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장이근, 10년 만에 '신인 다승자' 도전…"골프의 변수까지 즐기겠다"
"티샷이 안정적으로 잘 돼서 편하게 경기했다. 보기 없는 경기를 펼치는 게 목표였는데 그걸 달성해서 기분 좋다. 오전에 경기하다 보니 1라운드보다 그린 상태도 조금 더 좋았던 것 같다."장이근(24)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티업· 지스윙 메가오픈에서 시즌 첫 2승 고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특히 그는 KPGA 코리안투어에서 10년 만에 '신인 다승자'에 도전하고 있다.8일 인천 드림파크 컨트리클럽 드림코스(파72)에서 속개된 대회 2라운드. 첫날 8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에 올랐던 장이근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아내는 폭발적인 샷으로 7타를 더 줄였다. 이로써 중간합계 15언더파로 단독 2위 전성현(24·14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10번홀에서 출발한 장이근은 12~13번홀의 줄버디를 포함해 15, 18번홀에서 4개의 버디를 낚았고, 후반 3, 7, 9번홀에서 3개의 버디를 더 추가했다.10년 만에 신인 다승자 도전에 대해 그는 "처음 알았다. 우승해서 신인 다승자 타이틀을 얻는다면 정말 의미 있을 것 같다"며 "그래도 가장 욕심나는 타이틀은 상금왕이다. 시즌 마무리할 때 상금 순위 최상단에 내 이름이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그러면서 "아직 잘 모르겠다. (골프에는) 늘 변수가 있기 때문에 남은 라운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하지만 (그 변수까지) 최대한 즐기면서 플레이하겠다"고 덧붙였다.지난 6월 제60회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장이근이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이번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첫 다승자가 된다. 또 2007년 김경태(31)가 루키로서 시즌 3승을 차지하며 첫 루키 다승자에 이름을 올린 이후 만 10년 만에 두 번째 기록을 보유하게 된다.'백전노장' 신용진(53)은 이날 하루에만 9언더파 63타의 맹타를 쳐 중간합계 13언더파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해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루키로 데뷔해 주목 받고 있는 임성재(19)는 첫날 공동 선두였지만 이날 5타를 줄였음에도 장이근에 2타 뒤진 공동 3위 그룹으로 밀려났다.올해 처음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서는 타이틀 스폰서인 티업비전과 지스윙의 모기업인 마음골프가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에게나 참가 기회를 준 '대국민 골프 오디션' 예선을 실시해 관심을 모았다. 모두 5580명이 출전한 두 차례의 스크린골프 예선과 한 차례의 필드 예선을 거쳐 14명의 선수가 이번 대회 출전 기회를 얻었다.스크린골프 숨은 고수를 찾는다는 취지가 무색하게 14명 중 13명이 프로선수로 채워진 가운데 아마추어로는 유일하게 이 예선을 통과한 유현준(15·동북중)은 2라운드 합계 1언더파 공동 95위에 자리해 사실상 컷 탈락했다. JTBC 골프가 9~10일 대회 3, 4라운드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인천=최창호 기자 choi.changho@joins.com
2017.09.08 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