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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롯데, 기업설명회 개최…사업 재편 과정 소통 나서

롯데그룹이 기업설명회를 열고 사업구조 재편 현황을 투자자 등에 공유했다.롯데지주는 주요 상장 계열사인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등 5개사와 함께 27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롯데그룹 IR 데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지난해 11월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 후 그룹 차원으로 진행하는 두 번째 행사다. 이날 행사는 증권사 애널리스트, 기관투자자 등 총 150여 명이 현장을 찾을 정도로 관심을 보였다. 롯데는 각 사 재무, 기획, IR 당담 임원 10여 명이 참석해 사업 재편 과정 소개와 함께 향후 그룹 차원의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먼저 롯데지주는 지난해 그룹 전체 실적과 주요 재무 이슈, 그리고 올해 중점 사업전략을 소개했다. 이에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롯데 국내∙외 총 자산은 183.3조원, 매출액은 80.1조원으로 코로나 전인 2019년 79.9조원 수준을 회복했다.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6.5조원으로 2019년 대비 1.9조원 감소했다. 롯데쇼핑과 호텔롯데는 지난해 자산의 실질가치 반영을 위해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결과 각각 8.7조원, 8.3조원 규모로 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자산재평가를 통해 양사 총 12.6조원의 자본 확충이 이뤄졌고 부채비율은 롯데쇼핑이 190%에서 129%로, 호텔롯데는 165%에서 115%로 대폭 축소됐다. 롯데는 "자산재평가를 통해 신용평가 등급 및 투자재원 조달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호텔롯데,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도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비핵심 사업·자산 매각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리스트럭처링, 사업군별 본원적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사업 확장, 신성장 사업 육성 등 올해 4대 중점 성장 전략도 소개했다. 롯데는 지난해 12월 롯데렌탈, 이달 들어 롯데웰푸드 증평공장∙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에 이어 지난 26일 코리아세븐 ATM 사업 매각까지 최근 3개월새 비핵심 사업 매각을 연이어 발표하며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어 롯데그룹의 주요 성장축인 사업군별 글로벌 진출 전략과 바이오앤웰니스·모빌리티·지속가능성·뉴라이프 플랫폼 등 4대 신성장 사업 테마 추진 현황도 공개했다.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4개사는 글로벌 확장 전략을 중심으로 청사진을 공개했다.롯데웰푸드는 헬스앤웰니스 사업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국내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인도시장 확대 및 글로벌 브랜드 육성을 중심으로 글로벌 매출 비중을 35%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 시장에서 건과 법인 롯데 인디아와 빙과 법인 하브모어 통합 법인은 상반기 중 출범하고 인도 푸네 신공장 본격 가동을 기반으로 전년 대비 매출 15% 이상 신장을 목표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필리핀 법인(PCPPI) 수익성 개선과 국내 제품 경쟁력 강화, ZBB(Zero-Based-Budgeting)를 통한 운영 최적화 등을 중점 전략으로 소개했다. 현재 177% 수준의 부채비율을 2028년까지 100% 수준으로 줄여 재무건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롯데쇼핑은 백화점 핵심상권 마켓리더십 재구축∙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 구현∙이커머스 전략 전환∙자회사 턴어라운드 본격화∙리테일 테크 트랜스포메이션∙동남아 프리미엄 쇼핑 1번지로의 도약 등 6대 핵심전략을 바탕으로 2030년 매출 20.3조원, 영업이익 1.3조원을 달성 목표를 밝혔다. 특히 올해 싱가포르에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인터내셔널 헤드쿼터 법인을 설립하고 신규 쇼핑몰 개발, 글로벌 소싱 기반 PB 사업 활성화, RMN, AI 등 리테일 테크 전략을 추진한다. 롯데케미칼은 사업 전환과 재무구조 개선을 주요 전략 방향으로 제시했다. 비핵심 사업 매각 등 자산 경량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고부가 스페셜티가 중심이 되는 사업구조 개편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전지소재와 수소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미래성장 사업 발굴도 지속한다. 안민구 기자 2025.02.27 15:30
산업

