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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동호랭이는 누구?…포미닛 ‘핫이슈’·EXID ‘위아래’ 등 히트곡 작곡

유명 작곡가 신사동호랭이(본명 이호양)가 숨졌다. 향년 41세.신사동호랭 측 관계자는 23일 신사동호랭이가 서울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인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신사동호랭이는 2005년 더 자두의 ‘남과여’를 작곡하며 데뷔한 이후 수많은 아이돌 가수의 히트곡을 탄생시켰다.티아라의 ‘보핍보핍’, ‘롤리 폴리’, 포미닛의 ‘핫이슈’, ‘Muzik’, 비스트의 ‘쇼크’, ‘픽션’, 에이핑크의 ‘노노노’, ‘리멤버’, 이엑스아이디의 ‘위아래’, ‘덜덜덜’, 모모랜드의 ‘뿜뿜’ 등이 모두 신사동호랭이가 만든 곡이다.그는 AB엔터테인먼트 대표,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를 지냈다. 사망 전까지 티알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이자 걸그룹 트라이비의 제작자로 활동했다.고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날은 트라이비가 1년 만의 공백기 끝에 KBS 2TV ‘뮤직뱅크’에서 컴백 무대를 가진 날이라 안타까움을 더한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였던 2021년 데뷔한 트라이비는 최근 두 번째 미니앨범 ‘웨이’로 컴백했다. 이번 활동 타이틀곡인 ‘다이아몬드’ 역시 신사동호랭이가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맡았다.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2.23 18:40
연예일반

