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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폰세에 네일과 앤더슨까지? ERA 1~3위 모두 떠나나, 미국 복귀 움직임…스토브리그 '폭풍 관심'

2025시즌 KBO리그 평균자책점 1~3위를 기록한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의 미국 복귀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올겨울 스토브리그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본지 취재 결과, 현재 한국에서 활약 중인 외국인 투수를 향한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마이너리그 몇몇 레벨과 구단 운영이 축소됐고 이에 따라 선발 투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시즌 뒤 KBO리그에서 MLB로 '역수출'된 카일 하트(전 NC 다이노스)의 사례처럼, 이번에도 주축 외국인 투수의 미국 복귀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변화의 폭이 작지 않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1순위 영입 후보는 폰세이다. 올해 정규시즌 29경기에 등판한 폰세는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며 투수 4관왕(다승·승률·탈삼진·평균자책점)에 올랐다. '개막 17연승'으로 2003년 정민태(현대 유니콘스)와 2017년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의 14연승 기록을 넘어섰고, 단일 시즌 역대 최다인 252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다년 계약이 아니라면 한화 잔류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B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폰세는 무조건 미국으로 돌아갈 거 같다. 한화에서 다년 계약을 추진하더라도 모든 금액을 합쳐도 (MLB 구단이 제시할) 1년 치 연봉에 근접하기 어렵다"라고 내다봤다.KBO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낸 네일의 미국 복귀 가능성도 점쳐진다. 2년 동안 연평균 10승을 해낸 네일은 KIA 선발진을 이끈 에이스. 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까지 뛰어나 팀 안팎의 신망이 두터웠다. 하지만 3년 연속 KIA 유니폼을 입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선수와 (재계약에 대해) 어느 정도 얘기는 나눴다. 네일은 나름 MLB에 가고 싶은 꿈이 있는 편이어서 (계약을 완료하기까지는) 좀 기다려야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최고 시속 156㎞의 강속구를 던지는 앤더슨의 국내 잔류가 불투명하다. MLB와 일본프로야구(NPB)를 거친 앤더슨은 2024년 4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에 합류하며 한국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일본인 아내와 함께 한국 생활에 만족하고 있지만, 메이저리그 구단의 제안이 올 경우 팀을 떠날 가능성도 있다. 선발이 아니더라도 불펜으로 빅리그 무대에 복귀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다. SSG는 혹시 모를 이탈에 대비해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파트를 중심으로 대체 자원 물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07 07:31
영화

[단독] 홍경X이재인 ‘콘크리트 마켓’, 연말 극장으로…이병헌 잇는다 [종합]

홍경, 이재인 주연 ‘콘크리트 마켓’이 극장 영화로 개봉한다. 당초 드라마로 기획됐으나 스크린에 걸리면서 이병헌 주연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흥행 배턴까지 이을 전망이다.6일 영화계에 따르면 ‘콘크리트 마켓’은 연내 공개를 목표로 극장 개봉을 준비 중이다. 최근 영상물등급위원회에 시청 등급 분류를 신청한 뒤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콘크리트 마켓’은 대지진 이후 폐허가 된 세상 속, 무너지지 않은 아파트가 물물교환의 장소로 자리 잡으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23년 개봉해 384만 관객과 만나 흥행에 성공한 이병헌 주연, 엄태화 감독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제작한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의 작품이다.단편영화 ‘타이레놀’(2015)로 주목받은 홍기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당초 7부작 드라마로 출발한 작품이라 이번 극장행 결정에 관심이 모인다.앞서 2021년 배우 홍경과 이재인을 필두로 정만식, 김국희, 유수빈 등 캐스팅 소식을 전하면서 그해 11월에 크랭크인, 촬영을 마쳤으나 코로나19 팬데믹 등 여러 상황으로 공개까지 시간이 걸렸다. 지난해 한 OTT 플랫폼에서 공개된다는 설도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극장 개봉을 먼저 진행하기로 결정됐다는 후문이다.‘콘크리트 유토피아’를 투자 배급했던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콘크리트 마켓’ 또한 투자한 가운데 이번 배급까지 진행한다. 업계에 따르면 시리즈 버전의 공개 또한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전해졌다.개봉을 기다리는 동안 홍경과 이재인은 흥행력을 겸비한 ‘대세’ 배우로 도약했다. 홍경은 최근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를 통해 글로벌 주목을 받았으며, 아역 출신인 이재인은 주연 영화 ‘하이파이브’를 통해 189만 관객과 만났다.극중 홍경은 아파트 내 유일한 마켓을 관리하는 태진 역을 연기하며, 이재인은 냉철하고 강단 있게 위기를 극복하는 희로 역으로 분했다. 또한 정만식, 김국희, 유수빈 등 연기력이 탄탄한 앙상블을 갖춘 가운데 홍경과 이재인이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콘크리트 마켓’에 기대가 모인다. ‘콘크리트 마켓’은 연내 전국 극장 개봉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1.06 06:10
영화

