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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심려 끼쳐 죄송" 연봉 또 삭감, 2년 동안 58억원 수직 하락…'아, 세월이여'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베테랑 다나카 마사히로(36·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연봉이 2년 연속 큰 폭으로 깎였다.21일 일본 주니치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다나카는 이날 센다이시 구단 사무소에서 계약 교섭을 완료, 전년 대비 2억1500만엔(19억원) 삭감된 2억6000만엔(23억원)에 사인했다. NPB는 연봉 1억엔 이상 고액 연봉자는 40% 이상 감액 제한이 있지만 다나카는 무려 45% 정도 깎였다. 다나카는 2021년과 2022년, 각각 연봉 9억엔(81억원)을 받았다. 2023년 전년 대비 4억2500만엔(39억원) 줄어든 4억7500만엔(42억원)으로 칼바람을 맞았는데 이번 계약으로 2년 동안 무려 6억4000만엔(58억원)이 수직으로 하락했다.다나카는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다. NPB 통산(10년) 성적이 119승 67패 평균자책점 2.66. 2014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7년 동안 입기도 했다. MLB 통산(7년) 성적도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로 수준급이다. 2020시즌을 마친 뒤 친정팀 라쿠텐으로 복귀,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후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1시즌 4승 9패 평균자책점 3.01, 2022시즌 9승 1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24경기 등판, 7승 11패 평균자책점 4.91에 머물렀다. NPB 복귀 후 단 한 시즌도 승률 5할을 넘기지 못했다. 잔부상에 시달려 과거 200이닝을 거뜬하게 던진 '철완' 이미지도 희미해졌다. 그 탓에 연봉 찬바람을 피하지 못했다.다나카는 연봉 계약 뒤 "여러 억측이 있었지만 (계약) 조건은 12월 초쯤에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그 뒤에 해외에 가거나 트레이닝하는 등 타이밍이 맞지 않아 오늘이 되고 말았다"며 "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나카는 지난해 10월 오른 팔꿈치 수술(클리닝)을 받아 회복 중이다. 그는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1 15:24
프로야구