[단독]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에게 성폭력 피해”..A씨 주장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했으나….”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원장에 대해 성폭력 의혹이 제기됐다. 허 집행위원장에게 수년간 성희롱과 성추행 등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는 최근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에 이 같은 내용을 신고하고 법률적 상담을 받았다. A씨는 과거 오랜 기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일을 했고, 최근 몇 해 동안은 허 집행위원장과 지근 거리에서 일을 했다. A씨는 든든 신고 이후 수일이 지나 일간스포츠 사옥을 찾아 직접 여러 피해 사례를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일간스포츠는 그간 A씨의 주장을 복수의 부산국제영화제 전현직 직원들에게 확인했으며, A씨의 주장에 대한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입장도 들었다. A씨는 허 집행위원장이 이달 초 부산국제영화제에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언론에 밝혔던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했으나”라는 이야기를 그대로 돌려주고 싶다고 토로했다A씨는 “허 위원장이 일하는 동안 ‘밥 먹자’, ‘술 먹자’며 매번 말씀했다”면서 “그럴 때마다 상급자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건 아닐까 싶어 여러 핑계를 대며 거절했지만, 더는 거절할 수 없어 함께 하는 자리에서는 성적인 농담과 직원들 뒷담화가 이어졌다”고 토로했다. “‘000감독이 너무 부럽다’며 그 감독의 사적인 연애담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당시 자리에 함께 있던 치아 교정기를 한 여직원에게 ‘내가 너무 궁금해서 그런데 교정기를 끼고 남자친구랑 키스는 어떻게 해? 교정기를 끼고 키스하면 어때?’ 라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당시에는 상급자인 허 집행위원장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없어 그냥 넘어갔지만 하급자인 직원을 지켜주지 못한 데 대한 자괴감이 너무 컸어요.”이에 대해 당시 그 자리에 동석했던 B씨는 “기계적으로 웃으면서 넘어갔지만 다음 날 뒤늦게 그 일에 대해 우리끼리 이야기하면서 쇼크가 왔다”면서 “왜 그 자리에서 어필을 하지 못했을까, 너무 후회가 됐다”고 전했다. A씨는 “(코로나19 팬데믹기간이었던) 재작년 영화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던 9월 즈음에는 허 집행위원장이 사무국 내 몇몇과 사무실에서 문을 닫고 와인을 마시고는 얼굴이 빨개져서 일하던 제게 마스크도 안 쓴 채 다가와 또 다시 집적거렸다”고 털어놨다. A씨는 지난해 초에는 허 집행위원장이 자신을 갑자기 일어나서 뒤돌아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여러 차례 갑자기 일어나서 뒤를 돌아보라고 해서 “제가 너무 당황해서 왜 그러시냐고 했지만 재차 같은 말을 반복했다”면서 “본인은 자리에 앉아 있고 제게는 계속 일어나서 뒤를 돌아보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제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으니, 그제서야 허 집행위원장이 올해 영화제 포스터는 여성 모델을 기용해 뒷모습을 담으려 하니 그 뒷모습을 저를 통해 보겠다며 당당하게 요구하셨죠. 몸매를 보고자 하는 의도가 충분했던 전후 상황이었어요.”그러면서 A씨는 “조금 타이트한 펜슬 스커트를 입고 오는 날이면 ‘오늘 너 정말 예쁘다’며 한참을 뚫어지게 대놓고 쳐다보셨다”면서 “예전에는 제 다리를 빤히 오래 쳐다보며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A씨는 “지난해 부국제 기간 중 야외에서 지원 업무를 하고 있을 때는 제 어깨를 만진 누군가의 손 때문에 놀라 돌아보았다”면서 “허 집행위원장이 수고한다며 제 양팔을 힘을 줘 주무르셨다”고 털어놨다. A씨는 또 영화제가 끝난 뒤에는 “추가 업무를 부탁하며 저를 껴안았던 적도 있다”고 폭로했다.“영화의 전당 4층 잔디 있는 곳에서 업무를 부탁한다며 껴안아서 너무 당황해 밀어내고 사무실로 도망갔어요. 그런데 그곳까지 쫓아와 더 힘을 주며 당시 의자에 앉아있는 저를 허 집행위원장이 선 채로 제 상체 전체를 끌어안아 빠져나갈 수가 없었어요.”A씨는 “사무실 동료가 자신도 경험한 적이 있다며 가능한 그 분을 피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면서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실지, 상급자의 ‘힘내라, 수고한다’ 격려 차원의 스킨십이었다고 하실지 아니면 친근함의 표현이라고 할지, 분명한 건 그런 상황에서 저는 징그럽고 소름 돋았다”고 힘겹게 말했다. A씨에게 “위원장을 조심해, 무슨 뜻인지 알지?”라고 조언했다는 C씨는 일간스포츠에 “A씨가 겪었던 일을 거의 실시간으로 들었다”면서 “상대가 집행위원장이다보니 누군가에게 이야기할 수도 없어서 조심하라는 말밖에 해줄 수가 없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A씨는 “함께 일했던 스태프는 그 분에게 성희롱 발언에 대해 중단을 요청했다고 한다”면서 “그 스태프의 강단 있는 모습이 대단해 보였고, 따라해보고 싶었지만 막상 제 불편함을 당사자에게 언급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비겁하게 상급자 눈치를 살피며 심지어 웃으면서 피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고 덧붙였다.“제가 원하는 건 어떠한 보상도 아닙니다. 더 이상 저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어 알리고자 합니다. 영화제 사무국은 남성보다 여성 직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그 분이 영화제로 복귀한다면 남아있는 여자 스태프들에게 조심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한 공간에 둘만 있지 말라고, 술자리는 피하라고.” 한편 이 같은 A씨의 주장에 대해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너무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을 못 찾고 있다”면서 “제가 100% 확신을 갖고 말씀 드리는 건 A씨와 어떤 신체 접촉도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체 접촉은 어떤 상황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반박했다. 허 집행위원장은 “A씨가 이야기한 여러 말들은, 여러 상황들 속에서 어떤 말을 했다고 하는 것에 대해선 저도 그렇고 A씨도 그렇고 기억에 착오가 있을 수 있다. 말에 대한 기억은 조금씩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말을 해서 그것에 대해서 불쾌감을 느끼게 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그건 제 기억에 대해선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허 집행위원장은 “교정기 관련한 이야기는 조금이라도 비슷하게 기억이 나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000 감독에 대해선 오랜 친구 사이며 한 번도 그 분의 사생활을 부럽다고 생각한 적이 없고, 그렇기에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그런 마음을 속에 품고 있었다면 술자리에서라도 할 수 있었겠지만 그건 친구에 대한 모독이다. 부럽다는 투의 이야기는 제 입에서 나올만 한 게 아니다. 그걸 그런 식으로 들리게 했고, 그걸 그렇게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제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주장했다.마지막으로 허 집행위원장은 영화제에 사퇴의 뜻을 밝힌 건 A씨의 주장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허 집행위원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A씨 주장을 처음 접한 듯 “사퇴의 뜻을 밝힌 뒤 어떤 기자들의 연락도 받지 않았으나 이 문제는 전혀 다른 사항인 것 같아서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허 집행위원장은 “사퇴는 많은 분들에게 제 심신의 능력이 고갈돼 더이상 업무를 수행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해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누구의 탓도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이다. 제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라고 한 것 외에는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라며 이 문제와 선을 확실히 그었다. 또한 허 집행위원장은 “31일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과 이사들과 만나는데, (이 문제가 기사화돼)논란이 시작되는 순간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논란 그 자체가 영화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이달 초 돌연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이용관 이사장도 책임을 지고 영화제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영화제 개막을 불과 5개월 앞두고 혼란에 빠졌다. 이후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여성영화인모임, 부산의 여러 영화 단체들은 허 집행위원장이 복귀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임시 이사회를 열고 허 집행위원장의 복귀와 새로 임명된 조종국 운영위원장의 자진 사퇴, 이용관 이사장의 올해 영화제 이후 사퇴 등을 촉구하기로 결의하는 등 수습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허 집행위원장의 성폭력 의혹이 불거진 만큼, 부산국제영화제는 정상화까지 한층 격랑에 휘말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5.31 11:58
자동차

[카 IS리포트] 캠핑족 로망 차박, 나도 '달리는 집' 만들까?