[단독] 홍경X이재인, 이병헌 잇는다…‘콘크리트 마켓’, 연말 극장 개봉 확정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이어받아 홍경, 이재인 주연 ‘콘크리트 마켓’이 극장 영화로 개봉한다.6일 영화계에 따르면 ‘콘크리트 마켓’은 연내 공개를 목표로 극장 개봉을 준비 중이다. 최근 영상물등급위원회에 시청 등급 분류를 신청한 뒤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콘크리트 마켓’은 대지진 이후 폐허가 된 세상 속, 무너지지 않은 아파트가 물물교환의 장소로 자리 잡으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23년 개봉한 이병헌 주연, 엄태화 감독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제작한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의 작품이며, 홍기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당초 7부작 드라마로 출발해 배우 홍경과 이재인을 필두로 정만식, 김국희, 유수빈 등 캐스팅 소식을 전하면서 2021년 11월에 크랭크인, 촬영을 마쳤으나 코로나19 팬데믹 등 여러 상황으로 공개까지 시간이 걸렸다. 당초 한 OTT 플랫폼에서 공개된다는 설도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극장 개봉을 먼저 진행하기로 결정됐다는 후문이다.‘콘크리트 유토피아’를 투자 배급했던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콘크리트 마켓’ 또한 투자한 가운데 이번 배급까지 진행한다. 업계에 따르면 시리즈 버전의 공개 또한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전해졌다.개봉을 기다리는 동안 홍경과 이재인은 흥행력을 겸비한 ‘대세’ 배우로 도약했다. 홍경은 최근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를 통해 글로벌 주목을 받았으며, 아역 출신인 이재인은 주연 영화 ‘하이파이브’를 통해 189만 관객과 만났다.극중 홍경은 아파트 내 유일한 마켓을 관리하는 태진 역을 연기하며, 이재인은 냉철하고 강단 있게 위기를 극복하는 희로 역으로 분했다. 두 사람이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콘크리트 마켓’에 기대가 모인다. ‘콘크리트 마켓’은 연내 전국 극장 개봉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1.06 06:00
프로야구

17년 만의 업셋→18년 만의 재회, '가능성 0%' 삼성의 운명은 바뀔까 [PO1]

삼성 라이온즈가 오래 묵은 악연을 청산하고 '0% 뒤집기'에 도전한다. 삼성은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역대 PO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KS) 진출 확률은 76.5%(34회 중 26회)로, 삼성이 또 한 번의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고 다음 시리즈에 진출하는 일)을 노린다. 정규시즌을 4위로 통과한 삼성은 5위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WC·2선승제)에서 2승 1패를 거두고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 진출했다. 이어진 3위 SSG 랜더스와의 준PO에선 3승 1패를 기록하며 업셋에 성공했다. 삼성이 역대 PS에서 업셋에 성공한 건 2008년 이후 17년 만이었다. 당시 4위로 가을야구 막차를 탄 삼성은 준PO에서 만난 3위 롯데 자이언츠에 3연승을 거두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PO에선 2위 두산 베어스를 만나 2승 4패로 패하며 KS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PO는 7전 4선승제로 치러졌는데, 삼성이 2차전과 3차전을 내리 이겼으나, 이후 3연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17년 뒤, 삼성은 다시 업셋에 성공해 PO 무대에 올랐다. 상대는 2007년 준PO 무대에서 만난 뒤 17년 동안 가을에서 맞붙은 적이 없는 한화다. 당시 3전 2선승제의 준PO에서 삼성은 1승 2패로 한화에 PO 티켓을 내줘야 했다. 2차전 대구 시민운동장 홈에서만 승리했고, 1, 3차전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선 모두 패했다. 18년 만에 재회한 PS 무대에서 설욕을 노린다. WC와 준PO에선 삼성이 '기록의 가호'를 받았다. WC에서 5위 팀이 4위를 꺾는 업셋 확률은 단 10%(10회 중 1회)에 불과했는데, 삼성은 90%의 확률을 지켜내며 준PO에 진출했다. 역대 준PO의 업셋 확률은 반반(32회 중 16회)으로, 이 역시 삼성으로선 기분 좋은 기록이었다. 2차전까지 1승 1패를 거둔 삼성은 PO 진출 100%의 확률을 자랑하는 3차전 승리팀이 되면서 결국 기록의 수혜를 받았다. 모든 기록이 삼성의 편이었다. 하지만 PO는 다르다. PO의 업셋 확률은 41.5%(41회 중 17회)로 낮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4위 팀이 KS까지 오르는 확률은 적다. 준PO가 처음 만들어진 1989년 이후 30번(양대리그 시즌 제외)의 PS에서, 4위 팀이 KS 무대까지 오른 건 6회(1990년 삼성, 1996년 현대 유니콘스, 2002년 LG 트윈스, 2003년 SK 와이번스, 2013년 두산 베어스, 2021년 두산)뿐이었다. 확률로 따지면 20%다. WC 제도가 시작된 뒤로는 1회에 불과했다. 그 1회도 코로나19로 인해 PO가 3전 2선승제로 열려 상황이 달랐다. 결국 4위 팀의 KS행 확률은 전적으로만 따지면 0%나 다름없다. 또 삼성은 역대 PS에서 한화에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밀려 있다. 거의 모든 기록이 한화의 편을 들어주고 있는 셈이다. 과연 삼성은 기록의 열세를 뒤집고 '0%의 기적'을 쓸 수 있을까. 우선 76.5%의 확률이 달려 있는 1차전 승리에 집중한다. 삼성은 정규시즌 한화전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0.00, 11이닝 피안타 6개, 탈삼진 10개, 볼넷 1개를 기록한 헤르손 가라비토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올 시즌 투수 4관왕이자,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6이닝 무실점 8탈삼진 호투한 코디 폰세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10.17 06:04
산업

