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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5대 은행 트래블카드 대전 개막…수수료 면제는 기본, 혜택으로 승부

NH농협은행을 마지막으로 5대 시중은행의 트래블카드 경쟁 구도가 완성됐다. 해외여행객을 겨냥한 현지 가맹점 및 ATM 인출 수수료 면제는 기본이다. 선구자인 하나카드를 추격하기 위해 경쟁사들이 추가 혜택을 내세워 가입자 뺏기에 나섰다.해외여행 수요 회복, 카드사도 '기대'NH농협카드는 18일 해외 결제에 특화한 'NH트래블리체크카드'를 출시했다.NH농협카드 관계자는 "NH농협카드도 해외여행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한 트래블카드를 선보이게 됐다"며 "해외여행뿐 아니라 국내 이용에서도 강점이 있는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했다.이에 지난 2022년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로 시장을 개척한 하나카드에 이어 올해 신한카드(쏠트래블, 2월), KB국민카드(트래블러스, 4월), 우리카드(위비트래블, 6월)까지 5대 은행 모두 트래블카드 대전에 뛰어들었다.이들 은행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외여행 수요에 최근 고객의 간편결제 니즈가 맞물리자 앞다퉈 트래블카드를 내놨다.NH농협카드가 해외 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0년 1월 해외 현지 이용액 지수를 100으로 책정했을 때 2023년 12월 100 수준으로 돌아왔고 올해 1분기 평균 103을 기록했다.일찌감치 시장을 선점한 하나카드가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여신금융협회의 올해 5월 4대 은행계 카드사(NH농협카드 제외)의 해외 체크카드 개인 결제 누적 금액은 1조8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00억원 이상 늘었다.이 가운데 하나카드의 결제 금액이 약 9857억원이다. 점유율로 따지면 절반 이상(약 52%)이다. 다음으로 신한카드(약 23%), 우리카드(약 13%), KB국민카드(약 10%)의 순이다. "하나카드 잡아라"…앞다퉈 추가 혜택하나카드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나카드가 보장한 해외 가맹점 수수료,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면제는 이제 기본 혜택이 됐다. 여기에 경쟁 카드사들이 공항 라운지와 현지 가맹 혜택 등을 새롭게 선보여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신한 쏠트래블 체크카드는 공항 라운지 혜택(국내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이 강점이다. 반기별 1회, 연 2회 본인에 한해 제공한다. 해외 대중교통 1%, 국내 4대 편의점 5% 할인도 쏠쏠하다.신한은행 관계자는 "라운지를 자주 이용한다면 당연히 쏠트래블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자신의 해외 소비 데이터를 파악하고 있다면 카드사별로 다른 혜택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는 국내 여행 혜택으로 무장했다. 철도와 고속버스 각각 5000원, 2000원 할인을 뒷받침한다. 카페 1000원, 빵집 2000원 등 맛집 탐방에도 유용하다. 전월 이용 실적 조건은 20만원 이상이다.우리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캐시백 혜택을 골고루 적용했다. 국내 가맹점 20만원 이상 이용 조건을 충족하면 해외 결제 금액의 5%를 돌려준다.쿠팡과 무신사, 올리브영 등 온·오프라인 쇼핑몰을 비롯해 배달의민족과 스타벅스 등 푸드, 대중교통과 이동통신 등 일상 영역의 5% 캐시백을 지원한다.이날 트래블카드 출사표를 던진 NH농협카드는 국내 가맹점 캐시백 조건에서 전월 실적 조건을 없애는 승부수를 뒀다. 대신 국내 가맹점 0.2%, 편의점·커피·대중교통 0.6% 등 캐시백 혜택이 상대적으로 작다.하나카드 관계자는 해외 가맹점·ATM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 효과가 희석된 것 아니냐고 묻자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통화별로 최대 300만원까지 보유할 수 있다"며 "원화로 바꾸지 않고 외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했다.해외에서도 금액 제한 없이 결제하고 친구와 편하게 비용을 나눠 지불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 체크·신용카드 혜택 서로 달라이제 트래블카드 경쟁은 체크카드를 넘어 신용카드로 확장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15일 쏠트래블 신용카드를 출시했고, 하나카드는 오는 22일 신용카드 '트래블로그 마일리지'를 선보일 계획이다.트래블카드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는 혜택과 실적 조건에 차이가 있다.신한 쏠트래블의 경우 공항 라운지 이용을 원한다면 체크카드는 국내 30만원 이상, 신용카드는 국내 40만원 이상 결제 조건을 채워야 한다. 국내외 결제 혜택도 적립·할인 규모가 서로 다르다.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 관계자는 "트래블카드의 혜택이 전반적으로 비슷해지고 있다"며 "한정 기간 이벤트인 점을 고려해 공항 라운지와 해외 결제 캐시백 등 차이가 나는 혜택을 잘 살펴보면 합리적 소비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19 07:00
금융·보험·재테크

