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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현장에서] 30분간 쏟아진 비하‧조롱...피식대학, 스스로 드러낸 한계

“우리의 코미디를 하기 위해, 스스로 우리의 판을 만들었다.”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지난해 백상예술대상에서 예능작품상을 수상하며 한 말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무대에서 설 자리를 잃고 유튜브에서 활로를 찾은 피식대학은 300만 명을 보유한 스타 유튜버로 우뚝 섰으나, 최근 경북 영양군 비하 논란으로 자신들의 한계를 스스로 드러낸 셈이 됐다. 숙고 없는 코미디는 공감을 얻지 못하고, 결국 조롱과 막말이 된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것이다. 대중을 웃기려다가, 되레 우스운 꼴이 됐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11일 피식대학에 올라온 ‘메이드 인 경상도’ 코너의 영양 특집 영상이다. 피식대학 멤버인 코미디언 김민수, 이용주, 정재형은 영양으로 떠났는데 버스정류장에서 ‘청기·상청·진보·입암’이라는 표지판을 보며 “여기 중국 아니냐”고 발언하거나 제과점과 식당에서 “영양까지 와서 먹을 음식은 아니다”, “이것만 매일 먹으면 햄버거가 얼마나 맛있을지” 등의 발언을 서슴없이 이어갔다. 더구나 블루베리 젤리를 먹고서는 “할머니 맛이다.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는 기괴한 발언도 했다. 코미디의 기본은 공감대 형성이다. 공감을 얻지 못하면 불쾌감만 남는다. 희화하는 대상이 사회적으로 변두리에 있거나 약자라면, 비하와 조롱이 된다. 그들을 향한 폭력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코미디는 굉장히 어렵다. 경력 40년이 넘는 개그계의 대부 이경규가 여전히 코미디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이유다. 피식대학은 코미디에 대해 이러한 고찰이 없어 보인다. 30분간의 영상에서 이른바 ‘아무말 대잔치’ 같은 1차원적 화법만 난무하다. 대중과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노력조차 없다. 할머니뿐 아니라 공무원, 젊은 여성 등을 향해 쉴새없이 폭격을 가하는 듯한 대화가 필터도 없이 전세계에 공개됐다. 피식대학의 상징성은 남다르다. 유튜브에서 활로를 찾은 코미디언들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원년 멤버 김민수, 이용주, 정재형뿐 아니라 김해준, 이은지, 이창호 등 코미디언들이 피식대학을 통해 널리 얼굴을 알렸다. ‘05학번이즈백’, ‘한사랑산악회’ 등으로 독특한 감수성을 불러모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유튜브를 통해 콩트적 요소를 현실 상황극으로 보여줌으로써 신선하다는 평가와 동시에 ‘코미디는 영원하다’는 명제를 증명해낸 것이다. 그러나 차츰 몇몇 발언들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자정 작용 없이 막말, 무례한 발언과 코미디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피식대학은 이번 논란에 대해 약 일주일 만에 입을 열었다. 18일 공식입장을 통해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저희 피식대학은 코미디언이다. 금번의 일을 계기로 코미디언의 사회적 역할을 다시 한 번 되짚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피식대학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은 여전하다. 침묵을 지키다가 구독자 수가 급감하자 사과문을 낸 것 아니냐는 의심도 있다. 오해라면, 앞으로 피식대학이 풀어야 할 과제다.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스타 유튜버이자, 우리나라 대표 코미디언의 무게를 잊어서는 안 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20 05:50
프로농구

여자농구 유럽 진출 1호...여제 박지수의 도전 "증명하기 위한 무대" [IS 인터뷰]

