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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이성경, 박형식 ‘구 썸녀’ 된다…‘닥터슬럼프’ 특별 출연

배우 이성경이 ‘닥터슬럼프’에 출격한다.JTBC ‘닥터슬럼프’ 제작진은 11일 이성경의 특별 출연을 알리는 스틸컷을 공개했다.이성경은 극 중 여정우(박형식)의 ‘구 썸녀’이자 남하늘(박신혜)의 질투 유발자로 변신한다.지난 방송에서 여정우의 의료사고 트라우마는 더욱 악화됐고, 남하늘은 자신을 대하는 여정우의 마음이 헷갈렸다. 그러나 여정우는 남하늘을 향한 진심을 숨긴 채 친구로 선을 그었다. 잠시 남하늘과 함께 지내며 잊고 있었던 자신의 처지를 깨달은 것이었다.두 사람의 관계가 어색해질 찰나, 여정우는 “내가 자격이 없어서”라며 남하늘을 외면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해명했다. 방송 말미에는 여정우가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을 겪고 있었음을 깨달은 남하늘이 그에게 위로의 포옹을 하며 따뜻한 설렘을 자아냈다.이런 가운데 이성경은 여정우, 남하늘의 고등학교 동창생으로 깜짝 등장한다. 이성경의 특별 출연은 ‘역도요정 김복주’를 함께한 오현종 PD와 인연으로 성사됐다.공개된 스틸컷에는 교복을 입은 이성경의 ‘그 시절 첫사랑 소녀’ 비주얼이 담겨 있다. 책상 칸막이 너머로 여정우에게 수줍게 말을 건네던 그는 14년 만에 여정우, 남하늘을 우연히 만나고 아무렇지 않게 여정우의 손을 잡으며 추억에 잠긴다.반면 이 만남이 전혀 반갑지 않은 듯 팔짱을 끼고 정색한 남하늘의 눈빛에는 질투심이 이글거린다. 과연 세 사람은 어떻게 얽힌 것인지, 그의 등장이 여정우와 남하늘의 관계에 어떤 변수가 될지 궁금해진다.‘닥터슬럼프’ 제작진은 “특별 출연 제안을 흔쾌히 응해준 이성경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한다”며 “박형식, 박신혜와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어 더욱 유쾌하게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짧지만 강렬한 등장으로 특별 출연 그 이상의 존재감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닥터슬럼프’ 6회는 이날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11 13:45
연예

‘집에서 공부’ 대세에 칸막이 책상 판매 648%

코로나19로 집에서 공부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이른 바 ‘집공’ 아이템이 인기다. 특히 ‘공부’를 새해 목표로 삼는 경우도 많아 관련 제품 판매가 늘었다. 위메프는 12월 한 달간 칸막이 책상, 백색 소음기 등 집공(집에서 공부) 효율을 높여주는 아이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최대 7배(648%)까지 판매가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독서실처럼 양옆에 칸막이가 있어 산만한 주변 시야를 차단하는 ‘칸막이 책상’ 매출은 무려 648% 늘었다. 일반 책상에 간편하게 세워 가림막을 만드는 ‘책상 파티션’ 판매도 173% 증가했다. ‘백색 소음기’를 찾는 이들은 243% 늘었다. 백색 소음기는 바람 소리, 비 오는 소리, 시냇물 소리 같은 백색 소음이 재생되는 기기다. 집에서 발생하는 생활 소음 대신 심리적 안정감을 위해 인위적으로 백색 소음을 만드는 이들이 많아진 것이라고 위메프 측은 설명했다. 외부 소음이 들리지 않게 차단해 주는 ‘노이즈캔슬링 이어폰’ 매출도 212%까지 증가했다. 집중력 향상을 위해 독서실에서 주로 쓰이는 ‘산소 발생기’는 139% 많이 팔렸다. 책상용 의자(99%), 독서등(36%)도 매출이 증가했다. 위메프 측은 “올해는 집안을 공부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하는 문화가 확산될 전망이다”며 “특히 장시간 집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칸막이 책상, 산소 발생기처럼 실제 독서실에서 사용하는 아이템들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1.06 11:17
연예

'스카이캐슬 효과?'…옥션 "메트로놈·독서실 책상 판매 늘어"

