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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피플] 오래 버텼다, 페디만큼 '큰 거' 온다

재활 치료 중인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29·NC 다이노스)가 1군 복귀 '최종 리허설'에 들어간다.NC 구단에 따르면 와이드너는 지난 13일 라이브 피칭으로 40구를 소화했다. 부상 부위(허리)에 별다른 문제가 확인되지 않아 18일 퓨처스리그(2군·고양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실전도 무사히 넘기면 곧바로 1군 등록 절차를 밟을 게 유력하다. 강인권 NC 감독은 앞서 와이드너의 1군 복귀 시점을 5월 말로 얘기한 바 있다.와이드너는 시범경기 막판 허리 통증(디스크 신경증)을 느껴 전열에서 이탈했다. 4월 1일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고, 줄곧 재활군에서 따로 몸을 만들었다. 지난해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가 허리 부상으로 퇴출당한 NC로선 민감한 사안이었다. 예상보다 공백이 길어졌지만, 기다림 끝에 복귀 청신호가 켜졌다.NC는 지난겨울 신중하게 옥석 가리기를 했다. 12월 일찌감치 에릭 페디와 제이슨 마틴 계약을 발표했지만, 외국인 투수 한 자리가 공석이었다. 고심 끝에 영입한 선수가 '현역 빅리거' 와이드너였다. NC는 스프링캠프 시작 하루 전인 1월 31일 오후 3시 계약을 발표, 마지막 퍼즐을 채웠다. 와이드너 계약은 KBO리그 10개 구단(30명)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늦었다.영입에 공을 들인 임선남 NC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와이드너는 공 자체가 좋다. 제구는 페디보다 더 나은 거 같다"며 "페디와는 상반된 스타일이다. 페디가 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로 땅볼을 유도하는 유형이라면 와이드너는 포심 패스트볼에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커맨드가 장점"이라고 말했다. 와이드너의 메이저리그(MLB) 통산 성적은 49경기(선발 13경기) 2승 3패 3홀드 평균자책점 4.26이다. 최고 155㎞/h까지 찍히는 '대포알' 강속구에 변화구로 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를 조합한다. 마이너리그 통산 9이닝당 삼진(10.9개)과 볼넷(3.1개)이 준수한 편이다. NC는 와이드너와 총액 74만3000달러(9악9000만원·계약금 14만5000달러, 연봉 59만8000달러) 계약했다. 페디·구창모와 함께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해 줄 거라는 믿음이 바탕에 깔렸다. 하지만 시범경기 허리 통증 탓에 KBO리그 데뷔전이 계속 미뤄졌다. NC는 와이드너의 빈자리를 기대 이상으로 채웠다. 임시 선발로 투입된 이용준이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위력을 떨쳤다. 여기에 페디와 구창모(1승 2패 평균자책점 3.46)가 쌍두마차로 로테이션을 이끈다. 특히 8경기 평균자책점 1.26을 기록한 페디의 활약이 인상적. 그와 짝을 이룰 와이드너가 합류하면 선발진에 좀 더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외국인 투수를 1명만 기용하며 30경기 이상 치른 NC로선 천군만마에 가깝다. 영입 당시 페디만큼 팀 안팎의 기대를 받은 와이드너. "다이노스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날이 기다려진다. 출전할 때마다 팀에 승리를 가져다주고 싶다"던 그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을까. 18일 2군 등판에 이목이 쏠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17 05:01
일본야구