초등학생 아들을 둔 직장인 A 씨는 올여름 계획한 가족 캠핑에 기대가 한껏 부풀어 있다. 아예 픽업트럭도 주문해놨다. 그는 신차를 받는 즉시 대대적 보수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간이 조리대는 물론 침대를 넣을 계획이다. 오폐수 처리장치도 넣을 수 있지만 화장실은 휴게소와 오토캠핑장의 시설을 이용하기로 했다. 급성장 튜닝 시장…합법의 범위는정부가 2020년부터 캠핑용 자동차 튜닝과 관련한 규제를 대폭 풀어주면서 캠핑카 튜닝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기존에 11인승 승합차만 가능했던 캠핑카 튜닝을 승용차, 화물차, 특수차 등 모든 차종에서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하면서 캠핑, 차박(차량+숙박)이 대유행을 탄 점도 컸다.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자동차 튜닝 승인 건수는 2018년 16만4014건에서 2021년 22만2794건으로 크게 늘었다. 시장 규모도 지난해 4조5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정부는 규제 완화로 2025년 국내 자동차 튜닝 시장 규모가 5조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합법적으로 개조할 수 있는 자동차 부품은 무엇이고, 범위는 어디까지 일까.대표적인 자동차 튜닝 아이템으로는 소음기(머플러)가 첫손에 꼽힌다. 역동적 이미지를 낼 수 있고 출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만 굉음을 내며 내달리는 탓에 자동차에 관심 없는 사람도 ‘불법’을 적발해낼 수 있을 정도다.하지만 모든 머플러 튜닝이 불법인 건 아니다. 소음이 100㏈ 이하일 경우 승인을 거쳐 튜닝이 가능하다. 일반 승용차 출고 시 소음은 90dB 수준이다. 또 소음기 끝에 보일 듯 말 듯한 팁을 달아 돋보이게 하는 튜닝은 현재 임의로 얼마든지 할 수 있다.단, 배기구가 차체 길이를 넘어 돌출되거나 방향이 휘어져 있다면 불법이 된다.튜닝 승인 절차는 간단하다. 운전자가 교통안전공단 검사소 방문 또는 온라인으로 변경 신청을 하면, 공단은 내용을 검토한 뒤 승인서를 발급한다. 운전자가 승인서를 정비소에 제출하면 튜닝할 수 있고, 공단에서 튜닝이 제대로 됐는지를 검사한 후 자동차등록증에 변경사항을 기재하면 튜닝 작업은 끝난다.불법은 아니지만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 또 다른 대표적인 튜닝 아이템은 전조등이다.방전식 전조등(HID)을 설치하면 야간에 보다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지만 이 경우 HID 전구만 교체하면 불법이 된다. 상대에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의 조사각 등을 구현할 수 있는 컨트롤 유닛까지 함께 교체하는 경우 승인 절차를 거쳐 합법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전조등과 달리 후미등, 방향시지등의 등화장치는 발광다이오드(LED) 제품 등으로 별도의 승인 절차 없이 보다 쉽게 바꿀 수 있지만, 색깔을 바꾸는 것은 모두 불법이다.이 외에도 드물게 변속기를 수동에서 자동으로, 자동에서 수동으로 바꾸는 것 역시 승인절차를 거쳐 할 수 있는 합법 튜닝이다. 승진 절차만 거치면 할 수 있지만 비교적 덜 알려진 것 중에는 차량연료공급 장치 튜닝이 있다.주로 가솔린차를 가격이 저렴한 액화석유가스(LPG), 압축천연가스(CNG)를 사용하는 차로 바꾸는 것인데, 일반인도 승인 절차를 거치면 얼마든지 개조가 가능하다. 초기 비용이 들고 충전소가 드문 게 단점으로 지적되지만 경제성이 좋아 수입차, 대형차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튜닝 분야다.이에 더해 전문가들은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튜닝할 수 있도록 규제가 더욱 완화돼야 한다는 입장이다.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오래된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튜닝하면 폐차될 차가 친환경차로 탈바꿈해 경제적·환경적으로 두 배의 효과가 발생한다"며 "외국은 이미 활성화되고 있는 반면, 국내는 규제에 가로막혀 아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별도 승인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튜닝도 많다. ‘안전기준을 준수하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별도의 승인이나 허가 없이 개조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기본 방침이다. 