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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공부와 놀부’ 강호동, 10년 만 KBS 성공적 복귀…역시 노련함

첫 방송을 시작한 KBS2 ‘공부와 놀부’에서 메인MC 강호동이 ‘가족소통’을 키워드로 10년만의 KBS 복귀를 성공적으로 시작했다.지난 31일 방송된 KBS2 예능 ‘공부와 놀부’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스타 부모들이, 초등 문제를 직접 풀어보는 역지사지 퀴즈 토크쇼로, 첫 회는 메이저리거 김병현과 초5 김태윤+초2 김주성, 태권도 금메달 리스트 이대훈과 초1 이예찬, 미국 대통령 교육상을 받은 배우 한그루와 초2 최다온, 최라온, 천만 배우 김정태와 초6 김시현, 트로트 가수이자 배우 박광현과 초3 박하온, 그룹 베이비복스 리브 출신 양은지와 초2 이지음, 축구선수 김영광과 초5 김가인 등 총 7인의 가족이 함께 해 부모와 자녀들이 하나가 되어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특히, 강호동, 김호영, 이수연이 MC로 출격해 세대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완성했다.‘공부와 놀부’ 첫 회는 노련한 국민 MC 강호동과 첫 MC에 도전하는 초등학교 5학년 이수연이 보여준 최고의 시너지처럼 자녀세대의 퀴즈를 풀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부모세대의 애정과 믿음이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달궜다. 부모세대를 대표한 7인의 스타들은 초등학교 각 학년별의 6문제로 대결을 겨눴다. 최종 우승자는 자녀가 원하는 선물을 득템할 수 있으며, 모든 문제의 만점자는 졸업이 가능했다.김병현은 “1학년 문제는 맞춰야지”라고 하며 내심 1학년 문제가 나오길 기대했으나 첫 문제부터 6학년의 입체 도형 이름 맞추기가 나오자 동공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첫 문제는 양은지가 유일하게 정답을 맞힌 후 “나 혼자 맞혔어요?”라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병현은 문제를 푸는 내내 “주관식으로 1,2,3,4 이렇게 주세요”라고 엉뚱한 요청을 하자 이대훈이 “객관식 아니에요?”라고 정정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메이저리거 시절 ‘나는 한국 사람이다. 나와 대화하고 싶으면 한국말로 해라’라고 발언해서 화제가 된 것에 대해 “그때는 어렸다”라고 즉시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호동은 김병현이 가장 늦게 졸업할 거라고 예언하듯 “이 프로그램 끝날 때까지 고정입니다”라고 단언해 김병현의 두 아들인 김태윤과 김주성의 걱정을 샀다.그런가하면 ‘국민의 5대 의무’에 대해 문제가 나오자 김정태는 ‘사랑의 의무’라고 자신만만하게 밝혀 스튜디오를 사랑으로 가득 채웠다. 4번째 문제는 3학년 국어로 ‘옆집 아주머니가 집에 있으실까요?’의 높임말을 묻는 질문에 대해 김정태는 “옆집 아줌마와의 친밀도에 따라 다르다”라고 응답해 뜻밖에 공감을 샀다. 또한 양은지는 스페인 인사를 “살라말라콩”이라고 대답해 웃음을 터트렸고, 우승에 가장 가까웠던 한그루가 케냐 인사말을 맞추지 못했으나 뜻밖에 아이들 중 김영광의 딸 가인이 “잠보”라고 맞춰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문제인 받아쓰기까지 부모들의 치열한 대결 끝에 총 3점을 획득한 한그루가 초대 우승자로 선정되어 쌍둥이 다온과 라온이 원했던 놀이동산 이용권을 획득했다. 한그루는 “아이들과 앞으로 열심히 같이 공부하며 배워나가겠습니다”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줄넘기부터 받아쓰기까지 모든 것을 함께한 7명의 부모들은 시종일관 웃음과 공감을 함께 하며 김정태의 말처럼 ‘사랑’으로 가득했기에 점수가 중요하지 않은 소중한 첫 회를 선보였다. 초등학생으로 돌아간 부모들처럼 안방극장에도 편안하게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초심 예능의 탄생을 알렸다. ‘공부와 놀부’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01 09:03