한국 여자농구 ‘국보’ 박지수(26·1m96㎝)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해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에는 '유망주'가 아닌 '외국인 선수'로 튀르키예로 향한다.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는 지난 3일 박지수의 해외 활동을 승인했다. 양측의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튀르키예의 한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안이 왔고, 박지수의 의지를 확인한 KB가 도전에 힘을 보태기로 결정했다.박지수는 지난 2017 WKBL 신인선수 선발회 전체 1순위로 지명, 한국 여자농구의 기둥으로 떠오른 선수다. WKBL 8시즌 동안, 그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4회, 챔피언 결정전 MVP 2회 등 독보적인 존재로 군림했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신장을 앞세운 그의 공격은 압도적이었다. 2023~24시즌엔 WKBL 시상식 최초로 개인 8관왕에 오르며 정점에 섰다. 종전 기록은 7관왕이었는데, 이 역시 박지수의 몫이었다. WKBL 무대는 박지수에게 좁다. 그 역시 지난달 시상식 뒤 “나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을 더 얻어가고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했을 때,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 정해진 건 없지만, 해외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커졌다”라고 솔직하게 말한 바 있다.도전의 기회는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왔다. 시상식 후 한 달간의 협상 끝에, 박지수의 튀르키예 리그 진출이 확정됐다. 한국 여자농구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 무대로 향하는 선수가 됐다. 그는 훈련 캠프가 시작되는 9월에 맞춰 튀르키예로 향한다. 행선지인 튀르키예 구단이 어디인지는 팀 사정상 아직 미공개다. 박지수는 출국 전까지 대표팀 평가전 및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 사전 예선을 소화할 전망이다. 박지수는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사실 이번에 한국을 떠날 생각은 없었다. 챔프전 뒤 딱 1주일 쉬고 곧바로 운동을 시작했다. 2023~24시즌을 길게 준비했기 때문에, 피지컬 운동을 통해 회복하는 과정이었다”면서 “그런데 튀르키예의 구단으로부터 제안이 와서 놀랐다. 계약 만료 후 도전할 수도 있겠지만, 기회가 온 지금이 맞는 순간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 박지수의 도전을 자극한 건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는 “누구도 나에게 ‘키로 농구한다’라고 말하지 않았다. 오히려 스스로가 그런 고민을 했다. 내가 외국 선수와 경쟁했을 때 기량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하는데, 스스로 의심이 들더라. 그러기 위해선 해외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박지수는 코로나19 이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도 활약한 바 있다. WNBA는 WKBL과 일정이 겹치지 않아 가능했다. 이번 도전은 그때와 다르다. 그는 “WNBA에서는 나에게 ‘기대한다’ 정도의 유망주 느낌이었다. 하지만 튀르키예에선 완전히 ‘외국인 선수’로 가는 것이다. 미국에선 ‘배우고 싶다’였다면, 이번에는 ‘증명하고 싶다’라는 욕심이 크다”라고 말했다. 튀르키예 무대는 유럽에서도 손꼽는 리그다. 남자농구와 마찬가지로, 여자농구 역시 몸싸움이 거친 무대로 꼽힌다. 정규리그는 28경기로 WKBL(30경기)과 비슷하지만, 컵 대회와 클럽 대항전 격인 유로대회가 있어 경기 수가 많다. 그는 “스페인, 러시아, 튀르키예 등이 상위 리그로 꼽힌다. 내가 생각한 것 이상의 무대에서 제안이 와 놀랐다. WNBA 정상급 선수들도 뛰는 무대다. 그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튀르키예 무대를 앞둔 박지수가 꼽은 비시즌 보완점은 스피드다. 그는 “국제대회에서 신장이 큰 외국 선수와 만나면 수비할 때 불리한 점이 있다. 미국에서도 그런 걸 느꼈다. 스피드를 더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그렇다면 증명을 원하는 박지수의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물론 WNBA 진출도 목표지만, 무엇보다 국가대표팀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최근 올림픽, 아시안게임, 월드컵 등에서 우리 실력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 기회에 더 성장한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한편 본지와 통화한 날은 박지수가 모교 초등학교를 방문해 농구발전기금을 기부한 날이기도 했다. 박지수는 “아이들이 내가 해외로 나간다는 걸 이미 알고 있더라. 롤링 페이퍼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줬는데, 너무 고마웠다. 6학년 후배에게 ‘다음에 프로에서 만나자’라고 했다. 내 도전이 후배들의 길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박지수는 팬들을 향해 “많이 속상해하고 아쉬워하시면서도, 축하를 보내주셔서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여전히 팬들의 모습이 눈에 밟힌다. 어떻게 보면 내 이기적인 선택일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김우중 기자 2024.05.10 06:00
생활문화

