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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엄지원 "실제 출산한다면 두 번째인듯 편하지 않을까"

산후조리원을 가보지 않은 미혼 남성도 빠져들게 만들었다. tvN 월화극 '산후조리원'은 실험적인 소재와 연출, 배우들의 파격적인 연기까지 돋보였다. 그 중심에는 엄지원(43)이 있었다. 극중 대기업 상무로 오로지 승진만 혈안이었다가 연하남과 결혼 및 출산으로 인생의 새로운 시작선에 놓여진 인물이다. 회사에선 누구도 못 건드리는 베테랑이지만 출산의 세계에선 햇병아리. 첫 회부터 만삭의 특수분장으로 시선몰이, 실제 기혼이지만 출산 경험이 없는 엄지원에겐 또 한 번의 도전이고 경험이었다. 인터뷰는 코로나19로 인해 서면으로 진행했다. -이 정도의 반응 예상했나. "이렇게까지 뜨거운 반응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동 시대에 살고 있는 평범한 한 여자의 성장이야기라는 관점에서 내가 느꼈던 것들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 기쁘고 함께 울고 웃어 주고, 공감해주고 응원해 줘 너무 감사하다. 모든 배우·스태프들이 애틋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 작품을 끝내면 '잘 끝났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도 있지만 이번 작품을 끝내고 '우리도 다시 모일 수 있을까'라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너무 재미있어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산후조리원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 한정된 사람들이 드라마틱한 감정들을 겪어내는 게 마음에 들었고 출산을 통해 한 순간에 최연소 상무에서 최고령 산모로 사회적 위치가 확 반전되는 설정이 좋았다. 그 중 가장 좋았던 건 시의성을 가지며 코미디적 요소를 담고 있는 작품들을 하고 싶었는데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 더욱 끌렸다." -대본이 마음에 들었나보다. "특히 1회 저승사자 신을 읽고 욕심이 났다. 아이를 낳다가 생사의 경계에 놓이지만 불굴의 의지로 돌아오는 모습이 캐릭터를 너무 잘 보여줬다. 내게 '이렇게 만들어보면 좋겠다' 키를 쥐어 줬던 장면이었다. 이를 통해 잘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생겼다." -미혼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공감을 얻었다. "바로 내 옆, 내 삶 속에 있는 이야기지만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들여다보지 못했던 이야기이기 때문에 친근하게 느끼지 않았나 싶다. '저거 내 이야기인데'라는 생각 때문에 좋아해주지 않았을까. 촬영하면서 출산이나 육아에 경험이 없는 사람들도 좋아해줄까 우려도 있었지만 특히 실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다. 많은 사랑을 받아 기쁘다." -배우로서도 공감했나. "집·회사·산후조리원에서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회상신은 아무래도 재미있게 쓰여 있었기 때문에 드라마틱하게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느낀 감정을 느낀 그대로 시청자들이 느끼게끔 표현하고 싶었다." -캐릭터와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였나. "(오)현진이가 곧 '나'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공감이 많이 갔고 내 안에 있는 현진의 모습을 최대한 많이 끌어내서 보여주려고 했다. 특히 일하고 육아에 있어서 갈등하는 현진이 같은 경우 진짜 나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실제 산모처럼 보이기 위해 4kg를 증량했고 특수분장도 했다. "증량이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 놀랐다. 가장 어려웠다기보다 가장 많은 공을 들였던 장면은 아무래도 1회였다. 그 중 출산신이 가장 힘들었다. 지금까지 했던 연기들은 대게 보는 사람이 겪어보지 않은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한 과정을 연기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이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연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육아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실제 대본에 '현진이 불편해 잠을 못 이루고 뒤척인다'는 지문이 있었다. 