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006건
메이저리그

김혜성 160㎞ 강속구 신인에 커브로 두 번 당했다, 다저스도 5연패 부진

3경기 연속 선발 출장한 LA 다저스 김혜성(26)이 강속구 신인 투수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김혜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37에서 0.327로 떨어졌다. 최근 맥스 먼시, 토미 에드먼이 줄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김혜성은 이날 3경기 연속 선발 출장의 기회를 얻었다. 이날 밀워키의 상대 선발 투수는 우완 제이콥 미시오로스키로 직구 평균 구속 159.6㎞(99.2마일)를 자랑하는 강속구 투수다. 김혜성은 팀이 1-0으로 앞선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미시오로스키를 처음 만나 3구 삼진을 당했다. 초구 커브에 이어 2구 시속 161.4㎞ 직구에 파울팁을 낸 김혜성은 3구째 시속 141㎞ 커브에 가만히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4회에는 2사 후에는 미시오로스키의 시속 160~161.6㎞의 3구 연속 직구 승부로 1볼-2스트라이크에 몰렸고, 4구째 시속 140.5㎞ 커브에 가만히 서서 삼진을 당했다. 김혜성은 팀이 1-2로 뒤진 7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제러드 케이닉의 싱커를 공략해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경기를 끝까지 뛰었지만 더 이상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 김혜성은 올 시즌 44경기에서 타율 0.327 2홈런 12타점 33득점 8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들어 타율이 0.100(20타수 2안타)로 뚝 떨어졌다.다저스는 이날 1회 초 오타니 쇼헤이의 솔로 홈런(시즌 31호)으로 앞서갔지만 미시오로스키의 호투에 막혀 1-3으로 져 최근 5연패에 빠졌다. 다저스는 56승 3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렸지만, 최근 4연승을 거둔 2위 샌프란시스코와 승차가 5경기 차로 좁혀졌다. 한편 밀워키 미시오로스키는 이날 6이닝 4피안타 1실점 12탈삼진 호투로 시즌 4승(1패)을 달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81로 낮췄다. 직전 뉴욕 메츠전 3과 3분의 2이닝 5실점의 부진을 완벽하게 만회했다. 올 시즌 25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면서 탈삼진 33개를 기록하고 있다. 미시오로스키는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했다. 한편 직전 등판에서 개인 통산 3000탈삼진을 달성한 클레이튼 커쇼는 6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시즌 첫 패전(4승)을 떠안았다. 이형석 기자 2025.07.09 14:12
메이저리그

'4G 만에 선발 출전' 김혜성, 지터급 점프 송구...타석에서도 1안타 추가

네 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김혜성(26·LA 다저스)가 환성적인 수비로 홈팬들을 사로잡았다. 김혜성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주 포지션에 나서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줬지만, 팀 패전을 막진 못했다. 김혜성의 타율은 종전 0.356에서 0.351로 떨어졌다. 김혜성은 경기 초반 멋진 수비를 보여줬다. 1회 초, 휴스턴 5번 타자 크리스티안 워커가 친 가운데 강습 타구를 백핸드로 포구해 옆동작으로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투수 에밋 시한이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2회는 더 어려운 타구를 처리했다. 야이너 디아스가 친 공이 2루 왼쪽, 거의 유격수 쪽으로 뻗었는데 김혜성이 다시 한번 포구에 성공한 뒤 점프 뒤 몸을 회전해 송구를 이어가 결국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뉴욕 양키스 레전드 유격수 데릭 지터를 떠올리게 하는 플레이였다. 좋은 기운이 타석까지 이어졌다. 김혜성은 0-0으로 맞선 2회 말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나서 휴스턴 선발 투수 라이언 구스토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97.7마일(157.㎞/h) 바깥쪽 높은 컷 패스트볼(커터)를 공략해 깔끔한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김혜성은 후속 타자 미구엘 로하스가 병살타를 치며 누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다저스는 이어진 2사 3루에서 달튼 러싱이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다. 김혜성은 이후 타석에선 침묵했다. 4회는 구스토의 4구째 커브를 쳤지만 유격수 땅볼에 그쳤고, 7회는 바뀐 투수 베넷 수자와 승부에서 삼진을 당했다. 김혜성은 8회 초 1사 마우시리오 듀본의 빗맞은 타구를 끝까지 쫓아 잡아냈다. 9회 워커의 내야 느린 타구도 앞으로 쇄도해 잡은 뒤 러닝 스루로 마무리했다. 좋은 수비는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김혜성은 추가 안타는 치지 못했다. 9회 말 네 번째 타석에서 '파이어볼러' 브라이언 아브레우를 상대했고,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간 변화구 2개를 지켜본 뒤 3구째 99마일 강속구를 커트했지만, 4구째 높은 코스에 헛스윙을 당했다. 다저스도 1-5로 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7 07:50
프로야구