‘되고파, 너의 회사…’ GS건설에 입사하면 볼 수 있는 오빠들을 아시나요

GS건설이 경쾌한 인재 채용 홍보로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건설업계 전반이 부동산 경기 침체와 산재 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좋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전환기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년 일자리 확대를 호소하면서 삼성과 SK, 현대 등이 연간 채용 규모를 확대하는 가운데 GS건설의 동참으로 풀이된다. 눈높이 맞춘 숏폼 홍보GS건설이 지난달부터 진행하는 ‘2025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SNS 홍보 릴스가 지원자들에게 화제다. ‘POV: GS건설에 입사하면 볼 수 있는 오빠들’이란 제목의 짤막한 릴스인데 실제로 ‘한 매력’을 자랑하는 주니어급 직원 4명이 참여해 깊이 있는 연기까지 선보였다.무엇보다 깨알 같은 위트가 빛난다. 건설회사답게 ‘같이 부동산 임장 다니는 오빠’, ‘다른 팀 냉장고까지 털어다 주는 오빠’, ‘인생의 모든 풍파 다 막아주겠다는 오빠’, ‘모든 음식 1분 컷 보여주는 아빠 같은 오빠’까지 다양한 매력을 어필했다. 보통 신입사원 채용 공고는 격식과 딱딱한 형식을 따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GS건설은 근무 환경과 분위기를 중요하게 고려하는 젠지 세대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색다른 도전을 했다.반응은 뜨겁다. SNS에 릴스 공개 후 “대단한 걸 발견했다. 나만 볼 수 없어 태그한다”, “진짜 GS건설에 가면 볼 수 있는 오빠들인가”, “내 마음에 오빠 전용 집짓기만 할 수 있는데 취업이 가능한가”는 SNS 유저들의 재치 있는 답글이 빼곡히 달렸다.실제로 GS건설은 신입사원 면접 전형을 할 때 자유로운 복장을 허용하고 있다. 신입사원 면접 때마다 청바지나 반바지를 입고 나타난 재기발랄한 청년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는 전언이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는 상명하복과 고지식한 ‘아저씨 문화’로 이미지가 고정돼 있다”며 “GS건설이 먼저 나서 이런 분위기를 바꾸고 수평적이고 소통이 원활한 조직으로 바꾸려 노력하는데, 이번 신입사원 채용 홍보 릴스 또한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처우도 좋네’ 젠지 세대 화답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시공능력평가 상위 30개 건설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직원 평균 급여와 성과급을 합친 액수는 3200만~6200만원 수준이었다. 10대 건설사 중 시평 5위 GS건설이 57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현대건설(5500만원), 삼성물산(5300만원), DL이앤씨(5200만원)순서였다.통통 튀는 신입사원 채용 공고와 함께 연봉까지 높다 보니 젠지 세대의 반응이 좋다. 온라인 포털사이트 취업 커뮤니티에는 “우와, 연봉… 너무 가고 싶다”, “GS건설 채용 눈여겨보고 있었다”, “GS건설 인기 많은 건 알고 있었는데 영어 인터뷰도 보는 것인가” 등의 댓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국내 건설업계에는 먹구름이 드리워 있다.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잇따른 건설현장 사망 사고로 운신의 폭이 더욱 좁아졌다. 14일부터 열리는 국정감사 시즌을 앞두고 국내 주요 10대 건설사 경영진 대부분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청년 일자리 당부에 따라 주요 건설사들이 지난달부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현재 GS건설 외에도 현대건설, 두산건설, 금호건설 등이 서류 접수를 마쳤고, 대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등도 하반기 신입 공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지난달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6년 만에 건설 인재 채용 설명회가 열렸다.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침체와 경기 부진, 산재 등으로 건설업계 전망이 밝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이럴 때일수록 기업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면서 능력을 갖춘 인재를 영입하고 투자해야 더 나은 상황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요 건설사들이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처우 개선에 나서고 있는데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업들의 노력으로 읽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서지영 기자 2025.10.13 06:30
스타