TV드라마 '스카이캐슬' 열풍이 새 학기를 앞두고 학습용품 구매 판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특히 드라마에 나왔던 메트로놈과 독서실 책상 등이 주목을 받으면서 매출도 늘고 있다.온라인쇼핑사이트 옥션은 작년 12월 30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한 달 동안 이 드라마에 등장했던 학습 관련 제품의 판매량이 전월 동기와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규칙적인 소리를 내는 메트로놈은 원래 악기 연주 때 박자를 정확하게 맞추는데 사용되는 기구지만, 이 드라마에서 정해진 시간 내에 문제를 풀 때 사용되는 학습 도구로 등장하면서 판매량이 72%나 늘었다. 스톱워치나 스터디 타이머 같은 시간 관리 제품도 46% 더 팔렸다.일반 책상과 달리 양쪽에 칸막이가 달린 1인용 독서실 책상도 판매가 34% 늘었고, 책상에 설치해 독립된 공간을 만들 수 있는 칸막이의 판매도 6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밖에도 학생의 신체에 맞게 높이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책상(23%), 주변 소음을 막아주는 귀마개(37%), 학교 교실서 사용하는 책상(17%)과 의자(26%)도 예전보다 뚜렷한 판매량 증가를 보였다고 옥션은 전했다.옥션 관계자는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신학기를 앞두고 화제를 일으키면서 공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물품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2.04 12:54
연예

JTBC '헌집새집' 걸그룹 멤버 지숙 출연, 그녀를 위한 살림 '잇 아이템' 공개

-지숙 아버지를 위한 주방, ‘저안트레이’로 구석구석 수납해 주부 시청자 '눈길' 먹방, 쿡방에 이어 셀프 인테리어 방송이 대세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JTBC ‘헌집줄게 새집다오’(이하 헌집새집)다. 헌집새집은 연예인의 집을 리모델링 해주며 인테리어 팁을 소개하고 트렌드를 이끌며, 연예인들의 애장품과 아이템들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방송된 헌집새집에서는 설을 맞아 게스트로 참여한 걸그룹 레인보우 멤버 지숙의 집 주방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지숙은 평소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요리, 뷰티 등 다양한 정보를 팬들과 교류하는 연예인이었기에 시청자들의 관심은 더욱 집중됐다. 지숙은 설을 맞아 아버지를 위한 새로운 주방을 선물해주고 싶어 헌집새집에 인테리어를 의뢰했고, 이날 방송에서는 수납 정리 필수 아이템 ‘저안트레이’가 공개됐다. 정리수납 용품 저안트레이는 방송 이후 냉장고 내부를 심플하면서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살림 아이템으로 주부 시청자 및 신혼부부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센스맘 다용도 저안트레이는 ‘저 안 깊숙한 곳까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또한 다양한 사이즈로 개발돼 물건 크기에 따라 수납이 가능하며, 내부에 칸막이가 있어 수납물이 섞이지 않는다.반투명 폴리프로필렌 원료를 사용해 수납함 안에 어떤 물건이 담겨 있는지 쉽게 파악이 가능하고 냉장고는 몰론 싱크대, 다용도실, 옷장, 서랍장, 책상 등 수납을 해야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활용할 수 있다. 저안트레이를 개발한 창신리빙은 “헌집새집 지숙 편 이후 주부, 신혼부부 시청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저안트레이를 활용하면 집안 구석구석 낭비되고 있었던 수납 공간을 200%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센스맘 다용도 저안트레이를 비롯한 창신 리빙 제품들은 온라인 창신몰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6.02.05 12:13
생활/문화

G마켓, 신학기 가구 최대 59% 할인 판매

G마켓은 졸업 및 입학 시즌을 맞아 오는 3월 2일까지 ‘신학기 가구 슈퍼혜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책상, 의자, 책장 등 신학기 주요 가구 중 대표 특가상품을 선정해 매주 할인가에 선보인다. 특가상품은 한 주에 1~2회 가량 변경되며, 2월 첫째 주(2/3~5)에는 듀오백 의자를 30% 할인된 15만1900원에 판매한다. 대표 특가상품을 구매하는 고객 중 선착순 100명에게는 G마켓 5000원 선물권을 지급한다.인기 브랜드 가구를 할인 판매하는 ‘브랜드 슈퍼 위크’ 코너도 운영한다. 2월 첫 주에는 한샘가구 제품을 최대 17%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한샘가구 제품을 구입한 후 포토상품평 작성 시 추첨으로 백화점 상품권 5만원권을 주는 벤트도 함께 진행한다.G마켓은 고객들의 쇼핑 편의를 돕기 위해 신학기 가구 주요 키워드를 선정하고 각 품목별 인기상품을 제공한다. 독서실과 같은 칸막이 형태의 디자인으로 학습 시 집중력을 높여주는 ‘파란들 프리미엄 엘리트 집중력책상’은 55% 할인된 3만9900원에 판매한다. 가벼워서 이동이 편리하고 책장이나 자투리공간 선반장으로 활용 가능한 ‘이케아 철재선반’(2만7600원)도 준비돼 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4.02.03 17:53
게임

