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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커쇼 감격의 3000k' 다저스, 9회 말 끝내기로 이겼다...김혜성 무사만루 밥상→역전 끝내기 적시타

LA 다저스의 전설 클레이턴 커쇼(37)가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또 한 번 이름을 남겼다.커쇼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장타를 허용하며 실점한 탓에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이날 경기 탈삼진 3개를 더하면서 이 부문 통산 기록을 2997개에서 3000개로 늘렸다. 이날 커쇼를 상대한 화이트삭스 타자들은 대기록을 주지 않기 위해 분전했다. 커쇼는 이날 헛스윙을 무려 15개나 유도하며 삼진을 잡아보려 했으나 꼭 마지막 스트라이크 1개를 남겨놓고 타구를 허용했다. 3회 초에야 첫 아웃 카운트를 잡은 그는 5회 초 마지막 타자 때 겨우 2999번째 삼진을 채웠다. 다저스는 마지막 1개가 남은 커쇼에게 6회 등판을 허락했고, 커쇼는 6회 마지막 타자인 비니 카프라를 바깥쪽 낮은 코너에 꽂히는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대기록을 달성하고 이닝을 마친 커쇼는 아내와 4명의 자녀 등 가족들을 바라보며 기쁨을 나눴고, 이날 그의 기록을 지켜보기 위해 찾아온 홈팬들에게도 모자를 들어 감사를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 등 선수단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 것처럼 커쇼의 기록에 크게 기뻐했다.3000탈삼진은 길고 긴 MLB 역사에서도 엄청난 대기록이다. 역대 MLB 투수 중 3000탈삼진 고지에 오른 건 커쇼가 20번째. 현역 선수 중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저스틴 벌랜더(3471개)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맥스 슈어저(3419개)가 먼저 3000개 고지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앞서 19명 중 원 클럽맨으로 이를 이룬 건 월터 존슨과 밥 깁슨밖에 없었다. 2008년 데뷔해 줄곧 다저스에서만 뛴 커쇼는 역대 세 번째로 이 영예를 이뤘다. 한편 커쇼가 기록을 달성하고도 다저스는 좀처럼 리드를 되찾지 못했다. 커쇼가 1회 1점, 3회 3점을 줘 2-4로 끌려갔다. 다저스는 이날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이 5회 말 3루 앞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득점하지 못했다. 이어 6회 말 윌 스미스의 사구, 프레디 프리먼의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기회 때도 3연속 범타에 그쳤다. 다저스는 7회 말 다시 토미 에드먼과 오타니 쇼헤이의 안타로 1사 1·2루 밥상을 차렸으나 다시 2연속 범타를 기록했다.득점권 기회가 잦아지니 결국 득점도 나왔다. 다저스는 9회 말 선두 타자 마이클 콘포토의 안타로 물꼬를 텄다. 에드먼이 볼넷으로 바통을 넘겼고, 이를 받은 김혜성이 볼넷으로 이날 멀티 출루를 완성하고 무사 만루로 베이스를 채웠다.도저히 득점이 안 나올 수 없던 상황. 부진했던 상위 타자들이 힘을 냈다. 무사 만루에서 첫 타자 오타니는 2루수 앞 땅볼에 그쳤으나 주자를 불러들였고, 본인도 빠른 발로 병살을 막았다. 이어 베츠가 깊숙한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 에드먼을 득점시켰다. 4-4 동점. 기세를 되찾은 다저스는 후속 스미스가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얻었고, 마지막 바통을 받은 프리먼이 우익수 마이크 터크먼 앞에 떨어지는 간결한 적시타로 이날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모처럼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김혜성이 없었다면 만들 수 없는 승리였다. 김혜성은 이날 내야 안타 1개와 볼넷으로 멀티 출루를 기록, 3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368(출루율+장타율) OPS는 0.932가 됐다. 타율이 소폭 떨어졌지만 출루와 도루로 팀에게 두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며 하위 타선 복병 임무를 100% 해냈다. 시즌 8호에 성공한 도루 성공률은 여전히 100%를 유지 중이다.한편 다저스는 이날 경기 승리로 정규시즌 55승 32패(승률 0.632)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승차는 8.5경기까지 벌어졌다. 내셔널리그에선 유일하게 6할 이상 승률을 지키는 중이다. 또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인 중부지구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승률 0.621)보다도 높은 승률로 전체 1위까지 사수했다. 디트로이트와 같은 중부지구인 화이트삭스는 시즌 58패(28승)로 승률 0.326을 기록, 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03 14:41
해외축구

