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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페레이라, UFC 3차 방어전 나선다…‘킥복싱 킬러’ 라운트리 주니어와 맞대결

UFC 라이트헤비급(93kg) 챔피언 ‘포아탄(돌주먹)’ 알렉스 페레이라(37∙브라질) 3차 방어전에 나선다. 페레이라는 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델타 센터에서 열리는 ‘UFC 307: 페레이라 vs 라운트리 주니어’ 메인 이벤트에서 랭킹 8위 칼릴 라운트리 주니어(34∙미국)와 격돌한다. 175일 만에 치르는 세 번째 방어전이다. 페레이라(11승 2패)는 지난해 11월 UFC 295부터 굵직굵직한 UFC 대회의 메인 이벤트를 맡고 있다. 존 존스, 코너 맥그리거와 같은 슈퍼스타들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해질 때마다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이번에도 페레이라는 메인 이벤트가 필요한 UFC 307을 구했다. 덕분에 라운트리 주니어(13승 5패)가 기회를 얻었다. 페레이라가 전 챔피언 세 명을 정리해 도전자 후보가 마땅치 않았다. 다른 선수들은 부상이거나 다른 경기가 잡혀 있었다. 이에 5연승을 달리고 있던 라운트리 주니어가 투입됐다. 종합격투기(MMA)로 비극을 딛고 일어섰다. 전설적 R&B 그룹 보이즈 투 멘의 매니저였던 라운트리 주니어의 아버지는 투어 중 돈을 노린 강도들에 의해 총을 맞고 사망했다. 라운트리 주니어는 커서 폭음과 폭식, 흡연으로 불안을 달랬다. 140kg 과체중이던 라운트리는 어느 날 심장마비 증세를 느끼고 바로 MMA 체육관에 등록해 역경을 이겨내고 현재 위치까지 올라왔다. 라운트리 주니어는 킥복서 킬러란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그는 세계 1위 킥복싱 단체 글로리 라이트헤비급(95kg) 챔피언을 지낸 괴칸 사키와 글로리 미들급(85kg) 베테랑 더스틴 자코비를 강력한 펀치로 녹다운시키며 승리했다. 글로리 두 체급 챔피언 페레이라에게도 시련을 안겨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라운트리 주니어가 왼손잡이라는 점도 유리하다. 상대가 반대 자세를 취하면 페레이라의 주무기인 앞 손 훅과 카프킥이 들어가기 어렵다. 실제로 왼손잡이인 브루누 실바(23승 11패)가 실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페레이라에게 선전하기도 했다. 라운트리 주니어는 킥복싱 챔피언 페레이라와 타격 정면 대결을 벌이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내 게임 플랜은 변하지 않는다. 난 레슬러가 아니”라며 “타이틀전이라고 다를 건 없다. 페레이라에게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큰소리쳤다. 페레이라는 “라운트리 주니어와 싸우게 될 줄은 몰랐다”고 솔직히 말하면서도 “그는 자격이 있다. 나도 똑같은 과정을 밟았다”며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11년 묵은 악감정의 결판이 난다. UFC 여성 밴텀급(61.2kg) 챔피언 라켈 페닝턴(36∙미국)은 앙숙인 전 챔피언 줄리아나 페냐(35∙미국)와 1차 방어전을 치른다. 둘은 2013년 UFC 오디션 토너먼트 프로그램인 디 얼티밋 파이터(TUF) 시즌 18에서 룸메이트로 지내며 불화했다. 페닝턴(16승 8패)은 페냐가 이른 아침부터 드라이기를 사용하며 시끄럽게 외모를 꾸미는 게 거슬렸다. 페냐(11승 5패)는 페냐대로 늦은 밤까지 술 먹고 떠드는 페닝턴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마침내 타이틀전에서 원수를 만났다. 페냐는 페닝턴이 대회 홍보에 적극적이지 않다며 “그는 좋은 롤모델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그는 “내가 더 잘할 수 있다. 내가 다시 챔피언이 될 거라 믿는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페닝턴은 “페냐는 날 정말 짜증나게 한다. TUF에서 그의 인간성에 대해 알게 됐다”며 “정말 오랫동안 원한 시합이었는데 11년 만에 성사됐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UFC 307: 페레이라 vs 라운트리 주니어’ 메인카드는 오는 10월 6일(일) 오전 11시부터, 언더카드는 오전 9시부터 TVING에서 생중계된다. ■ UFC 307: 페레이라 vs 라운트리 주니어 대진 메인카드 (TVING 오전 11시) C 알렉스 페레이라 vs #8 칼릴 라운트리 C 라켈 페닝턴 vs #1 줄리아나 페냐 #10 조제 알도 vs #11 마리오 바티스타 #2 케틀린 비에이라 vs #3 케일라 해리슨 #10 로만 돌리제 vs #15 케빈 홀랜드 언더카드 (TVING 오전 9시) #9 스티븐 톰슨 vs #11 와킨 버클리 #6 마리나 호드리게스 vs #14 야스민 루신도 오스틴 허버드 vs 알렉산더 헤르난데스 세자르 알메이다 vs 이호르 포테리아 파이트패스 언더카드(UFC 파이트패스 오전 7시 30분) 라이언 스팬 vs 오빈스 생프루 카를라 에스파르자 vs 티샤 페닝턴 코트 맥기 vs 팀 민스김희웅 기자 2024.10.04 05:33
NBA