올 상반기 인기 신용카드, 아꼈더니 '긁혔다'

고물가 시대에 고정비 부담을 줄이는 신용카드가 각광받은 것으로 나타났다.16일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매달 빠져나가는 공과금과 통신비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카드가 올 상반기 랭킹 상위를 차지했다. 지난 1월 1일부터 6월 23일까지 카드고릴라 신용카드 조회수와 신청 전환수를 집계한 결과다.먼저 신한카드의 경우 '신한카드 미스터 라이프'가 1위에 올랐다.이 신용카드는 전기·가스요금 등 공과금과 통신요금의 10% 할인을 뒷받침한다. 통신요금에 인터넷, 집전화, 이동통신 결합 상품도 포함한다.일상 지출 혜택 역시 다양하다.편의점과 병원·약국, 세탁소 등은 365일 24시간 10% 할인한다. 저녁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는 온라인 쇼핑, 택시, 식음료 업종의 10% 할인을 지원한다. 주말에는 대형마트 10% 할인, 주유소는 리터당 6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KB국민카드 1위는 'KB국민 마이 위시 카드'다. 2030 직장인의 주요 소비 영역을 공략했다.해당 신용카드는 전월 실적 40만원 이상이면 모바일 결제 'KB페이' 국내 가맹점과 편의점·음식점, 통신비 10%를 할인한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서비스는 정기 결제하면 30%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개인 맞춤형 혜택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생일인 달에는 미용, 스포츠, 온라인 서점, 올리브영 등 할인 한도가 2배로 늘어난다. 전월 실적이 부족하면 5만원 안에서 무료로 채워준다. 롯데카드에서는 '로카 365 카드'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 마찬가지로 고정비 절약에 집중했다.특히 아파트 관리비와 공과금을 합쳐서 계산하는 다른 신용카드와 달리 둘을 나눠 각각 10% 할인한다. 공과금 할인을 2번 받는 셈이다. 통신비, 대중교통, 배달 등도 혜택 대상이다.전월 실적이 50만원으로 다소 높지만, 할인을 받은 결제도 실적으로 인정해 부담을 낮췄다. 할인 한도는 최대 3만6500원이다.삼성카드만 일상 혜택이 아닌 여행 관련 '삼성카드&마일리지 플래티넘'이 1위를 기록했다. 마일리지 적립이 쉬운 것이 장점이다.주유, 커피, 편의점 등 영역에서 1000원당 1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다. 인천공항 라운지 본인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하며, 전월 실적 조건은 없다.카드고릴라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유독 고정비 할인 카드의 수요가 높았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17 07:00
IT

