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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또 졌어' 다저스...수비 실수로 3차전 패배, 탈락까지 1패 남았다

내야 수비가 무너진 LA 다저스가 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패했다. 이제 1번만 더 지면 3년 연속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5전 3승제) 탈락 불명예를 안게 된다.다저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NLDS 3차전을 5-6으로 패했다. 정규시즌 MLB 전체 승률 1위를 기록하고도 1승 2패 위기에 몰린 다저스는 이제 1경기만 더 지면 올해 우승 도전을 마감한다.앞서 LA에서 1, 2차전을 치르고 홈구장에 돌아온 샌디에이고 선수단은 기세가 등등했다. 홈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2회부터 다저스를 두들겼다. 1회 초 무키 베츠에게 솔로포로 선취점은 내줬으나 2회부터는 샌디에이고에 불이 붙었다. 샌디에이고는 2회 말 선두 타자 매니 마차도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잭슨 메릴이 1루수 앞 땅볼을 쳤다.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 달려 나와 이를 잡았는데, 여기서부터 경기가 꼬였다. 넘어지면서 공을 잡은 프리먼은 2루 선행 주자를 잡으려 공을 던졌으나 송구가 마차도의 어깨를 맞으며 빗나가 병살 처리에 실패했다. 무사 1·3루. 한 번 무너진 수비는 계속 흔들렸다. 샌디에이고는 이어 잰더 보가츠가 유격수 앞 땅볼을 쳤는데 이를 유격수 미겔 로하스가 2루에 던지는 대신 직접 처리하려다 병살타를 놓쳤다. 그 사이 3루 주자 마차도가 득점했다.아웃 카운트가 쌓여야 할 상황에서 단 하나의 카운트도 얻지 못하자 선발 워커 뷸러가 흔들렸다. 뷸러는 후속 데이빗 페랄타에게 허리 높이 공을 계속 던지다가 1루수 옆을 가르는 2루타로 2점을 내줬고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내야 안타, 카일 히가시오카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다시 한 점을 줬다. 빅 이닝은 끝나지 않고 계속됐다. 타순이 한 바퀴 돈 샌디에이고는 루이스 아라에즈가 뜬공으로 물러난 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좌월 투런포로 한 이닝 6득점째를 완성했다. 물론 정규시즌 OPS(출루율+장타율) 1위를 기록한 다저스 타선도 그대로 당하진 않았다. 3회 초 다저스는 로하스의 중전 안타로 시작해 오타니 쇼헤이와 무키 베츠의 연속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1사 상황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중월 만루 홈런을 기록, 한 점 차까지 샌디에이고를 바짝 쫓았다.하지만 거기까지였다. 5회까지 5-6 팽팽한 점수 차가 이어진 후 양 팀은 불펜을 가동했고, 모든 불펜 투수들이 무실점으로 타자를 막아내 한 점 차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3회 빅 이닝에 힘을 보탠 오타니가 침묵한 가운데 하위 타선도 무기력하게 물러나면서 다저스는 한 점을 끝내 쫓지 못했다.샌디에이고는 이로써 지난 2022년 NLDS에 이어 2회 연속 다저스를 상대로 1차전 패배 후 3연승으로 NLCS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오는 10일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승리한다면 홈에서 팡파레를 울릴 수도 있다. 반면 다저스는 3년 연속 정규시즌 호성적에도 NLDS 탈락 위기에 놓였다. 지난 2022년 111승으로 최다승을 찍고도 샌디에이고에게 3연패로 탈락했던 다저스는 지난해 역시 100승을 기록하고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게 무릎을 꿇었다. 두 팀 모두 정규시즌 다저스를 상대로 열세였으나 포스트시즌은 달랐다. 다저스는 만회를 위해 겨울 동안 오타니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 투자를 단행했지만, 가을의 결과는 지금까지 크게 다르지 않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9 13:21
메이저리그