‘죽지 않아’ 선덜랜드, 승격 PO 결승전서 짜릿한 2-1 역전승…마침내 EPL 복귀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선덜랜드가 마침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에 성공했다.선덜랜드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승격 플레이오프(PO) 결승전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2-1로 제압했다.이 경기는 올 시즌 EPL로 승격하는 3자리 중 마지막 자리의 주인공을 정하는 무대였다. 1,2위를 차지한 리즈 유나이티드와 번리가 EPL 승격을 확정했기에, 남은 1자리를 두고 4팀이 격돌했다.셰필드는 올 시즌 챔피언십 3위(승점 90), 선덜랜드는 4위(승점 76)로 승격 PO에 진출했다. 셰필드는 PO 준결승서 6위 브리스톨 시티를 합계 6-0으로 격파했고, 선덜랜드는 3-2로 간신히 5위 콘버트리 시티를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셰필드는 2023~24시즌 이후 2시즌, 선덜랜드는 2016~17시즌 이후 9시즌 만에 EPL 진출을 노렸다. 팀의 운명이 걸린 단판전에서 먼저 웃은 건 셰필드였다. 셰필드는 전반 25분 코너킥 수비에 성공한 뒤 구스타보 해머의 단독 속공으로 단숨에 반격했다. 해머는 침착하게 침투하는 타이리스 캠벨에게 공을 건넸다. 공을 건네받은 타이리스 캠벨이 감각적인 왼발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기세를 탄 셰필드는 전반 34분 코너킥 공격에서 추가 골을 터뜨리며 달아나는 듯했다. 선덜랜드 수비진이 걷어낸 공을, 해리슨 버로우스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득점 후 비디오판독(VAR)이 진행됐다. 셰필드 비니시우스 소우자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득점에 관여했다는 판정이 나왔고, 결국 취소됐다.선덜랜드는 점유율을 높이며 동점 골을 노렸으나 위협적인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오히려 셰필드가 수비 성공 뒤 날카로운 속공으로 연결해 선덜랜드를 위협했다. 후반 24분 셰필드 안드레 브룩스가 박스 안에서 회심의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선덜랜드 골키퍼 패터슨이 발끝으로 막아내며 눈길을 끌었다.위기를 넘긴 선덜랜드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31분 상대 진영에서 공을 차단했고, 패트릭 로버츠가 정확한 전환 패스를 박스 안으로 배달했다. 공을 건네받은 엘리에제르 마옌다가 박스까지 진입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오른 구석을 뚫었다. 추가시간에 웃은 건 선덜랜드였다. 추가시간 5분 톰 왓슨이 상대 패스를 차단한 뒤 아크 정면에서 낮게 깔리는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골대 구석을 뚫었다.0-1로 밀렸던 선덜랜드는 후반에만 2골을 몰아쳐 끝내 EPL 복귀에 성공했다. 선덜랜드는 지난 2016~17 EPL에서 최하위로 챔피언십으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어진 2017~18시즌 챔피언십에서도 24위(최하위)에 그치며 EFL 리그1(3부리그)까지 추락했다. 지금의 EPL이 출범한 이래 구단 최초의 굴욕이었다.선덜랜드는 리그1에서만 4시즌을 보낸 뒤인 2022~23시즌 간신히 챔피언십으로 복귀했다. 당시 6위로 PO 막차를 탔으나 준결승에서 좌절했다. 이듬해엔 16위에 그치며 PO 문턱도 밟지 못했다. 올 시즌엔 다소 아쉬운 마무리 끝에 4위로 정규리그 일정을 마쳤다. 승격 PO에서 준결승을 거쳐 결승 무대까지 올랐는데, 마지막 1승에 성공하며 기쁨을 만끽했다.선덜랜드는 구단의 추락을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죽어도 선덜랜드’로 축구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에는 승격 스토리를 담을 수 있게 됐다.한편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승격에 성공한 선덜랜드는 이번 결과로 차기 시즌 입장권, 중계권 등을 포함해 최대 약 2억 파운드(약 3700억원)의 수익을 얻을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5.05.25 01:08
메이저리그

