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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계엄령 사태에도 내 휴대폰은 잠잠…행안부 "재난문자 대상 아냐"

"자고 일어났더니 다 해결돼 있더라."서울 사는 40대 직장인 김모 씨는 4일 아침 출근 준비를 하며 휴대전화를 보다가 두 눈을 의심했다. 전날 늦은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부터 해제까지의 소식을 뒤늦게 접했기 때문이다.이미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는 깜짝 놀라 잠을 설친 지인들의 메시지가 쌓여 있었다. 김 씨는 "평소 쉴 새 없이 울리던 안전 안내 문자가 이번에는 오지 않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잠잠했던 휴대전화는 이날 오전 6시를 조금 지나 울렸다. 영하의 기온에 도로 결빙이 우려돼 출퇴근 시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는 안내였다.이를 두고 X(옛 트위터)에는 "계엄령 때는 아무 말 않던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가 결빙을 조심하라는 문자를 보냈다" "비상계엄 선포는 비상사태가 아닌가" 등 조롱 섞인 글이 쏟아졌다.재난문자방송시스템은 행안부 장관이 재난문자방송책임관, 관리책임자, 운영책임자, 교육책임자를 밑에 두고 운영하며, 필요에 따라 사용 기관을 추가로 지정하거나 해제할 수 있다.재난문자 발송을 요청할 수 있는 기관은 정부 부처와 시·도 교육청,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다. 각 사용 기관은 담당 분야에 따라 이동통신사에 재난문자 발송을 요청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주 전파 재난 또는 통신 사고 발생,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축 질병 상황과 저수지 사고 발생 등을 알리는 식이다.여기서 행안부는 기상 특보 관련 자연 재난, 대규모 사회 재난, 국가비상사태 관련 상황, 훈련을 포함한 민방공 경보 등 정보를 전파하도록 돼있다. 행안부는 비상계엄 선포가 재난문자를 보낼 만한 중대한 사건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행안부 관계자는 "계엄령이 재난문자 발송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전송하지 않은 것"이라며 "발송 기준 중 하나인 사회 재난의 경우 국지전이나 북한 공격 등 민방공 사안에만 해당한다"고 설명했다.하지만 그간 행안부가 국민의 단잠을 수차례 깨울 정도로 재난문자 발송에 진심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결정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지난해 4월 서울 종로구는 직원 실수로 지진이 발생했다는 문자를, 6월에는 행안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두고 경계 경보 발령 문자를 보내 서울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특히 같은 해 11월 네트워크 장비 이상으로 행정 전산망이 마비됐는데도 문자 한 건 없었던 것에 반해 2022년 10월 카카오 서비스 장애 때는 세 차례나 문자 안내한 것을 두고 비판이 일자 행안부는 "대국민 상황 전파가 필요한 경우에 재난문자 발송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고왕렬 우송정보대 소방안전학과 교수는 "이번 사태의 경우 관공서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에 발표 후에라도 재난문자까지는 아니어도 알림 메시지 정도는 보냈어야 한다고 본다"며 "지금과 같은 특별한 일이 생길 때를 대비해 (행안부 등이) 관련 매뉴얼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04 15:48
IT