"정말 완벽해, 훌륭한 분" 야마모토의 존경 이유를 증명한 '7색조' 다르빗슈

"정말 완벽하게 보인다. 그래서 진심으로 존경하는 마음이다."지난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 앞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를 일본 선수들이 왜 좋아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의 대답이다. 상대 팀 선수여서 평가를 주저할 수 있지만 야마모토는 아니었다. 그는 "선수로서 계속해 훌륭한 성적(MLB 통산 110승)을 남기고 있는 건 물론이고 그 이상으로 인간의 매력이랄까. 훌륭한 분"이라고 극찬했다.다르빗슈는 7일(한국시간) 열린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쾌투로 10-2 대승을 이끌었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다르빗슈에 대해 "환상적이었다"며 "투수는 타자의 균형과 타이밍을 흐트러트려야 하는데 오늘 밤 그걸 완벽하게 해냈다"며 찬사를 보냈다. 시리즈 1차전을 패한 샌디에이고는 이날 승리로 한숨 돌렸다. 아울러 홈(펫코파크)에서 열리는 3차전을 좀 더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9일 예정된 3차전 선발 매치업은 마이클 킹(샌디에이고)과 워커 뷸러(다저스)이다. 다르빗슈의 피칭은 흠잡을 곳이 없었다. 3-0으로 앞선 2회 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 가빈 럭스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 내준 게 유일한 실점. 관심이 쏠린 오타니 쇼헤이와의 맞대결은 삼진 1개 포함 3타수 무안타로 '완승'을 거뒀다. 투구 수 82개로 아웃카운트 21개를 책임지며 다저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최고 구속 96.2마일(154.8㎞/h)까지 찍힌 포심 패스트볼(11개)에 스위퍼(17개) 슬라이더(16개) 커브(15개) 스플리터(12개) 싱커(6개) 컷 패스트볼(5개) 등 무려 7개의 구종을 섞었다. 말 그대로 '7색조'에 가까운 투구 레퍼토리였다. 사실상 3개 구종(포심 패스트볼·너클 커브·슬라이더)에 의존한 다저스 선발 잭 플래허티(5와 3분의 1이닝 4실점)와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구위와 완급조절 모두 상대를 압도했다.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는 "정말 대단한 경기였다"며 놀라워했다. 실트 감독은 "피칭은 타자의 균형과 타이밍을 흐트러트리는 것이다. 오늘 밤 다르빗슈가 훌륭하게 해냈다"고 말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샌디에이고는 최악의 상황에서 다르빗슈가 필요했다. (정규시즌 중) 부상자명단에 올라 상당한 기간을 결장한 다르빗슈가 가장 위태로운 순간 호투를 펼쳤다'고 그의 활약을 조명했다. NLDS 1차전에 선발 등판, 3이닝 5피안타 5실점 부진한 야마모토로선 다르빗슈의 호투가 더욱 와닿았을지 모른다. 존경의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7 19:44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올해 빅리그에 100승 팀이 사라진 이유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는 '정규시즌 100승 팀'이 사라졌다. 98승을 거둔 LA 다저스가 시즌 최고 승률 팀(0.605)이다. 지난해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104승) 볼티모어 오리올스(101승) 다저스(100승) 등 세 팀이 시즌 세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지난 10년 동안 평균 2.75개의 팀이 시즌 100승 이상을 해냈는데 올해, 그 명맥이 끊겼다. MLB에서 시즌 100승 팀이 나오지 않은 건 코로나19 여파로 단축 시즌(팀당 162경기→60경기)으로 진행된 2020년을 제외하면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올 시즌 100승 팀이 사라진 이유는 뭘까. 일부 전문가들이 꼽는 원인은 바로 강팀에 집중된 부상이다. 지난해 최고 승률 팀 애틀랜타는 최우수선수(MVP)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 에이스 스펜스 스트라이더가 부상으로 시즌 중 이탈했다. 여기에 주전 포수 션 머피, 중견수 마이클 해리스, 2루수 아지 알비스 등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다저스도 야마모토 요시노부, 더스틴 메이, 워커 뷸러, 클레이턴 커쇼, 가빈 스톤 등 선발진이 부상에 신음했다. 볼티모어 역시 선발 투수 중 카일 블래디시, 타일러 웰스, 존 민스 그리고 마무리 투수 펠릭스 바티스타마저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시즌을 마감했다. 또 다른 의견 중 하나는 일정이다. 지난해부터 같은 지구 팀 간의 경기 수(76경기→52경기)가 줄면서 승수 쌓기가 예전보다 힘들어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101승 61패, 승률 0.623)는 지구 2위 LA 에인절스(80승 82패, 승률 0.494)에 무려 21경기 앞선 지구 1위였다. 현재 시스템에선 전력이 약한 지구에서 이른바 '왕 노릇'하기가 어렵다는 평가다.와일드카드가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 각각 3개 팀으로 늘어나 포스트시즌(PS) 문턱이 낮아진 것도 한몫한다. 지난해 월드시리즈(WS) 준우승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정규시즌 84승을 거둔 뒤 가을야구에 진출, 돌풍을 일으켰다. 승률 0.530 이상이면 충분히 PS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몰아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물론 우승 후보로 꼽히는 초강력 팀들은 홈 어드벤티지를 원해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하기도 하지만, 이는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오히려 전력이 어중간한 팀들은 시즌 출발부터 목표 승률을 0.540 정도로 설정, 팀을 운영한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한다. 시즌 중반까지 0.500 전후의 승률을 유지한 뒤 후반기 막판 스퍼트로 가을야구 커트라인을 넘겠다는 팀이 많은 것이다. 실제 올 시즌 PS 진출을 확정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정규시즌 100경기를 치른 시점의 승률이 정확히 0.500이었다. 하지만 후반기 리그 승률 1위를 기록하며 반전 드라마를 썼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도 8월 1일만 하더라도 52승 58패로 PS 진출은 언감생심이었다. 그런데 마지막 두 달 동안 승률을 끌어올려 86승 76패(승률 0.531)로 AL 와일드카드를 손에 넣었다.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향후 100승 팀을 다시 보기 어려워질 수 있다. 제도의 변화가 야구 판세에 미치는 영향은 꽤 크다. 즉 어떤 변화 등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는 데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닐까.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10.06 11:38
해외축구

