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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나사 연구원’ 꿈꾸는 장윤정 子…영재 양성 프로그램 합격→미국行 (‘내 아이의 사생활’)

‘내 아이의 사생활’이 도경완-장윤정 부부 자녀의 이야기로 첫 방송을 시작했다.7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 ENA 토요예능 프로그램 ‘내 아이의 사생활’(이하 ‘내생활’)은 품 안의 자식들의 생애 첫 도전을 통해 어른들은 몰랐던 아이들의 사생활을 지켜볼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첫 방송에서는 MC 도경완-장윤정의 아들딸 연우-하영 남매의 미국 출국 도전기와 문메이슨 4남매의 한국 방문기가 그려졌으며, 이현이와 문메이슨 4남매의 어머니가 스튜디오에서 함께했다.먼저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후 약 3년 만에 TV로 랜선 이모-삼촌들과 만나는 국민 조카 연우, 하영이의 근황이 소개됐다. 연우는 자신의 사춘기와 함께 올 엄마의 갱년기를 걱정하고 있었고, 하영이는 자신을 좋아하는 ‘남사친’과의 에피소드를 소개해 아이들의 폭풍 성장을 실감하게 했다.또한 연우가 존스홉킨스에서 주최하는 영재 양성 프로그램에 합격해 미국에 가게 됐다는 소식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어린 시절부터 우주에 관심이 많아 ‘나사(NASA) 연구원’을 꿈꾸는 연우가 꿈을 향해 세상으로 한 발짝 내딛게 된 것. 여기에 하영이가 동행한다는 소식은 더욱 큰 놀라움을 자아냈다. “오빠랑 둘이서 미국에 가는데 괜찮겠어?”라고 묻는 연우의 질문에, 자신 있게 오케이 표시를 그리는 하영이에 모습이 스튜디오에서 이를 보던 아빠 도경완을 섭섭하게 하기도.연우는 엄마, 아빠도 인정한 계획형 인간 답게 학생 비자 발급, 짐 싸기 등 출국에 필요한 것들을 차근차근 처리했다. 짐을 싸던 중 인형까지 챙겨서 칸이 부족한 하영이의 옷을 자신의 칸에 넣어 주는 스윗한 연우의 모습에 장윤정은 “둘이 대화하는 걸 보면 나도 ‘연우 같은 오빠 있으면 좋겠다’ 생각 많이 해”라며 부러워했다.드디어 미국으로 출국하는 날, 연우와 하영이는 환전부터 비행기 티켓 발권까지 모든 걸 둘이서 해보겠다며 설렜다. 하지만 티켓 발권을 할 때는 도경완이 티켓 발권에 필요한 비자를 연우에게 전달하지 않아 잠깐 위기를 겪기도 했다. 모든 과정을 무사히 마친 아이들이 비행기를 타기 전 지친 서로를 고사리손으로 안마해 주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힐링을 선사했다. 이를 본 이현이가 “부모님을 보고 배우는 게 아닌가”라고 말하자, 도경완은 “도씨 집안 3대가 모이면 아버지가 어머니를, 나는 장윤정을, 도도남매는 서로를 주무른다”고 말해 화목한 가정 분위기를 전했다.11시간의 비행 끝에 미국 LA에 도착한 후, 도도남매는 렌터카를 빌리는 곳으로 가야 하는 아빠를 혼자 보내고 둘이서만 택시를 타고 숙소에 가기로 했다. 이를 들은 도경완은 “아빠도 미국에서 택시를 타본 적이 없다. 너무 무서워서 오줌 쌀 걸?”이라며 걱정했다. 하지만 연우는 “잘할 수 있어”라며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 장윤정은 “이런 게 내가 몰랐던 연우의 모습이다. 연우가 겁이 많고, 조심성이 많은 줄 알았는데 되게 모험성이 있다”고 놀라워했다.낯선 미국 공항에서 진짜 모험을 시작하게 된 도도남매 연우와 하영이. 하지만 아빠와 떨어진 아이들은 택시를 타는 곳도 못 찾고 헤매고 말았는데. 도도남매가 무사히 미국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숙소로 갈 수 있을지 궁금하게 만들었다.그런가 하면 2008년 영화 ‘아기와 나’로 데뷔, 아역 배우로 활동하며 ‘국민 베이비’라 불렸던 문메이슨은 캐나다 일상을 공개했다. 연년생 동생들 문메이빈, 문메이든과 함께 ‘슨빈든 삼 형제’로 불렸던 아기들은 어느새 훌쩍 큰 청년이 되어 있었다. 특히 전교 1등이라는 문메이슨은 의대 지망을 꿈꾸고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2021년생 탄생한 막내 여동생 문메이린의 존재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노래하고 춤추는 걸 좋아하는 흥부자, 32개월 메이린은 애교 넘치는 성격으로 온 가족의 활력소였다. “너무 귀여워서 모든 걸 다해주고 싶다”라고 말하는 메이빈의 말이 이해가 될 정도. 그런 메이린의 생애 첫 한국 방문을 위해 세 오빠가 나섰다. 삼 형제에게도 엄마 없이 메이린과 한국에 가는 게 인생 최대의 도전이었다.태어나서 처음으로 엄마와 떨어지는 메이린이었지만, 오빠들과 함께 있어서인지 순조롭게 흘러갔다. 공항에서 “엄마 보고 싶어?”라는 메이빈의 질문에 “아니(No)”라고 단호하게 답하는 메이린을 보며 스튜디오의 어머니는 “계속 울 줄 알고 걱정했는데”라며 놀라워했다.한국에 도착한 뒤, 오빠들의 첫 과제는 메이린의 밥을 먹이는 것. 이를 위해 편의점을 찾은 삼 형제는 메이린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그려진 달콤한 음료수와 삼각 김밥을 샀다. 메이린이 음료수를 마시는 걸 보며 어머니는 “아직 한 번도 단 걸 먹은 적이 없다”며 충격을 받았다. 