[손윤의 야구 본색] 고졸 위주의 신인 드래프트, 이제는 개선할 때

시즌을 마친 뒤 '칼바람'이 거세다. 구단마다 10여 명씩 글러브와 배트를 내려놨다. 그중에는 박일훈(전 KIA 타이거즈) 이철민(전 LG 트윈스) 천보웅(전 한화 이글스) 등 입단 1년 만에 방출된 선수들도 있다.구단마다 선수단 규모는 80~90명 정도다. 매년 11명의 신인 선수가 들어온다. 기존 선수 중 11명 정도가 나갈 수밖에 없다. 베테랑뿐만 아니라 저연차 선수도 방출 대상이 된다. 특히 하위 순번에 지명된 선수는 매서운 방출 바람에 직면해 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6라운드 이후 지명된 입단 선수 중 방출된 인원을 살펴보면, 2022년에는 50명 가운데 17명이 1~2년 만에 짐을 쌌다. 2021년에는 49명 중 20명, 2020년에는 50명 중 32명이 유니폼을 벗었다. 방출 선수 중 상당수가 고졸 선수라는 점도 우려스럽다. 10년 안팎을 야구에 '올인'한 선수가 사회에 나가서 할 수 있는 일은 그렇게 많지 않다.즉, 고졸 실업자를 양산하는 구조다. 더 심각한 점은 이 악순환이 가속할 거라는 데 있다. A 구단 관계자는 선수단 정리를 사람의 피부에 비유하며 "더 잘라낼 여지가 없다. 내년에 11명의 자리를 마련하려면 살이 얇아져 뼈가 드러날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견 선수 중에 내보낼 선수가 적으면 1~2년 차 선수의 방출 비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프로야구는 재능을 다투는 경쟁 세계다. 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살아남고 떨어지면 도태된다. 그런데 새로 입단하는 11명과 팀을 떠나는 11명의 실력을 비교하면 반드시 신인이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없다. B 구단 관계자는 "올해 지명받은 선수들과 방출되는 신예들을 묶어서 드래프트하면 아마 놀라운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단언했다.실력과 무관한 입단과 방출이 반복되며 고졸 실업자를 양산한다. 그 해결책으로 대학생 선수를 지금처럼 의무적으로 1명씩 뽑을 게 아니라 4~5명씩 뽑자는 말도 있고 고교와 대학 드래프트를 분리하자는 관계자의 주장도 있다. C 대학 관계자는 "당장 대학생 선수를 많이 뽑으려고 해도, 그 정도의 인재풀이 되지 않는다"며 "대학 선수를 매년 1명씩 늘려나가면 4~5년 후에는 4~5명을 지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5년 후까지 대학 선수를 매년 1명씩 더 뽑으면 그 인원만큼 기량이 좋은 고교 선수가 대학에 진학하므로 대학 야구의 뎁스(선수층)가 두꺼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반면, A 구단 관계자는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대승적인 관점"에서 "처음부터 대학생 선수를 4~5명 뽑는 방식으로 하는 게 옳다"라고 주장했다. 10명이 더 대학에 진학한다고 해서, 그 10명이 잘 육성될 것이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대학 인재풀을 넓히는 방식으로 해야 드래프트 제도가 정상화하는 데 시간이 덜 걸린다는 뜻이다. 퓨처스(2군)리그는 한 해 100경기 안팎을 치른다. 신인급 선수가 경험을 쌓기에는 경기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A 구단 관계자는 "상위 순번 선수에게 출장 기회를 주는 것도 벅찬데 하위 순번 선수가 경기를 통해 성장하기는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럴 바에는 대학에서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경기 경험을 쌓는 게 선수 성장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B 구단 관계자는 "프로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수 육성이 어려운데 고졸 위주로 지명하는 것은 연약한 싹을 일찍 죽이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목소리가 공허한 메아리로 끝나지 않도록 이제는 신인 드래프트 방식에 대해 야구계가 협의할 때다.야구 칼럼니스트야구 전문 칼럼니스트로 네이버에서 아마야구 등을 다루는 '야반도주'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기무라 고이치 기자가 네이버에 연재한 '야큐리포트'를 번역했으며, 김성근·김인식 감독 등과 함께 쓴 '감독이란 무엇인가'를 비롯해 '메이저리그 가이드북', '프로야구 크로니클', '킬로미터', '포수 교본' 등 다수의 야구 서적을 집필했다. 2023.12.05 08:31
프로야구

"부상 여파" 좌완 필승조 조현우 은퇴, '이상호·이시원 등' KT 13명 보류 선수 제외

KT 위즈가 좌완 필승조 조현우와 베테랑 내야수 이상호를 비롯한 13명의 선수를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KT는 28일 오후 투수 김성훈·박선우·서경찬·이정훈·조병욱·조현우와 함께 포수 문상인·정우성, 내야수 김병희와 이상호·지강혁, 외야수 박준혁·이시원 등 13명의 선수를 방출했다. 이 중 내야수 김병희와 투수 조현우가 은퇴를 택했다. 김병희는 지난 8월 이미 은퇴를 확정 짓고 팀을 떠나있는 상태고, 조현우가 본인의 의사로 2023시즌 후 은퇴를 결정했다. 조현우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프로 입단 후에 경기에서 뛰는 기간보다 재활 기간이 더 길었다”라면서 “몸이 더 안 좋아지는 게 느껴져서 오랜 고민 끝에 은퇴를 결심했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2014년 KT의 창단멤버인 조현우는 2015년 트레이드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다가 2018시즌 2차 드래프트로 KT로 돌아와 좌완 필승조 역할을 해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세 시즌 동안 좌타자 235명을 상대해 피안타율 0.178(208타수 37안타), 평균자책점(ERA) 1.52(59와 3분의 1이닝 10자책)로 극강의 모습을 보이며 ‘좌승사자(좌타자+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2021년엔 좌타자 스페셜리스트로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베테랑 내야수 이상호는 방출 칼바람을 맞았다. 2022년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그는 2023년 KT 유니폼을 입고 대수비·대주자로 활약했으나 시즌 후 다시 방출의 아픔을 맛봤다. 올 시즌 63경기에 나서 타율 0.148(54타수 8안타) 5타점 2도루를 기록한 그는 팀의 가을야구(플레이오프·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으나 보류 명단에 묶이지 못했다. 외야수 이시원은 지난해 투수 류희운과 트레이드돼 KT 유니폼을 입었지만 1년 반 만에 방출됐다. 올 시즌 이시원은 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138(29타수 4안타) 1타점, 0.194의 출루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공교롭게도 자신과 맞바뀌어 한화로 트레이드된 류희운도 이번에 방출 칼바람을 맞았다. 이외에도 2016년 롯데 자이언츠 1차 신인 박선우와 2019년도 2차 드래프트 2라운더 이정훈 이 KT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방출됐고, 2017시즌 2차 드래프트 5라운더 포수 문상인도 1군 16경기를 끝으로 KT와 인연을 이어가지 못했다. 윤승재 기자 2023.11.28 17:40
야구