황재균은 5홈런 치고도 마이너행...'챔프' 선택한 김혜성의 모험→첫 도전은 실패

김혜성(26·LA 다저스)이 결국 마이너리그에서 미국 무대 첫 시즌을 시작한다. 우려가 현실이 됐다. 미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데이비드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시범경기를 마친 뒤 "김혜성이 (개막전이 열리는) 일본 도쿄에 동행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어 "김혜성은 올 시즌 정규리그를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이날 클리블랜드전에서 교체 출전,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는 시범경기 15경기에서 타율 0.207(29타수 6안타) 출루율 0.303 장타율 0.310을 기록했다. 다저스 스프링캠프 합류 뒤 타격 자세를 수정했는데, 적응에 애를 먹었다. 김혜성은 3월 이후 나선 9경기 기준으로는 타율 0.333를 기록했지만, 경쟁력을 더 어필할 시간이 부족했다. 다저스는 오는 18·19일 일본 도쿄에서 시카고 컵스와 도쿄 시리즈를 치르기 위해 다른 팀보다 시범경기 일정을 빨리 마무리했고, 개막 로스터 결정도 빨리 이뤄졌다. 시범경기 성적은 처음부터 큰 의미가 없었을 것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김혜성은 2+3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보장액은 1250만 달러. 다저스 기준으로는 높은 몸값이 아니다. 김혜성과 개막 엔트리 진입을 두고 경쟁할 것으로 전망됐던 크리스 테일러의 올 시즌 연봉이 1300만 달러다. 김혜성은 기존 유틸리티 플레이어 테일러·키케 에르난데스, 팀 대표 유망주 앤디 파헤스·제임스 아웃맨보다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야 26인 로스터 진입이 가능했다. 8년 전 MLB 무대에 도전했던 황재균(현 KT 위즈)도 그랬다. 그는 시범경기에서 48타수 17안타(타율 0.333) 5홈런 15타점을 올리며 좋은 성적을 남기고도 개막 직전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 당시 황재균은 스플릿 계약을 했고, MLB 25인 로스터에 들어가야 150만 달러를 보장받을 수 있었다. MLB 각 팀 캠프에 그런 선수는 흔했다. 황재균은 시범경기에서 경쟁력을 보여줬고, 동료들과도 잘 어울렸지만 결국 기존 3루수 에두아르도 누네스, 코너 길라스피에게 밀렸다.김혜성을 향한 다저스의 기대치는 처음부터 백업 내야수였다. MLB 전문가 송재우 해설위원도 몸값·이름값 높은 선수가 많은 다저스이기에 김혜성의 생존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저스에 발이 빠른 선수가 없어 대주자 요원으로 쓰일 가능성도 있었지만, 김혜성이 정타조차 못 만드는 타석이 많아지면서 그마저도 무산됐다. 처음부터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계약 조건에 넣지 못한 채 가장 팀 뎁스가 좋은 팀에 뛰어든 게 모험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결국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2025시즌을 트리플A 팀에서 시작한다고 했다. 도쿄 개막전뿐 아니라 본토 개막전을 앞두고 26인 로스터에 진입할 가능성도 사라진 것. 김혜성 비즈니스 논리로 작용하는 MLB 무대의 냉정한 의사 결정 시스템을 몸소 확인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2 09:30
메이저리그

'역시' 김혜성, 주전 안쓴다→다저스 플랜은 '만능키' 육성...로버츠 감독 "시범경기에 중견수 쓴다"

