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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유튜브 새내기’ 이경규 “후배들이 조회수로 보여” (라스)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개그계의 대부 이경규가 유튜브를 시작한 후 후배 개그맨들이 ‘조회수’로 보인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낸다.9일 오후 MBC ‘라디오스타’는 이경규, 신기루, 이용진, 이선민이 출연하는 ‘이경규와 간다’ 특집으로 꾸며진다.이경규는 1981년 제1회 MBC 개그 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해 현재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방송 44년 차이자 열정 만수르인 그는 개그뿐 아니라 최근 유튜브 햇병아리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한편 영화 제작에도 도전하고 있는 근황을 밝혔는데.‘라디오스타’에 등장한 이경규는 최근 후배들을 보는 자신의 기준이 달라졌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과거에는 재능이나 자신을 대하는 태도를 살펴봤다면, 현재는 제작 중인 너튜브 콘텐츠 때문에 후배들이 조회수로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힌 것. 이경규는 “그냥 후배들을 조회수로 봅니다”라면서 자신의 채널에 출연한 ‘라디오스타’ MC들을 비롯해 게스트들의 조회수를 언급해 웃음을 유발했다.특히 그는 “너튜브 PPL은 리허설 연습을 한다”, “구독자 10만 기념으로 라이브 방송도 했다”고 해 놀라움을 더했다. 더불어 최근 드론까지 띄우며 야심 차게 준비한 야생 여우 다큐멘터리 콘텐츠 ‘디스까바리’의 반응이 저조한데 이와 관련한 제작비부터 내레이션까지 공들인 비하인드를 털어놔 MC 김구라와 티격태격하며 웃음을 줄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이경규는 자신과 함께 출연한 후배 개그맨들과의 에피소드도 털어놨는데 ‘코미디 로얄’에서 원숭이 교미 개그를 했던 이선민으로 인해 ‘극대노’를 했던 사실을 밝히기도. 그는 이선민이 당시의 상황에 대한 설명을 길게 늘어놓자 또다시 버럭(?)해 폭소를 유발했다. 한편 ‘코미디 로얄’에서 우승팀의 수장이었던 이경규는 본인의 제안으로 후배 코미디언들과 ‘코미디 리벤지’를 하게 됐다고 밝혔는데 이에 김구라는 “혼자 하기도 애매하고”라고 말하며 티격태격 케미를 발산해 폭소를 유발했다.한편 과거 ‘몰래카메라’로 당시 MBC를 먹여 살리는 최고의 스타였던 이경규는 자신이 레전드 영상으로 꼽는 ‘몰래카메라’ 주인공을 공개한다. 전설의 샴푸 뿌리기 ‘몰래카메라’의 주인공 ‘유열’부터 이경규가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다는 ‘몰래카메라’ 주인공들의 비하인드도 공개될 예정이라 호기심을 자극한다.그런가 하면 과거 쿡방 돌풍을 일으켰던 ‘닭 라면’에 대한 로열티 얘기로 모두의 귀를 쫑긋하게 했는데. 이경규는 “닭 라면의 로열티가 아직도 나온다”면서 자신의 딸 이예림에게도 이 로열티가 대물림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한편 열정 만수르인 영화인 이경규는 ‘내년부터 촬영 예정’인 새 영화에 대한 계획을 밝혀 궁금증을 높인다. 데뷔 44년 차 개그 대부지만 유튜브 2년 차 새내기로, 또 새 작품을 준비 중인 영화인으로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선 이경규의 스토리는 오는 9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라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09 09:16
연예일반

이봉원 40주년 공연→유세윤‧뉴진스님…올해도 막강한 라인업 ‘부코페’ [종합]

“무더위를 날려드리겠다.”올해 ‘제 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가 닻을 올릴 준비를 마쳤다.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 코미디 페스티벌인 ‘부코페’는 올해도 막강한 라인업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코미디언 이봉원이 데뷔 40주년 기념 공연을 펼치고 장동민, 유세윤 등 우리나라 대표 코미디언뿐 아니라 뉴진스님 등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코미디언들이 나선다. 2일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복합문화공간 이들스에서 ‘부코페’ 개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준호 집행위원장, 최대웅 부집행위원장, 조광식 부집행위원장, 김대희 이사, 조윤호 프로그래머를 비롯해 송영길, 나현영, 채효령, 박성호, 이재율, 강현석, 유영우, 구정모, 김동하, 대니초, 송하빈, 조준우, 김민기, 김영, 이수빈, 이봉원, 김나희, 김승혜, 박소영 등이 참석했다. 진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준호는 “’부코페’가 10회 때까지만 해도 이 페스티벌을 인지하는 분들이 많지 않았지만 이제는 이름이 좀 알려진 것 같다”고 자랑스러워 하며 “자원봉사자의 경우 4대1 경쟁률이었고, 간신히 70여 명을 뽑았다”고 덧붙였다. 올해 ‘부코페’는 개막식부터 화려하다. 