NC에 부는 칼바람, 베테랑 줄줄이 방출

포스트시즌에 탈락한 NC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베테랑 투수들을 줄줄이 나간다. NC 구단은 2일 핵심 불펜이었던 김진성(36), 임창민(36), 박진우(31) 등을 방출했다. 이날 구단은 이들과 면담했고 "계약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김진성과 임창민은 구단 초창기에 합류해 지난해 우승까지 이끌었다. 김진성은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에서 방출당했다. 2011년 NC 트라이아웃에서 뽑혀 야구 인생을 새로 시작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42경기에서 2승 4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7.17의 저조한 성적을 거둬 아쉬움을 남겼다. 임창민은 넥센 2군에 머물던 미미한 투수였다. 2012년 11월 NC는 첫 트레이드를 통해 임창민을 데려왔다. 임창민은 2015~17년 NC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2018년 팔꿈치 수술로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지난해 우승을 도왔다. 그리고 올해는 3패 17세이브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지만 방출을 피할 수 없었다. 박진우는 육성 선수로 NC에 입단한 뒤 2016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다가 2018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로 다시 돌아온 특이한 이력을 가졌다. 그는 2019년 9승 7패 5홀드 평균자책점 3.14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올해엔 9경기 출전에 그치며 팀 전력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NC는 지난달 최금강, 김준완, 이원재 등 선수 8명을 방출한 데 이어 핵심 불펜 3명도 내보냈다. 코치진 개편 폭도 크다. 유영준 2군 감독을 비롯해 김민호 타격코치, 한문연 배터리 코치, 지연규 투수 코치, 전준호 작전 코치, 이대환 불펜 코치 등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박소영 기자 2021.11.02 16:18
야구

