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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코인 실명계좌' 내준 은행들, 작년 수수료 수입 반토막

은행의 주 수입원으로 주목받던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 수수료가 지난해 반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1년새 180도 바뀐 가상자산 시장에 은행들이 이를 대하는 온도도 달라진 분위기다.16일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5대 가상자산 거래소가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맺은 은행에 지급한 수수료는 총 204억2900만원이었다. 이는 2021년(403억4000만원)과 비교하면 49.4% 급감한 수준이다.거래소가 은행에 지급한 수수료 규모는 2019년 20억5500만원, 2020년 33억1600만원, 2021년 403억4000만원으로 급증했다가 지난해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거래소별로 보면 국내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가 실명계좌 계약을 맺은 케이뱅크에 지난해 139억2000만원의 수수료를 냈다. 이는 전년 292억4500만원을 지불한 것과 비교하면 52.4% 줄어든 금액이다.이어 2위 거래소 빗썸이 NH농협은행에 제공한 수수료는 지난해 49억4300만원으로 35% 줄었다. 또 NH농협은행은 지난해 코인원으로부터도 9억8900만원의 수수료 수입을 받았다.앞서 2021년 NH농협은행에 낸 수수료 수입은 빗썸이 76억원, 코인원 26억4800만원 등 총 102억4800만원이었다.또 코인원은 지난해 11월 기존 NH농협은행에서 카카오뱅크로 실명계좌 발급 은행을 변경하면서 카카오뱅크에도 수수료 7200만원을 냈다. 이어 코빗과 고팍스는 지난해 각각 4억8600만원과 1900만원의 수수료를 신한은행과 전북은행에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은행들이 벌어들인 가상자산 거래소 수수료 수익이 크게 줄어든 이유에는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침체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많다.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2021년 꾸준히 상승하며 11월 8600만원 수준까지 치솟으며 '호황'이었다. 거래소들도 최대 수익을 내며 '거래 수수료 잔치'를 벌이기도 했다.이에 당시 은행들 사이에서는 가상자산 거래소로부터 벌어들이는 계좌 서비스 이용 수수료가 주요 수입원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일부에서는 금융당국이 실명 계좌 발급 은행 확대와 거래소의 복수 은행 제휴 등을 허가해줘야 한다는 주장도 강했다.하지만 가상자산 시장에 테라·루나 사태부터 글로벌 거래소 FTX 파산 등 굵직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비트코인은 작년 12월 2100만원대까지 떨어지며 혹독한 시간을 보내게 됐다.한 거래소 관계자는 "아무래도 예전만큼 투자가 활발하지 않은 상황에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도는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윤창현 의원은 "더 많은 은행이 다양한 블록체인 비즈니스에 진출할 수 있도록 그림자 규제로 강제되는 1거래소-1은행 제도를 재검토할 시점"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4.17 07:01
산업

삼성, LG그룹주 하락장 속 선전...2차 전지·바이오 성장 주목

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하락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과 LG그룹주가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보통주 기준 올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위 자리는 삼성전자가 굳건히 지켰다. 다만 시가총액 규모는 지난해 말 467조4340억원에서 이달 16일 기준 355조2021억으로 100조원 넘게 줄었다.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21.21%에서 19.04%로 감소했다. 하지만 삼성그룹주는 시총 톱5에 3개나 포함됐다.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3위, 삼성SDI 5위로 하락장에서도 주주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SDI는 지난해 말 기준 시총 4, 6위에서 한 계단씩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삼성SDI는 2차 전지 종목으로 미래 성장성이 주목을 끌고 있다. LG그룹주도 선전했다. LG는 지난해 연말 기준 시총10위에 LG화학 8위가 유일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기준으로 톱10에 2개 종목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 1월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이 시총 113조6070억원으로 SK하이닉스를 밀어내고 2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리고 LG화학은 지난해 8위였지만 올해 6위로 2계단 뛰어올랐다. 2차 전지 소재와 바이오 종목으로 꼽히고 있는 LG화학은 하락장 속에서도 오히려 시총이 2조1178억원이나 늘며 성장 가능성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현대차와 기아가 시총 10위 안에 들며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재계 2위 SK가 시총 측면에서 고전하고 있다. SK그룹주 중에 톱10에 포함된 건 SK하이닉스가 유일하다. 반도체 종목인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줄곧 2위를 유지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3위로 밀려나더니 지난 10월 삼성바이오로직스에도 밀려 4위로 내려앉더니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성장주로 분류되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순위 추락도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말 코스피 시총 3위였던 네이버는 8위까지 미끄러졌다. 카카오는 내리막은 더 가파르다. 지난해 5위였던 카카오는 1월에만 9위까지 떨어졌고, 3∼4월 다시 6위로 올라섰다가 문어발 상장 논란, 데이터센터 화재 등 악재가 겹치며 11월 초 13위까지 떨어졌다. 현재는 11위를 지키고 있다. 카카오그룹주는 시총 톱10에서 모두 밀려났다. 지난해 연말해만 해도 카카오와 카카오뱅크가 시총 톱10에 랭크됐다. 하지만 시총 10위였던 카카오뱅크는 26위로 떨어졌고, 카카오페이는 14위에서 43위로 추락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18 18:00
연예일반