월드 게임 ‘길드워’ 탄생지는 마법 가득한 시애틀 동쪽 숲

‘길드워’에 나오는 나무와 아레나넷 스튜디오 앞 나무가 닮았다. 지난달 28일 미국 시애틀 타코마 공항에서 20분을 달려 엔씨소프트의 자회사이자 550만장을 판매한 글로벌 게임 ‘길드워’가 개발된 아레나넷에 도착했다. 유명 개발자들의 스튜디오답게 150명이 모인 아레나넷은 칸막이가 치워진 방마다 토론이 자유자재였고 개성 넘치는 복장으로 마치 대학 캠퍼스 강의실을 연상시켰다. 건물 내부 벽마다 각종 게임 들의 프라모델, 준비중인 게임들의 영감 넘치는 콘셉 아트와 팬들의 편지들로 가득했다. 열정과 창의성이 넘치는 월드게임 ‘길드워’ 탄생지 시애틀 아레나넷 스튜디오를 소개해본다. ▲ 2002년 엔씨가 인수 ‘길드워’ 신화 창조 시애틀 거주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이라는 시애틀 동쪽 밸뷰의 오피스 파크 구역 내에 있는 아레나넷은 나무들에 둘러싸여 있어 건물 외관을 한 눈에 볼 수 없을 정도였다. 건물 내에서도 어느 창가에서나 손에 닿을 듯한 나뭇가지들이 흔들거리고, 건물 뒤편 샛강에서는 카야커들이 유유히 배를 저어나가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엔씨 오스틴에서 만든 ‘타뷸라라사’ 속 나무들이 오스틴의 나무들을 닮은 것처럼, 이 곳의 나무들은 길드워의 나무들과 닮아 있는 것은 우연히 아니었다. 게임도 환경을 닮아가는 것일까. 단편소설 작가와 15년 동안 판타지 소설을 써온 작가 팀을 거느린 아레나넷은 마법사가 나오는 숲 속처럼 기묘한 적막과 함께 아늑한 환상의 거처였다. 현재 아레나넷은 마법 가득한 이 숲 속에서 2010년 출시 예정인 ‘길드워2’에 전념하고 있다. 아레나넷은 2000년 초 블리자드에서 독립한 팀장 3명이 설립했다. 한국의 엔씨소프트와 만나게 된 것은 길드워를 개발하면서다. 2002년 12월 엔씨에 인수된 아레나넷은 2005년 첫 제품으로 길드워를 내놨고 3년 만에 무려 550만장을 팔았다. 서양에서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블리자드, 와우)에 이어 두 번째를 달리는 MMORPG가 탄생한 것. 길드워는 매출로만 봐도 유럽(독일 16%, 프랑스 11%, 영국 6% 등)이 미국(34%)보다 커 유럽과 미국 양쪽에서 성공한 한국의 대표적인 글로벌 진출 사례가 되었다. 마이크 오브라이언 아레나넷 스튜디오 대표는 “길드워가 기존 MMORPG와는 달리 월정액이 아니고, 캐릭터 성장이 아닌 수집을 강조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인 것이 주효했다. 또한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2년 반 동안 매년 확장팩을 냈고, 현존 MMO 중 유일하게 전세계 모든 유저가 한곳에 모여 플레이하는 월드서버를 운영하는 등 혁신적인 모습으로 성공했다”고 말했다. ▲ 개발자 천국 “사무실에 칸막이가 없다” 외부에 사진 공개를 꺼리는 아레나넷의 내부는 아트팀 기획팀 라이팅팀 등으로 8년 동안 150명 규모로 커졌다. 특이한 것은 개발자들의 방에는 칸막이가 없었다. 사장 자리도 여럿이 사용하는 방의 문 앞에 위치해 있고, 책상에는 사장 자리라는 명패도 없었다. 열린 마음으로 언제나 토론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을 강조하는 회사 분위기 답게 언제나 개발중에 등을 돌려 즉석 토론과 아이디어 회의가 가능했다. 대니엘 도시우 아트 디렉터 총괄 팀장은 “커뮤니케이션이 자연스럽고, 토론의 효율성이 크다. 서로 펴놓고 보니 경쟁심리도 생기고 일관적인 일 진행이 가능하다”며 “이 곳에 있으면 마치 대학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복도에는 로큰롤 그룹 비틀즈와 록키의 포스터가 눈에 띄었다. 그리고 장나라 등 동양 여성들의 얼굴을 모아 놓은 대규모 인물 카드 등이 눈에 띄었다. 모두 게임 내 캐릭터의 얼굴 특징 등을 연구하기 위한 자료들이었다. 아트팀 벽면에는 수백 장의 콘셉 아트들이 붙어 있었다. 아트 팀원들이 작업해 탄생한 이 작품들은 실제로 게임내에 반영되기도 하고 다른 팀원들에게 영감을 주기도 한다. 건물 내부에서 방문자의 유난히 눈길을 끄는 장면이 하나 있었다. 바로 전세계 길드워 유저들로부터 보내온 편지를 벽에 붙여 놓은 공간이었다. 기획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그 편지 속에는 각양각색의 내용들이 들어있었다. 런던에서 온 편지에는 “지난번 런던 테러(2005년 7월 7일) 때 길드워를 즐기느라 밖으로 안 나가 내 애인이 살았다”라는 사연이 적혀 있었고, 어떤 여성은 “길드워가 내 애인을 뺏어갔다”는 하소연 조의 사연을 보내왔다. 그런가 하면 게임 내 스토리에 대한 지적이나 캐릭터에 대한 평가, “아레나넷을 방문하고 싶다”는 내용도 있었다. ▲ 아레나넷의 이름에 담긴 사연 아레나넷의 스튜디오 이름은 아레나+넷이다. 마이크 오브라이언 아레나 스튜디오 대표를 비롯한 창업자 3인은 2000년 창립시 우선 혁신적인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고 다음 세대 네트워크가 들어가야 한다는 창업 이념을 세웠다. 아레나란 ‘경기장’이란 말 그대로 지역 서버가 아니라 전 세계 유저가 한곳에 모이는 월드 서버를 추구한다. 하나의 네트워크 안에서 플레이하고 경쟁하는 것이 야구처럼 보는 사람에게도 즐거움을 준다는 것. 그래서 길드워의 관람모드로 PVP를 TV보듯 지켜볼 수 있다. 아레나넷이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북미 심장이 될 것으로 전망한 마이크 대표는 “세계 최고의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모인 아레나넷은 글로벌 퍼블리셔와 마케팅 경험이 많은 엔씨소프트와 만점의 시너지를 낳고 있다”며 “엔씨는 리니지 리니지2을 개발한 세계적인 개발사이기도 해 어떻게 게임을 만드느냐에 대해서 앞서가는 방법과 기술을 공유할 수 있어서 좋다. 내 후년 모습을 드러낼 길드워2가 또 한 번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테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글·사진=시애틀 박명기 기자 2008.09.01 09:28
생활/문화

