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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빠른배송으로는 부족하다...이제는 '무료반품' 해줘야 지갑 열린다

이커머스 업계 승부수를 던진 네이버가 무료 반품·교환 정책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서비스는 국내 이커머스 업계 1위인 '쿠팡'이 가장 먼저 정착시킨 정책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C커머스 플랫폼까지 같은 정책을 시행하면서 업계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업계는 네이버가 종전의 빠른배송 서비스만으로는 쿠팡과 격차를 좁히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무료 반품·교환 정책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분석한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지난 3월 '네이버 도착 보장'을 '네이버배송(N배송)'으로 리브랜딩 하며 무료 반품·교환 정책을 시행한 이후, 판매자들의 석 달간 평균 거래액이 제도 시행 이전인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현재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멤버십 회원이 1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주문 한 건당 1회씩 소비자의 귀책 사유와 관계없이 무료 배송 서비스와 함께 무료 반품과 교환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는 반품 비용에 부담을 느낄 판매자들의 참여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반품 배송비와 멤버십 무료 반품 시행으로 늘어난 반품 건에 대해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소비자와 판매자를 모두 고려했다는 것이 네이버 측의 설명이다. 결과가 좋다. 네이버는 해당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은 판매자 수가 최근 두 달 동안 50% 늘었다고 밝혔다. 또한 네이버쇼핑 전체 거래액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네이버 측의 자체 판단이다.네이버 이주미 N배송사업리더는 "네이버가 실시하는 무료 반품·교환 정책이 이용자들의 편익 제고는 물론 판매자들의 비즈니스 성장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선순환 구조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커머스 업계는 네이버의 무료 반품·교환 정책 도입이 쿠팡을 따라잡기 위해서라고 보고 있다. 국내에서 무료 반품·교환 정책을 가장 먼저 안착 시킨 쿠팡은 월 7890원의 구독료를 내는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 30일 이내 무료 반품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당일 배송을 원칙으로 한 '로켓배송'과 함께 무료 반품과 교환 서비스까지 제공하면서, 쿠팡은 연 매출 40조원을 돌파하면서 압도적인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했다.업계 관계자는 "각 플랫폼마다 론칭한 '오늘배송' '직진배송' '내일배송' '희망일배송' '무배당발' 등의 빠른배송 서비스는 이제 보편화된 상황"이라며 "네이버가 쿠팡처럼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무료 반품·교환 정책이 요구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쿠팡에 이어 네이버까지 무료 반품·교환 서비스를 내걸면서 중소 이커머스 플랫폼은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C커머스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파격적인 무료 반품·교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운데 네이버까지 가세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네이버의 무료 반품 확대가 경쟁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며 "이커머스 업체들이 빠른배송을 넘어 차별화된 반품 정책을 내세우며 고객 유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6.30 07:30
뮤직

아기호랑이 김태연, K타이거즈엔터테인먼트 전속계약 체결

국악인 겸 트로트 가수 김태연이 K타이거즈 엔터테인먼트(K타이거즈)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김태연은 4세 나이에 판소리와 민요를 시작, ‘국악 신동’으로 이름을 알리다가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 최종 4위에 오르며 탄탄한 실력으로 주목받으면서 ‘트롯 신동’으로도 이름을 알리며 큰 인기를 얻었다.김태연은 다양한 분야에서 ‘최연소’, ‘최초’라는 타이틀들을 갈아치우고 있다.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최연소 대상을 수상하고, 7세 나이에 미국 카네기홀에서 공연한 최연소, 최초의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태권도 명문 미동초등학교에서 태권도를 수련하여, 한국초등태권도연맹 최초의 홍보대사와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의 최연소 홍보대사이기도 하다.김태연이 새로운 둥지를 마련한 K타이거즈는 대한민국의 문화콘텐츠를 창의적으로 개발, 제작해 세계화에 기여하고 있는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이다. 올해로 35년 된 문화콘텐츠 회사 K타이거즈는 전 세계 약 1000여 개의 태권도장 프랜차이즈와 영화제작, 예능제작, 음반제작, 공연제작과 커머스, IT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며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지난 20일 미국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과 손잡고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한국의 케이팝과 한국의 전통문화를 담아낸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선보여 22개국 1위를 차지하며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만들어내고 있기도 하다. K타이거즈 총괄대표인 안창범 대표는 ‘미스터트롯’ 출신 나태주를 가르친 스승이자 나태주를 데리고 태권트롯을 개발한 연출가이자 안무가이기도 하다.안창범 대표는 “각 분야에서 큰 두각을 드러낸 김태연은 아직 만 13세의 나이로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천부적인 재능을 지니고 있음에 반했다. 아직 어린 나이에 전통과 정통을 두루 갖춘 아티스트인 만큼 다양한 영역에서 가진 재능을 펼치며 행복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며 김태연의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또 “지금도 굉장히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뿜는데, 어린 나이에 최고의 자리를 맛봤음에도 순수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그런 김태연을 보며 지금의 자리까지 키워오고 실질적인 매니지먼트를 해온 김태연의 어머님께 존경을 표한다. 요즘 시대에 보기 힘든 모녀 관계로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될거라 생각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려 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한국의 소리 ‘국악 신동’과 ‘트로트 신동’인 아기호랑이 김태연과 한국의 국기 태권도를 세계적인 대중문화예술로 새롭게 재탄생시킨 K타이거즈와의 합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한편, K타이거즈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선보였다. K타이거즈에는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 중인 태미, 래퍼 서출구, 민(미쓰에이), 태권도세계대회 3회 우승자인 국가대표 배준서(강화군청), 김민서(동래구청) 등 스포츠 선수까지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속해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25 15:37
산업