ATBO “모두 당당하게 자신을 믿고 나아가는 연말 되시길”

신예 보이 그룹 ATBO(에이티비오)가 미니 2집 공식 음반 활동을 마무리하며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ATBO는 27일 방송된 SBS 음악 프로그램 ‘인기가요’ 무대를 마지막으로 미니 2집 ‘더 비기닝: 시작’(The Beginning: 始作)의 공식 음반 활동을 종료했다. 약 5주 간 이어진 이번 활동을 통해 ATBO는 첫 컴백부터 크고 작은 스코어를 기록하며 2022년 K팝 씬이 주목하는 차세대 루키다운 성장세를 입증해냈다. 지난 7월 화제 속에 데뷔 신고식을 치른 ATBO는 10월, 신곡 ‘애티튜드’(ATTITUDE)로 컴백해 글로벌 K팝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한 몸에 받았다. ATBO의 미니 2집은 발표 직후 튀르키예, 이탈리아 등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으며, 타이틀 곡 ‘애티튜드’ 뮤직비디오는 11월 현재 공식 유튜브 조회 수 2500만 뷰를 돌파하는 등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약 8만 장에 달하는 음반 초동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커리어 하이’ 기록을 새로 쓰는 기분 좋은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 같은 화제성에 힘입어 ATBO는 지난 10월 ‘2022 아시아 모델 어워즈’에서 가수 부문 ‘신인상’을 수상해 의미 있는 첫 신인상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도 했다. 또한 지난 26일 치러진 ‘MMA2022 Presented by 카카오뱅크’(MELON MUSIC AWARDS)에서는 주목할만한 신예를 소개하는 ‘2022 초이스’ 가운데 한 팀으로 선정되며 잇따라 실력을 입증받았다. 이처럼 올 한해, 한 계단씩 눈에 띄는 ‘상승형’ 성장 그래프를 기록 해 온 ATBO는 이번 5주간의 앨범 성과를 원동력으로 더욱 폭넓은 음악 활동을 계획해 나갈 계획이다. ATBO 멤버들은 소속사를 통해 “벌써 두 번째 활동을 마무리했다. 컴백 쇼케이스부터 시작해서 막방까지 ‘애티튜드’라는 곡으로 보트(공식 팬클럽명)와 함께 꿈 같은 시간 보낸 것 같아 너무 행복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애티튜드’ 노랫말처럼, 모두 당당하게 자신을 믿고 나아가는 연말 되시길 바라겠다”며 따뜻한 연말 인사도 잊지 않았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28 11:02
연예일반

임영웅 ‘MMA2022’ 대상 2개 포함 5관왕…아이브·뉴진스 공동 신인상 [종합]