'레전드' 코비 아버지, 조 브라이언트 사망...향년 69세

헬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고(故) 코비 브라이언트의 아버지 조 브라이언트가 세상을 떠났다.미국 AP통신 등은 17일(한국시간) 조가 6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조는 최근 뇌졸중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조는 지난 1975년 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입단, 4년간 뛰다 샌디에이고 클리퍼스(3년) 휴스턴 로키스(1년) 등에서 농구 선수로 활약했다. 통산 평균 8.7득점 4.0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한 조는 1983년부터는 이탈리아에서 뛰었고, 1991년 프랑스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은퇴 후에는 코치로 커리어를 이어갔다.조 자신의 선수 생활보다는 아들 코비의 아버지로 더 유명했다. 조의 아들 코비는 1996년 LA 레이커스에서 데뷔, 2016년 은퇴할 때까지 레이커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다. 통산 1346경기에서 평균 25득점 5.2리바운드 4.7어시스트를 남긴 그는 신인왕, 18번의 올스타, 2번의 득점왕, 5번의 파이널 우승, 15번의 올 NBA팀 선정, 한 차례 시즌 최우수선수(MVP), 두 차례 파이널 MVP 등 화려한 성적을 남기며 당대 최고 레전드 선수 중 하나로 이름을 남겼다.조에게는 자랑스러웠을 아들이지만, 코비는 아버지보다 4년 먼저 세상을 떠났다. 코비는 지난 2020년 1월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딸 지아나와 함께 사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17 09:28
스포츠일반

커리 3점슛 16개 '50점'…NBA 올스타전 MVP

‘3점슛의 신’ 스테판 커리(34·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3점슛 16개를 터트리며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르브론 제임스(LA레이커스)가 이끄는 ‘팀 르브론’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로킷 모기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1~2022시즌 NBA 올스타전에서 케빈 듀랜트(브루클린 네츠)의 ‘팀 듀랜트’를 163-160으로 꺾었다. NBA 올스타전은 주장 드래프트제로 펼쳐지는데, ‘팀 르브론’은 2017년부터 5년 연속 올스타전에서 승리했다.‘팀 르브론’ 소속인 커리가 50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커리는 이날 3점슛 27개 중 16개(성공률 59.3%)를 성공했다. 커리는 3점슛을 쏜 뒤 곧바로 뒤로 돌아 관중들에게 공이 들어갔는지 묻는 세리머니도 펼쳤다.커리는 2016년 폴 조지(LA클리퍼스 9개)를 넘어 NBA 올스타전 최다 3점슛 신기록을 세웠다. 커리는 올스타전 MVP에 선정돼 ‘코비 브라이언트 트로피’를 받았다. 3쿼터까지 ‘팀 르브론’은 138-139로 한 점 뒤졌다. 올스타전은 3쿼터까지 앞선 팀 점수에(139점)에 24점을 더한 점수(163점)에 도달하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24점은 2020년 1월 헬리콥터 추락으로 사망한 코비 브라이언트의 등번호다. 팀 르브론은 161-160에서 제임스가 결승 득점을 뽑아냈다.팀 르브론의 제임스는 24점을 올렸고,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는 30점-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듀랜트가 부상에 조모상까지 당해 불참한 가운데 ‘팀 듀랜트’에서는 조엘 엠비드가 36점-10리바운드를 올렸다.하프타임 때 NBA 75주년을 맞아 역대 가장 위대한 75인을 기념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을 비롯해 매직 존슨, 샤킬 오닐 등이 참가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2.2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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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안 맞은 조코비치, 호주 입국 거부당해