현대사회의 고립과 단절된 소통을 주제로 한 연극 <페이퍼하우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모든 연령층이 사회적 단절을 경험하며, 사회적 고립 극복이 새로운 사회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고립은 치매와 우울증의 유발 요인이며,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문제이다. OECD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도움이 필요할 때 지지체계가 없는 고립 인구 비율'이 가장 높다. 최근 청년 고립 인구가 급증하고 있으며, 중장년 및 노인 인구의 고독사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연극 <페이퍼하우스>는 이런 사회적 고립과 우울증에 대한 인식을 기반으로 기획되었다. 23년 7월, 전국자살예방사업 담당자를 초청한 간담회에서 현대인의 정신건강과 관련한 중요한 이슈인 고립 등의 사회적 문제에 대한 리서치를 진행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제작된 초고를 통해 3월에 트라이아웃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이야기는 폐지를 줍는 노인 김평판의 폐지가 사라진 것에서 시작된다. 김평판은 세입자 중 누군가가 폐지를 훔쳐간 것으로 의심하고 방문을 세게 두드린다. 작은 공간이지만 그들만의 세상인 방 안에 있던 사람들은 이 소란에 하나 둘 문을 열기 시작한다. 폐지 도둑으로 의심받던 이들은 결국 공용공간에 모이게 되는데, 점점 폐지도둑의 실체보다 서로에 사연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그리고 어느 날, 매일 옥상에서 비행기를 날리던 206호의 비행기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김평판은 그녀의 방문을 열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진다.극 중 '페이퍼하우스'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캐릭터들이 모여 있는 공간이다. 독거 노인, 이주 노동자, 코로나19로 인한 사업에 실패한 택배기사, 만년 수험생, 취업에 실패한 청년 등 사회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이들이다. 캐릭터들은 각자 독특하고 강한 개성을 가지고 있어 작품 전체에 다양성을 더한다.극작과 연출을 담당하는 정희영 감독은 인물들의 캐릭터 구현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고 전했다. 작품이 현실을 단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제시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작품은 서로의 관계 속에서 일련의 편견을 깨나가고,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관객과의 교감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작품은 이런 다양한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그려내며,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프로젝션 맵핑 연출을 통해 생동감 있게 표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작품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문제 의식과 동시에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써 깊은 공감과 이해를 제공할 것이다. 연극 '페이퍼하우스'는 오는 3월 15일부터 17일까지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공연되며, 티켓은 3월 2일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2024.02.23 17:34
연예일반

[전형화의 직필] ‘외계+인’이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스태프에게 퇴직금 준 이유는?