“미친 속도” ‘킹’ 워커를 스피드로 이겼는데, 골 결정력이…

스피드의 대명사인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를 속도전에서 이겼다. 아다마 트라오레(풀럼)의 이야기다. 특유의 스피드는 잘 살렸지만, 골 결정력 문제는 여전했다.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빠른 두 선수가 맞대결했다.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선사했다”면서 “이번 경주에서는 트라오레가 이겼다”고 조명했다.맨시티와 풀럼은 5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4~25 EPL 7라운드를 치렀다. 맨시티의 짜릿한 3-2 역전승.두 팀의 대결에서 이목을 끈 건 워커와 트라오레의 스피드 싸움이었다. 이날 트라오레는 풀럼의 왼쪽 윙어로 선발 출격했는데, 워커가 후반 17분 마누엘 아칸지를 대신해 투입되면서 둘의 대결이 성사됐다.맨시티가 2-1로 앞선 후반 23분, 동료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트라오레가 맨시티 진영으로 뛰었다. 워커가 앞에서 스타트를 끊었는데, 트라오레가 기어이 따라잡아 볼을 낚아챘다. 스피드 싸움에서는 확실히 트라오레가 앞섰다.한 팬은 “트라오레가 워커를 진흙탕에 빠뜨렸다. 미친 속도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또 다른 팬은 “워커가 윙어에게 지는 건 처음 본다. 트레오레는 모든 선수에게 그랬지만, 여전히 충격적이다. 이제 전설적인 풀백이 축구화를 벗을 때”라고 했다. 하지만 ‘결정력’이 문제였다. 워커를 앞지른 트라오레는 볼을 쥐고 맨시티 골문으로 질주했다. 상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평범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기회를 날렸다. 트라오레는 이날 빅 찬스 미스 3회를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트라오레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낮은 평점 5.7을 받았다.워커는 EPL에서 가장 빠른 풀백으로 꼽힌다. 토트넘의 미키 판 더 펜이 등장하기 전까지 워커만큼 빠른 선수는 많지 않았다. 트라오레 역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축구선수 중 하나로 거론된다.물론 기대를 모은 워커와 트라오레의 대결은 한쪽이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워커는 만 34세로 발이 느려질 나이이며 28세인 트라오레는 아직 한창이다.김희웅 기자 2024.10.06 10:53
메이저리그