쿠팡에도 없는 이통사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

이동통신 3사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쿠팡이나 네이버쇼핑 등 이커머스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컬래버레이션 굿즈와 파트너십 연계 혜택으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내달 초까지 겨울·크리스마스 한정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SK텔레콤은 최근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토심이', '토뭉이'와 손을 잡고 문방구를 콘셉트로 크리스마스 굿즈를 선보였다.토심이는 분홍색 볼의 하얀 토끼로, 딸기와 떡볶이를 좋아한다. 토뭉이는 동글동글한 귀여운 강아지로, 다정한 성격이 매력이다.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지난 9~10월 실시한 조사에서 토심이와 토뭉이 캐릭터를 입힌 'KB국민 마이 위시' 카드는 추억의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를 제치고 가장 선호하는 캐릭터 카드로 꼽히기도 했다.SK텔레콤 홈페이지에서 구매 가능한 토심이·토뭉이 굿즈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들을 수 있는 오르골(4만2000원)과 몰스킨 다이어리(4만8800원)·노트(4만3500원) 등이다.두 캐릭터가 산타와 루돌프 복장을 하고 나란히 앉아있는 그림의 담요(2만9800원)는 이미 완판됐다.한정 수량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PC·스마트폰 배경화면도 준비했다.SK텔레콤 관계자는 "연인과 친구에게 사랑을 담아 따뜻한 겨울을 선물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와의 파트너십을 십분 활용한다. 내년 3월 24일까지 동절기 제휴 혜택을 제공한다.LG유플러스 모바일 가입 고객은 이용권 가격을 30% 이상 낮출 수 있다. 정상가 4만원인 입장권을 2만7000원에 살 수 있다.본인 포함 동반 4인까지 할인을 적용할 수 있고, 중복 할인은 불가하다. 당일 구매는 할 수 없으며 사전에 예매해야 한다.레고랜드는 오는 25일까지 '메리 브릭스마스' 시즌을 운영한다. 초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과 특별 공연, 선착순 랜덤 선물 이벤트, 겨울을 주제로 한 레고 콘테스트, 특선 메뉴 등을 마련했다.LG유플러스는 지난 2021년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와 독점 제휴를 체결했다. 강원도 춘천의 레고랜드는 7개의 레고 테마 클러스터와 40개 이상의 놀이기구·어트랙션, 154개 객실의 호텔, 2개 영화관 등을 보유한 아시아 최대 규모 테마파크다.KT는 자사 IPTV 지니 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 시청자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다. 다음 달 21일까지 지니 TV 모바일 앱에서 드라마 시청 시 나타나는 이벤트 페이지에 응모하면 된다.추첨으로 2명에게 시그니엘 호텔 프리미어 숙박권, 100명에게 파리바게뜨 케이크 기프티쇼, 100명에게 배달의민족 1만원 상품권을 지급한다.사랑한다고 말해줘는 16부작 클래식 멜로다.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의 소리 없는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13 07:00
IT

'1위 굳히기' 삼성페이, 카드사 부담 줄인 수수료 정책 내놓을까

국내 1위 간편결제 삼성페이가 애플페이에 맞서 카드사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상생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10여 개 카드사가 삼성페이 유료화를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서비스 확산 기여도에 따라 수수료 일부를 공동 마케팅 금액으로 지원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삼성전자는 지난달 10일 카드사들에 삼성페이 계약의 자동 연장 종료를 통보했다. 2015년 서비스 출시 후 8년 만이다. 계약 만료가 오는 8월 중순인 점을 고려하면 3개월의 시간을 준 셈이다.지난 3월 우리나라에 상륙한 애플페이는 제휴를 맺은 현대카드로부터 0.15%의 결제 건당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파악된다.삼성전자도 수익성 제고 차원에서 수수료 정책을 도입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애플페이와 동일한 수수료를 반영하면 카드사들은 연 700억원가량의 부담을 안을 것으로 추산된다.카드사들과 마찬가지로 삼성전자도 고민에 빠졌다.월평균 1500만명 이상이 쓰는 삼성페이에 수수료를 매기면 카드사들의 출혈을 불가피하고, 이는 일부 비용이 이용자들에게 전가되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서다. 카드사가 제공하는 혜택이 축소될 수도 있다.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지난 5월 21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간편결제 서비스가 유료화하면 사용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10명 중 약 9명(88.5%)에 달했다.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분위기를 볼 때 간편결제 수수료율 수준이 관건일 뿐 유료화 수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삼섬페이의 수수료율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카드사의 시장점유율이 높거나 결제 건이 많을수록 낮아지는 슬라이딩 방식으로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그런데 이 경우 상대적으로 이용률이 저조한 중소 카드사들은 대상에서 벗어나는 문제가 있어 결정이 쉽지 않다.삼성페이가 수수료를 적용하지 않고 카드사들에 애플페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것을 요구할 수도 있지만 이용자 선택권 제한과 공정거래 이슈에 직면할 수 있어 현실화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시간이 남았다. 정해진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28 07:00
금융·보험·재테크

