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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00년 디테일 살아있네…‘강철비’x‘1987’ 제작진 빚어낸 ‘대가족’

양우석 감독 신작 ‘대가족’이 ‘강철비’, ‘1987’ 제작진이 합심한 웰메이드 프로덕션을 선사한다.‘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 함문석(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 함무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관객 시사회 이후 폭발적인 입소문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영화의 살아있는 디테일에 대한 호평도 쏟아지고 있다. “2000년대를 살아본 사람은 공감하는 디테일”, “진짜 노포 맛집에서나 봤던 비주얼이 스크린에”, “그 시대 소품 하나하나 디테일 보는 재미”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져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한다.양우석 감독의 전작 ‘강철비’ 시리즈를 함께한 양홍삼 미술감독은 ‘대가족’에 등장하는 노포 맛집 평만옥 디자인을 완성했다. 실제로 종로구에 위치한 인기 식당을 모티브로 ‘ㅁ’자 모양의 한옥을 완성했다. 마치 만두가 속재료를 감싸고 있는 것처럼 공간이 그 곳에 있는 인물들을 따뜻하게 감싸는 듯한 구조를 보여주기 위해 고민했고, 1920년도에 건축된 개량형 한옥이 6.25를 지나 꿋꿋하게 서울 한복판에 남아 있었다는 컨셉을 살려 마치 함무옥의 역사와도 같은 공간이 탄생한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2000년대에 사용된 조리 도구나 그릇을 공수해 진짜에 가까운 프로덕션에 도전했다. 미술팀은 만둣국이나 손님상에 올라가는 반찬까지도 인물의 개성과 전사에 맞추어 디자인해 생생함을 완성했다는 후문이다.생애 최초 할아버지 캐릭터를 맡은 김윤석부터 아역들까지 매력적인 캐릭터가 완성될 수 있었던 비하인드에는 ‘1987’,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등을 담당한 황현규 분장감독의 손길이 있었다. 김윤석의 흥행작을 함께한 황현규 분장감독은 2000년, 소위 밀레니엄 시대의 느낌을 살리는 게 가장 중요했고 각 캐릭터들의 개성은 살리면서도 어떻게 하면 전체적으로 잘 어우러질지 고민했다. 함무옥은 깔끔하면서도 고집스러운 면을, 함문석은 출가 전 과거 학창시절 분장에 공을 들였고, 방여사(김성령)는 친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한가연(강한나)은 당시 커리어우먼 스타일을 차용했다. ‘유미의 세포들’, ‘가장 보통의 연애’ 등 인물의 감정 디테일을 촬영하는데 장기를 보인 손원호 촬영감독은 ‘대가족’ 속 배우들의 감정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그는 양우석 감독의 디렉팅 하에 밀도와 감도가 높은 배우들의 연기를 스크린에 솔직하게 담아내는 데 중점을 두었다. 특히 만둣국 촬영은 반나절 이상 걸릴 정도로 중요한 촬영 중 하나였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절들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며 영화와 걸맞는 아름다운 절들을 섭외해 인적이 드문 시간에 촬영하는 등 ‘대가족’이 스크린에서 온전히 피어날 수 있도록 노력했다.이처럼 스탭들의 합심과 진심으로 완성된 영화 ‘대가족’은 다양한 결을 켜켜이 쌓아 올려 풍성한 재미와 볼거리를 예고한다. 오는 12월 11일 극장 개봉.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28 09:02
드라마

성인용품 방판을 이토록 사랑스럽게 할 수 있다니..김소연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줌인]

사랑스러움이 뿜뿜 뿜어져 나온다. ‘정숙한 세일즈’에서 배우 김소연이 자신의 러블리한 매력을 십분 활용해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그가 가진 순수함 속 당찬 매력이 시청자를 절로 미소 짓게 한다.오는 17일 종영하는 JTBC 토일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는 성(性)이 금기시되던 1992년 시골 금제 마을에서 성인용품 방문판매(이하 방판)에 뛰어든 4인방 한정숙(김소연), 오금희(김성령), 서영복(김선영), 이주리(이세희)의 자립과 성장,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김소연이 연기하는 한정숙은 남편 권성수(최재림)와 아들과 함께 살아가는 전업 주부였으나, 권성수의 실직으로 란제리와 성인용품 방판에 나서게 된 인물이다.한정숙은 경제적인 어려움에 더해 권성수가 자신의 절친한 친구와 바람을 피우는 것까지 목격하며 여러모로 고난과 역경에 처하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비관하지 않고 꿋꿋이 가장으로서 책임을 지려하는 캐릭터다. 또 마을 사람들이 낯간지러운 물건을 판다고 손가락질할 때도 속상해하다가도 끝내 당당하게 자기 할 일을 해나가는 내면이 단단한 사람이기도 하다. 시청자들 사이에선 이 같은 한정숙 캐릭터가 그동안 김소연이 쌓아온 선하고 순수한 이미지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 같다는 반응이 상당하다. 