“K셀러 극진히 모십니다”… K뷰티 인기에 한국 셀러 우대하는 ‘쇼피’를 아시나요

‘메이드 인 코리아’에 글로벌이 열광하면서 해외 플랫폼들의 K셀러 모시기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들어 ‘동남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쇼피’가 K셀러들의 인기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이 중국계 C커머스의 격전지가 된 가운데 K셀러들의 해외 진출이 또 다른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셀러 몰리는 쇼피를 아시나요30대 직장인 A씨는 지난해 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쇼피코리아가 함께하는 ‘이커머스 역직구 스쿨’을 수강했다. 경제적 자유를 목표로 삼은 A씨는 동남아 국가를 타깃으로 새롭게 떠오른 쇼피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쇼피코리아 실무 직원과 마케터로부터 한국 셀러들의 매출 상승세와 성장 가능성을 알게 됐다”며 “K셀러의 유의사항과 다양한 팁을 배울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싱가포르에서 설립된 쇼피는 총 6억 인구를 보유한 동남아시아와 대만의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지역별 사용자 특성에 최적화된 모바일 기반 서비스로 단기간에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쇼피코리아는 K셀러들이 쇼피 플랫폼에 입점하면 동남아 5개 마켓과 대만, 브라질, 멕시코를 포함한 8개 마켓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크로스보더 조직 역할을 맡고 있다.쇼피의 성장은 가히 폭발을 거듭 중이다. 특히 쇼피코리아 내 뷰티 카테고리의 경우 지난해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서만 50% 이상 거래액 성장을 나타냈다. ‘퓌’ ‘코스알엑스’ ‘아누아’ ‘바이오던스’ 등 국내 인디 뷰티 브랜드들이 쇼피코리아를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외연을 확장 중이다. 쇼피코리아는 K콘텐츠가 인기가 치솟자 한국 셀러 유치를 위해 민관과 손을 잡았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무료 셀러 교육을 기획하는가 하면,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KOSME)과 함께하는 ‘글로벌쇼핑몰 활용 판매 지원사업’에 참여할 셀러를 공개 모집하고 입점 및 현지 마케팅 지원을 펼쳤다. 쇼피코리아 우수 셀러에게는 쇼피 ‘10.10 메가데이’ ‘12.12 메가데이’ 등 대규모 월별 프로모션 기획전까지 추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쇼피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한 거래액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한국은 C커머스의 먹이? K셀러 해외로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역직구 수출액은 29억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 원화 기준 4조250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23억400만 달러, 3조3800억원)와 비교했을 때 26% 증가했다. 2019년만 해도 5억6300만 달러에 불과했는데 5년 만인 지난해 5배 이상 늘었다. 온라인 역직구 규모가 급격하게 커진 배경은 글로벌 K뷰티 인기가 꼽힌다. 통계청 집계를 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에서 화장품의 비중이 57.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중소 인디브랜드 화장품이 약진하면서 K셀러의 활약상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C커머스의 격전지가 됐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소통과 마케팅 면에서 한국화에 성공하면서 빠른 속도로 몸집을 키우고 있고, 테무는 초저가 제품과 각종 할인 이벤트로 소비자들을 유인 중이다. 한국 이커머스 업계가 포화 상태인데다가 불경기까지 겹치면서 쇼피처럼 해외 플랫폼이 K셀러와 브랜드들의 돌파구가 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온라인 판로팀 관계자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치열하고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해외에서 판로를 개척하는 소상공인을 위해 다양한 교육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교육을 받은 소상공인 중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사례가 종종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K셀러의 글로벌 진출을 독려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도 요구된다. 한국무역협회(KITA) 측은 “해외 직접판매를 희망하는 판매자의 수출 촉진을 위해 해외 주요국의 수입품 품질요건, 원산지 규정 등 규제 정보를 플랫폼과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제공해주어야 한다”고 제언했다.쇼피코리아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K뷰티 제품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큰 인기로, K프리미엄을 통한 해외 매출 상승이 가능한 상황”이라면서 “쇼피가 한국의 중소상공인들의 동남아시아 시장 판로 개척에 필요한 제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6.25 07:42
산업