류현진 상대 4할 치던 '산신령' 은퇴 회견...'하산'한 옛 동료 아레나도 지켜봤다

한때 '괴물'의 천적으로 불리던 찰리 블랙몬(38·콜로라도 로키스)이 그라운드를 떠난다. 그런데 이별의 인사를 남기는 자리에 옛 동료, 한때 함께 팀을 지키던 놀란 아레나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찾아왔다.블랙몬은 지난 24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선수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덴버와 콜로라도를 커리어 내내 야구 선수로서의 고향으로 부를 수 있어 영광이었다. 구단 조긱과 팀 동료, 팬들의 지지와 응원에 감사드린다"며 "담장 반대편(은퇴 후 삶)에 무엇이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한 가지, 이름과 얼굴은 바뀔지라도 야구는 계속된다는 점에 위안을 얻는다. 난 펜스 위를 넘어 공을 잡아낸 뒤 내 인생의 다음 장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블랙몬은 암흑기에 빠진 콜로라도의 원 클럽 맨이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콜로라도에 입단한 블랙몬은 2011년 데뷔해 올해까지 14시즌 동안 MLB에서 뛰며 통산 타율 0.292(6146타수 1797안타) 226홈런 797타점을 남겼다. 통산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가 0.831로 타자 친화적인 쿠어스 필드를 홈으로 쓰는 선수치고 아주 높은 편은 아니었다.하지만 2017년 타율 0.331 213안타 137득점 3루타 14개로 네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2010년대 콜로라도를 대표하는 타자로 오랜 시간 활약했다. 통산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이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20.9에 불과하지만 그가 벌써부터 '영구 결번'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다.블랙몬은 은퇴를 발표한 직후 첫 경기이자 홈경기인 2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앞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은퇴에 대한 이야기를 더 풀었다. 블랙몬은 "현재 그리고 과거 함께 한 팀원들, 스태프, 미디어, 가족들이 함께 해줬기에 정말 큰 의미가 있다. (은퇴하는) 이번 주를 특별하게 만들어줘 정말 고맙다.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랙몬이 현재는 물론 이전 팀원까지 언급한 이유가 있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카일 프리랜드 등 현재 콜로라도 선수들도 참여했지만, 상대 팀 선수인 아레나도 역시 회견장에 있었기 때문이다.아레나도는 불과 4년 전까지만 해도 블랙몬의 팀메이트였다. 정교한 중장거리 타자인 블랙몬과 리그 대표 홈런 타자인 아레나도는 쿠어스필드에서 상대 투수들을 무너뜨렸다. 고지대를 활용해 홈 타격 성적이 좋았던 덕분에 국내 팬들에게도 '산신령'으로 불렸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아레나도는 2020년까지 콜로라도에서 8시즌을 뛰는 동안 통산 타율 0.293 OPS 0.890을 찍었다. 이 기간 홈런왕 3회, 타점왕 2회를 포함해 235홈런 760타점을 때렸다. 두 사람은 '괴물'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천적으로도 유명했다. 블랙몬은 류현진 상대 37타수 12안타로 타율 0.405 OPS 0.891을 남겼다. 아레나도는 한 술 더 뜬다. 류현진 상대 통산 성적이 31타수 16안타로 타율 0.516 OPS 1.591에 달했다.이제 다른 팀이 됐지만, 블랙몬의 은퇴는 아레나도에게 아쉬움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아레나도는 "어제 아침 식사를 함께 했는데 그때 그가 은퇴 이야기를 꺼냈다. 당황했다. 믿기지 않았다"며 "그는 내가 함께 뛰었던 선수 중 최고의 리드오프 타자"라고 떠올렸다.블랙몬을 영구결번해야 한다는 선수들의 의견도 나왔다. 프리랜드는 "블랙몬은 어떻게 하는 게노력인지, 그리고 노력하면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보여줬다"며 "나는 그가 17번, 33번, 42번과 나란히 결번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각각 콜로라도가 영구 결번한 토드 헬튼(17번) 래리 워커(33번) 그리고 MLB 전체 영구 결번인 재키 로빈슨(42번)의 등번호다.프리랜드의 의견은 연고지 덴버 팬들의 의견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가 덴버 출신의 '로컬 홈 보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콜로라도 담당 기자인 패트릭 라이언즈는 SNS를 통해 팬들에게 블랙몬의 영구 결번 여부를 물었는데, 1071명이 참여한 가운데 81%가 결번에 동의한다고 밝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5 11:32
해외축구