김혜성(26·LA 다저스)이 점점 더 바빠진다. 시범경기에서 주 포지션인 2루수로 데뷔했던 그가 유격수에 이어 경험 없던 중견수까지 준비한다.미국 디애슬레틱의 파비안 아르다야 등 다저스 전담 기자들은 23일(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2루수와 유격수 외에도 중견수에서 뛸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예견된 일이지만, 스프링캠프부터 중견수로 실전을 소화한다는 건 다소 과감한 결정이다. 김혜성은 지난 1월 다저스와 3년 보장 1250만 달러(팀 옵션 2년 950만 달러)에 계약하고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이뤘다. 갈 때부터 이례적인 영입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다저스는 이미 올스타급 주전 선수들이 가득한 팀이다. 또 김혜성은 이정후, 김하성, 강정호, 박병호 등 선배 빅리거들에 비해 공격력이 떨어지던 선수였다.다저스가 주목한 건 김혜성의 운동 신경과 포지션 소화 이력이다. 동산고 시절 유격수였던 김혜성은 프로 입단 후 김하성의 존재로 2루수에서 커리어를 출발했다. 이 기간 3루수는 물론 좌익수도 경험했다. 김하성이 떠난 2021년 주전 유격수를 차지하고 골든글러브도 수상했지만 2022년 2루수로 자리를 옮겨 지난 3년 동안 정상급 활약을 이어갔다. 어느 포지션에서도 평균 이상 수비력을 보여줬고, 통산 211도루를 기록한 주력 덕에 수비 범위도 넓은 편이었다. 다저스는 이 부분을 활용, 김혜성을 슈퍼 유틸리티로 써보기로 한 것이다. 특히 좌, 우익수에 강타자가 많은 것과 달리 확실한 중견수가 적은 상황이라 발 빠른 김혜성의 쓰임새가 컸다. 이 때문에 스프링캠프에서 중견수 훈련은 꾸준히 소화했지만, 공식적으로 실전에 투입하기로 하겠다고 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아르다야는 "김혜성은 코너 외야에서 경험이 더 많지만, 다저스는 김혜성이 지닌 스피드가 향후 중견수로서 긍정적인 요소가 될 거로 본다. 김혜성이 구단에 또 다른 좌타자 중견수 옵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른 팀이 아닌 '슈퍼 유틸리티 왕국' 다저스라 김혜성의 유틸리티로서 성장도 기대해 볼만하다. 다저스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유격수로 뛰던 크리스 테일러를 영입해 유격수, 2루수, 3루수, 외야 전 포지션을 모두 소화하는 리드오프로 키웠다. 또 마이애미에서 유격수였던 키케 에르난데스 역시 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소화하게 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지난해 트레이드해 온 토미 에드먼도 포수 제외 전 포지션을 볼 줄 안다. 처음부터 멀티 포지션 선수로 키울 생각을 했던 것이라면 김혜성의 '주전 경쟁'이라는 프레임 자체가 의미 없어질 수도 있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일부 주전 선수들을 제외하면 모두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게 한다. 팀 중심 타자인 무키 베츠도 우익수 출신이지만 2루수에 이어 올해는 유격수로 출발한다. 대신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타석 보장은 확실하다. 풀타임 선발 야수로 500타석 이상을 기대할 수 없더라도 김혜성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타석과 수비 이닝을 맡길 수 있는 곳이다.남은 건 김혜성 스스로 경쟁력을 보여주는 일이다. 김혜성은 시범경기 2경기에서 아직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3 14:52
스포츠일반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프렌즈' 매튜 페리, 하늘에선 존 매켄로를 꼭 이기길