지문 그대로 불편한 듯 연기할 수 있었지만 경험을 해본 지인들에게 어디가 불편한지 어디가 아픈 건지 구체적으로 물어봤다. 자문을 구했던 게 현장에서 연기할 때 도움이 됐다. 출산 신 같은 경우 적나라하게 나오진 않지만 다큐멘터리를 참고하기도 했다. 가장 우려했던 임신, 출산을 경험하신 시청자분들이 공감해 주셔서 마음이 놓였다." -극중 친정엄마인 손숙과 모성애 연기도 눈물났다. "엄마와 이야기는 경험하지 않았어도 읽으면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이야기였다. 내 마음을 많이 움직였고 잘 표현하고 싶었다. 전형적인 모녀연기가 아닌 진짜 엄마한테 떼쓰고 어리광 피우는 모습들을 표현하고 싶었다. 모든 신들이 다 좋았고 손숙 선생님이 엄마같이 내가 하는 연기를 다 받아 줘 너무 감사했다. 손숙 선생님도 아직까지 '손숙 엄마야'라고 불러 주시고 '올해 가장 잘한 일은 너를 딸로 맞은 거야'라고 말씀해 주시며 친엄마처럼 따뜻하게 대해 주셨다." -실제 임신·출산·육아 경험이 없다. "내가 엄마가 된다면 처음이지만 생소하게 느껴지지 않고 경험했던 사람처럼 느껴질 것 같다. 육체적인 고통을 제외한 감정적인 면에서 두 번째 출산을 하는 것처럼 덜 낯설고 편안하지 않을까." -8회였다. 너무 짧다는 반응도 많았는데. "열린 결말이었지만 10회였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마지막회에도 나왔듯 오현진은 자신의 길을 가지 않을까 싶다. 일을 하며 놓친 부분들은 남편이 챙겨주고 부족한 정보들과 육아고민들은 조리원동기들을 통해 조언을 구하고 살아갈 것 같다."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제작된다면 어떤 소재든 경험한 사람들만 공감하는 이야기가 아닌 모두가 공감할 만한 코드를 찾아내는 것이 숙제다. 행운이 주어진다면 시즌2에서 시청자들을 다시 한 번 보고싶다." -'산후조리원'이 어떤 작품으로 남길 원하나.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공감하고 또 좋아해 그 자체로 행복하고 고맙다. 시청자들이 우리 작품을 떠올렸을 때 '이런 소재의 재미있는 드라마가 있었지'라고 기억했으면 좋겠다. 다가오는 연말 건강하고 따뜻하게 보내길 기원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12.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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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2회 남은 '산후조리원' 엄지원표 킬링 포인트 명대사

tvN 월화극 '산후조리원'이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만든 명대사를 공개해 엔딩을 향한 기대와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제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 매회 진정성 있는 메시지로 깊은 울림과 여운을 선사했던 내레이션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그 대사들이 더해진 장면들은 시청자들의 몰입과 공감을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회부터 6회까지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렸던 레전드 장면들을 짚어봤다. #분명 나는 고장 난 엄마였다 (1회)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갔던 진통의 시간을 견디고 드디어 새 생명이 첫 울음을 터트린 순간, 엄지원(현진)은 아기와의 아름다운 첫 만남을 기대했다. 딱풀이를 처음 품에 안게 되자 마자 임신, 출산의 모든 고통이 한 방에 잊혀질 줄 알았던 것. 하지만 딱풀이를 보자마자 '예쁜 건가? 내 애 보고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라는 생각에 당황스러웠다. 그 마음은 '아이를 처음 본 느낌은 예상과 너무 달랐다. 분명 나는 고장 난 엄마였다'라는 내레이션으로 고스란히 표현됐고, 이는 실제 많은 엄마들이 공감을 표했던 장면이었다. 출산에 기진맥진한 엄지원과 남편 윤박(도윤), 시부모님이 함께 삼바 댄스를 추는 장면 또한 명장면으로 꼽힌다. 모두가 흥겹게 리듬을 타고 있는 반면, 의무감에 못 이겨 춤을 추고 있는 듯 했던 무표정의 엄지원이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모습이 코믹함을 전달하면서도 왠지 모를 안타까움을 드러냈기 때문. 특히 이 장면에서 '그렇게 나만 즐겁지 않은 알 수 없는 축제가 시작됐고, 아이러니하게도 그 축제의 센터는 바로 나였다'라는 엄지원의 내레이션은 이러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나타냈다. #도와달라고 용기 내어 말하는 것. 