그도 그럴 것이 김소연은 도회적인 외모 덕에 드라마 ‘아이리스’, ‘로맨스가 필요해3’ 등 여러 작품에서 커리어우먼으로 활약했었지만,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엉뚱하고 순수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실제 그는 ‘아는 형님’, ‘짠한형 신동엽’ 등에 출연했을 때 손흥민 선수를 보려고 1시간을 기다렸다거나 이삿짐을 업체를 부르지 않고 20여 일간 남편 이상우와 손수 날랐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김소연 또한 ‘정숙한 세일즈’ 제작발표회에서 “(한정숙은) 저랑 굉장히 비슷한 점이 많다”며 “사랑스러운 면도 조금 있고, 허당스러운 면도 있는데 이를 잘 살리고자 노력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소연의 말처럼 한정숙에게는 그가 가진 특유의 밝은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묻어있다. 성인용품을 판다는 이유로 마을 사람들이 자신을 뒷담화하는 것을 들었을 때 한정숙은 샌드백을 치면서 “아자 아자”를 외치는데, 그 순수함과 긍정적인 태도가 흐뭇한 웃음을 자아낸다. 이 모습을 멀리서 지켜본 남주인공 김도현(연우진)은 “진짜 멋진 여자였네”라며 반하는데, 이는 곧 시청자의 마음을 대변한다.그런가 하면 똑 부러진 면모도 보여준다. 방판을 같이 하는 친구들과 이주리의 미용실 앞에서 속옷 사은품을 나눠주며 상품 관련 설문 조사를 할 때 마을 사람들이 와서 핀잔을 주자, “누구한테 피해를 준 적도, 남에게 해코지를 한 적도 없는데 제가 어떤 생각을 고쳐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다”고 하는 모습은 카리스마가 느껴질 정도다.이런 김소연의 연기는 성인용품 방판이라는 낯설고, 혹은 누군가는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는 소재를 불편하지 않게 받아들이게 한다는 분석이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김소연은 굉장히 순수하고 순진한 모습을 갖고 있다. 이런 이미지가 작품의 파격적인 소재, 19금 요소에 대한 부분들을 눌러주는 역할을 한다”며 “또 ‘정숙한 세일즈’는 순수하기만 했던 김소연이 성장하면서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핵심인데, 후반부에서 억눌려 있던 것에서 벗어나는 김소연의 당찬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게 재미 요인”이라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13 06:05
영화

빨간머리 김윤석·삭발 이승기…오늘(12일) 첫 공식 행사 ‘대가족’ 관전포인트3

꽉찬 감동과 재미 둘다 준비한 가족 코미디 영화 ‘대가족’이 12일 제작보고회를 통해 언론에 첫 선을 보인다.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 영화 본편 공개 전 공식 행사를 앞두고 ‘대가족’ 측이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1. ‘변호인’, ‘강철비’ 양우석 감독의 믿고 보는 스토리 ‘대가족’은 ‘변호인’, ‘강철비’를 각본, 연출한 양우석 감독의 스크린 컴백작이다. 내놓는 작품마다 각본과 연출을 겸해온 믿고 보는 스토리텔러 양우석 감독이 선사하는 탄탄한 이야기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 영화는 가문의 대가 끊긴 함씨 가문을 중심으로 다양한 관계 속에서 웃음을 찾아간다. 지난 작품들 모두 우직하게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으로 모두 흥행에 성공했던 만큼 <대가족> 역시 양우석 감독 특유의 이야기 맛을 맛볼 수 있을 예정이다. 양우석 감독은 “어떤 관객이 극장을 찾으시더라도 성향과 취향에 맞게 원하는 부분들이 영화에 어느 정도는 있게끔 하는 것이 감독의 책무라 생각한다. ‘대가족’은 이런 면에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고민했고, 관객분들이 재미와 감동을 함께 가져가실 수 있도록 신경 썼다”고 밝혀 신뢰감을 높인다.#2. 김윤석X이승기→이순재, 올겨울 극장가 와글와글 재미가 터진다!김윤석을 필두로 이승기, 김성령, 강한나, 박수영, 김시우, 윤채나, 이순재까지 다양한 배우들의 연기 성찬이 백미인 영화. 양우석 감독의 혜안으로 적재적소에 캐스팅된 배우들의 활약은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외적인 변신부터 내적인 연기 도전까지도 믿어볼 만하다. 김윤석은 필모그래피 최초 셀프 빨간 머리 염색을, 이승기, 박수영은 삭발을 감행했다. 김성령은 평만옥을 살뜰히 챙기는 실세로, 강한나는 2000년대 초 커리어우먼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마지막으로 넝쿨째 굴러온 금쪽이 남매 민국&민선 역할을 맡은 아역 배우 김시우, 윤채나는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인재 배우들. 성인 배우들을 능가하는 메소드 연기를 보여줄 두 배우의 활약은 입소문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3. ‘과속 스캔들’, ‘7번방의 선물’ 이후 오랜만에 찾아온 반가운 장르, 가족 코미디 한 때 대한민국 극장가의 흥행 코드로 통했던 가족 코미디가 정말 오랜만에 다시 찾아왔다. ‘과속 스캔들’, ‘7번방의 선물’ 등 이후 가족 코미디의 맥이 끊긴 지 오래, ‘대가족’은 연령 불문, 성별 불문 모두가 즐길 수 있고 극장 밖을 나서며 다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영화를 지향한다.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하나의 단어이자 사회를 구성하는 최초의 작은 사회 ‘가족’을 소재로 양우석 감독만의 스토리텔링을 풀어나갈 예정이다. 김윤석은 영화의 이야기 전개에 대해 “섬세하고 밀도 있는 시나리오였다. 나름의 진지한 상황과 인물에 집중한 연기가 웃음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것”이라고 영화의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대가족’은 오는 12월 11일 극장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12 08:34