오는 17일 개막하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 출전하려던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백신 면제’ 비자를 인정받지 못해 입국을 거부당했다. AP·AFP 등은 6일 “조코비치가 5일 밤 11시 30분쯤 멜버른 공항에 도착했지만 입국하지 못했다. 호주 출입국 관리소는 입국 요건을 갖추지 못한 조코비치에게 입국 비자를 발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호주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15일부터 12세 미만 어린이와 백신 면제권을 받은 사람 외에는 백신 접종자만 입국할 수 있다. 조코비치는 백신을 접종 하지 않았고 입국에 필요한 면제 사유 증명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0여일 남은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출전이 어려워졌다.조코비치는 대표적인 백신 접종 반대론자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에 걸려 치료 후 코트에 돌아왔지만, 여전히 백신 접종에 우호적인 입장은 아니다. 운동선수로서 몸에 어떤 이상 반응이 올지 알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호주오픈 땐 코로나 19 음성 진단 및 자가격리만 거치면 됐기에 출전이 가능했고, 우승했다. 세계 1위 자격으로 올해 대회에도 초청됐지만, 호주의 ‘백신 접종 의무화’가 참가의 걸림돌이 됐다.만약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의료 전문가에게 ‘면제 승인’을 받고 호주오픈 조직위원회가 이를 승인하면 참가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는 선수·관계자 등 26명이 백신 접종 면제를 신청했다. 백신 접종의 심각한 부작용, 6개월 이내 코로나 19 감염 등의 사유를 면밀히 들여다보는데 일부만 승인됐다고 한다.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비자가 불충분하다면 조코비치는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는 “조코비치의 비자가 취소됐다. 규정은 규정이다. 세계에서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률이 낮은 호주에서 엄격한 출입국 관련 규정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조코비치는 메이저 20승에 빛나는 최고의 테니스 스타다. 특히 호주오픈 남자 단식에선 최근 3년 연속 우승해 올해도 그의 성적이 관심사였다.조코비치의 법무팀은 비자 취소 결정에 대해 긴급 금지 명령을 신청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2.01.0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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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테이텀 “코비의 올림픽 등번호 10번, 영광이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올림픽 등번호 '10번'를 달게 된 제이슨 테이텀(23·보스턴)이 엄청난 영광이라고 말했다. USA 바스켓볼(USA basketball)은 6일 공식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농구대표팀의 등번호를 공개했다. 테이텀이 브라이언트가 2008 베이징 올림픽,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달았던 '10번'을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에서 달게 됐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 '10번'은 카이리 어빙의 등번호였다. 어빙 역시 브라이언트를 우상으로 여기는 선수다. AP통신에 따르면 테이텀은 "브라이언트가 사고로 사망한 후 첫 올림픽이다. 많은 가치가 담겼다. 절대 가볍게 여기고 있지 않다"는 소감을 남겼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2020년 1월 안타까운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테이텀은 브라이언트와 친한 사이였다. 함께 운동도 했고, 브라이언트로부터 많은 조언도 얻을 수 있었다. 테이텀은 "언젠가는 그가 나에게 많은 사람들이 나를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말했다"며 "그가 '최고가 되고 싶고, 특별해지고 싶다면 세상 어떤 일이 필요하더라도(whatever-it-takes)라는 멘탈리티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브라이언트는 테이텀에게 희생을 강조했는데, 결국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얼마나 포기할 수 있는지에 달렸기 때문이다. 함께 대표팀에서 뛰는 뱀 아데바요는 "테이텀을 위해 기쁘다. 브라이언트는 그의 우상이었다. 이제 테이텀이 브라이언트가 달았던 등번호를 대표하게 됐다. 테이텀은 10번을 입고 '맘바 멘탈리티'를 얻을 거다"며 테이텀을 축하했다. 한편 미국 대표팀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올림픽 4연패에 도전한다. ▶ 도쿄 올림픽 미국 농구대표팀 명단 (등번호 순서) 브래들리 빌(워싱턴) 4번, 잭 라빈(시카고) 5번, 데미안 릴라드(포틀랜드) 6번, 케빈 듀란트(브루클린) 7번, 크리스 미들턴(밀워키) 8번, 제러미 그랜트(디드로이트) 9번, 제이슨 테이텀(보스턴) 10번, 케빈 러브(클리블랜드) 11번, 즈루할러데이(밀워키) 12번, 뱀 아데바요(마이애미) 13번, 드레이먼드 그린(골든스테이트) 14번, 데빈부커(피닉스) 15번 강혜준 인턴기자 2021.07.08 15:14
스포츠일반