378일.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1,2부 총 촬영기간이다. 이 숫자는 단순히 오랜 시간 동안 촬영했다는 것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특히 노동자들에겐. 촬영기간이 1년이 넘었기 때문이다.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외계+인’은 스태프들에게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퇴직금을 준 영화다. 3억원이 넘는 돈이 더 들었다. 이를 위해 제작자 지분을 줄였다. 유례없는 일이다.1년 동안 동일 직장에서 일을 했을 경우 30일 가량 임금을 퇴직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여느 직장이라면 당연한 일이지만, 영화-드라마 스태프들에겐 상상도 못할 일이다. 그나마 영화 스태프는 프리랜서가 아니라 근로자로 표준계약서를 쓰기에 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 영화산업 노조는 민주노총 산하이기도 하다. 방송 스태프는 프리랜서 계약이라 퇴직금은 언감생심이다. 영화 스태프가 법적으로 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준 사례는 그동안 없었다. 1년을 넘게 촬영한 작품도 없을 뿐더러 계약 기간을 고려해 메인 스태프를 제외하고 새로운 스태프들로 구성하면 되기 때문이다. ‘외계+인’ 제작사 케이퍼필름은 촬영기간이 예정보다 길어지면서 1년이 넘을 것 같자 고민에 빠졌다. ‘외계+인’ 촬영은 2020년 3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진행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이었던 때였고 가장 방역지침이 엄격했던 시기였다.그 탓에 수시로 촬영이 멈췄다. 와이어를 많이 이용하고 세트에서 촬영이 많이 진행됐기에 두 컷 정도만 더 찍으면 됐지만 스태프와 배우 컨디션을 고려해 촬영을 미뤘다가 2주 가량 연기된 적도 있다. 마침 그날이 금요일이라 주말 동안 촬영을 쉬고 월요일부터 촬영을 재개하려 했지만 배우 중 한 명이 장모님 생신에 갔다가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던 탓이다. 당연하지만 촬영을 쉰다고 스태프 임금이 안 나가는 것도 아니요, 촬영 장비 대여료를 그 기간 동안 안 주는 것도 아니요, 세트장 임대료가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 2020년 여름에는 비가 많이 와서 세트가 물에 잠기기도 했다. 물을 퍼내고 세트장을 재정비하느라 촬영이 멈추기도 했다. 그렇게 촬영 기간이 계속 길어졌으니 제작비가 천정부지로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제작자로선 그런 상황에서 퇴직금마저 수억원이 더 나가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으니 고민이 컸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저런 사정들이 있었으니 할 수 없다며 스스로에게 명분을 줘도 됐다. 퇴직금을 안 주려고 작정하면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드라마 촬영장처럼 A팀, B팀으로 나눈 다음 1년 가까이 근무한 스태프는 계약을 더 안하고 1년 미만이 되는 스태프로 새롭게 운영해도 됐다. 메인 스태프만 연장 계약을 하고 다른 스태프들은 새로운 스태프들로 채워도 됐다. 계약직 근로자들을 364일까지만 일을 시키고 해고하는 사례들처럼. 꼼수지만 위법은 아니다. 하지만 안수현 케이퍼필름 대표와 최동훈 감독은 그렇게 하지 말자고 마음먹었다. 자신들의 몫을줄이고 1년 동안 동고동락한 스태프들에게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챙겨주자고 결심했다. 그런 결심 덕에 ‘외계+인’ 스태프들은 한국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퇴직금을 받았다. ‘외계+인’ 제작사는 후반작업 업체도 배려했다. 통상적으로 영화를 언론시사회에서 처음 공개하기 직전, 스태프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술시사회를 한다. 주로 주요 스태프들과 주요 배우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들, 투자 배급사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외계+인’ 측은 2022년 1부 언론시사회를 앞두고 후반 CG업체 관계자들을 대거 기술시사회에 초청해 가장 먼저 보여줬다. 전체 작업물을 영화 개봉을 하고 나서야 볼 수 있기 마련인 후반 작업 관계자들에게 당신들의 수고를 가장 먼저 보여준다는 의미였다. ‘외계+인’ 1부는 여러 이유가 있긴 하지만 관객들에게 엄격한 평가를 받았다. 감독과 배우들이 최선을 다해 무대인사를 하고 싶어도 개봉 첫 주에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그 마저도 할 수 없었다. 배우와 감독이 홍보 일선에 나서지 못하자 당시 ‘외계+인’ 스태프들이 자발적으로 SNS를 통한 영화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어느 영화라고 스태프들이 자기 영화에 애정이 없겠냐 만은 ‘외계+인’ 스태프들이 더 끈끈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딱히 더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코로나19로 방에서 자가 격리를 하고 있던 최동훈 감독과 부부 사이라 같은 집에서 그런 감독을 보살펴야 했던 안수현 대표에게 뜻밖의 위로를 해준 건 당시 경쟁작이었던 영화 ‘헌트’의 이정재 감독과 정우성이었다.‘도둑들’ ‘암살’을 같이 했던 이정재와 오다가다 인연이 많았던 정우성이 최동훈 감독에게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해와 30여 분 동안 위로와 수다를 떨어줬던 것. 원래 ‘외계+인’과 ‘헌트’ 측은 서로의 VIP시사회에 가면서 응원하는 것도 계획했으나 ‘외계+인’ 배우와 감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무산되기도 했던 터다.최동훈 감독과 안수현 대표가 가장 힘든 시간에 그들을 응원하고 격려한 건 결국 그들이 살아오면서 했던 선택들로 쌓인 인연들이었다. 해가 지면 그림자도 자신을 버리기 마련이다. 잘 나갈 때야 주위에 사람이 가득하지만 힘들면 가장 곁에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사람들도 떠나기 마련이다. 그럴 때 곁에 있는 사람들이 많은 건, 잘 살았기 때문이다. ‘외계+인’ 2부가 지난 21일 누적 100만 관객을 넘었다. 갈 길이 멀긴 하지만 그럼에도 그들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다. ‘외계+인’ 2부를 더 많은 관객들이 봤으면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1.22 11:08
스포츠일반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막 앞두고 식중독 의심 신고 잇달아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개막을 앞두고 식중독 의심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최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내 식당에서 식사한 자원봉사자들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이곳에서 식사한 자원봉사자 6명이 다음날부터 오한, 구토, 설사 증세를 보여 간이 검사를 한 결과 4명이 노로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앞서 강원도가 지난 9일부터 선수촌 식당과 IOC 숙박시설 내 조리 종사자 705명을 대상으로 한 노로바이러스 검사에서는 9명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돼 격리 조처됐다. 이에 방역 소독을 실시하고 검출자를 신속하게 격리 조치한 바 있다. 감염병 예방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조직위는 선수촌 등에 식중독 신속 검사차량 5대도 투입하고, 코로나19 변이 등 감염병 관리를 위한 현장 방역상황실도 가동한다.김진태 지사는 "감염병 발생에 대응한 조기 신속한 대처가 가장 중요하다"며 "검체 채취, 역학조사, 방역소독, 격리 등 일련의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오는 19일부터 내달 1일까지 강릉, 평창, 정선, 횡성 일원에서 펼쳐진다. 아시아에선 처음 열리는 동계청소년 대회로 총 80개국 19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스케이팅, 스켈레톤 등 7개 경기 15종목에서 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이형석 기자 2024.01.17 08:55
연예일반