[레인보우 리포트] 완벽하다고? '홈런왕' 무라카미도 약점은 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역대급' 천재 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23·야쿠르트 스왈로스)를 이겨낼 수 있을까.무라카미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함께 이번 일본 대표팀에서 가장 완벽한 타자로 꼽힌다. 그는 지난 시즌 0.318의 타율과 56홈런 134타점을 기록하며 일본프로야구(NPB)의 역사를 새로 썼다. 한국 대표팀이 1라운드에서 만날 상대 중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꼽을 만하다.지난해 그가 세운 56홈런은 1964년 오 사다하루가 세운 일본인 타자 최다 기록(55개)을 58년 만에 경신한 신기록이다. NPB 전체 2위를 기록한 야마카와 호타카와 격차가 15개에 달했고, 센트럴리그 2위 오카모토 가즈마와 차이는 26개에 이른다. 무라카미는 8.7타수당 1홈런을 때려냈는데, 이는 NPB 평균 기록(43.7타수당 1홈런)의 5배에 달하는 수치다. 다소 큰 체구의 외면과 달리 무라카미는 발도 제법 빠르다. 지난해 12도루(센트럴리그 8위)를 기록했는데, 50홈런 10도루를 달성한 건 1950년 고즈루 마코토(51홈런 28도루) 이후 72년 만이다. 수비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완벽에 가깝다.타격 세부 성적을 살펴봐도 빈틈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무라카미는 지난해 직구 상대로 0.365의 타율을 기록한 데 이어 슬라이더 상대 0.339, 커브볼 상대 0.324로 고른 성적을 보여줬다. 왼손 타자인 그를 상대로 왼손 투수를 내는 전략도 크게 유효하지 않다. 오른손 투수에게 타율 0.322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1.187을 기록한 그는 왼손 투수에게 오히려 타율 0.359 OPS 1.242로 더 막강했다. 정말로 무라카미 상대로 탈출구는 없는 걸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그에게는 아주 단순한 약점이 하나 있다. 바로 스트라이크 존에서 낮게 빠져나가는 유인구 대응이다.무라카미의 타격 존별 기록을 보면 이 점이 크게 드러난다. 그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바깥쪽 낮은 공에 대해 약점을 드러냈다. 기본적으로 브레이킹볼에 강하더라도 스트라이크 존으로 오는 것처럼 보이다가 존 바깥으로 흘러 나가는 공은 골라내지 못하곤 했다. 지난해 해당 코스로 날아온 공에 대한 타격 기록은 8타수 무안타였고, 삼진을 6개나 당했다. 오른손 투수에 대해서는 이 기록이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직구나 브레이킹 볼 계열에는 강해도 포크볼이나 스플리터, 체인지업 등 아래로 떨어지는 오프스피드(off-speed) 계열의 구종으로 넘어가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특히 포크볼에 대한 세부 성적은 34타수 4안타(2홈런) 12삼진으로, 삼진율이 29.3%에 달했다. 스플리터 역시 삼진율 36.0%로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무라카미의 지난 시즌 삼진율이 20.9%였던 것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삼진이 오프스피드 계열 구종을 공략하지 못해 나왔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오른손 투수에게는 한 가지 더 무기가 있다. 무라카미의 지난 시즌 상대 헛스윙 히트맵을 다시 살펴보면 스트라이크존 상단으로도 헛스윙이 자주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높은 존에서 강점을 보이는 공은 직구뿐이다. 즉 하이 패스트볼은 무라카미를 공략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실제로 무라카미는 지난해 직구를 상대로 커터 다음으로 높은 타율을 기록했지만, 삼진율에서는 20.5%로 삼진율도 가장 낮았던 커터(9.1%)와 달리 평범한 수치를 보였다. 이로 유추해본다면 무라카미는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는 직구는 자비 없이 때려내지만, 존보다 높게 던져 헛스윙을 유도하는 하이 패스트볼을 마주한다면 그 목적에 맞게 헛스윙을 휘둘러준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실제로 무라카미 무네타카를 스카우팅한 메이저리그(MLB)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무라카미는 스트라이크 존 위로 날아오는 하이 패스트볼에 취약한 점을 보인다. 하이 패스트볼이 날아올 때마다 헛스윙을 돌리는 모습이 눈에 띄게 보인다"며 "이 점은 그가 MLB에 진출했을 때, 빠른 공을 상대하는 때가 온다면 부정적인 이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무라카미가 MLB에서 실패할 수 있는 위험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이번 대회 일본 대표팀은 역대 대회 중 최강의 전력을 갖춘 로스터라고 평가받는다. 무라카미는 그중에서도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지난 7일 연습경기에서 6번 타자로 나서긴 했지만, 본선에서는 요시다 마사타카, 라스 눗바 등 다른 메이저리거들을 제치고 분명 4번 타자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그런 무라카미가 아무리 천재 타자라고 불린다 한들 분명히 허점은 존재한다. 지나치게 공격적인 투구를 하다 실투가 들어가면 위험하겠지만, 하이 패스트볼과 떨어지는 오프스피드 계열의 유인구, 왼손 투수의 슬라이더 유인구에 집중한다면 공략해볼 만하다. 구사하는 구종의 커맨드 완성도가 전반적으로 높고 체인지업이 주 무기인 고영표(KT 위즈)가 그렇다. 고영표는 호주전 선발이 예정됐지만, 그와 같은 유형이라면 무라카미의 약점에 정확히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물론 무라카미 말고도 일본 대표팀에는 경계해야 할 타자들이 매우 많다. 위에서 언급한 요시다와 오타니, 눗바는 물론이고 2019 프리미어 12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연속으로 대한민국을 무너뜨린 야마다 테츠토도 있다. 하지만 역시나 무라카미가 팀의 클린업 히터를 맡는 만큼, 무라카미를 잡아낼 수 있다면 일본 대표팀 타자들을 공략하는데 그나마 수월하지 않을까. 무라카미를 포함한 일본 대표팀을 상대로 분투할 대한민국 대표팀의 건투를 빈다.김동민 SPOTV 메이저리그 분석원 2023.03.09 08:11
프로야구