스포츠일반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갔다" 서브2에 도전한 마라톤 최강 키프텀, 충격적인 사망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 켈빈 키프텀이 숨을 거뒀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장거리 달리기의 슈퍼스타로 떠오르던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 키프텀이 케냐에서 코치와 함께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12일(한국시간) 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키프텀은 세계 정상급 장거리 선수들의 훈련지로 유명한 케냐 서부 고지대 엘도렛과 캅타갓 마을 사이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이번 사고로 키프텀은 물론이고 르완다 출신 코치 게르바이스 하키지마나도 숨졌다. 사고 직후 현장에 도착한 키프텀의 친구 케네스 키마이요는 "키프텀이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증언에 따르면 키프텀이 탄 차량은 빠른 속도로 도로를 벗어나 나무와 충돌한 뒤 굴렀다.1999년생 키프텀은 마라톤의 '서브2(2시간 이내 완주)'를 해낼 몇 안 되는 선수로 평가받았다. 그는 지난해 10월에 열린 2023 시카고 마라톤에서 2시간00분35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2022 베를린 마라톤에서 엘리우드 킵초게(케냐)가 세운 세계기록(종전 2시간01분09초)을 34초나 앞당겼다. 당시 키프텀은 2022년 12월 스페인 발렌시아 마라톤에서 2시간1분53초를 기록한 데 이어 2023년 4월 런던 마라톤에선 앞선 기록을 28초 단축했다. 시카고 마라톤 우승 직후 미국 NBC스포츠는 '키프텀은 지난 10개월 동안 3번의 마라톤을 완주했다. 마라톤 역사에서 가장 빠른 6개의 기록 중 3개'라고 전했다. 그의 다음 목표는 '서브2'였다. 마라톤 풀코스 2시간 내 주파는 많은 이들이 도전했으나 실패한 미지의 영역. '마라톤 최강자' 킵초게가 2019년 10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이벤트성 대회에서 1시간59분40초 만에 42.195㎞ 코스를 주파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당시 레이스에는 7명의 페이스 메이커가 함께했고 앞서 달린 차가 빛을 쏘며 킵초게의 속도 조절을 도왔다. 자전거를 탄 보조 요원들이 필요할 때마다 음료를 전달하는 등 기록 경신에 목적을 두고 최적의 환경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키프텀은 시카고 마라톤에서 우승한 뒤 "(세계기록을 경신해) 너무 행복하다. 눈앞에 시간이 보였는데 2시간 미만으로 달릴 수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는 4월 로테르담 마라톤 대회에 출전, 서브2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갑작스러운 사고에 세계 육상은 큰 슬픔에 잠겼다. 비보를 접한 세바스티안 코 세계육상경기연맹 회장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모든 세계 육상을 대표해 그들의 가족, 친구, 팀 동료, 그리고 케냐 국민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우리는 무척이나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12 14:06
스포츠일반