미국 방송국 NBC는 1994년 9월 ‘프렌즈(Friends)’라는 이름의 TV 시트콤을 출범시켰다. 뉴욕 맨해튼에 사는 20~30대의 젊은이 6명(레이첼, 모니카, 피비, 조이, 로스, 챈들러)의 우정, 사랑, 커리어를 그린 프렌즈는 곧 미국을 넘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전설이 된다. 2004년 5월 프렌즈는 시즌 10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하지만 종영된 지 19년이 지난 지금도 프렌즈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넷플릭스를 거쳐 2020년부터 HBO 맥스에서 독점으로 방영된 프렌즈는 해당 플랫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쇼로 등극했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미국인 시청자가 가장 많이 본 쇼도 프렌즈였다고 한다. 특히 놀라운 점은 이 쇼가 TV에서 방영될 때 태어나지도 않았던 현재의 10대들에게도 프렌즈는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1969년 8월에 태어난 매튜 페리는 6명의 주인공 중 최연소 배우였다. 페리가 맡은 ‘챈들러 빙(Chandler Bing)’은 독특한 캐릭터만큼 영어권 국가에서는 희귀한 이름이다. 프랑스어에서 유래한 챈들러는 “Candle Maker(촛불 제조자)"란 뜻으로 남녀공용 이름이고, 빙은 독일어에서 유래했다. 본명보다 위트가 넘치는 캐릭터 챈들러 빙으로 더 많이 알려진 매튜 페리가 지난 10월 28일 5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많은 국내 언론이 그의 죽음에 관한 기사를 보도했으나, 아쉽게도 내용은 다들 비슷했다. 이에 필자는 페리의 숨겨진 스토리 몇 개를 소개하고자 한다. 시트콤 프렌즈의 챈들러는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낸다. 9살 때 그의 부모는 추수감사절 저녁식사를 하며 이혼을 선언한다. 이로 인해 챈들러는 추수감사절 트라우마가 생겼고, 흡연을 시작했다. 또한 ‘상처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심리행위(defense mechanism)’의 일환으로 특유의 유머 감각을 발달시키게 된다.실제 페리의 어린 시절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가 태어난 지 9개월 만에 미국인 배우 아버지와 캐나다인 어머니는 이혼했다. 그의 아버지는 당시 21세에 불과했던 어린 부인과 매튜를 미국과 캐나다 국경을 가로지르는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의 주차장에서 외할아버지에게 인계하고 떠났다. 캐나다에서 유소년기를 보낸 페리는 어머니가 직업 탓에 집을 비우는 일이 잦아,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냈다. 그는 부모 양쪽에서 버림받은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프렌즈의 챈들러는 약골이다. 고등학교 체육과목에서 낙제점을 받은 로스보다도 운동을 못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게다가 몸치 수준의 운동신경으로 인해 학창 시절 내내 챈들러는 자신과 한 팀을 하고 싶은 학우가 없었다는 슬픈 사연도 갖고 있다.하지만 현실의 페리는 달랐다. 그는 4세 때부터 할아버지로부터 테니스를 배웠다. 8세가 되자 페리는 할아버지를 이길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당시 페리는 자신을 지미 코너스(1970년대 중반~1980년대 중반까지 존 매켄로, 비에른 보리와 함께 세계 테니스계를 주름잡았던 선수)라고 생각했다. 마음속의 상대는 언제나 코너스의 라이벌인 존 매켄로였다. 종종 페리는 윔블던에서 매켄로를 만나 5세트 경기 끝에 이기는 꿈을 꿨다.페리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1982년 윔블던 결승에서 코너스가 매켄로를 이긴 것을 꼽았다. 당시 너무 기뻤던 페리는 유명 스포츠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드’ 표지를 화려하게 장식한 코너스의 사진을 액자에 넣었고, 이를 평생 자택에 걸었다고 한다. 한편 어린 페리는 하루에 거의 10시간을 연습에 할애할 만큼 테니스에 빠졌다. 13세가 됐을 때 그는 고향 캐나다 오타와에서 주니어 랭킹 2위로 올라섰다. 프로선수의 길을 걷기 위해 15살의 페리는 아버지가 살고 있는 미국 LA로 건너간다. 하지만 제2의 지미 코너스가 되겠다는 그의 꿈은 산산이 깨진다. LA에는 11살에 불과한 소년이 시속 100마일의 서브를 구사하는 등 그보다 기량이 좋은 선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페리는 자신이 프로선수가 될 자질이 없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그는 미국 주니어 단식 랭킹 17위와 복식 3위였다. 연기자로 인생의 진로는 바꾸었지만 페리의 테니스 사랑은 평생 이어진다. 그는 자선 경기나 이벤트 경기에서 피트 샘프라스, 안드레 애거시 같은 전설적인 선수들과 짝을 이뤄 경기를 하곤 했다. 특히 그는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3번 우승한 제니퍼 카프리아티와 친했다. 2002년 페리는 카프리아티와 팀을 이뤄 혼합 복식 경기에도 출전했다. 당시 상대는 세레나 윌리엄스와 LA 레이커스 등에서 활약한 농구 선수 릭 폭스였다. 2022년 US오픈에서 우승한 이가 시비옹테크는 결승전 당시 관중석에 앉은 페리가 전광판에 보인 바람에, 경기에 집중하기 어려웠다는 농담으로 화제를 모았다. 페리는 프렌즈의 챈들러 빙으로 수많은 사람을 웃게 만들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불행한 어린 시절에서 기인한 여러 문제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불안감은 언제나 그를 괴롭혔다. 페리는 시청자를 웃겨야 한다는 부담에 고통스러웠다. 배우 줄리아 로버츠와 사귈 당시에도 “이런 멋진 여성이 자기와 함께 있다는 것”을 믿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로버츠에게 버림받을 것이 두려워, 페리는 먼저 이별을 고했다.페리는 이런 문제를 견디기 위해, 술, 담배, 약물에 의존했다. 결국 그는 그렇게 떠났다. 매튜 페리가 그곳에서는 편했으면 좋겠다. 챈들러가 유행시킨 문구로 그를 추모한다. Could we BE any more heartbroken(더 이상 마음이 아플 수 있을까요)? 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3.11.03 12:00
국가대표