안현민과 정면 승부로 보여준 배포, '1차 지명' 자질 드러낸 키움 박주성 [IS 피플]

"이제부터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인터뷰 내내 어색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던 박주성(25·키움 히어로즈)이 달라진 눈빛과 함께 밝힌 각오다. 긴 시간 잠재력을 드러내지 못했던 그가 비로소 도약을 예고했다. 우완 투수 박주성은 지난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키움의 7-3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2019년 입단한 그가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선발승을 거둔 순간이었다.박주성은 2019 1차 지명으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경기고 3학년이었던 2019년, 대통령배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혼자 3승을 올리며 활약해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박주성은 입단 첫해부터 1군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꽃길을 걸었다. 데뷔전이었던 3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당시 리그 최고 선수였던 이대호(은퇴)를 첫 타자로 맞아 내야 뜬공을 유도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박주성은 잊혀졌다. 지난 시즌(2024)까지 1군 등판은 31경기에 불과했다. 박주성은 팀 간판타자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 안우진 등 다른 1차 지명 선수들과 비교되며 키움팬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졌다. 올 시즌도 박주성은 구원 등판한 첫 9경기(22이닝)에서 19점을 내주며 부진했다. 하지만 대체 선발이 필요해 자리를 메운 지난달 19일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으로 잘 던졌고, 1일 KT전에서는 데뷔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박주성은 "아무래도 구원 등판을 할 때보다는 조금 더 다양한 공 배합으로 타자를 상대하는 임무(선발 투수)가 더 나은 것 같다"라며 웃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뿐 아니라 투심,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여러 구종을 던지는 그에겐 호흡이 긴 임무가 더 잘 맞았던 것.박주성은 "원래 군대(상무 야구단)에 있을 때나 퓨처스팀에서는 선발 임무를 수행했다. 특별히 달라진 건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퓨처스팀에서 노병오 투수 코치님이 내가 가장 밸런스가 좋았던 투구 모습을 계속 상기시켜줬고, 1군에서도 이승호 코치님이 많은 도움을 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박주홍은 1일 KT 3번 타자로 나선 안현민에게 4·6회 연속 홈런을 맞았다. 안현민은 놀라운 힘으로 가공할 장타력을 보여주며 신인왕 후보로 부상한 타자다. 박주성은 그런 안현민과의 승부를 피하지 않았다. 변화구를 스트라이크존 안에 넣어 범타를 유도했다. 결과는 피홈런이었지만, 배포 있는 투구였다. 이에 대해 박주성은 "피한다고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 계속 붙어야 투구 수도 적어진다. 다 똑같은 타자라고 생각하고 대결했다"라고 했다. 키움은 대체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 라클란 웰스가 합류한 뒤 선발진 전력이 강해졌다. 경기 초·중반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승률도 높아졌다. 하영민·정현우 외 국내 선발 투수 한 명이 더 필요한 상황. 박주성이 5선발 진입 1순위로 올라섰다. 박주성은 "1차 지명 선수인데 팀에 도움이 안 돼서 미안했다. 앞으로는 KT전 같은 투구를 자주 해서 자신감을 얻고, 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4 07:10
프로야구