[공식발표] 두산 "알칸타라, 최고 수준 구위와 커맨드 확인"…90만달러 재영입

다승왕 출신 라울 알칸타라(31)가 다시 두산 베어스로 돌아왔다. 두산은 "알칸타라와 총액 90만 달러(11억 7000만원)에 계약했다"라고 9일 밝혔다. 총 보장액 80만 달러에, 인센티브 10만 달러가 포함됐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완 알칸타라는 2019년 KT 위즈에서 KBO 리그에 데뷔했다. 2020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최고 활약을 선보였다. 그해 총 31경기에서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며 다승왕과 승률왕(0.909),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을 석권했다. 알칸타라는 2021년 일본 무대로 진출했다. 현지에선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 규모를 2년 400만달러(52억원)로 추정했다. 다만 알칸타라는 한신 유니폼을 입고 63경기에 4승 6패 1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3.96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시즌 종료 후 알칸타라는 방출 통보를 받았다. 두산 구단은 "투구 모습과 세부 데이터를 두루 살펴본 결과 KBO 리그 최고 수준의 구위와 커맨드를 갖추고 있음을 확인했다. 기량과 인성을 모두 갖춘 알칸타라가 야구장 안팎에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알칸타라는 "행복하게 야구했던 두산 베어스로 돌아와 기쁘다. 비시즌 철저히 준비해 다시 한번 최고 위치에 도전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승엽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두산은 야수 호세 로하스, 투수 딜런 파일에 이어 알칸타라를 재영입하며 2023시즌 외국인 구성을 마쳤다. 이형석 기자 2022.12.09 15:16
프로야구

두산, '20승 에이스' 알칸타라 돌아온다...'총액 90만 달러'

20승을 거두고 일본으로 떠났던 라울 알칸타라(31)가 친정팀 두산 베어스로 돌아온다. 두산은 9일 "알칸타라와 총액 90만 달러(보장액 80만, 인센티브 10만)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완투수 알칸타라는 두산베어스 팬들에게 낯익은 얼굴이다. 2019년 KT위즈에서 KBO리그에 데뷔한 그는 2020년 두산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31경기에서 20승2패, 평균자책점 2.54로 호투했다. 시즌 후 다승왕과 승률왕,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을 석권하며 명실상부 최고 투수로 우뚝 섰다. 2021시즌부터 2년간은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성적은 63경기 4승6패1세이브25홀드, 평균자책점 3.96이다. 두산 관계자는 “투구 모습과 세부 데이터를 두루 살펴본 결과 KBO리그 최고 수준의 구위와 커맨드를 갖추고 있음을 확인했다. 기량과 인성을 모두 갖춘 알칸타라가 야구장 안팎에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알칸타라는 “행복하게 야구했던 두산베어스로 돌아와 기쁘다. 비시즌 철저히 준비해 다시 한번 최고 위치에 도전하겠다”고 각오했다. 이로서 두산은 외국인 선수 세 명을 전원 바꾸고 2023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야수 호세 로하스, 투수 딜런 파일에 이어 알칸타라를 재영입하며 2023시즌 외국인 구성을 마쳤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09 13:06
메이저리그