‘차원이 다른’ 첼시의 지갑, 단일 이적시장 최다 진출 톱 1~3위 싹쓸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공격적인 투자는 그 어떤 구단보다도 독보적이다. 최근 한 축구 통계 매체가 EPL 구단들의 단일 이적시장 최다 지출을 집계했는데 이 부문에서 첼시가 1~3위를 독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 영국판은 지난 6일(한국시간) 이적시장과 관련한 지표를 소개했다. 바로 EPL 구단의 단일 이적시장 최다 지출 톱10을 집계한 것이다. 대개 구단들은 이적시장이 긴 여름에 많은 선수를 보강하곤 한다. 새 시즌을 앞두고, 프리시즌과 긴 이적시장을 통해 선수단 개편에 나서는 것이다.이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게 지난 2023~24시즌 첼시다. 매체에 따르면 첼시는 지난 2023~24 여름 이적시장에서만 4억 6400만 유로(약 6890억원)를 썼다. 당시 주요 영입생으로는 모이세스 카이세도, 크리스토퍼 은쿤쿠, 콜 팔머, 니콜라 잭슨, 로베르트 산체스, 악셀 디아시, 로메오 라비아 등이다.눈길을 끄는 건 2위다. 2위는 첼시의 2022~23시즌 ‘겨울’ 이적시장이었다. 첼시는 당시 겨울에만 3억 3000만 유로(약 4900억원)를 투자했다. 시즌 중임에도, 아낌없이 지갑을 연 것이다. 당시 첼시는 엔조 페르난데스, 미하일로 무드리크, 브누아 바디아실, 노니 마두에케, 말로 구귀스토를 영입한 바 있다. 특히 페르난데스한테만 1억 2100만 유로(약 1800억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투자했다. 2022~23시즌 여름에도 3억 유로(약 4454억원)를 투자했던 것을 감안하면 무려 6억 유로(약 8900억원)를 쏟아부은 첼시다. ‘원조 슈가대디’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2017~18시즌 여름 이적시장에 지출한 2억 4900만 유로(약 3700억원)로 이 부문 4위에 올랐다. 당시 맨시티는 벤자민 멘디, 카일 워커, 베르나르두 실바, 에데르송 등을 영입했다. 멘디를 제외하곤 여전히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전성기를 누비고 있는 선수들이다.의외의 팀은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에만 2억 4700만 유로(약 3670억원)를 써 2020~21 첼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토트넘의 주요 영입생은 도미닉 솔란케, 양민혁(강원FC)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 등이다.김우중 기자 2024.09.07 10:10
해외축구

포든, PFA 올해의 선수상…아스널은 올해의 팀 최다 배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핵심 필 포든이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PFA는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4년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로 포든이 선정됐다고 밝혔다.포든은 지난 2023~24시즌 EPL에서만 19골 8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연패에 기여했다. 이외 공식전 성적은 27골 12도움으로 빼어났다. 그는 올해의 선수상 부문 투표에서 엘링 홀란·로드리(이상 맨시티)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 콜 팔머(첼시)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를 제쳤다.포든은 사무국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도 품으면서 화려한 2023~24시즌 활약을 인정받은 셈이 됐다.맨시티의 수상자 배출 릴레이는 이어진다. 앞서 케빈 더 브라위너가 2019~20, 2020~21시즌 연속으로 수상의 기쁨을 누볐다. 이어 2022~23시즌엔 데뷔 시즌 득점왕에 성공한 홀란이 해당 상을 품은 바 있다. 7시즌 중 6차례 리그를 제패한 맨시티의 위엄이다. 한편 같은 날 발표된 PFA 올해의 팀에선 ‘준우승’ 아스널이 5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골키퍼 다비드 라야, 수비수 윌리엄 살리바·가브리엘 마갈량이스, 미드필더 외데고르·데클란 라이스가 이름을 올렸다. 아스널은 지난 2시즌 연속 호성적을 거두면서 맨시티의 대항마로 떠 올랐는데, 끝내 우승 문턱을 넘진 못했다. 맨시티에선 포든을 비롯해 홀란, 로드리, 카일 워커가 해당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왓킨스가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끝으로 올해의 영 플레이어에는 첼시 소속의 콜 팔머가 영광을 누볐다. 그는 2023~24시즌 개막 직후 맨시티를 떠나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첼시가 수많은 이적생으로 비대해진 선수단을 운영했지만, 팔머만큼은 주전을 유지하며 22골 1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김우중 기자 2024.08.21 09:32
메이저리그