키움의 버팀목 이용규, 그가 말하는 5강 경쟁과 이정후

베테랑 이용규(36)는 치열하게 5강 경쟁 중인 키움의 버팀목이다.이용규는 26일까지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533타석을 소화했다. 단 한 번의 엔트리 말소 없이 1년 내내 1번 타자로 공격을 선봉에서 이끈다. 성적도 준수하다. 타율 0.296(446타수 132안타)을 기록, 2016년 이후 5년 만에 '규정타석 3할'을 노리고 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비롯한 대부분의 공격 지표가 전년 대비 향상됐다.이용규는 지난해 11월 칼바람을 맞았다. 원소속팀 한화에서 방출돼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된 리그 기조를 고려해 은퇴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벼랑 끝에 서 있을 때 손을 내민 구단이 바로 키움이다. 연봉 1억원(2020년 연봉 4억원)에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계약 직후 "팀에서 바라는 것을 만족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팀이 가장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해서 힘을 보태겠다"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허투루 한 말은 아니었다. 이용규는 키움이 5강 희망을 이어가는 원동력이다. 김혜성, 이정후와 함께 키움이 자랑하는 '좌타 라인 3인방' 중 하나다. 특유의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을 앞세워 투수를 괴롭힌다. 타석당 투구수(NP/PA)가 4.23개로 리그에서 네 번째로 많다. 하지만 그는 "1년 내내 꾸준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이어 "전반기 기복이 있었지만, 후반기에는 꾸준하게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닝 파트에서 잘 관리해준 덕분에 밸런스가 좋아졌다"고 공을 돌렸다.이용규는 통산 타율이 정확히 3할이다. 2015년에는 타율 0.341, 2016년엔 0.352를 기록한 교타자다. 여러 가지 부분에서 이정후와 많은 비교가 된다. 그는 "이정후는 장타력을 갖춘 중장거리 타자로 나와 다른 유형이다. 이정후가 가장 뛰어난 점은 타석에서의 집중력과 정확성"이라며 "올해보다 내년, 내후년이 더 기대되는, 앞으로 KBO리그에서 누구도 남기지 못했던 기록을 써나갈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포스트시즌은 포기할 수 없는 목표다. 그의 가을 야구는 한화 소속이던 2018년이 마지막이다. 이용규는 "책임감을 느끼는 것보다 경기에 나가서 플레이로 보여주고자 한다"며 "팀원 모두 지금이 중요한 시기라는 걸 인지하고 있다.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에 맞춰 움직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들이 3년 연속 포트스시즌에 진출했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나 또한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잔여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쌓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0.27 14:56
야구

키움, '2020시즌 10홈런' 타자 허정협 포함 12명 방출

키움 허정협(31)이 팀을 떠난다. 키움 구단은 27일 '12명의 선수를 방출해 선수단을 재정비한다'고 발표했다. 방출 명단에는 외야수 허정협을 비롯해 내야수 김은성·문찬종, 투수 조성운·임규빈·김정후·오주원·차재용이 포함됐다. 이 밖에 투수 최규보·조범준, 포수 박성우, 외야수 박동혁의 육성선수 등록이 말소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허정협이다. 2015년 데뷔한 허정협은 1군 통산 3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5(702타수 172안타), 19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타율 0.268, 10홈런, 43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올해 29경기 타율이 0.156에 그쳤고 방출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한편 키움은 전날 베테랑 투수 오주원이 현역에서 은퇴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0.27 14:40
축구

'레알 복귀' 안첼로티의 살벌한 한마디 "선수가 너무 많네?"

라데시마 감독과 재회한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칼을 빼들 수 있을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취임식 중 "스쿼드가 너무 비대하다"고 언급하며 선수단 개편을 예고했다.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은 안첼로티는 지난 2일 구단 취임 후 공식 인터뷰를 진행했다. 안첼로티는 인터뷰 중 "팀(레알 마드리드)를 떠난지 5년이 지났고, 내 경험은 더욱 늘어났다"며 "레알에서 행복했던 모든 기억이 생생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최근 하락세에 접어든 베테랑 선수들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안첼로티는 "나는 마르셀루, 이스코, 가레스 베일 등을 선호한다"면서도 "그들은 경기장에서의 활약으로 평가받을 것. 레알에서 뛸 수 있음을 증명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는 선수가 너무 많다"며 선수단 개편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스페인 ABC는 안첼로티 감독이 구상하는 여름 이적시장 영입 후보군을 정리했다. 우선 매체에서 설명하는 1순위는 킬리안 음바페다. 매체는 "(모두가 알다시피)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몇년간 음바페 영입에 몰두했다"며 "음바페가 PSG와의 연장계약을 거부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접촉을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음바페와 PSG와의 계약은 2022년까지.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음바페는 내년 여름 FA가 된다. 다음은 수비수다. 매체는 다비드 알라바가 합류했지만 현재 세르히오 라모스와 재계약은 지지부진하며 라파엘 바란 역시 이적설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만큼 안첼로티가 수비진 정비를 고려할 것이라 전망했다. 영입 후보로는 세비야에서 눈부신 성장을 이뤄낸 쥘 쿤데, 유로파리그 우승을 거둔 비야레알 파우 토레스가 거론됐다. 끝으로 임대와 방출 대상에 대한 전망도 이어졌다. 우선 임대가 종료된 마르틴 외데고르는 반드시 잔류할 것이라 전망했고, 다니 세바요스는 판매 대상으로 분류했다. 루카 요비치와 보르하 마요랄 역시 임대 혹은 방출 대상이다. 한편 과거 안첼로티의 페르소나로 활약했던 이스코 역시 판매 대상으로 꼽히는 등 레알 마드리드 내 칼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김우중 기자 2021.06.03 15:00
야구