'신무기' 준비에 경영 쇄신까지…카카오 정신아 무거워진 어깨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와 경영 쇄신이라는 과제를 안고 2025년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의 ‘사법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어 정신아 대표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정신아 대표가 경영쇄신위원장 직무대행직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 10월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여전히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한 법정 공방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정 대표는 내년에도 새로운 먹거리 확보는 물론이고 경영 쇄신 임무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야 하는 입장이다. 그룹의 공동체 경영점검회의도 정 대표의 주도 하에 진행되고 있다. 먼저 플랫폼 의존도 탈피가 최대 과제로 꼽힌다. 카카오는 내년 1분기 공개 예정인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생성형 AI의 선두주자 ‘챗GPT’와 비교해 어떤 차별점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정 대표는 지난달 콘퍼런스콜에서 AI의 생활화를 위해 ‘카카오톡’의 익숙함과 장점을 계승해 이용자의 생활 영역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만들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연내 사내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거쳐 내년 1분기 중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카나나 CBT를 진행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카나나 수익 모델로 구독형 모델을 생각 중이다. 대중 CBT를 통해 이용자들의 행동 유형을 분석한 뒤 구체적인 수익화 방향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그는 “카나나의 AI 메이트들은 이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실제 액션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펑션 콜'(기능 호출)을 통해 다른 서비스들과 연결되며 이용자들의 일상에 더욱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23년 카카오브레인은 AI 챗봇 ‘다다음’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챗GPT와 유사한 대화형 서비스의 이 베타 버전은 이용자가 순식간에 몰리면서 하루 만에 서비스를 중단해야 했다. 단기간에 몰린 사용자의 트래픽을 처리하지 못해 중단되긴 했지만 카카오의 AI 서비스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규모 서비스 장애가 있었던 만큼 카카오는 이번에는 카카오톡과 다른 별도 앱으로 카나나 서비스를 출시해 시장 반응을 살펴볼 계획이다. 정 대표는 “카나나 서비스는 관계 기반 커뮤니티라는 강점이 AI와 결합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내부가 아닌 별도 앱으로 구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헬스케어에서도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 2월 출시한 AI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에 대해 연속혈당측정기(CGM)뿐 아니라 자가혈당측정기(BGM)와도 블루투스로 연동해 사용성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카카오헬스케어는 올해 말까지 상급종합병원 10곳, 내년까지 17곳에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아시아 최대 규모의 '데이터 리서치 네트워크' 출범을 예고했다. 경영 쇄신에 대한 고삐도 당겨야 한다. 골목 상권 침해와 더불어 ‘문어발 확장’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던 카카오는 계열사 수를 줄이고 있다. 지난 11월 카카오의 계열사 수는 120개까지 줄었다. 지난 2월 정 대표의 취임 전과 비교하면 137개사에서 17개나 줄어든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법정 출석으로 인해 김범수 창업자의 경영 복귀가 지연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정신아 대표가 새로운 동력과 경영 쇄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02 07:00
프로야구

'미성년자 성착취물 제작' 서준원, 항소심도 집행 유예 받았다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기소된 전 야구선수 서준원(24)이 항소심에서도 집행 유예를 선고받았다. 부산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박준용)는 10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서준원에 대한 항소심 선고에서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3년에 집행 유예 5년 등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재판부는 "사회적 관심을 받는 공인으로서 모범을 보이지 않고 범행을 저질러 비난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범행 날짜가 하루에 그쳤고 영상을 유포하지 않은 점, 피해자와 2000만원에 합의한 점 등으로 미뤄 1심 형량이 너무 가볍다고 보이지 않는다"라며 검사 항소 기각 이유를 밝혔다.서준원은 2022년 8월 카카오톡 공개 채팅방으로 알게 된 미성년자에게 신체 사진을 전송받아 성 착취물을 만들고 음란 행위를 강요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 유예 5년, 사회봉사 120시간,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5년간 취업제한 명령을 선고 받았다. 서준원은 지난 5월 31일 오전 0시 30분께는 부산진구 개금동 한 교차로에서 운전면허 정지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에서 차를 몰다가 신호대기 중인 택시를 들이받아 입건되기도 했다. 고교 최고 투수에게 주는 최동원상을 받고 사이드암 투수로 시속 150㎞/h 대 빠른 공을 던지며 주목받았던 선수지만, 한국야구와 소속팀 그리고 자신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그라운드에서 추방당했다. 안희수 기자 2024.10.10 14:57
연예일반