문체부, 오창석 전 마라톤 감독 별세 2년 만에 체육유공자 지정

고(故) 오창석 전 마라톤 국가대표 감독이 대한민국체육유공자로 지정됐다.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2023년 제1회 대한민국체육유공자지정심사위원회(이하 심사위원회)를 열어 고인을 체육유공자로 지정했다고 26일 발표했다.이는 오 전 감독의 유족이 문체부를 상대로 낸 체육유공자 지정 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지난달 승소한 데 따른 행정 조처다.고인은 2020년 2월부터 1년 3개월간 케냐에서 오주한을 지도하다 풍토병에 걸렸고 지병인 혈액암이 악화해 귀국 한 달 만인인 2021년 5월 5일 림프종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유족은 그해 10월 문체부에 고인의 체육유공자 지정을 신청했다가 거부당하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서울행정법원 재판부는 지난달 22일 "망인(오 전 감독)이 케냐 고지대에 머물면서 지리적·기후적 요인으로 풍토병이 발병해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망인이 이전에 앓았던 혈액암이 재발·악화한 것이라면 케냐에서 선수를 지도하다 제때 치료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이어 "망인이 훈련 도중에 혼자 귀국할 경우에는 훈련비 지원이 정지되는 상황에 처해 있었다"며 "올림픽을 위한 지도 중에 사망한 것이기 때문에 체육유공자 지정을 거부한 문체부의 처분은 위법하다"고 판결했다.법원의 판단을 수용해 문체부는 재심의를 거쳐 오 전 감독을 체육유공자로 인정했다.문체부는 "고인이 약 26년 동안 국군체육부대 마라톤 감독, 구미시청 감독, 국가대표 마라톤 코치 등을 역임하며 대한민국의 마라톤 발전을 위해 선수들을 지도했다"며 "특히 큐(Q)레이 마라톤팀 감독 시절 우리나라 선수들의 고지대 훈련을 위한 합숙소를 마련하고 전지훈련 현지 가이드 노릇도 하며 선수들의 기록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아울러 "케냐 출신 오주한을 발굴하고 한국으로 귀화시켜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지도했으며 2020 도쿄 올림픽 마라톤 메달을 목표로 오주한과 케냐 전지훈련 중 비자 연장을 위해 국내에 귀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 중 혈액암이 재발해 유명을 달리했다"고 덧붙였다.심사위원회는 국가대표 감독으로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케냐의 고지대로 전지훈련을 떠나고 코로나19 확산, 현지의 열악한 의료환경 등에 따라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한 상황, 법원이 도쿄 올림픽을 위한 지도와 사망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한 점 등을 고려해 고(故) 오창석 감독을 체육유공자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체육인 복지법 시행령에 따라 대한민국체육유공자는 국가유공자에 준하는 보상을 받는다. 연금·수당과 사망위로금이 지급되며 의료·교육·취업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문체부는 오창석 감독의 유족에게 월 120만원∼140만원에 달하는 연금과 교육비, 취업장려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이은경 기자 2023.12.26 10:49
해외축구

'결승전 장소' 루사일 스타디움서 케냐 출신 경비 인력 추락사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막바지 축제에 접어든 가운데, 결승전 장소인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추락 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근무하던 한 경호 인력이 추락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고 15일(한국시간) 전했다. 매체는 지난 10일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가 벌인 카타르 대회 8강전에서 케냐 출신 존 은자우 키부에라는 경호원이 경기 후 추락해 병원에 이송됐으나, 치료를 받다 3일 뒤 사망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키부에의 여동생인 안 완지루은 충분한 사망 요인을 전해받지 못했다. 그는 “정의를 원한다. 우리는 그의 죽음의 원인을 알고 싶다. 그들(월드컵 개최국 측)은 그가 어디에서 떨어졌는지 보여주는 사진을 보여주거나 다른 정보를 제공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키부에 가족은 지난 11월 카타르로 이주했다. 카타르 대회가 개막한 이후 발생한 두 번째 ‘공식적인’ 이주 노동자 사망 사고다. 이전에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이 훈련장으로 사용하던 장소에서 수리 작업을 하던 필리핀 이주 노동자가 추락 사고로 숨진 바 있다. 대회 최고위원회는 이번 사망 사고가 관활권 밖의 재산에서 발생했다고 강조하면서 키부에의 가족, 동료, 친구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했다고 전했다. 한편 월드컵을 취재 도중 경기장 기자석에서 쓰러져 숨진 미국의 축구 전문 기자 그랜트 월(48)의 사망 원인은 대동맥류 파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의학박사인 월 기자의 아내 셀린 가운더는 14일(현지시간) CBS 아침 뉴스쇼 '디스 모닝(This Morning)'에 출연해 남편이 상행대동맥에 생긴 대동맥류 파열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가운더 박사는 "(대동맥류가) 자각 증세 없이 수년에 걸쳐 천천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결정적 원인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월 기자가 사망 직전 경험한 흉부 압박감이 전조증상이었을 수 있다며 "심폐소생술이나 전기충격기를 아무리 사용했어도 그를 살리기 어렸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15 07:19
산업