가수 임영웅이 ‘멜론뮤직어워드 2022’ 5관왕에 오르며 빛나는 존재감을 입증했다. ‘멜론뮤직어워드 2022’가 지난 26일 오후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됐다. 이날 임영웅은 올해의 아티스트, 올해의 앨범, 올해의 톱10(TOP10) 등 3개의 주요상과 베스트상인 베스트 솔로 남자, 특별상인 네티즌 인기상을 받으며 5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임영웅은 올해 첫 번째 정규앨범 ‘아임 히어로’(IM HERO)를 발매하고, 3일 만에 초동 100만장을 돌파하며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국내에서 솔로 가수로서 초동 100만장을 넘어선 것은 임영웅이 처음이다. 임영웅은 올해의 앨범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후 “첫 번째 정규앨범을 냈는데 뜻깊은 상을 받게 돼 행복하고 감사하다. 이 상은 나 혼자만 받는 게 아니고 이 앨범을 위해 오랜 시간 고생해준 많은 사람, 그리고 앨범을 사랑해준 영웅시대(공식 팬덤명)와 함께 받는 상이다. 늘 새로운 도전을 하는데 용기를 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감격했다. 또한 올해의 아티스트 부문 트로피도 들어 올린 임영웅은 “이렇게 큰 상을 받을 날이 올 거라고는 꿈에도 상상 못 했던 시절이 생각난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여러분에게 멋진 음악, 좋은 음악 들려줄 수 있는 아티스트, 그런 가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의 베스트송은 그룹 아이브의 ‘러브 다이브’(LOVE DIVE)가 수상했다. 해당 곡은 지난 6월 멜론 월간 차트 1위 달성은 물론 현재까지 TOP100 차트 최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아이브는 이와 함께 올해의 톱10, 올해의 신인 등 2개의 주요상과 베스트상인 베스트 그룹 여자 수상으로 4관왕을 달성했다. 아이브는 올해의 베스트송을 받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안유진은 “우리가 오늘 많은 상을 받았는데 그중에서 신인상과 올해의 노래상을 같이 받을 수 있다는 게 큰 영광인 것 같다. 무엇보다 다이브(공식 팬덤명) 너무 고맙다. 그리고 꼭 하고 싶었던 말이 있다. 이 상은 우리 멤버 6명이 있어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멤버 한 명 한 명이 너무 소중하고, 고맙고, 사랑한다. 아이브 내년에도 아이팅(아이브+파이팅) 할 테니 많이 사랑해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가장 주목할만한 음악적 성취를 이룬 아티스트와 그 제작자에게 수여하는 상인 올해의 레코드는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Proof)를 발매한 그룹 방탄소년단에게 돌아갔다. 이와 함께 방탄소년단은 주요상인 올해의 톱10, 베스트상인 베스트 그룹 남자, 특별상인 카카오뱅크 모두의 스타상 등도 거머쥐며 4관왕에 올랐다. 특히 어느 해보다 치열했던 올해의 신인 부문 트로피는 아이브와 뉴진스에게 돌아갔다. 뉴진스는 “평생 한 번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을 받아 영광이다. 민희진 대표님과 어도어 구성원에게 감사하다. 지금까지 함께해준 스태프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그리고 버니즈(공식 팬덤명), 늘 사랑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아이유는 올해의 톱10과 함께 베스트 솔로 여자, 스테이지 오브 더 이어 부문에서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톰보이’(TOMBOY)와 ‘누드’(Nxde)로 큰 사랑을 받은 (여자)아이들은 올해의 톱10, 올해의 뮤직비디오 부문에서 상을 받았으며, 아이브, 뉴진스와 함께 4세대 걸그룹의 저력을 보여준 르세라핌은 베스트 퍼포먼스, 핫트렌드상을 수상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1.27 08:45
금융·보험·재테크