예를 들어 후진 시 벽과 가까워지면 소리를 내는 차간거리 경보장치, 실내 방음시설 등은 별도 절차 없이 설치할 수 있다. 트렁크 부위에 부착돼 공기 저항을 줄여주는 날개 모양의 에어스포일러도 그 폭이 차량의 폭만 초과하지 않는다면 그냥 달 수 있다. 범퍼 밑에 장착해 고속주행 시 공기 저항을 줄여 연비를 높여주고 역동적 이미지를 내는 에어댐 역시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지만 차체보다 돌출되는 경우엔 불법으로 간주된다.이 밖에 쇼크업소버나 ABS 브레이크, 엔진룸에 설치돼 차체 강성을 보강하고 좌우 롤링을 줄여주는 스트럿바, 타이어 공기압력 센서 등도 별도 절차 없이 설치할 수 있다.이와 별도로 캠핑카 튜닝은 취사시설, 세면시설, 싱크대, 테이블(탈부착 가능한 경우 포함), 화장실(이동용 변기를 설치할 수 있는 독립 공간이 있는 경우 포함) 등 5가지 시설 중 1개 이상이 설치돼 있어야 한다. 또 캠핑카 특성상 액화석유가스 및 전기시설 기준 외에 비상탈출구, 주행 중 수납함 개폐방지 등이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직접 튜닝 번거롭다면 손쉽게 튜닝을 하고 싶다면 완성차 업체의 손을 빌리면 된다.현대차는 특장업체와 협력해 1톤 소형 트럭 포터2를 캠핑카로 개조한 '포레스트'를 판매 중이다. 이 모델은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차량 뒷부분에 전동식 스마트룸이라는 별도 공간을 장착할 수 있다. 평소에는 접어놨다가 내부에서 버튼을 누르면 2명이 누울 수 있는 침실 공간이 나온다. 전동식 스마트 베드도 있다. 차량 천정에 숨겨져 있다가 역시 버튼을 누르면 2층 침대가 나온다. 싱크대, 주방, 독립형 샤워실 등 캠핑에 필요한 공간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이 외에도 24인치 TV, 냉장고(80L·150L), 전자레인지, 실내 좌변기 등 편의 시설이 있고, 바닥난방이나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차량 바닥에는 청수 100L와 오수 60L급 탱크를 배치했다. 실내조명과 온도는 차량에 설치된 터치형 통합컨트롤러를 통해 조작할 수 있으며, 청수·오수 잔량도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가격은 스탠다드 트림이 7148만원, 디럭스가 8679만원이다. 포터2 기본가격이 최대 22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개조 비용은 5000만~6000만원 수준이다.그간 별도 특장업체를 통해 드는 비용이 2000만~3000만원 가량인 것과 비교하면 다소 부담스럽다. 다만 포레스트는 현대차가 직접 보증하는 안전·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쌍용차는 특장업체와 손잡고 고객이 렉스턴 스포츠 칸에 기반한 캠핑카 '로드칸'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로드칸은 평소에는 일반차량처럼 이용하다가 주말에는 캠핑을 떠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간단한 침실과 외부 프론트 주방이 있는 라이트 모델, 일반적인 캠핑 시설을 제공하는 해비 모델, 침실·주방·화장실 등 분리된 공간을 통해 본격적인 캠핑을 즐길 수 있는 홈 모델 등 다양한 라인업도 갖추고 있다.로드칸은 한전전기충전시스템을 비롯해 주행충전기, 무시동 히터, 25L 냉장고, 전자레인지, 프론트 주방싱크대, 전기·수전시스템 등을 지원한다.차량 높이도 일반 주차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2140㎜로 제작했다. 여기에 17.3인치 TV, 무시동 에어컨, 외부 샤워박스 등은 옵션으로 장착 가능하다.가격은 3000만원 정도의 렉스턴 스포츠 칸 와일드 모델에 기본 제작과 일부 옵션을 추가하면 6000만원대 수준에서 구매할 수 있다.완성차 업체가 직접 판매하는 튜닝 용품을 활용하는 것도 나만의 차를 만드는 손쉬운 튜닝 방법이다.경차인 현대차 캐스퍼는 공식 커스터마이징 숍을 통해 캠핑·피크닉용 상품을 골라 장착할 수 있다. 수납공간을 늘리거나 트렁크 평탄화에 활용할 수 있는 러기지 박스, 테이블이나 캐리어로 사용할 수 있는 캠핑 트렁크, 접이식 실내 테이블인 동승석 시트백 보드 테이블 등을 선택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3만~135만원까지 다양하다.쌍용차도 협력업체와 손잡고 전 차종에 레저와 캠핑에 유용한 튜닝 아이템들을 판매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운전자들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욕구가 높아지면서 튜닝 제품의 인기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업체 간에서도 신차 못지않은 액세서리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2.16 07:00
IT