[레인보우 리포트] 오타니는 왜 강속구보다 슬라이더를 더 많이 던질까

벌써 7~8년 된 이야기다. 당시 시카고 컵스의 분석팀장이던(현재는 R&D 부분 부사장) 크리스 무어와 통화할 기회가 있었다. 맥스 슈어저(당시 워싱턴 내셔널스)에 관해 대화했다. 슈어저는 슬라이더로도, 체인지업으로도 삼진을 잘 잡는 좋은 투수라는 그런 시시콜콜한 얘기였다. 통화 도중 무어가 내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특정 구종을 던지는 게 부상 위험이 클 수도 있고, 그날따라 변화구 제구가 좋지 않을 수도 있다. 타자들이 직구를 기다리고 있다가 변화구를 칠 수는 있어도 변화구를 기다리다가 직구를 칠 수 없다는 메커닉 차원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문제들을 모두 제외하고 순수하게 정보 이론적으로 접근해보자. 세 가지 구종을 보유하고 있는 투수는 각 구종을 3분의 1씩 던지는 게 가장 효과적이지 않은가? 쉽게 비유하면 '가위바위보를 할 때 가위, 바위, 보의 비율을 비슷하게 내야 상대에게 쉽게 읽히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트래킹 시스템이 정착된 이후 많은 것이 바뀌었다. 그중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한 가지는 구속의 증가다. 2008년 직구의 평균 구속은 시속 91.8마일(148㎞)이었는데 이는 작년엔 시속 93.8마일(151㎞)이 됐다. 마이너리그에도 시속 100마일(161㎞)의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가 즐비하다. 이런 증가 추세는 KBO리그도 마찬가지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2014년 시속 141㎞였던 직구의 평균 구속은 올해 시속 144.2㎞까지 올랐다.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무기가 구속임을 고려하면 타자들은 하루하루 점점 힘든 경기를 치르고 있다. 구속뿐이 아니다. 트랙맨이 '실제' 회전수를 측정하게 된 이후, 리그 전반적으로 투수들의 회전수가 늘어났다. 투수 개개인의 노력도 있지만, 높은 회전수를 가진 원석을 높이 평가하고 스카우트하는 구단들의 영향도 크다. 직구를 스트라이크 존 상단으로 던져서 헛스윙을 유도하는 이른바 '하이 패스트볼'도 역시 다양한 분석의 열매다. 최근에는 유타 주립대의 바튼 스미스 교수가 제안한 '실밥에 의한 경로 변경(Seam-Shifted Wake)' 현상도 화제다. 이는 단순히 공의 회전으로 인해 생기는 마그누스 효과 외에도, 회전축에 따라 야구공의 솔기가 공기와 어떻게 닿느냐도 무브먼트에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이다. 투수들은 팔과 손목의 각도, 혹은 공을 쥐는 방법 등을 조절해 회전축을 수정하기 시작했다. 특히 싱커 혹은 투심을 던지는 투수들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렇게 직구의 위력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구의 빈도는 줄어들고 있다. 위의 표는 투구의 추적시스템 PITCHf/x가 도입된 2008년 이후 각 구종의 비율을 나타낸다. 편의상 포심 패스트볼(직구) 외에도 싱커와 커터까지 직구 계열로 봤다. KBO리그도 비슷하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2014년에 60%가 훌쩍 넘었던 직구+싱커의 비율은 해마다 꾸준히 줄어 올 시즌 51% 정도에 그치고 있다. 올 시즌 직구의 구사율을 떨어뜨려 효과를 본 투수가 또 있다. 바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다. 최고 시속 100마일 이상, 평균 시속 97.4마일(157㎞)의 강속구를 뿌리는 그는 올 시즌 직구 대신 슬라이더 비중을 높였다. 지난 7월 29일(한국시간)에 등판한 오타니는 98개의 공 중 50개의 슬라이더를 던져 탈삼진을 11개나 잡으면서 6이닝 2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이어 8월 4일 오클랜드전 어슬레틱스전에서 던진 99개의 공 중 무려 61개가 슬라이더였다. 지난 7월 탐 버두치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올 시즌 슬라이더의 전체 피안타율과 피장타율은 시속 97마일(157㎞) 이상 직구의 그것과 비슷하다고 한다. 직구만큼 위력적인 슬라이더를 갖고 있다면, 직구만큼 자주 던지는 게 낫지 않을까? 슬라이더 비율을 높인 오타니의 투구의 질은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한 지난해보다 좋아졌다. 평균자책점 2.68)·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 2.44로 모두 지난해(ERA 3.18·FIP 3.52)보다 대폭 좋아졌다. 9이닝당 탈삼진(K/9)도 10.77에서 12.73으로 크게 올랐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맷 위슬러는 올 시즌 투구의 92%를 슬라이더로 던지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경기에서 55개의 슬라이더를 연속으로 던지기도 했다. 우리나라에도 SSG 랜더스 서동민의 슬라이더 비중(77.9%)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위슬러와 서동민은 각각 올 시즌 평균자책점 2.36과 2.57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변화구의 비중을 높이는 게 능사라는 얘기는 아니다. 실제로 변화구 비중이 높았던 경기 결과가 좋지 못했던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는 직구 커맨드가 좋지 않아서 변화구에 의존한 결과일 수 있다. 하지만 변화구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게 트렌드가 된 지금, 무어와의 대화가 다시 한번 생각난다. 이상적인 비율은 무어가 얘기했던 3분의 1과 2분의 1 사이 어디엔가 있을 것 같다. MLB에서도, 그리고 KBO리그에서도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자신 있게 변화구를 꽂아 넣어 타자를 헷갈리게 하는 공 배합을 보고 싶다. 모두가 직구 타이밍이라고 생각할 때 커브로 루킹 삼진을 끌어냈던 2006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7차전의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처럼. 홍기훈(야구공작소 칼럼니스트) MIT와 조지아텍에서 수학 전공. 덴마크 트랙맨 본사 재직. 2022.08.11 07:04
야구