부스터스, "올해 연 매출 1000억 향해 달린다"

사업 첫 해부터 안정적인 흑자를 이어온 부스터스가 올해 연 매출 1000억 원대 돌파를 앞두고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커머스 전문 스타트업 부스터스는 브랜든(BRANDEN)과 이퀄베리(EQQUALBERRY) 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 및 해외 패션·뷰티 시장에 지속 투자한 결과 6월 현재 누적 매출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배에 달하는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24일 밝혔다.부스터스의 지난해 연 매출은 728억 원, 영업이익 91억 원으로 올해 성장 추이에 따르면 연 매출 1000억 원 이상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국내 오거나이저 시장에서 점유율 90% 이상으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브랜든은 리브랜딩을 통해 일상 속 새로운 정리 문화와 실용적인 패션을 제안하는 브랜드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브랜든은 국내는 물론 최근 진출한 대만·홍콩 등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도 현지 KOL 및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이퀄베리는 2024년 1월 미국 아마존에 첫 입점한 이후 토너와 세럼 카테고리 TOP 100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특히 대표 제품인 ‘바쿠치올 플럼핑 세럼(Bakuchiol Plumping Serum)’은 아마존 내 ‘바쿠치올’ 키워드로 1위를 차지하며 미국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현재 이퀄베리는 유럽, 동남아,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70개국 이상에 수출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동남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쇼피(Shopee)에서도 K-뷰티 TOP 20에 오르며 성과를 인정받았다.부스터스는 1000억 매출 돌파를 넘어 초격차 글로벌 커머스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제품 개발, 마케팅, 글로벌 유통 인프라 강화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사업 규모에 맞춰 올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인재 채용도 대폭 확대해 조직 역량을 한층 강화해나갈 계획이다.부스터스 최윤호 대표는 “부스터스는 실적으로 증명된 브랜드 운영 역량과 강력한 세일즈 인프라를 갖춘 혁신 기업으로 그 가치를 입증해 왔다”라며, “앞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까지 적극 공략해 세계 전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커머스 기업으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6.24 15:17
산업