‘최정예’ 클린스만호, ‘로테이션’ 웨일스와 0-0 무승부…김민재·손흥민만 빛났다

사실상 최고 전력으로 나선 클린스만호가 또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클린스만호는 출범 후 5경기 무승(3무 2패)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친선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이날 경기의 관전 요소는 클린스만호의 첫 승리 여부였다. 지난 2월 출범한 클린스만호는 A매치 첫 4경기서 2무 2패에 그쳤다. 특히 명확하지 않은 전술 컨셉으로 팬들의 의구심을 자아냈다. 웨일스전도 마찬가지였다. 전반전에는 손흥민의 몇 차례 공격 외엔 위협적인 장면이 없었다. 후반전에도 여러 교체 카드를 꺼냈지만, 40분 이후에는 사실상 공격이 멈췄다. 클린스만호의 다음 일정은 오는 13일 영국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친선경기다. 사우디아라비아 사령탑은 유럽 축구계에서 굵직한 업적을 남긴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4-4-2 전형으로 나섰다. 조규성과 손흥민이 투톱이다. 미드필더진은 이재성·박용우·황인범·홍현석이다. 백4는 이기제·김민재·정승현·설영우, 골문은 김승규가 책임졌다. 사실상 현재 클린스만호의 최대 전력이 선발로 나섰다.롭 페이지 감독이 이끄는 웨일스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네이선 브로드헤드·해리 윌슨·브레넌 존슨이 전방에 배치됐다. 코너 로버츠·조던 제임스·에단 암파두·니코 윌리엄스가 중원을 책임지고, 백3는 조 로던·크리스 메팜·벤 데이비스였다. 골키퍼 장갑은 대니 워드가 꼈다. 웨일스는 당장 나흘 뒤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라트비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어 로테이션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있었는데, 1군 주전들이 대거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한국은 1분 만에 위기를 맞이했다. 이기제가 상대의 압박에 공을 뺏겨 웨일스의 공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윌슨의 패스를 차단해 위기에서 벗어났다.이후에도 좀처럼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전개가 다소 더디고, 공격 작업에 애를 먹었다. 패스 미스가 공격권마다 나왔다.오히려 웨일스가 다시 한번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13분 브로드헤드의 패스가 침투하는 윌슨에게 향했다. 윌슨이 박스 안까지 침투해 슈팅까지 시도했다. 김승규가 가까운 거리에서 멋진 선방으로 실점을 막았다.이후 한국은 홍현석과 이재성이 위치를 바꾸고, 손흥민이 박스 밖 슈팅을 시도하는 등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실속은 없었다. 24분경 쿨링 브레이크가 시작되기 전까지 유의미한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34분에는 수비를 성공하고도 재차 패스 미스로 공격권을 헌납했다. 2분 뒤에야 오랜만에 웨일스를 긴장시키는 장면이 나왔다. 이기제가 날카로운 크로스가 위협 지역으로 향했다. 홍현석에게 연결되진 않았지만, 오랜만에 웨일스의 박스를 노린 장면이었다.이후에는 손흥민이 힘을 냈다. 왼쪽 지역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특유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이어가기도 했다. 이날 한국의 첫 번째 유효 슈팅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막판 위협적인 크로스로 다시 한번 웨일스를 위협했지만, 두 번째 유효 슈팅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전반전은 0-0으로 소득 없이 마무리됐다. 점유율은 58-42로 앞섰으나, 한국의 슈팅은 2개 뿐이었다. 모두 손흥민의 기록이었다. 후반전 먼저 변화를 준 건 웨일스였다. 다가올 라트비아와의 유로 2024 예선을 위해 교체를 가져갔다. 조 모렐과 키퍼 무어가 투입됐다. 전반전 빠른 발을 뽐낸 존슨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후반 3분 오랜만에 측면 공격에 성공했다. 설영우가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박스 안 이재성에게 향했다. 이재성이 원터치로 홍현석에게 건넸는데, 이를 재차 패스했다가 슈팅 타이밍을 놓쳤다. 5분에는 김민재가 멋진 중거리 패스를 조규성에게 연결했다. 사이드에 침투한 조규성이 크로스를 올렸으나, 다소 멀리 날아갔다. 2분 뒤에도 조규성이 로든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다시 한번 공격을 이어갔는데, 수비에 막혀 코너킥으로 연결됐다.11분에도 손흥민이 다시 빛났다. 이기제-조규성을 거쳐 연결된 공을 박스 밖 왼발 감아차기로 이어갔다. 손흥민의 슈팅은 골문 위로 향했지만, 조금씩 약속된 플레이가 나오기 시작했다.곧이어 클린스만 감독도 움직였다. 후반 14분 이순민과 황희찬을 투입했다. 황인범과 홍현석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순민은 개인 첫 국가대표 승선에 이어, A매치 데뷔전에 나섰다. 먼저 빛난 건 황희찬이었다. 후반 18분 설영우의 패스를 흘리는 움직임으로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시도하며 코너킥을 유도했다. 그런데 다소 잠잠한 웨일스의 공격은 2분 뒤에 나왔다. 손흥민의 공을 탈취한 메팜이 그대로 사이드를 돌파해 크로스를 시도했다. 설영우와 무어가 경합했는데, 무어의 높이가 우위였다. 공은 골대를 맞고, 바로 앞에 램지에게 향했다. 그런데 공은 램지의 팔에 맞은 뒤 벗어났다. 사실상 한국 입장에선 행운이었다. 이후 24분에는 로든이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를 시도했는데, 이번에도 김승규의 선방이 나왔다.클린스만 감독의 다음 교체 카드는 황의조였다. 쿨링 브레이크가 끝난 후반 28분 조규성을 빼고 황의조를 투입했다. 교체 카드가 나왔음에도 한국의 공격은 크게 달라진 점이 없었다. 황희찬과 이재성의 스위칭이 그나마 눈에 띄는 변화였다. 소득 없이 시간이 지나갔다. 후반 36분에는 박용우가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주저앉는 악재까지 나왔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이재성을 빼고 양현준을 투입했다. 양현준 역시 이순민과 마찬가지로 이날 A매치 데뷔전을 가졌다. 이어 박용우를 빼고 이동경을 투입했다. 득점을 위해 공격자원을 동시에 투입했다.후반 39분 황희찬이 놀라운 스피드를 앞세워 박스 안까지 진입하고, 슈팅 페이크 뒤 컷백을 시도했으나 수비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40분에도 김승규가 빛났다. 번스의 패스를 받은 데이비스가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렸는데, 김승규가 빠른 판단으로 나와 펀칭해냈다. 만약 나오지 않았다면 무어에게 찬스를 내줄 수 있는 장면이었다.클린스만호의 공격은 여기까지였다. 다시 한번 승전고를 울리는 데 실패했다.김우중 기자 2023.09.08 05:34
국가대표

사실상 ‘총력전’ 클린스만호, 하지만 웨일스와 소득 없이 0-0 (전반 종료)