그것이 내 첫 번째 모성이었다. (2회) 2회에서는 '엄마'라는 이유만으로 동지애를 느끼게 된 엄지원과 박하선(은정)의 관계 변화가 키 포인트였다. 첫 만남부터 오줌싸개 누명으로 얽히게 된 두 사람은 세레니티 산후조리원에서 운명적인 재회를 한 이후에도 육아 방식이 대한 의견 차를 보이면서 서로 날을 세웠었다. 하지만 계속 딱풀이 수유에 실패하던 엄지원은 고민 끝에 박하선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그때 내뱉은 '도움을 청하는 것. 도와달라고 용기 내어 말하는 것. 그것이 내 첫 번째 모성이었다'라는 내레이션에서는 그녀의 진심이 오롯이 전달되어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였다. 이후 장면 역시 훈훈했다. 박하선은 엄마들 모두 똑같이 힘들다며 "서로 위로하고 위로 받고 도우면서 버티는 것"이라는 말과 함께 엄지원의 도움 요청을 쿨하게 받아줬다. 그 말에 엄지원이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전한 '아프다고 말하지 못했던 엄마들의 진짜 모습을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 엄마가 되는 것이 그저 기쁘기만 한 일이 아니라는 걸. 때로는 슬프고 비참 하기도, 아프기도 한 일이라는 걸'이라는 대사는 묵직한 울림을 전했다. #엄마가 되는 순간부터 매 순간이 선택이고 고민이었다. 엄마의 선택은 무거웠다 (3회) 산후조리원 생활의 모든 포커스는 모유 수유에 맞춰져 있다. 식사부터 요가 수업, 마사지, 강의 등 모든 것들이 대부분 수유를 돕기 위해 준비된 시스템이기 때문.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엄지원의 모유 양은 다른 엄마들에 비해 현저히 적었다. 그 와중에 처음부터 아이에게 분유를 주겠다고 선언한 최리(루다)의 등장은 세레니티 조리원에 작은 파장을 일었다. 결국 모유, 분유로 나뉘면서 조리원의 분위기는 양극화 됐고, 이들 두 사람 사이에 끼게 된 엄지원은 어떤 수유 방식을 선택할 것인지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때 현진의 '엄마가 되는 순간부터 매 순간이 선택이고 고민이었다. 엄마의 선택은 무거웠다. 엄마는 절대로 틀리면 안되니까'라는 내레이션은 그 선택으로 인해 자신이 아닌 아이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해야 했고, 그렇기 때문에 더 쉽게 결정할 수 없었던 엄마의 고민을 보여준 대목이었다. #우리가 불행을 인정한 순간, 우린 비로소 행복해졌다 (4회) 임신 후 살이 급격하게 찌면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톱스타 박시연(효린)과 급 의리를 쌓게 된 엄마들. 밖에서는 박시연의 모든 사생활이 핫이슈가 되는 톱스타일지언정, 엄마들에겐 그저 애를 낳아 본 동지일 뿐이었다. 곧 조리원을 나가는 박시연이 기자들 앞에 서게 될 자신의 모습을 걱정하자 엄지원은 박하선과 최리, 그리고 임화영(윤지)까지 뭉쳐서 실력 발휘를 했다. 하지만 메이크업부터 스타일링까지 결과는 실패. 그때 최리가 던진 "왜 날씬해 보여야 하는 건데요? 산모가 말라깽이인 게 더 이상한 거 아닌가?"라는 말 한 마디는 각자의 고민에 지친 엄마들에게 이를 이겨내고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폭제 역할을 했다. 엄마가 된 이후로 엉망진창이 됐다며 스스로 고장 난 엄마에 꼰대 상무, 열폭하는 와이프라고 고백한 엄지원을 시작으로 엄마라고 무조건 행복할 수 있냐며 자신이 미혼모라는 사실을 털어 놓은 최리, 이에 용기를 얻고 아이가 아프다고 얘기한 임화영까지, 서로의 아픔을 털어 놓았을 뿐인데 한결 편안해 지고 아무렇지도 않게 웃는 이들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해 보였다. 특히 엄지원의 '우리가 불행을 인정한 순간, 우린 비로서 행복해졌다'는 대사는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선사했다. #서로에게 아름다운 모습만 보여줄 수 있었던 시절은 끝났다. 하지만 달라진 우리 관계도 제법 괜찮았다 (5회) 엄지원은 출산 후 남편 윤박에게 자꾸만 보여주지 않아도 될 모습들을 들키게 되는 것 같아서 마음에 걸렸다. 부부 사이의 터닝 포인트가 산후조리 시기에 결정이 된다는 박하선의 말은 더욱 신경 쓰이게 만들었고, 달라진 것 같은 윤박이 섭섭하게 느껴졌다. 게다가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못 들어 온다고 거짓말까지 한 것을 알게 된 엄지원은 뜨겁게 사랑 했었던 연애 시절을 다시금 떠올리고 이대로 변하게 두지 않겠다며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가 치질 수술로 병원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상황. 