설상가상 단맛을 본 메이린이 저녁으로 먹어야 할 김밥을 거부하자, 어머니의 속은 더 타들어 갔다. 하지만 메이든이 육아 스킬을 발휘해 기차놀이처럼 김밥을 먹이자 메이린은 그제서야 식사를 시작했고 이렇게 위기가 지나갔다.다음 미션은 모두가 제일 두려워한 기저귀 갈기. 메이린을 데리고 남자 화장실로 들어간 삼 형제는 “갈지 마(Don’t change)!”라는 메이린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이를 잘 수행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도전 과제는 바로 아직 시차에 적응하지 못한 메이린을 재우는 것이었다. 숙소에 도착한 뒤 오빠들은 메이린을 씻기지도, 옷을 갈아입히지도 않고 냅다 침대에 눕혔다. 메이린이 잠에 드는 걸 거부하자 삼 형제는 먼저 자는 척을 해보기도, 메이린을 안고 하염없이 걸어 보기도 했다.계속된 노력에도 잠에 들지 않는 메이린에 오빠들이 먼저 지쳐 잠이 들었다. 그러나 둘째 메이빈은 계속 메이린을 안고 재우다가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 메이빈 품에서 잠이 든 메이린과, 그런 메이린 때문에 소파에서 불편하게 잠이 든 메이빈을 보며 어머니는 순간 뭉클한 감정에 눈물을 흘리셨다. 생각지 못했던 모습에 감동과 안쓰러움을 느끼는 어머니의 눈물에 MC들도 “엄마들은 무조건 다 눈물이 나는 장면”이라며 공감했다.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깬 아이들은 본격 한국 여행을 준비했다. 메이린은 여전히 캐나다에서 입고 온 옷차림 그대로였다. 편의점 음식들로 아침을 해결하고, 메이린을 씻길 때는 싱크대에서 세제로 손을 씻기는 오빠들의 우당탕탕 육아에 어머니의 분노가 다시 한번 폭발하기도 했다. 아직은 마냥 어설픈 오빠들과 메이린이 엄마 없는 이 여행을 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부모들도 처음 보는 아이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이들의 깜찍하고 엉뚱한 행동에서는 웃음이, 예상하지 못한 기특한 모습을 보여줄 때는 감동이 찾아왔다. 오직 아이들만이 줄 수 있는 건강한 웃음과 감동에 시청자들도 행복을 느꼈다. 첫 방송부터 ‘내생활’만의 매력이 고스란히 전해지며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LA 한복판에서 갈등을 겪는 연우-하영이와, 의문의 여사친에게 “한국에 온 이유 중 하나가 너야”라고 고백하는 메이슨의 모습이 담겨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ENA 토요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08 13:38
무비위크

'프렌치디스패치' 스티브 박, 한국계 배우 최초 '웨스 앤더슨 픽'

웨스 앤더슨 감독 영화에 한국계 배우가 등장한다. 한국계 배우 최초로 웨스 앤더슨 감독 사단에 합류한 스티브 박이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에서 일류 셰프 네스카피에 경위로 분해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할 예정이다. '프렌치 디스패치'는 갑작스럽게 마지막 발행본을 준비하게 된 매거진 프렌치 디스패치의 최정예 저널리스트들이 취재한 4개의 특종을 담은 작품이다. 미국 코미디언 출신의 한국계 배우 스티브 박은 영화 '파고' '시리어스 맨' '설국열차' 등 할리우드 다수의 작품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설국열차'에서는 틸다 스윈튼이 맡은 메이슨과 항상 함께 등장하는 일본인 장교 역을 맡아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그런 그가 한국계 배우 최초로 할리우드 거장 웨스 앤더슨 사단에 새로이 합류해 화제를 모은다. 매 작품마다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로 독창적인 작품을 탄생시키는 웨스 앤더슨 감독과 만난 스티브 박은 '프렌치 디스패치'를 통해 남다른 존재감을 뽐낼 전망이다. 스티브 박은 매거진 프렌치 디스패치의 저널리스트 로벅 라이트(제프리 라이트) 기자가 취재하는 특종 경찰서장의 전용식당에 등장하는 일류 셰프 네스카피에 경위를 연기한다. 네스카피에 경위는 경찰서장(마티유 아말릭)에게 요리를 대접하는 도중 경찰서장의 아들이 납치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자신만의 특별 레시피를 활용한 고급 요리로 용의자들을 회유하려는 인물로 극의 긴장감과 재미를 더한다. “웨스 앤더슨 감독과의 작업은 일보다는 놀이에 가까웠으며, 모든 작업이 매우 수월하고 매끄럽게 진행됐다"고 작업 소감을 밝힌 스티브 박은 감칠맛 나는 신 스틸러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프렌치 디스패치'는 18일 개봉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1.02 08:38
축구