사실상 최고 전력을 내세운 클린스만호였지만, 전반전 동안 크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친선경기에서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이날 한국은 주요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우며 클린스만호 출범 후 첫 승리를 노렸다. 하지만 큰 소득은 없었다. 오히려 전반 시작부터 이기제가 상대 압박에 공을 뺏겨 공격권을 허용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웨일스의 주도권이 이어졌다. 특히 전반 13분 브로드헤드의 패스가 박스 안 해리 윌슨에게 연결됐고, 슈팅까지 이어갔다. 다행히 김승규의 선방으로 실점을 막아냈다.쿨링 브레이크가 열린 25분까지 한국의 공격은 잠잠했다. 수비에 성공하고도, 이를 역습으로 이어가지 못하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결국 한국의 해결사는 손흥민이었다. 이날 사실상 프리롤로 경기장 전역을 누빈 손흥민이 왼쪽으로 이동해 공격을 전개했다. 특유의 드리블로 템포를 끌어 올리더니, 중거리 슈팅으로 이날 한국의 첫 번째 유효 슈팅을 만들었다. 이후에는 이기제도 크로스 플레이에 가세하며 웨일스를 위협했다. 하지만 결국 웨일스의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전반전은 추가시간 없이 0-0으로 끝났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4-4-2 전형으로 나섰다. 조규성과 손흥민이 투톱이다. 미드필더진은 이재성·박용우·황인범·홍현석이다. 백4는 이기제·김민재·정승현·설영우, 골문은 김승규가 책임졌다. 사실상 현재 클린스만호의 최대 전력이 선발로 나섰다.롭 페이지 감독이 이끄는 웨일스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네이선 브로드헤드·해리 윌슨·브레넌 존슨이 전방에 배치됐다. 코너 로버츠·조던 제임스·에단 암파두·니코 윌리엄스가 중원을 책임지고, 백3는 조 로던·크리스 메팜·벤 데이비스였다. 골키퍼 장갑은 대니 워드가 꼈다. 김우중 기자 2023.09.08 04:34
국가대표

‘손흥민·조규성·황인범’ 출격…첫 승 노리는 클린스만호, 웨일스전 선발 명단 공개 [친선경기]

클린스만호가 고대하던 첫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까. 손흥민과 조규성, 황인범이 선발로 나선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친선경기를 펼친다.경기를 앞두고 양 팀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먼저 클린스만 감독은 조규성·손흥민·이재성·황인범·박용우·홍현석·이기제·김민재·정승현·설영우를 선발로 내세웠다. 골문은 김승규가 책임진다. 황희찬·황의조·오현규 등은 벤치로 시작한다.롭 페이지 감독이 이끄는 웨일스는 브레넌 존슨·해리 윌슨·네이선 브로드헤드·조던 제임스·에단 암파두·니코 윌리엄스·벤 데이비스·조 로던·크리스 메팜·코너 로버츠가 선발로 나선다. 골문은 대니 워드가 책임진다. 아론 램지, 조 모렐, 데이비드 브룩스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한편 이날 경기는 클린스만호 출범 후 다섯 번째 경기, 동시에 첫 승리를 노리는 일전이기도 하다. 지난 2월 한국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앞서 4번의 A매치에서 2무 2패를 거두는 데 그쳤다. 특히 매 경기 실점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술적으로도 명확한 컨셉이 보이지 않아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축구 팬들의 시선은 더욱 싸늘하다. 심지어 지난달에는 ‘재택근무’ 논란으로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당초 한국에 상주한다는 조건으로 지휘봉을 잡았는데, 해외에 머문 시간이 더 길어진 탓이다.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화상’ 기자회견을 열어 오해를 풀고자 했으나, 여전히 클린스만호에 대한 팬들의 의구심은 걷히지 않은 상태다. 이날 고대하던 첫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한편 축구대표팀이 A매치 기간 유럽 원정에 나선 건 2018년 이후 약 5년 6개월 만이다. 마침 해외파들이 주말 리그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팬들의 기대감은 최고조다. 변수는 이날 친선경기에 맞상대인 웨일스다. 당초 웨일스는 나흘 뒤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라트비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웨일스는 지난 12번의 A매치 공식전에서 1승 3무 8패로 부진하다. 유로 2024 예선에서도 첫 4경기 1승 1무 2패로 4위까지 추락했다. 진출권인 2위에 오르기 위해선 나흘 뒤 라트비아전 승리가 절실하다. 페이지 감독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더 중요한 경기는 다음 경기(라트비아전)다. 선수들을 관리해야 한다”며 “선수들의 출전 시간 등에 대한 구상은 이미 가지고 있다. 하프타임이나 후반 15분 등 교체 선수가 많을 수도 있다”고 설명한 배경이다.한국 입장에선 유럽 원정을 떠난 만큼 과정과 결과를 모두 가져오는 것이 최선인데, 상대가 일찌감치 실험적인 기용을 예고한 만큼 다소 김이 빠질 수밖에 없다. 동시에 클린스만호가 이번에도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다면 팬들의 여론은 더욱 나빠질 수 있다는 의미다. 김우중 기자 2023.09.08 02:52
산업

모기업 핵심 멤버를 새 수장으로 맞이한 티몬…성장의 키는?