펄펄 날던 리셀 플랫폼 거품 '쭉'...네이버 크림만 나홀로 승승장구

호황으로 반짝하던 국내 한정판 리셀 플랫폼 업계의 거품이 모두 걷혔다. 최근 7년 사이 우후죽순 론칭했던 리셀 플랫폼 대부분이 문을 닫거나 모기업에 흡수합병되며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이 가운데 네이버의 ‘크림’만 순항 중이다. 크림은 최근 북미 1위 리셀 플랫폼인 스톡엑스로부터 통합을 전제로 한 ‘러브콜’을 받으면서 득실을 저울질 중이다. 거품 걷힌 리셀 플랫폼 국내 한정판 리셀 플랫폼은 코로나19 보복소비와 함께 들불처럼 번지기 시작했다. 시가 28만원짜리 스니커즈가 ‘희소성’이라는 가치를 품고 10배 이상 비싼 가격에 거래됐고 재판매를 통해 수익을 올리려는 전문 되팔이꾼들이 급격히 증가했다. ‘리셀 테크’(되팔기+재테크) 시장이 돈이 되고, 마니아층이 몰려들기 시작하자 리셀 플랫폼 론칭도 늘어났다. 2018년 ‘아웃오브스탁’을 시작으로 힌터의 ‘프로그’, 서울옥션블루의 ‘엑스엑스블루’가 연달아 오픈했다. 2020년 3월 네이버 스노우가 크림을 선보였고, 7월에는 무신사가 '‘솔드아웃’을 문을 열었다. 10월에는 KT알파의 ‘리플’까지 출시되면서 한정판 리셀 플랫폼 붐이 일었다. 열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막혔던 하늘길이 뚫리자 백화점에 진을 치던 되팔이꾼들이 사라졌다. 불황까지 겹치자 소비자들은 비싼 한정판보다 싸고 실용적인 쇼핑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플랫폼이 문을 닫고 철수하면서 2025년 현재 국내에서 활성화된 리셀 플랫폼은 크림과 솔드아웃 정도다. 살아남은 기업도 힘들긴 마찬가지다. 그동안 크림과 유일하게 경쟁 구도를 세워온 솔드아웃은 국내 1위 패션플랫폼 무신사의 아픈 손가락이다. 솔드아웃을 운영하는 SLDT는 2021년 무신사에서 자회사로 독립했다. 이후 무신사는 유상증자 등을 통해 SLDT에 수차례 자금을 지원해왔다. 하지만 SLDT의 누적 영업업손실 규모는 지난해까지 436억원까지 부풀었다. 무신사는 결국 지난해 12월 SLDT를 흡수합병하고, 구조조정에 나섰다. 다만 무신사는 솔드아웃이 패션 전문 커머스 기업인 무신사의 포트폴리오에 필요한 존재이니만큼 사업은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국내 리셀 플랫폼 시장 전체가 위축되고 있다. 비단 솔드아웃뿐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플랫폼이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솔드아웃은 처음부터 손익 보다는 ‘고객의 셀렉션’ 입장에서 출발한 플랫폼으로 이번 (모기업) 무신사와의 통합을 통해 더이상 적자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야청청’ 네이버 크림 한정판 리셀 플랫폼 인기가 시들해도 네이버의 크림만은 승승장구 중이다. 2021년 선보인 개인 간 거래 중계 서비스 크림은 한정판 스니커즈부터 명품과 희소성 있는 굿즈, 전자기기까지 거래 품목을 확장했다. 특유의 감도 높은 셀렉션과 마케팅 전략이 소구력을 얻으면서 MZ는 물론 10대와 50대까지 크림을 찾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른바 ‘크더싼’(크림보다 더 싼 곳은 없다)는 입소문을 타고 ‘힙한’ 브랜드 제품을 더 싸게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쇼핑 전에 크림부터 방문하고 있다. 그만큼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2022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에 올랐고, 매년 거래액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크림의 개별 기준 매출 1775억원으로 전년(1222억원) 대비 45.3% 증가했다. 자회사로 편입된 일본 ‘소다’의 실적을 반영하면 총 2976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작성했다. 영업손실은 89억원으로 2023년 408억원 규모였던 적자폭을 크게 개선했다.북미 1위 플랫폼인 미국 스톡엑스로부터 통합을 전제로 한 러브콜도 받았다. 15일 IB업계에 따르면 스톡엑스와 크림은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양사 간 사업 통합안을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기업가치 규모 4조원에 달하는 스톡엑스는 크림을 통해 북미를 넘어 아시아시장 석권을 노리고 있다. 커머스 업계는 크림이 스톡엑스로부터 먼저 제안을 받을 정도로 매력적인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2016년 설립된 스톡엑스는 동종 업계 플랫폼인 크림보다 기업가치는 크지만 성장 속도는 크게 앞서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네이버로서도 나쁘지 않은 제안이다. 크림의 누적 결손금이 4000억원을 넘어 선 가운데 스톡엑스와 손을 잡고 추후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 리셀 플랫폼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에 성공한 리셀 플랫폼이 그리 많지 않은 상황으로 크림은 사업 초기부터 다양한 기업으로부터 여러 제안을 받아왔다”며 “북미 1위 리셀 플랫폼이 먼저 관심을 보인 것은 그만큼 크림이 순항 중이라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크림측은 스톡엑스와 대화중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M&A나 조인트벤처(JV)등에 대해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크림 측은 “현재 양사가 여러 안을 주고받는 것은 맞지만, 매각이나 JV 여부에 대해 결정된 것은 전혀 없다”며 “크림은 국내를 넘어 일본과 동남아 등 글로벌 사업 확장을 향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지영 기자seojy@edaily.co.kr 2025.06.16 07:00
생활문화