영화

[오!뜨뜨] 집에서도 신나게…‘올리비아 로드리고’ 월드투어→‘타임 컷’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 올리비아 로드리고: 거츠 월드 투어그래미 어워즈 3관왕에 빛나는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콘서트 현장을 내 방으로 옮겨보자. 올해 2월 시작해 총 95회차로 지난 22일 성대히 막을 내린 ‘올리비아 로드리고: 거츠 월드 투어’가 동명의 공연 실황 영화로 따끈따끈하게 찾아왔다. 영화는 지난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튜이트 돔에서 열린 공연을 담았다.지난해 발매한 신보 ‘거츠’(GUTS)부터 데뷔 앨범 ‘사워’(SOUR)까지, 상처와 배신을 노래하며 대중과 평단을 사로잡은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히트곡들이 러닝타임 104분을 가득 채운다. 지난 9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내한 공연을 놓친 팬이라면 관람 필수다. #웨이브: 나의 보물뻐꾸기는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아 자식을 기른다지만 인간의 경우라면 이야기는 위험해진다. 새 일본 드라마 ‘나의 보물’은 ‘탁란’을 소재로 아이를 갖지 못해 부부관계가 위태로웠던 여자가 불륜 상대의 아기를 임신하게 되고, 그 아이를 친자식으로 속여 키우면서 생기는 사건을 그리는 불륜 스릴러다.‘당신이 해주지 않더라도’ 등 금단의 부부 드라마 시리즈를 선보여 온 미카사 레이코가 프로듀스했다. 인기 일본 배우들이 총출동해 얽히고설킨 세 남녀를 연기한다. 대기업 커리어우먼 출신 전업 주부 미와는 마츠모토 와카나가 연기했으며, 그의 엄격한 남편 히로키는 다나카 케이가 맡았다. 미와의 소꿉친구이자 불륜 상대인 료는 그룹 스노우맨 멤버 후카자와 타츠야가 분했다. #넷플릭스: 타임 컷SF와 호러, 스릴러 장르가 복고 청춘 소재와 만나 새로운 재미를 만든다. 새 영화 ‘타임 컷’은 마스크를 쓴 수상한 살인자에게 살해당하는 언니를 지키기 위해 2003년으로 돌아간 십대 소녀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인투 더 다크’ 시리즈로 알려진 한나 맥퍼슨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이번 작품에서는 시간 여행을 통통 튀는 하이틴과 쫄깃한 공포로 풀어내는 데 도전했다. 다수의 미국 넷플릭스 작품에서 눈도장을 찍은 배우 매디슨 베일리와 안토니아 젠트리, 그리핀 글럭이 호흡을 맞췄다. 공포 영화의 왕도인 가면 살인마 덕에 늦은 핼러윈 기분을 내기도 좋을 것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01 06:18
드라마

양혜지, 패션 디자이너 변신…팔색조 매력 스틸 공개 (‘다리미 패밀리’)

배우 양혜지가 ‘다리미 패밀리’를 통해 또 한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 예정이다. 오는 9월 첫 방송 예정인 KBS2 특별기획 새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는 ‘청렴 세탁소’ 다림이네 가족이 옷 대신 돈을 다림질하며 벌어지는 로맨틱 돈다발 블랙코미디 작품이다.앞서 김정현(서강주)과 금새록(이다림), 최태준(차태웅)의 스틸이 순차적으로 공개되며 극에 대한 호기심을 한껏 끌어올렸다. 16일공개된 스틸에는 디자이너 이차림으로 변신한 양혜지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사원증을 목에 건 채 날카로운 눈빛을 뿜어내는 그애게서 커리어우먼의 기운이 느껴진다.양혜지는 극중 청렴 세탁소 둘째 딸 ‘이차림’ 역으로 분한다. MZ세대인 차림은 청렴동 대표 미인이며 지승그룹에서 디자이너로 근무 중이다. 일에 대한 열정과 넘치는 능력으로 회사 안에서는 자타공인 에이스로 불린다.어린 시절부터 눈이 불편한 동생 이다림을 위해 희생했던 차림은 때론 이기적인 마음도 드러낸다. 차림은 다림의 지팡이를 대신 들어주는 살뜰한 면모를 보이면서도 그녀를 위한 눈 수술비로 갈등을 빚는다고 해 두 자매 사이에 얽혀 있는 속사정이 궁금해진다.배우들 간의 캐릭터 케미 또한 지켜볼 만하다. 양혜지는 극 중 직장 상사인 김정현과 티격태격하는가 하면 금새록과는 애증의 친자매 호흡을, 최태준과는 마음을 나누는 등 다채로운 매력을 뿜어낼 예정이다. 어린 시절 커다란 애정 결핍을 지닌 이차림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해 낼지 그의 연기 변신에 기대가 모인다.‘다리미 패밀리’는 ‘미녀와 순정남’의 후속작으로 오는 9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8.16 19:01
예능