주가도, 신뢰도 추락 '카뱅'…'기업 금융' 진출로 분위기 반전될까

주가 하락으로 인한 성장성 불신에 카카오 화재 사고로 금융 서비스에 대한 불안감까지 안고 가게 된 카카오뱅크가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기업 금융에 첫발을 내디디며, 800만명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뱅킹 혁신을 시작한 것이다. 3년 이내에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개인사업자 수를 보유한 뱅킹 앱이 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기업 금융 첫발 뗀 카뱅 27일 카카오뱅크는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개인사업자 뱅킹프레스톡'을 열고 기업 금융 진출을 발표했다. 이날 이병수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스튜디오 팀장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개인사업자에게 더 좋은 은행을 만들 수 있을까"라며 "영업점을 방문하고, 복잡한 서류를 제출하고, 기업뱅킹이라는 별도의 앱을 설치해야 했다. 결론은 여전히 개인사업자에게 은행은 불편하고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기존 은행은 법인 고객이나 개인 우량고객에 포커싱돼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가 쉽고 빠르게 통장을 개설하고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가 처음으로 준비한 상품은 통장과 체크·신용카드, 대출 등 4가지다. 개인사업자가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로하는 상품이다. 카카오뱅크는 개인 뱅킹의 노하우를 개인사업자 뱅킹에 그대로 녹여 바쁜 사업자가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고 손쉽게 사업 자금 관리와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먼저 사업자 금융 거래의 시작인 개인사업자 통장은 별도의 서류제출 없이 스크래핑과 공공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빠르고 편리하게 개설할 수 있다. 이 팀장은 "원래 계좌개설은 쉽고 빨라야 한다. 개인뿐 아니라 사업자에게도 마찬가지다"라며 "개인사업자에게 모든 은행거래수수료도 면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개인사업자 체크카드와 삼성카드 제휴 신용카드다. 카드는 사업 운영을 위한 소비가 많은 사업자에게 필요한 주유, 통신, 렌털, 해외 등 적립 혜택을 담았다. 가장 관심이 높은 개인사업자 대출은 최대 1억원 한도로 사업 기간에 상관없이 모든 사업자에게 제공한다. 6개월, 1년 등 사업자 기간 조건을 둔 다른 은행과 대비된다. 또 중도상환해약금도 100% 면제하고 최저 금리 5.49%를 적용한다. 이미 내년 상반기에는 보증부대출을, 이어 담보대출도 준비하고 있다. 이 팀장은 "3년 이내에 가장 많은 사업자를 보유하고 가장 많은 사업자가 활동하는 앱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연간 여신 성장의 30~50% 가까이 기업대출로 채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서비스는 12월 중 카카오뱅크 앱 화면을 개편으로 사업자 상품만 한 눈에 모아 볼 수 있는 '사장님 전용 홈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인사업자 품고 날개 달까 카카오뱅크는 가까운 시일 내에 사업자들이 매년 해야 하는 세금 신고도 전에 없는 경험으로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매출 관리 서비스도 많은 경쟁사가 제공하고 있지만, 불편한 부분이 많다는 점에서 혁신을 준비 중이다. 이렇게 해서 카카오뱅크의 최종 목표는 사업자의 모든 여정을 카카오뱅크 앱에 담겠다는 것이다. 사업 시작부터 사업자등록, 사업자금 준비, 매입·매출관리, 세금계산서, 직원 급여관리, 세금신고, 사업자 상태 관리, 법인사업자 전환까지 모든 영역을 총망라해 앱 안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이 팀장은 "오랜 준비 끝에 선보인 만큼 가장 많은 개인사업자 고객을 보유하고, 가장 많은 개인사업자가 사용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사업자의 선택을 받으면서 카카오뱅크가 그간의 분위기에서 벗어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카카오뱅크는 주가 하락으로 주주들의 원성이 끊이지 않았고, 최근 '카카오 먹통 사태'로 신뢰가 중요한 비대면 금융 서비스의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으면서 어두운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토스뱅크와 케이뱅크는 이미 개인사업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카카오뱅크가 개인사업자 규모를 어느 정도로 끌어갈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개인 뱅킹 서비스처럼 개인사업자 뱅킹도 편리하게 구축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개인사업자 금융 특성상 대면 서비스를 원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도 카카오뱅크가 깨고 나가야 할 숙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0.28 07:00
금융·보험·재테크

