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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퇴직금 6억 준다” 대기업들도 희망퇴직 ‘칼바람'

희망퇴직 칼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 불황에 허리띠를 졸라매는 기업들의 '긴축 모드'가 길어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디스플레이가 5년 만에 사무직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지난 7일부터 2주간 신청을 받으면서 인력 재편에 나선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근속 5년 이상 직원 중 만 40세 이상 또는 책임급 이상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 희망 퇴직자에는 기본급 30개월 치 분량의 퇴직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을 지급한다. 이번 희망퇴직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고도화와 인력 효율화를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LG 계열사 가운데서는 LG헬로비전도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18일까지 만 50세 이상 직원 또는 근속연수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희망퇴직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퇴직위로금은 연봉의 2년 치 금액이다. 단, 임금피크제 대상의 경우 퇴직까지 잔여 연봉의 50% 금액이다. 퇴직성과급은 2024년 연봉의 11.8%로 선정됐다. 사직서 제출 후 2025년 1월 31일까지 유급휴가를 부여한다. 유료방송시장 업황 악화에 따른 인력 효율화를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앞서 관련 기업인 딜라이브와 티브로드에서도 희망퇴직이나 구조조정을 진행한 바 있다.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은 롯데그룹도 마찬가지다.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롯데는 계열사 구조조정 등으로 내실을 다지고 있다. 계열사 가운데 롯데호텔앤리조트에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이는 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 4년 만이다. 희망퇴직 신청 대상자는 근속연수 20년 이상 또는 나이 50세 이상 사원 또는 동일직급 장기체류자다. 신청자에게는 32개월 치 기본급과 재취업 지원금, 자녀 학자금 등을 지급한다. 앞서 지난달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도 1988년 법인 설립 이후 첫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지속된 적자에 비용 감축을 위한 고강도 군살 빼기에 돌입한 것이다. 코리아세븐은 지난 4일까지 만 45세 이상 또는 현 직급 10년 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18개월 치 급여와 취업 지원금, 자녀 학자금 등을 지급하기로 했다.롯데그룹의 희망퇴직은 지난 6월 롯데온이 스타트를 끊었다. 2020년 롯데유통군의 통합 온라인몰로 출범한 롯데온은 적자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어 롯데면세점이 지난 8월 만 43세 이상 중 근속연수가 10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이 밖에 잘 나가던 IT기업들도 공기가 냉랭하다. 대표적인 곳이 KT다. 이미 진행된 '특별희망퇴직'에 총 2800여명이 신청했다.실근속 연수가 15년 이상이면서 정년이 6개월 남지 않은 직원이면 희망퇴직 대상자였다. 퇴직 위로금은 인당 최대 4억3000만원으로, 21일쯤 수억원에 달하는 퇴직금이 입금될 것으로 전해진다. 기본 퇴직금이 더해지면 50~51세 직원은 약 6억1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전기차 배터리 업체 SK온도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희망퇴직 신청 대상자는 지난해 11월 이전 입사자다. 신청자에게는 연봉의 50%와 단기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삼성전자 역시 최근 반도체 부문에서 희망퇴직 공지가 올라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11 07:10
경제일반

불황 대표상품은 옛말…편의점 소주·라면 덜 팔린다

올해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내수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편의점에서 소주와 라면 등 불황기 대표 상품들의 매출 증가세가 예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6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소주 매출의 작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GS25 7.3%, CU 9.2%, 세븐일레븐 15.0% 등으로 집계됐다.이는 코로나19 기간인 2020∼2022년 편의점 소주 매출 증가율이 연간 20%대에서 최대 40%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낮아진 수치다.올해 1∼8월 라면 매출 증가율 역시 GS25 16.8%, CU 10.7%, 세븐일레븐 10.0%에 그쳤다. 지난해 라면 매출 증가율은 GS25 30.3%, CU 23.7%, 세븐일레븐 30.0% 등으로 20∼30%대로 올해보다 높았다.불황 대표 상품 중 하나로 꼽히는 담배도 마찬가지다.이마트24에서 담배 매출 증가율은 2022년 10.0%에서 지난해 6.0%, 올해 1∼8월 4.0% 등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CU 전체 매출에서 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41.0%에서 지난해 37.3%로 낮아지고서 올해 상반기 37.5%로 집계됐다. GS25와 세븐일레븐은 담배 매출 관련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흡연 인구 감소로 편의점 담배 매출 비중은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다.본래 불황기에 소주와 담배는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고, 라면은 최소의 비용으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어 효자상품으로 꼽히곤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거치며 건강이 '화두'로 떠오르고 경제적 어려움이 더해지면서 소비 경향도 달라졌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소비 양극화와 라이프 스타일 변화로 소주·라면·담배 등 특정 품목보다는 저렴하면서 가성비 높은 상품에 수요가 몰리는 추세”라며 “절약형 소비가 식료품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0.06 14:17
산업