2022년 신용카드 대세는 '무조건 카드'…'생활비 혜택' 카드도 인기

올해도 코로나19 사태로 떠오르기 시작했던 '무조건 카드'가 대세를 이끌었다. 다만 하반기 고금리·고물가 시대로 접어들며 한 푼이라도 절약하려는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생활비 혜택' 카드도 인기를 얻었다. 26일 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무조건 카드'는 2020년 말부터 얻기 시작한 인기가 올해까지 이어졌다. 선두에는 ‘현대카드ZERO에디션2(할인형)’이 있었다. 이 카드는 2021년 1분기 고릴라차트 1위에 올라 올해 3분기까지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현대카드ZERO에디션2는 연회비 1만원으로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금액 중 0.7%를 할인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충족해야 하는 전월 실적도 없다. 간편결제 및 대형할인점, 음식점 등 생활 특화 영역에서는 할인 폭이 1.5%까지 커진다. 지난 9월 신용카드 순위에서 1위에 오른 우리카드 'DA@카드의정석'도 무조건 카드로 통한다. 이 카드는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0.8% 할인을 제공하며, 카페·디저트, 편의점, 대형마트, 병원·약국, 뷰티, 대중교통 등 생활업종에서는 1.3% 할인받을 수 있다. 여기에 전월 실적 30만원 충족 시 인천·김포공항 등 국내 공항라운지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 3분기 고릴라차트 1위 자리는 여전히 ‘현대카드ZERO에디션2’가 지켰지만, 차트 트렌드에는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 시대’가 되고 난방요금, 전기요금 등 기초생활요금 등이 잇달아 인상되자 공과금 및 생활비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갑작스러운 유가 상승으로 인해 주유 혜택을 검색하는 이용자 역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했으며, ‘주유’는 ‘통신’에 이어 카드고릴라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혜택에 랭크됐다. 주목받는 생활비 할인 카드로, 신한카드의 '미스터 라이프'는 전기·도시가스 요금 10% 할인을 제공한다. 월 최대 1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의 '탄탄대로 올 쇼핑 티타늄카드'는 도시가스 요금, 아파트 관리비를 10% 청구 할인해준다. 또 현대카드의 'Z 패밀리'는 가족을 위한 생활비 할인 특화 카드로 이동통신 요금, 아파트관리비, 도시가스 요금 등에 7% 할인을 제공한다. 닫혔던 해외여행길의 빗장이 풀리며 여행 관련 카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로나19로 차트에서 아웃했던 항공마일리지 카드는 약 2년 만에 순위권 재진입에 성공했다. 특히 작년 대비 검색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혜택은 ‘공항라운지·PP카드’로, 검색량이 255%나 상승했다. 이외 여행 관련 혜택인 항공마일리지(126%), 여행·숙박(103%), 해외(100%) 등이 세 자릿수의 검색 증가 폭을 보였다. 카드고릴라 관계자는 “올 하반기 고금리, 고물가 흐름이 내년에도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공과금, 마트 등 생활비 혜택을 주는 카드가 인기를 얻을 것"이라며 "지난 3년간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주춤했던 항공마일리지 카드, 여행 관련 혜택을 주는 카드가 다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27 07:00
금융·보험·재테크