사우스게이트, 매과이어에 “부상보다 값진 리더십”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 나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최종명단을 공개했다. 최종명단엔 부상으로 첫 경기 출전 가능성이 요원한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포함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2일(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26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1년 연기된 유로 2020은 기존 스쿼드보다 3명 더 늘어난 인원으로 대표팀 명단을 꾸릴 수 있었다. 명단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는 총 4명이 이름을 올렸다. 마커스 래시포드, 루크 쇼, 딘 핸더슨, 해리 매과이어가 선발됐다. 그중에서도 지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입은 발목 부상으로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해리 매과이어가 포함된 사실에 외신이 주목하고 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해리 매과이어 선발에 관한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비록 매과이어가 오는 13일 치러지는 첫경기에 출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나, 그의 이번 시즌 활약을 참고했을 때 선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감독은 “나는 그의 위치가 어디인지 정확히 안다. 그의 치료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 지금도 우리 의료진은 맨체스터에서 그와 함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매과이어의 리더십을 극찬했다. 감독은 “매과이어는 팀 내 해야 할 일이 있다. 그는 그룹 주변에 있기엔 너무나 멋진 캐릭터다. 특히 그룹의 젊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리더십이 그것. 나는 그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매과이어는 발목 부상으로 EPL 최종전에서 출전하지 못했지만, 경기장 밖에서도 리더로서의 면모를 보이며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의 극찬을 받았다. 당시 그는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로 팀원을 격려하고 독려했다. 이에 솔샤르 감독은 매과이어가 경기 밖에서도 매우 중요한 리더라며, “그는 관중석에 앉을 때조차 팀을 조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피파랭킹 4위)는 크로아티아(피파랭킹 14위), 체코(40위), 스코틀랜드(44위)와 함께 D조에 속해 있다. 오는 14일 크로아티아와 첫 경기를 시작한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최종 명단은 다음과 같다. 〈유로2020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26명)〉 - 골키퍼(GK) : 딘 헨더슨(맨유), 샘 존스톤(웨스트 브롬), 조던 픽포드(에버튼) - 수비수(DF) : 존 스톤스, 카일 워커(이상 맨시티), 루크 쇼, 해리 매과이어(이상 맨유),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 타이론 밍스(아스톤 빌라), 리스 제임스, 벤 칠웰(이상 첼시), 코너 코디(울버햄튼), 키에런 트리피어(AT마드리드) - 미드필더(MF) : 메이슨 마운트(첼시), 데클란 라이스(웨스트햄), 조던 헨더슨(리버풀), 주드벨링엄(도르트문트), 칼빈 필립스(리즈 유나이티드) - 공격수(FW) : 해리 케인(토트넘), 마커스 래시포드(맨유), 라힘 스털링, 필 포든(이상 맨시티), 도미닉칼버트-르윈(에버튼), 잭 그릴리쉬(아스톤 빌라),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 부카요사카(아스날) 서지수 인턴기자 2021.06.02 08:11
연예

"마블 새 시대"…'블랙위도우' 캐릭터 총정리

드디어 마블, 기다렸던 팀 '블랙위도우'다. 마블 스튜디오의 2021년 흥행 포문을 여는 '블랙 위도우'가 마블의 영원한 히어로 블랙 위도우부터 그와 함께 힘을 합칠 동료들과 그들을 위협할 역대급 빌런, 그리고 베일에 가려진 새로운 캐릭터까지 강렬한 매력을 담아낸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어벤져스의 대체불가 히어로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를 필두로, 팀 블랙 위도우의 히든 카드 역할을 수행할 뛰어난 전투 능력의 옐레나 벨로바(플로렌스 퓨), 냉철한 상황 판단과 전략가의 모습을 선보일 멜리나 보스토코프(레이첼 와이즈), 팀 블랙 위도우의 리더로 이들을 이끌 알렉세이 쇼스타코프(데이빗 하버)까지 다채로운 캐릭터를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은 블랙 위도우의 과거와 연결된 거대한 음모에 맞서 팀을 이뤄 마지막 전쟁에 나서는 등 관객들을 압도할 강렬한 존재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팀 