‘명예의 전당’ 입성한 코비 부인 바네사 “코비, 조던 보며 팬 아끼는 법 배웠어”

미국프로농구(NBA) 코비 브라이언트가 네이스미스 메모리얼 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16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언캐스빌에서 2020 네이스미스 메모리얼 농구 명예의 전당 헌액 행사가 진행됐다. 지난해 1월 헬리콥터 사고로 사망한 코비를 대신해 아내 바네사가 코비의 명예의 전당 입회 연설을 전달했다. 코비가 롤모델로 여겼던 농구 레전드 마이클 조던은 코비의 프레젠터(대표자)로서 이날 바네사의 옆을 지켰다. 바네사는 이 자리에서 코비의 농구를 향한 투지와 열정을 소개했다. 특히 부상을 입은 채 경기를 뛴 코비의 정신력을 높게 평가했다. 바네사는 이러한 코비의 능력이 어릴 적 마이클 조던으로부터 배운 것이라 전했다. 바네사는 “사람들은 이걸 모르지만, 남편이 부상과 고통에도 경기한 이유는 그가 어렸을 때 그가 좋아하는 선수를 보기 위해 아빠와 함께 코피를 흘리면서까지 경기를 봤던 기억 때문이다”고 말하며 조던을 쳐다봤다. “코비는 그날의 드라이브, 나눴던 대화 그리고 경기장에 자리를 구할 수 있었던 만큼 운이 좋았던 설렘을 간직했다. 코비는 팬들을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아 했다. 특히 어릴 적 코비와 같이 떨리는 마음으로 돈을 모아 그를 보러 온 어린아이들을 말이다”고 전했다. 바네사는 “언젠가 부상으로 아파하는 코비에게 한 경기 쉬면 안 되냐고 물었고 그는 ‘내가 단 한 번 뛰는 걸 보기 위해 저축한 팬들은?’라고 말했다. 코비는 팬들을 잊지 않았다. 만약 가능했다면, 매 경기 매분을 뛰었을 것이다. 팬들을 정말 사랑했다”고 말했다. 이어간 연설에서 코비에게 고마움을 전한 바네사는 코비의 노력이 결실을 보았다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바네사는 “축하해, 코비. 너의 많은 노력과 희생이 결실을 보았어. 너는 언젠가 나에게 타인에게 투자하기보다는 자신에게 투자하라고 말했지. 난 네가 자신에게 투자한 게 너무 기뻐. 이 과잉성취자(overachiever)야. 네가 해냈어. 넌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고, 진정한 챔피언이야. 너는 단순한 MVP가 아닌 올타임 레전드야. 당신이 정말 자랑스럽고 영원히 사랑해”라고 말했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5.17 06:45
스포츠일반

