공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것도 변수였다. 잔뼈 굵은 지도자지만, EPL과 같은 빅리그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다.뚜껑을 열어보니 토트넘은 순항했다. 매디슨은 적응기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매 경기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매디슨은 8월 첫 3경기서 1골 2도움을 기록, 이달의 선수상을 품으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매디슨의 득점이 터질 때, 특유의 다트 세리머니를 손흥민과 함께해 팬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9월에도 토트넘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이번에는 손흥민이 선봉에 섰다. 부상으로 빠진 히샤를리송을 대신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그는, 9월 4경기서 6골을 몰아쳤다. 번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아스널전(2골) 리버풀전(1골)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모두 팀의 승리로 연결됐거나, 팀이 위기일 때 터진 득점이어서 의미가 컸다.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함께하는 매디슨과 손흥민의 모습이 9월의 관심사이기도 했다. 그 사이 손흥민은 자신의 유럽 통산 200호 골 고지를 밟기도 했다. 손흥민은 9월의 선수상을 품었고, 무패 행진을 이어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달 연속 이달의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토트넘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가 관전 요소다. 지난 2022~23시즌 8위에 그친 토트넘은 유럽 대항전에 나서지 않아 리그 일정이 수월하다. 일찌감치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도 탈락해 당분간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다. 토트넘의 다음 일정은 24일 풀럼·28일 크리스털 팰리스·11월 7일 첼시 순으로 이어진다.김우중 기자 2023.10.2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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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나바로의 워너비 김민재, ‘발롱도르’ 후보에 당당히 이름 올려

과거 발롱도르를 수상한 수비수 파비오 칸나바로의 길을 잇는 것일까.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유럽 최고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상 최종 후보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 매체 프랑스풋볼은 7일 오전(한국시간) 2023 발롱도르 후보 최종 30인 명단을 공개했다. 발롱도르는 한 해 동안 유럽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최다 수상자는 리오넬 메시가 기록한 7회다. 그는 이번에도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함께 유력 수상자로 꼽힌다.눈길을 끄는 건 김민재의 존재다. 지난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에서 팀의 우승을 이끈 김민재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다른 포지션 대비 주목도가 떨어지는 수비수가 최종 명단에 포함된 것이 눈길을 끈다. 당초 발롱도르는 공격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진다. 당장 이번에 발표된 30인 명단 중 수비수는 단 3명. 그중 한 명으로 김민재가 꼽힌 것이다. 김민재는 후뱅 디아스, 요슈코 그바르디올(이상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포함됐다. 지난 2022~23시즌 유러피안 트레블(3관왕)을 이룬 디아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서 맹활약한 그바르디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매체는 김민재 선정 이유에 대해 “그라운드와 공중을 넘나드는 운동 능력과 퍼스트 터치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그보다 많은 패스를 시도하고, 또 많은 패스를 성공시킨 선수는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나폴리에서 뛰며 칼리두 쿨리발리를 잊게했다”고 상세히 다뤘다.지난달 10일 한국을 방문한 ‘발롱도르 수비수’ 칸나바로도 김민재를 치켜세운 바 있다. 당시 ‘레전드 매치’ 홍보를 위해 한국에 방문한 칸나바로는 김민재에 대해 “중국에서 지휘했을 때부터 그를 알고 있었다. 그때도 훌륭한 선수였다”고 돌아보며 “당시에는 실수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유럽에서 뛰며 큰 성장을 이뤘다. 지난 시즌 나폴리 우승의 키 플레이어였다”고 치켜세웠다. 동시에 “김민재가 유니폼을 주기로 했는데, 아직 받지 못했다. 그리고 독일로 떠나버렸다”고 농담을 전하기도 했다.칸나바로는 상대적으로 작은 신장(1m76㎝)에도 뛰어난 탄력과 피지컬을 바탕으로 당대 최고 중앙 수비수로 활약했다. 특히 2006 독일 월드컵 우승 당시 맹활약을 펼쳐 당해 발롱도르를 수상하기도 한 바 있다. 그런 칸나바로가 김민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은 것이다. 그만큼 김민재의 2022~23시즌은 눈부셨다. 7월 나폴리에 입성한 그는 커리어 처음으로 유럽 5대 리그에 발을 디뎠다. 첫 전망은 밝지 않았다. 김민재는 당초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1년밖에 뛰지 않아 유럽 경험이 적었다. 수비 전술이 뛰어나기로 소문난 세리에 A에서 고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이유다. 심지어 나폴리 팬들의 시선도 곱지 않았다. 당시 나폴리는 대들보 같은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가 팀을 떠나 공백이 생긴 상태였는데, 낯선 아시아 출신 수비수를 반길 이유는 없었다. 