외국인 돌아왔지만 ‘면세업 비상’...호텔신라의 돌파구는

면세 사업 부진으로 호텔신라가 부침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관광객 수는 정상화됐지만 면세 사업 매출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호텔신라에 ‘승자의 저주’라는 꼬리표가 붙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자사주 활용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등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자사주 활용, 430% 부채율 낮추기 25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 동안 누적 외국인 관광객 수가 628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방한객이 81% 늘었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90% 수준까지 회복된 수치다. 이같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이부진 사장은 웃지 못하고 있다. 이 사장은 한국방문의해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호텔신라는 면세 부문 매출이 전체 비중에서 80% 이상을 차지한다. 면세업계 불황이 이어지면서 호텔신라의 재무구조도 악화되고 있다. 지난 3분기와 4분기에 면세(TR) 부문에서 각각 189억원, 3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분기 연속 적자를 보이다 올해 1분기에 46억원 영업이익을 냈지만 부채비율이 악화되고 있다. 2023년 말 부채비율이 394.1%였는데 올해 1분기에 426.8%까지 증가했다. 호텔신라는 부채비율을 낮추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자사주를 활용해 1328억원을 확보했다. 호텔신라는 지난 10일 자사주 담보로 교환사채 발행을 공시했다. 교환사채는 기업이 보유한 주식과 바꿀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채권이다. 교환대상은 호텔신라 보통주 213만5000주이고, 교환가액은 15% 할증액이 붙은 6만2200원으로 책정됐다. 향후 자사주를 교환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회계상 자본계정으로 처리돼 부채비율을 낮출 수 있다는 이점이 있는 자금 조달이다. 또 제로금리여서 금융비용 부담도 없다. 호텔신라는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지난해 KB국민은행에서 빌린 1500억원 중 일부를 상환할 예정이다. 일부는 인천공항 면세점 리뉴얼 작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인천공항 면세점을 개보수하고 있는데 올해 안에 모두 리뉴얼 작업을 끝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호텔신라가 주주가치 제고에 무신경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부 주도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 등에 나서고 있는데 호텔신라는 반대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면세업 불황으로 인해 호텔신라의 주가는 5만원까지 떨어졌다. 유커의 유턴, 정책 변화 기대 호텔신라는 외국인 관광객이 돌아오면서 면세 사업도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객단가가 떨어지고, 환율마저 도와주지 않으면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 국내 면세점을 이용한 외국인 수는 82만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60% 증가했다. 하지만 외국인 이용객의 객단가는 184만원에서 120만원으로 34% 이상 떨어졌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큰 폭으로 줄었다는 의미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증가하면서 호텔 사업은 호황을 맞고 있지만 유커가 돌아오지 않은 면세 사업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분기와 여름 휴가 기간이 성수기이지만 호텔신라의 실적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호텔신라 측은 “면세업의 경우 국내보다 외국인 매출 비중이 85% 수준으로 절대적이다. 중국 단체관광이 풀려서 유커들이 몰려와 과거처럼 면세 쇼핑을 해줘야 면세업이 반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지만 글로벌 환경이 호텔신라에 호의적이지 않다. 중국의 경우 내수 진작을 위해 하이난성을 ‘면세 특구’로 만들고 있다. 과거 한국으로 왔던 유커들이 이제 하이난으로 건너가 쇼핑을 즐기고 있다. 중국 정부는 1인당 면세 한도를 10만 위안(약 1900만원)으로 늘리기도 했다.업계 관계자는 “고환율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달러를 기준으로 하는 면세점으로 고객을 유치하기 쉽지 않다. 일본의 극심한 엔저가 지속되면서 한국보다 일본을 선호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호텔신라 입장에서는 1인당 800달러(약 110만원)로 제한하고 있는 한국인의 면세 한도라도 증액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이부진 사장은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호텔&레저 사업을 확대하면서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호텔신라는 투숙률이 가장 높은 신라스테이의 10주년을 겨냥해 지난 5월 '신라스테이 플러스'를 선보이는 등 비즈니스형 호텔 사업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26 07:00
산업