[김식의 엔드게임] '칼바람'과 화해한 김태균의 훈훈한 명퇴식

"한화가 이렇게 젊어진 건 제가 은퇴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대전에서 한화 경기를 중계하던 김태균(39) KBS 해설위원(한화 스페셜 어드바이저)이 했던 말이다. 한화의 새 4번 타자 노시환(21)을 비롯해 라인업 대부분이 20대 선수들로 채워진 걸 보고 웃으면서 말했다. 농담처럼 흘렸지만, 그의 말은 진담에 가까웠다. 지난해 10월, 김태균은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결심했다. 나이와 기량을 보면 1년쯤 더 도전해볼 수도 있었지만, 미련을 버렸다. 2021년 한화 라인업을 보면 알 수 있듯, 그의 자리를 빼앗을 만한 후배들은 충분히 성장하지 않은 터였다. 김태균이 은퇴를 선언한 후 한화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2020 정규시즌이 끝난 직후 프랜차이즈 코치들이 대거 한화를 떠났다. 김태균과 송창식은 스스로 은퇴를 결정했지만, 베테랑 1군 선수 상당수가 방출, '자동 은퇴'를 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껏 은퇴 선수들을 잘 예우했던 한화 구단에 낯설고 냉엄한 칼바람이 불었다. 만년 하위권에서 벗어나기 위한 한화의 몸부림은 처절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비롯해 핵심 코치진을 모두 외국인으로 구성했다. 선수단도, 구단도 큰 폭으로 바뀌었다. 그로부터 반년이 지났다. 작별인사도 할 겨를도 없이 유니폼을 벗었던 윤규진(37), 최진행(36), 송창식(36), 김회성(35), 양성우(32) 등 5명의 스타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았다. 김태균의 은퇴식에 특별 손님으로 초대된 것이다. 이들은 김태균의 은퇴식을 끝까지 함께하며 옛 동료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마침 방역지침이 허락한 최다 관중(3900명 만원)이 구장에 입장해 이들은 향해 뜨거운 함성과 박수를 받았다. 경기 전에는 김태균이 이날 행사의 주인공이었으나, 마지막에는 6명이 공동 주연 같았다. 이 깜짝 이벤트는 김태균이 한화 구단에 건의해 이뤄졌다. 한화 구단은 코로나19 탓에 이날 많은 내·외빈을 초청하지 못했다. 김태균은 "동료들만큼은 팬들에게 인사할 기회를 꼭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새 팀을 찾은 이용규(키움)와 개인일정이 있었던 송광민이 불참했지만, 나머지 5명은 웃으며 동료와 팬들 앞에 설 수 있었다. 이날 김태균은 장종훈(35번), 정민철(23번), 송진우(21번)에 이어 한화 구단 사상 네 번째로 등번호(52번)가 영구결번되는 영광을 누렸다. 그의 부모님과 아내 김석류 씨가 모처럼 야구장을 찾았고, 두 딸은 멋진 시구와 시타를 했다. 김태균은 "(내가 선수 때는) 가족들이 나보다 더 애타게 경기를 보며 마음 졸였다. 예민한 내 성격에 맞춰주느라 다들 고생 많았다.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한화 선수들은 김태균이 2001년 입단 때 입었던 빨간 올드 유니폼을 착용했다. 모든 선수가 그의 등번호 52번을 달고 뛰었다. 상대 팀이었던 SSG의 모든 선수가 52번 패치를 달았다. 김태균의 친구 추신수(SSG)도 뜨거운 포옹으로 인사했다. 이 행사는 흔한 은퇴식으로 끝나지 않았다. 김태균은 특별 엔트리에 올라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1회 초 시작 직후 대수비로 교체됐다. 오후 5시 경기 시작 후 매시 52분이 되면 관중이 기립박수를 보내는 장관이 펼쳐졌다. 경기 후 화려한 불꽃놀이, 정민철 한화 단장의 묵직한 헌정사까지 이날 행사는 꽉 차 있었다. "울지 않을 것"이라던 김태균이 끝내 눈물을 흘리며 "이제는 내가 함께하지 못하지만, 후배들이 내 아쉬운 한 부분을 꼭 채워줄 것(우승)이라고 믿는다"고 말한 장면은 특히 감동적이었다. 그래도 은퇴식의 하이라이트는 김태균이 옛 동료들과 함께 박수를 받으며 입장하고 퇴장하는 모습이었다. 한화의 냉혹한 구조조정의 성패를 아직은 평가할 수 없다. 한화는 올해도 9위에 머물러 있다. 팀 타율은 최하위이고, 팀 홈런은 9위다. 베테랑과 신예들이 건강하게 경쟁했다면, 어쩌면 지금보다 나았을지 모른다. 그러나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통해서라도 한화에 변화가 필요했던 것도 틀림없는 사실이다. 어쨌든 다 지난 일이다. 한화를 떠난 이들은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그러나 팬들이 그들을 기억하는 것, 그들이 팬들에게 못다 한 인사를 전하는 건 지나칠 수 없는 일이었다. 한화 구단과 김태균, 그리고 5명의 선수는 그렇게 훈훈한 명예퇴직 행사를 합작했다. 김식 스포츠팀장 2021.05.31 06:00
야구