위기의 삼성 반도체, 혹한기 속 격차만 더 벌어졌다

삼성전자의 심장인 반도체 산업이 내년 본격적인 혹한기에 진입할 전망이다. 수요는 좀처럼 회복하지 않고 재고만 쌓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몰고 온 '비대면' 착시효과가 사라지자 IT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이재용 회장이 취임 후 글로벌 무대에서 종횡무진으로 활약하며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있지만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듯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메모리를 벗어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대만 TSMC가 격차를 더욱 벌리며 리더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에게 2023년도 만만치 않은 도전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TSMC-삼성, 파운드리 격차 더 벌어져 19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는 상위 5개 파운드리 업체 가운데 전 분기 대비 유일하게 성장이 둔화했다. 시장의 절반 이상을 가져간 TSMC의 점유율은 지난 2분기 53.4%에서 3분기 56.1%로 3%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매출도 181억4500만 달러에서 201억6300만 달러(약 26조원)로 11.1% 늘었다. 매출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와 4배에 가까운 차이다. 삼성전자는 가까스로 두 자릿수를 지켰지만 점유율이 16.4%에서 15.5%로 1%포인트가량 빠졌다. 매출 역시 55억8800만 달러에서 55억8400만 달러(약 7조원)로 0.1% 감소했다. 같은 기간 3~5위 UMC(대만)·글로벌 파운드리(미국)·SMIC(중국)가 0.2~4.1%의 매출 증가세를 보인 것과 대비된다. 삼성전자와 TSMC의 점유율 격차는 37.0%포인트에서 40.6%포인트로 벌어졌다. 트렌드포스는 "TSMC는 올해 새로운 아이폰에 대한 애플의 강력한 수요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7나노 이하 공정이 성장을 이끌었으며 파운드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커지고 있다"며 "삼성은 아이폰 신제품 관련 부품의 혜택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매출이 떨어졌다. 원화 약세의 영향도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도 퀄컴·구글·테슬라·엔비디아 등을 고객사로 유치했지만 아직 절반에 가까운 물량이 내부거래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측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19년 파운드리 2위 삼성전자가 내부거래를 제외하면 점유율이 17%에서 7%로 떨어져 4위 수준에 그친다고 분석한 바 있다. 파운드리는 삼성전자의 미래나 마찬가지라 순위를 바꿀 묘수가 절실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 1위를 달성하면, 삼성전자보다 큰 기업이 국내에 추가로 생기는 것과 비슷한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가 향후 5년간 팹리스(반도체 설계), 바이오와 함께 3대 주력 사업으로 내세운 이유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더 작고 얇게(초미세 공정) 만들기 위해 새로운 설비를 들여야 하는 것은 물론 공정 개발에도 막대한 비용이 필수라 일반 기업들은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한다. 파운드리는 이처럼 다양한 수요 기업이 부담 없이 자체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세부적으로 TSMC·UMC·글로벌 파운드리는 위탁생산만을 수행하는 '퓨어-플레이' 파운드리로 분류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직접 설계한 제품을 만들면서 위탁생산을 병행하는 IDM(종합 반도체 기업)으로 불린다. IDM이 설계부터 제조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우월해 보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애플은 모바일 패권을 다투는 삼성전자 대신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자체 개발 없이 생산설비만 운영하는 TSMC를 파트너로 택했다. 퀄컴과 AMD도 TSMC의 주요 고객이다. 최첨단 공정의 수율(전체 생산품에서 양품이 차지하는 비율)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절대적 네임밸류의 삼성전자도 언제든 고객을 빼앗길 수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기 영향을 덜 받는 파운드리도 내년 업황이 그다지 밝지 않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디지타임즈리서치의 에릭 첸 연구원은 "완제품의 재고 조정이 2023년까지 지속하고 경제 상황이 소비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글로벌 파운드리 매출은 2.3% 감소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TSMC가 유일하게 웃는 파운드리가 될 것이라며 자국 기업을 치켜세웠다. 여기에 캐시카우인 메모리 반도체는 단가 하락과 재고 확대로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0.7%, 28.8%의 점유율로 시장을 양분한 D램의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8.9% 감소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두 번째로 큰 충격이라는 게 트렌드포스의 설명이다. 같은 기간 낸드플래시 시장 매출도 가전과 서버 등 완제품 출하량이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18.3% 하락했다. 이 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31.4%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등이 (D램) 감산을 공식화한 가운데 업계 1위 삼성은 감산 계획을 부인하고 있다"며 "하지만 생산라인 효율화 등의 방법으로 일정 부분 자연스러운 감산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그는 또 "낸드도 감산이 불가피하다. 2023년의 반도체 업황은 불안감을 안고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재용 회장 취임도 주가 못 올렸다 이처럼 핵심 수익원은 어두운 터널에 진입하고 미래 먹거리도 경쟁사에 밀리면서 주가는 저점에 머물고 있다. 연초 대비 삼성전자의 주가는 20% 넘게 떨어졌다. 어지간한 호재는 주가에 반영조차 되지 않는다. 이재용 회장이 공식 취임한 지난 10월 27일에는 전일 대비 0.17% 오른 데 그쳤다가 다음 날 곧바로 3.70% 곤두박질쳤다. 향후 5년간 450조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발표한 지난 5월 24일에는 전일 대비 2.06% 떨어진 것도 모자라 3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6만원대를 유지하던 주가는 이달 중순 5만원대로 마감하는 날이 더 많다.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어닝쇼크'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져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의 2022년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약 40% 감소한 8조원 초반대로 추정했다. 삼성전자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내년에도 이어지지만 일부 수요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는 불확실성에 따른 상반기 수요 영향은 존재하지만 IDC(데이터센터) 증설 재개 등 서버용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 개선이 전망된다"며 "파운드리는 고성능 컴퓨팅(HPC)·차량용 반도체 등에서 신규 수주를 확대해 경쟁사와의 격차 축소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liy.co.kr 2022.12.20 07:00
산업

삼성전자 '투톱 주관' 글로벌 전략회의 15일부터 돌입

삼성전자가 15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내년 사업 계획을 논의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내년 경영 환경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글로벌 복합 위기 대응책을 찾는 데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날 중으로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사업계획 구상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TV·가전 등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은 오는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 예정이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22일께 회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이 각각 회의를 주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국내외 임원급이 모여 사업 부문별 업황을 점검하고, 신성장 동력 방안과 사업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통상 12월 회의는 연말 인사 이후 새 경영진과 임원뿐 아니라 해외 법인장까지 모두 귀국해 참석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에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됐다. 올해도 해외 법인장 일부는 현지에서 온라인으로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고환율 등 복합 위기 타개책이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아울러 사업 부문별·지역별로 현안을 공유하고 내년 사업 목표를 설정할 예정이다. DX부문은 가전과 스마트폰, TV 등 주력 제품의 수요 둔화를 방어하고 재고 건전성을 확보하는 방안에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북미와 유럽 등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 강화 전략, 비용 절감 방안 등도 논의한다. DS부문은 내년 글로벌 반도체 시황을 전망하고, 첨단 메모리 기술 개발에 따른 '초격차' 유지 전략, 3나노(1㎚는 10억분의 1m) 등 첨단 공정 수율 확보를 통한 파운드리 육성 전략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31.4% 감소하는 등 '어닝 쇼크'를 경험했다. 실적 버팀목이던 메모리 반도체가 부진했고, 코로나 특수가 사라지며 세트(완성품) 수요가 위축된 탓이다. 삼성전자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재고 자산은 57조3198억원으로 작년 말(41조3844억원)과 비교해 38.5% 늘었다. 반도체 재고는 26조3652억원으로 작년 말(16조4551억원)보다 10조원가량 증가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09 09:52
금융·보험·재테크