“남편 ‘정신적 외도’” 주장 아내…오은영 “두 사람 마음속에 아이들 없어” 일침 (‘결혼지옥’)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 남편의 정신적 외도를 주장하는 아내가 등장했다.12일 방영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남편이 자신은 이해하고 공감해 주지 않으면서 불특정 다수의 여성과 감정 교류를 하는 등 정신적 외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아내와 싸우다 못해 대화 불통까지 왔다는 남편, ‘과녁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두 사람은 갈등을 좁히지 못하고 재판을 통해 잘잘못을 따지다 촬영일 기준 3일 전, 법적으로 이혼 상태가 됐다는데. 이를 듣던 오은영 박사와 MC들은 누가 문제인지 따지기 위해 이혼 소송을 하는 건 이상하다고 당혹감을 드러냈다.남편은 아내가 주장하는 공감과 배려가 어떤 의미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문제를 알기 위해 사연을 신청했다고 털어놓았다. 싸우다 화난 아내의 전화 신고에 일상 촬영 도중 경찰까지 현장을 찾아왔다는데. 아이들에게까지 외면당한 모습에 보는 이들까지 안타깝게 만드는 남편. 과연 두 사람을 둘러싼 외도에 대한 진실은 무엇일까?◇ 하지도 않는 외도를 의심하고 확정 짓는 아내의 증상, 의부증이라고 진단 내린 오은영 박사?힘찬 빗자루질로 하루를 시작하는 남편의 직업은 화물차 운전사다. 25톤의 화물차를 운전한 지 벌써 4년 차인 남편은 성실하게 근무했다. 한편, 아내는 일부터 가정까지 지키는 커리어우먼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아내는 지금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남편 때문이라고 털어놔 MC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는데. 이제껏 남편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해 주고 공감해 주지 않았다고 설움을 쏟아내는 아내. 심지어 남편이 자신이 짜증 내는 걸 즐기는 것 같다는데. 반면, 남편은 한번 아내의 전화 통화를 받으면 모든 게 남편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3~4시간 동안 듣고 있어야 한다고 답답함을 말했다.장을 보기 위해 마트를 방문한 부부와 아이들. 갑자기 걸음을 멈춘 아내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짜증을 드러낸다. 지나가는 곳에 여성이 있으면 그냥 지나치면 되는데, 남편은 꼭 옆에 서 있다 오거나 시선을 준다는 아내. 이를 듣던 MC 소유진은 “여자가 있나 없나 주의하면 더 여자를 보게 되지 않냐”며 당황하는 남편의 마음을 대변했다. 오은영 박사는 영상 속 아내의 모습을 심각하게 바라보며 무언가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장보기를 마친 뒤, 돌아가는 차 안에서도 부부의 언쟁은 계속됐다. 아내는 남편이 차량용 방향제를 바꿔 끼우는 것 역시 차 밖 50M 거리의 다른 여자에게 잘 보이려고 바꾸는 것 같다며 버럭했는데. 과거, 남편에게 차 안에서 떨어뜨린 지갑을 찾아달라고 요청했으나, 남편이 지갑은 찾아주지 않고 지나가는 여성을 신경 쓰며 방향제를 갈아 끼웠다는 아내의 말에 MC들의 말문이 막혔다.오은영 박사는 아내에게 상당히 통제적인 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내가 남편에게 원하는 건 파리 같은 눈으로 모든 걸 신경 쓰고 맞춰달라는 것. 즉, 극도로 감정적인 배려를 받는 거라는데. 누구나 배려받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특히 아내는 기준이 매우 높다며 평범한 배려가 아닌 과한 배려로 아내를 맞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또한, 아내가 남편에게 섭섭함과 요구를 표현하는 방식이 올바르지 않고, ‘외도’로 표현하는 부분에 있어서 치료가 필요한 증상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남편이 외도하지 않지만, ‘반드시 외도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아내가 실제로 그렇게 느낀다는 건 명백한 망상 증상이자 대뇌 불균형이 있다는 거라며 걱정을 드러냈다. 망상은 아니라고 부정할수록 더욱 견고해져 치료가 힘들다며 문제를 알릴지 말지 고민했지만, 아내를 위해 진정성 있는 진단을 내린 오은영 박사. 그러나, 아내는 이 사실을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했다. 심리검사에서 다른 이의 의도를 왜곡되게 해석하고 확신하는 경향이 있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오은영 박사는 아내 본인에게 이런 문제가 있다는 걸 인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아이들이 아내를 무서워한다는 남편의 인터뷰에 격분한 아내, 녹화 도중 영상 시청 중단 요청?퇴근한 남편은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시장에서 음식을 포장한 뒤 귀가했다. 음식과 함께 문 앞에 도착하자 초인종을 눌러 아이가 열어주길 기다리는 남편. MC 소유진과 문세윤은 “현관문 비밀번호를 모르시나”라며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아내는 남편과 싸우고 난 뒤 마주하기 싫은 상황에서 남편이 귀가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 비밀번호를 수시로 바꾼다고 말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결국 아내가 지시하자 눈치 보며 문을 열어주는 아이들. 남편은 시장에서 사 온 음식을 보여주며 아내에게 화해 신청을 하지만, 아내는 거부하며 아이들 앞에서 연거푸 술을 들이켰다. 이 모습에 아이들 역시 남편의 음식 권유를 모두 외면하는데. 음식은 뒷전이 되고, 급기야 분노한 아내는 과거 남편이 자신을 밀치거나 벽돌을 던지고, 냉장고를 쓰러뜨리는 등 폭력을 행사하였던 사건까지 얘기하며 아이들을 싸움의 현장에 불러들였다.