[IS 포커스] 수비 채우고, 공격 때리고…기대 이상 '이용규 효과'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36)가 마지막 불꽃을 불태우고 있다. 이용규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한화 구단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성적이 크게 악화한 건 아니었다. 120경기 출전해 타율 0.286(419타수 120안타), 1홈런, 32타점, 17도루를 기록했다. 팀의 주장까지 맡아 선수단을 이끌었지만, 세대교체를 단행한 쇄신 분위기에 칼바람을 맞았다. 자칫 선수 생명이 끝날 수 있는 벼랑 끝에 몰렸다. 갈 곳 잃은 그에게 손을 내민 구단은 키움이었다. 이용규는 한화에서 방출된 지 닷새 만에 키움 구단과 계약했다. 연봉 1억원, 옵션 최대 5000만원 등 최대 1억5000만원을 받는 조건이었다. 김치현 당시 키움 단장은 "풍부한 경험과 실력, 열정을 가진 선수와 함께해 매우 기쁘다. 연령대가 낮은 선수단에 실력 있는 베테랑의 합류로 뎁스(선수층)와 선수단 분위기가 강화되는 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용규 영입 효과'는 생각보다 꽤 크다. 수비에선 입대로 빠진 임병욱의 자리를 채웠다. 좌익수와 중견수가 모두 가능한 만큼 좀 더 탄력적으로 선수단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키움은 이용규 영입 후 부동의 좌익수였던 이정후의 포지션을 중견수로 전환, 새로운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분위기라면 이용규(좌익수)-이정후(중견수)-박준태(우익수)로 정규시즌 개막전을 소화할 가능성이 크다. 타석에서의 임팩트도 상당하다. 이용규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6경기에 출전해 타율 0.583(12타수 7안타)을 기록했다. 김혜성(0.357), 이정후(0.333), 박병호(0.250)를 비롯한 주전급 타자 중에서 타격감이 가장 뜨거웠다. 6경기 중 5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낼 정도로 꾸준했다. 시범경기 첫 경기인 21일 사직 롯데전에선 1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22일 대구 삼성전에선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0-2로 뒤진 3회 초 2사 1루에서 삼성 선발 벤 라이블리의 2구째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그의 타격 컨디션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용규는 "연습경기부터 지금까지 계속 타격 타이밍을 좋게 가져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재는 주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를 비롯해 다양한 상황에 맞춰 타격 타이밍 변화를 가져가고 있는 과정"이라며 "타격 밸런스는 연습경기 때보다 지금이 더 좋다. 홈런도 타격 밸런스에 타이밍이 잘 맞아서 나온 것 같다. 남은 시범경기에서도 매 타석 집중하면서 시즌 준비를 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용규 활약을 반기는 건 홍원기 키움 감독이다. 홍원기 감독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외야수고 경험이 굉장히 많은 베테랑이다. 영입했을 때 '그라운드에서 귀감이 될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고 선수단을 이끌어갈 리더십도 있다'며 효과를 기대한다고 했는데 실제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팀에 플러스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모두) 리드오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시즌 때까지 컨디션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이 돕겠다"고 말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3.2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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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 꺼진 스토브리그