블랙 위도우를 위험에 빠뜨릴 상대의 능력을 복제하는 최강 빌런 태스크마스터와 베일에 쌓인 새 캐릭터 메이슨(O-T 패그벤늘)의 모습까지 공개되며 마블의 새로운 시대를 열 캐릭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랙 위도우'는 어벤져스의 히어로 블랙 위도우가 자신의 과거와 연결된 거대한 음모를 막기 위해 어두웠던 과거의 진실을 마주하고, 목숨을 건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되는 마블 스튜디오의 2021년 첫 액션 블록버스터다. '블랙 위도우'는 어벤져스 군단에서 강력한 전투 능력과 명민한 전략을 함께 겸비한 히어로 블랙 위도우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부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사이의 알려지지 않은 블랙 위도우의 이야기를 전한다. 또한 블랙 위도우 역의 스칼렛 요한슨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에 동시 노미네이트되며 최고의 연기력을 입증한 만큼 블랙 위도우의 모든 것을 그려낼 그의 열연에도 기대가 크다. '블랙 위도우'는 7월 개봉을 준비 중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5.11 08:39
연예

소송전에도 건재한 박효신…11만 팬 “괜찮아질 거야” 위로

“누가 뭐래도 나는 약하지 않다고/ 눈물로 참던 날들/ 나를 모르고 나를 말하는 얘기도/ 듣고 싶지 않았어”29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 무대에 오른 가수 박효신(38)이 택한 앵콜곡이다. 공연 전날 전속계약 관련해서 불거진 잡음에 대해 해명하는 대신 “선물 같은 하루를 선사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2009년 발표한 6집 수록곡 ‘기프트(gift)’를 부른 것. 공연장을 가득 메운 1만 5000여명의 팬은 “It’s gonna be alright(다 괜찮아질 거야)”라는 후렴구를 따라 부르며 ‘대장’을 향한 변함없는 지지를 보냈다. 이날 시작한 ‘박효신 라이브 2019 러버스: 웨어 이즈 유어 러브(where is your love)’는 박효신에게도 매우 특별한 무대다. 다음 달 13일까지 총 6회에 걸쳐 열리는 공연 관객 9만명과 그 사이 2회로 나눠 진행되는 팬미팅 관객 2만명을 합치면 약 11만명에 달하는 것. 소속사 글러브엔터테인먼트는 “1ㆍ2차 예매 모두 10분 만에 매진돼 시야 제한석까지 모두 오픈하게 됐다”며 “국내 솔로 가수로는 체조경기장 역사상 가장 많은 기록”이라고 밝혔다. ━ “국내 LED 다 들고 왔다” 최다 물량 아이돌 그룹 중에서도 체조경기장 6회 공연을 할 수 있는 것은 다음 달 공연을 앞둔 엑소 정도. 나훈아ㆍ조용필ㆍ이문세ㆍ싸이 등 남자 솔로 가수들도 종종 서긴 하지만 2~4회가 보통이다. 특히 박효신처럼 발라드 가수에게는 더욱 쉽지 않은 일이다. 대형 공연장 특성상 댄스 가수들은 무대를 넓게 쓸 수 있지만, 발라드 가수의 경우 상대적으로 운신의 폭이 좁기 때문이다. 박효신은 2016년 9월 처음 시도한 360도 무대를 도입해 이를 극복했다. 당시 체조경기장 공사로 올림픽홀에서 진행했지만 2주간 6만 5000여 관객과 만나며 자신감을 얻은 그는 한층 과감한 무대를 구상했다. 중앙무대 좌우로 기타ㆍ드럼 등 밴드는 물론 바이올린ㆍ비올라ㆍ첼로 등 클래식 연주자까지 22여명을 포진시켰다. 10개의 움직이는 무대에 나눠 선 이들은 곡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이동했다. 멜로망스 정동환은 키보드 세션으로 활약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중앙무대 외에도 객석 상단 곳곳에 설치된 LED 전광판도 어디서나 잘 보이는 무대를 구현하는 데 한몫했다. 9개로 나눠 설치된 전광판 역시 이동이 가능해 3개씩 합쳐져 더 큰 화면을 만들고, 전광판마다 각기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영상을 보여주는 등 보는 재미를 더한 덕분이다. 10개월 전부터 공연을 준비했다는 박효신은 “지난 콘서트 때 혼자 큰 무대에 서는 게 너무 외로워서 이번엔 외롭지 않게 해달라고 밴드와 함께 서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국내에 있는 LED를 다 들고 왔다. 체조경기장 최다 물량 반입이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 4시간 동안 쉼 없이 공연장 휘저어 4시간 동안 이어진 19곡의 무대는 왜 그가 ‘공연 장인’으로 불리는지 납득하기 충분했다. 4부로 구성된 공연엔 그의 지난 20년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공연 당일 오후 6시에 음원사이트를 통해 깜짝 발표한 신곡 ‘연인’은 향후 발표될 8집과 이번 공연에 모티브가 된 곡. 그는 “지난 공연을 통해 그동안 내가 나의 손을 잡고 있었다면, 이제는 누군가의 손을 더 잡아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비단 연인뿐 아니라 가족, 친구 모두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 외롭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고 창작 의도를 밝혔다. 