‘브아솔 탈퇴’ 성훈, 2차 입장문… “정신병자로 매도, 끝까지 싸울 것” [전문]

브라운아이드소울 출신 성훈이 두 번째 입장을 밝혔다.성훈은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어떤 멤버와 가족에게 인신공격을 했다는데 도대체 제가 어떤 인신공격을 했는지 자세히 올려달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는 “20년동안 별에 별거 다 참았다. 가족이요? 당신들만 가족있나요? 제 가족은 안 소중했었나요? 그렇게 나오면 저 또한 어떤 법적 조치도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저 또한 브아솔의 앞으로의 좋은 공연과 음악들 기대하고 존중하지만 20년동안 함께한 인고의 세월들을 그저 정신병자로 매도하는데 저 또한 제 명예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 저 또한 사실에 근거한 정확한 사실만을 앞으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성훈은 “내가 탈퇴를 결심하지 않았다. 사장님이 우리 집에 갑자기 찾아와서 탈퇴 계약서를 내밀며 무작정 도장을 찍으라고 했다”며 “사장님이 더 이상 유튜브를 못 하게 했다. 더 하고 싶으면 나얼 형에게 무릎을 꿇고 빌라고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브라운아이드소울 소속사 롱플레이뮤직은 “성훈은 코로나 시기와 멤버의 건강 문제로 활동 공백이 길어지면서 심리적 어려움과 불안정한 상태를 겪으며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병행해왔다고 들었다”며 “이 과정에서 다른 멤버들과 그 가족들에게 인신공격성 메시지를 보내는 등 부적절한 언행이 지속돼 회사는 이를 우려하며 치료와 휴식을 여러 차례 권유했다”고 밝혔다.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성훈의 음악 활동 의지를 존중하고 회복을 돕고자 로 앨범 제작과 유튜브 콘텐츠 촬영 등 개인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최선을 다했다”며 “한 해가 지났음에도 상황이 변하지 않아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렵다고 판단돼 성훈 씨와 협의 끝에 전속 계약을 해지하고 팀을 떠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전했다.한편 브라운아이드소울은 지난달 23일 6년 만에 정규 5집 앨범 ‘소울 트라이시클’을 발매했다. 2023년 성훈 탈퇴 후 3인 체제(나얼·영준·정엽) 첫 컴백이다. 이하 성훈 입장문.네, longplay 입장문 잘 읽었습니다.어떤 맴버와 가족에게 인신공격을 했다는데 도데체 제가 어떤 인신공격을 했는지 자세히 올려주십시오. 편집하지 마시구요20년 동안 별에 별거 다 참았네요. 가족이요? 당신들만 가족있나요. 제 가족은 안 소중했었나요??그렇게 나오시면 저 또한 어떤 법적 조치도 다 할 것입니다.유튜브 못하게 하셨잖아요. 제 편곡 담당한 june한테 안해도 된다 하셨잖아요저 또한 브아솔의 앞으로의 좋은 공연과 음악들 기대하고 존중하지만 20년 동안 함께한 인고의 세월들을 그저 정신병자로 매도하시는데 저 또한 제 명예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저 또한 사실에 근거한 정확한 사실만을 앞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감사합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0.08 09:30
스타