'무조건 카드' 전쟁…현대카드 제로 끌어내린 우리카드는

신용카드의 인기가 '무조건 카드'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1위 자리를 차지하던 현대카드를 우리카드가 밀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실적 조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의 인기가 지속하며 순위가 크게 오르는 카드도 눈에 띄고 있다. 5일 카드 분석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집계한 지난 9월 한 달 신용카드 순위에서 1위에 우리카드 'DA@카드의정석'이 올랐다. 1위 카드였던 '현대카드 제로(ZERO) 에디션2(할인형)'를 왕좌에서 끌어내린 것이다. 두 카드는 전월 실적과 할인 한도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할인되는 무조건 카드의 대표 라이벌 카드다. '현대카드 제로 에디션2'는 국내외 모든 가맹점 이용금액 0.7%를 할인받을 수 있다. 또 대형할인점과 편의점, 음식점, 카페, 교통 등 생활 특화 할인에 2~3개월 무이자할부 혜택도 갖췄다. 이런 혜택으로 현대카드 제로 에디션2는 올해 상반기를 넘어 7월과 8월까지 발급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9월 4위에 그쳤다. 우리카드 'DA@카드의정석'은 상반기 발급 3위였다. 이 카드는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0.8% 할인을 제공하며, 카페·디저트, 편의점, 대형마트, 병원·약국, 뷰티, 대중교통 등 생활업종에서는 1.3% 할인받을 수 있다. 여기에 전월 실적 30만원 충족 시 인천·김포공항 등 국내 공항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어 2위는 '신한카드 Mr.Life', 3위는 NH농협카드 '올바른 FLXE 카드'가 차지했다. 또 다른 무조건 카드로 꼽히는 BC카드의 '시발카드'는 14단계 순위 상승한 8위에 자리 잡았다. 시발카드의 '시발'에 대한 사전적 의미는 '일이 처음으로 시작됨'을 뜻한다. BC카드는 사회초년생들의 출발을 응원하는 의미와 소비 트렌드, 재미 요소를 이 카드에 접목하며 인기를 끈 바 있다. 실적·한도 조건 없이 0.7% 할인해주고,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택시·커피·배달·쇼핑·편의점 등 5가지 시발 비용 업종에서 결제 건당 최대 1800원을 최대 하루 2회, 월 10회 한도로 할인해 준다. 이 밖에도 '삼성카드 taptapS'는 80단계나 상승한 22위에 올랐다. 이 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1% 포인트 적립해주는 카드다. 카드고릴라 관계자는 "'DA@카드의정석'이 해외, 면세점, 항공사 무조건 할인과 국내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여행이 늘면서 선택을 많이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0.06 07:00
경제

치솟는 주유비, 시름 덜어줄 특화 카드는

고유가 시대가 일정 기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유 특화 카드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특히 주유 결제 금액에서 일정 할인율을 제공하는 형태의 카드가 혜택이 크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16일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 기준 1828원, 전국 기준 1763원이던 유가는 이날 서울 2090원, 전국 2004원으로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주유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를 공개했다. 카드고릴라 관계자는 "기름값의 일정 비율을 할인해주는 신용카드 가운데 소비자의 선택이 많은 카드 위주로 꼽았다"고 말했다. 고유가 시대에 맞는 주유 특화 카드 상품을 내놓은 신한·KB국민·하나카드 가운데, 혜택이 가장 큰 곳은 KB국민카드였지만, 전월 실적과 연회비가 장벽이 높았다. 주유 목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가장 합리적인 카드는 신한카드 상품이었다. KB국민카드의 '탄탄대로 오토카드'는 모든 주유소와 충전소에서 10~15%, 월 최대 5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차량정비·부품·인테리어, 주차장, 세차장, 기타 차량 서비스 업종에서도 10% 할인되고, 자동차 보험 연 1회 2만원 등 차량 소유자에게 필요한 할인도 두루 갖추고 있다. 이 밖에도 통신요금 자동 납부 및 편의점 등 생활 혜택이 담겼다. 전월 실적은 50만원 이상, 연회비는 5만원이다. 신한카드 '딥 오일'은 4개 정유사(GS칼텍스·SK에너지·S-OIL·현대오일뱅크) 중 직접 한 곳을 선택해 10% 할인받을 수 있는 혜택을 담았다. 최대 3만 원까지 주유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전월 실적은 30만 원 이상, 연회비는 1만3000원이다. 정비소, 주차장 10% 할인과 더불어 편의점·커피·영화 등에서 혜택도 제공된다. 하나카드 '멀티 오일 모바일카드' 역시 4대 주유소에서 10% 할인을 제공한다. LPG 충전 금액도 포함되며, 월 최대 3만원까지 청구 할인된다. 스피드메이트에서 엔진오일 교환 시 연 1회 2만5000원 할인되고 주차 5%, 커피 5%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전월 실적 40만 원 이상 충족 시 제공되는 혜택이며, 연회비는 1만5000원이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주유 특화 카드 하나 정도는 필수”라며 “대부분의 주유 혜택 카드가 리터당 일정 금액의 할인 혹은 적립을 제공해 기름값이 오르더라도 더 많은 혜택을 챙기기 어렵다. 반면 주유 금액의 일정 비율을 할인해주는 카드는 기름값이 오르면 조금이나마 더 혜택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3.17 07:00
경제