미발표곡 ‘앨리스’와 ‘V’도 깜짝 공개했다. ‘앨리스’는 기존 곡들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지닌 빠른 템포의 곡. 그는 “정재일의 기타와 김이나 작사가의 가사가 저의 정신세계를 헤집어 놨다”며 무대를 휘젓고 다녔다. ‘V’는 함께 나는 새 무리의 모습을 보고 만든 곡으로 “우리는 모두 혼자가 아니”라고 강조한 그는 “새 앨범 역시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8집 앨범은 공연 종료 후 후반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발표할 계획이다. 음악감독을 맡은 정재일(37)은 피아노와 기타를 오가며 박효신의 곁을 지켰다. 2011년 군대에서 선후임으로 만난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음악적 동반자가 됐다. 정재일은 처음엔 “나랑 하면 망할 거다” “어둡고 침울할 것”이라고 박효신을 피해 다녔지만 ‘야생화’(2014)를 시작으로 6년 만에 발표한 7집 ‘아이 엠 어 드리머’(2016)에 수록된 ‘홈’ ‘뷰티풀 투모로우’ ‘숨’ 등이 줄줄이 히트하는 등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 “김나박이 중 감정 표현력 압도적” 음악평론가인 이규탁 한국 조지메이슨대 교수는 “흔히 남성 보컬 4대 천왕으로 ‘김나박이(김범수ㆍ나얼ㆍ박효신ㆍ이수)’를 꼽지만, 감성 표현력은 박효신이 압도적”이라며 “예전 곡들은 보컬에 보다 중점을 뒀다면, 정재일 프로듀서와 함께 작업하면서 그 감성이 더욱 짙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박효신은 올 초 방영된 JTBC 음악 예능 ‘너의 노래는’에서 “옛날에는 가창력이 첫 번째였다”며 “점점 겉멋이 들어서 예전 음악을 덜 아기께 된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2013년 ‘엘리자벳’을 시작으로 ‘모차르트’ ‘팬텀’ ‘웃는 남자’ 등 뮤지컬 무대에 꾸준히 오른 것도 도움이 됐다. 뮤지컬평론가인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가면을 쓰고 나오는 ‘팬텀’은 가수로서 박효신이 가진 신비한 이미지와 맞아 떨어져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했다”며 “초창기에는 박효신 팬들이 뮤지컬로 유입되기도 했지만 뮤지컬 자체 팬들도 많아져 이제 조승우ㆍ김준수와 함께 가장 큰 티켓파워를 자랑한다”고 밝혔다. “‘웃는 남자’ 일본판의 경우 현지 배우들이 박효신의 창법과 음색을 흉내 낼 정도”라고. 다만 반복되는 소속사와 분쟁은 해결해야 할 숙제다. 사업가 A씨가 “박효신이 전속계약을 빌미로 2014년부터 4억원 이상을 편취했다”며 “2016년 이전 소속사(젤리피시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종료된 뒤 계약을 미루다 글러브엔터테인먼트와 계약했다”고 사기 혐의로 박씨를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한 상태. 현 소속사는 박효신과 정재일을 시작으로 배우 이진욱을 영입하는 등 엔터 산업에 뛰어든 신생 기획사다. 박효신이 소속사 관련 피소를 당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06년 개그맨 서세원이 대표로 있던 닛시엔터테인먼트에서 전속계약 파기로 피소당해 계약금 전액인 10억원을 반환했다. 2008년에는 인터스테이지로부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 배상금과 지연손해금 등 총 33억원의 채무액을 변제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박효신의 완벽주의 성향으로 음반 제작을 둘러싼 갈등이 여러 차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좋은 음악 파트너를 만난 만큼 앞으로의 커리어를 위해서라도 조속하게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6.3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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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스터 액트' 국내 첫 내한…22일부터 티켓오픈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스터 액트(Musical SISTER ACT)'가 22일 티켓오픈한다. AP통신에서 '한 마디로 굉장하다!'라고 호평한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세계 공연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 돌풍을 일으킨 작품으로 전 세계 600만명 이상이 관람한 흥행작이다. 