‘미스터트롯3’ 출연 걱정됐나…교사 협박·성희롱 논란 신인가수, 피해자에 사과

교사 협박 및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미스터트롯3’ 출연 예정 신인가수 A씨가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했다.3일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A씨는 논란의 글이 올라온 직후 소속사를 통해 담당 교사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선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자신의 어머니가 A씨로부터 폭언 및 성희롱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B씨의 글이 올라왔다. B씨는 해당 글을 통해 “작년 겨울 어머니에게 한 학생의 카카오톡 메시지가 왔다. 세특(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내용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였다. 세특 수정 기간이 지나고 연락이 와서 어머니는 단호하게 수정 불가하다고 답했다. 그 학생의 폭언은 이때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A씨가 보낸 메시지를 첨부한 B씨는 “어머니가 지도를 위해 교무실로 학생을 불렀는데 갑자기 어머니가 본인에게 욕설을 했다며 교육청에 고소하겠다고 울먹거렸다. 해당 일로 어머니는 경위서를 써야 했다. 또 수행평가 태도 점수를 깎은 게 합당하지 않다며 교육청과 장학사에게 신고할 거라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업 시간에 다른 학생들과 저희 어머니를 동물에 비유하며 입에 담기도 힘든 성희롱을 했으며 직업 비하 발언도 했다”며 “이 충격으로 어머니는 우울 장애 불면증 공황장애를 진단받고 아직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계신다”고 주장했다. B씨는 “(A씨에게) 사과받기 위해 여러 번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한 번도 되지 않았다”며 “해당 학생이 트롯 가수로 데뷔와 ‘미스터트롯3’ 출연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한 사람을 정신적으로 씨를 말려버린 인간이 누군가에게 사랑 받는 연예인이 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스터트롯3’는 2024년 연말 방영 예정인 TV 조선의 트로트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03 23:56
프로야구

'성 착취물 제작' 제명된 서준원, 음주운전 사고로 입건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 등으로 집행유예를 받고 프로야구계에서 제명된 전 롯데자이언츠 선수 서준원(24)이 음주운전 사고로 새 논란을 일으켰다.지난달 31일 오전 0시 30분 서준원이 운전하던 차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개금동 한 교차로에서 신호대기 중인 택시를 추돌했다. 해당 추돌로 택시 기사가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경찰은 해당 승용차를 운전한 서준원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했고, 그 결과 당시 그가 운전면허 정지 수준의 음주 상태였다는 게 확인됐다.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로 서준원을 입건하고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서준원은 앞서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결과 징역형의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부산지법 형사5부(장기석 부장판사)는 2023년 9월 13일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기소된 서준원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한 바 있다. 당시 법원은 사회봉사 120시간과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 그리고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5년간 취업제한도 명령했다.당시 재판부는 "아동 청소년 피해자에게 금전을 대가로 신체를 촬영한 사진을 요구한 후 전송받고 피해자를 협박한 사건으로, 범행 수법, 피해 정도를 감안할 때 그 죄책이 무겁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범행 기간이 하루에 그친 점, 피고인이 성착취물 유포하지 않은 점, 피해자 어머니에게 피해금을 지급하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초범인 점을 고려해 판결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서준원의 범죄는 2022년 8월 18일께 미성년자인 피해자가 개설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피해자를 알게 됐다. 이후 피해자에게 용돈을 줄 것처럼 거짓말을 하며 신체 노출 사진을 찍어 전송할 것 등을 요구했다. 같은 날 피해자가 미성년자임을 알게 됐지만, 성적인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을 비롯해 60차례에 걸쳐 유사한 내용의 메시지를 전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7차례에 걸쳐 피해자로부터 신체 사진을 전송받아 성 착취물을 제작했다. 피해자에게 영상통화로 음란행위를 요구한 뒤 거부하자 받아둔 신체 사진을 보내며 협박하기도 했다. 서준원은 이번 사건으로 롯데에서 방출됐다. 서준원은 당시 재판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앞으로 생각을 깊게 해서 절대 이러한 일을 벌이지 않도록 계속 반성하고 살고 판결대로 봉사활동 등을 열심히 하며 살겠다"라고 말한 바 있으나 1년도 지나기 전에 음주운전 사고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1 00:48
IT

과기정통부 "카톡 오류 원인은 테스트 미비…개선안 제출 요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이달 세 차례나 발생한 메신저 오류와 관련해 카카오에 개선안 제출을 요구했다. 서비스 장애 원인은 부족한 사전테스트였던 것으로 확인됐다.과기정통부는 지난 21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카카오의 통신재난관리계획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미흡사항에 대한 시정조치 요구사항을 심의·의결했다고 31일 밝혔다.과기정통부는 카카오에 1개월 내 개선 조치계획을 수립해 제출하고, 3개월 내 시정결과를 낼 것으로 요구했다.이달 13일 있었던 첫 장애로 6분간 카카오톡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았다.서비스를 운영하는 데이터센터 서버의 파일 업데이트 작업 중 기존 파일을 삭제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사전테스트를 했다면 오류에 대비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진단이다.20일 두 번째 장애 역시 6분간 지속됐다. 이용자 약 80%가 메시지 수발신 실패를 겪었다. 네트워크 부하 분산을 위한 시스템 기능 개선 작업 중 문제가 생겼다. 개발 결과물의 테스트 환경이 실제와 달라 장애 가능성을 식별하지 못했다.가장 긴 54분간 이어진 21일 PC용 카톡 장애는 두 번째 오류를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데이터센터 내 다른 서버의 자바 프로그램의 업데이트를 진행한 것이 화근이 됐다. 오류를 미해결한 상황에서 통제 없이 새로운 작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과기정통부는 사전테스트 범위 등 구체적인 내부 지침을 보완하고, 테스트 환경을 실제와 유사하게 구성하도록 지시했다. 또 작업 관리 프로세스를 정립해 체계를 잡을 것을 요구했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주는 디지털 서비스 장애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사업자의 관리 체계를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31 15:13
IT