'좀 더 쿨하게' 無心 김진욱이 만든 커리어 나이트

왼손 투수 김진욱(20·롯데 자이언츠)은 지난해 리그 최고의 신인 중 하나였다. 그도 그럴 것이 고교 졸업반이던 2020년 고교리그 성적이 4승 1패 평균자책점 1.70으로 독보적이었다. 36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잡아낸 삼진이 무려 55개.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0.73에 불과했다. 롯데는 큰 고민 없이 신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김진욱에게 사용했다. 김진욱의 프로 첫 시즌은 혹독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승(6패)을 따냈지만, 평균자책점이 6.31로 높았다. 세부 지표도 좋지 않았다. 9이닝당 볼넷이 9.66개. 이닝당 투구 수도 21.8개로 많았다. 제구 불안 속 마운드 위에서 자멸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공교롭게도 고교리그 ‘왼손 라이벌’ 이의리(KIA 타이거즈)가 2021년 신인왕을 받으면서 그의 부진이 더욱 두드러졌다. 김진욱은 오프시즌 마음을 다잡았다. 스프링캠프 기간 조급함을 버리고 제구 보완에 집중했다. 효과를 확인한 건 시범경기를 통해서였다. 2경기 등판해 8이닝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쾌투했다. 그 결과 선발 한 자리를 차지했고 지난 5일 NC 다이노스와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7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1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한 경기 7이닝을 소화한 건 개인 최다(종전 5이닝 2회). 한 경기 탈삼진 10개도 커리어 하이(종전 6개)였다. 관심이 쏠린 볼넷은 2개.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지금까지 본 김진욱의 투구 중 최고의 모습이었다. 커맨드와 공 배합 모두 뛰어났다"고 극찬했다. 김진욱의 강점은 확실하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0㎞에 육박한다. 릴리스 포인트가 높아 수직 무브먼트도 뛰어난 편이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 함께 출전한 베테랑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김진욱과 캐치볼을 하는데 공을 놓는 타점이나 (릴리스) 포인트를 보면서 '나도 그렇게 던져야겠다'고 생각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을 정도. 오승환은 "(캐치볼할 때 김진욱의 공은) 잡는 것도 힘들다"고 했다. 김진욱은 기술적인 부분을 크게 수정하지 않았다. NC전이 끝난 뒤 그는 "캠프 기간 준비하면서 지난해 단점이었던 제구를 보완할 수 있었다. 생각을 비운 게 컸다. 볼을 던지더라도 결과에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고 달라진 부분을 설명했다. "불리한 볼카운트가 되면 세게 던지려고 하지 말고 가운데로 던지라"고 말한 선배 문경찬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됐다. 올 시즌 스트라이크존이 확대된 것도 김진욱에겐 희소식이다. 제구 불안에 대한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됐다. 그는 "(스트라이크존 확대가) 도움이 된다. 양쪽의 사이드보다 위아래의 존이 작년보다 넓어진 것 같다"며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졌다는 얘길 듣고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커졌다"고 반겼다. 순조롭게 출발한 2022시즌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김진욱은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많이 하는 게 목표다. 목표로 정한 것보다 더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9월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에 대한 생각을 묻자 "물론 (태극마크를) 달아야 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4.06 16:00
야구

