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러시아 9월부터 코로나 백신 생산 계획, '백신 부작용' 괜찮을까
러시아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시작할 전망이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9월부터 코로나19 백신 대량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 가말레야 연구소가 개발 중인 백신이 곧 당국의 정식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산업통산부 장관은 국영 타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3개 제약사(게네리움, 알팜, 비노팜)가 순차적으로 생산을 시작할 것이다. 9월 초에 진행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가말레야 연구소를 지원하는 러시아 국부펀드(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앞으로 10일 내로 백신의 공식 인가가 날 것이라고 했다. 당초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백신 두 종류의 생산을 각각 9월과 10월에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타티야나 골리코바 러시아 부총리는 지난 달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방안 논의를 위한 정부 화상회의에서 러시아가 개발 중인 20여 가지의 백신 가운데 두 종류가 가장 전망이 밝힌 바 있다. 골리코바 부총리가 언급한 백신 가운데 하나는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국방부 산하 제48 중앙과학연구소와 공동 개발 중이다. 골리코바 부총리는 "가말레야 센터 개발 백신은 8월에 공식 등록하고, 이후 1600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한 차례 더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양산은 9월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가멜레야 백신은 7월 중순 1차 임상 시험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2차 임상시험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상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불투명한 임상 과정으로 인해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백신은 안정성 보장이 가장 중요하다. 백신이 나온다고 해도 효과가 없거나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불안감만 더욱 증폭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8.04 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