'은행주'의 추락… 주가 '반전' 있을까

대표적인 금리상승 수혜주로 꼽히는 은행주가 무너지고 있다. 미국발 긴축 쇼크와 금융당국의 압박이 은행주의 하락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하락을 멈추지 못하는 은행주에 금융지주는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가파른 금리상승은 신규 대출 확대를 방해하고, 이에 따른 실적 부진은 배당금 확대 축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고물가 속 경기불황이 본격화되면서 이를 대비해 은행은 쌓아야 할 대손충당금도 많아졌다. 금융권은 지난 3분기 실적에 주목한다. 주가 방향을 결정짓는 척도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락 또 하락' 금리 인상 수혜주 옛말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은행주는 전반적으로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가장 크게 떨어진 곳은 KB금융지주였다. 전일 대비 -2.70%(-1250원) 내리며 4만4650원으로 마감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전일 대비 -2.20%(-800원) 하락해 3만4650원으로, 하나금융지주는 전일 대비 -2.60%(-1000원) 내려 3만68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어 우리금융지주가 전일 대비 -2.60%(-300원) 떨어져 1만1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야말로 추락하고 있는 카카오뱅크는 지난주 9% 넘게 빠지고 이날 역시 2.90%가 또 내려 1만7800원으로 마쳤다. 이날 갱신한 신저가는 1만7650원이었다. 기준금리 인상 덕을 보던 은행주는 연고점 대비 많게는 30%대 급락세를 보여왔다. KB금융은 -32.7%가 빠졌고, 우리금융 -32.1%, 하나금융 -30.3%, 신한금융 -20.2% 순으로 큰 하락세를 보였다. 보통 은행주들은 기준금리가 상승하면 대출금리도 동시에 올라 이자이익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 수혜주로 꼽혀왔다. 하지만 최근 은행주는 기준금리 인상에도 금융당국의 이자이익 제한, 경기침체에 따른 금융리스크 등이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기 힘든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당국이 대손충당금 적립 및 예대마진차 관리 요구도 은행주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이런 주가 하락세에 은행은 주주 달래기에 분주해졌다. 가장 큰불이 난 곳은 역시 카카오뱅크다. 당장 지난 7일에도 유가증권시장서 폭락세를 보이자 카카오뱅크 경영진이 재빨리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 검토 카드를 꺼내 들었다. 카카오뱅크는 자사 홈페이지에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주주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투자자 레터를 게재했다. 윤 대표는 주가 하락에 대해 사과하고, “공시 규정상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2022년 회계결산에 대한 주주총회 승인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법규상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 실행을 적극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김석 최고전략책임자, 안현철 최고연구개발책임자 등 12명의 임원이 지난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자사주 총 5만685주를 매입하며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를 행동으로 옮겼다. 카카오뱅크 임원들이 지난 7월부터 매입한 주식 수는 8만4370주에 달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며 "견고한 실적을 기반으로 개인사업자뱅킹, 인증사업 등 다양한 신사업을 준비 중이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과 신한금융도 주가 부양을 위해 쓸 수 있는 카드를 모두 꺼내 들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6일 이사회에서 3·4분기 보통주 1주당 400원을 배당하기로 의결했다. 또 1500억원(429만7994주)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들어 보통주 1주당 400원씩의 분기 배당을 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취득과 소각은 주주환원정책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KB금융도 연초부터 분기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해오고 있다. 이달 말 열리는 이사회에서 분기 배당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주환원에 대한 노력은 인정하나, 투심을 돌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주식시장의 큰 흐름에서 벗어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3분기 '역대급 실적' …주가는 '글쎄' 은행의 역대급 실적은 3분기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금융권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3분기 호실적이 은행 주가 부진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기대감이 나오지만, 시장은 영 부정적인 반응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4조5598억원으로 11%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에는 신한금융이 1조43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하며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KB금융은 실적 1조2723억원으로 2.0% 감소하며 1650억원 차이로 2위로 내려앉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98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우리금융의 순이익은 8654억원으로 11.1%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한화투자증권은 4대 금융지주의 올 3분기 순이익 합계를 4조8353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4조5589억원과 비교해 6% 이상 증가한 수치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지주를 둘러싼 업황은 제반 환경 악화에도 양호한 실적을 냈다"며 "실적 우려는 제한적이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올 3분기부터 금융그룹의 순익 성장폭이 둔화할 것이라는 데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최근 몇 년간 이자 장사로 크게 몸집을 키워온 은행권이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 성장 둔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리스크 등이 겹쳐지면서 성장에 빨간불이 켜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는 2021년 3분기 4대 금융 순익은 전년 대비 14.7% 증가했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증가율이 11%에 그치며 상승세가 완만해질 것으로 관측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이 일시적으로라도 안정되고, 외국인들이 은행주를 순매수 전환하면서 지난주 은행주가 시장대비 초과상승세를 시현했지만 주 후반부터 다시 글로벌 금리가 재상승세를 보이는 등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기적으로 연말 배당투자 시즌이 도래하고 신한지주의 자사주 매입·소각 이벤트 발생 등은 분명 우호적인 요인이지만 의미 있는 은행주 반등은 금융시장 안정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과연 이번 주에도 외국인의 은행주 매수세가 지속될 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인데,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 역시 "은행의 경상이익 성장은 다소 둔화할 전망이고, 금융시장 변동성 지속 등의 영향으로 비은행 및 비이자이익에 대한 기대감도 높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추세적으로 반등할 여지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0.12 07:00
금융·보험·재테크