윤박의 모든 행동이 통증으로 인한 오해였음이 밝혀졌고, 멜로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애틋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찐' 사랑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여주는 또 하나의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서로에게 아름다운 모습만 보여줄 수 있었던 시절은 끝났다. 하지만 달라진 우리 관계도 제법 괜찮았다'는 엄지원의 대사처럼 두 사람은 각각 젖몸살과 치질로 인해 포옹을 잠시 멈춰야 하는 아픔이 있었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와 믿음은 더욱 두터워졌음이 느껴졌다. #엄마만 믿으라는 말 한 마디에 그냥 안심이 되었다. 철부지 어린 아이처럼 (6회) 지난 6회에서는 엄지원과 친정엄마 손숙의 대화가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딱풀이를 봐주기로 했던 친정엄마가 갑자기 어깨가 아프다는 소식에 엄마 걱정 보다는 당장 아이를 봐줄 사람을 구해야 하는 자신이 더 걱정된 엄지원. 베이비시터를 두고 박하선과 벌인 대결에서도 참패하고, 회사에서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알렉스 이사와의 만남 이후 더 예민해진 그녀는 지금이 인생 최대의 질풍 노도의 시기였다. 그런 혼란스러운 마음을 받아주는 유일한 사람은 언제나 엄마 뿐이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힘들어 하는 엄지원의 마음이 어떤지 알고 있던 친정 엄마는 '엄마가 일 계속 하게 해주면 되잖아'라는 말 한마디로 그녀의 마음을 안심시켰고, 누가 뭐래도 가장 든든한 내 편이 있다는 안도감에 엄지원은 어린 아이처럼 눈물을 흘렸다. '엄마가 된 나도. 나의 엄마 앞에선 언제까지 철부지 어린 애였고, 엄마의 눈에도 엄마가 된 딸이 여전히 어린 아기일 뿐이었다. 아무것도 해결된 건 없었다. 하지만 엄마만 믿으라는 말 한마디에 그냥 안심이 되었다. 철부지 어린 아이처럼'이라는 내레이션은 많은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든 동시에 '엄마'라는 존재가 주는 위대한 참사랑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1.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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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산후조리원' 엄지원-손숙이 보여준 애틋한 내리사랑

'산후조리원' 엄지원과 손숙이 엄마와 자식의 관계를 보다 현실적으로 보여줬다. 왜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라고 표현하는지를 엿볼 수 있었다. 17일 방송된 tvN 월화극 '산후조리원'에는 엄지원(오현진)이 자신을 위협하는 소주연(알렉스 이사)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소주연은 엄지원의 출산휴가 기간 동안 회사의 전반적인 업무를 맡은 책임자. 상무 엄지원의 위치를 흔들리게 하고 있었다. 엄지원은 일에 대한 욕심이 대단했다. 지금까지 이룬 것들을 포기할 수 없는 최연소 임원 출신답게 출산휴가 3개월 후 곧바로 복귀를 할 생각이었다. 친정엄마 손숙(김남례)이 딱풀이를 봐주기로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손숙이 그간 집안일하랴, 육아하랴 가정 안팎으로 팔을 너무 많이 써서 당장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 것. 엄지원은 이 상황에서 엄마의 건강을 먼저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못하게 될까 먼저 걱정하는 자신이 싫었지만 철저히 자신과 딱풀이가 먼저였다. 시터 구하기에 열을 올렸지만 이마저도 맘대로 되지 않았다. 조리원 원장 장혜진(혜숙)이 추천해줬던 시터계 공룡 김재화를 박하선(조은정)에 빼앗겼다. 엄마 전화를 일부러 피하던 엄지원은 "나 망했다"며 울었다. 일을 못할까 불안감에 떠는 딸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손숙은 "어떻게든 일 할 수 있게 해 주겠다"고 했다. 그리곤 건강한 음식까지 직접 만들어와 딸을 먹였다. 딸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걱정하는 친정엄마였다. 자식은 받기만 하는데도 항상 떳떳하고 엄마는 항상 주기만 하는데도 뭔가 조급한, 현실적인 모녀관계를 보여줘 많은 공감을 얻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1.1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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