코로나19 사태가 올 한 해 지속되면서,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코로나19로 관중 수가 크게 줄어 올해 경영의 어려움에 시달렸다. 올해 100억~2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면서 내년에는 더욱 허리띠를 졸라 매야 할 상황이다. 시즌을 마무리 한 구단들은 대거 선수단 정리부터 시작했다. 박용택, 김태균, 정근우 등 30대 후반을 넘긴 베테랑 선수들은 은퇴를 선택했다. 한 구단에서만 뛰었던 프랜차이즈 선수도 예외가 아니었다. 선수 100여 명이 유니폼을 벗었고, 그 숫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일정이 끝난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 등 4개 팀은 감독도 새로 구했다. 명망있는 감독들이 사령탑을 채울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감독 경험이 전무한 류지현 LG 수석코치가 LG 감독에, 김원형 두산 투수코치가 SK 감독에 각각 선임됐다. 키움과 한화도 내부 인사가 감독 후보로 떠오른다. 감독 경험이 없다 보니 이들의 연봉은 2억~3억원대다. 경력이 화려한 감독들 연봉의 절반 이하다. 한 수도권 구단 관계자는 “연봉에서 예산을 절약하기 위해 신예 감독을 뽑는 건 아니다. 그래도 코로나19로 인해 구단의 인건비 예산이 줄어든 건 맞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자유계약(FA) 시장에도 한파가 불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받는 몇몇 선수를 뺀 나머지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칼바람 속에서 살아남은 선수도 연봉 협상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다. 올해 뛰어난 성적을 거뒀어도 예전과 같은 연봉 대폭 인상은 기대하기 어렵다. 내년 2월 스프링캠프도 모든 구단이 국내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의 경우 2월에 미국 플로리다주와 애리조나주, 대만, 일본, 호주 등지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그런데 캠프 막판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됐고, 각 팀은 급히 귀국했다. 코로나19가 계속 진행 중인 상황이라 이번에는 아예 국내에서 진행키로 했다. 각 구단은 제주와 경남 남해, 통영, 전남 여수 등 상대적으로 따뜻한 남해안 지역을 고려했다. 그런데 전문적인 훈련시설이 부족한데다, 숙식비용 지출도 만만치 않아 2군 훈련시설을 활용하기로 했다. KIA 타이거즈는 전남 함평, 롯데 자이언츠는 경남 김해, NC 다이노스는 경남 창원, 삼성 라이온즈는 경북 경산, 한화는 충남 서산의 실내연습장도 활용할 예정이다. 두산과 LG는 경기 이천의 2군 시설을 쓸 계획이다. 키움은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을 내년 2월에 사용하겠다고 일찌감치 서울시에 통보했다. 유망주 육성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지난 시즌까지는 거의 모든 팀 백업 선수와 유망주가 해외 교육리그에서 경험을 쌓았다. 호주리그, 일본 교육리그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올해는 모두 국내에 머물고 있다. 호주 헤럴드선은 13일 “호주리그에 참가했던 질롱코리아가 올해는 불참한다. 리그 사무국과 구단 측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이동과 비용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NC, 삼성, 롯데 등 영남지역 연고 팀은 낙동강 교육리그를 진행해 실전 경기력을 키우고 있고, 나머지 구단은 2군 시설에서 훈련만 하는 실정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11.1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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