싼 게 비지떡은 옛말…편의점 '커피 맛' 전쟁

편의점 업계의 '원두커피 맛' 경쟁이 치열하다. 고물가 속 비싼 카페 대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편의점 커피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어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자체 즉석 원두커피 브랜드인 '겟(GET)'의 브랜드 컨셉트와 원두, 커피머신을 모두 리뉴얼했다. CU는 우선 이탈리아 라심발리사의 전자동 커피머신을 전국 점포에 순차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라심발리는 110년 동안 커피머신만 전문적으로 개발·생산한 업체다. CU가 도입하는 커피머신은 1000만원대 중반의 고급 모델이다. 열 교환 방식이 적용돼 50잔 이상 연속으로 커피를 추출해도 온도와 압력에 변화가 없어 맛과 풍미를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커피 맛에 큰 영향을 미치는 원두도 심혈을 기울여 선정했다. 개선한 GET커피 원두는 콜롬비아·브라질·니카라과산의 신선한 원두를 50대 25대 25 비율로 배합한 미디엄 다크 로스팅이다. 다른 편의점 업체들도 커피 맛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2015년부터 원두커피 ‘카페25′를 판매하기 시작한 GS25는 '커피 맛을 끌어올리라'는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의 특명에 맞춰 본사 부담으로 1300만원이 넘는 스위스 커피 머신을 점포마다 도입했다. 1만4000개 점포에 커피머신을 들인 걸 고려하면, 투자금만 1800억원 이상 든 셈이다. 원두도 유명 산지에서 들여오기 시작했는데, 콜롬비아·과테말라·브라질·에티오피아 등 4개 유명 커피 산지의 원두 배합을 5개월 동안 재조정했다. 즉석 원두커피 ‘세븐카페’을 판매 중인 세븐일레븐은 다른 편의점들이 에스프레소 기반의 커피를 선보이는 것과 달리 드립 원두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일본 세븐일레븐이 자체 개발한 600만원 상당의 전자동 드립 추출 기기로 커피를 종이 필터에 한 잔씩 내려 깔끔한 맛을 더했다. 100% 아라비카 원두에 열대우림동맹 인증을 받은 생두를 사용해 프리미엄 가치를 높였다. 이마트24는 지난해부터 1000만원대 이탈리아 커피머신 ‘그랑 이디에’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최고 등급의 싱글 오리진 원두를 사용해 진한 풍미를 강조한 게 이마트24의 원두커피 브랜드 ‘이프레쏘’의 특징이다. 이마트24는 업계 최초로 직접 바리스타가 있는 편의점도 운영하는 중이다. 이곳에서는 소비자가 케냐AA·콜롬비아후일라수프리모 원두 중 하나를 선택해 커피를 구매할 수 있다. 이렇듯 편의점들이 즉석 원두커피에 힘을 주는 이유는 고물가 등 여러 요인으로 저렴한 편의점 커피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CU 겟커피의 최근 3개년 매출신장률은 2019년 31.2%, 2020년 19.6%, 2021년 20.4%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 역시 전년 대비 22.6% 오르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세븐카페’도 이달 들어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늘었다. 또 편의점 커피는 미끼 상품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카페25의 병매율(다른 제품을 함께 사는 비율)은 81%에 달한다. GS25에 들러 카페25를 사서 마신 사람 10명 중 8명은 다른 상품을 같이 구매했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속 한 잔에 4500원이 넘는 커피 전문점 대신 1000원대 편의점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한국 소비자의 커피 수준이 워낙 높은 만큼 전문점 못지않은 ‘맛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7.22 08:27
스포츠일반