'미국행' 금융지주 회장 대신 국감가는 은행장들

국회 정무위원회가 금융감독원 국정감사를 진행하면서 5대 시중은행 은행장들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올해 금융권을 떠들썩하게 했던 은행권 대규모 횡령 사고와 은행권의 외환 이상송금 등과 관련해 묻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5대 금융지주 회장은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며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를 피하게 됐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정무위는 11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정무위는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권준학 NH농협은행장 등 5대 시중은행 은행장들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은행권 최고경영자들을 국감 증인으로 대거 소환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 국감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국감에서는 하나·NH농협 등 시중은행 2곳과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2곳의 은행장이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정무위 국감에서는 최근 태양광 대출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은행권의 외환 이상송금 관련 조사가 진행되는 것과 더불어 은행권의 대규모 횡령 사고, 이자장사 등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은행권에서 발생한 대규모 횡령 사태와 10조원에 달하는 이상 해외송금 등으로 은행 최고경영자의 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15개 은행에서는 2017년 이후 98건, 총 911억7900만원 규모의 횡령사고가 발생했다. 연도별로 2017년 21억7900만원(10건), 2018년 24억1700만원(20건), 2019년 67억4600만원(20건), 2020년 8억1600만원(19건), 2021년 67억5100만원(14건) 등이다. 또 수상한 외환거래 규모는 10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와 은행을 거쳐 해외로 송금된 금액이 금감원의 우리·신한은행 검사에서 확인된 33억9000만 달러, 은행 자체점검에서 나타난 31억5000만 달러 등 총 65억4000만 달러 규모로 커졌다. 금융권에서는 올해 국감에 5대 은행장이 모두 참석할지에 주목한다. 현재 각 금융지주 회장들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으로 국감에 출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은행장 특별한 사정 없이 불참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 5대 금융지주 수장은 모두 이날부터 14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IMF·WB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매년 열리는 IMF·WB 연차총회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등을 비롯한 전 세계 금융계 인사들이 모인다. 이에 금융지주 수장들은 각국 인사들과 교류하는 등 비즈니스를 위한 자리로 활용해왔다. 또 각 지주 회장들은 연차총회 참석 후 해외 IR 일정까지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차총회가 국감 시즌과 겹쳐 증인 채택이 어렵게 되면서 일부에서는 국감 회피용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지주 수장을 대신해 은행장이 증인으로 불려가지만, 일정과 사유에 따라 불참하거나 부행장 등 임원이 대신 출석한 전례가 있어 참석 여부는 미지수다. 다만 증인으로 채택된 사람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은행권 관계자는 "국감에서 은행의 각종 금융사고에 대한 대책과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적 책임 이행 여부를 따져 물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0.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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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하락세 속 코인원…'카뱅 참전'에 분위기 바뀔까