오는 23일 오후 7시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장동민, 유세윤이 MC를 맡고 코요태, 뉴진스님 등이 출연해 축제의 서막을 화려하게 연다. ‘부코페’는 올해도 곽범 등 유튜브를 병행하고 있는 코미디언들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김준호는 “1회 때 오프라인 공연과 영상을 병행하려 했는데 예산 문제로 쉽지 않았다가 마침 시대의 흐름으로 개그맨들이 각자 IP를 갖게 됐다”며 “이러한 친구들이 방송도 하고 유튜브도 하면서 (코미디를) 공연화 해서 다시 (부산에) 내려오는 게 우리 페스티벌이 마중물 역할”이라고 전했다. 이봉원의 데뷔 40주년 기념 리사이틀 공연도 준비돼 있다. 이봉원은 “어느새 ‘부코페’가 12년이 됐다. 뿌듯하고 후배들에게 격려를 보낸다. 쇼 자체가 커지고 볼거리도 많아졌다”며 이 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3년 전 최양락도 40주년 공연을 했는데 저한테도 부탁하길래 감사히 생각하고 있다”며 “보잘 것 없지만 국민들이 그리워하실 내용 위주로 하려고 한다. 전유성, 최양락, 이경실, 이경래 등과 함께 과거 코너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코페’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코미디언 김준호는 이봉원의 데뷔 40주년 기념 리사이틀 공연을 기획한 이유에 대해 “저희는 뿌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1회부터 임하룡, 최양락 선배님 등 선배님들을 모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후배간의 연결이 중요하다”며 “페스티벌에서 코미디 선후배들의 교류를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코미디언들의 남다른 각오도 눈길을 끌었다. 박성호는 “‘부코페’를 위해 쌍꺼풀 수술을 했다. 파격적으로 지방재배치, 울세라 등도 총동원했다”며 “성형이든 개그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부코페’는 2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9월 1일까지 10일간 부산 전역에서 분산 개최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8.0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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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코페’ 이봉원 “데뷔 40주년 기념 공연 영광”

코미디언 이봉원이 ‘제 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에서 데뷔 40주년 기념 리사이틀 공연과 관련해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이봉원은 2일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복합문화공간 이들스에서 열린 ‘부코페’ 개최 기자간담회에서 “어느새 ‘부코페’가 12년이 됐다. 뿌듯하고 후배들에게 격려를 보낸다. 쇼 자체가 커지고 볼거리도 많아졌다”며 이 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3년 전 최양락도 40주년 공연을 했는데 저한테도 부탁하길래 감사히 생각하고 있다”며 “보잘 것 없지만 국민들이 그리워하실 내용 위주로 하려고 한다. 전유성, 최양락, 이경실, 이경래 등과 함께 과거 코너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코페’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코미디언 김준호는 이봉원의 데뷔 40주년 기념 리사이틀 공연을 기획한 이유에 대해 “저희는 뿌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1회부터 임하룡, 최양락 선배님 등 선배님들을 모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후배간의 연결이 중요하다”며 “페스티벌에서 코미디 선후배들의 교류를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부코페’는 매년 국내외 코미디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 코미디 페스티벌로 국내외를 총망라한 코미디언 팀들이 모여 다채로운 공연을 펼친다. 올해 ‘부코페’는 12회를 맞이했으며 지난해보다 더욱 강력해진 웃음으로 돌아온다. 개막식에는 코요태, 뉴진스님, 파이어앨범의 무대로 열두 번째 부코페의 시작을 화려하게 빛낸다. 아울러 전 연령층을 만족시킬 폭넓은 개그와 다채로운 재미, 그리고 웃음으로 중무장한 ‘부코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부코페’는 오는 23일 오후 7시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개막식을 열고 오는 9월 1일까지 10일간 부산 전역에서 분산 개최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8.0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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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김지민 “엄지윤X조진세, 우리처럼 된다” 예언 (‘국돼파이터’)