'닥터K' 못 데려오는 다저스, '사이영 1위' 영입 참전? "LAD-BAL, 스쿠발 영입 관심"

탈삼진왕 개럿 크로셰(25·시카고 화이트삭스) 영입을 이루지 못하던 LA 다저스가 또 다른 젊은 에이스를 향해 눈을 돌렸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최유력 후보로 꼽히는 타릭 스쿠발(28·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톰 버두치가 쓴 기사를 인용, "여러 우승 도전 팀들이 스쿠발을 넣은 블록버스터 트레이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스쿠발은 올해 아메리칸리그 최고 투수다. 전반기 19경기에 등판해 10승 3패 평균자책점 2.41을 남겼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 0.88로 경기 운영능력이 안정적이고, 탈삼진도 140개로 아메리칸리그 3위에 올라 있다. 선수 종합 평가 지표인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는 4.5(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로 투수 전체 1위다. 지난 6월 MLB닷컴이 진행한 사이영상 모의 투표에서도 아메리칸리그 1위에 올랐다.그런 스쿠발을 두고 트레이드 이야기가 나온 건 소속팀 디트로이트가 올 시즌'도' 부진해서다. 전반기를 47승 50패로 마감한 디트로이트는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지 않다.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이 2014년이다. 올해도 가을야구에 오르지 못하면 10년 '암흑기'를 기록하게 된다. MLB닷컴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소식통에 따르면 다저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스쿠발을 영입하기 위한 유망주 트레이드 패키지를 구성하는 데 관심이 있다"며 "스캇 해리스 디트로이트 사장을 잘 아는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해리스 사장은 스쿠발을 중심으로 한 투수진이 팀 리빌딩 중심으로 믿고 있어 그를 팔지 의심스럽다. 하지만 모든 가격은 매겨져 있다"고 전했다. 비싼 대가만 치른다면 트레이드가 이뤄질 수 있다는 뜻이다.볼티모어와 다저스 모두 유망주는 많다. MLB닷컴 기준 볼티모어의 팜 시스템(유망주 풀)은 전체 1위, 다저스는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 투수 공백이 심한 것도 공통점이다. 다저스는 현재 타일러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요시노부, 클레이턴 커쇼, 워커 뷸러, 에밋 쉬한,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특히 쉬한, 메이, 곤솔린은 올해 복귀가 불가능하다. 볼티모어도 카일 브래디시, 존 민스, 타일러 웰스가 결장 중이다. 두 팀은 이미 또 다른 선발 매물로 언급된 크로셰 영입을 놓고도 이름이 거론된 바 있다. 6승 6패 평균자책점 3.02와 함께 150탈삼진(전체 1위)을 기록한 크로셰는 화이트삭스가 MLB 전체 최하위로 떨어진 탓에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크다.문제는 대가다. 크로셰와 스쿠발 모두 올해 반년 이후에도 2년을 더 쓸 수 있는 투수들이다. 나이도 20대로 어리다. 어지간한 대가로는 영입이 불가능하다. 크로셰가 숱한 루머에도 여전히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고 있는 이유다.하물며 스쿠발은 더 비쌀 거로 보인다. 건강과 실력에서 불확실 요소가 적어서다. MLB닷컴은 "스쿠발은 부상으로 2022~2023년을 놓쳤으나 2021년 149와 3분의 1이닝을 던진 바 있다. MLB 레벨에서 거의 500이닝 가까이 던져 크로셰보다 불확실성이 적다. 크로셰는 이제 선발로 첫 시즌이다. 토미존 수술을 받기 전인 2021년 54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했고, 올해 107과 3분의 1이닝을 던졌을 뿐이다. 이는 2024년 후반기 그를 던지게 두는 걸 위험하게 한다"고 분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17 10:04
해외축구

‘무관 기운은 그만’ 잉글랜드의 유로 2028 예상 명단 벌써 등장?