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화가 섞인 탄식을 뱉었다. 결국, 아내는 남편의 폭력적인 성향을 우려해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기 전 신고해야 한다며 경찰을 불렀고, 순식간에 부부의 집 안으로 경찰이 들이닥치기 시작했다.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는데, 경찰을 마주한 남편은 결국 퇴근한 지 4시간 만에 집 밖으로 쫓겨났다. 이 모습을 본 MC 박지민은 “일 끝나고 귀가했는데 갑자기 나가라니요”라며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했다. 남편은 정말 폭력을 드러낸 사건이 있었냐는 MC들의 질문에 아내가 말한 내용이 모두 맞다고 밝혀 오은영 박사와 MC들의 진심 어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부부 싸움 사이에 낀 아이들은 그저 싸움이 끝나길 숨죽인 채 기다릴 뿐이었다.두 사람의 싸움을 눈앞에서 지켜본 아이들은 외식 자리에서도 아내의 눈치를 보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아내가 화장실에 가자, 그제야 아빠에게 반응하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는데. 남편은 아내가 감정조절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가 눈치 보고 상처받는다고 걱정스럽게 말했다. 그러자, 아내는 남편이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는다며 일상 영상 시청 도중 시청 중단 요청을 해 녹화장에 있던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영상 속에서 한참을 움츠려있던 아이는 부부에게 “우리는 무슨 죄인데?”라며 용기 내 말했고, 이를 본 MC 박지민은 아이가 받을 상처가 우려된다며 걱정했다.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이 자리에 나온 이유도 아이를 위해 잘해보려고 나온 이유라는 걸 알지만, 여전히 아이들을 이해하고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내도 남편에게 깊은 공감과 이해를 바라듯, 아이들도 아내에게 똑같은 걸 바라고 있을 거라며 아이들이 더 이상 거친 엄마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대화하고 귀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또한, 아이들 앞에서 술 마시는 문제도 고쳐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남편에게도 이제껏 문제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회피했다는 점을 꼬집으며 아빠로서 가정을 지키고 문제를 직면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오은영 박사는 부부가 공권력과 공공재에 대해 아주 쉽게 생각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심각한 가정폭력이 아닌, 부부 불화로 남편을 내쫓기 위해 경찰을 수시로 부르는 건 아주 위험하다고 강조했다.오은영 박사는 쉽사리 진단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아내를 위해 자발적이고 자율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을 것을 권했다. 남편을 의심하는 걸 넘어서 외도하고 있다고 확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분명 전문의로서 매우 걱정되는 부분이라며 여러 치료제와 상담 치료를 통해 마음을 다스릴 수 있도록 할 것을 말했다. 또한, 남편이 아무리 화를 불러일으키게 하더라도, 술로 감정을 해결하지는 말 것을 강조했다. 그리고 아내 자신의 아픔을 말하기에 앞서 엄마로서 아이들의 진솔한 마음과 생각에 더 집중할 것을 말했다. 남편에게는 착하다고 만사 좋은 게 아니라며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문제 개선에 응할 것을 권했다. 아내에게 감정 교류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현재처럼 회피하려는 모습은 아내를 더 화나게 만들고 상황을 악화시키기에 아이들이 보고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다음 주에는 집안에서 군림하는 아내의 모습이 독재자 같다며 답답함을 느끼는 남편과 아빠로서의 소임을 다 하지 못하는 남편이 불만인 아내. 정반대되는 두 사람과 어긋난 자식 사랑으로 고통받는 자녀의 이야기가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을 찾아온다.‘딜레마 부부’ 2부 중 1부는 8월 19일 월요일 오후 10시 45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 공개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13 09:00
연예일반

‘비보티비’ 장영란 “김영철 짝사랑 진짜…결혼식에도 안왔다”