강력 한파 탓 가요계 비상…독감에 활동 중단→콘서트 현장 대비

지속되는 강력한 한파에 가요계도 비상이 걸렸다. 폭발적으로 유행하는 인플루엔자(독감)를 가수들도 피하지 못하고 있다. 활동 중이거나 컴백을 앞둔 가수들이 소속된 기획사들은 철저한 대비에 나섰고, 독감에 감염된 가수들은 콘서트를 연기했다. 기획사들은 MD 상품 등을 판매하는 콘서트 야외 부스도 점검에 나섰다.갑작스럽게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독감 유행은 이례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2월 둘째주(3~9일) 기준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인 사람 수(의사환자 분율)는 61.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더구나 올해는 독감뿐 아니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코로나19 등 호흡기 질환이 동시에 유행하는 ‘멀티데믹’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여자)아이들 멤버 슈화도 최근 A형 독감 확진 판정을 받았다. 19일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슈화는 미열 및 감기 증상으로 응급실을 방문해 A형 독감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현재 휴식과 안정을 취하고 있다. (여자)아이들은 당장 내년 1월 컴백을 앞두고 있는 터라, 현재 소속사는 슈화의 컨디션을 살피며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르세라핌 멤버 5명 중 3명이 독감으로 인해 활동 차질을 빚었다. 김채원, 허윤진, 카즈하가 A형 독감 확진을 받고 자가격리 및 치료를 받으면서 태국 방콕 공연도 취소했다. 더구나 김채원은 치료 중 어지럼증을 호소해 결국 당분간 활동을 중단했다. 왕성하게 활동해야 하는 신예들에게도 독감 비상이 걸렸다. 키스오브라이프 소속사 S2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5일 멤버 나띠, 벨이 A형 독감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예정된 스케줄을 취소 및 연기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일부터 계획된 팬사인회도 부득이하게 일정을 연기했다.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은 특성상 전염력이 높은 탓에 다수의 인원으로 구성된 그룹들은 더 조심하고 있지만 이를 완전히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바쁜 스케줄로 인해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도 있어서 곧바로 독감 증상을 의심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독감을 완전히 대비하기엔 무리가 있다. 최소 한 명의 멤버가 감염되면 대부분의 스케줄을 조정해야 해서 가요계가 비상”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최근 연말 행사로 가수들이 대거 한자리에 모이면서 감염 확률이 높아져 가수들과 기획사들은 더 노심초사하고 있다. 연말에 집중된 콘서트 일정을 취소하는 일도 발생했다. 장윤정은 부산 콘서트를 하루 앞둔 지난 15일 독감 감염에 따른 컨디션 난조로 이 행사를 내년 3월로 연기했다. 장윤정은 며칠 후 자신의 SNS에 “(독감으로 인해) 목소리를 잃었다”고 호소하며 팬들에게 거듭 사과를 전했다. 가왕 조용필은 지난 2일 광주 콘서트 이후 독감에 감염됐는데, 일주일 후인 9~10일 이틀간 열린 콘서트에서 모든 곡을 완벽하게 소화했으나 곡들 사이마다 기침을 해 팬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겨울 콘서트는 주로 실내에서 진행되지만, MD 판매와 이벤트 등은 야외에서 이뤄지는 터라 소속사들도 대비에 나섰다. 최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강풍도 부는 탓이다. 앞서 트레저 콘서트가 열린 지난 16일 기상악화로 인해 공연장 외부에 설치된 야외 MD 부스 및 이벤트 현장이 무너지자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안전상 문제로 곧바로 부스 운영을 중단했다. 소속 가수의 콘서트를 앞둔 한 기획사 관계자는 “찬바람이 많이 불어 부스를 한번 더 꼼꼼히 관리하고 있다”며 “야광봉, MD 등을 구매하려면 대기자가 많기 때문에 부스 근처에 난방 기기를 많이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20 05:12
경제일반