'지혜는 모을수록 낫다'…LG 수아레즈 영입 비하인드

LG는 치열한 경쟁 끝에 영입 후보 1순위였던 앤드류 수아레즈(29)와 계약했다. 타일러 윌슨과 작별을 택한 LG는 지난해 12월 초 미국 구단이 발표하는 논텐더 명단을 확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미국 구단이 선수 확보에 나서면서 이목을 끄는 투수가 시장에 나오지 않았다. 차명석 LG 단장은 오프시즌 "2020년 케이시 켈리가 보여준 것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투수를 찾고 있다. 켈리가 (2021년에는) 2선발이 되기를 원한다"라고 공언한 터였다. 머리를 다시 맞댔다. 차명석 단장과 류지현 감독을 비롯해 외국인 스카우트팀, 데이터 분석팀 등이 의견을 교환하며 후보군을 작성했다. 이적료 지급도 감수하기로 했다. 각자의 의견이 점차 하나로 모였다. 수아레즈였다. 2018년 데뷔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3시즌 동안 202⅔이닝 동안 7승 15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다. LG가 원했던 굉장한 파워피처는 아니지만, 직구 평균 구속이 140㎞ 후반대는 된다. 커맨드도 좋다. "팀 선발진 구성상 우완 투수보다 좌완 투수가 더 낫다"는 LG 내부 방침에도 부합했다. 문제는 불붙은 경쟁이었다. LG뿐만 아니라 타 구단도 수아레즈에게 관심을 나타냈다. 4개 구단이 수아레즈 영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KBO에 선수 사전 접촉을 의미하는 탬퍼링(tampering)에 관련해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수아레즈는 샌프란시스코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선수와 접촉하기 전에 MLB 사무국을 통해 신분조회 절차를 거쳐야 한다. LG는 탬퍼링 경고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LG 관계자는 "여러 팀이 경쟁했지만, 우리가 가장 먼저 의뢰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우리에게 우선권을 부여했다"고 귀띔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샌프란시스코 구단을 많이 설득했다. 진정성 있게 다가가 우선적으로 협상할 기회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후 이적료 및 연봉 협상, 미국 현지 연말 휴가 등으로 최종 발표까지 시간이 다소 소요됐다. 수아레즈의 경력과 인기를 고려하면 원소속구단 샌프란시스코에 40만 달러를 이적료로 지불한 것으로 보인다. 류지현 감독은 "수아레즈는 미국에서 새롭게 영입 가능한 후보 중 가장 좋은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본다. 구단에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LG의 외국인 투수 영입 회의 때 이병규 타격 코치도 참석했다. 류지현 감독은 "한 사람보단 열 사람의 머리가 낫다. '지혜는 모을수록 낫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라며 "투수 코치와 타격 코치가 보는 시선은 다르다"고 말했다. 수아레즈는 2018년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7승 13패 평균자책점 4.49를 올렸다. 하지만 2019년과 2020년은 불펜 투수로, 그것도 21경기와 6경기 등판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마이너리그가 문을 닫아 빅리그에서 9⅔이닝을 던진 게 전부였다. 류지현 감독은 "올 시즌은 코로나19라는 특수성을 인정해야 한다. 다만 2012년부터 부상 경력이 전혀 없음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켈리와 로베르토 라모스가 좋은 모습을 보인 LG에 수아레즈가 새롭게 합류했다. LG는 모처럼 외국인 삼총사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하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1.08 06:00
연예

구글·애플환불업체 퍼펙트환불, 높은 승인율로 환불대행 진행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중국 양산형 모바일게임들이 봇물이 터지듯 들어오고 있다. 이들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게임을 알리고 있다. 양산형 게임들은 홍보 속 내용과는 달리 부실한 게임 콘텐츠, 불안정한 서버환경인 경우가 많아 불만을 재기하는 유저들이 많다.특히 많은 과금을 필요로 하는 뽑기형 아이템이 유저들의 공통적으로 불만을 재기하는 사항이다. 뽑기형 아이템은 최고 등급의 아이템 또는 캐릭터를 뽑기 형식으로 뽑을 수 있게 만든 아이템을 일컬으며 극악의 확률로 게임내 밸런스를 무너뜨릴 정도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최고의 아이템을 얻기 위해서는 매우 많은 양의 돈을 필요로 하는데, 여기서 그치지 않고 게임사들은 지속적으로 과금을 유도하기 위해 이후 업데이트로 더욱 좋은 아이템이나 캐릭터를 출시한다.이에 따라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어 사회적인 문제로 논의가 이뤄졌을 정도이며 유저들의 불만도 커져가고 있는 것이 현 실정이다. 최근에는 구글플레이 스토어를 통한 구글환불 요청을 진행하는 유저들도 늘어나고 있다.환불에 대한 책임이 있는 게임회사나 구글플레이스토어 측은 환불 정책을 이유로 환불요청을 거절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는데, 정확한 환불 거절 사유를 설명해주지 않아 환불의 벽은 더욱 높게만 느껴진다. 특히 구글의 경우 한국지사가 미국본사에 비해 환불을 진행하는 것이 어렵다.이에 환불대행 업체를 이용하는 유저들이 많아지고 있다. 홀로 환불을 진행하여 거절이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전문 업체를 찾게 되는 것이다. 수요가 늘면서 환불대행 업체들도 다수 생겨나 일부 비양심적인 업체들은 선수수료 사기나 수수료만 받고 잠적하는 등 무허가 업체를 통한 환불진행 피해사례도 발생하고 있다.이러한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신중하게 모바일게임 환불대행 업체를 선정해야 한다. 퍼펙트환불은 다양한 이력과 높은 승인율, 후불제로 운영되어 믿을만한 업체라는 후문이다. 구글의 경우최근 65일 이내 결제건, 애플은 최근 60일이내 결제 건에 대해서는 진행이 가능하다.현재 퍼펙트환불은 공식 네이버카페도 운영하고 있어서 고객들의 실제 후기와 환불 내역도 확인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환불이 가능한 게임으로는 오토체스, 일곱개의 대죄, 워쉽 플릿 커맨드, 아스팔트9, 아스트로킹즈 등 다양한 게임들이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퍼펙트환불 카페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이소영 기자 2019.07.30 00:00
야구