잉글랜드가 58년에 달하는 ‘무관’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이 와중 한 축구 통계 매체는 4년 뒤에야 열릴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예상 선발 명단을 공개하며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 명단에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이름이 빠져 있었다.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 영국판은 지난 15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잉글랜드가 유로 2028에서 구성할 수 있는 예상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은 잉글랜드가 독일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유로 2024 결승전에서 1-2로 패하며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이라는 아픔이 실현된 날이었다.매체는 “잉글랜드는 독일에서 아픔을 겪었지만, 다음 4년 뒤엔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희망(우승)이 있을지도 모른다”라며 새로운 베스트11을 꾸렸다.공개된 4-2-3-1 전형에선 콜 팔머(첼시)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부카요 사카(아스널)이 전방에 배치됐다. 중원은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데클란 라이스(아스널) 코비 마이누(맨유). 백4는 루이스 홀(뉴캐슬) 마크 게히(크리스털 팰리스) 제러드 브랜스웨이트(에버턴) 리코 루이스(맨시티), 골키퍼는 트래포드(번리)였다. 유로 2024 결승전의 선발 명단과 비교한다면 케인, 루크 쇼(맨유) 존 스톤스·카일 워커(이상 맨시티) 조던 픽포드(에버턴)가 빠졌다. 4년 뒤 어떤 선수가 새롭게 등장할지 모르는 만큼, 기존 선수들로만 꾸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결승전에 나선 선수들 대부분이 20대 초중반인 만큼, 4년 뒤에도 여전히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높기도 하다. 한편 게시글을 접한 팬들은 리스 제임스(첼시) 티노 리브라멘토(뉴캐슬) 아이반 토니(브렌트퍼드) 등을 찾기도 했다. 반면 4년 뒤 35세가 되는 케인은 해당 명단에서 빠졌다. 케인은 직전 스페인과의 결승전에서 선발 출전해 자신의 98번째 A매치를 소화했지만, 슈팅 1개에 그친 뒤 후반 15분 만에 그라운드를 떠났다. 바로 15일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케인의 결승전 잔혹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케인은 프로 커리어 동안 치른 6번의 결승전에서 모두 졌다. 그는 2014~15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2020~21 EFL컵, 2021 유로 2020, 2023~24 독일축구연맹(DFL) 슈퍼컵, 유로 2024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했다.김우중 기자 2024.07.16 14:49
해외축구

‘클린스만 조언이랑은 다르네’ 사우스게이트, 포메이션 변화 예정…백4 아닌 백3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조언 때문일까.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새로운 전술을 실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클린스만 감독이 제시한 4-4-2가 아닌, 백3를 꺼내 들었다는 현지 매체의 전망이 나온다.영국 매체 더 선은 4일(한국시간)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스위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8강전을 앞두고 백3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대표팀은 8강전을 준비하며 훈련에서 백3를 연습했다”라고 전했다.매체는 “대표팀이 독일에서 이 포메이션으로 연습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잉글랜드는 백3로 나선 덴마크와 세르비아 상대로 고전했으며, 스위스도 백3를 쓴다”면서 “잉글랜드도 백3를 택하게 된다면,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가 중앙 수비수로 이동하고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또는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가 오른쪽 윙백으로 나설 수 있다. 부카요 사카(아스널)나 루크 쇼(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왼쪽 윙백으로 이동한다”라고 전망했다.이 경우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뒤에 필 포든(맨시티)과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을 배치할 것이라는 게 매체의 전방이다. 동선이 겹치는 문제를 겪은 포든과 벨링엄의 위치를 완전히 다르게 조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혹은 이반 토니(브렌트퍼드)와 케인을 앞에 두고, 포든·데클란 라이스(아스널) 코비 마이누(맨유)로 구성된 중원을 택할 수도 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번 대회에선 4-2-3-1을 썼지만, 앞선 2018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유로 2020에선 백3를 사용한 기억이 있다. 매체 역시 “잉글랜드 대표팀은 2018 월드컵, 유로 2020 결승전에서도 백3로 경기를 치렀다. 두 번의 훈련이 남아 있어 백3를 고수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투톱을 가동할 것이냐는 질문에,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대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보다 앞서 더 선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클린스만 전 감독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향해 포메이션 전환이라는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다른 시도를 할 때가 됐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스위스와의 8강전에서 케인과 토니를 배치하는 4-4-2를 출전시킬 수도 있다. 내 생각엔 그게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같은 생각이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 토너먼트 매니저로서 직감을 믿고, 인기 없는 결정을 주저하지 않아야 할 때”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다만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종전에 시도한 백3 전환을 구상 중인 것으로 보인다. 더 선에 따르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끈 99경기 동안 단 한 차례도 4-4-2 전형을 택한 적이 없다.김우중 기자 2024.07.0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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