특히 담배 브랜드인 ‘KIM’을 인용, “김민재, 세 갑에 10유로(1만4000원)”라는 냉소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하지만 김민재는 그라운드에서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입단 2개월 만에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더니, 시즌 내내 확고한 주전으로 활약했다. 팀 태 플레이어 중 3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공식전 기록은 45경기 2골 2도움. 나폴리의 33년 만에 우승은 물론, 창단 후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무대까지 견인했다. 비록 UCL 도전은 8강에서 멈췄지만, 김민재는 대회 기간 단 한 차례도 드리블 돌파를 허용하지 않았다. UEFA는 나폴리의 16강 진출 확정 후 김민재와의 인터뷰를 전하며 “유럽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연말 시상식의 주인공도 단연 김민재였다. 세리에 A 사무국이 선정하는 최우수 수비수상, 시즌 베스트 11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제는 유럽 모두가 김민재의 활약에 환호를 보냈다.김민재의 다음 무대는 독일로 향했다. 행선지는 ‘1강’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위해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그를 곧바로 맞이하러 한국으로 왔다. 당시 뮌헨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선 김민재의 메디컬 테스트 장면이 상세히 담겼다. 말 그대로 ‘극진 대접’이었다.분데스리가 사무국도 김민재의 뮌헨행을 환영했다. 지난 7월 “조제 모리뉴 감독과 유럽의 빅 클럽들이 가장 탐낸 수비수”라고 소개하면서 “나폴리에서 리그 35경기 출전해 33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다. 김민재는 시즌 내내 5번밖에 드리블을 내주지 않았으며, 모든 대회에서 91%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유럽 5대리그 소속 선수 중 그보다 많이 전진 패스(1057회)를 시도한 선수는 없었다”며 그의 기록을 조명했다.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도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17일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투헬 감독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는데, 여기서 김민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 투헬 감독은 “나는 그를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표현, 태도, 경기 모든 면에서 항상 침착하고 솔직하다”면서 “패스는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은 패스다. 첫 터치는 컨트롤, 두 번째 터치는 패스다. 너무 튀지도, 느리지도, 세지도 않다. 이는 내가 빌드업 플레이어에게 원하는 것”이라고 반겼다.투헬 감독의 믿음대로 김민재는 뮌헨이 치른 공식전 4경기서 모두 선발로 나섰다. 특유의 일대일 수비 능력은 여전했다. 당초 파트너로 꼽힌 데 리흐트와의 호흡은 적었지만, 대신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 수비 듀오로 합을 맞추고 있다. 한편 9월 A매치를 맞이한 김민재는 영국으로 이동해 클린스만호에 합류했다. 지난 3월 ‘대표팀 은퇴’ 사건 이후 6개월 만의 복귀다. 지난 6월에는 기초군사훈련 탓에 클린스만호에 승선하지 못했다. 6월 A매치 2연전(페루·엘살바도르)에서도 실점한 대표팀 입장에서 김민재의 복귀는 희소식이다. 6개월 만에 복귀전을 앞둔 김민재는 더욱 성장했다. 출범 후 2무 2패에 그친 클린스만호가 김민재의 가세와 함께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8일 새벽 3시 45분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친선경기를 펼친다.▲2023 발롱도르 30인 명단(소속팀)골키퍼- 안드레 오나나 (인터 밀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애스턴 빌라)- 야신 부누 (세비야·알힐랄)수비수- 김민재 (나폴리·바이에른 뮌헨)- 후벵 디아스 (맨체스터 시티)- 요슈코 그바르디올 (라이프치히·맨체스터 시티)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 (맨체스터 시티)- 로드리 (맨체스터 시티)- 베르나르두 실바 (맨체스터 시티)- 일카이 귄도안 (맨체스터 시티·바르셀로나)- 마르틴 외데고르 (아스널)- 루카 모드리치 (레알 마드리드)- 주드 벨링엄 (도르트문트·레알 마드리드)- 자말 무시알라 (바이에른 뮌헨)- 니콜로 바렐라 (인터 밀란)공격수- 리오넬 메시 (파리 생제르맹·인터 마이애미)- 엘링 홀란 (맨체스터 시티)- 킬리안 음바페 (파리 생제르맹)- 카림 벤제마 (레알 마드리드·알이티하드)- 해리 케인 (토트넘·바이에른 뮌헨)- 훌리안 알바레스 (맨체스터 시티)- 부카요 사카 (아스널)- 모하메드 살라 (리버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레알 마드리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바르셀로나)- 앙투안 그리즈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나폴리)- 빅터 오시멘 (나폴리)-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인터 밀란)- 랑달 콜로 무아니 (프랑크푸르트·파리 생제르맹)김우중 기자 2023.09.0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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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투헬 감독 "나는 김민재를 사랑해" 기대감 만발