코미디언 김지민이 사이좋은 후배들에게 파격적인 예언을 했다.김지민은 지난 19일 방송된 tvN STORY ‘THE 국돼파이터’에 출연해 국돼즈 멤버들과 흥미진진한 빙고 대결을 이어갔다. ‘THE 국돼파이터’는 국가대표는 못 해도 국산돼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인 국돼즈가 두 팀으로 나뉘어 각 팀의 메달과 명예를 향해 펼치는 국산돼지 맛집 빙고 레이스다.앞서 ‘김동현 팀’으로 돈가스, 구이, 곱창 맛집을 클리어했던 김지민은 빙고 레이스 두 번째 날을 마주했다. 이날 첫 번째 맛집 메뉴로 빵을 뽑은 김지민은 김동현, 조진세와 함께 한돈 버거를 먹으러 향했고 두 입 가득 맛깔스러운 먹방으로 보는 이들의 군침을 자극했다.두 번째 맛집으로 이동한 김지민은 국내산 돼지 두루치기를 먹게 됐다. 김지민은 식사 도중 조진세가 엄지윤을 “지윤이”라는 호칭으로 친근하게 부르자 “되게 스윗해보인다”라며 콕 집었다. 더 나아가 김지민은 “내가 예언 하나 해볼까? 나중에 우리처럼 된다”라고 간접적으로 김준호를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민은 빙고 레이스 이후 국돼즈 멤버들과 캠핑장에 집합했고 베네핏 뽑기 시간에서 ‘상대 팀 빙고 뺏기’라는 뽑기권을 획득했다. 베네핏을 얻게 된 그녀는 기쁨을 표출, 팀이 역전할 수 있는 결정적 역할을 수행해 미소를 유발했다.잠시 후 최종 승패를 건 요리 대결이 진행됐고 김지민은 ‘김동현 팀’의 요리를 주도적으로 이끌며 김치찌개를 만들기 시작했다. 야무진 손으로 식재료를 골라낸 김지민은 자칭 요리 경력 30년이라는 남다른(?) 요리 실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한편 김지민은 KBS 공채 개그맨 선후배 사이인 김준호와 지난 2022년 4월부터 공개 열애 중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2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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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귀’ 김호중, 19곡 완벽 소화부터 ‘후배들 삼겹살 사줘’ 미담 공개까지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 252회는 전국 시청률 4.7%를 기록했다. 특히 전현무와 김숙의 연애 고백 장면에서는 순간 최고 시청률이 6.4%(전국)까지 치솟으며 101주 연속 동시간대 예능 1위를 기록했다.김호중 보스가 80인의 KBS 교향악단과 함께 하는 클래식 단독쇼 ‘김호중 더 심포니’의 최종 리허설 현장을 공개했다. 김호중은 이른 시간부터 시작한 리허설에 다소 힘들어했지만 가곡부터 오페라, 영화 OST까지 총 19곡의 리허설을 이어가며 점차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갔다. 김호중은 휴식 시간에도 발음, 감정에 대한 지중배의 피드백을 들으며 “믿고 잘 따라가면 좋은 공연이 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오후에는 김호중 합창단까지 함께하는 대규모 연습이 이어졌다.리허설 후 김호중은 합창단원들을 이끌고 정호영 쉐프의 매장에서 회식했다. 정호영은 “합창단 31번째 멤버가 되기 위해 더 신경 써서 준비했다”며 야망을 드러냈다. 맛있는 요리들에 감동받은 합창단 단장은 합창단 합류에 긍정적 시그널을 보내 정호영을 설레게 했고, 즉석 오디션을 개최했지만 김호중 합창단 31번째 멤버 찬성투표에서 단 한 명도 찬성 의사를 밝히지 않아 폭소하게 했다. 김천예고 후배는 “김호중 선배님이 어려웠던 시절에도 모교를 찾아 후배들에게 삼겹살을 사준 적이 있다”는 일화를 공개해 훈훈함을 안겼다. 쇄골 수술로 요양 중인 박기량의 집에 찾아간 김민경이 큰손 면모를 선보였다. 김민경은 추어탕과 장어, 전복 버터구이, 엄마표 밑반찬까지 푸짐한 상차림으로 모두에게 감동을 안겼다. 치어리더가 되기 전, 박기량은 과거 고향에서 아이돌, 모델 제안을 많이 받았다는 셀프 어필로 웃음을 안겼다. 김민경 역시 “초등학교 때 투포환 선수 제안을 받았다”라고 받아쳤다. 식사 후 2차를 하자며 전을 굽기 시작한 김민경은 박기량을 위해 아이스크림콘에 초코볼, 초콜릿 잼을 섞은 달콤한 디저트까지 제조했다. 김민경은 “축구 선수랑 소개팅하고 싶다”면서도 과거 함께 개그 코너에 출연했던 송병철과 엇갈린 핑크빛 기류를 공개해 박기량과 후배들을 설레게 했다. “사랑은 타이밍”이라며 안타까워하던 박기량은 개그맨 유민상과 김민경을 이어주려는 발언으로 김민경을 버럭하게 해 폭소를 안겼다. 임미숙은 “빚만 50억이었다”라면서도 피자집, 한식당, 미사리 카페 등 여러 업종을 전전하다 “지금은 빚을 다 청산했다”라는 말로 후배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특히 명품 브랜드 의상과 시계를 착용한 김학래에게 감탄한 박명수는 “성공한 선배의 모습이 후배들에게는 귀감이 된다”며 기뻐했다. 박명수가 “개그맨 대표 부부의 공통점은 식당을 한다는 것”이라고 전하자 김학래는 “여자 덕에 먹고사는 커플들”이라는 발언으로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신윤승과 조수연은 즉석 콩트로 선배들을 웃게 했고, 임미숙은 둘의 결혼을 부추겼다. 임미숙은 “화가 나도 웃음으로 승화되는 것이 개그맨 부부의 장점. 부작용은 30년째 공황장애다”라는 말로 신윤승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조수연이 “진짜 신윤승과 결혼하고 싶다”라는 속마음을 내비치자 임미숙은 “올해 결혼하면 박명수가 사회, 김학래가 주례, 중식당 2호 가맹점 내주겠다”라는 공약을 걸었고, 여기에 박명수는 축의금 500만 원을, 김학래는 6천만 원 상당 명품 시계까지 내걸자 조수연이 신윤승에게 “제발 결혼하자”며 애원해 폭소를 안겼다. 