카카오톡 왜 이러나…'판교 악몽' 재현?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 장애로 이용자 불편을 야기하며 우려를 사고 있다. 2년 전 대규모 서비스 마비로 전국을 혼란에 빠뜨렸던 '판교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21일 출근시간대에 카카오톡 PC 버전의 끊김 현상이 한 시간가량 지속됐다. 로그인이 되지 않거나 메시지 전송이 되지 않는 사례가 속출했다.X(옛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에는 '피씨 카톡' '카톡 오류'가 키워드로 올라왔다. X 이용자들은 "같은 메시지가 중복으로 보내졌다"거나 "요즘 오류가 잦다. 유독 PC 버전이 더 그렇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와 관련해 카카오 관계자는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9시 24분까지 내부 시스템 오류로 PC 카톡 일부 이용자에게 메시지 수발신이 불안정한 현상이 발생했고 현재는 정상화했다"고 밝혔다.전날인 20일에도 카톡에 문제가 생겨 이용자 불만이 쏟아졌다. 이날 오후 2시 52분부터 약 6분간 일부 이용자의 메시지 수발신과 PC 버전 로그인이 버벅거리는 현상이 발생했다.문제를 인지한 회사가 즉각 조치해 다행히 장애 시간이 길지는 않았다. 마찬가지로 원인은 내부 시스템 오류였다.지난 13일에도 오후 1시 44분부터 6분 동안 동일한 증상이 나타났다. 시스템 작업 중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카카오 서비스 전반이 먹통이 됐던 판교 사태가 있은지 만으로 2년이 채워지지 않은 시점에 카톡에서 잇따라 장애가 터지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지난 2022년 10월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지하에서 불이 나 카카오가 사용 중이던 일부 서버의 전력이 차단됐다.이에 카톡뿐 아니라 차량 호출 앱 '카카오T', 포털 다음 등 연관 서비스가 일제히 멈췄다.배터리 화재가 원인으로, 당시 서버 임대 사업자인 SK C&C의 책임론이 거셌지만 안전한 서비스를 위한 이중화 미흡 등 카카오의 인프라 관리 소홀도 도마 위에 올랐다.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는 사고의 책임을 지고 취임 205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카카오가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꺼낸 카드는 '자체 데이터센터'였다.어떠한 재난과 사고에도 버티는 것을 목표로 한양대 ERICA 캠퍼스에 올해 1분기 가동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연면적 4만7378㎡의 하이퍼스케일(서버 10만대 이상) 규모로, 총 12만대의 서버를 보관할 수 있다.배터리실 화재가 발생하면 내부 소화장치를 시작으로 소화가스, 물 분사, 소방서 핫라인으로 이어지는 4단계 대응 시스템이 작동한다.배터리실에 문제가 생겨도 시설이 유지되도록 UPS(무정전전원장치)와 배터리실은 방화 격벽으로 분리 시공했다. 리히터 6.0~6.5 이상에도 견디는 내진 설계를 적용했다.다만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 등 노력에도 카톡은 물론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이용자들이 몰리는 인터넷 서비스의 장애를 완벽히 차단할 수는 없다는 분석이다.카카오는 안산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여러 곳에 인프라를 두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분산 비중은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정보가 유출되면 외부의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서비스는 불안정한 상황이 항상 있을 수밖에 없다"며 "오류를 최대한 줄이고 문제가 생기면 빨리 복구하는 것이 사실 더 중요하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22 07:00
IT