[#권지예의 금융읽기] 곧 '스무살'에게 추천하는 '이 카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서 내년을 준비하는 예비 대학생들이 카드사들의 새내기 고객으로 떠오르고 있다. 새로운 세대의 첫 선택을 받게 되면, 오랜 기간 충성고객으로 머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20세에 대학에 입학하게 되면 연계된 은행의 체크카드를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그래도 요즘 카드 혜택을 비교해주고 알려주는 플랫폼들이 많아 직접 선택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수능의 지원자 수는 총 49만3433명이다. 우리카드 '체크카드' 인기 싹쓸이 자신이 저축한 현금 한도 내에서 결제가 가능해 체크카드는 청소년은 물론 대학생까지 카드로 처음 금융을 접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젊은 세대들의 선호도가 높은 탓에 카드사들은 갓 대학에 입학하거나 사회초년생으로 시작하는 20대를 겨냥한 상품들을 매년 내놓고 있다. 체크카드 혜택이 강력할수록 그만큼 새내기 학생들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눈에 띄게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은 '우리카드'다. 23일 카드 사이트 카드고릴라가 집계한 이번 달 인기 체크카드 1위는 우리카드의 '010페이 체크카드'였다. 이 카드는 매월 10일마다 결제액의 10%를 환급해주는 '응카데이' 혜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카드의 ‘010PAY 체크카드’는 세틀뱅크의 ‘010PAY’와 함께 출시됐으며, 전월 실적 관계없이 결제금액의 0.2%를 010PAY머니로 적립된다. 또 내달 10일 응카데이에는 결제금액 10만원 한도 내에서 010PAY머니 10%가 적립되며, 소액신용한도(하이브리드) 기능을 탑재해 월 최대 30만원 한도안에서 신용결제가 지원된다. 2위도 우리카드다. ‘#오하쳌(오늘하루체크)’은 교통과 통신, 배달, 해외 등의 생활밀착 할인과 무신사, 지그재그 등의 패션 플랫폼, 넷플릭스, 멜론, 공연티켓 등 PLAY 영역까지 젊은이들이 주로 소비하는 분야에서 5%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4순위인 '네이버페이 우리카드 체크'는 네이버페이 이용 시 1%를 적립해줘 온라인 결제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는 신한카드가 지난 6월 선보인 '헤이영(Hey Young) 체크카드'가 있다. 10~20대 학생들을 겨냥해 내놓은 상품이다. 헤이영 체크카드는 20대 고객의 소비패턴을 반영한 온·오프라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중교통 이용금액 캐시백은 물론, GS25 등 편의점, 쿠팡, 스타벅스, CGV 등 20대에게 익숙한 브랜드 이용 시 캐시백 혜택이 주어진다. 또 KB국민카드의 ‘노리체크카드’도 헤이영 체크카드와 비슷하게 CGV 이용 시 35%, 스타벅스 20%, 교통 10%, GS25 5%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고, 우체국의 ‘영리한 PLUS 체크카드’는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시 20%와 온라인쇼핑과 배달 앱에서 15%를 캐시백 해줘 인기를 얻고 있다. 