국회에 처녀 귀신이 산다?

 "국회에 처녀 귀신이 산다?" 한 여름 열대야와 장마가 겹친 가운데 최근 국회 귀신 괴담이 이슈로 급부상 했다. 국회 곳곳에 귀신 괴담이 난무하면서 등골이 오싹해지는 싸늘함을 느끼게 한다. 올들어 국회 귀신이야기는 지난 5월에 나왔다. 한 국회의원 보좌진이 어느날 새벽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7층 사무실에서 철야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 보좌관은 의자를 뒤로 젖히고 책상 위에 다리를 걸쳐 잠시 눈을 감았다고 한다. 바로 그 때 누군가가 "집에 들어가 잠이나 자라"는 소리에 눈을 뜨는 순간, 칸막이 위로 긴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한 여인이 사무실 내 다른 국회의원의 집무실로 들어가고 있었다. 의원회관 7층에선 "왜 그런 이야기가 나돌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동산도 귀신 이야기의 단골로 등장한다. 의원 동상에는 사람의 모형을 한 조각이 곳곳에 설치돼 있다. 국회 종사자들에 따르면 저녁에 시커먼 사람 모형 조각을 보면 공포를 느낄 때가 많다고 한다. 저녁이면 동산쪽으로 가는 것은 꺼린다는 것. 그러나 국회 귀신 이야기는 대부분 믿거나 말거나 식이다. 정치평론가 손주영씨는 "국회 귀신 이야기는 괜한 헛소문이다. 국회에서 귀신을 보았거나 소리도 들은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 터가 음기가 서려 있어 싸늘한 느낌은 준다"고 했다. 국회의사당이 자리잡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1번지는 예전에 '양말산' 불렸다. 양말산은 조선시대 궁궐 내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고 오직 왕 한 사람을 위하여 살아야 했었던 궁녀들의 공동묘지였다. "여인들의 한이 많이 서려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까닭이다. 일부 풍수지리가들은 "한 많은 궁녀들의 무덤가에 국회의사당을 지었으니, 궁녀들의 원혼들이 아직도 국회의사당 주변을 맴돌고 있다"라고 주장한다. 여기에 국회의사당 돔도 괴담에 한몫하고 있다. 매년 국회가 개원되면 국회 돔은 철거 논란에 휩싸이는 이유다. 국회의원들은 "의사당을 위에서 보면 돔 때문에 상여 같아서, 처녀 귀신이 나타난다"며 돔 철거를 요구했고, 한때 철거하고 기와지붕으로 대체하는 것도 논의됐다. 18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국회사무처가 의사당 뒤편에 65톤이 넘는 거석(巨石)을 설치한 것도 이러한 지세를 누르기 위한 '남근석'으로 알려져 있다. 남근석으로 여성의 한을 누른다는 것이다.글·사진=정병철 기자 2008.07.2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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