지금은 폰세-앤더슨 다음, 역시 NC 스카우트의 안목은 달랐다

NC 다이노스 '2선발' 라일리 톰슨(29·등록명 라일리)이 리그 최고 외국인 투수와 경쟁하고 있다. NC 외국인 스카우트의 안목은 이번에도 탁월했다. 라일리는 지난 1일 열린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7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 9탈삼진을 기록했다. 불펜진의 방화로 한화 코디 폰세(11승)와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설 기회가 날아갔지만, 라이언 와이스(4이닝 4실점)와 선발 맞대결에서 이겼다. 라일리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10승 4패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 중이다. 개막 후 5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ERA) 5.96(2승 2패)으로 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후 12경기(4월 24일~7월 1일)에선 8승 2패 ERA 2.00으로 아주 좋다. 이 기간 ERA는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1.36)과 폰세(1.81)에 이어 3위다. 현재 다승 공동 2위, 탈삼진 3위, 투구 이닝 공동 3위(102와 3분의 1이닝) 등에 올라 있다. 라일리는 ERA 1~2위 폰세(1.99)나 앤더슨(2.11)에 비해 주목도가 훨씬 떨어졌다. NC는 라일리와 총액 90만 달러(12억원)에 계약, '에이스' 로건 앨런(총액 100만 달러)에 이은 2선발로 낙점하고 뽑은 선수였다. 라일리를 두고 "왜 데려온 거지"라며 의외라는 반응도 있었다. 라일는 마이너리그 5시즌 동안 108경기에서 19승 25패 ERA 4.68에 머물렀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1.46으로 높았고, 9이닝당 볼넷은 4.3개로 많은 편이었다. NC는 그동안 제구력에 물음표가 달린 투수는 웬만하면 영입하지 않았다. 그러나 드류 루친스키-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카일 하트(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3연속 빅리그에 역수출한 국제업무팀의 눈은 정확했다. 라일리가 KBO리그에서 활약하면 제구력이 안정돼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라일리가 미국에서 뛸 때는 볼넷이 많았는데, 국제업무팀에선 KBO리그 공인구가 더 작아 탄착군이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형성될 거라 봤다"라며 "루친스키와 같은 유형으로 판단했는데, 역시 우리 구단 국제업무팀의 눈이 정확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라일리의 한국 무대 9이닝당 볼넷은 2.11개. 마이너리그 시절과 비교해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 최고 150㎞ 중반대 직구와 슬라이더, 너클 커브 등을 앞세워 9이닝당 탈삼진이 11.62개로 앤더슨(13.16개)-폰세(12.14개)에 이은 리그 전체 3위. 지난달 1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7이닝 동안 탈삼진 15개를 뽑았다. 라일리는 "선발 투수로 기회를 꾸준하게 얻으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7.02 12:49
프로야구

병살→뜬공→뜬공→뜬공...'17타석 연속 무안타' 이정후, 또 시즌 최저 타율

이제 2할 4푼대 벽까지 무너질 위기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또 침묵했다. 이정후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6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달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부터 4경기 연속 침묵이다. 27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4회 두 번째 타석 이후 17타석 연속 무안타. 이정후의 타율은 0.243에서 0.240까지 떨어졌다. 시즌 최저 기록이다 이정후는 0-0이었던 2회 초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나서 투수 라인 넬슨을 상대했지만, 불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좌타자 기준) 커브에 땅볼을 치고 말았다. 3(1루수)-6(유격수)-3(1루수) 더블플레이로 이닝이 끝났다. 이정후는 5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넬슨을 상대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가 0-2로 지고 있었던 7회 초 1사 1·2루 타점 기회에서도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지만 타구가 중견수에 잡혔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상황에서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적시타를 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7·8회 수비에서 각각 1점씩 내주며 다시 2-4, 2점 차 리드를 허용했다. 이정후는 9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나섰지만 투수 셀비 밀러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이날 경기 샌프란시스코 마지막 타자가 됐다. 4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이정후의 타율은 이제 2할 3푼대로 내려갈 위기다. 이날 애리조나 선발 넬슨은 이정후가 시범경기 포함 3타수 3안타(2홈런)을 치며 강했던 투수였다. 하지만 이정후는 그를 도약대로 삼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1 13:14
프로야구

'내전근 부상 회복' 류현진, 복귀전서 148㎞/h 9K…SSG전 5이닝 1실점 [IS 인천]