대학에 들어갈 예정인 수험생이나 20대 청년층은 당장 경제력에서 한계가 있지만, 점차 성장하면서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 이 세대를 선점할 필요성이 있다고 카드사들은 말한다. 특히 기존 카드 회원의 세대교체도 노릴 수 있다. 경제력이 있는 30~50대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디지털 플랫폼 등에 더 익숙한 다음 세대가 유입되면 카드사의 신사업 추진과 향후 충성고객 확보에 유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난해에는 수험생 마케팅이 어려웠는데, 올해는 좀 상황이 나은 편"이라며 "체크카드 등 수험생 이용 상품에 대한 혜택을 더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거래 은행 골라볼까 20세가 되면서 용돈이나 아르바이트 등으로 번 돈을 모아두기 위해 선택하는 은행은 짧게는 대학 기간, 길게는 경제활동을 하는 내내 이용하는 은행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주거래 은행이 정해지면 은행 계열 카드사의 체크카드를 이용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에 은행들도 수험생 잡기에 분주하다. KB국민은행은 다음 달 31일까지 만 17~20세 수험생(2001~2004년생)을 대상으로 통신비를 지원하고 나섰다. 국민은행 이동통신 서비스인 KB리브엠 요금제 가입 시 수험번호를 입력한 신규 가입자나 기존 이용 고객은 내년 1월 휴대폰 기본요금이 무료다. 하나은행은 이달 30일까지 ‘수능 끝나고 뭐할까?’ 이벤트를 통해 19~22세(2000~ 2003년생) 수험생 중 신규 금액 10만 원 이상 적금 가입 시 CU스타벅스 교환권을, 주택청약저축 가입 시(신규 금액 2만 원 이상) BBQ 치킨 1마리를 준다. NH농협은행은 금융 새내기를 위한 특강을 준비했다. 서울 중구 농협은행 청소년 금융교육센터에서 25일까지 수능을 마친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비대면 금융 특강을 연다. ‘신용은 나의 얼굴! 슬기로운 신용관리법’이라는 주제로 신용과 부채의 개념, 신용카드 사용법 등 금융 상식이 다뤄질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우리WON뱅킹 최초 가입 고객 대상으로 한 경품 이벤트를 준비했다. 내달 17일까지 '우리WON뱅킹 신규 가입하고, 똑똑한 가전제품의 행운을 잡으세요!' 행사를 통해 우리WON뱅킹을 처음 가입하고 로그인하면 추첨으로 LG 스타일러 오브제컬렉션(3명), 삼성전자 비스포크 식기세척기(5명), 오쿠에어프라이기 12L(10명), 스타벅스 모바일 커피 쿠폰(2000명), 세븐일레븐 모바일 쿠폰 3000원권(2000명)을 제공한다. 은행 관계자는 "대학생들의 경우 입학하면서 연계된 은행을 계속해서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은행 입장에서는 새로운 유입 고객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1.24 07:00
경제