롯데칠성 3분기 영업익 787억원…전년比 6.6% 감소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8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매출은 1조650억원으로 28.3%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445억원으로 34.4% 줄었다.음료 부문의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539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28억원으로 15.1% 줄었다.롯데칠성 관계자는 "내수 소비 둔화와 긴 장마, 설탕·오렌지·커피 등 원재료비 상승, 고환율(원화 가치 하락) 등으로 대외환경이 악화하고 사업경비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탄산, 커피, 생수, 주스 카테고리에서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에너지음료와 스포츠음료 매출은 늘었다.음료 사업의 수출도 개선됐다. '밀키스' '알로에주스' 등을 앞세워 미국, 일본, 동남아 등 50여 개국 수출이 3.1% 증가했다.주류 부문은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이 2042억원으로 1.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97억원으로 30.7% 감소했다. 소주 매출은 878억원으로 4.6% 늘었으며 맥주 매출은 235억원으로 16.0% 증가했다. 반면 청주와 와인 매출은 감소했다.글로벌 부문(필리핀·파키스탄·미얀마 해외 자회사 합계)의 3분기 매출은 3510억원으로 359.5%(2746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3억원으로 72.5%(60억원) 늘었다. 해외 자회사 중 필리핀 법인(PCPPI)의 3분기 매출이 5.1% 늘고 영업이익은 98.6% 증가했다.롯데칠성은 지난달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중강기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오는 2028년까지 매출액 5조5000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 10∼15%, 부채비율 100% 이하, 주주환원율 30% 이상 등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05 16:29
산업

몸집 커지는 식품기업…매출 '3조 클럽' 11곳 눈앞

식품업계가 내수 소비 부진 및 원가 부담 등에 따른 업황 악화에도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수출 호조 덕분이다. 이에 따라 대형 식품 기업으로 분류하는 기준점으로 여겨지는 '매출 3조원 클럽'에 새롭게 가입하는 기업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14일 관련 업계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을 선두로 지난해 국내 식품 업계에서 매출 3조원 이상을 올린 이른바 '3조 클럽' 기업이 기존 4곳(CJ제일제당·동원F&B·대상·현대그린푸드)에서 8곳으로 늘어났다.롯데제과(4조745억원)와 SPC삼립(3조3145억원), 오뚜기(3조1833억원), 농심(3조1291억원)이 추가되면서다.이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복합위기 상황 속에서 거둔 성적이다. 해외 시장 공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회사가 농심이다. 해외 사업 비중이 2017년 25.1%에서 지난해 35.9%로 높아졌다.지난해 3조 클럽에 들어간 기업 8곳 가운데 현대그린푸드를 제외한 7곳은 올해도 매출 3조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조원을 넘긴 곳이 태반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와 분리됨에 따라 매출 3조 클럽에서 제외됐다.여기에 해외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도 3조 매출 기업은 최대 11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당장 풀무원의 가입이 유력하다. 올해 풀무원의 연간 매출액은 3조38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2조8383억원)과 비교해 7% 증가한 수치다.올해 1~9월 풀무원의 누적 매출은 2조2315억원이다. 남은 4분기 실적을 감안하면 이 같은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풀무원은 올해 들어 매 분기마다 7000억원대 중반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풀무원의 실적이 크게 늘어난 건 올해 3분기까지 미국 내 김치 매출이 전년 대비 19% 성장하는 등 해외사업 성적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롯데칠성음료도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2조3063억원을 기록하며 연 매출 3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매출 3조 클럽 가입에는 지분 73.6%를 보유한 '필리핀펩시'의 경영권 취득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9월 이 회사에 대한 경영권 취득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번 4분기부터 실적도 롯데칠성음료의 연결재무제표에 본격 포함된다.필리핀펩시 매출만 해도 올해 1조원을 바라볼 정도로 큰 편이다. 여기에 맥주 신제품 ‘크러시’의 성장 여부도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매출 3조 클럽 후보는 CJ프레시웨이와 오리온이다.CJ프레시웨이의 경우 연간 매출액이 전년 2조7477억원에서 11.8%(3234억원) 증가한 3조71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약은 2노2860억원이다. 분기 평균 매출액인 7620억원 만큼, 현상황이 유지된다면 CJ프레시웨이의 3조 클럽 재진입은 기정 사실이다. 관건은 오리온의 가입 여부다. 오리온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오른 7677억원이다. 앞서 발표된 올해 상반기 매출액(1조3777억원)과 합치면 2조1454억원으로, 3조까지 8546억원을 남겨두고 있다.하지만 증권업계는 연간 매출액 2조9562억원으로 예상해 아슬아슬한 상태다.오리온이 선택한 전략은 해외 생산력 강화다. 현재 해외매출 비중이 60%를 웃도는 만큼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내세워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현재 오리온은 중국,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에 현지 법인과 생산 공장을 두고 있으며 미주, 동남아시아, 중동 등의 60여개 국가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2.15 07:00
골프일반