브아솔 측 “성훈, 멤버·가족들에 인신공격…허위사실 법적 대응” [공식]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이하 브아솔) 측이 전 멤버 성훈이 팀 탈퇴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7일 브아솔 소속사 롱플레이 뮤직은 공식 SNS에 “최근 전 멤버 성훈 씨가 개인 SNS에 게시한 내용 중에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다수 포함되어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성훈 씨는 코로나 시기와 멤버의 건강 문제로 활동 공백이 길어지면서 심리적 어려움과 불안정한 상태를 겪으며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병행해왔다고 들었다”며 “이 과정에서 다른 멤버들과 그 가족들에게 인신공격성 메시지를 보내는 등 부적절한 언행이 지속되어, 회사는 이를 우려하며 치료와 휴식을 여러 차례 권유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성훈 씨의 음악 활동 의지를 존중하고 회복을 돕고자, 솔로 앨범 제작과 유튜브 콘텐츠 촬영 등 개인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최선을 다해왔다”며 “그러나 한 해가 지났음에도 상황이 변하지 않아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렵다고 판단되어, 성훈 씨와의 협의 끝에 전속 계약을 해지하고 팀을 떠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원래 이번 사안에 대해 언론 대응이나 추가 입장을 내지 않기로 결정했으나, 사실과 다른 내용이 확산되며 불필요한 오해가 커지고 있어 부득이하게 공식 입장을 밝히게 되었음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오랜 시간 함께한 동료로서 성훈 씨의 안정을 진심으로 바라지만, 허위 사실 유포로 회사와 아티스트들의 명예가 훼손될 경우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강경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사실에 근거한 정확한 정보만을 전달하고자 하며, 추측과 왜곡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성훈은 이날 자신의 SNS에 “제가 탈퇴를 결심하지 않았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2022년에 브아솔 앨범녹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나얼 형이 목이 안 좋고, 언제 목소리가 돌아올지 모른다고 하기에, 그저 기도하며 기다렸다”며 “그런데 어느 날 아침 일어나니 나얼 형은 이미 목소리가 돌아왔고, 나얼 형의 솔로 프로젝트가 기획되어 있다는 소식을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전날까지 ‘나얼 형 목소리 돌려주세요’하며 기도 드렸던 저에겐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런 걸 ‘트리거’ 라고 하나요? 20년동안 참았던 설움과 화가 폭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로 버텼다고 전한 성훈은 “사장님이 더이상 유튜브를 못하게 하더라. 더 하고 싶으면 나얼 형에게 무릎 꿇고 빌라고까지 했다”며 “그래도 형들이 절 용서해 줄지 모르겠다는 말씀이 아직도 절 아프게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장님이 저희 집에 갑자기 찾아와서 탈퇴 계약서를 내밀며 무작정 도장을 찍으라고 했다”며 “순간 전 앞이 깜깜했다. 그래서 생각해보겠다 말씀드리고 돌려보냈습니다. 다음 날 고심 끝에 ‘서로 깨끗하게 언론플레이’ 하지 않는 조건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5집 앨범에 제 목소리는 빼셨어야 한다. 그게 예의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브아솔은 지난달 23일 6년 만에 정규 5집 앨범 ‘소울 트라이시클’을 발매했다. 성훈 탈퇴 후 3인 체제(나얼·영준·정엽) 첫 컴백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0.07 16:38
뮤직

[인터뷰③] 기쁘거나 슬프거나…스윗소로우, 스스로 단단해진 20년 여정

(인터뷰②에 이어) 음악도, 야구도, 인생도 그들의 이름 스윗소로우를 닮았다. 멤버 탈퇴에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든 게 멈추는 등 뜻하지 않은 ‘입스’를 겪기도 했다. 참 절묘한 팀명 아닌가. 비단 누군가만이 아닌, 그 자신의 지난 20년 또한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시간이었다. 그럼에도 스윗소로우는 세 멤버가 굳건하게 팀을 지키고 이어가고 있다. 인호진은 “슬럼프 아닌, 진정한 입스는 아직 안 온 것 같다. 언제라도 올 수 있겠지만, 지난 시간들을 통해 우리는 단단해졌고,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힘 줘 말했다. 2005년 시작해 2025년 현재에 이르기까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그리고 그 다음으로 나아가는 그야말로 변화의 시간을 온몸으로 마주한 여정을 거쳐, 어느덧 스윗소로우 역시 베테랑의 경지에 이르렀다. 김영우는 “돌아보면 우리의 지난 시간은 레거시미디어에서 뉴미디어로 넘어가는 과정 속 고군분투였다. 그럼에도 어떤 상황이 와도 우리가 어떤 기록을 쓰고, 어떤 의미를 가지고 가느냐를 늘 생각해야한다. 그걸 생각하는 사람이, 그저 나이 많은 베테랑이 아니라 유니크한 베테랑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결국 끝까지 가는 가수 형님, 선배님들은 자기만의 오리지널이 있는 분들이더라고요. 때론 부침이 있고, 누군가의 눈과 귀에서 멀어져도 본인의 오리지널이 있는 분들은 끝까지 살아남죠. 우리도 20주년을 맞았는데,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생각들을 우리의 화음으고 표현하고, 확실히 보여주는 게 중요하겠더라고요. 이제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작가의 시대이기도 하죠. 어느 때보다 취향이 다양하고 자기 색을 추구하는 시대니까 우리도 우리만의 색깔을 더 확실하게 가지고 나아가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김영우) 가고자 하는 길이 명쾌해지니 음악적 고민은 오히려 줄었다고. 그는 “예전엔 이것저것 생각하고 신경 쓸 게 많았다면, 지금은 오히려 더 단순해진 것 같다. 다른 것보다 우리가 잘 하는 걸 집중할 수 있는 시기가 왔다는 생각이 들고, 고민이 많아지는 게 아니라 깊어지는 시기”라고 말했다. 나이가 들고, 연차가 채워져감에 따라 “기쁨도 슬픔도 더욱 진해지다가 무던해지는 것 같다”는 스윗소로우는 평균연령 50대를 바라보는 현 시점의 속내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예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더 깊이 다가오면서 충격도 더 진해지죠. 어떻게 보면, 솔직히 두려움도 더 커져가요. ‘우린 할 수 있어요’ 이건 사실, 거짓말이죠. 가능성은 더 희박해지는 게 맞고, 떠오르는 이들이 있다면 우린 랜딩을 준비하는 사람이라고도 생각되는데, 이젠 100세시대라 랜딩 곡선이 달라지기도 했으니까. 사람들이 생각하는 통념을 깨부수며 생각해야 하는 시점이기도 하죠. 가능성이 생긴 지점이 설레기도 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격은 여전히 크고, 두려움도 크니까 그런 걸 지혜롭게 받아들여야 하는 시점인 것 같아요. 누구보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영민하게 움직여야 할 때죠.”(김영우)인호진 역시 김영우의 말에 동의하면서도 “최대한 무던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청춘을 계속 살아간다는 게 그런 거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돌아보면 우리가 해왔던 것들이 결국엔 지혜로웠다고 생각한다. 곧장의 결실을 맺든, 아니면 또 다른 무언가를 창출해냈든 지혜롭게 잘 나아갔구나 자평할 수 있는 20주년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무한도전’ 초창기 소싸움 하던 게 기억나네요. 그 아이디어, 지혜가 결국 끊임없이 스핀오프 해가면서 좋았던 건 계속 유지하고, 그 안에서 지혜로운 선택들을 해오면서 버텨왔기 때문인 것 같아요. 한때 ‘존버’라는 말을 많이 썼는데, 버티기만 하는 건 존버가 아니에요. 발버둥치면서 해보고 해야 버티다가 하나가 탁 트이는 거죠. 지혜로운 과정으로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 않게 좋은 에너지 갈 수 있게 버티고 나아가면, 거기서 나중의 선택들이 지혜로웠다고 생각이 드는 게 아닐까요.”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29 12:57
스타