[권지예의 금융읽기] 안 쓰면 손해? '지역화폐' 상품권 말고 카드로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화폐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지류로 된 지역 상품권과 함께 모바일 상품권에 체크카드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게다가 올해 지역화폐 발행 규모가 지난해보다 6조원 늘어난 약 15조원까지 확대되면서 지자체들도 지역화폐 혜택을 넓히고 있다. 대표적으로 성남시를 보면, 올해 200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할인율도 10%로 높이기로 했다. 지난해 5~9월 성남시는 성남사랑상품권 할인율을 6%에서 10%로 높여 1000억원 어치를 모두 판매한 바 있다. 특별할인 추가 판매분 300억원도 완판됐다. 이에 카드사들은 이런 지역화폐 중 '체크카드' 형태에 주목하며 지역과 손을 잡고 선점에 나서고 있다. 카드 혜택도 받고, 지역화폐 혜택도 받고 코로나19로 아동수당이나, 청년수당, 긴급재난지원금 등이 가장 활발히 발급된 성남시는 신한카드와 '성남사랑 딥드림 체크카드'를 내놓으며 혜택을 넓혔다. 신한카드의 '딥드림 체크카드'는 카드 전문 사이트 카드고릴라가 발표한 2020년 인기 체크카드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하기도 한 인기 카드이기도 하다. '성남사랑 딥드림 체크카드'는 지역화폐를 사용하면서 신한 딥드림카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전월 실적과 적립 한도 없이 기본 0.2%를 적립해주고 전원 실적 20만원을 달성하면 이용금액의 최대 1%가 3만원 한도로 추가 적립된다. 이마트·홈플러스 등 마트 할인에 CU·GS25·올리브영 등 편의점, 영화나 커피전문점에도 할인해주는 등 일상생활 속 카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 주말 주유소를 이용할 시 리터당 40원을 적립해주고, 택시를 3·6·9번째 이용할 때 1000원 할인도 해준다. 가장 최근 KB국민카드가 코나아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주 지역화폐 'KB국민 탐나는전 체크카드'를 내놨다. 탐나는전 체크카드는 제주 지역화폐 전용 모바일 앱 '탐나는전'을 통해 충전한 금액을 제주도 내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또 전국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체크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주도에서는 지역화폐 충전 금액의 10%를 추가 적립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전월 이용 실적이 10만원 이상이면 이용금액의 0.2%를 KB국민카드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하이브리드 카드'다. 또 음식점·커피전문점은 물론 대중교통·택시 이용과 이동통신요금 자동납부 등에서 금액의 0.2%가 적립 한도 제한 없이 추가 적립된다. 특히 주말이나 공휴일에 결제할 때도 같은 추가 적립 혜택을 줘 주말 경기 활성화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도록 했다. '탐나는전'은 지난해 200억원을 시작으로 올해 1500억원, 2022년 2000억원 등 3년간 총 3700억원 규모로 발행될 예정이다. 하나카드가 부산시와 함께 일찍이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을 기반으로 내놓은 '동백전 체크카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욱 의미있는 카드다. 동백전 체크카드는 하나카드에 등록된 가맹점 주소 기준 부산광역시 소재 가맹점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도록 제한하고, 백화점·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SSM)·온라인 가맹점·프랜차이즈 직영점 등에서는 이용할 수 없도록 해 자영업자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에 동백전 체크카드는 출시 1년도 채 되지 않아 지난해 10월 기준 발급좌수 60여 만좌, 거래액만 1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또 울산(울산페이), 세종(여민전), 익산(다이로움), 칠곡, 공주, 김포지역과도 제휴를 맺고 지역화폐 제휴카드를 취급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역화폐를 사용하면서 카드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도 득이 될 것"이라며 "발행액이 올해 더 늘어날 것으로 예고된 만큼 이를 활용할 시 신규 회원 유치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지자체 직접 만든 지역화폐 카드도 카드사와 손잡지 않고도 지자체가 '역내 소비 촉진'이라는 공적 목적으로 지역화폐 체크카드를 만들고, 혜택을 대폭 키운 곳들도 있다. 인천시의 지역화폐 '인천e음(이음)' 카드가 대표적이다. 이음 카드의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38만명이며 결제액은 총 2조862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국 지역화폐 결제금액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로, 가입자 수는 인천시 전체 인구 약 294만명 중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여기에는 높은 혜택이 크게 작용했다. 인천시는 이음 카드 결제액의 최대 10%를 캐시백으로 지급하는 혜택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음 카드 캐시백은 월 결제액 기준으로 50만원 이하는 10%, 50만~100만원 이하는 1%다. 월 50만원을 결제할 경우 5만원을 돌려받는 셈이다. 통상적인 카드의 경우 피킹률(카드 사용액 대비 할인 혜택이 차지하는 비율)이 5%만 돼도 혜택이 좋은 카드로 꼽힌다. 그런데 이음 카드는 최대 10%에 달하는 피킹률을 전월 실적조건 없이 가져갈 수 있다. 경기도 광주시도 '광주사랑카드'의 인센티브를 10%로 지급하고 있다. 기한은 올해 상반기까지다. 광주사랑카드의 최대 혜택 금액 월 50만원으로, 50만원 충전 시 10% 인센티브 5만원을 제공해 총 55만원이 충전된다. 광주시는 올해 지난해 목표액보다 246억원이 늘어난 868억원을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카드는 대규모 점포나 유흥업소, 연 매출 10억원 초과 점포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전통시장과 생활밀착형 업소인 병원·의원·약국, 학원, 슈퍼·편의점, 음식점, 주유소에서는 연 매출 제한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1.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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