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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아이유·이종석 '열애' 스타들 커플템이 우리 제품…신바람 난 패션가

연말연시를 열애로 뜨겁게 달궜던 스타들이 뜻밖의 '커플템'을 착용하면서 패션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막대한 수입으로 유명한 연예인들이지만, 연애할 때는 수천만 원대의 럭셔리 제품 대신 비교적 소박한 아이템을 선택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행렬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배우 송중기는 최근 연예계를 통틀어 가장 핫한 인물이다. 최근 영국인 여성과 연애 사실을 공식 발표해서다. 팬들과 네티즌은 송중기가 파트너와 함께 공항에 입국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새로운 커플의 탄생을 축복했다. 그런데 송중기의 연애로 급격하게 인지도가 상승한 패션 브랜드가 있다. 바로 이 영상 속에서 송중기가 맨 가방 브랜드다. 송중기가 착용한 가방은 국내 라이선스 브랜드(상표권 등을 사들여 출시한 브랜드)인 코닥어패럴의 '데이라이트 2021년 S/S 컬렉션 블랙'이다. 매년 꾸준하게 판매되는 스테디셀러로 심플하고 깔끔한 디자인과 실용적인 구성이 특징이다. 가격은 홈페이지 기준 17만9000원이다. 해당 가방이 송중기가 사용하는 가방으로 소문나면서 가방을 찾는 소비자는 물론 판매량도 부쩍 늘었다. 코닥어패럴은 데이라이트 제품의 예약판매까지 받으면서 '송중기 특수'를 누리고 있다. 코닥어패럴 측에도 송중기의 해당 가방 착용은 뜻밖의 선물이었다고 한다. 송중기와 브랜드와 정식 모델 계약을 맺은 관계가 아닐뿐더러, 별도 간접광고(PPL)를 체결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송중기의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아이템이었던 셈이다. 코닥어패럴 측은 신바람이 났다. 대한민국 대표 미남 스타가 둘이나 코닥어패럴을 착용하기 때문이다. 현재 코닥어패럴의 메인 모델은 20~40대 여성 사이에 인기가 있는 배우 정해인이다. 여기에 인기 드라마 '재벌 집 막내아들' 출연에 이어 쿨한 열애 인정으로 대중의 관심이 쏠린 송중기까지 본의 아니게 코닥어패럴 제품을 알렸다. 코닥어패럴 관계자는 "사실 우리도 처음에는 송중기 씨가 데이라이트 제품을 착용한 지 몰랐다가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가 된 뒤 알게 됐다"며 "송중기 씨가 착용한 제품은 매년 업그레이드 출시되고 있는 데이라이트 2021년 S/S 컬렉션으로, 최근 들어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대폭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송중기 씨가 백팩을 착용한 뒤 공식 자사몰(온라인몰) 트래픽이 높아졌고, 공식 인스타그램 등 SNS 유입률이 평소보다 약 5~6배 상승했다. 홈페이지에 남아 있던 재고도 순식간에 동났다"고 했다. 코닥어패럴만이 아니다. 명품 브랜드 '보테가베네타'는 아이유와 이종석 열애 덕을 봤다. 배우 이종석은 지난달 30일 ‘2022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뒤 사랑하는 연인을 향한 듯한 소감을 남기며 주목받았다. 이후 그 주인공이 아이유로 밝혀지면서 글로벌 팬들이 들썩였다. 그런데 두 사람이 함께 여행을 갔을 때 찍힌 것으로 알려진 사진 속에서 아이유와 이종석이 나란히 보테가베네타의 카세트 백을 두르면서 화제가 됐다. 카세트 백은 크기에 따라 450만원에서 500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글로벌 스타인 아이유와 이종석이 선택한 스타 커플의 아이템치고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것이 업계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유는 지난 5월 럭셔리 브랜드 구찌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승격됐다. 그런데 이번 열애설로 구찌보다 보테가베네타가 수혜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타들의 이런 패션 아이템은 PPL이 관여하지 않은 '내돈내산'일 가능성이 높아 대중적으로도 더 관심을 받는다"며 "세밑에 터진 톱 연예인의 연애로 이들 패션 브랜드도 뜻밖의 선물을 받은 기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1.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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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목소리는 덤…" 정해인, 도슨트된 영상 화보 공개