티몬이 류광진 큐텐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하고 대대적인 변화의 시동을 걸었다. 류 대표는 G마켓의 창립멤버이자 티몬의 새 주인이 된 동남아시아 기반 해외직구 플랫폼인 '큐텐'의 핵심 멤버다. 업계는 티몬이 큐텐의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시장을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모기업인 큐텐에서 경영 방향을 사실상 총괄하게 되면서 티몬이 내부적으로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6일 티몬에 따르면 지난 17일 이사회에서 류 부사장이 티몬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오랜 시간 이커머스 업계에서 일해온 전문가다. 류 대표는 과거 G마켓 사업총괄 상무와 이베이코리아 부사장을 거쳤다. 이어 큐텐 홍콩 대표이사를 맡으며 구영배 큐텐 대표의 복심으로 불렸다. 티몬은 그동안 잦은 대표이사 교체를 경험했다. 큐텐 핵심 멤버가 티몬의 대표로 선임되자 어수선한 분위기가 정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큐텐은 지난달 티몬 지분 100%를 교환하는 계약을 체결 맺은 바 있다. 티몬 대주주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보유한 티몬 지분 81.74%, PSA컨소시엄(티몬글로벌)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16.91% 등 총 100%를 큐텐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 지분과 교환했다. 변화는 벌써 시작됐다. 티몬은 최근 큐텐과 손잡고 해외 직구 카테고리 강화에 나섰다. '큐텐 X 티몬 스페셜 직구'를 신설하고, 직구 상품을 모은 'T.글로벌 쇼핑리스트'에서도 큐텐이 추천하는 코너를 별도로 마련했다. 이 밖에 큐텐 전용 결제수단인 'Q 코인'으로만 제품을 살 수 있는 '큐텐 위시팜'도 선보이고 있다. 판매자가 상품을 올리면 회원이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하는 것으로 판매 금액의 5~10%를 보상으로 돌려받게 된다. 현실이 녹록하지는 않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막대한 자금력으로 무장한 '네이버쇼핑'과 '쿠팡', 'SSG.COM'이 '빅3'를 장악하고 있다. 특히 티몬이 새로운 무기로 꺼내 든 해외 직구는 라이벌 플랫폼인 '11번가'가 한발 앞서 개척한 분야다. 11번가는 지난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론칭하며 해외 직구 부문에서 강세를 보인다. 1세대 소셜커머스로 출발한 티몬은 2011년 상반기에 매출액 1000억원을 넘기며 선두권에 섰다. 그러나 2019년 이후 매출이 내림세다. 지난해 영업손실이 760억원으로 늘었다. 큐텐만의 특장기와 티몬이 결합할 경우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큐텐은 아마존과 달리 동남아시아에 특화한 플랫폼"이라면서 "이 지역 해외 직구는 물론 티몬의 종전 파트너와 손잡고 우리나라 제품이 동남아시아에 진출하는데 큰 강점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치열하지만 티몬만의 새로운 영역을 뚫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0.27 07:00
해외축구

토트넘, 해리 케인 페널티킥 결승골로 번리 1-0 꺾고 단독 4위

손흥민(30·토트넘)의 득점포는 없었지만 소속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은 소중한 승점 3을 추가했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번리를 1-0으로 이겼다. 전반 추가 시간에 터진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선제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승점 68(21승 5무 11패)이 됐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아스널(승점 66·21승 3무 12패)이 5위다. 아스널은 18일 새벽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가진다. 토트넘은 3-4-2-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가 2선 공격수로 출전했다. 라이언 세세뇽,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에메르송 로얄이 허리를 구성했다.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가 스리백을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위고 요리스가 꼈다. 번리는 5-4-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애슐리 반스가 원톱이었다. 막스웰 코네, 조쉬 브라운힐, 잭 코크, 드와이트 맥네일이 미드필더를 구성했다. 찰리 테일러, 네이선 콜린스, 케빈 롱, 매튜 로튼, 코너 로버츠가 파이브백으로 나섰다. 닉 포프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수비 중심적으로 나선 번리였다. 전반은 토트넘의 흐름이었다. 번리는 수비에 중점을 둔 전술이었다. 토트넘은 전반 내내 공 점유율 78%, 슛 개수 13개 등 일방적인 흐름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손흥민은 스프린트(단거리 질주)를 하는 등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이기는 했으나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운 모습이었다. 빡빡한 일정을 치른 손흥민은 패스를 받다가 자세가 무너지기도 했다. 토트넘의 득점포는 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손흥민이 올린 코너킥 상황에서 번리의 문전에서 수비에 가담한 애슐리 반스가 핸드볼 파울을 저질렀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반스의 행동이 부자연스러운 행위였다는 판정. 키커로 나선 케인이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골대 왼쪽 구석을 흔들었다. 후반 손흥민은 두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번리 골키퍼 포프의 결정적인 선방이 있었다. 후반 20분 번리 문전에서 컷백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원 터치 슛을 시도했지만 포프의 감각적인 선방에 막혔다. 후반 36분 공격 기회를 잡은 손흥민은 터닝 슛을 시도했지만 포프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21골을 터뜨리며 EPL 개인 득점 순위 2위에 올라 있다. 22골을 기록한 선두 모하메드 살라흐(리버풀)와 한 골 차다. 손흥민은 역대 최초 아시아인 선수로 EPL을 비롯해 유럽 5대 리그 득점왕에 도전 중이다. 3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18골을 넣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5.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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