日 언론, 선수에 실언한 MBC 질책

일본 언론이 한국 매체의 실언을 강하게 지적했다. 한국 방송 MBC가 남자 마라톤 경기를 보도할 때 선수를 비난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일본 더 다이제스트는 9일(한국시간) “MBC는 마지막까지도 떠들썩한 방송국이었다”며 비판 어린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 방송이 최선을 다한 한국 선수에 격려와 응원은커녕 메달을 따지 못했다고 한숨을 내쉬는 뒤처진 스포츠 의식을 차가운 시선으로 보도했다. 문제가 된 사건은 육상 남자 마라톤 경기에서 발생했다. 한국 방송의 비난 대상이 된 선수는 케냐 출신의 귀화 마라토너인 오주환이다. 그는 지난 2018년 한국 국적을 얻어 이번 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선수로 출전했다. 한국 마라톤 전설 이봉주가 2000년에 세운 기록(2시간 7분 29초)보다 빠른 2시간 5분 13초의 개인 최고 기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오주환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초반 선두권에 자리하며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이내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15km 지점을 넘지 못하고 중도에 기권을 선언했다. 무더운 더위에 오래 뛰어야 하는 올림픽 마라톤 경기의 특성상, 선수의 건강이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다. 설사 경기가 ‘동네 공놀이’ 만큼 쉬운 것이라 하여도 선수가 느끼는 부담과 건강 이상은 상상 그 이상일 것이다. 하지만 MBC는 선수를 높은 벽을 마주한 인간으로 바라보기보다는, ‘메달을 따내는 기계’로 바라봤다. MBC 해설위원은 오주환 선수가 부상으로 기권하자 “아 완전히 찬물을 끼얹네요.”라고 말하며 정색했다. 이어 “아 이럴 수가, 오주환 선수가 이번 올림픽에서 또 한 번 한국에 메달을 안길 것이라고 자신만만하게 장담했는데…. 어쨌든 마라톤은 올림픽 하나뿐이 아니니까. 세계에서 많은 대회가 열리니 빨리 회복돼서 또 대한민국의 명예를 걸고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일본 매체는 이러한 한국 방송에 “MBC가 실언을 남발했다. 어이없는 질책. 해설위원뿐만 아니라 당시 방송국의 아나운서도 ‘무엇보다 메달과 완주가 중요하다’는 말을 했다. 방송국이 하나가 돼 오주환 선수를 혼내준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매체는 “한국에 귀화해 최선을 다한 선수에 역풍을 날린 방송국의 무례한 발언이야말로 찬물을 끼얹는 행동. 지난번 물의를 일으켜 사과했지만, 이후에도 폭주를 멈추지 않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시몬 바일스(미국), 오사카 나오미(일본) 등 많은 선수가 선수의 건강 문제에 스포츠가 힘써야 한다는 울림을 던졌다. 또 외신은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메달의 개수보다 선수가 흘린 땀과 눈물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방송은 이러한 변화에 따르지 않고 과거의 ‘승부 중심’에 지체돼 오로지 메달 획득에만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남긴다. 한편 MBC는 지난 도쿄올림픽 개막 당시 선수단 입장 화면에 문제가 되는 사진을 여러 차례 넣는 것을 시작으로 올림픽 기간 중 중계 관련 해프닝으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8.09 07:34
스포츠일반

마지막 날까지 사고친 MBC, 이번엔 부상선수에 "찬물 끼얹네"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부터 타국 비하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MBC가 대회 마지막 날인 8일에도 부적절한 해설로 비판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일본 삿포로 오도리 공원에서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마라톤 경기가 열렸다. 경기 초반 선두권에 자리한 케냐 출신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33)은 15㎞ 지점 앞에서 허벅지 통증을 느껴 기권했다. 해당 경기를 중계하던 윤여춘 MBC 육상해설위원은 한숨을 내쉬며 “완전히 찬물을 끼얹었다. 이럴 수가 있느냐”고 해설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주한 선수가 이번 올림픽에서 이봉주 선수, 황영조 선수에 이어 또 한 번 메달을 바라본다고 자신만만하게 장담했는데…”라고 말했다. 부상에도 최선을 다해보려고 했던 선수를 향해 비난을 쏟아낸 윤 해설위원을 향해 올림픽 정신을 훼손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이렇게 해설하려면 그냥 AI(인공지능)에게 맡기세요" "힘들어하는 선수한테 그게 할 소리야?" "MBC 개막식부터 마지막까지 최악이네" "MBC 해설 멘트 수준...지금 21세기에요" "다음 올림픽 때 본인이 직접 나가서 금메달 따오세요" 등 반응이 나왔다. 동메달을 목표로 대회에 나섰던 오주한은 이날 13㎞를 지나면서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다. 숨을 고른 뒤 다시 달리고자 했지만 15㎞ 지점을 넘어서지 못하고 레이스를 포기했다. 공식 기록은 기권(DNF)이다. 오주한은 2018년 9월 한국 국적을 얻었고,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국가대표 선수'로 뛰었다. 오주한의 개인 최고 기록은 2시간05분13초다. 오주한과 함께 한국을 대표해 경기에 나선 심종섭(30)은 2시간20분36초에 완주하며 49위로 대회를 마쳤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2021.08.08 13:12
스포츠일반