명지대, ‘제25회 총장배 전국 청소년 골프대회’ 개최

명지대학교(총장 유병진)가 주최하는 ‘제25회 명지대학교 총장배 전국 청소년 골프대회’가 지난 6월 29일부터 30일까지 용인 해솔리아CC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명지대학교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청소년골프협회가 주관했으며 △GS칼텍스 △이마트 △USGTF △신신제약 △롯데칠성음료 △shinsung 등이 후원했다. 한국청소년골프협회에 등록된 정회원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이 대회는 초등부 남·여, 중등부 남·여, 고등부 남·여 총 6개부, 36홀(18홀 x 2일)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됐다. 금년에는 총 325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2일 동안 열전을 치른 끝에 김대훈(원주고부설방송고), 김수빈(인천여고부설방송고) 학생이 고등부 남·여 우승을 차지했으며, 장민서(동도중), 최승희(공도중) 학생이 중등부 남ㆍ여 우승을, 천지율(안양남초), 박서은(감일초) 학생이 초등부 남ㆍ여 우승을 거머쥐었다. 부별 우승자에게는 장학금 및 명지대 입학 특전이 주어진다. 대회 마지막 날인 30일에 열린 시상식에서 유병진 총장은 축사를 통해 “명지대학교는 스포츠 명문사학으로서 매년 스포츠 꿈나무들을 위한 각종 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며 “이번 대회가 우리나라 청소년 골프의 발전을 도모하고 우수 선수 육성 및 골프 문화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한국청소년골프협회 김창연 회장은 축사에서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회를 위해 열심히 정진해 온 청소년 선수 여러분을 환영한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능력과 잠재력을 확인하고 자신감을 얻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조용준 기자 2023.07.03 14:35
산업

갈증나는 국내 시장…K-생수, 해외서 뛴다

국내 생수 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한류 열풍과 과자 인기 등으로 높아진 인지도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포화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해외로 눈을 돌려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삼다수를 생산, 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이하 제주개발공사)는 이달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최근 초도 수출 물량인 45톤을 선적했다. 연말부터 내년까지 델리, 뭄바이 지역 중심으로 한인 시장을 우선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현지 편의점과 고급호텔, 항공사를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판매 목표는 200톤으로 잡았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제주삼다수의 수출 활성화뿐 아니라 인도 내 K-푸드에 대한 이미지가 제고될 수 있도록 앞장서 나갈 것"이라며 "인도를 포함해 2025년 이후 삼다수 전체 매출의 10%를 해외에서 거둬들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앞서 제주삼다수는 중국, 대만에 이어 지난해 3월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세계 20여 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오리온은 올해 '닥터유 제주용암수'를 싱가포르, 필리핀, 미국, 뉴질랜드 등에 수출했다. 앞서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에도 수출한 바 있다. 오리온은 향후 해외 법인이 아직 없는 국가로도 수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아이시스를 미국, 러시아, 동남아 등에 수출 중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수출국 다변화를 통한 해외 판로 개척 및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농심은 삼다수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아직 국내보다 비중은 낮지만 차츰 판매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생수 수출은 K푸드의 영향을 받아 점차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생수 수출액도 전체 음료 수출의 1% 수준에 머물렀으나 시장 규모의 성장으로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ialy.co.kr 2022.12.22 07:00
경제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장기화에 식품업계 좌불안석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러시아에 진출한 국내 식품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로 수출 타격은 물론 현지 생산 공장 가동을 위해 필요한 원자재 수급망 마비가 불가피해서다. 그렇다고 해외 매출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고 현지 투자 규모도 막대해 당장 철수를 결정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에 진출한 오리온·롯데제과·오뚜기·팔도 등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사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른 산업군보다 직접 영향은 덜 하겠지만,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현지 사업장의 위축,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을 피할 수 없을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기업은 오리온이다. 오리온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라인업 강화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섰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오리온 법인 중 가장 많은 12종의 초코파이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더욱이 올 상반기에는 트베리주크립쪼바에 세 번째 신공장도 완공된다. 오리온은 이번 사태가 발생하기 전 신공장 완공을 계기로 인근 수출 시장인 중앙아시아와 유럽까지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간다는 청사진을 발표한 바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신공장 완공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문제는 원재료 수급인데, 현재 3개월 분량은 확보해 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중국법인을 통해 원재료를 수입할 방침"이라고도 했다. 롯데제과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최근 러시아 현지 법인에 약 340억 원을 투자해 초코파이 생산라인과 창고건물을 증축했다. 롯데제과 역시 원부자재의 비축분을 늘리고 단가 인상 등에 대비하기 위해 현지 자금 확보 방안을 모색 중이다. 러시아에서 마요네즈를 수출하고 있는 오뚜기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뚜기 마요네즈는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지방 등에 집중해서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특별한 문제는 없다"면서도 "러시아 화폐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예의주시 중이다"고 말했다. 이밖에 러시아에 진출한 팔도, 롯데칠성음료 등은 당장의 여파는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들 기업은 향후 러시아 경제 제재 추이를 살피며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기업이 우려하는 또 한가지는 애플에 이어 나이키, GM, 이케아 등 글로벌 기업들의 잇따른 러시아 시장 철수 선언을 하고 있다는 데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러시아를 응징하는 차원에서 영업·판매 중단 조처를 하고 있어 동참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섣불리 사업 중단을 선언할 경우 비즈니스 기회를 잃을 수 있다는 위험 부담도 크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진퇴양난’에 처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은 일상과 직결된 소비재인 만큼 보이콧할 경우 현지 소비자의 거센 반감으로 이어져 사태가 가라앉은 후 불매운동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며 "그동안 러시아를 '기회의 땅'으로 보고 투자를 많이 한 만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우크라이나 부총리가 삼성전자에 러시아 사업철수를 요청하는 등 사태가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사업이냐, 평판이냐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지만, ‘러시아 소비자는 무슨 잘못이 있느냐’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3.08 07:01
경제