박명수는 “연애 당시 6개월간 잠실에서 동두천 출근길을 매일 차로 데려다주며 열과 성을 다했다. 미국 병원에 취직했던 당시 여자 친구를 만나기 위해 뉴욕행 비행기를 탔다”라며 사랑꾼 인증을 했다. 전현무 역시 “출퇴근길 동행을 몇 년간 거의 기사급으로 했다”라는 말로 놀라움을 안겼다. 코미디언 협회장 임기가 3년이라는 말에 박명수가 차기 협회장에 내심 기대를 걸어보지만 김학래는 “유재석”이라 칼답해 박명수를 서운하게 했다.‘사당귀’ 방송 이후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호중 후배 사랑 훈훈해”, “김호중과 합창단원들 끈끈한 우정 보기 좋아”, “나도 잘 챙겨주는 김민경 같은 언니 있었으면”, “전현무, 박명수 사랑꾼 면모 놀라워”, “개그 선후배들 티키타카에 웃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등 반응이 이어졌다.‘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 방송된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4.0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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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시선] “안 웃겨, 선 넘었잖아” 코미디언, 풍자와 혐오는 구분해야

국내에서도 스탠드업 코미디(무대에서 코미디언이 관객과 직접 마주 하고 하는 코미디)가 슬슬 자리를 잡고 있다고 해서 한 전용 극장을 찾았다. 두 명의 남성 코미디언이 합동해서 스페셜 쇼를 진행하는 날이었는데, 그 중 한 명의 농담에 입이 벌어졌다.최근 유튜브 등으로 얼굴을 알리고 있는 그는 “어릴 때부터 여학생들이 좋았다. 그래서 학교를 떠나지 않고 선생님이 됐다”는 말을 농담이랍시고 했다. 몇몇 여성 관객들이 질색하자 “왜 질겁하느냐. 내가 당신들 보고 흥분할까봐 그러냐. 걱정 마라. 여러분은 초등학생이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명백하게 소아성애를 농담의 소재로 삼은 것이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예능 시리즈 ‘코미디 로얄’의 방청석에서 이 남성 코미디언의 얼굴이 잡혔을 때 순식간에 머릿속이 얼어붙은 건 그 때문이었다. 미안하지만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얼굴이었다.평소 친분이 있던 한 코미디언에게 이 이야기를 했다. 돌아온 답이 가관이었다. 그는 “코미디 소재에 제약을 걸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농담엔 성역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소한의 선은 필요한 것 아니냐”고 하자 “코미디언은 일단 경계 없이 농담을 만들고 무대에 올린다. 그러면 대중이 그 농담의 생명력을 결정한다. 결국 그 농담(소아성애) 역시 관객들의 선택으로 그날까지 살아남은 것”이라고 답했다. 이쯤 되면 성역의 뜻은 물론 풍자와 혐오의 차이도 모르는 게 분명했다.최근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호스트를 맡은 스탠드업 코미디언 조 코이가 여성 혐오성 발언을 농담으로 던졌다. 영화 ‘바비’를 소개하며 “큰 가슴이 달린 플라스틱 인형으로 만든 영화”라고 한 것. 금발에 머리엔 꽃밭이 가득한 백인 여성. 바비가 갖고 있던 여성 혐오적인 색채와 편견을 뒤엎고자 노력한 영화에 대한 모욕이었다. 조 코이의 이 말에 ‘바비’의 주연 마고 로비는 표정을 굳혔다.자고로 우리를 ‘풍자와 해학의 민족’이라 했는데 여기서 풍자와 해학은 무엇일까. ‘비판의식’을 기반으로 한 농담이다. 자신들을 억압하는 사람, 상황을 농담처럼 빙 둘러서 이야기하는 것이다. 즉 윗전을 농담으로 비꼴 경우 이는 풍자가 되고, 농담을 통해 현실을 부정하고자 하면 이는 해학이 된다.이 풍자와 해학이 향하는 방향이 권위적인 누군가나 기득권이 아닌 약자가 될 경우 이는 자칫 ‘혐오’가 된다. 혐오란 어떤 대상을 극심하게 싫어하는 것만 의미하지 않는다. ‘혐오’는 사회에서 소외받는 계층, 소수자 등을 조롱하고 비꼬고 소외시키는 모든 행위를 의미한다. 약자를 차별하고 배제시키는 순간 이 사회는 모두가 잘살 수 있는 곳이 아닌 강한 자만 살아남는 서바이벌 경기장이 될 것이다. 우리 사회가 혐오를 줄이고자 하는 건 그 때문이다. 지난해 말 다시 부활한 KBS2 ‘개그콘서트’가 재미없다고 한다. 많은 시청자들은 ‘개그콘서트’가 새로운 피를 수혈하고도 여전히 뚱뚱한 사람, 사회적 미의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여성 등을 비하하는 게 보기 싫고 불편하다고 하는데, 몇몇 개그맨들은 “이거 하지 마라, 저거 하지 마라 하는 게 많아서 개그가 재미없는 것”이라고 반발한다. 시각 차이가 커도 너무 크다. 소아성애는 분명히 이 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고, 그 소재를 성역으로 둘 필요는 없다. 다만 다루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어야 한다.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빌 버는 “나는 아이들이 좋은데 소아성애자 이야기가 TV에 너무 많이 나와서 이젠 아이들을 웃겨 주거나 쓰다듬어 주는 것도 무섭게 됐다”는 농담을 자신의 쇼에서 써먹었다. 