리버스캠퍼스, 청년 소상공인 ‘e커머스’ 판로 지원 나선다

전국대학생연합 단체 '리버스캠퍼스'(이하 리캠)가 서울지역 청년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판매 및 시장 진출을 위한 역량 강화에 나선다.리캠은 12일 서울시가 주관하는 청년 소상공인 이커머스 역량 강화 지원 사업인 '커머스 온!'을 이달 말부터 추진한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이커머스 판로개척에 경험이 부족한 청년 소상공인에게 유튜브 등 기존 플랫폼 외 틱톡 같은 차별화된 플랫폼을 소개, 새로운 온라인 판로를 제시해 자체 성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라이브 커머스와 1인 미디어 기반의 홍보 영상 등을 자체 제작할 수 있도록 교육해 청년 소상공인 제품과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영상 콘텐츠 기획, 촬영, 편집, 플랫폼 운영까지 실무 중심의 교육과 맞춤형 컨설팅으로 교육 프로그램이 구성된다.교육은 총 8주차로 이뤄지며, 지원 대상은 서울시 소재 만 39세 이하 소상공인(예비 창업자 포함)이다. 다만 프로그램 최종 참가자는 공개모집 후 심사를 거쳐 10개팀만 선발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업자는 리버스캠퍼스 공식 이메일과 포스터에 포함된 QR코드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접수는 오는 20일까지이다.리캠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실전 중심의 체험과 홍보 콘텐츠 제작을 지원해 청년 소상공인이 빠르게 디지털 시장에 적응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며 “참여 청년 소상공인들의 실질적 매출 증대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 선발팀에게는 인기 인플루언서 및 콘텐츠 제작 전문가와의 협업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청년 창업자의 디지털 마케팅 자생력 확보와 지속 가능한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향후 더 많은 소상공인들에게 확대 적용할 방법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2025.06.12 15:26
금융·보험·재테크

NH농협은행, 컬리페이와 손잡고 임베디드금융 본격 추진

NH농협은행은 이커머스 플랫폼 컬리의 간편결제서비스 '컬리페이'와 '금융·유통 결합 혁신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양사는 △컬리페이 제휴통장 출시 및 임베디드금융 제공 △컬리 공급사 동반성장을 위한 금융지원 △양사 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홍보 및 상호마케팅, 콘텐츠 개발 등 다방면의 협력을 추진한다. 컬리와는 지난 3월 적립 및 할인쿠폰 이벤트도 진행한 바 있다.농협은행은 올해 임베디드금융국을 신설하고 비금융사 등 외부기업과 협업해 상품, 서비스 측면의 BaaS 및 특화사업을 발굴,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임베디드금융 모델 확대에 본격 나서고 있다. 임베디드금융이란 비금융 플랫폼 등 이업종 서비스에 금융 서비스를 결합한 것을 말한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양사는 금융과 유통분야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농협은행은 플랫폼사, ERP기업, 공공기관 등으로 임베디드 금융을 지속 확대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6.11 16:23
산업

“디저트 산업의 한국콜마 되겠다”… 곽계민 그레닉스 대표의 당찬 도발 [인터뷰]