내전근 부상에서 회복한 왼손 투수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이 복귀전을 무난하게 소화했다.류현진은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9탈삼진 1실점 했다. 투구 수 91개(스트라이크 64개). 경기 전 '5이닝 소화'를 언급한 김경문 한화 감독의 바람대로 아웃카운트 15개를 책임졌다.류현진은 지난 5일 대전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왼쪽 허벅지 통증 문제로 4회 마운드를 내려갔다. 부상 관리와 더불어 휴식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SSG전은 1군 엔트리 제외 기준 23일 만에 성사된 1군 복귀전이었다. 1회를 헛스윙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처리한 류현진은 2회 선두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내줬다. 볼카운트 1볼에서 던진 2구째 144㎞/h 직구를 통타당해 비거리 110m 시즌 7번째 피홈런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3회 2사 2루, 4회 1사 만루에서 모두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특히 4회 대량 실점 위기에선 노련하게 정준재를 헛스윙 삼진, 박지환을 3루 땅볼로 잡아냈다. 5회 2사 후 최정에게 경기 6번째 피안타를 허용했으나 에레디아를 3루 땅볼로 유도, 임무를 완수했다. 김경문 감독은 6회부터 불펜을 가동, 황준서를 마운드에 세웠다. 류현진의 직구(41개) 최고 구속은 148㎞/h. 컷 패스트볼(15개) 체인지업(23개) 커브(12개)를 섞어 컨디션을 체크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9 18:51
프로야구

'볼넷 주고 장타 주고' 1군 돌아온 문승원, '6실점' 최악의 복귀전 [IS 냉탕]

선발진에 구원군이 되길 바라고 콜업한 문승원(36·SSG 랜더스)이 복귀전에서 대량 실점을 내주고 무너졌다.문승원은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1이닝 8피안타(1피홈런) 5볼넷 1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4회 강판된 후 전영준이 책임 주자를 불러들이면서 최종 6실점이 기록됐다.SSG는 이날 경기에 앞서 문승원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지난달 18일 대전 한화전 등판 후 왼쪽 햄스트링 손상을 입었던 그는 한 달 넘게 쉬고서야 마운드로 돌아왔다. 4~5선발 안정감이 떨어진 SSG로서는 베테랑 문승원의 활약이 절실했다. 문승원이 이탈하면서 선발진 이닝이 줄었고, 그만큼 불펜 부담도 커지고 있었다.그만큼 복귀도 다소 서둘렀다. 문승원은 지난 17일 상무와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6실점 흔들렸다. 하지만 SSG는 컨디션 회복을 기다리지 않고 서둘러 그를 1군 로테이션에 포함했다.서두른 탓일까. 이날도 문승원의 투구는 퓨처스리그 경기 때처럼 안정감이 떨어졌다. 1회 시작과 함께 한화 이진영과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문현빈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으나 이내 장타가 나왔다. 그는 1사 1·3루에서 한화 4번 노시환에게 147㎞/h 직구로 승부하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그는 실점 후에도 연속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그나마 이도윤에게 3구 삼진, 최재훈에게 좌익수 뜬공을 유도해 추가 실점만큼은 피했다. 실점 행진은 2회에도 계속됐다. 1회 연타를 맞더니 2회엔 볼넷이 발목을 잡았다. 선두 타자 심우준에게 9구 승부 끝에 좌전 안타를 맞은 문승원은 두 번째 마주한 이진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리베라토에게 5구 승부로 연속 볼넷을 내줬다. 다시 만루.다시 쌓은 주자는 또 홈을 밟았다. 문승원은 문현빈과 두 번째 승부 때도 뜬공을 유도했으나 이번엔 빠른 주자 심우준이 홈으로 파고들었다. 홈런을 쳤던 노시환은 안타로 또 만루를 채웠고, 최인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면서 다섯 번째 실점을 그에게 안겼다.실점은 없었지만 3회도 제구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는 1사 후 최재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2사 후 이진영에게 또 볼넷을 내주며 주자를 쌓고 간신히 이닝을 닫았다.결국 4이닝을 넘길 수 없었다. 문승원은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세 번째 만난 노시환에게 또 통타를 당했다. 노시환은 문승원의 5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인천 SSG랜더스필드 가운데 외야 담장을 직격하는 대형 2루타로 이날 세 번째 출루를 만들었다. 여기까지였다. SSG 벤치는 문승원을 강판했고, 구원 등판한 전영준이 노시환을 불러들여 그의 최종 자책점은 6이 됐다.문승원은 이날 직구 최고 147㎞/h를 찍었고 직구(26구)에 커브(12구) 슬라이더(25구) 체인지업(10구)을 두루 던졌다. 하지만 스트라이크 38구, 볼 35구로 스트라이크 비율이 50%를 겨우 넘겼다. 유리한 카운트를 잡지 못한 게 볼넷과 장타로 이어지면서 아쉬움 속에 복귀전을 마감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27 19:57
프로야구