공정위, '자회사 부당지원' 롯데칠성 제재…과징금 12억·검찰고발

롯데칠성음료(이하 롯데칠성)가 재무상태가 열악한 자회사를 부당지원해오다 수억 원대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칠성이 백화점에서 와인 소매업을 영위하는 엠제이에이와인(이하 MJA)을 부당지원한 행위에 대해 시정 명령과 과징금 11억8500원을 부과한다고 6일 밝혔다. MJA는 당초 롯데칠성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였다. 하지만 2017년 10월 롯데지주 출범과 함께 롯데지주 자회사로 편입됐다. 공정위 조사결과, 롯데칠성은 2012년 당시 자회사였던 MJA의 손익을 개선하기 위해 연도별로 MJA 원가율 목표를 수립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MJA에 자신의 와인을 저가에 공급했다. 이로 인해 MJA 원가율은 2012년 약 77.7%에서 2019년 약 66%까지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매출총이익(매출액-매출원가)도 2012년 11억2300만원에서 2019년 50억9700만원으로 약 3.5배 증가했다. 또 롯데칠성은 MJA의 와인 판매에 드는 판촉사원 비용을 대신 부담하는 한편, 자사 소속 직원을 MJA 업무에 투입하는 등 부당지원을 일삼아왔다. 롯데칠성의 지원을 받은 MJA는 2009년 9월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고, 2016년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되어 3개년(2013∼2015년) 연속 영업적자 상태를 해소할 수 있었다. 특히 경쟁조건이 다른 경쟁사업자들에 비해 유리하게 됨으로써 백화점 와인 소매 시장에서 퇴출당하지 않고 점유율 2위의 사업자 지위를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는 롯데칠성이 2009년부터 10년 이상 장기간 MJA에 대해 총 35억원의 과다한 경제상 이익을 제공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시정 명령과 함께 과징금 11억8500만원(롯데칠성 7억700만원·MJA 4억7800만원)을 부과하고, 롯데칠성음료 법인을 고발키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중소기업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는 시장에서 대기업집단의 막대한 조직·자금력을 바탕으로 한계기업인 MJA의 퇴출을 막아 공정한 거래질서를 저해하는 위법행위를 확인·시정한 점에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4.06 12:00
경제