코비 ‘우상’ 마이클 조던, 코비의 명예의 전당 입성 함께한다

마이클 조던(48)이 네이스미스 메모리얼 농구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故코비 브라이언트의 ‘프레젠터(대표자)’로 참여한다. 농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마이클 조던(48)에게 코비는 영원한 ‘리틀 브라더(동생)’다. 코비의 2020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정된 후, 고인의 아내 바네사 브라이언트가 “코비를 위해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을 때 조던은 마치 “가족을 위한 일 같았다”며 뜻깊은 일이었음을 알렸다. 코비는 지난 2020년 1월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딸과 함께 자신이 설립한 ‘맘바 아카데미’로 향하는 길이었다. 당시 탑승자 9명 전원이 숨졌다. 매체 ‘디 애슬래틱’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프레젠터 조던은 코비의 아내 바네사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바네사가 코비를 대신해 명예의 전당 입회 연설을 전할 동안 조던은 그 옆을 지킬 예정이다. 프레젠터의 영광은 명예의 전당에 이미 입성한 자들만 누릴 수 있다. 이날 조던은 또 다른 2020 명예의 전당 입성자인 루이지애나 주립대 여자 농구 감독 킴 멀키의 프레젠터로도 나선다. ESPN은 코비와 조던의 특별한 관계를 집중 조명했다. 조던이 ‘동생’ 코비를 위해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코비의 추모식에 참석해 추모사를 전달했던 조던은 내내 눈물을 흘리며 코비의 죽음을 슬퍼했다. 조던은 추모사에서 “코비와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 코비는 밤에도, 새벽에도 시도 때도 없이 연락해 농구에 관해 묻고는 했다. 처음엔 화도 났지만 점점 그의 열정을 인정하게 됐다. 무언가에 열정이 있다면 스스로를 한계까지 몰고 간다. 그는 최고의 농구 선수가 되고 싶어 했고, 나는 그에게 최고의 ‘빅 브라더(형)’가 되어주고 싶었다. 우린 삶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정말 하루하루 더 나은 스포츠 선수이자 부모, 남편, 사람이 되고 싶어 했다. 그의 죽음은 내 몸의 일부가 죽은 것도 같다. 나는 모든 방면에서 그를 돕고 싶었고 그에 대한 기억을 영원히 갖고 살 거다”고 말했다. 조던은 뛰어난 승리욕으로 코트 위에서 절대 타협하지 않은 걸로 유명하다. 코비 역시 타고난 승리욕으로 조던을 닮고 싶어 했다. 그래서 끈질기게 자신의 우상을 괴롭혔다. 조던은 “코비는 어떻게 보면 나보다도 정신력이 강한 사람이었다. 생각해 봐라, 내 팬들은 코비가 나를 따라 하는 걸 싫어했다”고 전했다. 조던은 2019년 12월 둘이 마지막으로 나눈 문자를 공개했다. 여기서도 코비의 농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드러난다. 당시 코비는 “조던, 지금 (딸의) 농구 경기 벤치에 앉아있는데 우리가 45-8로 이기고 있어”라고 보냈다. 조던은 "이 문자를 사랑한다. 코비의 타고난 경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며 좋아했다. 아직까지 조던은 코비의 연락처는 물론 함께 나눈 마지막 문자를 지우지 못했다. 조던은 “이유는 모르겠다. 그냥 지울 수가 없다”고 했다. 조던과 함께하는 우리도 코비의 ‘맘바 멘탈리티’가 그립다. 코비는 우상인 조던과 함께하는 '명예의 전당' 입성을 누구보다 꿈꿔 왔을 거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5.13 17:01
스포츠일반

[NBA 위대한 유산①] 조던 vs 코비, NBA를 지배한 '멘탈리티'