경계선에 있지만,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 웃게 되는 농담이다. 만약 한국의 그 코미디언이 소아성애 농담을 한 뒤 웃는 관객들을 향해 “웃어? 지금 이게 웃겨?”라고 한 번만 정색하며 물었다면 그 농담은 완전히 다른 차원에 올라설 수 있었을 것이다. 제약 없이 코미디 무대에선 아무 말이나 쏟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선 나올 수 없는 아이디어겠지만.‘코미디 로얄’에서 국내 코미디계 대부인 이경규는 원숭이가 교미하는 장면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후배들의 개그를 보곤 “모니터를 끄라”고까지 하며 크게 화를 냈다. “코미디의 기본은 공감대인데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에서 선을 넘었다”는 비판이었다. 무대에 서는 코미디언이라면 한 번쯤 새겨볼 만한 말이다. 아무 말이나 농담이라고 하고 싶다면 집에서 거울을 보고 하면 된다. 관객들은 코미디언의 농담 필터가 아니다. 관객이 웃으면 농담을 살리고, 정색하면 버리겠다는 건 무책임하다. 사람들 앞에서 뱉어도 될 말과 안 될 말도 구분하지 못한다면 프로 대중예술인으로서 자격이 없다. 그의 실명을 밝히지 않는 건, 자칫 악명이나마 얻을까 싶어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15 05:55
연예일반

[현장에서] '코미디 로얄' 이경규, 구관이 명관이다

‘구관(舊官)이 명관(名官)이다.’ 무슨 일이든 경험이 많은 사람이 잘 한다는 말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코미디 로얄’ 속 이경규를 보니 이 말이 절로 떠오른다. ‘코미디 로얄’은 넷플릭스에서 단독쇼를 론칭할 기회를 놓고 개그맨들끼리 벌이는 코미디 서바이벌이다. “계급장 떼고 개그로 붙자”는 슬로건에 걸맞게 ‘예능대부’ 이경규부터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곽범, 엄지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코미디언 20명이 출동했다.‘코미디 로얄’은 4명의 마스터와 함께 출연진이 팀을 꾸려 팀전 서바이벌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이경규는 탁재훈, 문세윤, 이용진, 정영준과 함께 마스터 자격으로 출연했다. 평균 20대 후반에서 30대 사이인 출연자들 사이에서 이경규는 존재만으로 돋보인다. 1화에서는 후배들이 깍듯하게 그에게 인사하기도 하고 “선배님은 도대체 여기 왜”하며 의아해하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예능대부’라는 타이틀이 있는 이경규가 뭐가 아쉬워서 여기에 나왔겠냐고 하겠지만, 회차가 진행될수록 이경규란 기둥이 얼마나 필요한지 절실히 느껴진다. 첫 번째 라운드에서 각 팀이 무대에서 콩트를 펼치고 평점을 매기는 기본적인 콩트 대결이 펼쳐졌다. 메타코미디 클럽(이하 메코클) 멤버들은 원숭이 복장을 하고 교미하는 듯한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했다. 원초적인 개그가 웃음을 자아낸다는 이들의 목표와 달리 현장에 있는 출연자들과 마스터들의 표정은 어둡기만 했다. VCR로 이를 지켜보던 이경규도 “그걸 개그라고 하냐”, “모니터 꺼라”라며 이들을 타박했다. 메코클 팀의 ‘원숭이 교미’ 개그는 방송이 나간 후 ‘K코미디의 한계’라며 비난받았다. 이경규 역시 이런 분위기를 걱정했는 지 촬영이 끝나고 회식자리에서 메코클 팀을 포함해 다소 부진했던 다른 참가자들에게 충고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 ‘코미디 로얄’ 방송에서도 메코클 멤버들이 “그날 엄청 혼났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전복을 주는 건, ‘코미디 로얄’ 최종 라운드에서 이경규가 메코클 멤버들이 했던 원숭이 복장을 하고 나타나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것. 최종 라운드는 각자의 부캐릭터를 가지고 한 공간에 집결해 불특정 상대를 웃기고 퇴장시킨 후 최후까지 생존하는 사람이 이기는 ‘배틀로얄’ 형식의 대결이 펼쳐졌다. 각 팀의 마스터들은 라운드에 참가할 수는 없지만 조커로 활약할 수 있다. 조커는 탈락자가 발생할 때까지 상대 팀 공격이 가능하다는 규칙이다. 이경규는 엄지윤을 포함해 조훈 등 자신의 팀원이 연이어 탈락하자 조커 자격으로 원숭이 분장을 하고 등장했다. 입에서 커피까지 내뿜어 출연자들을 폭소케했다. 그 결과 이경규 팀이 끝내 우승을 차지했다. 원숭이 분장은 이경규의 노련함이 빚어낸 신의 한수였던 셈이다. 이경규는 인터뷰에서 “웃음을 참아라 같은 게임에선 오로지 개그로 웃기기는 힘들다. 그 상황 자체가 웃겨야 한다. 1라운드에서 메코클 팀이 원숭이 교미를 하고 제가 굉장히 화가 났다는 걸 후배들이 안다. 그래서 그걸 노린 거다”고 밝혔다. “개그의 기본은 공감대”라는 이경규의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다. 이경규의 원숭이 분장은 여러가지를 의미한다. 본인의 팀 우승, 후배들 앞에서 망가질 수 있는 용기, 그리고 메코클 멤버들이 지핀 논란을 웃음으로 승화하며 시청자들에게 용서해달라는 뜻도 담겨있는 듯 했다. 대선배인 이경규가 코미디의 기본 중 하나인 반복으로, 논란을 웃음으로 승화했다는 점에서 이경규의 거대함이 다시 한 번 느껴졌다. 1981년 제1회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 후 현재까지 유튜브 웹예능과 방송 등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존재감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는 이경규. 구관이 명관이다란 말은 앞사람이 없어지고 뒷사람이 와보아야 비로서 앞사람이 더 좋았다는 걸 알게 된다는 뜻도 갖고 있다. 이경규는 뒷사람이 오더라도 끝까지 버티면서 ‘웃기는 일은 결코 웃기지 않다’는 걸 몸소 보여줬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21 06:10