'뒤에 불펜 없다' 승리는 놓쳤으나 '끝내기 위기' 버틴 KIA 김현수의 38구 [IS 고척]

아쉽게 승리를 놓쳤지만, 오른손 투수 김현수(25·KIA 타이거즈)가 중압감을 버텨냈다.KIA는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를 5-5 무승부(연장 1회)로 마무리했다. 주중 3연전을 1승 1무 1패로 마무리한 KIA는 39승 3무 34패(승률 0.534)로 4위를 유지했다.말 그대로 '총력전'이었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휴식 차 엔트리 제외된 공백을 채우려 김건국이 '임시 선발'로 마운드를 밟았으나 3이닝 만에 강판. 4회부터 불펜을 가동해야 했다. 9회까지 최지민(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성영탁(3분의 1이닝 2피안타 3실점 1자책점) 김대유(3분의 2이닝 무실점) 이호민(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전상현(1이닝 2피안타 무실점) 조상우(1이닝 2피안타 무실점) 정해영(1이닝 1피안타 무실점) 등 7명의 불펜 투수가 6이닝 3실점을 합작했다. 이날 KIA의 1군 투수 엔트리는 13명. 선발 자원인 아담 올러·양현종·김도현·윤영철과 이날 선발 등판한 김건국을 제외하면 활용할 수 있는 불펜은 총 8명. 이 중 7명을 마운드에 세웠으나 승부가 연장으로 흘렀다. 4-4로 맞선 연장 10회 말 마운드를 밟은 건 마지막 남은 불펜 김현수였다. 김현수는 볼넷 1개와 자동 고의4구 2개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김동헌을 5구째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해 불을 껐다. KIA는 연장 11회 초 1사 만루에서 박찬호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5-4 리드를 잡았다.불펜을 모두 소진한 팀 사정상 연장 11회 말에도 등판한 김현수는 첫 타자 스톤 개럿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1사 후 송성문에게 통한의 1타점 동점 3루타를 허용,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임지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자동 고의4구 2개로 연결한 2사 만루에서 박주홍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승리 투수 요건을 지켜내진 못했으나 두 이닝 연속 끝내기 위기를 버텨낸 건 의미가 있었다. 김현수의 투구 수는 38개(스트라이크 22개). 2022년 이후 1군 기준 개인 한 경기 최다였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6 23:24
프로야구