위기 극복력 무엇...하산, 육상서 넘어지고도 1등

여자 육상 1500m 예선에서 놀라운 역전극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육상 중장거리 여제 시판 하산(28·네덜란드)이 경기 도중 다른 선수로 인해 넘어지고도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한 것이다. 하산은 2일(한국시간) 2020 도쿄올림픽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1500m B조 예선전에서 4분 5초 17을 기록하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 3관왕을 노리는 하산으로선 당연한 결과지만, 경기 도중 넘어지고도 1위를 했다는 것은 올림픽 역사를 새로 쓰는 놀라운 사건이다. 하산은 경기 도중 넘어진 케냐 선수 에디나 제비톡의 발뒤꿈치에 걸려 제비톡과 함께 넘어졌다. 한 번 뒤처지면 승부가 어려운 육상 경기에서 하산은 좌절하지 않았다. 그는 넘어지자마자 조금의 고민도 없이 바로 일어나 다시 달렸고, 빠른 속도로 다른 선수들을 따라잡았다. 그는 결국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산의 역전극에 외신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AP통신은 이날 경기 후 하산의 위기 극복 능력을 크게 추켜올리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매체는 하산이 제비톡과 함께 조기 탈락의 아픔을 겪을 뻔했지만, 놀랍게도 경주에서 이겼다며 감탄했다. 매체는 순식간에 최하위권에서 1위로 올라서는 하산을 ‘신인류’에 가깝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난민 출신 네덜란드 선수인 하산은 지난 2008년 에티오피아를 떠나 네덜란드로 정착한 선수다. 그의 2019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통해 명성을 널리 알렸는데, 당시 그는 여자 1500m와 10000m를 모두 우승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중거리와 장거리의 특색이 분명히 다른데도 중장거리에 모두 압도적 우승을 해 하산은 전문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이제 그는 이번 대회에서 1500m, 5000m, 10000m 3관왕을 노린다. 현재 올림픽에서 1500m, 5000m, 10000m 3관왕을 획득한 선수는 없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8.0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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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겸, 첫 솔로 EP 선공개곡으로 아이튠즈 월드와이드·35개 지역 1위

갓세븐 출신 가수 유겸이 성공적인 홀로서기의 첫 발을 뗐다. 12일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튠즈에 따르면, 유겸이 지난 11일 발매한 첫 솔로 EP 'Point Of View: U (포인트 오브 뷰: 유)' 선공개곡 'I Want U Around (아이 원트 유 어라운드)'는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송 차트에 1위로 진입했다. 또한 태국·말레이시아·베트남·사우디아라비아·인도네시아·케냐·엘살바도르·터키·브라질·에스토니아·UAE·몽골리아·피지·폴란드·과테말라·바레인·콰타르·카자흐스탄·타이완·페루·인도·싱가포르·칠레·파라과이·콜롬비아·에콰도르·도미니카공화국·스리랑카·아르헨티나·콜롬비아·이스라엘·트리니다드토바고·코스타리카·오만 등 35개 지역 차트에서도 1위에 오르며 글로벌 저력을 입증했다. 'I Want U Around'는 전날 발매와 동시 국내 음원 사이트인 지니뮤직 실시간 차트에 1위로 진입, 차트 프리징 시간 전까지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음악 팬들을 매료시키며 아이튠즈 월드와이드 및 각 지역 차트에서도 확실한 음원 파워를 나타내 눈길을 끈다. 뮤직비디오 또한 공개 1시간 만에 유튜브 조회수 25만 뷰, 19시간 만에 90만 뷰를 돌파하는 가파른 상승 추이로 유겸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유겸이 지난 2월 AOMG에 합류한 이후 처음 발표한 신곡인 이번 'I Want U Around'는 트렌디한 비트와 감미로운 보이스가 돋보이는 트랙이다. 유겸은 'AOMG 히트곡 메이커' 그레이(GRAY)와 함께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해 음악적 역량을 펼쳐 보였다. 유겸은 오는 17일 첫 솔로 EP를 발매하며 더욱 활발한 솔로 음악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6.12 14:16
스포츠일반