신종자본증권이 뭐길래...신세계·SK·HDC 적극 활용

기업들이 재무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비금융 기업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규모는 2조42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발행 규모 2조6223억원에 육박한 수치다. 신세계건설, SK인천석유화학, CJ대한통운, HDC신라면세점 등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경영의 숨통을 튼 것으로 조사됐다. 신세계건설은 지난 5월 6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연 이자 7.078%에 발행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 3월 46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마쳤다. 지난 3월 CJ대한통운과 CJ CGV도 각 1500억원, 1400억원을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수혈했다. 2월에는 효성화학이 1000억원 규모를 발행했다. HDC신라면세점은 지난 1년간 3차례나 신종자본증권을 활용했다. 지난해 6월 250억원 9월 190억원에 이어 지난 14일 145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추가로 냈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중간적 성격으로 만기가 30년 이상으로 길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영구채로 인식되기 때문에 회계 기준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들어간다. 이에 신종자본증권은 부채비율을 낮추고 자금은 조달할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가 있다. 신세계건설의 경우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서 올해 1분기 807%에 달했던 부채비율이 200%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세계건설은 “재무건전성 확보를 목적으로 발행하는 건으로 조달금액은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발행 목적을 밝혔다. 신세계건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로 자금 압박을 받았지만 대규모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경영에 숨통이 트였다. HDC신라면세점은 코로나19 종식에도 면세 업계 불황이 이어지면서 자금을 수혈하고 있는 상황이다. HDC신라면세점의 매출액은 2022년 6445억원에서 지난해 2156억원으로 떨어졌다.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영구채로 분류되지만 사실상 5년 만기 채권이라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재무 부담이 경감되지 않기 때문이다. 5년 뒤 조기 상환을 하지 못하면 금리가 올라갈 수 있는 부담감도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25 06:30
연예일반

영화계, 정부에 ‘영화관 입장권 부과금 폐지’ 철회 요구…“영화산업 장기불황 빠질 것”

한국영화감독조합 등 20개 영화 관련 단체들이 결성한 영화산업위기극복영화인연대(이하 영화인연대)가 정부에 영화관 입장권 부과금 폐지 철회를 요구했다.영화인연대는 4일 성명문을 통해 “영화발전기금의 유일한 재원이었던 입장권 부과금 폐지를 영화계와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영화인연대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보도자료에서 그림자 조세인 입장권 부과금을 폐지해 국민 부담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관객이 부당하게 부과금을 내고 있다는 말과 다름없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영화비디오법) 제25조의 2 제1항에 따르면 입장권 가액의 5% 이하의 범위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부과금을 징수할 수 있게 돼 있고, 시행령 제9조의 4 제1항은 입장권 가액의 3%를 부과금으로 정하고 있다. 영화인연대는 “실제로는 책정된 입장료 안에서 영화업자가 부담하는 형태로 운영되어 온 측면이 있다”며 지난 2007년 조성된 영화발전기금은 한국 영화 위기를 극복하고 산업과 문화의 성공을 이끈 주춧돌로 기능해왔다고 강조했다.영화인연대는 “그간 영화계는 끊임없이 입장권 부과금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영화발전기금 재원을 다각화하고 장기적으로 안정된 운영 방안을 마련할 것을 정부에 요구해왔으나 정부는 단기적 대응만을 해왔다”며 “영화발전기금의 중요한 한 축인 입장권 부과금을 영화계와 어떠한 사전 협의도 없이, 장기적인 영화발전기금 운영 로드맵을 제시하지도 않은 상태에서의 폐지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또한 “한국 영화가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경제적 위기를 맞았다. 모두의 위기였던 코로나19 시기, 영화산업 역시 많은 기금이 사용돼 현재 영화발전기금이 고갈될 위기”라며 “영화발전기금의 고갈 위기는 안 그래도 불안한 상황에 닥쳐 있는 한국 영화계에 더욱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영화발전기금 사업 예산은 467억 원으로 전년 729억 원 대비 36%나 줄어 한국 영화의 미래를 위한 사업이 축소되거나 폐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지금 정부가 할 일은 정부 출연 등을 통해 영화발전기금을 안정적으로 정상화할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는 것”이라며 “영화산업 회복을 위해서는 영화업계의 노력과 더불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영화산업은 장기불황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4.04 16:38
스포츠일반