BGF리테일, 아동 안전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 재개

BGF리테일은 경기도 평택시 신평동에 위치한 평일초등학교에서 ‘안전한 등하굣길 만들기’를 주제로 한 아동 안전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전개했다고 15일 밝혔다.코로나19로 중단된 지 4년 만에 재개된 이번 봉사활동에는 BGF리테일 임직원과 CU 가맹점주 등이 참여했다.봉사 참여자들은 평일초를 둘러싼 약 45m 구간의 외벽에 길을 잃거나 기타 위급상황 시 CU로 오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그림을 그렸다.BGF리테일은 2018년부터 전국 곳곳의 초등학교 담벽에 아동 안전 벽화를 그리는 봉사활동을 통해 주변 환경 개선과 더불어 CU의 미아 예방 프로그램 ‘아이CU’와 아동안전지킴이집 제도를 알리고 있다.CU는 경찰청과 함께 약 1만7000개의 전국 점포 네트워크를 활용해 길을 잃은 어린이(치매환자, 발달장애인 등 포함)를 보호하고 경찰, 가족에게 안전하게 이어주는 아동 실종 예방 시스템 ‘아이CU’를 운영 중이다.2017년 첫 도입 이후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하며, 지금까지 아이CU를 통해 총 160여 명의 아동 등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아이CU는 어린이 실종 예방 기능을 넘어서 아동 학대 신고 서비스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근무자는 점포 내외부에서 아동 학대가 의심되는 상황을 목격하면 POS를 통해 보다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할 수 있다.BGF리테일 관계자는 "아이CU 외에도 국가 재난 긴급 구호활동인 BGF브릿지, 자동심장충격기(AED) 운영 확대 등 강력한 편의점 인프라를 활용해 사회 안전망 역할을 수행해왔다”며 “앞으로도 여러 기관, 공공단체 등과 협력해 지역사회 공공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기획, 실행하겠다”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0.15 15:31
연예일반

[전형화의 직필] 정말 462편의 영화들이 관객수를 조작했을까?