'은행주'의 추락… 주가 '반전' 있을까

대표적인 금리상승 수혜주로 꼽히는 은행주가 무너지고 있다. 미국발 긴축 쇼크와 금융당국의 압박이 은행주의 하락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하락을 멈추지 못하는 은행주에 금융지주는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가파른 금리상승은 신규 대출 확대를 방해하고, 이에 따른 실적 부진은 배당금 확대 축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고물가 속 경기불황이 본격화되면서 이를 대비해 은행은 쌓아야 할 대손충당금도 많아졌다. 금융권은 지난 3분기 실적에 주목한다. 주가 방향을 결정짓는 척도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락 또 하락' 금리 인상 수혜주 옛말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은행주는 전반적으로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가장 크게 떨어진 곳은 KB금융지주였다. 전일 대비 -2.70%(-1250원) 내리며 4만4650원으로 마감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전일 대비 -2.20%(-800원) 하락해 3만4650원으로, 하나금융지주는 전일 대비 -2.60%(-1000원) 내려 3만68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어 우리금융지주가 전일 대비 -2.60%(-300원) 떨어져 1만1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야말로 추락하고 있는 카카오뱅크는 지난주 9% 넘게 빠지고 이날 역시 2.90%가 또 내려 1만7800원으로 마쳤다. 이날 갱신한 신저가는 1만7650원이었다. 기준금리 인상 덕을 보던 은행주는 연고점 대비 많게는 30%대 급락세를 보여왔다. KB금융은 -32.7%가 빠졌고, 우리금융 -32.1%, 하나금융 -30.3%, 신한금융 -20.2% 순으로 큰 하락세를 보였다. 보통 은행주들은 기준금리가 상승하면 대출금리도 동시에 올라 이자이익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 수혜주로 꼽혀왔다. 하지만 최근 은행주는 기준금리 인상에도 금융당국의 이자이익 제한, 경기침체에 따른 금융리스크 등이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기 힘든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당국이 대손충당금 적립 및 예대마진차 관리 요구도 은행주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이런 주가 하락세에 은행은 주주 달래기에 분주해졌다. 가장 큰불이 난 곳은 역시 카카오뱅크다. 당장 지난 7일에도 유가증권시장서 폭락세를 보이자 카카오뱅크 경영진이 재빨리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 검토 카드를 꺼내 들었다. 카카오뱅크는 자사 홈페이지에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주주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투자자 레터를 게재했다. 윤 대표는 주가 하락에 대해 사과하고, “공시 규정상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2022년 회계결산에 대한 주주총회 승인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법규상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 실행을 적극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김석 최고전략책임자, 안현철 최고연구개발책임자 등 12명의 임원이 지난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자사주 총 5만685주를 매입하며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를 행동으로 옮겼다. 카카오뱅크 임원들이 지난 7월부터 매입한 주식 수는 8만4370주에 달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며 "견고한 실적을 기반으로 개인사업자뱅킹, 인증사업 등 다양한 신사업을 준비 중이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과 신한금융도 주가 부양을 위해 쓸 수 있는 카드를 모두 꺼내 들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6일 이사회에서 3·4분기 보통주 1주당 400원을 배당하기로 의결했다. 또 1500억원(429만7994주)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들어 보통주 1주당 400원씩의 분기 배당을 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취득과 소각은 주주환원정책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KB금융도 연초부터 분기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해오고 있다. 이달 말 열리는 이사회에서 분기 배당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주환원에 대한 노력은 인정하나, 투심을 돌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주식시장의 큰 흐름에서 벗어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3분기 '역대급 실적' …주가는 '글쎄' 은행의 역대급 실적은 3분기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금융권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3분기 호실적이 은행 주가 부진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기대감이 나오지만, 시장은 영 부정적인 반응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4조5598억원으로 11%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에는 신한금융이 1조43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하며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KB금융은 실적 1조2723억원으로 2.0% 감소하며 1650억원 차이로 2위로 내려앉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98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우리금융의 순이익은 8654억원으로 11.1%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한화투자증권은 4대 금융지주의 올 3분기 순이익 합계를 4조8353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4조5589억원과 비교해 6% 이상 증가한 수치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지주를 둘러싼 업황은 제반 환경 악화에도 양호한 실적을 냈다"며 "실적 우려는 제한적이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올 3분기부터 금융그룹의 순익 성장폭이 둔화할 것이라는 데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최근 몇 년간 이자 장사로 크게 몸집을 키워온 은행권이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 성장 둔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리스크 등이 겹쳐지면서 성장에 빨간불이 켜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는 2021년 3분기 4대 금융 순익은 전년 대비 14.7% 증가했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증가율이 11%에 그치며 상승세가 완만해질 것으로 관측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이 일시적으로라도 안정되고, 외국인들이 은행주를 순매수 전환하면서 지난주 은행주가 시장대비 초과상승세를 시현했지만 주 후반부터 다시 글로벌 금리가 재상승세를 보이는 등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기적으로 연말 배당투자 시즌이 도래하고 신한지주의 자사주 매입·소각 이벤트 발생 등은 분명 우호적인 요인이지만 의미 있는 은행주 반등은 금융시장 안정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과연 이번 주에도 외국인의 은행주 매수세가 지속될 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인데,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 역시 "은행의 경상이익 성장은 다소 둔화할 전망이고, 금융시장 변동성 지속 등의 영향으로 비은행 및 비이자이익에 대한 기대감도 높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추세적으로 반등할 여지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0.12 07:00
산업