자영업자 단체, ‘매국노 발언’ 안산 고소…“선량한 자영업자 모욕”

양궁 국가대표 출신 안산(광주은행)이 자영업자 단체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라는 게시글을 올리며 논란이 불거진 뒤 사흘 만이다.19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자영업자단체 ‘자영업연대’가 안산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영업연대는 “안산이 일본풍 주점을 매국노라 주장하며 선량한 자영업자 전체를 모욕했다”라는 내용으로 명예훼손 혐의로 그를 고소했다.안산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라며 일본어로 적힌 전광판을 사진으로 찍어 게시했다. 이는 광주 내 쇼핑몰 내에 테마거리였는데, 안산의 게시글이 공개된 뒤 해당 일본풍 주점에 대한 악플이 쏟아지기도 했다.이후 해당 브랜드의 권순호 대표는 “최근 한 SNS 게시물이 온라인상에 확산되면서 저의 브랜드는 친일 논란에 중심이 됐다”라면서 “루머와 억측으로 한순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 저의 브랜드는 매국 브랜드가 됐다. 적지 않은 메시지와 악플을 받고 있다”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권 대표는 “코로나19가 끝날 무렵, 해외여행이 제한됐던 때 일본의 오사카를 테마로 해 브랜드를 기획했다”면서 “논란이 된 해당 매장은 ‘트립 투 재팬’이라는 일본 테마거리 내 입점된 매장이다. 논란으로 인해 적지 않은 메시지를 받았고, 저를 비롯한 점주님들은 ‘매국노’ ‘죽었으면 좋겠다’ 등 악플을 받았다. 아직 미숙한 대표로서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많이 어렵다. 팬데믹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채 찾아온 불황 속에서도 노고를 하는 동료들과 점주님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아프지 않도록 논란이 종식되기를 진심을 담아 부탁드린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한편 안산이 양궁부에 소속된 광주은행 측은 전날(18일) 연합뉴스를 통해 “안 선수가 ‘이른 시일 내에 입장을 내놓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라고 밝힌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4.03.19 09:54
스포츠일반

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 일본풍 술집에 '매국노' 발언 논란 일파만파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23·광주은행)이 일본풍 주점에 '매국노'라고 적은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일었다. 안산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일본식 한자로 적힌 간판 사진을 올리며 별다른 설명 없이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고 적었다. 이 전광판은 광주 광산구 소재의 한 쇼핑몰 일본 테마 거리 입구 장식이었다. 안산의 SNS 게시물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유됐고, 이곳에 입점한 일본풍 주점에 대한 악플이 쏟아졌다. 이에 해당 주점 브랜드 대표 권순호 씨가 입장을 밝혔다. 권 씨는 자신의 SNS에 "파생되는 루머와 억측으로 한순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 저의 브랜드는 매국 브랜드가 됐다. 적지 않은 메시지와 악플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권 씨는 해당 브랜드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해외여행이 제한된 때 일본의 오사카를 테마로 해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미숙한 대표로서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매우 어렵다"며 "불황 속에서도 노력하는 동료와 점주님들,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는 아프지 않도록 논란이 종식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안산이 양궁부에 소속된 광주은행 측은 연합뉴스를 통해 "안 선수가 '이른 시일 내에 입장을 내놓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4.03.18 15:20
IT