배우 정해인의 목소리가 담긴 특별한 화보가 공개됐다. 정해인은 모델로 활동 중인 코닥어패럴과 진행한 2021 F/W 화보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입힌 영상 화보를 선보여 새로움을 더했다. 이번 디지털캠페인은 '코닥 갤러리(The KODAK Gallery); 만나다, 코닥의 겨울'을 주제로 '가벼움' '따뜻함' '편안함' '색다름' '디테일' 등 각 15초 길이, 총 5편으로 구성됐다. 정해인은 사진으로 구성된 영상 화보의 설명을 담당하는 도슨트를 맡았다. 도슨트는 박물관·갤러리를 방문한 관람객에게 전시 작품을 설명하는 가이드로서 특유의 나지막한 목소리로 제품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하며 영상 시청에 대한 몰입을 높였다. 영상 갤러리로 구성된 이번 화보는 각 컨셉트와 어울리는 정해인의 편안한 미소와 생동감 넘치는 포즈에 다양한 사진 액자를 배경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정해인 본연의 차분하고 담백한 꿀 보이스가 더해져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정해인은 각각의 영상 컨셉트마다 서로 다른 톤과 호흡으로 차별을 둔 것은 물론 명확한 딕션, 뛰어난 감정 전달력으로 영상의 품격을 한층 끌어올렸다. 김진석 기자 kim.jinseok1@jtbc.co.kr 2021.10.0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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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토리] 하다하다 '코닥' '나사' 브랜드까지…판치는 라이선스 브랜드들

의류와 무관한 해외 유명 브랜드의 판권을 사들여 K패션 브랜드를 론칭하는 일명 '해외 라이선스 의류 브랜드'가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내셔널디스커버리 어패럴' 등 이른바 1세대 라이선스 브랜드가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인기를 끌자 나타난 현상이다. 업계는 지나치게 번지는 라이선스 의류 브랜드에 대해 기대와 우려의 시선을 함께 보낸다.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장기적인 기술 투자나 철학이 부재할 경우 K패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코닥에 나사? 넘치는 라이선스 의류 브랜드 최근 국내 패션업계에 기존에 보지 못하던 신생 브랜드가 등장했다. '코닥어패럴'이 주인공이다. 지난해 가을 론칭한 이 브랜드는 올해 백화점과 대리점 등을 중심으로 매장을 내며 브랜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주에는 인기 배우인 정해인과 전속계약을 맺었다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코닥어패럴은 잘 알려진 필름 기업 '코닥 필름'의 판권 계약으로 만든 라이선스 패션 브랜드다. 코닥어패럴은 코닥의 필름 봉투와 카메라에서 영감을 받아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선보이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추구한다. 하지만 130년 역사를 자랑하는 코닥은 패션과 무관하다. 특별한 기술력 없이 코닥이라는 유명세만 따온 셈이다. 이영미 마케팅부문 총괄 이사는 "코닥 필름의 오리지널리티를 바탕으로 컬러를 뽑기 때문에 사진에 잘 표현되는 감각적인 컬러와 디자인이 특징이자 차별화되는 강점"이라고 말했다. 라이선스 의류 브랜드는 끝없이 나오고 있다. '스노우피크어패럴'은 지난 2월 론칭한 내추럴 라이프스타일웨어 브랜드다. '어번 라이프 아웃도어'를 지향한다는 이 브랜드는 짧은 기간 동안 신세계 센텀시티, 갤러리아 타임월드 등 주요 백화점 20여 곳에 매장을 오픈했다. 스노우피크어패럴의 모태는 일본 유명 캠핑 장비 브랜드 스노우피크다. 하지만 의류에서는 캠핑 대신 의류와 패션에 초점을 맞춘다. 스노우피크어패럴 측은 "정통 스포츠와 아웃도어가 아닌 일상생활에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 웨어의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자사 브랜드도 꾸준히 성장 곡선을 그려가고 있다"고 했다. 로우로우는 지난해 나사(NASA)의 로고, 미션 패치 및 우주 관련 아카이브를 보유한 ISA(인터내셔널 스페이스 아카이브)와의 협업으로 ‘프로젝트 238,855마일’ 컬렉션을 선보였다. 컬렉션은 여행용 캐리어 2종과, 가방 및 액세서리 8종이 포함된 ‘라이프 라인’으로 구성됐다. 우주여행에 필요한 수준의 내구성과 주행, 낙하 등 고강도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전언이다. 기술력∙투자 없다면 K패션 부정적 영향 국내 패션업계는 라이선스 브랜드를 기대와 우려 속에서 지켜보고 있다. 