미국을 가도, 유럽을 가도, 저 멀리 아프리카를 가도 K뷰티가 인기다. 글로벌 인기의 바탕에는 엄지를 척 올리는 뛰어난 품질 기술이다. 전세계에 통하는 제품을 제조하는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과 ODM(제조자 개발 주문 생산) 뷰티 기업이 K뷰티의 바닥을 탄탄히 다져놓은 덕분이다. 한국콜마, 코스맥스가 대표 ODM 회사로 유명하다. K뷰티에 레드 카펫을 깔아 준 화장품 ODM 기업처럼 케이크 등 디저트 업계의 ‘한국콜마’를 롤모델 삼은 베이커리 제조사 그레닉스가 프리미엄 케이크 빌리엔젤의 B2B 사업 확장, 서브 브랜드 빌리앳홈 출시, 글로벌 마켓 진출 등 더 큰 날갯짓을 하고 있다. 곽계민 그레닉스 대표는 “K뷰티가 해외에서 뜰 수 있게 도움을 주는 화장품 ODM처럼 디저트와 베이커리 업계의 기업이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곽 대표는 사실상 빌리엔젤의 창업 멤버다. 당초 투자전문가로 2012년 주식회사 빌리엔젤의 창업을 돕다가 2021년 대표에 취임했다. 빌리엔젤은 오픈 당시 프랜차이즈 제과점, 개인 제과점, 호텔에서나 구매할 수 있던 케이크의 프리미엄 시대를 연 브랜드다. 버터크림, 생크림 과일 케이크 일색이던 당시 서울 홍대 1호점에서 한겹씩 포크로 말아 먹는 크레이프 케이크, 초코와 바닐라 시트가 바둑판처럼 조화를 이룬 체크보드 케이크, 새빨간 시트가 인상적인 레드벨벳, 당근과 크림치즈의 맛이 어우러진 캐롯 케이크 등으로 시선을 모았다. 해외의 수제 케이크 못잖은 비주얼과 맛으로 ‘핫플’로 꼽히던 곳이었다. 빌리엔젤을 위시로 케이크 시장이 더욱 성장하며, 카페 프랜차이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하며 케이크의 대중화가 이뤄졌다.곽 대표는 투자 업무에 충실하다 빌리엔젤의 성장 가능성에 확신을 가진 뒤 그레닉스의 수장에 올랐다. 대표 취임 이후 빌리엔젤은 오프라인 매장 외에도 B2B 사업, 카톡 선물하기, 네이버, 올리브영 등 판매 활로를 넓혔다. 올해 초부터는 SNS에서 인기를 끈 수건케이크, 떠먹케(떠먹는케이크) 등을 개발해 편의점 GS25에 납품하고 있다. 곽 대표는 “빌리엔젤은 케이크계의 노포”라면서 “투자사 근무 당시 농식품 펀드매니저로 식품관련 업체를 많이 만났다. 여러 기업인들을 만나며 브랜드의 경쟁력을 확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케이크를 만들 수 있다는 꿈을 꾸게 됐다”고 말했다. 그레닉스는 최근 ‘이커머스 공룡’ 쿠팡에 빌리엔젤의 서브 브랜드 빌리앳홈을 단독 입점했다. 크레이프&당근 등 2조각에 5980원의 가격으로 가성비 케이크를 선보이고 있다. 한판짜리 케이크가 부담스러운 1인 가구, 소식인을 겨냥한 구성이다. 곽 대표가 콕 집은 ‘제조’ 경쟁력이 프리미엄급 맛과 품질에 대중성의 결과다. 그레닉스는 고품질의 케이크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케이크의 R&D(연구개발)부터 제조, 유통, 판매까지 가능하다. 사실 대부분 제과, 제빵 브랜드들은 제조를 아웃소싱한다. 반면 제품을 만드는 제조사는 실력은 좋지만 브랜드가 없다. 그는 “우리처럼 제조시설과 소비자의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는 대기업 외에 흔치 않은 점이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그레닉스는 지난 2년 동안 K디저트의 해외 진출을 위해 와신상담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북미, 일본, 홍콩 등지의 대형 마트 입점을 앞두고 상당한 수준의 논의가 오가고 있다. 이르면 올해 안에 해외에서 K디저트를 맛볼 수 있을 전망이다. “불닭, 냉동김밥처럼 인기 많은 K푸드처럼 K디저트를 소개할 예정”이라는 곽 대표는 일본, 미국 등 디저트 강국과 충분히 겨뤄볼만 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식품업계의 엘도라도로 불리는 미국을 들자면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현지 마트에서 판매하는 케이크 한 판이 6~7만원이 훌쩍 넘지만, 맛과 가격을 충분히 챙겨 소비자들을 공략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곽 대표는 “기업의 본질로서는 지속가능성과 성장성 측면에서 케이크계의 ‘하겐다즈’가 되고 싶다”면서 조금 비싸지만 더 맛있는 브랜드로 키워내고 싶은 마음이다. 그래서 10년 이상 스테디셀러인 크레이프 케이크와 동시에 캔케이크, 수건케이크, 떠먹케 등 트렌디한 제품도 동시에 소개하고 있다.국내 베이커리 시장은 하루가 달리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시차가 거의 없는 트렌드의 유래로 제과, 제빵도 새로운 콘셉트가 계속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제조환경은 10년 전과 달라진 점을 찾을 수 없다. 빌리엔젤을 통해 단순히 제품만 바꾸는 게 아닌 전반을 혁신해 K디저트의 기준을 높이겠다는 포부다. 곽 대표는 “미약하지만 제조 산업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생필품처럼 언제 먹어도 맛있는 디저트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이현아 기자 2025.05.30 07:00
연예일반

너도나도 동맹…OTT, 치열해진 시장 경쟁에 ‘합종연횡’ 가속 [IS포커스]