또한 토니 어워즈, 드라마 데스크, 외부비평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뮤지컬상, 음악상 등 총 1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어 일찌감치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현재 아시아 투어 중인 뮤지컬 '시스터 액트' 팀은 연일 흥행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2017년 5월 싱가포르의 MBS 대극장(MBS Grand Theater)에서 3주간 24회 공연을 갖고 4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인기를 끌었고 필리핀 마닐라의 솔레어 극장(Manila Solaire Theater)에서는 6월부터 약 2주간 12회 공연에서 2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는 저력을 과시해 첫 내한 공연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세계적인 메가 히트를 기록한 영화 '시스터 액트(SISTER ACT, 1992)'의 기본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대본과 음악 모두 새롭게 창작한 작품이다. 영화 흥행의 일등공신인 우피 골드버그(Whoopi Goldberg)가 프로듀서로 참여했으며 4번의 토니 어워즈 수상자이자 브로드웨이에서 35편 이상의 공연을 올린 베테랑 연출가 제리 작스(Jerry Zaks)가 연출을 맡았다.또한 오스카 시상식에서 8번, 그래미와 토니 어워즈에서 12차례에 수상 경력을 가진 영화 음악의 거장 알란 멘켄(Alan Menken)이 주옥 같은 넘버들을 작곡했고 오스카와 토니 어워즈 후보에 올랐던 글렌 슬레이터(Glenn Slater)가 작사가로 참여했으며 에미 어워즈에서 여러 차례 수상 경력이 있는 셰리 스타인컬너(Cheri Steinkellner)와 빌 스타인컬너(Bill Steinkellner)가 대본을 맡는 등 브로드웨이의 천재들이 뮤지컬 ‘시스터 액트’에 대거 참여했다. 뮤지컬 '시스터 액트'의 제작진은 최고의 디바를 꿈꾸는 삼류 가수 들로리스가 우연히 범죄를 목격하고 수녀원에 숨게 되면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는 영화의 스토리를 유지하되 원작과는 또 다른 재미와 신선함을 선사하고자 각 캐릭터마다 다양한 매력을 불어 넣었다.극중 들로리스는 수녀들이 음악적 재능을 발견할 수 있게 도와주면서 돈독한 우정을 나누고 그 과정에서 그녀 또한 뜻밖에 자신의 목소리를 찾게 된다. 사랑, 우정과 같은 보편적인 가치가 스토리에 자연스레 녹아나 '시스터 액트'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힐링 뮤지컬'로 완성됐다.뮤지컬의 프로듀서인 우피 골드버그는 "전 세계 관객들이 들로리스와 멋진 수녀들이 퍼트리는 사랑으로 즐거움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며 "뮤지컬 '시스터 액트'를 보는 관객들의 웃음과 환호를 듣는 것은 프로듀서에게 마법과도 같은 경험"이라고 전했다. 특히 작곡가인 알란 멘켄은 디스코부터 가스펠, 블루스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시스터 액트'의 무대를 다채로운 음악들로 가득 채웠다. 들로리스가 수녀 합창단의 음악적 재능을 끌어내 유쾌한 합창의 무대로 만드는 'Raise Your Voice'와 들로리스 덕분에 자신감을 얻은 수녀들이 원장수녀 앞에서 반전있는 모습으로 흥겹고 신나는 음악을 들려주는 'Take Me to Heaven' 견습 수녀 메리 로버트가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 살겠다는 다짐을 담은 넘버인 'The Life I Never Led', 극의 엔딩을 장식하는 흥겨운 넘버 'Spread the Love Around'까지 '시스터 액트'의 히트 넘버들은 관객에게 잊혀지지 않을 멜로디를 선사한다. 한편 뮤지컬 '시스터 액트' 내한공연 팀에는 우피 골드버그를 뛰어넘는 매력과 풍부한 가창력으로 들로리스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 데네 힐(Dene Hill)과 수녀원의 사고뭉치인 들로리스와의 갈등으로 극에 긴장감을 자아내 작품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메이슨 와이갈(Rebecca Mason-Wygal)이 열연 중이다. 또한 '시스터 액트'의 유일한 동양인 배우이자 아시아인 최초로 견습 수녀 메리 로버트 역을 맡은 김소향이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다.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11월 25일부터 2018년 1월 21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 할 예정이다. 1차 티켓 오픈 회차는 11월 25일부터 12월 8일까지이며 인터파크 티켓예매 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 특히 9월 10일까지 예매하는 조기 예매자의 경우 20%할인을 적용 받을 수 있다. 티켓 가격은 VIP석 14만원, R석 12만원, S석 8만원, A석 6만원이다.이미현 기자 2017.08.2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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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메이슨 삼형제, '원조 삼둥이' 귀여운 매력 폴폴