미국프로농구(NBA)는 자타공인 세계 최고, 그리고 최강의 프로농구 리그다. 전 세계 모든 농구 선수들이 꿈꾸는 가장 화려한 무대인 NBA는 메이저리그(MLB) 야구나 유럽프로축구 5대 리그와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메이저 프로스포츠이기도 하다. NBA가 첫걸음부터 최고의 리그로 군림했던 건 아니다. 1946년 NBA의 전신인 미국농구협회(BAA) 출범 이후 지금까지 70여 년 역사 속에서 NBA를 '꿈의 무대'로 만든 슈퍼스타들이 '위대한 유산'을 남긴 덕분이었다. 일본 스포츠 전문 잡지인 '넘버'는 NBA의 황금기로 꼽히는 1990년부터 2020년까지 리그를 지배한 슈퍼스타 8명과 이들이 리그에 남긴 유산을 네 가지로 나눠 소개했다. NBA의 과거·현재·미래를 아우르는 위대한 유산, 첫 번째는 바로 '멘탈리티(Mentality·사고방식)'다. 농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의 이름을 묻는다면 누구라도 마이클 조던을 첫손에 꼽을 것이다. 시카고 불스를 두 번의 쓰리핏(3-peat·3연패)으로 이끈 '농구 황제' 조던은 이견 없는 NBA 최고 스타였다. NBA의 역사는 조던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던은 천부적인 재능을 바탕으로 한 압도적인 실력, 타고난 스타성을 앞세워 역대 최고의 선수(GOAT·Greatest Of All Time)로 군림했다. 그의 가장 큰 재능은 최고의 위치에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치열한 경쟁심과 불타는 승리욕, 끝없는 노력을 가능하게 만든 '멘털리티'였다. 넘버는 조던의 멘탈리티를 두고 "선수 시절 두 번의 3연패를 달성한 '농구의 신'은 항상 전력으로 승리를 추구하며 일절 타협하지 않았다"고 표현했다. 그리고 "'조던의 후계자'라고 불렸던 또 한 명의 슈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 역시, 조던을 동경하고 롤 모델 삼아 '맘바 멘탈리티'를 쌓아 올렸다. 포기하지 않는 향상심과 승리를 위한 신념이라는 두 사람의 DNA는 시대가 변해도 여전히 살아있다"고 소개했다. 조던과 브라이언트는 '승리욕'이라는 부분에서 서로 많이 닮아 있었다. 넘버는 "조던도, 브라이언트도 언제나 승리에 대해 철저한 고집을 갖고 있었다. 둘 다 궁극적으로 지기 싫어하는 성격으로, 프로 선수로서 '당연한' 수준을 아득히 넘어설 정도"라고 묘사했다. 조던의 지독한 승리욕은 수많은 에피소드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조던을 동경했던 브라이언트 역시 그 못지않았다. 넘버는 NBA 입성 첫 시즌, 유타 재즈와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마지막 5차전에서 브라이언트가 에어 볼(백보드나 림에도 맞지 않는 슛)을 난사했을 때의 일을 예로 들었다. 브라이언트는 4쿼터 마지막부터 연장전까지 5분여의 시간 동안 4번이나 에어볼 을 던졌다. 결국 팀이 패했고, 시즌도 끝났다. 브라이언트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쉬지 않았다. LA로 돌아오자마자 공항에서 그 지역 고등학교 체육관으로 이동해 다음날 아침 해가 뜰 때까지 슛을 계속 던졌다. 넘버는 "플레이오프라는 압박 속에서, 신인이 연속 에어 볼이라는 실패를 반복하면서도 위축되지 않았다. 계속 슛을 던졌다는 점에서 브라이언트의 멘탈리티를 알 수 있다. 계속 빗나가더라도 다음번에는 넣을 거라고 믿는 강함이 있다"고 평가했다. 당시 LA 레이커스의 단장이었던 제리 웨스트는 “그런 두려움을 모르는 멘탈리티가 브라이언트의 위대함을 만든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닮은 점이 많았던 둘의 관계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돼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다큐멘터리 '마이클 조던 : 라스트 댄스'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 브라이언트가 농구에 대해 질문하면 조던은 늘 상세하게 대답해줬다. 둘은 형제처럼 서로를 아꼈다. 지난해 1월 코비가 헬리콥터 사고로 사망한 뒤 추도식에 참가한 조던은 "브라이언트는 형에 대해 무엇이든 알고 싶어하던 동생 같은 존재였다"며 그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조던은 또 "브라이언트는 늘 자신이 될 수 있는 한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어했다. 그리고 그를 알면 알수록, 브라이언트에게 최고의 형으로 남고 싶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종종 세대를 뛰어넘은 라이벌로 비교되곤 한다. 그러나 브라이언트는 "조던에게 여러 가지를 배웠고, 훌륭한 조언을 얻었다. 조던이 없었다면 나는 5번의 우승 역시 달성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이언트가 조던에게 배운 건 농구 스킬만이 아니었다. 승리를 향한 멘탈리티와 정상을 노릴 때의 사고방식 역시 큰 영향을 받았다. 조던과 브라이언트의 전속 트레이너로 일했던 팀 글로버는 "조던과 브라이언트는 서로 공통점이 많았다. 두 사람 모두 집중력이 무척 뛰어나고 진지하다. 또 무엇을 하든 그 이유를 알고 싶어했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쉬라고 지시하지 않으면 (훈련 중) 절대 쉬지 않았다"며 "성공하더라도 만족하지 않았고, 늘 더욱더 높은 곳을 향했다"고 돌이켰다. 넘버는 "어느 날부터 브라이언트는 자신을 '블랙 맘바(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치명적인 독사)'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조던으로부터 물려받은 '싸우는 자세'를 '맘바 멘탈리티'라고 표현한 것"이라며 "타협 없이 만반의 준비를 하고 경기에 나서, 독사처럼 군더더기 없는 움직임으로 순식간에 숨통을 끊는다. 그런 그의 모습은 러셀 웨스트브룩, 야니스 아데토쿤보, 자말 머레이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다음 세대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넘버는 이어 "그가 세상을 떠난 지금도 NBA에 있는 세대 선수 중 다수가 그들 나름의 '맘바 멘탈리티'를 몸에 익히고자 싸우고 있다. 아이들은 그들을 동경한다. 이런 식으로 조던과 코비의 멘털리티는 지금도 NBA와 그리고 전 세계의 농구 선수들 가운데 계속 살아 숨 쉬고 있다"고 전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1.02.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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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사망 1년 추모물결 "맘바 정신 영원할 것"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가 세상을 떠난지 1년 되는 날,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브라이언트는 지난해 1월27일(한국시각) 캘리포니아주에서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42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딸 지아나도 함께 하늘나라로 갔다. LA 레이커스 전설 매직 존슨은 자신의 트위터에 브라이언트와 찍은 사진과 함께 “훌륭한 농구선수이자, 남편, 아버지, 멘토였던 브라이언트와 20년을 함께하도록 허락해준 신에게 감사하다”며 “레이커스는 그의 탁월함, 전설, 맘바 정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적었다. 브라이언트는 생전에 강인한 정신력 ‘맘바 멘털리티’를 강조했다. 밀워키 벅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도 이날 브라이언트와 포옹하는 사진을 올리며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썼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맘바 포에버”, 브루클린 네츠는 “1년이 흘렀지만 항상 우리 곁에”란 트위터 글로 브라이언트를 추모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1.2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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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대신 르브론…BTS 노래처럼 날아 레이커스를 파이널로