예능

“무대 그리웠다” 3년 만에 돌아온 ‘개콘’ 대한민국에 웃음 전파할까 [종합]

2020년 6월, 시청자 곁을 떠났던 대한민국 대표 예능 ‘개그콘서트’가 약 3년 만에 돌아온다.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별관에서 KBS2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개그맨 김원효, 정범균, 정태호, 조수연, 홍현호, 김지영을 비롯해 김상미 CP, 이재현 PD 그리고 윤형빈이 진행을 맡았다.1051회부터 다시 시작하는 ‘개그콘서트’는 박성호, 정태호, 정범균, 송영길 등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배 개그맨들과 홍현호, 김시우, 임선양 등 후배 개그맨들이 출연해, 대한민국의 웃음을 책임진다. 지난 5월부터 약 6개월 동안 만반의 준비를 마친 이들이 다채로운 코미디를 들고 시청자들을 만난다. 조현아 KBS 예능센터장은 이날 행사 진행에 앞서 “감개무량하다. 시작하기 전 여러 가지 걱정도 있고 기대도 있었다. 다 잘 견디고 준비해 준 개콘 출연자들과 김상미 CP, 이재현 PD 다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미흡한 점 많겠지만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주시길 바란다. 옛날의 개콘이 부활해서 건강한 웃음 되찾을 수 있을 때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애정 어린 소감을 밝혔다.김상미 CP는 3년 만에 돌아온 ‘개그콘서트’에 대해 “2020년 6월 마지막 방송을 하고 3년 6개월 정도 시간이 흘렀다. 새로운 얼굴이 많아졌다. 기존 열심히 해주셨던 분들에 새로운 피를 수혈했다”며 “신선한 코너를 많이 준비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개그콘서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김 CP는 “유튜브도 너무 재밌다. 저희도 보면서 받아들여야 하는 건 받아들이려 한다. 공개 코미디가 유튜브 코미디와 다른 점이 있다면 주말 밤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이라고 답했다.그러면서 “(유튜브 코미디는) 부모들과 아이들이 보기엔 19금 개그가 많은 것 같다. 같이 시청을 하지 않게 되고 세대 간 단절이 생기더라”라며 “저희 바람은 부모들이 자식들과 봐도 어색함 없이 봤으면 한다. 젊은 세대의 밈이 나오면 자식들이 부모에게 설명해 주고, 나이 든 분들이 이해할 수 있는 개그가 나왔을 땐 자식에게 설명해 줬으면 한다”며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면 세대 갈등이 적어지지 않을까 기대 중”이라고 희망했다. 선배 개그맨 김원효와 정태호, 정범균은 이전과 달라진 부분을 언급했다. 먼저 김원효는 “예전엔 선배들이 주축이 되고 후배들이 작은 역할을 했었다. 지금은 많이 바뀐 것 같다 선배들이 받쳐주는 역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모든 장르 중에서 코미디 쪽만 유독 심하게 다른 것과 평가하는 것 같다. 뉴스나 시사, 예능은 유튜브와 비교를 잘 안 하는 것 같다. 시장에 매운맛 떡볶이만 있는 게 아니라 다른 맛도 있지 않나. 다양한 맛을 본인들이 찾아서 즐기는 시장이라 생각한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정태호는 “개그맨들도 사라진 무대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며 “(그리움을) 풀어보자는 마음으로 나오게 됐다”고 맞장구쳤다.정범균은 “2007년에 데뷔를 했으니 굉장히 오래 됐다. 다시 지어진 ‘개콘’ 무대를 보니까 그때 같다. 처음에 여기 섰을 때 되게 설렜었다. 오늘 그런 설렘을 다시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그때는 멋 모르고 내 개그만 준비했었다면, 이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역할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은 ‘금쪽유치원’부터 ‘니퉁의 인간극장’, ‘데프콘 닮은 여자 어때요’까지 세 가지 코너를 시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금쪽 유치원’ 코너에서 유치원생 분장을 하고 무대에 오른 이수경은 “놀라시겠지만 30대다. 중2 때부터 개그맨이 되고 싶었다. 20년 만에 꿈을 이룬 것”이라며 “일요일 밤은 ‘개콘’ 음악을 들으며 마무리를 했다는 댓글이 있더라. 일요일 밤을 또다시 ‘개콘’의 음악과 함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니퉁의 인간극장’에서 니퉁 역을 맡은 김지영은 “원래 다문화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 예전에도 이 캐릭터로 ‘개콘’ 시험을 보기도 했다”며 “정이 있는 전원일기 같은 느낌으로 해보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 예전엔 시험에 떨어지긴 했지만 불러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KBS2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는 오는 12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25분에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01 18:19