OTT들의 ‘살길’ 마련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정된 시장 파이를 넓히고자 이커머스 플랫폼과 손을 잡는가 하면 ‘공짜’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티빙은 오는 6월 2일 배달의민족과 제휴 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한다. 배민 구독 상품인 ‘배민클럽’과 티빙의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결합한 형태다. 8월 3일까지는 첫 달 구독료 추가 100원이란 ‘미끼’ 이벤트도 진행한다. ‘배민클럽’ 이용료(1990원)에 100원만 추가 결제하면 티빙까지 이용할 수 있다. 둘째 달부터 추가되는 돈은 3500원이다. 쿠팡플레이는 더 파격적인 ‘무료’ 서비스를 선언했다. 6월부터 무료 회원도 오리지널 작품을 포함한 일부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변경한다. 기존에는 쿠팡 유료 멤버십인 ‘와우’ 회원에 한한 서비스였는데 일반 회원으로 혜택 반경을 넓힌 것이다. 단, 이들에게는 광고 시청이 필수 조건으로 붙는다. 티빙과 쿠팡플레이가 이 같은 결단을 내린 것에는 넷플릭스의 선제공격 영향이 적지 않다.앞서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네이버와 제휴를 맺고 결합상품 ‘네넷’을 내놨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들에게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른바 번들링 상품이다. 네이버플러스 구독료는 월 4900원으로,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당시 월 5500원·현 7000원)보다 저렴하다. 당연히 ‘슈퍼 적립’ 등 네이버플러스 혜택도 받을 수 있다.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지난해 10월 MAU(월간이용자수)는 1191만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네이버와 제휴가 시작된 후 MAU는 꾸준히 늘기 시작했고, 지난달 1406만명을 기록했다. 상승폭은 18%를 웃돈다. 국내외 할 것 없이 OTT사들이 제휴 통합 멤버십을 내놓는 이유는 한정된 OTT 사업 규모를 확장하기 위해서다. 앞서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가 계정 공유 단속을 선언한 것이나 방송사 라이선스 확보에 혈안이 된 것도 이 때문이다. 그간 OTT사들은 다양한 형태로 몸집을 키우며 고객 확보 활로를 모색해 왔다. 티빙이 웨이브와 합병을 추진하는 것 또한 비슷한 맥락이다. 티빙의 최대주주인 CJ ENM은 2023년 12월 웨이브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와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공정거래위원회에 티빙과 웨이브 간 ‘임원 겸임 기업결합 심사’도 신청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집계한 티빙과 웨이브의 OTT 시장 내 점유율(월별 이용시간 기준)은 각 26%와 20%로, 단순 합산 시 넷플릭스의 40%를 앞지르게 된다. 더욱이 이번처럼 이커머스 플랫폼과의 협업은 록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과거 쿠팡플레이가 상대적으로 적은 콘텐츠에도 불구,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높인 것이 방증이다. 특히 OTT사 입장에서는 타깃이 명확해 전략 수립에도 용이하다.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중계권 등을 확보하지 않았던 출범 초창기, ‘와우’ 회원 주 고객층인 3040 여성 타깃의 작품 공급에 공을 들였고, 이는 쿠팡과 쿠팡플레이 모두에게 윈윈이 됐다. 다만 파트너 의존도 심화에 따른 콘텐츠 질적 저하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단순히 회원수 확대를 위한 제휴를 이어간다면 자충수가 될 수밖에 없다”며 “점점 더 치열해진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콘텐츠 자체의 힘을 길러야 한다. 내실 있는 성장을 이뤄내야 최후의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28 06:00
산업