인적쇄신 칼뺀 유통 '빅3'…일제히 수장 물갈이

롯데·현대·신세계 등 국내 '유통 빅3'의 수장이 모두 새 얼굴로 채워졌다. 불황 속 e커머스를 중심으로 소비생활이 재편되면서 각 기업이 위기 대응을 위해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임 수장들은 정부 규제로 신규 출점에 제동이 걸린 탓에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정리하면서 신사업을 발굴해야 할 숙제를 안게 됐다. 제2의 도약 나선 롯데쇼핑…e커머스 강화 사활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롯데그룹을 끝으로 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유통 빅3가 모두 연말 정기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안을 내놨다. 올해 연말 인사의 특징은 수장의 전면 교체다. 먼저 맏형인 롯데그룹은 유통계열사 중 8개 계열사에서 수장을 교체했다. 비율로 따지면 66.7%다. 최근 십수년간 보지 못했던 대규모 인적 쇄신이다.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곳은 롯데쇼핑이다. 백화점·마트·슈퍼·e커머스·롭스로 나뉘어 있던 사업부문을 하나의 통합법인으로 재편하면서 기존 대표이사 체제를 강희태 신임 유통BU장 단독 체제로 바꿨다. 또 사업부로 남게 되는 계열사 수장 자리는 모두 전무급으로 채웠다.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주류는 이영구 롯데칠성 대표가 주류 부문 대표를 겸임한다. 주류부문을 맡아 온 김태환 대표는 실적 책임을 안고 물러났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는 최경호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내정됐다. 이갑 호텔롯데 면세점사업 대표(부사장)도 대표이사직을 유지한다. 이번 인사로 롯데쇼핑은 신 회장과 강 BU장 '투톱체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 BU장은 2020년까지 약 3조원이 투입되는 온라인 대응 프로젝트를 내세워 부진한 유통부분 실적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아울러 강 BU장은 침체된 롯데 오프라인 채널 운영의 분위기 반전도 이뤄야 한다. 롯데백화점은 고급 브랜드에 집중해 프리미엄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가격 인하 정책보다는 오랜 시간 공을 들인 '통 큰' 파격 가격 전략에 집중할 전망이다. 수장 전면교체…새 판 짜는 신세계·현대 신세계그룹도 연말 인사에서 수년간 장수했던 이마트·신세계백화점 최고경영자를 모두 교체했다. 6년간 자리를 지켜온 이갑수 대표가 물러나고 창사 이래 첫 외부 인사인 컨설팅사 출신 강희석 대표를 임명해 분위기를 일신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연임이 유력시됐던 장재영 대표가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로 자리를 옮기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차정호 대표를 새 수장으로 맞았다. 차 신임 대표의 과제는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철수에 따른 매출·수익 공백을 메울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의 성공적 론칭이다. 대전 사이언스 콤플렉스는 지하 5층, 지상 43층 규모로 백화점·호텔·과학시설·전망대(193m)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과학과 엔터테인먼트·쇼핑·관광 등이 결합한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공간이 목표다. 강희석 이마트 신임 대표는 취임과 동심에 대대적인 사업개편이라는 숙제를 떠안았다. 올해 뼈아픈 성적표를 받은 이마트는 노브랜드·일렉트로마트 등 주요 사업은 키우고 부츠·삐에로쑈핑 등 실적이 부진한 사업은 순차적으로 정리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이동호 부회장과 박동운 사장이 물러나고 1960년대생인 김형종 한섬 대표이사가 새 사장이 되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김형종 신임 사장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문을 여는 오프라인 매장 6곳의 실적 견인과 함께 적자를 이어가는 면세사업 안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몰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유통업계의 현실이 어렵고 향후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냉정한 판단이 이번 연말 인사에서 단적으로 드러났다"며 "위기 속에 등장한 신임 대표들이 내년부터 실적 부진을 털어내고 분위기 반등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12.24 07:00
경제

롯데, 대규모 쇄신 인사 단행...유통수장 대거 '물갈이'