"올림픽·유로 2024 잡아라" 삼성·LG TV 적자 탈출 안간힘

지난해 TV 사업이 나란히 보릿고개를 넘었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가오는 스포츠 이벤트 수요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꿈틀거리기 시작한 소비 심리와 초대형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제2의 호황을 이끌겠다는 포부다.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달 중순 TV 신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전 세계 소비자들의 거실을 공략한다.삼성전자는 오는 15일 주력 라인업인 네오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8K와 OLED(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등 2024년형 TV 신제품의 판매에 돌입한다.네오 QLED 8K는 인공지능(AI) 두뇌를 탑재해 화질을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512개의 신경망을 가진 3세대 'AI 8K 프로세서'가 콘텐츠의 화질을 8K로 끌어올린다.삼성전자는 98형 네오 QLED·UHD 신제품도 출시해 초대형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올레드 명가'를 자처하는 LG전자는 오는 13일 2024년형 올레드·QNED TV를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다.LG전자 역시 AI 프로세서로 선명한 화질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상위 모델인 '올레드 에보' G 시리즈 등에 적용하는 '알파11 프로세서'는 전보다 4배 향상된 AI 학습 성능을 갖췄다.프레임 내 픽셀 단위까지 세밀하게 보정한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 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까지 실시간으로 화질을 개선하는 첫 LG TV다.가격은 삼성 네오 QLED 4K가 75형 기준 819만원, LG 올레드 TV는 77형 기준 650만~900만원이다.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각각 18년 연속 TV 매출 1위, 11년 연속 올레드 TV 출하량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리더십을 이어갔다. 하지만 작년 4분기 삼성전자는 500억원(가전 포함), LG전자는 722억원의 적자를 내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6월 유럽 축구 스타들이 격돌하는 '유로 2024'에 이어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올림픽이 열린다. TV 시장 불황을 타개할 만한 스포츠 이벤트들이다.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임수정 연구원은 "글로벌 TV 시장은 코로나19 특수 이후 부진이 계속돼 왔지만, 대화면 TV로의 교체 수요 심리 및 거시 경제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로 올해는 수량 기준 2~3%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05 07:00
연예일반

(여자)아이들, 반쪽짜리 활동에도 ‘커리어하이’ [줌인]

그룹 (여자)아이들이 멤버들의 건강 적신호에 따른 ‘반쪽 짜리’ 활동에도 불구, 자체 최고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 중이다. (여자)아이들은 지난달 29일 정규 2집 ‘2’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슈퍼 레이디’를 비롯해 ‘리벤지’, ‘돌’, ‘비전’, ‘세븐데이즈’,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와이프’, ‘롤린’ 등 다채로운 장르의 여덟 트랙이 담긴 이번 앨범은 발매 일주일 만에 153만 7083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자체 신기록을 썼다.◇“부정적 외부 환경에도 초동 커리어하이, 좋은 콘텐츠의 힘”전작 ‘아이 필’의 116만 3395장을 훌쩍 뛰어 넘은 기록이다. 특히 이번 앨범은 발매 이틀 만에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K팝 아이돌 그룹의 초동 판매량이 다소 저조해진 분위기에 비춰봤을 때 유의미한 성과다.업계는 이같은 (여자)아이들의 성장 비결로 ‘콘텐츠의 힘’을 꼽았다. 가요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며 오프라인 행사가 많아지고 중국 경제 불황이 이어짐에 따라 K팝 가수들의 음반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는데 이러한 분위기에도 앨범 판매량이 늘어났다는 것은 결국 콘텐츠의 힘이라 할 수 있다. 전작들을 통해 앨범 퀄리티에 대한 믿음을 심어줬고, 결국은 콘텐츠가 좋기 때문에 잘 팔린 게 아닐까 싶다”고 짚었다.이로써 (여자)아이들은 에스파 ‘마이 월드’, 뉴진스 ‘겟 업’, 아이브 ‘아이브 마인’, 블랙핑크 ‘본 핑크’에 이어 K팝 걸그룹 역대 초동 5위로 올라섰다.특히 (여자)아이들은 미국 아이튠즈 월드와이드와 유럽 앨범 차트를 비롯해 24개 지역 및 국가의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신드롬을 입증했다. 특히 데뷔 후 처음으로 미국 아이튠즈 톱 100 차트 정상에 오르며 남다른 위상을 보여줬다.◇ 선정성 논란 여파? ‘슈퍼 레이디’ 최상위권 진입 실패…반등 가능성은 앨범 판매량으로는 눈부신 질주를 이어가고 있지만 음원 성적은 다소 아쉽다. 정규 2집 타이틀곡 ‘슈퍼 레이디’는 멜론에서 발매 2주차인 현재 30위권에, 선공개곡 ‘와이프’는 20위권에 각각 안착했지만 ‘콘크리트 차트’로 굳혀지고 있는 최상위권 진입엔 실패했다. 지난 2년간 이들이 선보여 온 ‘톰보이’와 ‘누드’, ‘퀸카’가 발매 직후부터 뜨거운 반응 속 음원차트 1, 2위를 달렸던 것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표다. 선공개곡 ‘와이프’를 둘러싸고 불거졌던 선정성 논란으로 정식 컴백 전부터 요란했던 분위기에 멤버들의 건강 악화 이슈까지 더해지며 온전한 동력을 얻지 못한 채 컴백 활동이 이어진 탓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음악적 완성도나 스케일 면에선 팬들과 전문가들로부터 고르게 호평받고 있는 만큼 ‘슈퍼 레이디’의 반등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여자)아이들 멤버 민니와 우기, 슈화까지 건강상의 이유로 예정됐던 컴백 스케줄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하는 등 초유의 컴백 첫 주를 보냈지만 각종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서 역대급 무대를 선보이며 그 명성을 입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자)아이들은 3주차 활동부터 슈화까지 합세할 계획이라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07 06:05
경제일반