문메이슨 삼형제가 추석을 앞두고 인사를 건넸다.키즈 패션브랜드 알로봇 측은 9월 추석을 앞두고 문메이슨 삼형제와 함께한 키즈 가을화보를 공개했다. 이번 화보에서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문메이슨의 시크한 스쿨룩 스타일부터 동생 문메이빈, 문메이든과 함께한 슈퍼맨·슈퍼히어로로 캐릭터 스타일 화보까지 삼형제의 깜찍한 가을 키즈 스타일을 선보였다.알로봇 관계자는 "매시즌 고유의 로봇 캐릭터로 다양한 그래픽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는데 이번 가을 선보이는 '슈퍼히어로' 시리즈는 알로봇이 히어로 로봇으로 변신한다는 재미있는 스토리로 맨투맨·후드티셔츠·가방·악세서리 등에 적용해 출시됐다"며 "특히 슈퍼히어로 가면을 탈 부착 가능하도록 제작한 맨투맨 티셔츠는 아이들의 동화적인 상상력을 자극하며 출시되자 마자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4.08.2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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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메이슨 삼형제, 쑥쑥 자라 훈내가 폴폴~

아역배우 문메이슨 삼형제의 키즈 스타일 화보가 공개됐다. 삼형제는 28일 공개된 화보 속 야외활동이 많은 5월을 위한 키즈 아웃도어 스타일과 다양한 피크닉룩을 선보이고 있다.감각적인 컬러매치와 위트 넘치는 그래픽으로 캐주얼 하면서도 활동적인 키즈 스타일을 보여준다. 또한 알로봇 특유의 아이덴티티를 살린 로봇 캐릭터 심볼에 우주선·별 등의 그래픽을 결합해 신나는 우주여행을 떠나는 듯한 재미있는 스토리가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알로봇 측은 메이슨 삼형제와 함께 매 시즌 다양하고 감각적인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번 시즌에는 브랜드 특유의 캐릭터감을 강조하면서 '펀·프레시·시크'라는 세 가지 테마로 유니크하면서도 위트 있는 키즈 스타일을 제안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4.04.2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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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의 두 탑승객 ①] 틸다 스윈튼 “봉준호 감독, 사람 끌어당기는 힘 있다”

화제작 '설국열차'가 개봉 8일만에 45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누적관객수 451만 5775명을 기록했다. '꼭 봐야할 영화'로 인식되면서 중년층 관객들까지 극장으로 몰려가고 있는 중이다. 개봉 초기에는 450억원이란 한국영화 사상 최대 제작비가 투여된 글로벌 프로젝트라는 점, 그리고 충무로 스타감독 봉준호와 배우 송강호의 브랜드로 어필했다. 개봉 2주차 주말을 맞이하는 지금은 영화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들과 영상미, 소품 하나의 의미까지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설국열차'의 뜨거운 인기와 함께 영화 속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을 연기한 크리스 에반스와 틸다 스윈튼도 내한해 팬들에게 화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틸다 스윈튼(53)은 지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연기파 배우다. '나니아 연대기' 등 블록버스터를 통해 국내 영화팬들에게 잘 알려져있지만, 그 외에도 짐 자무시 감독의 '브로큰 플라워', 린 램지의 '케빈에 대하여' 등 작품성이 부각된 독립영화 작업을 병행하며 독자적인 노선을 걸어왔다. '설국열차'에서 맡은 역할은 열차 내 2인자 메이슨. 애초 시나리오 상에서는 남성으로 설정됐지만 칸 국제영화제에서 틸다 스윈튼을 만나 매료된 봉준호 감독이 그와의 작업을 위해 캐릭터의 성별까지 바꾸며 캐스팅에 애썼다. -치열하게 정신적 에너지를 소모하며 영화작업에 임하는 걸로 유명하다. '설국열차'의 촬영과정은 어땠나. "이번엔 뭔가 새로운 에너지를 받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사실 '설국열차'에 앞서 장기간에 걸쳐 진지한 독립영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굉장히 지쳐있었다. 항상 영화를 찍을때마다 마지막 작품이란 생각을 했는데 그 때도 그런 느낌이 들어 정말로 쉬고 싶었다. 그 과정에서 어렵게 결정을 내려 '설국열차'에 참여했다. 다행히도 봉준호 감독과의 작업은 내게 행운이었다. 다시 활력을 얻게 해줬다. 다시 영화 작업을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칠 때가 많지만 봉준호 감독의 작품이라면 두말 않고 참여할거다." -봉준호 감독의 어떤 면에 그렇게 끌렸나. "봉감독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을 가지고 있다. 