장영란이 김영철의 짝사랑 고백 후일담을 공개했다. 18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는 ‘A급 장영란이랑 한 차로 가’ 영상이 업로드됐다.이날 송은이는 앞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형님’에서 김영철이 장영란을 짝사랑했다고 고백한 일을 언급하며 장영란에게 “갑자기 뭐냐. 어그로(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 끄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장영란은 “진짜였다고 하더라. 언니한테는 그 이야기를 안 했냐. 영철 오빠 친한 사람이 ‘맞아. (김영철이) 영란이 되게 좋아했어’라고 했다. 나는 처음엔 방송 이슈되려고 저러나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실 (김영철) 오빠가 내 결혼식에 안 와서 의외였다. 물론 결혼식을 안 올 수도 있다. 근데 되게 친하게 지내고 ‘스타 골든벨’도 오래 하고 했는데 연락이 뜸해져서 이상했다. 그걸 장난식으로 이야기했더니 ‘사실은 가기 싫었다’고 하더라. 결혼 발표하고 나서 오빠랑 사이가 정말 급속도로 뗸뗸해졌다”고 회상했다.장영란은 “남편이 질투할 수 있지만, (김영철이) 굉장히 밝다. 20년 전에는 외모가 미성숙했는데 지금은 영글어졌다. 지금은 또 관리를 잘했는지 덜 늙었다”며 “‘차라리 고백이라도 해보지’ 이랬다. 그때 열애설 났을 때 (김영철이) 쑥스러워해서 진짠지 아닌지 몰랐다”고 털어놨다. 송은이는 “영철이가 항상 나한테 자기 이상형은 가방끈 긴 커리어우먼이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100% 어그로라고 생각했다. 근데 ‘아는 형님’에서 또 그러기에 ‘얘가 왜 그래?’라고 생각했는데 마음이 아주 없진 않았나 보다”라고 말했다. “지금은 아줌만데 누가 나 좋다고 하니까 기분은 또 좋았다”는 장영란은 남편이랑 이야기해봤냐는 송은이의 질문에 “남편은 그런 걸 엄청 질투한다. (김영철이랑) 술 한 잔해야겠다고 하더라”고 답했다.그러면서 송은이에게 “언니가 연결해 준 덕분에 지금까지도 잘 지낸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고, 송은이는 “(두 사람을 소개해 준 건) 내가 연예계 들어와서 잘한 일 톱 5안에 든다”며 뿌듯해 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1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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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잔혹한 인턴’ 엄지원 “배우 생활 20년, 버틸 수 있는 근력 생겼죠”

“책, 영화, 드라마, 음악. 저는 아직도 문화가 현재를 대변하면서 무언가를 움직이고, 인생의 모토를 형성한다고 믿어요. 이게 바로 제가 연기를 사랑하면서 할 수 있는 원동력인 것 같아요. 저 또한 수많은 작품으로부터 원동력을 얻고 힘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보기만 해도 우아하고 기품이 흘러 넘치지만, 연기를 할 때는 다채로운 매력을 전달하는 배우가 있다. 최근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잔혹한 인턴’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난 엄지원의 이야기다. 엄지원은 지난 11일 티빙에 첫 공개된 ‘잔혹한 인턴’에서 마켓하우스 상품기획실 실장 최지원 역을 맡아 능력 있는 커리어우먼으로 변신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엄지원은 “오피스물을 꼭 해보고 싶었다”며 “저도 배우가 안됐다면 회사에 속해 조직의 일원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물론 지금은 서류 작성도 못하고 회사에서 저를 안 받아주겠지만 아마 제가 회사를 다녔으면 지원이처럼 성공했을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이든 그 일에 대해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목표나 꿈이 있잖아요? ‘이 일을 적당히만 할 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생각해요.” 극중 최지원은 고해라(라미란)와 과거와 현재에서 끊임없이 대립하는 인물이다. 7년 전에는 일에만 몰두하며 직원들의 편의는 절대 봐주지 않는 해라에 맞섰고, 현재는 오히려 높이 올라가겠다는 야망으로 사내에서 칼을 휘두른다. 반면 해라는 결혼과 출산으로 7년간의 경력 단절을 겪은 뒤 직원들과 함께 화합하는 인물로 변화했다. 엄지원은 매회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라미란에 대해 “일하기 너무 좋은 배우”라며 “덕분에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라)미란 언니도 워낙 베테랑이라 ‘이렇게 해볼까?’라고 하면 ‘그러자’고 바로 합이 맞춰졌어요. 정말 수월했어요. 만약 제가 지원 역할이 아닌 해라 역할이 들어왔다면 미란 언니의 생활밀착형 연기에 대해 고민을 더 많이 했을 것 같아요.” ‘잔혹한 인턴’은 부담 없이 보기 좋은 코미디 오피스물이지만, 그 안에 시청자들이 깊이 공감할 만한 현실 사례가 담겼다. 여직원들의 휴직을 못마땅해하는 회사, 남편의 갑작스러운 권고 사직, 사춘기 딸과의 갈등이 대표적인 예다. 특히 최지원은 결혼을 하지 않고 독신으로 일에만 빠져 사는 인물로, 해라를 이용해 출산·육아 휴직을 앞둔 여직원들이 퇴사하도록 종용한다. 엄지원은 ‘잔혹한 인턴’의 가장 큰 주제인 ‘경력 단절’을 배우생활에 대입하며 “저는 결혼과 출산으로 일을 쉰 적은 없지만, ‘언젠가 내가 불려지지 않으면 일을 못할 수 있다’는 마음은 있다”고 말했다.“일은 자아실현과 생존을 위한 도구잖아요. 이게 끊어진다는 건 현대인들에게 굉장히 두려운 순간이에요. 그래도 저는 현재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라 일이 있을 때 감사해하면서 후회 없이 노력하는 편이에요. 