CJ올리브영 ‘2025 올리브영 페스타’, ‘K뷰티 산업 컨벤션’으로 진화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지난 21~25일 서울시 용산구 노들섬 일대에서 진행한 ‘2025 올리브영 페스타’가 5일간 3만3000명의 관람객과 글로벌 바이어·인플루언서, K뷰티 산업 종사자 등 3700명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성료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2025 올리브영 페스타’는 3500평 면적의 노들섬 전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부스와 콘텐츠로 꾸며져, 하루 종일 브랜드와 관람객이 교감하고 즐기는 페스티벌로 화제를 모았다.동시에 브랜드와 소비자, K뷰티 산업 종사자, 글로벌 바이어 등 산업을 이루는 모든 주체가 함께 K뷰티의 현재를 공유하고 미래를 고민하는 ‘K뷰티 산업 컨벤션’으로 의미가 확장됐다.브랜드사들에 글로벌 진출 전략 전수하고 고객과의 교감 극대화 장 제공‘2025 올리브영 페스타’는 브랜드사들에 K뷰티 최전선의 트렌드를 발신하고 탐색할 수 있는 최대 규모 ‘쇼케이스’이자 미래를 준비하는 기회의 장이 됐다.브랜드사에 비즈니스 인사이트와 실질적 노하우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퓨처커넥트(Future Connect)’는 특히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전 세계에서 전례 없는 관심을 받고 있는 K뷰티 산업의 성장 가속화를 위해 ‘K뷰티 글로벌 진출’을 주제로 열린 퓨처커넥트에는 올리브영의 주요 협력사와 글로벌 진출을 준비 중인 신진 브랜드사 관계자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첫 연사로 CJ올리브영 홍기은 글로벌커머스사업부 경영리더가 세계 뷰티 시장의 변화와 이에 대응하는 올리브영의 글로벌 전략을 소개한 데 이어 해외시장 △인기 성분 트렌드 △화장품 규제와 통관 절차 등에 대한 전문가 강연이 이어지며 실무에 필요한 정보가 폭넓게 공유됐다.이날 강연은 제조, 유통, 통관 등 글로벌 진출 전 과정에 대한 인사이트를 일목요연하게 전달하며, 중소 K뷰티 브랜드들의 전략 수립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스킨케어 브랜드 ‘셀퓨전씨’ 이진수 씨엠에스랩 대표는 “글로벌 시장 인사이트와 통관 실무 강연까지 현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다”면서 “브랜드마다 해외 진출의 성패가 대표나 실무자의 개별 네트워킹에 달려 있는 현실에서, 올리브영이 앞장서 글로벌 진출을 체계적으로 이끌어 준다면 중소 K뷰티 브랜드들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체험형 토크쇼 '뷰티&헬스 딥다이브'도 개별 브랜드와 고객이 보다 심도 있게 소통할 수 있는 무대가 되어주며 참여자의 호응을 얻었다. 인플루언서와 뷰티 전문가가 함께하는 토크쇼, 메이크업 시연, 원데이 클래스 등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된 딥다이브 프로그램은 소비자와 깊이 있는 교감을 통해 중소 브랜드의 팬덤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떡솝 클렌저로 인기가 높은 ‘아렌시아’ 세션에 참석한 20대 관람객은 “한 기업의 CEO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은데, 올리브영 페스타를 통해 실제 애용하고 있는 브랜드의 제품 개발 과정은 물론, 성분 정보와 회사의 비전까지 직접 들을 수 있어 매우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올해는 ‘올리브영 어워즈’를 수상한 브랜드에 국한하지 않고, 유망한 신진 브랜드까지 참여 폭을 넓혀 K뷰티 브랜드의 다양성을 한층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슬로우 에이징’, ‘이너뷰티’, ‘액티브 스킨케어’ 등 주요 트렌드를 반영한 카테고리 연합 부스를 통해 K뷰티의 흐름과 대표 브랜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브랜드사의 성장이 곧 올리브영의 발전이라는 점에서 파트너사와의 동반성장까지 고려한 행사를 기획했다”며 “올리브영 페스타가 산업 생태계의 모든 주체들이 서로 교류하고 성장하는 상생 플랫폼인 만큼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글로벌 유통플랫폼·인플루언서 초청 ‘K뷰티 브랜드 쇼케이스’ 역할 강화‘2025 올리브영 페스타’에는 글로벌 유통업계 관계자와 세계 각국의 뷰티 인플루언서도 초청되어 축제의 일원이 되었다.미국(아마존), 일본(이온, 이베이재팬), 홍콩, 동남아 등 글로벌 주요 유통 플랫폼 관계자 약 400명이 올리브영 초청으로 참여해 국내 중소 브랜드들을 체험하고 K뷰티 산업 전반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누며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했다.한 일본 유통사 관계자는 “한국의 트렌디한 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 매우 흥미로웠고, 일본 시장에 도입할 만한 브랜드도 눈여겨봤다”고 말했다.글로벌 뷰티 인플루언서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이탈리아 출신인 에리카 펠레가타(Pellegatta)는 “규모와 부스 구성의 다양성이 인상적”이라면서 “올리브영에 입점한 K뷰티 제품을 리뷰해 달라는 팔로어들의 리뷰 요청이 많아 다양한 영상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페스타에 참여한 인플루언서들은 페스타 현장을 생생하게 담은 콘텐츠를 제작하는 한편, 올리브영N 성수점에서도 K뷰티 상품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올리브영은 지난 6년간 ‘올리브영 페스타’를 산업과 소비자가 만나는 K뷰티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왔다.올리브영 이선정 대표는 “올해 페스타를 통해 K뷰티의 경쟁력과 글로벌 시장 확장성, 브랜드 팬덤의 잠재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올리브영은 유통을 넘어 K뷰티 산업 생태계를 연결하고 확장하는 플랫폼으로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2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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