올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반 토막 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금리 인상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가 예전같지 않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은 가운데, 업비트·빗썸·코빗과 함께 가상자산 거래소 빅4인 코인원이 실명계좌 제휴 은행으로 카카오뱅크와 계약하면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제휴 은행인 NH농협은행과의 계약이 7개월 정도 남은 상황이라 '카뱅 효과'는 내년이 돼야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1위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상반기 매출액은 785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91억원) 대비 6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5661억원, 1728억원으로 각각 69.7%, 88.2%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자산 총액도 1분기보다 2분기에 1조원 넘게 빠졌다. 두나무의 상반기 자산은 8조6808억원으로 집계됐다. 2위 거래소 빗썸 역시 올해 상반기 2047억원의 매출을 내며 지난해(6086억원)보다 66.4% 감소한 수치를 내놨다. 영업이익은 1229억으로 60.8% 줄었고, 당기순이익 역시 74억9938만원으로 98.3% 급감했다. 코인원 역시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고 매출이 뚝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22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매출액 1735억원의 8분의 1 수준이었다. 상반기 당기순손익도 149억원을 내며 작년 708억원과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성적을 받아들었다.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루나·테라 사태 이후로 코인 시장을 받치는 힘이 많이 약해진 상태"라며 "금리 인상 기조에 돈은 점점 더 꽁꽁 묶이고 있고, 연말까지는 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날 오후 12시께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784만원으로, 올해 들어 50% 넘게 빠진 값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인원이 최근 카카오뱅크와 실명계좌 제공을 위한 제휴에 성공하면서 가상자산 업계의 분위기를 바꿔 갈지 주목받고 있다. 코인원은 지난달 29일 카카오뱅크와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20·30세대 젊은 이용층이 많은 코인 거래소와 역시 비대면에 익숙한 세대가 이용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이 만났을 때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한다. 이미 케이뱅크가 업비트와 제휴해 고객 수를 크게 늘린 전례도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0년 말 고객 수 209만명에서 상반기 말 783만명까지 늘어난 바 있다. 단순히 이에 빗대어 봤을 때 코인원의 고객 수가 크게 늘 가능성이 높다. 최근 출범 5주년을 맞은 카카오뱅크는 7월 말 기준 고객 수가 1938만명으로 집계됐다. 코인원이 '카뱅 효과'를 볼 수 있는 시기는 늦어도 내년 3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코인원과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맺고 있는 NH농협은행이 중도 해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한 거래소에 한 은행만 계약하도록 권고하고 있어 이 문제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이미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가상자산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코인원으로 유입될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9.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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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신용카드업 나설까…롯데카드 인수전에 쏠리는 눈

지난해 10월 토스뱅크의 출범과 동시에 신용카드업 진출에 뜻을 밝혀온 토스가 '롯데카드 인수전'에 참여할지 주목된다. 금융업계에서는 매각설이 난무하던 롯데카드를 금융 빅테크가 인수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데, 토스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토스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매각 주관사인 JP모간을 통해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2019년 롯데카드의 지분 59.8%를 인수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카드 업계 점유율 순위는 신한카드(21.0%)가 1위이고, 이어 삼성카드(18.9%), KB국민카드(17.7%), 현대카드(16.7%), 롯데카드(9.6%) 순이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는 롯데카드가 현대카드를 제치고 카드업계 4위에 올랐다. 롯데카드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7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086억원) 대비 63.2% 증가한 수준이다. 이 기간 현대카드는 15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그동안 순익 기준 업계 4위였던 현대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순익이 14.6% 줄면서 롯데카드에 자리를 내줬다. 이렇게 실적 성장 흐름을 탄 롯데카드를 인수할 후보로는 당초 우리금융지주와 BC카드를 보유 중인 KT 등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하지만 증권사 인수를 최우선으로 보고 있는 우리금융지주가 인수 포기 의사를 전하고, KT는 유보적인 분위기를 내비치면서 시선은 카카오뱅크와 토스로 돌아선 상황이다. 지난해 토스는 토스뱅크를 통해 신용카드업 진출 의사를 밝힌 바 있고, 카카오뱅크도 상반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신용카드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현재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자사 체크카드 사업 대행을 각각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에 맡기고 있다. 카드업계에서는 두 인터넷전문은행이 직접 신용카드업 라이선스를 취득해 진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직접 라이선스 취득으로 신용카드업에 진출하려면 준비 기간과 인허가 기간 등을 고려해 최소 2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다. MBK파트너스가 롯데지주로부터 롯데카드를 인수하는 데 총 1년이 걸렸던 점을 미루어보아 카드사 인수 방식으로는 절반가량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이미 전업 신용카드사만 8곳이고, 시장은 출혈 경쟁에 포화상태"라며 "오히려 인수하는 방법이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않고도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달 초 신용카드업 라이선스 취득을 선언한 카카오뱅크보다는 오랜 준비 기간을 가져온 토스의 행보에 업계는 주목한다. 토스가 롯데카드를 인수해 신용카드 시장에 진출하면 토스뱅크 여신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은행 영업과 동시에 신용카드업 허가를 받아 직접 신용카드 발급·관리 등 여신 업무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토스는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은 2019년 1187억원, 2020년 3898억원, 2021년 7808억원을 기록해 최근 3개년간 누적성장률이 연 142%에 달한다. 지난해만 놓고 보면 영업수익이 100% 올랐다. 하지만 영업손실 역시 147% 확대됐다. 최근 토스뱅크는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1조2000억원까지 늘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토스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롯데카드 매각의 성공 여부는 가격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롯데카드의 희망 매각가는 3조원대로 알려졌는데, 일부에서는 "매각가가 너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이 문제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시장의 호응이 없다는 건 매물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얘기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8.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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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1주년' 카카오뱅크 청신호 켜질까…플랫폼서 '한 방' 기대감