1년 남은 올림픽, 라바리니호는 어떻게

1년 더 미뤄졌지만 라바리니호는 계속해서 나아간다.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배구 대표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올림픽에 대한 구상을 드러냈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지난해 3월 이탈리아 출신의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을 선임했다. 이 결정은 성공적이었다. 올림픽 세계예선에선 아쉽게 고배를 마셨지만 아시아 지역예선 우승을 차지하며 도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올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뤄졌지만 협회와 라바리니 감독은 1년 더 팀을 맡기로 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도쿄올림픽이 연기됐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한국 선수들과 한국의 배구를 더 많이 연구할 수 있고, 올림픽에서 만날 상대팀에 대해 더 많이 분석할 수 있다. 이렇게 내년 여름을 준비할 시간이 생겼기 때문에 도쿄올림픽 연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바리니 감독이 온 뒤 대표팀은 많은 게 달라졌다. 분위기는 물론 경기 스타일도 바뀌었다. 라바리니 감독은 "전술적인 면에서 달라진 것 같다. 기존의 한국 대표팀이 했던 스타일과는 달리 좀 더 빠르고, 네트를 충분히 활용하며, 라이트 포지션의 비중을 높이고 센터 포지션의 빠른 공격템포와 같은 부분을 한국 대표팀에 적용시키고자 했다"고 말했다. 현대 배구의 트렌드에 맞춘 블로킹의 중요성에도 초점을 맞췄다. 선수 기용도 확 달라졌다. 이다영이 주전세터로 성장했고, 김희진이 기존 미들블로커에서 라이트(아포짓)으로 이동했다. 전체적인 높이가 올라갔다. 라바리니 감독은 "블로킹의 전술적 중요도 때문에 이전과는 다른 전술을 제시했다. 선수들의 기술적인 역량에 코칭스탭의 전략을 더해 이전과는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라바리니 감독이 올림픽 예선을 마친 뒤 생긴 가장 큰 변화는 김연경의 V리그 복귀다. 김연경은 특히 주전세터 이다영과 흥국생명에서 함께 뛰게 됐다. 라바리니 감독은 "알고 있다. 세터인 이다영, 그리고 리시브를 하는 이재영과의 연결 면에서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복근 부상에서 회복하고 체력을 비축하며 부담감이 큰 올림픽 직전에 한국에 있을 수 있다는 점은 긍적적인 편"이라고 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김연경과는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다. 현재 몸 상태는 잘 파악하고 있다. 김연경은 매우 뛰어난 선수이고, 도쿄올림픽에 대한 본인의 의지가 강한 만큼 올림픽 이전까지 완벽하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한국은 일본, 세르비아, 브라질, 도미니카, 케냐와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A조에 속했다. 세계랭킹은 세르비아가 3위로 가장 높다. 4위 브라질, 7위 일본, 10위 도미니카, 23위 케냐가 뒤를 잇는다. 미국, 러시아, 터키 등 강호들을 피해 충분히 조 4위 이내에 들어 8강에 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단계적으로 접근해야겠지만 먼저 만만치 않은 우리 조에서 8강에 진출하는 것이다. 그 이후에 그 다음의 목표로 향할 것이다. 8월 코보컵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는 코보컵을 즐기고, 이번 대회를 통해 기량을 향상 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행운을 빈다고 전하고 싶다. 또한 대표팀 훈련이 시작되면 좋은 결과를 위해 대표팀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고의 컨디션으로 합류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07.2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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