BTS 지민 삼부자, 최초 초록우산 ‘그린노블클럽 가족회원’ 탄생 [공식]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이 가족과 함께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선한 영향력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받는다. 26일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에 따르면 지난 5월 지민의 동생은 지민과 지민의 부친에 이어 초록우산 ‘그린노블클럽’에 이름을 올리면서 지민 가족은 그린노블클럽 회원 최초 ‘삼부자 그린노블클럽 회원’이 됐다.지민은 지난 2021년 부산지역 자립준비청년 자립 지원과 코로나19 이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가정 지원, 주거환경이 열악한 아이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1억 원을 쾌척하며 그린노블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2022년에는 부친이 초록우산 인재양성 지원사업 '아이리더’ 후원에 참여하며 그린노블클럽에 가입했고, 지난 5월 군대를 전역한 동생 박지현 씨가 그린노블클럽에 합류하면서 부자와 형제가 함께 이름을 올린 ‘그린노블클럽 최초의 삼부자 회원’이 됐다.먼저, 지민은 2021년 초록우산 그린노블클럽에 가입하며 ‘함께그린미래’ 사업을 통해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했다. 지원 아동들은 현재 카페를 창업하거나 헤어디자이너, 간호조무사 등으로 성공적인 자립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지민의 선한 영향력은 더 많은 기업 후원을 이끌어내는 마중물이 되었고 현재까지도 꾸준히 자립준비청년 지원으로 나눔의 선순환이 이어지는 귀감이 되었다.뿐만 아니라 지민 삼부자는 초록우산 인재양성 지원사업인 ‘아이리더’에 기부하며, 잠재력 있는 아이들의 꿈을 위한 여정을 응원해 왔다. 초록우산 ‘아이리더’는 재능을 가진 아동이 잠재력을 키워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인재양성 지원사업이다.지민의 아버지는 2021년부터 초록우산 후원자로 4년간 함께하며 어려운 이웃을 향한 따뜻한 나눔을 꾸준히 이어 왔다. 2021년에는 초록우산에서 지원하고 있던 한 부자가정의 가장이 치아가 없어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치아 치료비 1500만원을 지원했으며, 가정상황으로 주양육자와 떨어져 지내고 있던 아동 사연을 듣고 아동가정에 매월 생계비를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로 가정형편이 어려워져 꿈을 포기할뻔한 고등학생 3명에게도 후원을 시작해 대학에 합격한 지금까지 꾸준히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지민 역시 초록우산을 통한 기부 이외에도 2019년부터 매년 3000만원의 장학금을 모교인 부산예술고등학교 후배들에게 후원하며, 후배들의 든든한 지지자이자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지민의 장학금은 무용, 미술, 음악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후배들이 꿈을 향한 여정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한다. 또 2020년 부산예고 후배들을 위해 책상과 의자 1200개를 교체했으며, 이외에도 입시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후배를 위한 후원금 전달, 코로나19로 인해 공연 기회가 줄어든 후배들을 위한 무대를 만들어 주는 등 모교 지원과 관련한 다양한 미담을 써내려가고 있다.그 밖에도 지민은 2019년에는 고향인 부산광역시교육청을 시작으로 전남, 강원, 충북, 경남에 이어 올 해 전북교육청까지 교육기부금 1억 원을 지원하며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사업에 지속적인 후원을 이어나가고 있다. 2019년부터는 지역 한부모가정 및 독거노인들을 위하여 매년 3000만원 이상의 라면을 구입하여 지원하고 있고, 2021년에는 국제로타리클럽에 1억 원을 지원했다. 또한 2023년에는 부산동의과학대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했고, 튀르키예, 시리아 지진피해 어린이 긴급구호에 동참해 1억 원의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지민의 기부는 군 복무 중에도 이어졌다. 먼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육군 장병 및 이들 가족이 생계비, 의료비, 장학금으로 1억 원을 기부했으며, 2025년에는 경북 산불피해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것을 확인 후 소방본부를 통해 소방관 지원을 위한 1억 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최근에는 저소득 노인의 주거환경 개선에도 3000만원의 후원금도 지원하는 등 우리 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곳곳에 나눔을 통한 선한 영향력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초록우산은 지민과 그의 가족들의 선한 나눔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지민의 부친에게는 2024년 초록우산 황영기 회장 감사패를, 지민에게는 2025년 초록우산 최불암 전국후원회장 명의의 감사패를 전달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29 12:01
영화