일이 끊길 수 있다는 건 미래의 일이니까요.” 변함없는 미모로 잘 체감하지 못하지만, 엄지원은 데뷔 20년이 넘은 다작 배우다. 1998년 KBS 시트콤 단역으로 연예계에 처음 입성했고, 이후 배우로 입지를 다졌다. SBS ‘싸인’, JTBC ‘무자식 상팔자’, tvN ‘산후조리원’, ‘작은아씨들’ 등 굵직한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엄지원은 오랜 시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온 힘이 어디서 나왔느냐는 질문에 “사람은 누구나 힘들고 나약해지는 순간이 있다”면서 “신앙의 힘, 가족의 힘 덕분에 잘 버텨왔다”고 답했다.“어떤 일에서 성공과 실패를 논하려면 10년 이상 해보라고 하잖아요. 10년을 버티면 굳은살이 생기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온 것 같아요. 제가 배우 생활을 20년 했으니 이 일의 근력이 어느정도 생긴 것 같아요. 감당할 수 없는 일이 있으면 힘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걸어갈 수 있는 근력이 생긴거죠.”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9.04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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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복서’ 하승리, 지성미+프로페셔널 눈빛 장착한 에이전트 변신

배우 하승리가 ‘순정복서’를 통해 프로페셔널함으로 중무장한 에이전트 정수연으로 변신한다. 7일 KBS2 새 월화드라마 ‘순정복서’제작진은 하승리의 스틸을 공개했다. 드라마는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제2회 수상작인 추종남 작가의 소설 ‘순정복서’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사라진 천재 복서 이권숙과 냉혈한 에이전트 김태영의 인생을 건 승부조작 탈출기를 그린다. 공개된 스틸 속 당당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에이전트 정수연으로 ‘착붙’한 하승리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하승리는 도시적인 분위기뿐만 아니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프로페셔널로 중무장한 커리어우먼 자태를 뽐내고 있다. 하승리는 극 중 어바웃 스포츠 에이전트 정수연 역을 맡았다. 프로 골프 선수 출신답게 아무도 못 말리는 승부 근성을 가진 인물로 무엇이든 목숨 걸고 하는 승부사다. 김태영(이상엽)의 전 연인이자 현재는 라이벌 구도로 팽팽한 대립을 펼칠 예정이다. 하승리는 ‘순정복서’와 함께하게 된 결정적 이유에 대해 “스포츠인들의 뜨거운 열정 뒤에 보이지 않는 많은 이들의 노력과 현실을 ‘수연’이라는 캐릭터로 함께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이어 하승리는 “‘순정복서’를 통해 많은 분들이 ‘복싱’의 현실에 대해 접하게 될 것”이라며 “ 열악한 환경 속에서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사랑스러운 수연에게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며 작품에 임하는 힘찬 포부를 밝혔다. 또한 하승리는 정수연 캐릭터에 대해 “수연이는 강하고 따뜻하고, 또 뒤끝 없는 깔끔한 인물이다. 사람을 대할 때 진심이라는 점이 실제 저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어 연기할 때도 조금 여유로웠다. 모든 사람과 두루두루 잘 어울리는 수연이의 능글맞음과 상대방에 따라 달라지는 케미가 매력적인 캐릭터다”라고 설명했다.‘순정복서’를 대표할 키워드로 ‘치열’, ‘성장’, ‘케미’를 꼽은 하승리는 “드라마 속 모든 캐릭터 하나하나가 살아있고 치열하다. 이들이 처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성장해 나가는지 지켜봐 주시면 좋을 것 같다. 처음은 서툴고 어리고 불안정할지라도, 결국 진정한 내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큰 공감과 위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순정복서’를 통해 곧 시청자분들을 만나 뵙게 되어 기쁘고 설렌다.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이며 기대감을 더했다. ‘순정복서’는 오는 21일 밤 9시 45분 첫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0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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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거나 새롭거나..엄정화→명세빈, '차정숙' 빛낸 얼굴들②