KBO리그 데뷔전서 53구, 그런데 닷새 아닌 사흘 휴식…29일 삼성전 출격 가닥 왜? [IS 고척]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왼손 투수 라클란 웰스(28·키움 히어로즈)가 사흘 휴식 후 다시 선발 출격한다.홍원기 키움 감독은 26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전날 KBO리그 데뷔전을 소화한 웰스에 대해 "일단 제구가 눈에 들어왔다. (다만 첫 등판인 만큼) 종합적인 평가는 유보해야 할 거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 웰스는 25일 고척 KIA전에 선발 등판, 3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 했다. 지난 11일 케니 로젠버그의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총액 3만 달러·4000만원)된 그는 자체 훈련으로 컨디션을 체크한 뒤 KIA전 마운드를 밟았다.투구 수 53개(스트라이크 37개). 최고 150㎞/h까지 찍힌 직구(28개)에 체인지업(14개) 슬라이더(6개) 커브(5개)를 섞었다. 2회까지 여섯 타자 연속 범타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으나 3회 실점했다. 2사 후 박민과 이창진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한 게 옥에 티. 다만 2사 1·3루 위기에서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6구째 루킹 삼진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홍원기 감독은 "(투구 수를 올리는) 빌드업 과정"이라며 "1~2회에는 공의 회전이나 제구가 인상 깊었는데 공백 기간이 느껴지는 것처럼 투구 수가 늘어나면서 (공이) 뜨기 시작했다. 1~2회 투구 내용을 보면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웰스는 이르면 오는 29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출격할 전망이다. 닷새가 아닌 사흘 휴식. 홍원기 감독은 "어제 50구 정도로 끊었다. 일요일에 한 번 더 선발 등판할 예정"이라며 "어느 정도 빌드업 과정의 진행형이기 때문에 일단 일요일 등판을 구상하고 있다. 불펜들도 보통 40~50구 정도 던지면 3일 정도 휴식 후에 던지고 그런다. 빌드업 과정에 큰 무리가 없다는 판단하에 내일 정도 몸 상태를 체크해 최종 결정을 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호주 출신인 웰스는 2024~25시즌 호주리그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2023~24시즌 호주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으로 내년 시즌 도입할 아시아 쿼터 주요 영입 후보군 중 하나로 평가된다. 한편 로젠버그는 왼쪽 대퇴골두 골극으로 인한 대퇴비구 충돌 증후군(웃자란 뼈의 마찰로 생긴 통증) 진단을 받아 회복까지 최소 6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6 16:45
프로야구

치명적 포구 실책에 변화구 대처 실패...24일 만에 돌아온 나승엽, 악몽 같은 복귀전 [IS 냉탕]

24일 만에 1군 무대를 밟은 롯데 자이언츠 주전 1루수 나승엽(23)이 악몽 같은 복귀전을 치렀다. 나승엽은 25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타석에서 적시타 1개를 쳤지만, 삼진 2개를 당했고 경기 막판 포구 실책을 범하며 투수를 돕지 못했다. 워낙 주목받은 복귀전이었기에 실망감이 조금 더 컸다. 나승엽은 NC 선발 투수 라일리 톰슨을 상대한 2회 초 첫 타석에서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1사 3루, 타점 기회였지만 라일리가 구사한 초구·2구 슬라이더에 각각 헛스윙과 루킹 스트라이크를 당했고, 더 느린 커브에 배트를 헛돌렸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투수의 송구 실책 탓에 1점을 냈지만, 무사 2루 기회를 온전히 살리진 못했다. 나승엽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장타를 생산했다. 1사 1루에서 라일리의 초구 149㎞/h를 공략했고, 우전 3루타로 연결했다. 나승엽이 장타를 친 건 5월 2일 부산 NC전 이후 25경기 만이었다. 롯데는 나승엽의 타점으로 1-1에서 1점 더 앞서갔다. 하지만 이후 나승엽은 웃지 못했다. 2-2 동점이었던 6회 초, 2사 2루에서 다시 상대한 라일리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 승부에서도 커브와 포크볼, 변화구 위주 승부를 하는 투수의 수를 읽지 못했다. 나승엽은 7회 말 수비에서 치명적인 포구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롯데 '좌완 스페셜리스트' 정현수가 오영수에겐 볼넷을 내줬지만 손아섭에게 오른쪽 땅볼을 유도했지만, 나승엽이 공을 다리 사이로 빠뜨렸다. 주자는 모두 살았고, 바뀐 투수 정철원은 맷 데이비슨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3루 주자 득점을 내줬다. 4회 동점타를 친 나승엽이 7회 추가 실점 빌미를 제공한 것. 그렇게 내준 1점은 치명적이었다. 롯데는 이어진 8회 말 공격에서 고승민, 빅터 레이예스, 전준우 주축 타자들이 연속 범타로 물러나는 등 무기력해졌다. 이어진 수비에서는 박진이 김형준에게 투런홈런을 맞는 등 순식간에 승부가 기울었다. 나승엽은 9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마지막 타석에서 상대 투수 류진욱으로부터 정타를 만들어 좌익 선상에 보냈지만, 좌익수 손아섭에 잡히며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롯데는 2-7로 패하며 5연승에 실패했다. 패전 자체보다 경기 내용이 다소 아쉬운 경기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6 00:0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