과연 462편의 영화들이 관객수를 조작했을까?지난 17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정례 간담회에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관객수가 조작된 영화 편수는 전체 462편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앞서 서울경찰청 반부패, 공공범죄수사대가 지난달 13일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와 쇼박스, 롯데엔터테인먼트, 키다리스튜디오 등 배급사 3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들은 영화 관객수를 허위로 집계해 박스오피스 순위를 조작하며 영화진흥위원회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청 관계자는 “(조작된)관객수가 정확히 얼마나 됐는지 대충 정리됐지만 아직 상세하게 발표할 내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경찰의 발표만 들으면 그야말로 영화계가 관객수를 조작해 관객을 현혹하는 악덕이 판치는 곳으로 여겨진다.속사정을 살펴보면 좀 다르다. 알려지진 않았지만 이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회사는 비단 6곳뿐만이 아니다. 주로 독립영화를 배급하는 회사 등 영세한 회사 대표들도 줄줄이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이 조사를 하면서 혐의가 있는 영화들이 늘어나고 관련된 배급사 관계자들을 계속 불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조사를 받고 온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관행이라고 여겨졌던 것과 마케팅적인 부분들, 실제 조작 사례 등이 모두 관객수 조작행위로 의심을 받고 있는 듯하다.예컨대 영화 기자시사 후 이뤄지는 기자간담회는 통상적으로 같은 시사 장소에서 열린다. 이때 배급사는 극장에 대관료를 내는 게 아니라 예매권으로 제공한다. 즉 500석 규모로 기자시사회를 열면, 그 뒤 기자간담회도 500석 규모로 예매권을 제공한다. 예매권으로 제공하면, 관객수 카운팅도 되기에 관행적으로 이뤄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기자 간담회 좌석이 모두 차는 게 아닌데 예매된 모든 좌석이 관객수로 카운팅되는 건 관객수 조작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빵원티켓, 스피드쿠폰 등 이벤트성 극장 할인 티켓도 마찬가지다. 선착순으로 마감되는 빵원티켓 등은 마케팅용이자 데이터로 활용된다. 얼마나 빨리 마감되는지가 영화 흥행 지표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런 까닭에 이벤트로 이 같은 행사를 하는데, 이 때 예매권을 제공한다. 문제는 이 예매권이 모두 소진되는 게 아니라는 점. 빵원티켓 등에 당첨된 사람들 모두가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게 아니지만, 관례적으로 이 예매권들도 모두 소진된 것으로 처리해왔다. 경찰은 여기에도 관객이 실제 극장에서 안 봤는데 카운팅이 된 건 관객수 조작이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는 후문.또한 클라우드 펀딩 등으로 제작되는 독립영화, 다큐멘터리 등 저예산영화들은 펀딩에 참여하는 사람에게 관례적으로 예매 티켓을 제공한다. 이 티켓으로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사람들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지만, 이 예매 티켓도 모두 소진된 것으로 처리한다. 이 티켓 소진도 실제 극장에서 관객이 보지 않았다면 관객수 조작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이 같은 방식은 실제 영화 관객수 집계에 미치는 영향이 미비할 뿐더러 자체 마케팅 비용을 쓰는 것이기에, 각 영화의 총제작비(순제작비+P&A비용)에 포함된다. 빵원티켓 등 극장에서 하는 이벤트성 행사는 경우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각 영화의 총제작비에 포함된 금액으로 벌어지는 프로모션용 행사이기에, 관객수 증가에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 이런 방식으로 관객수가 늘어난들 총제작비에 포함된 것이기에, 수익과는 무관하기 때문이다. 이는 무료로 제공하는 VIP시사회와 일반 시사회도 마찬가지다. 이 관객수들도 카운팅에 포함되는데,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 이야기가 또 달라진다.영화계에선 차제에 이런 관행이 없어지고 통대관으로 비용처리를 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경찰 조사를 받은 한 관계자는 “극장이 있는 회사와 없는 회사의 입장이 다를 수 있지만, 이런 관행은 대체로 극장에 좋은 일인 만큼 이번 기회에 정리가 되는 것도 향후를 위해선 좋은 일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럴 경우 비용 문제로 빵원티켓, 스피드쿠폰 등 티켓 할인 또는 무료 행사와 일반시사는 점차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가뜩이나 극장요금이 인상된 뒤 공짜티켓과 할인티켓이 남발돼 티켓 가격에서 제작사에 돌아오는 객단가가 낮아지고 있다는 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는 터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할인티켓, 공짜티켓은 사실상 배급사와 제작사에 돌아오는 몫이 없다. 이런 관행이 관객수 조작으로 처벌받는다면 굳이 진행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의 이번 조사는 심야 또는 새벽에 관객이 없는 시간대에, 심지어 극장문을 열지도 않았는데 마치 관객이 든 것인양 처리돼 관객수를 허위로 조작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서 시작됐다.이 중에는 실제로 경쟁이 치열할 경우 예매율을 올리기 위해 프로모션용 예매권으로 유령상영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 수는 그리 많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1년 중 그렇게 경쟁이 치열한 때가 몇 되지 않을 뿐더러 경찰의 조사기간인 2019년부터 2023년 중 2020년부터 2022년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었다. 유령상영 중 상당수는 프로모션용으로 예매권을 확보했지만 영화가 인기가 없어서 예매권이 다 소진되지 않아, 영화가 극장에서 내려올 즈음 새벽 시간대에 그 예매권을 태우는 경우들이다. 말그대로 태운다고 표현한다. 이런 예매권은 사용기간이 정해져 있기에, 제 때 사용 못하면 태워버린다. 이것도 관객수 조작이라면 조작이지만 자체 프로모션용 비용이기에 배급사에 이익은 없고 관객수 증가도 미비하다. 코로나19 기간에는 워낙 관객수가 적었기에 이런 관객수 증가도 박스오피스 순위에 영향을 줘서 눈에 띄었을 뿐이다.경찰은 조만간 이번 수사를 마무리하고 관객수를 조작한 영화 숫자와 그렇게 조작된 영화관객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발표한 462편은 얼핏 개봉한 영화 숫자들과 비슷해 보이고, 향후 발표할 조작된 영화관객수도 몇십만명 이상이 될 듯하다. 그렇게 되면 영화계가 철저히 관객을 우롱하고 속이는 집단으로 보이기 쉽다. 하지만 과연 영화계가 관객 숫자를 허위로 늘려서 속여 먹는 집단이었는지, 숫자만 보면 속내를 짐작하기 쉽지 않다. 의도에 속기 쉽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7.18 10:34
연예일반

[TVis] 심형탁 “이서진, 사야와 결혼 의심..결혼식 와달라” (‘라스’)

배우 심형탁이 일본인 사야와 결혼을 준비 중인 가운데 배우 이서진을 향해 “결혼식에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심형탁은 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 “내 결혼을 의심한 분이 딱 한 분 있다. 이서진 형님”이라며 “마지막 드라마를 찍었을 때가 딱 2년 전인데 그때 같이 출연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때가 코로나19 때문에 사야를 못 만나고 있었는데 이걸 서진이 형님이 알고 있었다”며 “함께 술 마시면서 진지하게 ‘코로나19 언제 끝날지 몰라.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진다’며 걱정하시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만약 내가 이 결혼 성공시키면 결혼식 올 거냐 했더니 온다고 하시더라. 그런데 그 뒤로 연락이 끊겼다. 빨리 연락 드려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MC들이 이서진을 향해 영상편지를 전하라고 말했고 심형탁은 “서진이 형, 저 결혼합니다”라며 “빨리 와주셨으면 좋겠다. 서진이 형 제가 꼭 연락드리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라스’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7.06 07:38
연예일반