연예일반

이미자, 금관문화훈장 수훈→황정민·신동엽·뉴진스·모니카도 웃었다 [종합]

가수 이미자가 대중음악인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하며 대중음악의 새 역사를 썼다. 배우 황정민, 코미디언 신동엽 등 대중문화예술인도 의미 있는 상을 받았다.‘2023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21일 서울시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최됐다.이날 이미자는 대중음악인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품에 안았다. 이미자는 “감사하다는 말보다 이때까지 사랑해준 그 은혜로 실망시키지 않는 이미자로 남겠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렇게 훌륭한 상을 받을 수 있는 후배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성우 이근욱, 배우 정혜선은 은관문화훈장 수훈자로 선정됐다. 이근욱은 “우리나라 말이 참 아름답지 않나. 정확한 발음과 풍성한 감성으로 팬들과 국민에게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선은 “팬들의 사랑으로 60여 년을 살았다. 모든 영광을 나를 사랑해준 팬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해 박수를 받았다.대통령 표창은 배우 황정민, 코미디언 최양락과 신동엽, 유인식 감독, 정서경 작가, 연주자 최이철, 밴드 크라잉넛이 수상했다. 황정민은 “스스로에게 자랑스럽다. 해왔던 것처럼 넘치지 않고 모자라지 않게 조심스럽게 잘하겠다. 후배들을 잘 이끌어 예전처럼 관객이 한국 영화를 찾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국무총리 표창은 배우 남궁민과 박은빈, 가수 십센치, 그룹 스트레이 키즈, 코미디언 김태균, 성우 장광, 음향감독 고현정, 예술감독 김보람에게 돌아갔다. 남궁민은 “너무 큰 상을 줘 감사하다. 이렇게 좋은 곳에서 큰 상을 받았는데 나를 제외한 스태프들은 쌀쌀한 날씨에 고생할 생각 하니 마음이 좋지 않다. 그들과 이 상을 나누고 싶다”며 “앞으로 진심으로 노력하고 맡은 작품을 놓지 않고 책임을 다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했다. 박은빈은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촬영으로, 스트레이 키즈는 단독 콘서트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은 배우 임시완과 주현영, 가수 이찬원, 그룹 더보이즈와 아이브, 뉴진스, 듀오 멜로망스, 코미디언 황제성, 안무가 모니카, 음악가 250이 수상했다.한편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대중문화예술산업에 대한 사회적 위상 제고를 위해 마련된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권위의 정부포상제도다. 이하 ‘2023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수상자 명단.▲금관문화훈장=이미자▲은관문화훈장=이근욱, 정혜선▲보관문화훈장=김수철, 이환경, 양인자▲대통령 표창=황정민, 최양락, 신동엽, 유인식, 정서경, 최이철, 크라잉넛▲국무총리 표창=남궁민, 박은빈, 십센치, 스트레이 키즈, 김태균, 장광, 고현정, 김보람▲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임시완, 주현영, 이찬원, 더보이즈, 아이브, 뉴진스, 멜로망스, 황제성, 모니카, 250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0.21 22:07
연예일반

[단독] 박나래 “여력 다할 때까지, 눕는 그날까지 웃음 전하고 싶어” [창간 54]

“사람들이 저에게 이런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피곤하지 않냐, 지치지 않냐, 힘들지 않냐’. 저도 사람인지라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지만 그냥 제가 하고 있는 이 일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너무 재미있고 사람들을 웃기게 해주고 감동을 주는 것이 저에겐 가장 즐겁고 행복한 일입니다. 제가 정말 여력이 다하는 날까지, 눕는 그날까지 끝까지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코미디언 박나래가 자신의 원동력을 이 같이 말했다. 박나래는 지난 2006년 KBS 21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해 20여 년이 흘러 우리나라 여성 대표 코미디언으로 거듭났다. 