[웰뱅 톱랭킹]가장 비싼 밥을 먹는 선수 강민호-유희관, '밥값 최하위 굴욕'

연봉은 선수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하고 KBO 리그는 ‘억소리’가 날 정도로 시장이 커졌다. 제대로 방향을 갖춘 투자는 지난해 KIA가 최형우와 나지완, 양현종을 통해 증명한 것처럼 우승까지 이어진다. 주전 포수 이지영을 보유한 삼성이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강민호와 4년 80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10억원)의 FA 계약한 것도 전력 상승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중심타선에 자리해 공격을 이끌고, 수비에서 마운드의 안정을 돕는 역할을 바랐다. 그러나 올 시즌 일정의 20% 가량 소화한 1일 현재, 그 효과는 ‘미세먼지 경보’가 울린 하늘을 보듯 보이지 않는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되지 못하며 연봉 10억원 이상 국내타자 10명 가운데 ‘웰뱅 톱랭킹’ 최하위에 그쳤다. ‘웰뱅 톱랭킹(이하 톱랭킹)’은 KBS N SPORTS, 스포츠투아이㈜, 웰컴저축은행이 공동 개발한 신개념 야구 평가시스템으로, 같은 안타나 삼진이라도 상황 중요도가 높은 플레이를 더 가치 있게 평가하는 점수 체계다. 또한 승리 기여도 점수가 배가 돼 팀 승리에 얼마나 보탬이 됐는지 알 수 있다. 롯데에서 통산 218홈런을 때려내며 국가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던 강민호지만, 이적 후에는 타율 0.242, 3홈런, 11타점, OPS 0.667, 톱랭킹 -14점으로 침체에 빠져 있다. 믿었던 방망이가 그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탓에 톱랭킹 10점 이상 쌓은 경기는 지난달 28일 LG전 한 차례에 불과하다(24.3점). 게다가 수비에서도 힘을 실지 못하고 있다. 2016년 0.344, 지난해 0.304였던 도루저지율이 올 시즌 0.238까지 떨어졌다. 패배의 원인을 온전히 강민호 탓으로 몰아갈 순 없지만, 주전 포수의 부진과 함께 팀도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8위 롯데 사정은 삼성보다는 낫다. 4년간 80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10억원)에 FA 계약한 외야수 민병헌의 톱랭킹 점수는 10명 가운데 세 번째로 낮은 155.0점, 손아섭도 그보다 두 계단 높은 224.3점이다. 민병헌과 손아섭의 공통점은 팀이 연패에 허덕이던 지난 3월, 2할대의 저조한 타율에 머물렀다 4월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는 것. 민병헌은 3월 7경기에서 톱랭킹 17점을 쌓는 데 그쳤지만, 4월 이후 21경기에서 164.8점을 얻었다(경기당 평균 2.4점→7.8점). 손아섭도 4월 이전 평균 5.4점에서 이후 7.5점으로 소폭 상승했다. 두 선수가 최근 활약을 시즌 개막부터 보여줬다면 롯데의 순위는 조금 더 높았을 가능성이 크다.잘 나가는 두산에게도 숙제가 남아 있다. 마운드의 고민이다. ‘느림의 미학’이 사라진 유희관이 연봉 5억원 이상 국내투수 11명 가운데 톱랭킹 점수가 가장 낮다. 올 시즌 6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7.39, 톱랭킹 -143.3점으로 부진의 정점에 서 있다. 3월 28일 롯데전(9피안타)부터 4월 28일 NC전까지 6경기 모두 8안타 이상 내주며 스스로 무너지는 모양새. 2001년 이후 개막 첫 선발 6경기 모두 안타 8개 이상 허용한 투수는 유희관 한 명뿐이다. ‘느리게, 더 느리게’의 투구 방식을 택했던 유희관이, 애석하게도 기록 또한 다른 이들이 밟지 못한 길을 걷고 있다. 유희관이 높은 연봉(5억원)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그치는 주 원인은 커맨드 능력이다. 코너워크가 뛰어나 느린 직구로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유희관은, 그러나 올 시즌 들어 공이 몰려 타자들에게 먹잇감이 되고 있다.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던졌을 때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피안타율은 0.341였으나, 올 시즌에는 0.508까지 치솟았다. 인플레이로 연결된 타구 두 개 중 하나가 안타가 됐다는 건 심각한 문제다. 해법을 찾지 못할 경우 톱랭킹 점수는 점점 깎일 것이다. FA 네 번째 시즌을 맞는 장원준의 부진 역시 두산에게 고민거리다. 지난달 20일 KIA전에서 6이닝 1실점, 톱랭킹 117.1점을 획득하며 반등하는 듯했으나, 4월 26일 SK를 상대로 4이닝 4실점, 톱랭킹 -56.8점으로 또 다시 무너졌다. 6경기 중 단 두 경기에서 톱랭킹 플러스에 그친 현재 장원준의 성적은 2승 2패, 평균자책점 8.48. 시즌 초반 높은 연봉에 비해 성적이 아쉬운 선수들이 있다. 그러나 이제 막 시즌 전체 일정의 20% 가량 치렀을 뿐, 앞으로 갈 길이 멀다. 그만큼 연봉에 맞는 퍼포먼스를 보여줄 기회가 많이 남아 있다. 이 선수들이 팬들과 구단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웰뱅 톱랭킹’의 타자별, 투수별 랭킹 차트 및 선수별 점수 현황은 홈페이지는 물론 KBS N SPORTS 2018 KBO 리그 중계와 ‘아이러브베이스볼’을 통해서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웰뱅 톱랭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5.04 13:46
생활/문화

