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 나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최종명단을 공개했다. 최종명단엔 부상으로 첫 경기 출전 가능성이 요원한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포함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2일(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26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1년 연기된 유로 2020은 기존 스쿼드보다 3명 더 늘어난 인원으로 대표팀 명단을 꾸릴 수 있었다.
명단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는 총 4명이 이름을 올렸다. 마커스 래시포드, 루크 쇼, 딘 핸더슨, 해리 매과이어가 선발됐다.
그중에서도 지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입은 발목 부상으로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해리 매과이어가 포함된 사실에 외신이 주목하고 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해리 매과이어 선발에 관한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비록 매과이어가 오는 13일 치러지는 첫경기에 출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나, 그의 이번 시즌 활약을 참고했을 때 선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감독은 “나는 그의 위치가 어디인지 정확히 안다. 그의 치료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 지금도 우리 의료진은 맨체스터에서 그와 함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매과이어의 리더십을 극찬했다.
감독은 “매과이어는 팀 내 해야 할 일이 있다. 그는 그룹 주변에 있기엔 너무나 멋진 캐릭터다. 특히 그룹의 젊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리더십이 그것. 나는 그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매과이어는 발목 부상으로 EPL 최종전에서 출전하지 못했지만, 경기장 밖에서도 리더로서의 면모를 보이며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의 극찬을 받았다.
당시 그는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로 팀원을 격려하고 독려했다. 이에 솔샤르 감독은 매과이어가 경기 밖에서도 매우 중요한 리더라며, “그는 관중석에 앉을 때조차 팀을 조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피파랭킹 4위)는 크로아티아(피파랭킹 14위), 체코(40위), 스코틀랜드(44위)와 함께 D조에 속해 있다. 오는 14일 크로아티아와 첫 경기를 시작한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최종 명단은 다음과 같다.
〈유로2020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26명)〉
- 골키퍼(GK) : 딘 헨더슨(맨유), 샘 존스톤(웨스트 브롬), 조던 픽포드(에버튼)
- 수비수(DF) : 존 스톤스, 카일 워커(이상 맨시티), 루크 쇼, 해리 매과이어(이상 맨유),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 타이론 밍스(아스톤 빌라), 리스 제임스, 벤 칠웰(이상 첼시), 코너 코디(울버햄튼), 키에런 트리피어(AT마드리드)
- 미드필더(MF) : 메이슨 마운트(첼시), 데클란 라이스(웨스트햄), 조던 헨더슨(리버풀), 주드벨링엄(도르트문트), 칼빈 필립스(리즈 유나이티드)
- 공격수(FW) : 해리 케인(토트넘), 마커스 래시포드(맨유), 라힘 스털링, 필 포든(이상 맨시티), 도미닉칼버트-르윈(에버튼), 잭 그릴리쉬(아스톤 빌라),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 부카요사카(아스날)
서지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