카톡 이틀 연속 장애…"서비스 정상화, 원인 파악 중"

카카오톡에서 이틀 연속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의 불만을 샀다.21일 현재 X(옛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키워드에는 '피씨카톡' '카톡 오류'가 올라왔다. 이날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 카카오톡 PC 버전 로그인이 원활하지 않거나 메시지를 보내도 전송이 완료되지 않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카카오 관계자는 "8시 30분부터 9시 24분까지 PC 카톡 일부 이용자에게 메시지 수발신이 불안정한 현상이 발생했고 현재는 정상화됐다"며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지난 13일과 20일에도 6분가량 카카오톡 서비스에 끊김 현상이 있었다. 각각 내부 시스템 오류와 작업이 이유였던 것으로 파악됐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21 09:30
IT

카카오톡, 디지털 소외계층 위한 '더 쉬운 설명서' 공개

카카오는 디지털 소외계층의 카카오톡 이용을 돕는 '더 쉬운 카톡설명서'를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카카오는 발달장애인과 시니어, 저시력자 등 디지털 약자들이 쉽게 카카오톡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명서를 제작했다.비영리 교육기관 피치마켓과 협업해 세 차례에 걸쳐 발달장애인과 보호자·교육자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디지털 소외계층의 경험과 목소리를 반영했다.더 쉬운 카톡설명서는 디지털 약자의 이해를 돕는 말과 그림으로 설명하는 '이지리드' 방식으로 만들었다. 카카오톡의 주요 기능을 '카카오톡 시작하기', '상황별 활용 방법', '안전하게 보호하기' 등 세 가지 주제로 나눠 소개한다.언제, 어떤 맥락에서 써야 하는지 구체적인 상황 예시를 더해 이해도를 높였다. 상황을 묘사하는 일러스트를 더해 발달장애인이 그림만으로도 직관적으로 기능을 이해하도록 돕는다.또 텍스트 크기 확대, 넓은 터치 영역, 명도 대비 조절 등으로 접근성을 강화했다.카카오는 오는 6월 더 쉬운 카톡설명서를 커리큘럼으로 활용해 발달장애인과 시니어 사용자를 대상으로 오프라인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김혜일 카카오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는 "더 쉬운 카톡설명서가 카카오톡 이용법을 숙지하기 어려웠던 디지털 소외계층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16 15:07
IT

카카오, '글로벌 50억 이용자' 꿈 잠시 뒤로?

메신저의 한계를 벗어나 전 세계인의 놀이터가 되려 했던 카카오의 '비욘드 글로벌' 전략이 사실상 백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신아 카카오 신임 대표는 신성장 동력인 AI(인공지능)에 당분간 집중할 전망이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는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 '오픈링크'의 별도 앱 출시를 포기했다.카카오 관계자는 "4월 1일 조직 개편에서 해당 부문을 포함해 다양한 조직 간 조정 및 통합 등 작업이 진행됐다"며 "링크 부문은 오픈채팅 관련 조직으로 합쳐졌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오픈링크는 단독 앱으로 출시하지 않고 준비하던 기능 등은 관심사 기반 오픈채팅의 고도화 등을 위해 적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카카오톡은 작년 4분기 기준 4845만6000명이 사용하는 '국민 메신저'로 일찌감치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연락처에 기반을 두고 지인끼리만 묶이는 특성이 해외 진출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오픈링크 앱을 따로 내려고 했던 이유다.여러 개의 계정을 생성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처럼 오픈링크는 취미와 관심사에 따라 다양한 페르소나(정체성)를 만들 수 있는 놀이터를 지향했다.예를 들어 오픈링크에서 K웹툰 등을 주제로 글로벌 팬들과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식이다. 이와 연계한 커머스 사업 확장도 고려했다.이는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가 2년 전 제시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비전인 '카카오 유니버스'의 밑그림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 50억명의 이용자를 확보해 빅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하지만 이런 청사진을 공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2022년 10월 발생한 대규모 서비스 장애의 책임을 지고 남궁훈 전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오픈링크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정신아 신임 대표는 일단 조직 효율화에 방점을 찍고 AI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지난달 정식 취임하면서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AI 기반 서비스 개발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2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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