고화질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 8월 15일 출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고화질로 업그레이드한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이하 리마스터)'가 오는 8월 15일 전 세계에 정식 출시된다고 30일 밝혔다.블리자드는 오늘부터 온라인 블리자드 샵에서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의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이날부터 8월 14일까지 예약 구매한 모든 플레이어들에게는 차 하이브, 코랄 커맨드 센터, 아이어 넥서스 등 리마스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세 가지의 건물 스킨이 예약 구매 특전으로 제공된다.이외에 리마스터를 구매한 모든 플레이어들에게는 협동전 임무 콘텐트인 사령관 알렉세이 스투코프 및 리마스터 출시 축하 기념 초상화 3종으로 이루어진 스타크래프트2 내 디지털 보너스가 제공된다. 블리자드는 19년간 스타크래프트에 변함없는 열정을 보내 준 한국 플레이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특별한 혜택을 준비했다.한국에서는 박스 형태의 리마스터 컴플리트 팩이 전 세계 독점 발매되며 이날부터 예약 구매가 시작된다.컴플리트 팩에는 리마스터 디지털 상품에서 제공하는 모든 구성에 더해 오리지널 엽서, 컬러 매뉴얼북, 마우스 패드 등의 실물 선물과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영웅 세 가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꼬마 해체자 게임 내 애완동물, 하스스톤 오리지널 카드 팩 7개 등 블리자드의 다른 게임을 위한 특전도 제공된다. 또 정식 출시에 앞서 전세계 유일하게 한국에서는 7월 30일부터 블리자드 가맹 PC방에서 누구나 리마스터를 한 발 앞서 즐길 수 있다.정식 출시 이후로도 블리자드 가맹PC방에서는 리마스터를 별도로 구매하지 않고도 즐길 수 있으며, 진척도에 따라 다양한 초상화를 모을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인 수집품 탭 콘텐트를 보다 빠르게 획득할 수 있는 추가 경험치 혜택을 얻을 수 있다.PC방에는 해당 PC방에서 플레이어들이 거둔 전적을 확인할 수 있는 전용 리더보드도 개설된다. 리마스터는 스타크래프트에 최신 편의성을 더하면서 특유의 게임 경험을 변함없이 느낄 수 있도록 게임 플레이를 그대로 유지했다.또 기존 원작과의 완벽한 호환성을 통해 리마스터 플레이어들은 기존의 스타크래프트 및 '스타크래프트:브루드 워'를 보유한 플레이어들과도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리마스터에는 새로운 기능이 탑재됐다. 전체 그래픽 업그레이드와 최고 4K에 달하는 UHD 와이드스크린 해상도 지원, 새로운 매치메이킹과 리더보드 기능, 개인별 게임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플레이어 프로필, 캠페인 진척도 및 단축키 클라우드 저장 기능, 고음질의 배경 음악과 사운드, 버튼 클릭 한 번으로 리마스터와 원작 스타크래프트간 전환 가능 등이다. 리마스터는 PC용으로 1만6500원에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에서만 독점 출시되는 리마스터 컴플리트 팩은 2만9800원에 오늘부터 예약 구매 가능하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7.06.3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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