롯데그룹이 대대적인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실적이 부진했던 유통 계열사 대표 대거 교체하는 등 고강도 인적 쇄신 카드를 꺼내들었다. 19일 롯데그룹은 그룹사별로 정기 이사회를 열고 올 연말 정기 임원 인사를 확정 발표했다. 이번 정기 임원인사는 젊은 경영인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생존을 위해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되어야 한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며 "이번 정기 임원인사를 출발점으로 삼아 위기를 정면돌파하고 지속 가능 성장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지주는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 대표이사 2명이 각각 업무 권한을 갖도록 체제를 바꿨다. 먼저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그룹 미래 및 해외 사업 전략과 커뮤니케이션 등을 담당한다. 이와 함께 롯데지주 이사회 의장으로서 활동할 예정이다. 송용덕 호텔&서비스BU장(부회장)은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겨 경영개선과 인사, 노무 등을 맡는다. 이봉철 재무혁신실장(사장)은 호텔&서비스BU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 사장은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한 뒤 재무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는 평가다. 2012년에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로 근무했다. 재무혁신실장은 추광식 재무1팀장(상무)이 전무로 승진해 담당한다. 이원준 유통&서비스BU장(부회장)은 용퇴의 길을 선택했다. 새 유통&서비스BU장으로는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 및 임명됐다. 강 유통BU장 부회장은 1959년생으로 경희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했다. 2007년 롯데백화점 본점장, 상품본부장, 중국사업부문장 등을 두루 거쳤다. 2017년부터 롯데백화점 대표이사직을 맡아왔으며 이번 인사에서도 롯데쇼핑 통합대표이사, 유통BU장을 겸임하게 됐다. 롯데쇼핑은 투자 및 사업전략 수립을 단순화하기 위해 백화점과 마트, 슈퍼, e커머스, 롭스 등 사업 부문을 통합법인 체제로 재편한다. 롯데쇼핑 통합법인은 전 사업 부문에서 투자와 전략, 인사 등을 아우른다. 기존 계열사는 사업부로 전환하기로 했다. 대표이사는 강희태 부회장이 겸직한다. 롯데칠성음료는 기존 음료와 주류 각자 대표이사 체계에서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이영구 대표이사 체제로 통합됐다. 이를 통해 음료와 주류의 유통, 생산, 판매 역량을 집중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룹 쇄신을 위해 그룹 전체 임원의 규모를 소폭 축소하는 상황에서도 여성 신임 임원 3명을 늘리는 등 여성임원 확대 기조를 유지했다. 이번 임원인사로 롯데칠성음료 진은선 디자인센터장, 롯데슈퍼 조수경 온라인사업부문장, 롯데홈쇼핑 유혜승 OneTV부문장, 롯데첨단소재 강수경 선행디자인부문장이 승진하였으며, 대홍기획㈜ 양수경 전략솔루션1팀장, ㈜호텔롯데 장여진 마케팅부문장, 롯데월드 박미숙 서울스카이 운영팀장이 새롭게 여성임원으로 신임됐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12.20 07:00
경제

롯데그룹 지주회사 체제 전환

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2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 전환을 위한 기업분할과 분할합병을 결의했다.롯데는 이 4개 회사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각각 분할하고,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각 투자부문을 합병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5년부터 롯데는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위한 순환출자 해소, 지주회사 체제 전환 등을 하겠다고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15년 8월 “중장기적으로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겠다”고 공표했다.이어 지난해 10월, 경영혁신안을 발표하면서 신 회장은 “최대한 가까운 시일 내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고, 복잡한 구조를 정리해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이사회 결의는 지배구조 개선약속에 대한 이행 차원으로, 선진화된 기업구조형태로의 개편을 통해 투명하고 효과적으로 그룹을 운영하고,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는 롯데의 의지가 담겨 있다. 롯데제과 등 4개사의 기업분할은 인적분할 방식을 택했다. 인적분할은 기존(분할)회사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법인의 주식을 나눠 갖는 방식이다. 롯데제과의 경우 그룹의 모태로서 투자부문이 존속법인이 되며, 나머지 3개사의 경우 사업부문이 존속법인이 된다. 롯데제과의 투자부문이 나머지 3개사의 신설 투자부문을 흡수 합병해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출범한다. 4개 회사의 각 투자부문의 가치는 분할 시 시가를 산정할 수 없기 때문에 관련법에 따라 본질가치로 평가해 합병비율을 산정했으며, 이 비율은 외부평가기관이 산정했다. 롯데지주 주식회사는 자회사 경영평가 및 업무지원, 브랜드 라이선스 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소재지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타워이며, 회사의 주요 인선작업은 추후 이루어질 예정이다.롯데 관계자는 "4개 회사가 계열사 지분을 상호보유하고 있어 복잡한 순환출자고리가 해소될 것"이라며 "주주중심의 경영문화가 강화돼 그동안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인해 저평가됐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에 대해서도 시장의 긍정적인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제과 등 4개사는 오는 8월 29일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이번 회사 분할합병에 대한 승인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주주총회 승인 시 오는 10월 1일이 분할합병 기일이 된다. 이후 각 회사는 변경상장 및 재상장 심사 절차를 거쳐 10월 30일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4.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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