섬세하면서도 권위가 느껴지는 묘한 기운의 소유자다. 촬영장에서는 머릿속에 백과사전을 넣고 다니는듯 모든 답을 알고 있는 사람이기도 했다. 배우와 스태프들의 입에 재갈을 물려놓고 앞으로 달려나가길 다그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함께 작업하는 이들의 입장에선 무한한 자유를 느낄수 있게 만들어준다. 앞서 '살인의 추억'을 보면서 크게 감동받았다. 생명력과 울림이 있는 영화였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감독이 히치콕인데 봉준호 감독 역시 히치콕에 비견할만한 사람이다." -기자회견 때부터 줄곧 함께 작업한 영화인들을 두고 '가족'이라는 말을 많이 했다. 그런 표현을 자주 쓰는 편인가. "가족같다는 느낌이 들었던 조력자들이 여러명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느낌이 강하게 오는 사람들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데릭 저먼 감독이다. 9년 동안 7편의 영화를 함께 작업했는데 그와는 서로 유전자가 일치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데릭 저먼이 DNA까지 일치하는 가족이라면 봉준호 감독은 사촌같은 느낌이다. 그의 작업스타일과 분위기에서 가까운 친적처럼 편한 인상을 받을수 있었다." -열차의 '실세' 메이슨 역을 소화하기 위해 분장까지 직접 신경쓰며 노력했다던데. "메이슨의 외형은 전부 내가 만들었다. 그냥 메이크업만 지우면 그 얼굴이 된다.(웃음)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씻지도 않고 거울을 보면 그 자체로 메이슨의 느낌이 난다. 좀 우스꽝스러운 외모를 만들기위해 장난감 안경을 고르고 헤어스타일이나 의상도 독특해 보이도록 설정했다. 강한 권력을 가진 괴물같은 인물이지만 애초 이미지는 정장차림의 깔끔한 느낌이었다. 그런 설정이 식상해 외모부터 괴물처럼 보이게 만들어봤다." -작가가 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하더라. 지금도 그런가. "맞다. 왜 연기를 시작했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극장 계통에 친구들이 많아 자연스레 이 길로 들어서게 됐다.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사람이 좋아 연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봉준호 감독 같은 사람이 내 인생에 들어오기 때문에 계속 연기를 할수 있는 것 같다." -50대의 나이에도 여전히 매력적이란 말을 듣고 다닌다. "말도 안된다. 완전히 늙었다. 내 아들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면서 그만큼 내가 늙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자연스레 나이 들어가는 과정이 좋다. 굳이 젊게 살아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지도 않는다. 단 6개월도 더 젊어지고 싶은 생각이 없다."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사진=CJ E&M 제공 2013.08.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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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메이슨, ‘쑥쑥’ 자라 더 훈훈해진 최근 ‘포착’

아역배우 문메이슨이 몰라볼만큼 '쑥쑥' 자랐다.문메이슨은 두 동생과 함께 16일 공개된 키즈 캐주얼 알로봇 화보를 통해 잘 자라나고 있음을 알려줬다.최근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황광희-한선화의 육아체험으로 화제가 된 문메이슨 삼형제는 특유의 깜찍한 외모와 예능감으로 TV와 CF업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역배우이자 모델이다. 지난해부터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문메이슨과 어느덧 성장해 형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동생 문메이빈·문메이든 삼형제 모두를 볼 수 있다.관계자에 따르면 "문메이슨 삼형제와 함께한 이번 여름시즌은 기존의 독특한 캐릭터에 런던감성의 모던하고 시크한 이미지와 위트있는 그래픽 요소를 가미해 다양한 스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며 "특히 삼형제가 모두 광고 이미지에 참여하며 착용 제품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는 등 브랜드와 캐릭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3.04.1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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