국내 1세대 라이선스 브랜드로 꼽히는 F&F의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하 디스커버리)은 2012년 해외 유명 다큐멘터리 채널의 국내 의류 판권을 사들인 뒤 패션 브랜드를 론칭해 성공했다. 2000년대 중반 불어닥친 등산 열풍이 식어가는 시점에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라는 독특한 포지셔닝이 도심 젊은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했다. 평소에는 패션의류로 즐기고 간단한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할 때도 입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었다. 디스커버리가 성공하자 2016년에는 해외의 유명 다큐멘터리 채널의 판권을 사들인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이 론칭했다.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아웃도어라는 비슷한 콘셉트를 잡았는데,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중고생 사이에 인기를 얻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을 전개하는 더네이쳐홀딩스는 하반기 코스닥 상장까지 이루며 승승장구 중이다. K패션 업계는 코닥과 나사, 스노우피크를 1세대 라이선스 브랜드의 성공에 따른 후발주자로 본다. 앞서 두 업체가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돈을 만진다'는 소문이 돌자 너도나도 판권을 사들여 패션 브랜드 론칭을 한다는 것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K패션에 틈새시장을 공략해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다는 점은 인정할 만하다. 의류 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들 브랜드가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K패션이 장기적 관점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 분야에 대한 철학과 기술 투자가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국내 유명 패션 브랜드나 아웃도어 업체는 디자인과 기술적 부분에 상당히 많은 투자를 한다. 디자이너만 수가 십여 명에 이르고, 신소재 개발이나 새로운 섬유를 접목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번 입고 버리는 옷도 지양한다. 환경 등에 대한 철학을 세우고 리사이클링을 고려한 제품도 끝없이 개발 중이다. 하지만 신생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는 가방이나 점퍼 등 이른바 잘 나가는 품목만 천착한다. 디자이너 숫자도 많지 않을뿐더러 아웃도어라고 자처하면서도 고품질의 전문 장비는 찾아보기 힘들다. 성격상 일반 패션 의류에 가깝다. 이 관계자는 "K패션을 대표하는 브랜드는 작은 도매상부터 시작해 정상에 오른 사례가 많다. 기업이 연속성을 갖고 기술 투자를 하고 바뀌는 환경 맞는 제품을 만드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선스 브랜드 중 상당수는 처음부터 아이디어와 자본에서 시작해 온라인에 진출하고 역으로 오프라인까지 나서고 있다"며 "트랜드에 쉽게 휩쓸리다 보니 브랜드를 빨리 띄우고, 또 빨리 접는다. 그래도 별 타격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 코닥을 전개하는 하이라이트브랜즈의 모기업은 패션 전문가가 아닌 회계사 출신의 경영진들이 포진한 것으로 알려진다. 라이선스 브랜드가 본래 가진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다. 만약 해외 본사가 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경우 회사가 사실상 공중분해되거나 브랜드 가치가 하락할 수 있어서다. 과거 비슷한 사례도 있었다. 해외 유명 스포츠 브랜드인 'P 브랜드'가 국내의 한 기업과 판권계약을 갱신하지 않자 국내 기업이 재고를 '떨이' 수준으로 판매하면서 대중 인식이 급격하게 나빠졌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언제든 본사에서 원하면 깨질 수 있는 관계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판권계약의 일방적 해지를 대비해 여러 방어책을 갖고 대비해야 한다. 패션과 무관한 라이선스를 무조건 사들여 재포장만 하기보다는 긴 안목과 철학을 갖춘 K패션 기업이 과거만큼 늘어나지 않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9.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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