[플레이 K] 이도윤 감독 “보편적이고 단순하게”…글로벌 터진 ‘중증외상센터’ 그 다음 [창간56]

“사실 ‘중증외상센터’는 한국적인 이야기에요. 그렇지만 시기적으로 운도 따라줬고 ‘단순함’ 덕분에 글로벌하게 사랑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생명보다 돈이 우선시되는 한국 의료 현실에 시원한 ‘한방’을 먹인 메디컬 활극 ‘중증외상센터’. 이를 연출한 이도윤 감독은 스스로 분석해 본 작품의 글로벌 흥행 요인을 “의료 현실은 각 나라가 다르지만 직진하거나 뒤로 빠지는 정도의 이야기 구조와 속도감 있는 연출, 감정선이 울다가 웃다가 하면서도 이를 연결하는 완충지대가 있던 점”이라며 “이런 단순함을 의미에 녹인 덕 같다”고 돌아봤다.일간스포츠 창간 56주년을 맞아 한국 의료 현실이라는 ‘K’를 OTT 시리즈로 매력적으로 ‘플레이’한 이도윤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 사옥을 찾은 이 감독은 “올 한 해만 ‘살면서 이런 경험까지 하나’ 싶은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며 “요즘은 ‘중증외상센터’ 관련 강연도 하고, 새로운 작품들 글 작업과 창작가들끼리의 작업실도 만들며 보내고 있다”고 작품 공개 후 달라진 일상을 전했다.“감독 일을 못 하던 지난 10년 동안 제가 쓴 작품들을 두고 ‘혹시 OTT 시리즈로 바꿀 수 있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영화도 드라마도 아닌, 중간에 낀 작품이 많았는데 지금은 시대를 만난 거 같아요.”조연출 출신으로 영화 현장에서 내공을 쌓은 이 감독은 상업영화 데뷔작 ‘좋은 친구들’(2014)을 선보인 뒤 본의 아닌 긴 연출 공백기를 가졌다. 캐나다로 거처를 옮겨 전업 작가로 전향하려던 차 ‘좋은 친구들’에서 함께한 배우 주지훈으로부터 연출을 제안받은 것이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였다.마침 ‘킹덤’이 넷플릭스에서 한국 오리지널로 괄목할 성과를 거뒀고,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몸집을 키워 ‘오징어 게임’이라는 글로벌 현상으로 이어진 작품이 등장하자 이 감독 또한 매체 환경과 트렌드의 변화를 시리즈 연출 제의로 체감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이 감독은 한차례 ‘중증외상센터’를 고사했다. 원작 웹소설(작가 이낙준)을 읽으면서다.그는 “(주인공)백강혁이 헬기서 뛰어내리는 장면까지 보고 그만 읽었다. 이런 톤 앤 매너를 한국작품에서 해내려면 아예 현실적이거나 완전 판타지로 가야 할 텐데 심지어 장르는 메디컬이라 둘을 섞는 난도가 높아 보였다”고 떠올렸다.그럼에도 “되겠다”는 확신을 얻은 건 ‘궁’ ‘킹덤’ 등 쉽지 않은 세계관을 설득력 있게 연기해 온 주지훈이 주인공으로 발탁됐단 점과 지난 10년간 자신의 전작을 비롯해 좋아하는 작품의 결을 분석하면서다. 이 감독은 “결국 작품은 관객, 시청자의 니즈에 의해 만들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다른 장르, 다른 요소 공부를 많이 했다”며 영화와 드라마의 중간 지점에서 ‘재미’를 줄 수 있는 시리즈다운 속도와 감정선을 중심에 뒀다고 설명했다. “OTT 시리즈는 극장 관객과 드라마 시청자 사이 어딘가에 방석을 놓는 거예요. 전 세계로 서비스될 이 작품의 보는 이를 따라오게 할지, 거리를 두게 할지 연출자가 포착해 이야기의 톤을 잡아야죠. 한국에선 이국종 교수님과 외상센터 부족이 이슈였고, ‘중증외상센터’를 통해 의미도 환기했지만 서구권은 이미 한국보다 의료 시스템이 잘 잡혀 크게 관심받을 수 있는 소재는 아니었거든요.”그런 고민과 노력 덕분에 ‘중증외상센터’는 ‘오징어 게임2’을 제치고 글로벌 TV쇼(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이 꼽은 재미는 캐릭터에도 있었다. 주지훈이 성립시킨 용병 의사 출신 백강혁은 물론, 그를 티격태격 따르는 1호 제자 ‘항문’ 양재원(추영우)과 ‘조폭’ 간호사 천장미(하영), 라이벌이지만 웃음을 불어넣은 ‘항블리’ 한유림(윤경호)까지. 