'또 중국 때문에' 2분기 실적 곤두박질 LG생건·아모레

K뷰티 간판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2분기 나란히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봉쇄 조치가 이어지면서 실적이 좀처럼 나아지지 못하는 모양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LG생건)은 올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감소한 1조8627억원, 영업이익은 35.5% 감소한 21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1260억원으로 44.3%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아모레) 역시 2분기 매출 1조2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109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부진 원인은 중국이다. 양사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은 최근까지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요 대도시를 봉쇄하는 등 강경책을 이어오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지난 3월 말부터 상하이 등 대도시가 봉쇄되고, 베이징을 비롯한 대부분의 도시에서 봉쇄에 준하는 엄격한 통제가 시행됨에 따라 외출금지, 매장 영업 중단, 물류 출하 제한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아모레 측 역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주요 도시 봉쇄 여파로 2분기 실적이 부진하며 전체적인 실적 하락세를 보였다"고 했다. 아모레와 LG생건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 온라인 채널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LG생건은 최근 3년간 미국 화장품·생필품 판매 회사 뉴에이본을 인수하며 피지오겔의 아시아·북미 사업권 인수 등 굵직한 M&A(인수합병)를 했다. 이밖에도 더크렘샵의 지분 65%를 1억2000만 달러(약 1485억원)에 사들이며 유통망 확대에 나섰고, 미국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폭스를 보유한 보인카 지분 56%를 1170억원에 인수해 헤어케어 부분에도 발을 들였다. 아모레도 북미·유럽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지난 1분기에 이어 라네즈와 설화수가 브랜드 파워를 확대한 북미 시장에서는 매출이 66%나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라네즈는 지난해 방탄소년단(BTS) 미국 콘서트에 스폰서로 참여해 현지 고객들에게 인지도를 높이고, 최근 시드니 스위니와의 협업으로 워터뱅크 캠페인을 전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유럽에서는 라네즈가 세포라 및 이커머스 채널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도 아모레와 LG생건의 올 하반기는 하반기와 사뭇 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아모레는 중국의 도시 봉쇄 영향으로 증익 시점이 지연됐을 뿐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다"며 "LG생건은 (상반기에) 바닥을 다졌다. 향후 봉쇄 해제에 부양 정책, 기저 효과, 중국 소비재에 대한 투자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중국 산업 상황은 6월부터 나아지고 있고 특히 9월 중추절, 10월 국경절, 11월 광군절 등 주요 행사를 연이어 앞두고 있다"며 K뷰티 기업의 하반기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업계 관계자는 "아모레와 LG생건의 높은 중국 의존도는 과거부터 지적됐던 부분"이라며 "중국의 봉쇄 정책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사 모두 출구를 북미와 유럽에서 찾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8.08 07:00
일본야구

"요미우리, 코로나 쇼크"…확진자 40명 추가, 성적도 추락

일본프로야구(NBP)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1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선수와 코치, 지원스태프 등 총 3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기존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요미우리에서만 총 5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스가노 토모유키, 나카타 쇼 등 주축 선수뿐만 아니라 아베 신노스케 코치 등 구단 내 많은 인원이 감염을 피하지 못했다. 선수 20명, 코치 7명, 구단 직원 11명 등이다. 산케이 스포츠는 "경기 전 발표된 2명을 포함하면 20일 하루에만 4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팀 성적은 추락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20일 야쿠르트전에서 2-8로 졌다. 이로써 시즌 45승 50패를 기록한 요미우리는 5년 만에 5할 승률 마이너스로 전반기를 마감하게 됐다. 22~24일 주니치와 3연전을 모두 이겨도 5할 승률에 미치지 못한다. 현재 센트럴리그 5위. 요미우리는 2위 요코하마와 승차는 2.5게임밖에 나지 않는데,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로 부진하다. 이에 산케이 스포츠는 요미우리의 현 상태에 대해 "코로나 쇼크를 맞았다"고 전했다. 특히 20일 선발 투수 5명도 양성 판정을 받아 비상이 걸렸다. 요미우리는 21일부터 나머지 164명을 대상으로 연일 PCR 검사를 실시해, 확진자를 조기 격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소프트뱅크 호크스, 야쿠르트 스왈로즈, 히로시마 도요카프, 니혼햄 파이터스 등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다른 구단도 확진자가 지속해 발생하고 있어 언제든 집단 감염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다. 자칫 리그 중단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2.07.21 10:56
산업