[IS현장] 유커 대신 싼커...함박웃음 짓는 다이소·올리브영

지난달 22일 오후 다이소 명동역점. '관광객들의 성지' 명동 한복판에 위치해서인지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외국인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들의 발걸음을 멈춰 세운 건 5층 식품·일회용품 매장이었다. 관광객 대부분이 국내 기업의 라면과 김 등 K푸드를 쇼핑용 바구니에 한가득 채웠다.인근에 위치한 CJ올리브영 명동 타운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외국인 관광객 특화 매장답게 수많은 글로벌 관광객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K화장품과 스낵을 살피며 소위 '득템'하느라 분주했다. 한국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매장 직원은 "오전에도 손님 대부분이 외국인 관광객이었다”며 "마스크팩과 선크림 등이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품목”이라고 했다.같은 시간, 길 건너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명동점의 풍경은 비교적 한산했다. 화장품·향수 매장에 발걸음을 하는 이들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같은 명동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중국인 관광객이 변했다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와 울리브영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같은 명동 상권임에도 대기업 면세점에 비해 외국인 관광객이 물밀듯이 밀려와서다. 이는 중국인 관광객의 중심이 '유커(단체관광객)'에서 '싼커(개별관광객)'로 이동하면서 벌여진 현상이라는 게 관광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이날 현장에서 만나 한 중국인 여행사 관계자는 "예전엔 '큰손' 유커가 면세점 매출 일등공신 역할을 했으나 코로나19를 거치며 싼커가 늘었다"며 "젊은 층 위주인 싼커는 면세점이나 백화점에서 팔리는 고가의 제품 대신 다이소, 올리브영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건을 파는 곳은 선호한다"고 설명했다.이는 수치로도 증명된다.다이소 명동본점의 지난해 해외 카드 결제 건수는 전년 대비 90%가 증가했다. 동기간 결제 금액도 90% 늘었다. 올리브영의 서울 명동 6개 지점도 지난해 연간 외국인 매출 신장률이 전년 대비 7배 뛰었다. 이에 힘입어 다이소는 지난해 총 매출 3조원을, 올리브영은 4조원을 각각 넘겼을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반면 지난해(1~11월)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은 12조45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 줄었다. 외국인 매출(10조188억원)만 떼어놓고 보면 감소폭은 34.1%로 더욱 컸다. 업계는 중국 경기 불황 탓에 유커가 오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중국은 부동산 위기를 겪고 있다. 이 여파가 고스란히 소비침체로 이어지면서 중국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있다.여기에 유커 대신 한국을 찾는 싼커들은 가이드를 따르기보다 스마트폰으로 스스로 여행 계획을 세운다. 이들은 면세점보다 올리브영 등 한국의 번화가 등을 돌아다니며 쇼핑하는 것을 즐긴다. 싼커 공략에 힘주는 다이소·올리브영체험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싼커가 주류를 이루자 다이소와 올리브영은 손님맞이에 분주하다.올리브영은 지난해 11월 명동 타운을 새 단장하며, 온라인 글로벌몰의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매장 안내 서비스 언어를 영어·중국어·일본어 3개 국어로 확대하는 등 쇼핑 편의성도 강화하고 있다. 영어와 일본어·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들도 명동 타운에 배치했다.이달 29일까지 열리는 '2024 코리아그랜드세일'을 맞아 알리페이와 유니온페이를 이용해 결제한 고객에게 10%의 할인 혜택도 제공 중이다. 다이소는 명동역점을 5개 층에서 12개 층으로 확장했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화장품 진열대를 매장 바로 앞에 비치하고, 견과류 전용 집기도 배치했다. 명동길에 위치한 인근 명동본점도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뷰티·식품 등의 진열 면수를 넓혔다. 다이소 관계자는 "향후 쌓인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품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2.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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