2020년 1월 26일, 미국 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가 헬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로부터 8개월, 르브론 제임스(36)가 브라이언트를 대신해 팀을 파이널로 이끌었다. LA 레이커스는 27일(한국시각)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2019~20시즌 플레이오프(PO) 서부 콘퍼런스 결승 5차전에서 덴버 너기츠를 117-107로 꺾었다. 4승1패의 레이커스는 10년 만에 파이널에 진출했다. 브라이언트가 레이커스를 파이널 우승으로 이끌었던 2010년 이후 첫 파이널 진출이다. 레이커스는 이날 전통의 보라색 유니폼을 입었다. PO 동안 레이커스는 검은색 뱀피 무늬 유니폼도 착용했다. ‘블랙맘바’로 불린 브라이언트가 생전에 디자인한 유니폼이다. 앤서니 데이비스는 이 유니폼을 입은 2차전에서 종료 직전 버저비터를 터트린 뒤 “코비”라고 외쳤다. 브라이언트와 사이가 각별했던 제임스는 연초 사망 비보를 접하고는 ‘빅 브로, 난 당신의 유산을 이어갈 것을 약속한다. 당신은 레이커스에서 의미 있는 사람이었고, 내게는 짊어지고 갈 책임이 있다. 부디 하늘에서 내게 힘을 주고 지켜봐 달라’는 글을 남겼다. 글처럼 약속을 지키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에는 ‘Jump up to the top Lebron’이란 가사가 나온다. 가사처럼 제임스는 높이 뛰어올랐다. 이날 87-84로 시작한 4쿼터에서 16점을 폭발시켰다. 제임스는 돌파로 앤드 원을 만들었고, 외곽슛도 터트렸다. ‘역전의 명수’ 덴버를 초토화했다. 데이비스와 강력한 원투펀치를 선보였다. 제임스는 이날 38점·16리바운드·10어시스트로, 개인 통산 27번째 PO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최다 기록 보유자인 매직 존슨(30회)에 바짝 따라붙었다. 존슨은 트위터에 ‘당신은 제임스가 리그 MVP가 아니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시즌 MVP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밀워키 벅스는 PO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제임스의 파이널 진출은 개인 통산 10번째다. 빌 러셀, 샘 존스, 카림 압둘 자바에 이어 네 번째다. 제임스는 “내 어깨는 많은 짐을 짊어질 만큼 넓지만, 정신력은 더 강하다”고 말했다. 브라이언트는 생전에 강인한 정신력 ‘맘바 멘털리티’를 강조했다. 레이커스는 동부 콘퍼런스 PO(보스턴 셀틱스-마이애미 히트)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9.2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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