최태원, '한국 기업 위기에 강하다' 자신한 이유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국 기업들이 위기에 강한 체질이라고 자신했다. 최태원 회장은 13일 제주도에서 2박3일 일정으로 개막한 '제45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을 계기로 연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한 번도 세계가 긴축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고 이자율을 계속 내리고, 돈을 풀어왔다"며 "계속 돈을 푸는 것으로 버텨왔던 것이 쌓인 데다 문제(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곡물가 상승)가 한꺼번에 겹쳐 터진 것"이라며 언젠가 올 위기였다고 진단했다.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 가중으로 내년까지 경기 침체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소기업 쪽에서 훨씬 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렇지만 최 회장은 한국 기업의 위기관리 능력에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그동안 숱한 사건들이 많아서 한국 기업들은 이런 쇼크 정도는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 많은 기업 가운데 대한민국의 체질이 위기에 매우 강한 형태로 짜여 있다”며 “기업인은 위기가 항상 올 걸로 예측하며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 2년 동안에도 한국 기업들의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2021년 코로나19 격변 속에서도 국내 1000대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등 탄탄한 내실을 보였다. 한국CXO연구소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개별 기준으로 2021년 1000대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2020년 대비 55%나 증가한 145조52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2020년 6.3%에서 2021년 8.4%로 상승했다. 이 중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기업도 18곳에서 28곳으로 늘었다. 다만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투자가 지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환율과 금리, 재료비 상승 등으로 어쩔 수 없는 전략상 후퇴라고 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의 투자계획에 대해 “이자가 계속 올라가는 만큼 전략·전술적인 형태로 투자를 지연하는 정도쯤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재료 부문이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그 부문을 원래 투자대로 그대로 밀기에는 계획에 잘 안 맞아 어쩔 수 없이 조정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SK그룹은 지난 5월 향후 5년간 반도체·바이오 등 핵심 성장 동력 강화를 위해 2026년까지 247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15 07:03
연예일반

'주접이 풍년' 하이라이트, 팬 응원 멘트에 '감사의 눈물'

그룹 하이라이트가 '주접이 풍년'에서 팬들과 '쌍방향' 사랑을 나눴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팬심자랑대회 주접이 풍년' 13회에는 하이라이트와 공식 팬클럽 라이트가 출연해 스튜디오를 주접으로 꾸몄다. 이진혁은 스페셜 MC로 투입돼 박미선의 빈자리를 채웠다. 이날 오프닝에서 MC 이태곤은 '쇼크', '픽션' 등 히트곡을 줄줄이 읊고 "윤두준은 연기도 잘 한다"라고 언급하는 등 하이라이트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뽐냈다. 이 상황을 무대 뒤에서 지켜보던 윤두준, 양요섭, 손동운은 오랜만에 팬들을 만난다는 반가움을 숨기지 못했다. 특히 한 남성 팬을 보고 실명을 언급하면서 남다른 팬 사랑을 뽐내기도 했다. 손동운은 팬들의 포토카드 교환 현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팬들이 이렇게 좋아하는 걸 잘 몰랐다"라고 말했다. 윤두준은 "다른 시각으로 팬들을 보게 됐다. 왠지 모르게 뭉클하고 신기하다"라고 감탄했다. 이진혁은 팬들이 추억에 잠길 수 있도록 '쇼크'와 '픽션' 스페셜 무대를 꾸몄고 이후 하이라이트가 '아름다운 밤이야'를 라이브로 부르며 등장, 순식간에 스튜디오를 콘서트장으로 만들었다. 이어진 무대는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로 함성이 쉴 새 없이 쏟아졌다. 손동운은 코로나19 확진으로 불참한 이기광을 대신해 "우리 라이트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라고 말했다. 윤두준은 "15년 동안 활동을 했는데 스튜디오에서 팬들을 지켜보면서 다시 한번 여러분의 사랑을 느꼈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방송 말미 라이트가 하이라이트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건강을 챙겨달라는 한 팬의 진심 어린 당부를 시작으로 '최애'를 향한 따뜻한 말들이 쏟아졌다. 한 싱글맘 팬은 힘든 육아 속에서 11년 전 윤두준에게 받은 SNS 답장으로 힘을 낸다고 고백해 모두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40대 누나 팬은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더라도 우리를 믿고 하고 싶은 것 다 하셨으면 좋겠다"라는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결국 멤버들도 감사한 마음에 눈물을 훔쳤다. 윤두준은 라이트와 함께 한 소감으로 "이런 감정이 드는 게 처음이다. 그동안 팬미팅도, 콘서트도 했지만 여러분의 이야기를 직접 맞닥뜨리게 된 건 처음이다. 느끼는 게 많았던 시간"이라고 고백했다. 손동운은 "뒤에서 여러분의 VCR을 보면서 저희가 해온 일들이 팬들에게 힘이 된다는 걸 깨달았다"라며 다음 만남을 약속했다. 양요섭은 "오랜만에 두근거렸다. '주접이 풍년'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라면서 이날 만남의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하이라이트가 "많은 스타들이 팬들의 사랑을 듬뿍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주접이 풍년'은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덕질과 함께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주접단’을 조명해 그 속에 숨어있는 사연과 함께 덕질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는 신개념 '어덕행덕'(어차피 덕질할거 행복하게 덕질하자) 토크 버라이어티다.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4.2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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