“나는 김민재를 사랑한다. 빌드업 플레이어에게 원하는 그 역할을 수행한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김민재(26)의 첫인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17일(한국시간) 리그 개막을 앞둔 투헬 감독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사무국은 투헬 감독에게 새로운 영입생, 전술 등에 대한 질의를 주고받았다.축구 팬들의 시선을 모은 건 바로 김민재의 첫인상에 대한 내용이었다. 사무국이 ‘김민재와 처음 만난 날 어땠는가. 그에게 어떤 부분을 기대하는지’에 대해 묻자 투헬 감독은 “나는 그를 사랑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표현, 태도, 경기 모든 면에서 항상 침착하고 솔직하다”면서 “패스는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은 패스다. 첫 터치는 컨트롤, 두 번째 터치는 패스다. 너무 튀지도, 느리지도, 세지도 않다. 이는 빌드업 플레이어에게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좋다”고 반겼다. 이어 “그의 수비는 매우 용감하고, 빠르고, 항상 팀원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 나는 두 명의 한국 선수(박주호, 김민재)를 만났는데, 그는 정말 똑같다. 매우 훈련돼 있고, 친근하며, 겸손하고 명확하다.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주목할 만한 부분은 바로 ‘빌드업’이다. 2022~23시즌 중 부임한 투헬 감독은 12경기 6승 2무 4패로 다소 고전했다. 특히 부임 후 모든 컵 대회에서 차례로 탈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이에 현지 매체들은 “투헬 감독은 현재 수비수들의 빌드업 플레이에 만족하고 있지 않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뮌헨의 지난 시즌 중앙 수비수 듀오는 마타이스 데리흐트-다요 우파메카노였는데, 이들의 후반기 경기력은 월드컵 이후 크게 떨어진 상태였다. 특히 우파메카노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결정타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이었다. 우파메카노는 상대 공격수 엘링 홀란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고, 본인 스스로도 아쉬운 실수를 남발해 패배의 원흉이 됐다. 1차전으로 0-3으로 크게 진 뮌헨은 2차전서 1-1로 비기며 8강에서 짐을 쌌다. 새로운 수비수를 모색하던 투헬 감독은 타깃으로 김민재를 낙점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7월 나폴리 유니폼을 입으며 커리어 처음으로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튀르키예에서 단 1년밖에 활약하지 않아 세리에 A에서 정착할 수 있을지 주변의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김민재는 적응기 우려가 무색한 활약을 펼쳤다. 입단 두 달 만에 이달의 선수상을 차지했으며, 시즌 내내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팀 내 필드 플레이어 중 3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으며, 공식전 45경기 나서 2골 2도움을 올렸다. 세부 지표도 눈부셨다. 김민재는 공중볼 경합 승리 2위(92회) 클리어링 4위(122회) 전체 경합 승리 10위(157회) 등 수비 부문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사무국이 선정한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 상도 그의 몫이었다. 자연스레 리그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시즌 중 UEFA는 김민재에 대해 ‘유럽 최고의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이라고 표현했으며, 그의 별명인 ‘괴물’에 대해서도 조명했다. 시즌이 끝나기도 전부터 연일 김민재를 향한 러브콜이 쏟아졌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등이 행선지로 꼽혔으나, 최종 승자는 뮌헨이었다. 뮌헨은 김민재가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날 직접 한국에 방문해 서울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정도로 극진히 대접했다. 김민재는 훈련을 마친 뒤 뮌헨으로 향해 뮌헨 선수단과 코치진을 마주했다. 훈련 첫날부터 영어로 선수들과 대화를 이어간 그는 훈련장을 찾아와 준 팬들에게 팬서비스하며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당시 투헬 감독이 김민재와 처음 만나는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꼭 껴안고 거듭 인사를 건네더니 뺨을 만지더니 볼에 입을 맞추려는 제스처까지 했다. 투헬 감독은 “분명 잘 해낼 수 있을 거다. 이곳을 사랑하게 될 거라고 내가 약속한다”며 그를 격려했다. 투헬 감독은 프리시즌에서도 김민재를 세심히 관리했다. 아시아 투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민재는 당초 맨시티와의 친선경기에서 뛸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투헬 감독은 “아직 뛰기엔 이르다. 지금은 무리할 필요가 없다”면서 그의 결장을 알렸다.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라 체중이 감소한 상태고, 아직 뛸 컨디션이 아닌 것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이후 김민재는 프리시즌 3경기서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조금씩 회복했다. 그리고 지난 13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RB 라이프치히와의 DFL 슈퍼컵 결승전에서 후반전 시작과 함께 그를 투입했다. 팀은 비록 0-3으로 졌지만, 김민재는 탁월한 대인 수비 능력을 뽐내며 기대에 부응했다. 아쉬운 점은 프리시즌부터 반복된 패스 미스다. 김민재는 앞서 AS모나코와의 친선경기에서 실점으로 이어지는 패스 미스를 범하며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라이프치히와의 경기에서도 몇 차례 패스 미스로 인해 상대의 유효 슈팅을 허용하기도 했다. 아직 동료들과의 호흡이 완벽하지 않은 모양새다.시선은 리그 개막전으로 향한다. 당초 김민재가 뮌헨에 입성했을 때 사무국은 그가 주전을 차지할 것이라 전망했다. 파트너로는 데 리흐트가 꼽혔다. 하지만 프리시즌 동안 김민재와 데 리흐트가 호흡을 맞춘 시간은 20분도 채 되지 않는다. 공식전 데뷔를 마친 김민재가 리그 개막전에서도 출전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뮌헨은 오는 19일 베르더 브레멘과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리그 레이스에 돌입한다.김우중 기자 2023.08.1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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