‘닥터 차정숙’ 인기에는 배우들의 호연이 큰몫을 했다. 배우이자 가수 엄정화는 능청스러움부터 경단녀의 애환을, 김병철은 지질함과 엄금진 사이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기존 작품들에서 보여준 얼굴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결을 그려냈다. 청순의 대명사인 배우 명세빈은 막장 불륜녀로 변신해 이미지 변신에 제대로 성공했다. ◆엄정화, 5년만 타이틀롤 복귀…코믹함‧당당함 그려냈다 엄정화가 그려낸 차정숙은 자신에게 전부인 가족을 뒤로하고 레지런트 전공의 과정에 재도전하면서 제2의 인생을 만들어가는 인물이다. 엄정화는 유쾌함을 바탕으로 하는 작품의 분위기를 한껏 높였다. 자식뻘인 어린 레지던트 사이에서 때로 능청스럽고, 때론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엄정화 특유의 표정 연기, 밝은 이미지가 캐릭터에 버무러져 드라마의 인기를 이끄는 힘이 됐다. 차정숙은 다양한 면모를 지닌 인물이지만 무엇보다 밝은 매력은 엄정화가 그간 연기한 작품들과 비슷한 궤를 그린다. 지난 1993년 영화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로 데뷔한 엄정화는 코믹함을 덧입힌 장르에 강점을 보여왔다. ‘싱글즈’(2003), ‘댄싱퀸’(2012), ‘미쓰 와이프’(2015), ‘관능의 법칙’(2014), ‘오케이 마담’(2020), 드라마 ‘칼잡이 오수정’(2007) 등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가 그 예다. 데뷔 후 30여 년간 이 같은 작품들과 함께 밝은 에너지를 전해온 엄정화의 모습은 ‘차정숙’에서 빛을 발했다.또 적극적으로 제2의 인생을 꾸리는 차정숙의 모습은 엄정화가 전작들에서 보여준 당당한 여성 캐릭터와 닮아있다. ‘싱글즈’, ‘결혼은 미친 짓이다’(2002) 등에서 독립적인 여성을 만들어내고 ‘결혼 못하는 남자’(2009)에선 30대 여성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은 골드미스, ‘해운대’(2009)에선 엄마이지만 유능한 커리어우먼 캐릭터를 연기했다. 엄정화는 그동안 익숙하고 잘해왔던 연기를 토대로 5년 만에 타이틀롤로 복귀한 이번 작품을 통해 또다른 매력을 지닌 차정숙을 탄생시켰다. ◆미운데 미워할 수 없다…김병철의 마성 매력 차정숙의 남편 서인호를 연기한 김병철도 마찬가지다. 서인호는 엘리트 코스를 밟은 완벽주의자 의사이지만, 가정이 있는데도 병원에선 첫사랑 최승희(명세빈)와 남몰래 불륜을 저지르는 인물이다. 뻔뻔함과 동시에 자신은 바람 피우지만 차정숙이 다른 남자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도 질투하는 지질함을 보이기도 한다. 김병철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엄금진’(엄격, 근엄, 진지)과 ‘허당미’를 오가며, 미운데 미워할 수 없는 ‘밉상’ 캐릭터를 만들어갔다.이는 김병철이 그동안 작품에서 보여준 모습이기도 하다.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전작 ‘SKY 캐슬’에서 자녀들이 계층 피라미드 꼭대기에 올라서도록 가차없는 엄격함을 보이면서도 가끔씩은 부인에게 꼼짝 못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차정숙’에서도 ‘SKY 캐슬’에서처럼 ‘욕하면서 보는 재미’를 가득 안기고 있다. 김병철의 이러한 매력은 엄정화, 명세빈 등 상대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일 수 있게 판을 깔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엄정화와 김병철의 새롭고도 익숙한 모습은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큰 요소이기도 하다. 조성경 드라마 평론가는 “엄정화와 김병철은 그동안 자신이 잘해왔던 연기를 잘해줬다. 예상했던 모습 그대로 캐릭터에 입혀 호연을 펼쳤다”며 “이러한 익숙함은 시청자들에게 작품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친숙함을 느끼게 했다”고 평가했다. ◆명세빈, 청순함 벗고 불룬녀로…“새로운 도전”90년대와 2000년대 ‘청순미’의 대명사로 꼽힌 명세빈은 ‘차정숙’으로 기존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극중 명세빈은 가정의학과 교수로, 차정숙의 남편이자 같은 대학병원 대장항문외과 과장인 서인호와 불륜을 저지르고 딸까지 낳은 최승희로 분했다. 그야말로 막장 불륜녀다. 명세빈 또한 ‘차정숙’ 첫방송 전 “그동안 청순하고 지고지순한 이미지였는데 확실하게 나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한 캐릭터”라며 “새로운 도전이라서 캐릭터에 대해 고민도 많이 하고 주위 배우들에게 열심히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이러한 노력은 결실로 이어졌다. 그동안 명세빈은 ‘종이학’(1998), ‘태약속으로’(2003), ‘다시, 첫사랑’(2016) 등을 통해 ‘원조 청순미’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유약하고 비련을 겪는 캐릭터의 이미지가 고착된 면이 있다. ‘부암동 복수자들’(2017), ‘보쌈-운명을 훔치다’(2021)를 통해 욕망을 지닌 인물로 연기 변신을 차츰 해왔다가, ‘차정숙’을 통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또 막연히 미운 캐릭터가 아니라, 절절한 모성애를 그려내며 공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차정숙’에서 가장 큰 연기 변신은 명세빈이지 않나 싶다”라며 “데뷔한 지 오래된 배우들이 큰 변화를 시도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고 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기 쉽지 않은데 명세빈이 해냈다”고 호평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0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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