이를 연기한 배우들까지 대세 반열로 올릴 정도로 시청자의 ‘정’을 자극했다. 이에 힘입어 후속 시즌 제작도 일찍이 검토 중이다.원작IP가 있는 작품이 최근 수년간 다수 제작되며 천차만별 성적표를 받았던 바. 이 감독은 “전 기본 틀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캐스팅된 배우들에 맞춰 이야기를 바꾸는 스타일이다. 사실 원작과 하나하나 비교하면 다른 점이 많다”며 “배우에게 맞는 옷을 입히고자 고집했는데도 원작자인 이낙준 작가님이 ‘나도 저렇게 쓸걸’이라고 하셨고 ‘사소한 캐릭터 하나도 함부로 쓰이지 않았다’는 시청자 평이 나와 감사했다”고 뿌듯해했다.공개 전 뜨거운 감자였던 의정 갈등은 2023년 제작에 본격 착수하던 당시는 예상치 못했으나, 인물들의 주요한 갈등 요소로 녹이려 의도했던 지점이다. 이 감독은 “병원이라는 시스템이 환자를 죽게 만드는 현실을 그렸고, 이를 대변한 원장 캐릭터는 사실 악인은 아니었다. 그래서 양쪽 입장을 어느 정도 반영해 만들었던 것”이라며 “결과적으론 우리나라 이야기로 받아들여지는 지점이 됐다. 적과 아군의 경계가 모호한 점은 한국, 나아가 동양적인 정서로도 해외서 받아들여진 것 같다”고 짚었다. “이 다음엔 영화적인 설계와 드라마다운 현장감을 아울러 탄탄하고 신선한 장르물을 하고 싶어요. 단연 어느 나라 누가 봐도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요.”‘중증외상센터’의 흥행 후 그간 홀로 작업 해왔던 원고도 제작 물살을 타기 시작했다는 이 감독은 감격을 표하면서도 조명받지 못한 창작자들을 위한 지원 제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감독은 “미국과 홍콩, 일본 문화가 유행했듯 지금은 ‘K컬처’가 자리 잡은 모양새인데 동시에 한국 산업은 불안정하다. 이런 불균형을 어떻게 맞추느냐가 관건”이라며 “미래 거장이 될 수도 있는 창작자들이 일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지원이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이 감독 자신도 모색 중인 활로엔 해외 합작이 있다. 실제로 그는 차기작으로 북미권과 동남아시아권 국가와 각각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는 “쉬운 길은 아니지만, 후배들을 위해 길을 열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젠 글로벌한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살아남긴 어려운 분위기”라며 “시작점인 지금은 한국인인 제 눈으로 보는 다른 나라의 이야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하다 보면 향후 그 나라 문화권을 다루는 작품을 만들 수 있겠단 생각도 든다”고 귀띔했다.끝으로 이 감독은 ‘K를 플레이’하는 창작자들을 꾸준히 북돋아주길, 한국 콘텐츠산업과 함께 걸어온 일간스포츠에게 당부했다.그는 “‘중증외상센터’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보니 작품성으로 인정받는 쾌감보다도 더 좋은 것 같다. 이 감각을 잊지 않고 저도 무대를 넓혀 꾸준히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요새 가장 걱정되고, 돕고 싶은 우리 젊은 창작자들과 신인들을 조명해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축하드립니다. 일간스포츠 창간 56주년! 문화예술인은 칭찬에 고프거든요. 앞으로도 대중들과 저희의 거리를 좁혀주셨으면 좋겠습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26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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