상장 1주년을 맞는 카카오뱅크에 청신호가 켜질지 주목된다. 올해 상반기 최대 실적을 내놓은 데다가 하반기 카카오뱅크의 정체성을 보여줄 '한 방'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어서다. 반기 실적 '역대 최대' 3일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8% 증가한 12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카카오뱅크의 순이익은 668억원으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3.2% 증가한 '분기 최대 실적'이었고, 2분기에는 순이익이 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감소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작년 2분기 부실채권 매각이익, 올해 2분기 미래경기전망 충당금 적립 등의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8% 증가했다"고 말했다. 2분기 영업수익은 370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2% 성장해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수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3조1547억원 불어난 33조1808억원으로,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25조8614억원에서 26조8163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시중은행이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카카오뱅크는 대출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신용자 신용 대출을 6월 재개했고, 하반기 주택담보대출 상품 확대 및 사업자 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등 여신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가 부양' 플랫폼 성장으로 풀어야 오는 6일 상장 1주년을 맞는 카카오뱅크는 당장 1년 묶여 있던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며 또 한 번의 주가 하락 우려를 맞고 있다. 동시에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로 '주가 부양'이 꼽힌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축소되면 은행주 주가는 다시 펀더멘털(기초체력)에 수렴할 전망"이라고 했다. 기업의 기초체력이 굳건해야 한다는 얘기다. 카카오뱅크는 '플랫폼'을 추구하는 만큼, 플랫폼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당초 카카오뱅크의 탄생 당시 전 은행권이 집중하며 "카카오뱅크를 주시하고 있다"는 말이 공공연히 들려왔다. 하지만 플랫폼 강점을 제대로 내세우지 못하고, 다른 시중은행이 플랫폼을 강화하며 바짝 뒤쫓으면서 차별화를 잃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실제로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수익 비중은 1분기 9%, 2분기 7%로 10%도 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 역시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전체 대출 시장 축소로 성장이 2분기 다소 감소한 부분이 있고 증권계좌 개설 또한 공모주 시장 악화로 인해 플랫폼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반년만에 118만명 증가해 1917만명에 달하는 고객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설정해 수익을 빠르게 키워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증권사 주식계좌 개설 서비스는 601만 계좌를 돌파했고, 19개 금융사와 제휴하고 있는 연계대출 취급 실적은 전년말 대비 23% 성장한 누적 5조1000억원을 달성했다. 또 제휴 신용카드 발급 실적은 28% 성장해 누적 47만장으로 늘었다. 카카오뱅크 mini는 139만명이 가입하며 1418세 인구 59.4%가 사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하며, 미래 금융시장까지 선점해 가고 있다. 이는 국내 시중은행에서 볼 수 없던 성과다. 더군다나 기대감을 모았던 카카오 계열사와의 '결합'은 시작도 안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톡에 연결된 카카오뱅크 서비스는 계좌번호를 모를 때 송금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정도"라고 했다. 카카오 계열사와의 시너지가 본격화할 경우 카카오뱅크의 사세는 더욱 확장될 공산이 크다. 윤호영 대표가 언급한 가상자산과의 연계나 하반기 글로벌 진출 관련해서도 기대감이 나온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모바일 기반 차별성과 경쟁력에 대한 중장기적 기대감은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증권 계좌 제휴사와 연계대출을 늘려가고 있고, mini를 통한 고객이 늘어나고 있어서 성장 기반들은 마련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펀드 판매를 위한 서비스도 내년 상반기 목표로 하고 있고 제휴 신용카드의 범용성 강화도 논의 중이다. 또 라이선스 취득을 통한 직접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ijye@edaily.co.kr 2022.08.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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