언제나 변치 않는 밝은 에너지로 웃음을 자아내고, 무엇보다 자신의 가치관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남다른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박나래는 최근 창간 54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감사하게도 제가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벌 수 있고 제가 하는 일을 통해 대중분들에게 나눔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한 직업 같다”며 코미디와 대중을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박나래는 데뷔 후 끊임없이 달려왔다. ‘개그콘서트’, ‘코미디빅리그’ 등 공개 코미디 무대를 누볐고 ‘나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등 다양한 예능에 출연하면서 특유의 친근함과 센스를 발휘하며 웃음을 책임졌다. 그 과정에서 ‘나래바’와 같은 라이프스타일과 당당하게 자신의 몸매를 드러내는 자신감 등을 보여주며 환호와 응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제가 예전에 시상식에서 선한 영향력을 주고 싶다고 말했던 적이 있습니다. 매체에 활동하는 사람으로서 저의 한마디, 한 행동들이 정말 큰 영향력을 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더 신중하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하는 말과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하지 않을까,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더 많이 배우고 제 스스로도 되돌아 봐야 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떠한 영향력을 주는 것보다 저 또한 열심히 배우고 어떻게 하면 더 즐겁게 좋은 웃음 드릴 수 있을지, 건강한 웃음 줄 수 있을지 더 노력해 보겠습니다.”박나래는 지난 2017년과 2020년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여자 예능상을,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큰 상을 받은 뒤에도 활동을 줄이지 않고 여전히 대체불가의 위상을 보이고 있다. “멈춰 있는 걸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 계속 앞으로 옆으로 뒤로 이렇게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걸 계속해 보고 싶습니다. 비록 넘어질 때도 있겠지만 계속 시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제 원동력이자 에너지인 것 같습니다.” 박나래는 예능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코미디언들과 함께 공개 코미디를 하고 싶다며 후배와 코미디에 애정을 드러냈다. “더 많은 후배들이 함께 했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 남자 여자 구분 짓지 않고, 더 많은 희극인들이 함께 방송을 하고 예능을 하고 싶다”며 “그리고 지금 공개코미디가 많이 사라진 이 시점에서 공개코미디를 할 수 있는 곳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저 또한 그런 무대를 위해서 더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여 년간 플랫폼의 변화를 크게 느끼고 있다고 밝힌 박나래는 공개 코미디가 줄어든 것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동시에 코미디언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유튜브 등 다른 플랫폼들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우리 희극인분들을 보면 참 우리 코미디언들 잡초 같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끈질긴 생명력, 어딘가에서 어떻게든 코미디를 하고 있으면 잘하는 사람들은 결국엔 빛을 발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더 많은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더 앞으로 나아가는 전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발 빠른 이 시대에 잘 맞춰 보겠습니다.”무대가 바뀌어도 코미디는 영원한 것처럼, 박나래는 일간스포츠의 창간 54주년을 축하하는 동시에 앞으로도 같은 자리에 있어달라고 부탁했다. “일간스포츠 54주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어렸을 때 저희 부모님이 문방구를 하셨는데 그때 가판대에 있었던 신문이 일간스포츠였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보고 지낸 신문이 벌써 54주년이네요. 154주년 1054주년 그때까지 오래오래 가시길 응원하겠습니다.”이어 “옛말에 ‘펜은 칼보다 강하다’라는 말이 있다”며 “이 정보 홍수 속에 정확하고 신속한, 무엇보다도 가짜뉴스 없이 모두에게 신뢰가 갈 수 있는 이야기를 전달해달라”고 덧붙였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2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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