‘토크’예능 범람시대... 이경규X박명수 ‘캠프 火이어’는 다를까

불 같은 두 사람이 뭉쳤다. 60년 ‘앵그리 외길인생’ 이경규와 필터 없이 지르는 ‘국민호통’ 박명수가 MBC에브리원 신규 야외 토크쇼 ‘캠프火이어’(가제)에 MC로 확정됐다. 신생 토크예능들이 연이어 아쉬운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캠프火이어’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예능계는 ‘토크 예능 범람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BS는 과거 인기 프로그램이던 ‘강심장’을 업그레이드해 ‘강심장 리그’를 론칭했다. 여기에 이승기와 강호동의 13년 만의 조합이라는 키워드로 초반화제몰이에는 성공했다. JTBC 또한 탁재훈, 윤종신, 홍진경을 필두로 스타들의 짠내 나는 시절을 공유하는 토크쇼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두 프로그램 모두 평균 시청률은 1~2%대로 아쉬운 성적이다. 그나마 MBC ‘세치혀’는 유튜버, 변호사, 인플루언서 등 연예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사람들이 나오면서 시청자 층을 넓혔다. 그 결과 지난 19일 스웨덴, 독일,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등 총 6개국에 포맷 아이디어를 인정받고 수출 성과를 거뒀지만, 마찬가지로 평균 시청률은 2%로 높은 편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토크예능이 최근 들어 증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제작비 절감을 위한 가성비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서 해외로 나가는 예능이 많아졌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비교적 가성비가 좋은 토크 형식의 예능을 제작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점은 많은 토크예능에 비해 시청률이 낮다는 점이다. 김 평론가는 “최근 방송을 보는 평균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는데 반해 정작 토크예능에서는 40~50대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요소가 많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튜디오에서 ‘토크’만 중점적으로 하기보단, 토크와 관찰을 적절히 섞은 액자식 구성이나 야외로 나가 시민들을 만나는 등 콘텐츠의 다양성을 늘리는 게 좋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캠프火이어’는 스튜디오가 아닌 야외 토크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주목해볼 만하다. 여기에 SBS ‘힐링캠프’에서 약 5년간 MC를 맡으며 매끄러운 진행력을 보여준 이경규와 2015년부터 현재까지 KBS 쿨FM ‘라디오쇼’를 진행중인 박명수의 조합은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하다. 특히 연예계에서 ‘화’가 많기로 유명한 두 사람이 보여줄 마라맛 토크 진행 방식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MBC에브리원 대표 장수 토크예능 프로그램 ‘비디오스타’를 연출한 이유정 PD가 기획했다는 점도 관전포인트다. ‘비디오스타’가 처음 방송된 2016년에는 여성 예능인들의 설 곳이 마땅치 않았고 여성 출연자가 중심이 되는 프로그램이 드물었다. 여성 출연자들로만 꾸린 예능이 잘 되겠느냐는 의심 어린 시선 속에 탄생한 ‘비디오스타’는 편견을 깨고 6년이라는 긴 시간 MBC에브리원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활약했다. 무엇보다 ‘비디오스타’는 케이블 방송임에도 꾸준히 1~2%(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유지했으며, 출연진 역시 매회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장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비디오스타’는 해를 거듭할수록 힘을 잃어갔다. 스타들의 고백이라는 공통적인 구성으로 진부하다는 느낌을 지우지 못했고, 시간이 흐를수록 소재 고갈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 것. 결국 ‘비디오스타’는 2021년 10월 5일 프로그램 론칭 6년 만에 종영을 맞이했다. 이유정 PD는 당시 한 인터뷰에서 “‘비디오스타’ 종영으로 MBC에브리원에서 토크쇼가 사라졌는데 언제쯤 다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저희 회사 이사님부터 사장님, 센터장님 등 모두 연예인 토크쇼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어떤 형태로든 돌아올 것”이라며 복귀에 대해 귀띔하기도 했다. 그렇게 2년 후 이유정 PD는 약속대로 ‘캠프 火이어’를 내놨다. 이 PD가 ‘비디오스타’ 때 부족했던 뒷심을 이번엔 극복하고 또 한 번 MBC에브리원 대표 장수 프로그램을 탄생시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캠프 火이어’는 현재 두 MC의 캐스팅을 확정하고 제작 준비에 돌입했으며 방송 시기는 미정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6.21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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